[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기에 이어 2기 정부에서도 강경한 대(對)중국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2기 정부의 인선을 보고 안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기 내각에 강경파들이 포함됐지만,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 초강경 1기 각료들이 빠졌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중국 정부와 접촉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같은날 트럼프는 성명을 내고 2기 정부의 외교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을 지명했다. 그는 전날 2기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공화당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을 임명한다고 알렸다. 두 의원 모두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루비오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노동방지법안을 주도하다 지난 2020년부터 중국 입국금지 명단에 올랐다. 그는 지난 9월에도 중국을 "가장 진보된 적"이라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왈츠 역시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산 핵심 광물 의존 감소 및 미국 대학 내 중국 간첩 활동 차단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중국 관계자들은 WSJ를 통해 중국 정부가 적어도 지금은 이번 인선에 안도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선 중국 프로그램 국장은 "2기 인선은 중국 입장에서 나빠 보인다"라며 "그래도 지금은 대화의 여지가 남아있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트럼프가 중국 공산당의 핵심 이익이나 권력을 직접 위협하는 인물을 뽑았다면 "대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중국이 생각하는 위협적인 인물로 1기 정부 각각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크 폼페이오와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언급했다. 폼페이오는 2020년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중국 국민들에게 미국과 손잡고 중국 공산당을 바꾸자고 촉구했다. WSJ는 공산당 지도부가 폼페이오의 2023년 회고록에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는 당시 책에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의 경우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러시아와 중국의 밀착을 끝내자고 주장했다. 두 인사 모두 2기 정부에 임용되지 못했다. 외신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수개월 동안 트럼프의 복귀를 대비했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이 루비오와 대화하기 위해 미국 국무장관으로 입국할 경우 입국 금지를 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현재 외교 및 안보 강경파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재계 인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실세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목표 중 하나다.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전기차의 약 절반은 중국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달 중국 정부는 외국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테슬라에 '차량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부여했다. 이로써 중국의 개인 및 기업, 정부 기관들은 테슬라 차량을 구입하기 더욱 쉬워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4 10:20:4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시킬 수 있는 '매파' 성향의 인물을 중심으로 외교와 국가안보라인을 서둘러 구성하고 있다. 대중 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과의 긴장관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외신은 해석한다. 또 외교안보라인을 서둘러 임명하면서 가장 현안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전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외교라인 대외정책 '매파'임명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엘리스 스터파닉 뉴욕 연방 하원의원을 유엔 미국 대사에 임명한데 이어 마이크 왈츠 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에게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교를 책임질 국무장관에는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터파닉과 왈츠 모두 하원 군사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이며 이들과 루비오 의원 모두 대외정책 '매파'로 알려졌다. 스터파닉은 2014년 하원의원 당선 이후 공화당 내에서 크게 떠오르는 인물로 지난 2019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 당시 적극 옹호하기 시작해 그후 변함없는 충성심을 보여왔다. 이번 선거에서 6선 하원의원이 된 스터파닉은 뉴욕포스트를 통해 대사직을 수락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에서 유엔 미국 대사로 임명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원 공화당 의원 중 서열 순위 4위인 스터파닉은 지난해 가자전쟁 발생후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등 대학교 캠퍼스에서 반유대인 시위가 확산되자 하원이 개최한 청문회에서 대학교 총장들을 질타해 2명을 사임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같이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면서 유엔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왈츠는 군과 재향군인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 미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에서 복무한 주방위군 예비역 대령으로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전투에 참가하며 동성무공훈장 4개를 받았다. 전역후 백악관과 미 국방부에서 근무하며 도널드 럼스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고문으로도 활동한 경력도 갖고 있다. 당초 폭스뉴스는 왈츠가 국방장관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왈츠는 특히 중국에 강경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위구르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불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무장관이 유력한 루비오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됐던 인물로 새 행정부 입각을 강력히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무장관에 트럼프 1기에서 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장(DNI)을 거친 리처드 그리넬의 임명이 유력했으나 루비오의 측근들과 대화를 한 트럼프 당선인이 플로리다 상원의원으로 결정하기로 마음이 기울어졌다고 전해졌다. 루비오는 2019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강화를 이끌어냈으며 2020년 위구르 소수민족 노동력으로 생산된 중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주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교착상태라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며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대중국 강경파...미국 우선주의 실현 외교 안보라인의 공통점은 대중국 강경파라는 것이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의회의 대표적 반중(反中) 의원으로 통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민주주의 및 자치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홍콩 당국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했고 중국 우한에서 처음 대규모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왈츠 의원은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또 2021년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공산당과 냉전 중"이라고 말하고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루비오 의원은 미 대선 직후인 지난 6일 CN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북한, 이란, 중국, 러시아 등 적들이 연합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해외에서 어떻게 투자하고 무엇을 할지 매우 실용적이고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이 실용외교 정책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2 11:42:14[파이낸셜뉴스] "말씀에 순종하면 흥하고, 말씀을 잊으면 망합니다." 여로보암과 사울, 삼손, 가룟 유다 등 부정적인 성경 인물을 다룬 책 '하나님이 버린 사람들(렛츠북)'이 최근 출간됐다. 그간 성경 서적에서는 신앙의 본보기가 되는 인물들만 소개됐으나 이번 출간된 책은 정 반대의 안타고니스트(반동 인물)를 집중 조명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서 성경의 부정적 인물을 심도 있게 다룬 책은 이 책이 최초다. '하나님이 버린 사람들'은 성경적 가치관을 엄수하는 개혁주의 신앙의 입장에서 해당 인물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여로보암은 우상을 만들고 절기를 변개하는 등 집단 배도를 주도한 혁명가로, 사울은 대중을 눈치를 보며 하나님에게 순종하지 않은 지도자로 각각 평가된다. 소명을 업신여긴 삼손과 사회 정의와 복음을 헷갈린 제자인 가룟 유다도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인물로 그려진다. 특히, 유다에 대해서는 "유물론과 인본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예수의 십자가 사역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추천사를 쓴 이상원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전 총신대 교수)는 "이 책은 성경이 교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다는 강력하고 확고한 성경관의 터 위에서 서술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하나님이 버린 사람들'은 복음주의 기독교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대한민국의 세태와 문화에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저자인 신성민 작가는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차별금지법은 창조 섭리에 반하는 악법이고, 무속과 샤머니즘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폐습"이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뛰어난 능력을 갖췄으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부족해 낙마하고 말았다"며 "이들은 경건한 신앙을 상실한 우리 세대의 자화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은혜를 박탈 당한 삶을 통해 '우리도 버림받을 수 있다'라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1 15:45:31[파이낸셜뉴스] 한국후지필름은 지난 4일 롯데호텔 서울에 국빈급 VIP고객을 위한 하이엔드 포토 스튜디오 상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스튜디오 상은 광고 촬영 전문 김민관 작가의 자문을 받아 진행됐다. 김 작가는 인물촬영에 적합한 장비부터 생동감 넘치는 인물 사진을 완성하기 위한 촬영 솔루션, 사진에 필수적인 빛을 포함한 스튜디오 촬영 공간 전반을 자문했다. 스튜디오 상에서는 프로필 이미지 사용 목적에 따른 맞춤형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만의 특별한 인물사진을 남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맞춤 메이크업과 헤어 및 의상을 모두 컨설팅하는 원스톱 서비스인 ‘스페셜 상’도 선보인다. 촬영 작가로는 국내외 셀러브리티 및 기업가를 촬영하는 박준범 포토그래퍼와 광고 지면·아이돌 앨범 재킷 및 화보 작업에 능숙한 이승욱 포토그래퍼가 합류한다. 기업인부터 셀럽, 아이돌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이끌어내는데 숙련도가 높은 전문가를 확보해 사진의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은 원하는 콘셉트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포토그래퍼를 선택할 수 있다. 촬영은 밀착형 1 대 1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기업의 임원, 비즈니스 전문가, 아티스트 등 전문적인 콘셉트 컨설팅이 필요한 개인 프로필부터 대가족, 커플과 같은 그룹 촬영까지 모두 가능하다.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까지 모두 컨설팅 받기를 원한다면 스페셜 상 서비스까지 선택하면 된다. 추후 롯데호텔 서울 내 입점한 강점을 살려 호텔 연계 촬영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8 14:43:50[파이낸셜뉴스] 공군을 빛낸 인물로 꼽혔던 남성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지난 10월 3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이끌었던 A대령은 얼마 전 공군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같은 달 24일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군인 B소위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B소위 측은 회식을 마치고 A대령을 관사까지 데려다주던 중 성추행이 시작됐고 밝혔다. 김숙경 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장은 JTBC에 "(A대령이) 택시 안에서 피해자(B소위)의 손을 만지면서 '공군에 계속 있게 되면 세 번은 나를 보게 될 거다'라며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후 A대령은 관사에 도착, B소위를 성폭행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소위는 "저는 전대장님 딸과 3살 차이밖에 안 나는 또래다. 아내분도 있지 않나"라며 강하게 거부했다고. 가까스로 도망 나와 상관에게 보고해 분리 조치가 이뤄졌지만, 2차 가해가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A대령이 회식 자리에 있던 다른 간부들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하게 하고 녹취를 했다는 것. B소위 측은 지난 4월부터 A대령과 일을 하며 지속적으로 추행을 당해왔다고도 했다. 공군 측은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2차 가해 제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해 나갈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01 06:27:43'팬 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제시는 지난 16일 밤 경찰에 출석하면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에 대해 "처음 봤다"고 말했다. 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제시는 늦은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변호사와 함께 출석까지 하면서 이런 말을 하게 됐을까.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경찰은 A씨가 누구인지 확인 중이다. 제시가 "처음 봤다"고 한 인물이다. 제시는 폭행을 말렸으나 이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씨의 행적을 물었지만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가 A씨는 물론 현장에 있는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한 네티즌은 제시가 가해자의 도주를 도왔다며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고발했다. 다시 말해 제시는 폭행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어도, 피해자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제시 등을 고소하면서 프로듀서처럼 피고소·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셈이다. 제시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과·해명 글에도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담겼다. 제시는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10-17 18:06:11[파이낸셜뉴스] 가수 제시 일행이 팬을 폭행해 논란이 인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추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폭행 피해자와 이를 막아 세운 코알라 프로듀서, 난데없이 폭행한 가해자의 모습이 담겼다. 폭행 후 가해자와 제시 일행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이 모습을 보고 (가해자가) 제시 일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영상에는 가해자의 얼굴이 정면에 가깝게 담겨, 체격과 머리 스타일, 두 팔 문신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영상 속 남성과 가해자의 유사성이 84%라고 설명했다. 황 소장은 사건반장에 "영상 화질이 저하됐고, 얼굴의 윤곽이 또렷하게 나와 있지 않다"라면서도 "그래도 특정 얼굴 안면은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으로 안면 대조 실험을 한 결과, 유사성 84%로 유사한 얼굴형 또는 생김새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시는 16일 피고소인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0시6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그는 ‘고발도 당한 상태인데, 혐의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벌받았으면 좋겠다. 제가 있는 대로 오늘 다 말하고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고 묻자 “처음 봤다”고 답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CCTV 영상에서는 일행이 가해자 A씨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제시는 이내 현장을 떠났다. 이에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을 외면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 신고 후 제시는 주변 술집에서 발견됐으나 A씨는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집에 있던 제시 일행에게 A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시의 측근인 프로듀서 B씨를 폭행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이자 A씨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공개되면서 제시 등 일행을 비롯해 총 4명이 폭행 혐의로 피해자로부터 고소당했다. 이후 한 네티즌은 이들을 범인도피·은닉죄로 고발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7 06:36:10[파이낸셜뉴스] 일본의 1만엔 신권 지폐에 담긴 인물이 불륜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1만엔 지폐가 결혼식 축의금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까지 확산하고 있다. 3일 야후재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월 발행된 일본 1만엔 신권에 실린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과거가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면서 이 지폐를 결혼 축의금으로 쓰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부사와는 본처와 불륜녀를 한집에 동거시키며 불륜을 저질렀고 집안에서 일하던 여종에게도 손을 댄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만엔권이 상대방의 외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축의금에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불륜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결혼식 축의금에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옛 지폐를 사용하는 것이 예절이다"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날 야후재팬에 보도된 결혼식장을 찾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조사에 따르면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새 지폐를 축의금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약 3할의 사람들이 예절 위반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후카야시의 코지마 스스무 시장은 "매우 유감스럽다. 에이이치가 여성을 좋아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그런 이야기가 독자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힘들다"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코지마 시장은 "시부사와 씨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사람'이다.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상담을 해결책으로 만들어 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에이이치 씨가 해온 일들을 조사하고 공부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4 15:08:09【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22)가 올해 나주를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전남 나주시는 지역 명예를 드높이고 각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정식 예우하는 '2024년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와 전국 농어업인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 초대 회장을 지낸 김석중 씨(89)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나주시는 '지역개발', '충효도의', '사회복지', '교육문화', '산업경제' 등 5개 부문 8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교육문화 부문에 안세영 선수, 산업경제 부문에 김석중 씨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안세영 선수는 나주 이창동 태생의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다. 지난 8월 제33회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서 결승전을 포함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5전 전승을 거두며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에 앞서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서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해 이 종목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안세영 선수는 평소 고향에 각별한 애정을 내비쳐왔다. 지난 2022년 세계매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우승 후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을 나주시에 기탁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이후인 8월 31일엔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응원해 준 모교 후배, 배드민턴 동호회원 등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으며 시 홍보대사직을 수락해 감동을 더했다. 산업경제 부문 시민의 상 수상자인 금천면 김석중 씨는 농촌 진흥과 농어업인의 대의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타공인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 계몽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김 씨는 지난 1994년 양곡유통위원회, 전남농어촌발전심의회 위원을 지내며 영농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대변해왔다. 15년 동안의 친환경 포도 농사 노하우를 담은 책을 펴낸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1998년엔 명예 농림부 장관에 위촉되면서 쌀 농가 소득 보전, 농가 부채 탕감, 농작물 재해보험 등 농어업인을 위한 농정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민간 농정기구인 농어업회의소의 2010년 전국 최초 시범사업 선정에 이어 2012년 초대 회장을 맡아 1300여명의 농어업인을 회원으로 창단해 오늘날 회의소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주시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0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2024년 나주시민의 상'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 출신의 국가대표로 고향과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고 농업 계몽 운동가로서 한평생 기간산업인 농업 발전에 이바지해 오신 시민의 상 수상자 두 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서른 번째 개최되는 시민의 날 기념식은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에너지수도 나주의 비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행사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주시는 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총 40명의 '나주시민의 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수상자가 없었다. 나주시는 수상자 각종 행사 참여 시 우대, 역대 수상자들의 공적을 영구 기록·보존하는 등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03 10:32: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심우정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기 검찰총장이 정해진 것이다. 심 총장은 현 정부에서는 물론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찰과 법무부 요직을 맡아 정권과 관계없이 신임을 얻은 인물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심 총장과 김복형 헌법재판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심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끝내 불발됐고, 김 재판관은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앞서 이원석 전임 검찰총장도 마찬가지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바 있다. 야당의 반발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되고, 윤 대통령이 요청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간 이후 임명안을 재가하는 양상이 반복된 것이다. 심 총장은 검찰 내에서 ‘기획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대통령과 형사1부장으로서 손발을 맞췄고, 2019년 검사장 승진 후 서울고검 차장검사·법무부 기획조정실장·서울동부지검장·인천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9월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검사로 발령됐다. 그러다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후 박성재 법무장관 취임 전까지 한 달 동안 장관 직무대행을 맡았다. 즉, 문재인 정부 때부터 현 정부까지 검찰과 법무부를 오가며 요직을 차지해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2020년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과 대립하던 추미애 법무장관을 보좌하기도 했다. 한편 김 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이어 윤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까지 원만하게 절차가 이뤄졌다. 대법원장 지명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국회의 인준 표결 없이 대통령 임명이 가능하다. 김 재판관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오는 20일 퇴임하는 이은애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지명한 인물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12 18:3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