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샤페론은 뷰티·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와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업계 핵심 인재 2명을 신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영입으로 샤페론이 보유한 면역복합체 억제제 기반의 인플라메이징 개선 기술력과 전략·마케팅 전문가의 역량을 결합해 노화방지 헬스케어 시장에서 빠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새롭게 합류한 인물은 김도선 부사장과 김인채 전무로, 각각 전략·재무 분야와 뷰티·헬스 소비재 산업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력을 자랑한다. 김도선 부사장은 ‘GC녹십자그룹’에서 미래전략실장과 캐나다 법인 CFO를 역임한 뒤, 업계 상장사 CEO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글로벌 재무체계 구축과 자금 운용, 조직 정비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김부사장은 샤페론에서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다각화 전략 수립, 글로벌 시장 진출, 뷰티·헬스케어 신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을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김인채 전무는 ‘LG생활건강’ 등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 업계에서 20년 이상 뷰티·헬스 소비재 산업 전반을 경험한 전문가로, 마케팅 전략 수립부터 유통망 확대 및 글로벌 진출까지 다양한 실무를 총괄해왔다. 샤페론에서는 면역 기반 화장품의 브랜드 전략 기획 및 국내외 유통 확장을 총괄한다. 샤페론은 자체 면역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인플라메이징(Inflammaging)’ 개선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피부 염증과 노화라는 두 가지 복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며,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및 국내 성분사전에 등재돼 원료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샤페론은 피부 노화 및 트러블 케어 크림, 운동 후 관절 근육 케어 크림, 거칠고 갈라진 피부 케어 크림 등을 선보일 계획이며, 피부가 가장 흡수를 잘하는 골든 타임인 샤워 후 케어 루틴을 제안하는 시리즈 제품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에는 샤페론에서 개발한 면역 기반의 원료(Rumilua)가 적용돼 피부 염증 완화와 피부 기능 회복을 동시에 실현하며, 차별화된 효능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샤페론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선언했다. 이번 핵심 인재 영입은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과 맞물려 향후 샤페론의 화장품 부문이 독립된 사업부로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외부 전문가 영입은 독자적인 연구개발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전략·마케팅 인력이 결합해, 고기능성 화장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규 화장품 사업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29 10:19:38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첨단차플랫폼본부(AVP) 사장이 서울대학교를 찾아 재학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인재 경영'을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맞게 인재 영입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대표되는 미래차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우수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송 사장이 직접 인재 쟁탈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오는 5일 오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플레오스(Pleos): 소프트웨어로 재정의되는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영역이 확대되는 자동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짚고,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SDV 전략과 이를 상징하는 '플레오스' 브랜드에 대해 심도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이 강조해온 SDV 경쟁력 확보와 맞닿아 있다. 특히 송 사장이 직접 연단에 서는 것은, 학내 우수 인재들에게 현대차의 기술 비전과 조직문화를 직접 전함으로써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채용과 스타트업 육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미래차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소프트웨어 역량'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자동차는 하드웨어 그 자체보다,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송 사장도 직접 발로 뛰며, 조기에 미래 인재들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 사장은 이번 서울대 특강에서도 세대를 넘어서는 기술·혁신 사례와 함께, 젊은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자동차가 '이동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플레오스의 철학과 기술 구성, 그리고 이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서울대 인재들과 공유한다. 현대차그룹의 플레오스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Pleo(플레오)'와 운영체제의 약자인 'OS'의 합성어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사용자 중심 가치를 더해 기술을 진화시키고 더 나은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담았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6-01 18:37:1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도자(리더)급 차세대 동포를 국가인재로 모시기 위한 본격적인 유치 작업에 나섰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되는 재외동포청 주최 ‘2025 세계한인차세대대회(Future Leaders’ Conference)’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국제(글로벌) 인재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25개국에서 온 경제, 법률, 의료, 과학기술 등 분야의 25~45세 지도자급 인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처는 38만 명의 국가인물정보를 수록하고 주요 직위 인사를 지원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의 등록 절차와 방법을 소개했다. 정부의 국제 인재 필요 분야와 국제 인재 영입 사례도 안내했으며, ▲공직 문화 ▲공무원 인재상 ▲공직 지원 시 국적 제한 등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했다. 해외 출신 공직자들의 경험담도 공유됐다. 지난해 임기제 직위에 임용된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 등은 면담 영상을 통해 한국 정부에서의 공직 경험과 공직에 뜻이 있는 해외 한인 인재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인사처는 앞으로도 국제 인재의 공공부문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기제 직위 임용 이외에도 국제 정책자문위원 추천, 해외 전문가 초청 화상토론회(웨비나) 개최 등 다양한 인재 발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은영 인재정보기획관은 “국제 인재들이 다양한 경로로 공직에 참여해 전문성과 세계적(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제 인재 유치를 위해 재외동포청 및 재외 한인 전문가단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은 세계한인차세대대회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한인 지도자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8 08:11:22BNK금융그룹이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문성과 역량을 겸비한 실력 중심 인사로의 금융권 인사 트렌드를 고려한 것도 있지만, 평소 외부 인재의 새로운 시각과 내부 조직의 조화를 통한 조직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온 빈대인 회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BNK금융은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정보보호 강화 차원에서 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 디지털 전문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겸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등 3명의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영입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은 물론 외부 경험과 전문성을 조직에 접목함으로써 그룹의 중장기 추진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내부 대응 역량의 실질적 강화와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지방금융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WM 연금그룹장, 자금시장그룹장을 전문 경영진으로 새롭게 선임하는 등 그룹 주요 부문에 대한 전문성을 계속해서 보강해 오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외부 전문인력 영입은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단순한 인재 충원이 아닌 조직에 신선한 시각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변화에 강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28 18:50:14[파이낸셜뉴스] 데이원컴퍼니가 기업간거래(B2B) 교육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종훈 B2B 프로덕트 총괄 등 업계 핵심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종훈 총괄은 IT 업계에서 26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네오위즈, 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포도트리(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카카오페이지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후 래디쉬 픽션의 CTO로 활동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까지는 루시오랩스의 공동대표 겸 CTO를 역임했다. 신 총괄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빠르게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데이원컴퍼니의 체계적인 업무 방식과 비전에 공감해 합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또한 △프론트 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 △PM △디자이너 △QA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콘텐츠 △LMS(학습관리시스템) △운영 효율성 △가격 경쟁력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 맞춤형 교육 효과를 높이고, 향후 1~3년 내에 B2B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이번에 영입한 인재들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체득한 체계적인 경험과 다양한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B2B 사업 성장을 견인하는 기술 조직을 갖추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B2B 교육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8 08:54:58【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대구경북(TK) 신공항 성공적 건설 등 대구혁신 100+1 완성을 위한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시는 2025년도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를 364명으로 확정하고, 직급별 선발인원, 시험일정, 시험제도 변경사항 등 세부시험계획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신규 공무원 선발 인원은 5급 1명(일반의무 1), 7급 12명(일반행정 2, 수의 10), 9급 335명(일반행정 및 시설 등), 연구·지도직 16명 등 25개 직류 364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1명이 증가(증 58%)한 것이다. 특히 대구 미래 번영의 초석인 TK 신공항 건설 등 시정 전 분야에 걸쳐 '대구혁신 100+1'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제2대 도시로 도약하는데 새로운 추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행정부시장은 "대구혁신 100+1 과제들을 완결 짓고, 선진대국 시대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나갈 적극적인 자세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직렬별 선발 인원은 △의무직5급 1명 △행정직7급 2명 △수의직7급 10명 △행정직9급 56명 △세무직 40명 △전산직 9명 △사회복지직 19명 △사서직 5명 △속기직 3명 △공업직 47명 △농업직 3명 △녹지직 13명 △의료기술직 1명 △환경직 8명 △시설직 117명 △방송통신직 5명 △운전직 9명 △보건연구직 6명 환경연구직 8명, 수의연구직 1명, 농촌지도직 1명이다. 제1회 임용 필기시험은 3개 연구직류를 대상으로 4월 26일, 제2회 임용 필기시험은 행정9급 등 19개 직류를 대상으로 6월 21일, 제3회 임용 필기시험은 행정7급과 기술계 고졸 등 5개 직류를 대상으로 11월 1일 각각 치러지며, 의무5급은 별도 공고 후 선발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7월 첫 시행된 거주지 제한 요건 폐지를 총 3회 임용시험에 모두 적용해 전국의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또 지식 암기 위주의 현행 9급 공무원 시험이 현장 직무와 밀접한 사고력 평가 방식으로 개선됨에 따라 국어·영어 필기시험 시간이 각각 5분씩 연장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2-03 15:53:21[파이낸셜뉴스]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의 인력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인력 풀은 제한적인데다가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으로 업계의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2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하나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ETF 신흥 후발주자들의 인재 수혈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한국투신운용에서 ETF마케팅 사업을 총괄해 온 김승현 ETF마케팅 담당이 하나자산운용 ETF총괄로 옮겨 이달에 첫 출근한다. 김 총괄 영입에는 김태우 하나운용 대표가 직접 나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운용업계에선 현재 ETF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1조3579억원으로 9위인 하나자산운용이 김 본부장 영입을 계기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ETF영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봤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모기업인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규모가 올해 40조원이 됐고 최근 5년간 은행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계열 운용사로서 퇴직연금 상품인 ETF와 TDF를 내재화시키는데 주력하는 것이 올해 큰 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ETF 성장 주축에 김 총괄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키움투자운용도 최근 이경준 미래에셋운용 전략 ETF운용 본부장을 신임 ETF운용 및 마케팅 총괄 상무로 영입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운용의 히트작였던 '커버드콜' 전략 ETF를 만든 주역이다. ‘커버드콜’이란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살 권리)을 팔아 분배금을 주는 기법으로, 대표적인 월배당 대세상품으로 꼽힌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을 중심으로 지난해 초 커버드콜 상품의 순자산총액을 6783억원에서 4조903억원으로 키웠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시장이 퇴직연금 시장 확대 등으로 점차 중요성과 규모가 커지면서 한정된 인력 풀 안에서 스카웃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2019년부터 시작된 ETF 선두주자 삼성자산운용의 인력 쟁탈전이 미래에셋, 한국투신운용등 상위 ETF 대형 운용사들로 번져가는 양상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31 15:22:39중소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부문의 조직 재편과 인재수혈로 사업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침체로 먹거리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전통적인 IB의 사업확대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 한양증권 LS증권 등이 조직개편과 IB전문 신임 경영진 배치로 진영을 다시 꾸리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말 정기 인사에서 IB사업부문 조직 확대를 단행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IB 총괄을 신설하고 기업금융사업부를 이끌던 유성훈 부사장을 IB총괄로 선임했다. IB 조직도 확대하면서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기업금융4부, 구조화본부 산하에 멀티금융2부, 신기술투자본부 산하에 신기술투자2부를 새롭게 배치했다. LS증권은 정기 인사에서 기업금융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산하로 배치시켰다. 조직의 위상을 높여 사업 부문 경쟁력과 영업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기존 IB사업부는 IB2사업부로 변경돼 부동산금융업무를 맡는다. 특히 업계내 IB거물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IB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대표적인 PF통으로 꼽힌다. 그는 1991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2004년부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부동산 금융팀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부장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선 프로젝트 금융사업 본부장, 종합금융사업총괄 등을 지낸이후 2019년 부터는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 영입 배경과 관련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김 사장 영입으로 부동산PF의 전문성 기반으로 전통적 IB업무에서도 올해 승부수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주원 전 흥국증권 대표를 신임 사령탑으로 맞은 상상인증권도 올해 IB 강화를 목표로 관련 조직 구축과 업무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IB 담당 상임고문으로 국내 증권가 IB의 거물로 꼽히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타공인 국내 IB거물인 정 전 대표가 메리츠증권에 둥지를 틀 경우 기존 부동산PF나 구조화 금융에 집중했던 메리츠증권도 다양한 IB사업 기반 포트폴리오로 신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9 18:16:03#OBJECT0#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조직을 확대하거나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등 은행권의 AI 디지털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중은행들이 그동안 AI·디지털 분야에 투자한 결과를 고객이나 직원을 위한 서비스로 제공하거나 디지털 플랫폼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리테일디지털본부를 '원(WON)뱅킹사업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11월 말 야심차게 내놓은 슈퍼앱 '뉴원뱅킹' 서비스를 총괄하는 곳이다. 우리은행은 뉴원뱅킹 출시를 위해 13개월 동안 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뉴원앱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탑재될 계획이다. 4대 금융지주 중 후발주자로 슈퍼앱 경쟁에 뛰어든 만큼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도 뉴원뱅킹 사용자 확보를 위해 조직 역량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뉴원뱅킹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올해 원뱅킹사업본부에서 대규모 마케팅도 진행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뱅킹사업본부에는 개인금융 플랫폼을 총괄하는 '원뱅킹사업부'도 뒀다. 원뱅킹사업부는 그동안 뉴원뱅킹 프로젝를 담당한 '뉴원추진부'와 개인금융플랫폼부를 합쳐 시너지를 모색한다. 우리은행은 또 그동안 토근증권(STO) 등 신사업을 담당한 혁신기술플랫폼부와 신사업제휴추진부도 합쳐 신사업제휴플랫폼부를 신설했다. 신사업과 신기술의 조직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보자는 차원이다. 데이터를 지원하고 분석하는 조직도 통합했다. 빅데이터플랫폼부와 데이터분석개발부를 '빅데이터플랫폼부'로 합쳐서 데이터 활용을 강화해보자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내고 디지털 기술은 고객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향을 디지털 정책의 두 축으로 삼았다. 디지털이노베이션그룹을 신설해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 수 있는 서비스형 뱅킹(BaaS) 사업을 한 곳으로 모았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땡겨요' 사업단과 대학생 특화 플랫폼 '헤이영 캠퍼스'도 디지털이노베이션 그룹으로 재편됐다. 헤이영 캠퍼스는 20대 고객을 위한 금융을 위한 특화 플랫폼으로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대학생 학생증·학사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인정받으면서 금융기능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디지털사업부 소속의 디지털혁신단(AI연구소, AI유닛)은 고객솔루션그룹으로 이동했다. 은행권 최초의 AI영업점인 AI브랜치, 마이데이터 유닛, 슈퍼쏠플랫폼부도 고객솔루션그룹에 포함됐다. 신한은행이 연구해서 개발한 디지털기술이 고객과 접점을 찾아서 서비스로 고도화해야 한다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의지가 담긴 조직개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고객 몰입 조직으로 변화하는 중심에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솔루션그룹이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금융AI센터를 1·2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센터장에 각각 LG와 엔씨소프트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4월 그룹과 공동으로 생성형 AI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직원 업무 뿐만 아니라 서비스, 상품에도 AI를 적용해 고객자산관리와 기업금융서비스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WM)서비스, RM 에이전트 등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하나은행도 디지털 전략 기능과 신사업 추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그동안 인력과 비용을 투자해 디지털 전환과 AI 연구·개발에 힘썼다면 올해는 글로벌 은행과 같이 그동안 투자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면서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1-07 18:37:46벤처·스타트업이 대기업 출신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경기 침체 악재 속에서 실적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프트베리는 이재호 전 SK에너지 부사장을 부대표로 최근 영입했다.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EV 인프라' △전기차 충전소 관제 솔루션 'EVI 허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컨설팅 서비스 'EVI 데이터' 등을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이다. 이 부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모빌리티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LG CNS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대경제연구원 컨설팅본부, 현대자동차 자동차산업연구실,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과 미래사업실 이사 등을 거쳤다. 그는 최근까지 SK에너지 종합교통서비스(TTS)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소프트베리 관계자는 "이 부대표를 중심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과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를 혁신하는 중"이라며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자동차 충전 플랫폼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웰브랩스 역시 김윤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했다. 스탠퍼드대 공학박사 출신인 김 CSO는 애플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AI 분야 권위자로 정평이 났다. 김 CSO는 음성인식 기술업체 노바리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뒤 2013년 노바리스가 애플에 인수된 뒤 시리 음성인식 AI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SK텔레콤 AI센터장, CTO를 역임하며 AI 혁신을 주도했다. 새한창업투자 파트너로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힘쓰기도 했다. 트웰브랩스 관계자는 "김 CSO 합류를 계기로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 DNA와 한국 AI 인재들을 결합해 글로벌 빅테크들에 견줄만한 AI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아울러 AI 기술 주권 확립에 기여해 우리나라가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처리 AI 솔루션 '매쉬'를 운영하는 메이아이는 AI 기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이종석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IT융합공학과 교수를 기술 고문으로 선임했다. 이 고문은 머신러닝과 컴퓨터비전, 영상신호처리 등 AI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하며 풍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메이아이가 운영하는 매쉬는 오프라인 매장 CCTV에 촬영된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메이아이는 이 고문을 머신러닝 연구팀에 영입, 매쉬 데이터 분석 능력과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도입 용이성 등 기술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이아이 관계자는 "이 고문 합류로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더 정확하고 더 효율적으로 분석한다'라는 메이아이 연구팀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매쉬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벤처·스타트업 사이에서 위기감이 팽배하다"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대기업 출신 인재 확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2-30 18: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