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많은 인종차별로 물의를 빚은 토트넘의 벤탕쿠르가 이번에야 말로 철퇴를 맞을까.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 절차를 밟게 됐다. FA는 13일(한국시간) "벤탕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한 부정행위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징계 여부를 따지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이어 "벤탕쿠르가 부적절한 언행이나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 명예를 실추시켰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벤탕쿠르의 발언은 국적, 인종, 민족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대해 FA 징계위원회는 6∼12경기의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규정에 명시돼 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벤탕쿠르가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 것.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탕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손흥민이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SNS 글을 올렸으나 논란은 확산했다. 토트넘은 지난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하면서 벤탕쿠르를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3 13:11:13[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이 가게 입구에 "한국인·중국인 거절"이라는 문구를 내걸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현지 외신은 24일, 외국인 문제 전문가인 스기야마 다이스케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국적과 인종을 이유로 입점을 거부하는 것은 법적으로 차별이며 위법"이라고 보도했다. 스기야마 변호사는 "지금까지도 입점을 거절한 보석점과 대중탕을 포함해 골프클럽 입회, 임대차 입거, 중고차 자료 요구 등을 거부한 기업에 대해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손해배상의 근거는 일본이 비준한 '인종차별 철폐 조약'이다. 이에 따라 국적 및 인종을 이유로 입점을 거부하는 일은 고의 혹은 과실에 의해 타인의 권리 또는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와 관련해 가게 측은 "이전에 한국인 손님이 민폐가 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며 "일하면서 싫은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으니 중국인, 한국인은 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에서는 "점포 측도 고객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이런 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신주쿠구 총무부 총무과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는 '일본 외 출신자의 생명·신체·자유·명예·재산에 위해를 가하는 의사를 나타내는 것'으로, 가게의 게재문이 혐오 발언이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인종차별 철폐 조약"에 따른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지난 22일·23일에 구에서 직원이 (가게를) 방문했지만 기재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음식점에 취소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다만 "강제적으로 삭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삭제할지 여부는 음식점 측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6 17:45:21최근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인종차별을 해 논란이 된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의 감독으로 스페인의 명 미드필더 출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호명됐다. 코모 구단은 19일(한국시간) "파브레가스 신임 감독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지난해 7월 당시 세리에B(2부 리그)에 속했던 코모에서 은퇴한 직후 코모 B팀을 지휘하다가 11월엔 A팀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코모는 2023-2024시즌 세리에B 2위를 차지해 21년만에 세리에A로 승격했다. 첼시의 전설적인 주장인 데니스 와이즈가 2019년부터 회장직을 맡으면서 괄목한 성과를 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2003년 아스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프로 생활 20년간 클럽에서 125골 217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110경기를 소화하면서 월드컵 우승 등 수많은 영광을 함께 했다. 바르셀로나, 첼시에서도 활약하면서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하나로 불렸다. 한편 코모는 최근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와의 연습 경기 도중 소속팀 선수가 황희찬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데 대해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울버햄프턴이 과민 반응했다'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축구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0 11:32:45축구장에서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베야 축구훈련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1907과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경기 후반 23분 상대팀 선수가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28)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 행위로 포덴세는 퇴장을 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매슈 도허티의 헤더 득점으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경기가 끝난 뒤 이런 상황을 구단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알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다니엘 포덴세가 격한 반응을 보여 퇴장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결국 매슈 도허티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고 전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지만,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울버햄프턴 구단도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6 16:06:04[파이낸셜뉴스] 정말 가지가지 한다. 손흥민의 인종차별 등 많인 인종차별로 물의를 일으켰던 우루과이 대표팀이 이번에는 팬과 주먹다짐을 벌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여기에 벤탄크루는 관중석으로 물병을 투척해서 그 투척된 물병에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징계가 아닌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끄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캐나다와의 코파 아메리카 3·4위전을 하루 앞둔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 간 난투극에 따른 징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징계를 두려워하는지가 아니라 사과받았는지를 물어봐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1-0으로 이긴 직후 관중석에서 우루과이 선수와 콜롬비아 팬 간 초유의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경기 내내 양 팀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으로 분위기가 과열된 가운데, 각 팀에서 퇴장자가 발생했고 파울은 총 24개가 쏟아져 나왔다.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는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으로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주먹을 주고 받았다.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관중석으로 던진 물병 등은 자기 팀 스태프의 이마에 맞아 출혈이 일어나기도 했다. 5분 넘게 지속된 파국의 현장엔 12명이 넘는 우루과이 선수가 참전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선수들이 자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난장판으로 뛰어들었다고 주장하며 경기장 내 현지 경찰을 비판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14일로 예정된 캐나다와의 3위 결정전에는 누녜스를 비롯해 난투극에 참전한 일부 우루과이 선수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비엘사 감독은 "우리 팀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건가.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에게 언제 사과할지에 관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신의 어머니, 여동생, 아기를 (위협적인 상황에서) 보호하지 않겠느냐"며 반문한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모두가 비난받았을 것"이라며 콜롬비아 팬들의 위협에 따른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7:58:37[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멤버 산(25·본명 최산)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쇼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해명에 나섰다. 7일 산은 팬커뮤니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인종차별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방석은 제가 그렇게 앉은 것”이라며 “어쩔 수 없었던 게 옆에 계신 분도 체격이 컸고 저도 체격이 있는 편이었다. 제가 뒤쪽에 앉고 그분이 앞쪽으로 앉아계시는 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내성적이다 보니까, 좁은 곳에 붙어 앉아있는 게 죄송해서 앞으로 살짝 나와 앉은 것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조금 슬펐던 게, (인종차별 논란)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서…”라고 했다. 산은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라며 “저는 잊지 못할, 평생 기억할 만한 추억을 가지고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생길까봐 말씀드린다. 절대 그런 게 없었다. 오해 금지”라고 강조했다. 산은 첫째 날 입었던 의상에 대해서도 “내가 고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브랜드에서 준비해 준 10벌의 옷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여러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고오뜨쿠튀르, 알타모다라는 쇼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동양인에게만 젠더리스룩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이어 "현대 예술적으로 멋진 옷이라 생각했고 작년 쇼의 메인 의상을 준 것도 감사했다"며 "알타사르토리아 의상과는 정반대 분위기로 도전적인 의상을 통해 패션적으로 인정받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산은 앞서 지난 2일과 3일 이탈리아 사르데냐 노라에서 열린 돌체앤가바나 알타모다 쇼, 알타사토리아 쇼에 참석했다. 그는 첫날에는 바로크 양식 조각을 모티브로 한 탑과 와이드 플레어 팬츠 그리고 페이턴트 더비 슈즈를 착용했으며, 이튿날에는 포멀한 느낌의 화이트 수트를 입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8 14:35:24[파이낸셜뉴스] 그룹 '에이티즈'의 멤버 산(본명 최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쇼에 참석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산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노라에서 열된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알타 모다 쇼에 참석했다. 이날 산은 바로크 양식의 조각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 컬러의 탑과 매칭되는 컬러의 와이드 플레어팬츠, 페이턴트 더비 슈즈를 착용했다. 또 3일 열린 알타 사토리아 쇼에서는 우아한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알타 사토리아 화이트 수트를 착용했다. 논란은 패션쇼를 관람 중인 그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에서 불거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된 사진을 보면 공교롭게도 산의 자리에만 방석이 준비되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각자 방석에 앉아 쇼를 관람하고 있었다. 산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불편하게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해당 모습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산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돌체앤가바나는 아시안 인종차별 브랜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돌체앤가바나는 지난 2018년 '찢어진 눈'이 강조된 아시아계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찢는 광고를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젓가락으로 엉성하게 이탈리아 음식을 먹는 모습에 당시 중국인들은 해당 영상이 인종차별이라며 돌체앤가바나 불매 운동을 벌였다. 그 여파로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패션쇼를 취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9일 가수 겸 배우 윤아는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윤아는 당시 주얼리 브랜드 키린의 유일한 한국인 앰버서더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레드카펫에 섰다. 그는 당시 계단을 오르다 돌아서서 팬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손을 흔들었는데, 한 여성 경호원이 팔을 뻗어 윤아를 제지해 인종차별 논란이 나왔다. 이 경호원은 과도한 제지를 당한 대상이 모두 유색인종이라는 점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고, 결국 칸 국제 영화제는 해당 경호원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8 05:12:35[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같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했다"며 "그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알고 사과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할 의도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단결했다"며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돼 우리 클럽을 위해 싸우기 위해 다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탄쿠르와 손흥민은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토트넘 훗스퍼에서 같이 뛰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벤탄쿠르는 자국인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갖다줘도 모를 걸.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뉘앙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식된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관중이나 다른 팀 선수들로부터 겪어왔던 인종차별을 같은 팀 동료 선수한테서까지 듣는다는 것에 팬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자 벤타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나쁜 농담이었다”면서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 거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손흥민에게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 들지 않았고 급기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8일 EPL 모든 구단에 "손흥민이 소속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는 항의 메일을 보내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 논란을 두고 영국의 인권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이 나서기도 했다. 이 단체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며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는 물론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1 05:36:13토트넘 구단의 미온적인 대처에 이제는 영국 시민단체까지 항의 대열에 동참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것과 관련해 국제단체도 나서서 문제를 제기했다.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인 '킥잇아웃'은 20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과 관련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제보들은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 것이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말했다. 킥잇아웃은 "벤탄쿠르가 차별적 행동을 인정했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만, 이것은 동아시아와 더 넓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이슈를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이런 주제에 대해 계속 다루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0 13:07:39[파이낸셜뉴스] 손흥민에 대한 명백한 인종차별에도 토트넘이 침묵하고 있다. 레알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에 적극 대응 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그것도 자신의 소속팀 선수가 자신의 주장 선수에 대해서 인종차별을 했는데도 이를 묵인하고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행보가 더욱 팬들을 납득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토트넘은 18일 공식 SNS를 통해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스케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 지난 14일 토트넘 소속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소속팀 주장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었다. 당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줄 수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실언을 했다. 이는 손흥민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얼굴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발언으로, 주로 유럽 및 남미 지역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을 방송 매체에서 내뱉은 것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일은 손흥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EPL 사무국과 토트넘 포함 EPL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번 메일에서는 "토트넘 구단은 벤탄쿠르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만 하며, 이를 계기로 EPL 모든 구단에서 다시는 인종차별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EPL 사무국 및 토트넘 등에서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FIFA에도 고발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9 11: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