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온라인 면세 쇼핑 등이 가능한 인천공항 통합 면세점 애플리케이션(앱) '인천공항 면세점'을 신규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앱은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다양한 상품정보 등을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통합해 상품검색 및 구매, 할인 프로모션, Q&A 정보 등 면세쇼핑 관련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 내 다양한 상품 및 할인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항공기 출발 30분 전까지 온라인으로 쇼핑 후 인천공항 내 매장에서 해당상품을 바로 수령할 수 있어 면세점 이용객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당 앱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과 인천공항 자체 멤버십 할인혜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 자체 멤버십 제도를 통한 일부 등급 회원 혜택에는 무료 주차대행 서비스,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등 인천공항 특화 서비스도 포함됐다. 공사는 신규 앱 출시 및 5월 황금연휴기간에 맞춰 이날부터 5월 28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에게 다양한 면세점 할인혜택과 경품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에 조성된 이벤트 부스에서 진행되며 △신규 앱 가입자 대상 할인쿠폰 (최대 30달러) 제공 △앱을 통한 구매 인증시 경품(5만원 상당 여행용 샤워헤드 등) 추첨 △인천공항 내 은행(국민, 우리, 하나)에서 100만원 이상 환전시 30% 할인쿠폰(최대 10달러) 제공 등을 제공한다. 또△최대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반값데이 행사 △앱 신규 가입자 대상 쿠폰(10 달러) 지급 행사 △QR코드 찾기 게임을 통한 쿠폰(11 달러) 지급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인천공항 면세점 이용객 중 추첨을 통해 1억원 상당의 순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1억원의 순금별을 잡아라'도 올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인천공항 면세점 앱을 통해 여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면세쇼핑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여객편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29 13:18:49[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T멤버십 고객에게 환전서비스와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업무제휴를 SK텔레콤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대상 고객은 한국과 해외에서 무료로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SKT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이다. 이들은 SKT T멤버십 앱을 이용하면 KB국민은행 계좌가 없어도 간편하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 총 17개 외화를 환전할 수 있다. USD, JPY, EUR의 경우 90%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환전을 신청한 외화는 KB국민은행 전국 영업점 및 인천국제공항 내 KB국민은행 환전소에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로밍 등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통신사 고객들이 KB국민은행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전, 송금 등 외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업종·빅테크·플랫폼 기업과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02 16:34:55[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KT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외환 환전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외화 환전’ 서비스는 KB국민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도 신청할 수 있다. 고객은 USD, JPY, EUR 등 총 17개 통화를 1일 최대 100만원까지, 최대 80%의 환율 우대 혜택을 받아 환전할 수 있다. ‘외화 선물하기’ 서비스는 KB국민은행을 거래 중인 고객이 하루 최대 500달러까지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선물 가능한 외화는 USD, JPY, EUR, CNY 등으로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KT 홈페이지 ‘해외여행 혜택’ 페이지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QR코드를 활용해 신청하면 된다. 외화 실물은 KB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이나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로밍 등을 준비하는 통신사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전 등을 필요로 하는 외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1 11:52:20[파이낸셜뉴스] '고액 알바' 유혹에 빠져서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밀수·유통한 20대 남녀 2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 약 7.1㎏ 밀수·유통에 가담한 통관책 2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유통책 20대 남성 B씨를 같은 혐의로 올해 1월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5월 국제우편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들어오던 고농축 액상대마 700g이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되자 해당 물품을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과거 A씨가 베트남발 합성대마 4.5㎏과 미국발 액상대마 700g을 수취한 여죄도 밝혀냈다. 부산세관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본인 자택에서 마약류를 소분한 흔적과 함께 일명 던지기 수법을 사용해 베트남발 합성대마 1.2㎏을 수원시 등에 유통한 B씨의 존재를 추가로 포착했다. B씨의 경우 부산세관에 범인으로 지목됐을 당시 수차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유통하다 경기북부경찰청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돼 교도소에 이미 수감돼 있는 상태였다. 부산세관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또 다른 베트남발 합성대마 1.2㎏이 부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에 배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해당 마약을 확보했다. 이는 약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이들은 고수익 알바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마약 총책에게 포섭돼 범행에 가담했다. 총책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들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추적이 어려운 무등록 가상화폐를 환전상을 통해 지급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SNS 활용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마약류 판매상들이 접근해 고액의 금전을 대가로 마약범죄에 가담토록 유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해외 불법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엄중히 단속하고 마약류 밀수입자에 대한 검거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세관은 부산지방검찰청, 경기남부경찰청 등과 공조해 동일 수법으로 해외로부터 마약류를 밀수해 국내 유통한 텔레그램 총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24 09:49:30[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행장 방성빈)은 지난 7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삼성화재와 협약식을 갖고 김해국제공항 지점 및 환전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를 오는 3월 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출국 만기보험’은 외국인 근로자의 퇴직금 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보험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출국만기보험(퇴직금)은 공항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출국 후 14일 이내에 외국인 근로자 본인의 해외 계좌로 송금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그동안 부·울·경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이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금’ 수령을 위해 불가피하게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외국인 근로자가 공항에서 원활하게 출국만기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김해국제공항지점과 환전소 내 전담 창구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7 13:53:41[파이낸셜뉴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패스는 여권, 얼굴 정보, 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는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패스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연말 해외여행 시즌을 맞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토스 앱에서 ‘얼굴입장’ 이용 동의 후 전자여권을 인증하면 스마트패스 등록이 가능하다. 토스 얼굴입장은 얼굴 정보를 사전에 등록 후 특정 장소 출입 시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만 7세 이상(만 7~14세는 법정대리인 동의 필요)부터 내외국인 모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등록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마트패스 전용 줄과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일부 탑승 게이트에서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내지 않고도 얼굴 인증 후 통과할 수 있다. 최초 등록 이후에는 출국 전에 토스 앱에서 탑승권만 등록하면 된다. 토스는 스마트패스 오픈에 맞춰 ‘해외여행 홈’도 개편했다. 해외여행 홈은 결제, 환전, 여행자 보험 가입 등을 해외로 여행 시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여행 홈에 연동된 토스페이로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QR 또는 바코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금액만큼 토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자동 환전 후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결제 시 토스포인트 사용은 물론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와 하나은행 계좌 우대 환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우대 환율은 토스뱅크 100%, 하나은행 90%로 적용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홈을 통해 제휴된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 시에는 최대 3만원을 토스포인트로 돌려 받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토스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협업으로 해외 출국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토스 앱 내 구현했다”며 “연말 여행 철을 맞아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보는 해외여행 홈도 개편한 만큼 많은 분들이 더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2-20 09:11:02【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대포폰 3천여대를 중국으로 반출한 대규모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62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26명의 피해자로부터 5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일당 중에는 중국 국적의 50대 A씨를 포함한 144명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대포폰 3451대를 중국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18명은 피해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는 자금세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체계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범죄를 저질렀다. 개통책 128명, 유통책 11명, 반출책 5명으로 구성된 조직은 대포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주력했다. 개통책이 일정 대가를 받고 휴대폰을 개통한 후 유통책에게 넘기면, 유통책은 이를 중국 국적의 반출책, 일명 '보따리상'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포폰을 중국으로 보냈다. 특히 중국 국적의 보따리상들은 인천공항 인근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장기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수천 대의 대포폰을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복잡한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합법적인 무역 사무실을 차려 최종 거점으로 활용했다. 자금 세탁 조직은 더욱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일정 수수료를 대가로 계좌 명의자들을 모집한 후, 피해금이 해당 계좌로 입금되면 이를 인출해 가상화폐로 환전한 뒤 동남아 등 해외로 송금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피해금을 고액의 수표로 인출한 후 중국 여행객을 가장해 국내 면세점에서 다량의 명품을 구입하여 출국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총 6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특정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 등 10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1 10:16:23[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해외법인 KB프라삭은행과 마케팅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에게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무 제휴로 KB프라삭은행을 거래하는 캄보디아 국적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터미널 내 KB국민은행 환전소에서 주요 통화 4종(△USD △JPY △EUR △CNY)에 대해 환전 거래 시 환전수수료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KB프라삭은행 앱에서 인천국제공항 내 KB국민은행 환전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을 더 강화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제휴로 KB프라삭은행을 거래하는 캄보디아 국적 고객이 한국에서 KB국민은행을 통해 더욱 만족스러운 금융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환전 등 외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프라삭은행은 지난해 8월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소재 자회사인 ‘KB캄보디아은행’과 소액대출 전문 금융기관 1위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의 합병을 통해 출범시킨 통합상업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이익규모 2위, 자산규모 4위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 1156억 원을 거둬 국내 금융사 전체 해외법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5 18:13:05<32>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집트 카이로 가기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사실 이스탄불에서 만나기로 한 분과 키르기스스탄 때처럼 얼마간 머물며 도울 일이 있으면 함께 할 생각으로 왔었는데 이분도 준비가 안돼있으셨고 우리도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날 밤 우리는 어차피 계획이 바뀌었으니 튀르키예를 더 돌기 전에 여기서 이집트를 바로 가면 어떨까하는 의논을 했다. 이집트는 무척 더운 나라라 겨울에 가는 것이 좋은데 1월인 지금이 적기였고 더 서쪽으로 가다가는 괜히 비행기값만 올라갈 것 같았다. 나는 대학생때 이집트에 갔다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도 강렬하고 인상깊어 탄과 꼭 같이 가고싶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정해진 것이 거의 없다시피했지만 이집트와 모로코는 꼭 가자고 했었다. 까브리를 타고 이집트에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무리 찾아봐도 이집트를 육로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혹 갈 수 있더라도 입국시 외국인이 차를 가져가면 7000만원 상당의 까르네(무관세 통행증)를 보증금으로 맡겨야한다는 소리에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었다. 일단 결정이 나자 우리는 바로 비행기와 렌트카를 예약했다. 비행기시간은 3일뒤. 출발하는 사비아 괵첸 공항에 가까운 곳으로 숙소도 예약했다. 갑자기 결정한 이집트 방문! 이스탄불에서 사비하 괵첸공항까지는 한시간도 안걸린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이 있지만 사비하 공항은 김포공항같은 느낌이다. 같은 국제공항이지만 규모가 좀 작다. 우리는 출발일까지 이틀간 머물 숙소가 있는 마을로 갔다.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동네를 돌다가 시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경갔다. 먹음직스러운 과일들을 수북히 진열해 파는 곳에서 50TL(3300원)어치 딸기를 달라고 했더니 큰 종이봉투에 가득히 담아주신다. 딸기가 크기도 크고 아주 실해보인다. 내친김에 오렌지도 도전해보자. 똑같이 50TL를 내밀고 오렌지를 가리키자 자몽만한 오렌지를 11개나 담아주셨다. "와..미쳤다." 둘이 감격을 하며 과일봉투를 받아들었다. 약간 번화한 식당가에서 일식집을 발견하고 신나서 라멘을 먹었다. 큰 도시라 서울과 다르지 않다 일본 라멘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숙소에 가보니 이번 예약한 곳은 주인과 거실공간을 함께 쓰는 형태였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있다. 돈을 조금 낸 카우치서핑이라 생각하니 나름 괜찮았다. 주인인 청년도 좋은 사람이어서 웰컴 드링크로 차를 주고 거실에 있는 호두며 음식들을 편하게 먹으라고 했다. 우리도 우리가 사온 오렌지를 드셔도 된다고 인심을 썼다. 그곳에서 머물며 이집트 여행준비를 했다. 가져갈 짐을 잘 싸고 두고갈 짐들을 정리하고 까브리는 숙소 근처의 놀이터옆에 세워두었는데 거기에는 다른 캠핑카도 주차되어 있어서 안전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이스탄불과 많이 떨어져있지도 않았는데 복잡하지 않고 한가롭고 여유있는 동네여서 괜찮겠지 싶었다. 출발일이 되었다. 숙소로 택시를 불러 짐을 싣고 5km 떨어진 사비하 괵첸공항으로 간다. 이렇게 또 갑자기 이집트에 가게 되다니 셀렘 반 걱정 반이다. 급하게 예약한 비행기며 렌트카가 제대로 예약되있을지 이집트여행 루트는 어떻게 할지 머리속이 복잡했다. 하지만 거의 30년만에 이집트에 다시 갈 수 있다니 너무 흥분되고 그립고 좋았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이름도 예쁜 나일에어. 이집트 항공기이다. 티켓팅도 무난히, 보딩도 크게 헤메지 않고 잘 찾아 탈 수 있었다. 피라미드 쪽으로 선회한 비행기.. 기장님의 센스? 공항사람들도 모두 친절하다. 내 여권을 보고는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도 해주었다. 저가항공이라 기내잡지나 좌석스크린 같은건 없다. 비닐가죽이 분명한 좌석에 앉았다. 창너머로 비행기들과 공항의 풍경에 새삼 이집트로의 여행이 실감난다. 머리가 닿는 곳에 부직포가 붙어있었는데 예쁜 이집트 문양이 새겨져있어서 내릴때 기념으로 챙겼다. 사비하에서 카이로까지는 4시에 출발하고 5시 10분쯤 닿는데 시간으로는 2시간 걸린다. 시차가 있어서 그렇다. 저가항공임에도 정시에 출발했다. 생각해보니 코로나 이후로 비행기를 타는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나는 창밖 아래에 하얀 구름들이 융단처럼 깔려있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볼때마다 어릴적 읽은 무민의 동화에서 이상한 모자에 들어갔다 나온 달걀껍질 생각이 난다. 어? 두시간짜리 비행인데 기내식이 나온다. 쥬스나 한잔 주면 다행이지 싶었는데 종이박스에 빵, 쥬스, 스낵, 밥과 치킨 또는 밥과 소고기 등이 들어있다. 심지어 맛도 있어서 냠냠 잘 먹고 한참을 가다가 바다를 건너 이집트쪽으로 넘어왔다. 반가운 이집트 땅을 내려다보던 중 '아니 저 멀리 보이는건 피라미드 아닌가!' 지는 해에 뚜렷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세개의 피라미드를 발견한 나는 흥분해서 탄을 불렀다. "저기 피라미드! 피라미드!" 탄이 "어디?"하고 보고 같이 탄성을 짓는다. 그대 비행기가 피라미드쪽으로 선회를 했다. 탄이 "와 기장님이 우리 보라고 일부러 이렇게 해주는 것 같아"라고 했다.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하늘 위에서 피라미드를 보다니 너무 신기하고 멋있고 좋았다. "나일의 물을 마신자 다시 나일로 돌아오리라" 하늘위에서 보는 나일강도 너무 아련하고 반갑고 좋았다. 약 30여년전 이집트 여행을 할때 "나일의 물을 마신자 다시 나일로 돌아오리라"라는 말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일의 물을 마시려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옆에있던 사람들이 강물이 더럽다며 마시지말라고 말려서 차마 마시지는 못하고 그래도 손으로 떠서 입술을 댔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다시 나일로 돌아오게 되었다. 마음이 뭉클하고 너무 좋았다. 햇빛이 아주 예쁠때 카이로에 도착해서 하늘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갑작스럽게 결정해서 3일만에 오게되었지만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오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했다. 비행기가 이집트 땅에 닿는 순간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났다. 나에게 이집트는 아주 어릴때부터 깊은 관심과 사랑이 가는 그런 나라였다. 현재 이집트보다는 고대 이집트의 찬란했던 문화와 유적에 매료되어 오랜시간 그에 대한 서적을 모으고 읽고 다큐멘터리를 보아왔다. 30여년 전에는 룩소르까지만 가보았는데 이번에는 남쪽 끝 아부심벨까지 꼭 가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활주로에 선 비행기에서 이동계단을 통해 내리니 우리를 이집트로 데려다준 고마운 비행기를 통으로 볼 수 있었다. 이집트 비자에 대해 잘못알고 있었다. 한국인은 여기서도 비자가 필요 없겠지 했었는데 입국하려고 하니 날짜별로 비자를 사야했다. 가장 짧은 것이 14일간 인당 25달러, 한달은 더 비싸고 그런 식이다. 사실 20일정도 있을 생각도 있었는데 비자를 구입하며 14일로 일정이 정해져버렸다. 비자 스티커를 여권에 붙이고 출국심사를 받고 나오니 우리 짐이 먼저 나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에서 보다폰 유심도 1만3000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남은 것은 렌터카 수령하기. 공항을 아무리 둘러봐도 "Rent"같은 단어가 안보인다. 밖으로 나오니 택시를 타라며 호객꾼들이 파리떼처럼 달려들 뿐 역시 렌터카 사무소나 관련된 곳은 보이지 않았다. 난감했지만 마침 다행히 유심을 샀기에 예약한 렌터카 회사로 전화를 해보니 터미널 3으로 오라고 한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터미널 1이었다. 카이로 공항도 인천처럼 터미널이 여러개 있나보다. 사실 우리가 택시호객꾼들이 타라고 할때 렌터카를 물어봤는데 택시를 타면 데려다준다고 하길래 무시했는데 무료 셔틀버스가 있었다. 전화하고 알아보지 않았으면 까딱 속아 택시비를 낼 뻔했다. 셔틀버스는 또 어디서 타는건가 산넘어 산이네 하고 있는데 알아보고 온 탄이 "바로 저기야"라고 한다. 눈앞에 정류장이 떡하니 있었다. 안내표지판도, 데스크같은 것도 없고 인터넷에서도 정보가 제대로 된 것이 없어 공항에서 2시간 넘게 헤매고 겨우 셔틀버스를 탔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수령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항상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하기 마련인 것 같다. 터미널 3에 도착. 오히려 이곳이 더 큰 공항같다. 금색의 고대 이집트 여인 동상이 맞아준다. 안으로 들어가서 드디어 반가운 렌터카부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직원과 함께 주차장으로 가서 받은 차는 은색의 승용차였다. 차를 좋아하는 탄이 모르는 브랜드라고 한다. 까브리를 보다가 보니 많이 작고 날렵해보였다. 차키를 받기전 차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반납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흠집난 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놓았다. 세차는 깨끗하게 잘 되있는데 흠집이 여기저기 많이 나있다. 탄이는 신경을 덜써도 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휴 드디어 렌터카에 짐과 몸을 실으니 그제야 좀 안도가 되었다. 오후 5시에 랜딩해서 2시간반만이다. 오늘 우리가 묵을 곳은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70km떨어진 마흐멧이라는 친구 집이다. 우리가 지난 3일간 여행준비를 하며 함께 알아본 것은 이집트의 카우치서퍼들이었다. 조지아에서 만났던 압둘은 아쉽게도 현재 이집트에 없어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싶어 여행계획을 카이로, 룩소르 등등의 카우치 홈피에 올렸더니 몇몇 친구들에게 답이 왔다. 친구들이 있으면 여행이 더욱 의미가 커진다. 참 감사하고 더 기대가 되었다. 마흐멧의 집으로 네비를 찍고 가는데 중간에 톨게이트가 몇번 나왔다. 렌터카에 온 신경을 쓰느라 공항에서 환전하는 것을 깜빡해서 무척 난감했는데 번역기를 이용해 사정을 이야기하니 웃으면서 그냥 가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정말 그냥 가도 되나 하며 얼떨떨한 상태로 지나왔다. 밤길에 초행인데 도로 상태가 매우 좋지 않고 도로에 사람, 오토바이, 툭툭이 버스들이 뒤엉켜 운전이 쉽지 않다. 네비도 이상한 곳으로 안내했다가 나오기도 하는 등 헤메게 되었으며 친구의 동네에 들어서자 사실 잘못온게 아닌가 싶었다. 동네가 으스스하고 사람들이 당장이라도 우리차를 막고 세워 끌어내고 무슨 짓을 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바짝 긴장을 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겨우겨우 집을 찾을 수 있었는데 2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0teRbNNoVw?si=cdQ9G4ysUzoZ7ZuQ>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6 16:18:09[파이낸셜뉴스]은행권이 추석 연휴 동안 귀성객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공항에서 이동·탄력 점포를 운영한다. 아울러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환전·결제 이벤트'도 실시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 귀성객들을 위한 이동 점포를 설치했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 우리은행은 망향휴게소(부산 방향), 하나은행은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 이동 점포를 마련했다. 이동 점포에서는 신권을 교환해주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양방향)에 이동 점포를 둔다. KB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내 환전소를 연중무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우리은행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인천국제공항 환전소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강원도 정선 카지노 출장소와 김포공항·청주공항 환전소를 연다. 은행들은 연휴 기간 여행객을 대상으로 환전 및 결제 이벤트도 실시한다. 우선 하나은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신세계이마트 상품권, 배달의민족 상품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등을 준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등급을 올려주고,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고객을 위해 외국통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0%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1월 29일까지 외국인 근로자 전용 상품을 통해 해외 송금을 보낸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4 10: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