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하게 닦은 구두를 신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기 드물다. 헐렁한 옷과 편한 신발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딱딱하고 불편한 이미지의 구두는 점점 밀려나고 있다. 정장 차림에도 운동화를 신는 게 어색하지 않으니 굳이 구두를 신을 이유가 없게 됐다. 어려워진 것은 구두를 만들어 파는 제화업계다. 제화업계의 경영난은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에 업체들의 경쟁이 심해지고 상품권을 남발하면서 서서히 그런 조짐이 보였다. 이후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고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들이 구두를 외면하면서 업체들의 사정이 더 나빠졌다. 국내 3대 구두 브랜드는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아, 엘칸토였다. 이 가운데 에스콰이아는 경영난 끝에 2015년 패션그룹 형지에 인수됐다. 에스콰이아는 서울 명동에서 작은 구둣방을 운영하던 고 이인표 회장이 1961년 창업한 기업이다. '영에이지'라는 캐주얼화 상표의 기억이 남아 있다. 엘칸토는 외환위기 때 부도 위기를 맞았다가 최대주주가 세 번이나 바뀌는 고난을 겪었다. 현재 최대주주는 사모펀드다. 1957년 '미진양화'로 출발한 엘칸토는 '브랑누아' 브랜드도 유명했다. 엘칸토는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으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제화업계 1위 금강제화는 창업주 가계가 경영권을 잃지 않고 아직 건재하다.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은 갤럭시 양복과 에쿠스 자가용에 이어 금강제화 구두로 완성된다고 했을 정도로 금강의 브랜드 가치는 높았다. 김대중·문재인 대통령만 제외하고 역대 대통령들의 구두를 만든 곳도 금강제화다. 금강제화는 김동신 회장(1921~1997)이 1954년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 맞은편에 낸 작은 구둣방 '금강제화산업사'가 모태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북한 흥남기술전문학교를 졸업한 김 회장은 함흥에서 구두를 만들다가 월남해 구둣방을 열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최고가 아니라면 판매하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으로 제화기술연구소를 만들었다. 국내 처음이었다. 금강제화는 1960년대 초 서울 광화문에 기계로 구두를 만드는 최초의 기성화 매장을 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신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성화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그중에서도 절개선이 특징인 신사화 '리갈'의 인기는 최고였다. 소비자물가지수 측정 품목에 들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다. 1973년에 나온 '랜드로바'는 캐주얼화의 대명사가 됐다. 입학이나 입사 시즌이 되면 금강제화 시내 지점은 고객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어 번호표를 나눠줘야 했고, 명동매장에서는 세일 때 손님들이 밀어붙여 유리문이 부서진 일도 있었다. 1990년대에는 명절을 앞두고 명동점에서만 구두가 3000켤레나 팔렸다고 한다. 구두상품권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도 금강이다. 그러나 구두 문화의 퇴조에 잘나가던 업계 1위 금강제화도 맞서기 어려웠다. 1호점 광화문 매장은 재개발로 40여년 만인 2006년 문을 닫았다. 그때는 이미 구두업계에 서서히 불황이 닥친 시기였다. 2012년 3715억원까지 이르렀던 매출은 2017년 3000억원이 무너지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1000억원대로 급감했다. 금강은 김동신 회장의 손자로 오너 3세인 김정훈씨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의 대표이사는 신기은·이화진씨로 돼 있다. 제화 기술자들이 40여년 동안 구두를 제작하던 인천 부평 공장도 세종시로 옮겼다. 다른 기업들이 동남아로 공장을 옮길 때도 국내 생산을 고집하며 지켜냈던 공장이다(조선일보 1971년 9월 25일자·사진). 그래도 전국에서 지점을 운영하며 매입해 둔 부동산이 금강제화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 부전동에 있는 금강제화 자리는 부산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9-19 18:09:3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오는 26∼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상위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한다.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 총 108명이 참가하고 대회 총상금은 15억원으로 우승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0승을 기록한 이민지, 2023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연속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킷 등이 참가한다. 김효주, 박현경, 이다연 등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도 출전한다. 대회 장소인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문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개찰구 내부에 설치된 배부처에서 입장 팔찌를 받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인천시민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하나글로벌 캠퍼스 광장에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키즈 놀이공간, 식음 및 휴식 공간, 갤러리 참여 이벤트 공간 등 다양한 테마별 공간이 조성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대규모 관람객이 참여하는 행사로 인천지역 경제와 마이스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9 08:34:43[파이낸셜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경제6단체와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 공동으로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추진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민간 주도 추진본부는 경제계·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한 중앙차원의 협력체계다. 현재 추진본부 공동대표단은 경총, 은행연합회, KBS, 카이스트(KAIST),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 5인으로 구성됐다. 공동대표단 산하에는 경총·대한상의·KBS 부대표자로 구성된 ‘간사단’과 실무급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추진본부의 홍보대사는 홍현희·제이쓴 부부가 맡았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의 관심은 뜨겁다. 추진본부 출범 이후 경남, 부산, 대구·경북, 충북, 제주 등 지역본부가 차례로 출범했다. 향후 춘천, 광주, 대전, 전주 등에서도 추가로 구성, 총 9개 지역본부가 활동할 예정이다. 추진본부는 각 부문이 자율적으로 ‘우리아이 우리미래’ 슬로건 아래 생명·가족·공동체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경총·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사회 역동성과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계획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주요 지방 권역을 방문, 저출생 대응 관련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맞춤형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지역소멸 대응 포럼'을 9일 인천·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했고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일·가정양립 우수기업’을 지속 발굴, 9월 중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인구문제는 곧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사안인 만큼, 우리 사회 모든 주체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며 “추진본부를 통해 일치된 메시지를 전파하고, 각계각층의 맞춤형 활동 노력이 더해질 때 저출생 위기 극복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13 17:29:42[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 84㎡가 6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슈다. 공급면적(34평형) 기준으로 3.3㎡당 1억7600만원으로 2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집값 폭등기 때인 지난 2021년의 경우 서울 아파트 국평 최고 가격은 45억원을 기록했다. 3년만에 매년 아파트값이 5억원씩 오른 셈이다. 국평 전고점 보니...서울만 천장 뚫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와 아실 등에 따르면 국평 기준으로 전고점을 뚫은 곳은 사실상 서울이 유일하다. 다른 지역들은 2021년 가격 수준이거나 회복하지 못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국평 최고가격이 2021년 45억원, 2022년 46억6000만원, 2023년 45억9000만원 등 집값 급등기 때 가격 수준을 유지해 왔다. 올해 들어 60억원을 기록하며 '60억 시대'를 열었다. 경기의 경우 2021년 전용 84㎡ 최고 가격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최고 매매가는 22억9000만원으로 전고점 수준이다. 반면 인천은 전 고점 대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전용 84㎡ 최고 매매가가 2021년 14억7000만원, 2022년 1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 12억원, 올해에는 11억9500만원을 기록중이다. 지방 광역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의 경우 2021년 집값 급등기 때 국민평형이 최고 18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올들어서는 5억원 가량 하락한 13억9000만원이 최고 매매가이다. 이 기간 대구도 17억원에서 15억원, 광주도 12억원에서 9억원, 울산도 12억원에서 10억원 등으로 내려갔다. 국평 최고가격 기준으로 서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이나 하락한 셈이다. 집값 동조화 결국 '반짝'?...엇박자 심화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지난 9월초 펴낸 ‘올 상반기 주택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보면 ‘동반 상승·동반 하락’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보고서는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률을 분석했다. 집값이 폭등했던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폭락했던 2022년의 경우 전 지역이 같이 움직인 것이 특징이다. 집값이 함께 오르고, 함께 떨어졌다. 상승기 때인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지방 아파트 매매가도 12% 가량 올랐다. 반면 2017년~2019년에는 서울 아파트의 독주였다. 2017년의 경우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10.7% 올랐다. 이 때 수도권은 3.8% 상승했고, 지방은 1.2% 하락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0% 이상 뛰었고,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3년과 올 상반기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과 비 서울간 가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집값 동조화는 지난 2020년~2022년에 반짝 나타났던 현상”이라며 “다시 예전대로 지역과 상품에 따라 집값 흐름이 다르게 나타나는 탈동조화가 나타나고 있고, 양극화의 골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망도 탈 동조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주택시장 내부 요소 중 가격 상승요인은 단기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이 예상된다”며 “반면 하락요인은 중장기적으로 점진적 영향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지역은 보합 전환, 공급 과잉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3 14:45:17[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 소속 프로골퍼 리디아 고, 이민지, 이효송이 오는 KLPGA 정규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참가와 추석을 앞둔 12일 국내 골프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26일부터 4일간 인천 청라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는 최정상급 선수들의 참여로 개막 전부터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 입회한 리디아 고가 1년만에 국내에서 골프 팬들을 만난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대회 우승, LPGA 명예의 전당 자격 획득 등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 팬들이 보내준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올해도 한국 골프팬 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되며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도 많은 갤러리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 주셔서 많은 응원 바란다”며 “추석 명절 가족들과 풍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지 역시 국내 골프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민지는 “지난해 한국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다가오는 추석 보름달처럼 밝고 풍성한 추석 보내길 바란다” 며 추석 인사를 전했다. 지난 5월 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크컵에서 역대 최연소 깜짝 우승을 한 뒤 JLPGA 역대 최연소 프로 골퍼가 된 이효송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며 “가족들과 함께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한가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2006년부터 13년간 LPGA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19년부터 국내 최상위 수준의 상금규모로 ‘KLPGA 정규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대한민국 골프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12 14:05:41[파이낸셜뉴스] 서울 내 재건축 단지와 신축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주(0.21%)에 비해 확대됐다. 자치구별로 서초구가 0.44% 올라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이 컸다. 이어 성동구(0.41%), 송파구(0.35%), 용산구(0.34%), 광진구(0.34%)가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셋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부가 이달부터 스트레스DSR 2단계를 시행하며 규제를 강화한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출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속도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전체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서울 내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160㎡는 지난달 31일 7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 가격은 지난 7월 기록한 66억원으로, 한 달 만에 6억원 가까이 올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5단지 전용65㎡는 지난달 28일 18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가는 같은 달 15일 기록한 18억5000만원으로, 2주 만에 1000만원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0.15% 상승해 전주(0.14%)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 0.10% 상승했고, 경기는 0.13% 올랐다. 경기는 성남 수정구(0.47%), 성남 분당구(0.36%), 하남시(0.35%)가 크게 올랐다. 전국은 0.07%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1% 하락했지만,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15%→0.17%)은 6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승폭도 확대됐다. 수도권(0.14%→0.17%)은 상승폭이 커진 반면 지방(0.00%→0.00%)은 보합 유지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2 13:33:39아파트 분양시장에 경제를 리딩하고 있는 노블리안 4060세대들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보통 A세대로 불리며 경제•교육 수준이 높으면서 연령대로는 45세에서 65세 사이다. 액티브한 삶을 추구하는 만큼 실버타운 거주를 지양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가 잘 갖춰진 아파트에 살며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아파트를 분양받는 시점은 결혼과 출산 시기인 3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그들이 핵심 타깃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은 오히려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40대 중반 이상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내방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탄탄한 소득을 토대로 가격보다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더 중요시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를 추구한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인도어 골프장, 호텔식 수영장,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세끼의 식사가 해결되는 삼식 서비스 등 굳이 단지 밖을 나가지 않고 단지 안에서 일상의 모든 생활이 가능한 하이엔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 분양 아파트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실제 현재 인천 서구에서 분양 중인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역시 계약자 가운데 A세대의 비율이 절반을 웃돈다고 밝혔다. 입지적으로 아라뱃길이 가까우면서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지형이면서 단지 바로 앞에 정원처럼 이용 가능한 1만 9천평의 중앙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안에는 인도어 골프장과 호텔식 수영장, 동시 상영작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 개인 독서실 등이 갖춰져 있고 호텔식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시설은 물론 삼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기에 럭셔리 요트 서비스까지 더해져 단지 안에서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하고 싶은 노블리안 4060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한 결과 계약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력을 갖춘 A세대라고 밝힌 것이다. 여기에 아파트 20층 이상의 경우 최근 인천의 대표 상징물로 주목받고 있는 백석대교의 야경을 거실에서 볼 수 있으며 DK아시아는 서울 사람들이 거주하고 싶은 자연과 문화와 감성을 담은 신흥 부촌으로 로열파크씨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40대 중반 이후 세대가 탄탄한 소득을 바탕으로 건강 지향적(Health-Oriented) 주거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인구구조(2024년)에서 50대 비중은 16.8%, 60대는 14.9%다. 비율을 합치면 31.7%로 인구 ‘3명 중 1명’이 50~60대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위 부를 일군 연령대도 50~60대에서 가장 많다. KB금융지주의 ‘한국 부자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자수성가형 부자의 76.8%가 50~6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을 벗어난 인천과 경기권으로 관심이 높다. 이유는 서울 대비 경쟁력 있는 집값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 수준이거나, 전셋값에 좀 더 보태면 인천•경기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 전세가는 3.3제곱미터당 2,442만원에 달해 서울 전셋값이면 인천과 경기 소재의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도 오히려 돈이 남을 수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함에 있어 개인차는 있겠지만 실버타운은 노인만 거주해서 역동적 생활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노인이라는 틀에 가둬진다는 인식의 두려움 뿐만 이나라 재산과 자식, 지위 자랑으로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라며 “실버타운은 선택의 폭도 크지 않고, 또 운동, 식단, 취미 활동 등 정해진 루틴을 그대로 따르는 것도 금방 싫증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엑티브한 A세대의 건강 지향적 경향은 앞으로 더 두드러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는 앞으로 은퇴 세대들의 소득과 자산 수준이 더욱 탄탄해 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 60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65.7%가 노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1970년대생들의 가세도 본격화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970년대 생은 전 세대 중 가장 빠르게 자산을 늘린 세대다. 2012년까지만 해도 1억,9324만원 자산을 보유했는데 2021년 기준 4억571만원으로 급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경제력을 갖춘 노블리안 4060세대 즉 A세대 들은 나이를 잊고 사는 ‘무 연령’ 세대이고, 건강한 몸으로 액티브한 삶을 사는 세대” 라며 “앞으로 A세대 들의 풀옵션 커뮤니티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서울 소재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차 단지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차별화를 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풀옵션 커뮤니티를 갖춘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1 09:58:2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맹견사육허가제 시행에 따른 반려견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맹견 기질평가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지정된 맹견의 경우 오는 10월 26일까지 맹견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질평가는 맹견에게 입마개 착용시키기, 낯선 사람과 지나가기 등 가상의 환경에서 맹견의 공격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총 12개 항목을 평가해 사육허가 결정에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사육허가 대상 맹견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과 그 잡종에 해당한다. 맹견 소유자는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책임보험 가입 등 사전요건을 충족한 후 인천시에 사육허가를 신청하고 기질평가를 받아야 한다. 시는 이번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인천시 동물보호와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지난 7월 1억19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수의사, 훈련사 등 반려견 행동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기질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시에 등록된 맹견은 총 102마리로 시는 등록된 맹견과 함께 사고견과 분쟁견도 기질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기질평가는 남동구 인천금융고등학교에서 오는 29일부터 10월 12일까지 휴일을 이용해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평가 일정은 9월 29일, 10월 3일, 10월 5일, 10월 6일, 10월 9일, 10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사육허가 신청은 10∼27일까지 가능하고 평가 일자별로 선착순 접수 마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농축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찬훈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맹견 소유자들은 반드시 기질평가를 받고 사육허가를 취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0 08:36:53[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문 고객행복센터 임직원과 상담사들이 한가위를 맞아 지난 6일 말벗어르신 100명에 우리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8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개인디지털금융부문 직원과 상담사들은 인천의 말벗어르신 댁을 찾아 집안을 청소하며 말벗이 되어드리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농협은행은 70세 이상의 어르신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전화를 통해 건강상태와 불편사항 등을 확인하며 말벗이 되어드리는 사회공헌활동 '말벗서비스'를 지난 2008년부터 17년째 운영하고 있다. 매주 7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 드리고 있다. 이강영 농협은행 개인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ESG경영에 앞장서는 든든한 민족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실시한 콜센터서비스품질평가(KSQI)에서 14년 연속 우수콜센터로 선정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9-08 13:33:25[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은 4일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원주시와 상생배달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땡겨요’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강원도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원주시에 상생배달앱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땡겨요’는 서울특별시, 충청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7개의 광역자치단체와 협력하며 상생 배달앱으로써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에 신규 입점하는 원주시 소재 가맹점을 위해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해 마케팅을 위한 자체 쿠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땡겨요’ 정산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변경하는 가맹점에 4000원 할인쿠폰을 50매 지급, 최대 4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원주시와 협업해 이달 중 ‘땡겨요’ 앱에 원주사랑카드로 음식을 결제하는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상생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 출시를 기념해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이 신한은행에서 최초로 신규하는 입출금 계좌인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1회씩 사용 할 수 있는 ‘땡겨요 3000원 쿠폰’을 6장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하는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04 18: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