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인구가 2016년 300만명을 돌파했으나 정책 수립의 주요 지표가 되는 내국인 수는 2년이 넘도록 300만명에 못 미치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와 법무부 외국인 등록현황에 따르면 2018년 12월말 기준 인천시 인구는 내국인이 295만4642명, 외국인이 6만7869명으로 총 302만2511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시 실제 인구는 지난 2016년 10월 외국인을 포함 300만명을 넘어섰으나 내국인 수가 294만1405명으로 300만명에는 5만8595명이 부족했다. 당시 통계청은 연평균 인구 증가율을 고려해 2021년에 내국인 수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과는 달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 되고 전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300만명 돌파 2년이 넘도록 내국인 수가 고작 1만3237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2~2015년 3년간 인천시 인구는 매년 평균 3만734명씩 늘어났다.이런 추세는 다른 대도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서울시는 내국인수가 전년도보다 9만여명 감소한 976만5623명으로 외국인 27만5000여명을 합치면 실제 인구는 1004만명을 넘었다. 부산시는 내국인 344만1453명, 대구시 246만1769명. 광주시 145만9336명으로 인구가 줄었다. 경기도는 수도권 개발이 지속되며 내국인 1307만7153명으로 20만3258명이 늘었다.한편 인천시 인구 증가세가 감소한 주요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공동주택 건설·분양이 줄어들고 타시도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순유출이 많았다.내국인 수가 300만명을 넘으면 인천시의 실·국 수가 1개 더 늘어나게 된다. 인천시는 내국인 수가 300만명을 넘지 못했으나 행안부로부터 인구 295만명을 인정받아 300만명에 준하는 혜택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4개 실국에서 300만명 도시 규모인 15개 실국으로 1개 실국(재정기획관)을 늘린 바 있다. 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 인구 300만명 도달시기 전망과 경제적 대응방향' 연구논문에서 인천의 인구 증가율이 2010년 1.81%에서 2014년 0.95%, 2016년 0.63%, 2017년 0.30%로 점차 줄었다고 분석했다. kapsoo@fnnews.com
2019-01-20 17:42:45【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 인구가 2016년 300만명을 돌파했으나 정책 수립의 주요 지표가 되는 내국인 수는 2년이 넘도록 300만명에 못 미치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와 법무부 외국인 등록현황에 따르면 2018년 12월말 기준 인천시 인구는 내국인이 295만4642명, 외국인이 6만7869명으로 총 302만2511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시 실제 인구는 지난 2016년 10월 외국인을 포함 300만명을 넘어섰으나 내국인 수가 294만1405명으로 300만명에는 5만8595명이 부족했다. 당시 통계청은 연평균 인구 증가율을 고려해 2021년에 내국인 수가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과는 달리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 되고 전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300만명 돌파 2년이 넘도록 내국인 수가 고작 1만3237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2~2015년 3년간 인천시 인구는 매년 평균 3만734명씩 늘어났다. 이런 추세는 다른 대도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내국인수가 전년도보다 9만여명 감소한 976만5623명으로 외국인 27만5000여명을 합치면 실제 인구는 1004만명을 넘었다. 부산시는 내국인 344만1453명, 대구시 246만1769명. 광주시 145만9336명으로 인구가 줄었다. 경기도는 수도권 개발이 지속되며 내국인 1307만7153명으로 20만3258명이 늘었다. 한편 인천시 인구 증가세가 감소한 주요 원인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공동주택 건설·분양이 줄어들고 타시도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순유출이 많았다. 내국인 수가 300만명을 넘으면 인천시의 실·국 수가 1개 더 늘어나게 된다. 인천시는 내국인 수가 300만명을 넘지 못했으나 행안부로부터 인구 295만명을 인정받아 300만명에 준하는 혜택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4개 실국에서 300만명 도시 규모인 15개 실국으로 1개 실국(재정기획관)을 늘린 바 있다. 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 인구 300만명 도달시기 전망과 경제적 대응방향’ 연구논문에서 인천의 인구 증가율이 2010년 1.81%에서 2014년 0.95%, 2016년 0.63%, 2017년 0.30%로 점차 줄었다고 분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300만명 돌파 이후 인구 증가율이 저하됐으나 앞으로 미단시티와 검단지역 분양·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인구 유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총인구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5182만6059명으로 전년도보다 4만7515명(0.1%)이 증가했다. 여기다 등록 외국인 122만여명을 합치면 실제 국내 인구는 5304만6000여명에 달한다. kapsoo@fnnews.com
2019-01-18 14:17: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 주민등록인구(내국인)가 최초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광역시 중 1980년 부산시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00만명(300만43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구 현황은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을 포함해 산정되지만 주민등록인구(내국인)는 행정기구 수와 부구청장 직급 등의 기준이 된다. 교부세나 특례시 등의 기준은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을 포함하는 인구수이다. 인천시 인구는 주민등록 300만43명과 외국인 8만1016명을 포함해 총 308만1059명이다. 이로써 인천시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됐다. 특히 2022년 대비 2023년 말 기준 인천시의 인구는 3만96명이 늘어나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경북 군위군의 편입으로 인구가 증가한 대구시 제외)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6년 10월 인천시 인구는 300만명을 넘어섰던 적이 있었지만 이는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수치였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잠정)은 2022년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10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부산을 제치고 서울에 이어 경제규모 2위 도시로 올라섰다. 실질 경제성장률도 전국 평균 성장률 2.6%를 크게 웃도는 6%를 기록해 2년 연속 6%대 성장률을 보였다. 시는 현재 2군·8구의 행정구역을 2군·9구로 변경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 중으로 지난 9일 관련 법률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시는 중구·동구를 중심으로 한 제물포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등을 추진해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으로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성장했고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도시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성장 동력을 갖춘 도시”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1-30 13:43:3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인구가 앞으로 300만명에 도달하지 못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천시 인구는 2034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297만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전환해 2040년 295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5일 군구별 미래 예상 총인구, 연령별 인구구조 등을 담은 ‘2020~2040년 인천시 군구별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군구별 장래인구추계는 2020년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를 기초로 최근의 출생, 사망, 인구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20년(2020~2040년)간의 군구별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3개월 이상 지역에 거주하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포함됐다. 인천시의 총인구는 2020년 295만명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2034년 29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개 광역시 중 인천시만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2040년에 295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군구별로는 강화군, 옹진군, 중구, 연수구, 서구에서 증가하는 반면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2040년의 각각 구체적인 인구수는 강화군 6만6000명에서 8만1000명, 옹진군은 1만9000명에서 2만3000명, 중구는 13만8000명에서 17만7000명, 연수구는 37만9000명에서 44만2000명, 서구는 54만3000명에서 62만4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동구는 6만2000명에서 5만2000명, 미추홀구는 40만9000명에서 39만3000명, 남동구는 53만2000명에서 49만3000명, 부평구는 50만6000명에서 41만3000명, 계양구는 29만5000명에서 24만8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0년 218만5000명(구성비 74.0%)에서 2040년 171만2000명(구성비 58.1%)으로 20년간 47만3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2040년 전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평균에 비해 인천시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경제활동인구(25~49세)는 2020년 113만명에서 2040년 87만9000명으로 향후 20년간 25만1000명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경제활동인구와 그 구성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40년에는 중구를 제외한 9개 군구에서 감소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39만8000명에서 향후 20년간 58만2000명 증가해 2040년 98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가 급증해 인천시는 2021년 고령사회, 2027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연석 시 데이터혁신담당관은 “고령인구와 초고령인구 비중도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지만 군구별 불균형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1-05 12:40: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인구가 지난해 말 외국인 포함 302만9285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올해 1월부터 조금씩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포함한 전체 인구는 300만명을 넘어섰지만 내국인 인구 300만명은 2025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인천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내국인 295만7026명이었으나 지난 6월에는 9809명이 감소돼 294만7217명으로 줄었다. 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이유는 시로 유입되는 전입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전출인구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들어 송도와 영종, 검단 등 신도시에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2500명에 불과하던 순유출 인구가 올해 6월까지 지난해의 4배가 넘는 1만600여명에 달했다. 시 인구는 2016년 10월 내국인 294만1793명과 외국인 5만9103명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인구 300만명 도시가 됐다. 내국인 인구는 2016년 12월 294만3069명, 2017년 12월 294만8542명, 2018년 295만4642명, 2019년 295만7026명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1월 295만6119명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6월까지 294만7217명으로 9809명이 줄었다. 시는 2025년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과 검단 신도시 조성,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벨리 공공주택지구, 송도·영종국제도시가 개발되면 인구 유입이 대폭 증가해 내국인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인천은 서울과 경기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전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 전입은 총 8만2741명으로 이중 서울 4만6177명, 경기도 3만4517명에 비해 인천은 2047명에 불과하다. 시 관계자는 “올 들어 전입 대비 전출이 늘어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2025년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벨리 등이 개발되면 내국인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7-30 14:14:38【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19일 서울.부산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인구 30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시는 19일 오후 1시 내국인 294만1405명, 외국인 5만8608명 등 총 300만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는 18일 299만9948명에서 이날 65명이 늘어나 3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시는 정확한 인구수를 파악하기 위해 1시간 단위로 10개 군구의 전출입.출생.사망 신고 현황을 집계했다. 시는 1979년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이래 13년만인 1992년 200만명을, 37년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시 인구는 1970∼1980년대 주평.주안.남동공단 조성과 최근 서울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수도권 지역으로 인구 유입 증가, 송도.청라가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되면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6-10-19 17:24:09【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가 19일 서울·부산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인구 30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시는 19일 오후 1시 내국인 294만1405명, 외국인 5만8608명 등 총 300만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는 18일 299만9948명에서 이날 65명이 늘어나 3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시는 정확한 인구수를 파악하기 위해 1시간 단위로 10개 군구의 전출입·출생·사망 신고 현황을 집계했다. 시는 1979년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이래 13년만인 1992년 200만명을, 37년만에 3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시 인구는 1970∼1980년대 주평·주안·남동공단 조성과 최근 서울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수도권 지역으로 인구 유입 증가, 송도·청라가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되면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6-10-19 14:27:42서비스업 혁신의 시금석.. '4인4색' 배가 산으로 갈판 정부가 올해 중 한두 곳에 크루즈선사 면허를 내주고 이르면 내년 초에는 태극기를 단 크루즈선을 띄울 계획이라고 한다. 국적 크루즈선은 일단 여름에는 부산∼속초∼블라디보스토크∼일본 노선, 겨울엔 부산∼제주∼상하이∼동남아 노선을 유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크루즈선이 뜨기도 전에 대단한 암초를 만났다. 크루즈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입장 허용, 이른바 오픈카지노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 때문이다. 오픈카지노는 사실상 민간 투자유치의 핵심 요인이어서 크루즈산업 활성화의 성패와도 직결된다. 그만큼 오픈카지노 문제는 복잡하다. 중앙 부처, 지자체 등이 이해에 따라 오픈카지노에 대해 4인4색의 목소리를 낸다. 배가 산으로 갈 판이다. 정부 내에서 크루즈산업 육성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안은 해양수산부는 찬성, 사행성 산업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카지노 입장에 독점권을 가진 강원도(강원랜드)는 강력 반대, 복합리조트 카지노 수혜를 얻은 인천시는 조건부 반대, 부산 등 나머지 관광대도시는 적극 찬성이다. 국민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저마다 그럴싸한 이유도 다 있다. 선상 오픈카지노 논란에 불을 댕긴 사람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다. 유 장관은 지난 4월 초 크루즈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내국인에게도 선상 카지노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그 후로 선상 오픈카지노 정책에 총대를 멨다. 유 장관이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이렇게 정공법을 택한 것은 선상 오픈카지노가 민간의 사업참여를 위한 핵심적인 유인책이기 때문이다. 카지노가 관광수지 개선 등에 기여한다는 건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나라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사업을 펼치며 관광·오락부문 수입이 4년 새 27배로 늘어 2013년 기준 54억7100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관광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분의 1에서 4분의 1로 성장했다. 그 저변에는 카지노, 특히 내국인에도 입장을 허용하는 오픈카지노 정책이 주효했다. 크루즈선은 이에는 못 미치지만 카지노 비중이 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외국 크루즈선사의 매출 구조는 운임이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카지노는 15%로 선내관광 및 기항지 관광(15%)과 비중이 같다. 운임을 뺀 전체 관광 지출비중의 절반이 카지노 수입인 셈이다. 더구나 국적 크루즈선은 내국인 이용률이 높다. 그런 만큼 국적 크루즈선상 카지노에 내국인 입장을 가로막는다면 크루즈선 운영사로선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외국 국적 크루즈선 카지노에는 내·외국인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국인 이용을 금지할 경우 국적 크루즈선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욱 약화된다. 이렇게 되면 국적 크루즈사업에 민간을 끌어들이는 게 어렵게 되고 결국 크루즈산업 육성 정책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크루즈산업 육성은 서비스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라는 거시적 정책이다. 그 배경은 무한한 성장잠재력과 서비스 혁신이다. 유럽연합 산하 세계관광협회는 크루즈산업을 21세기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꼽았다. 실제로 근래 들어 크루즈산업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2008년까지만 해도 43만명 수준이던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은 2013년 137만명으로 늘었다. 2020년엔 7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해수부는 2020년엔 국내 크루즈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을 토대로 정부는 올해초 경제 살리기를 위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차원에서 2020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해 양질의 청년일자리 1만200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여기에는 고용과 수출, 내수 등 모든 게 담겨 있다. 크루즈산업은 한국 미래의 시금석이라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선상 오픈카지노 문제를 통 크게 멀리 보고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 논설위원
2015-06-01 16: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