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연달아 3차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인천소방본부와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분께 남동구 소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3층 복도에 있던 유모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옥내 소화전을 활용해 자체 진화에 나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복도에 있던 유모차 등이 타 97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이 아파트 6층 복도에 있던 종이상자에서도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 불도 주민에 의해 진화돼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지난 6일에도 해당 아파트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5시께 해당 아파트 같은 동 2층 복도에서 조화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에서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고, 방화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를 한 용의자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09:46:0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의 수도 복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일 발생한 서구 아파트 화재로 인해 단지 내 수도 공급시설이 파손돼 14개 동 1581세대 주민들이 조리, 화장실, 식수 등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먹는 물 공급(누계 9만1840병), 급수 물차(11대), 이동식 화장실 설치(9개소 30칸), 이동식 샤워 차량(2대)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는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일부 세대(6일 기준) 내 수도관 손상으로 인한 누수를 제외하고는 상수도 복구를 완료했다. 복구 작업 후 수돗물 시험 가동을 통해 급수 시설의 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전기 공급시설 파손으로 단전이 된 5개 동에 대한 전기 복구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07 08:15:32[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중년 부부가 숨지고 아들이 다쳤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6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안방에 있던 부부 A씨(51)와 B씨(48·여)가 숨지고 아들 C씨(22)가 대피 중 다쳐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자 입주민 13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은 화재가 발생한 지 25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차량 20대, 진압인원 68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방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과 피해액을 조사 중이다. #인천서구화재 #3명사상 e콘텐츠부
2020-01-02 09:28:48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8일 오전 4시 45분께 이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나 36분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A(50)씨가 숨지고 B(77)씨 등 2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파트 내부가 타면서 검은 연기를 뿜어내 주민 26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66명과 펌프차 등 장비 23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불이 처음 시작된 A씨의 집 내부를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삼산동 #화재 #아파트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5-08 08:48:51【 인천=한갑수 기자】인천도시공사는 화재 등에 안전한 아파트 공급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실시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세월호 침몰 참사를 계기로 안전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화재 등에 안전한 아파트 공급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실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4만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2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인천시에서는 최근 3년간 4000여건의 화재가 나 2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사는 앞으로 건설할 아파트에 설계단계부터 안전하고 저렴한 아파트를 공급해 서민의 주택난 해소에 선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공사는 우선 정부에서 추진하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의 기본방향을 중심으로 주택 건설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 혁신을 추진해 입주자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제도는 옆집과의 경계벽에 파괴하기 쉬운 경량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돼 있으나 옆집에서 붙박이장을 설치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또 실내 발코니에 설치하는 하향식 피난구는 소음, 방범 등의 문제로 도입에 어려움이 있고 대피실은 대부분 창고로 사용돼 대피공간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대피공간으로 사용하더라도 구조시간이 길어지면 방화문으로 열기가 전달돼 온도가 상승, 결국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구조용 사다리와 연계가 어려운 점도 문제다. 공사는 아파트 화재 시 발생되는 문제 해소를 위해 현관으로 피난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스스로 대피할 수 있도록 실외기 일체형 하향식 피난구를 도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저렴한 아파트 공급을 위해 혁신적인 원가관리와 시공관리시스템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건설공사 내역 및 단가관리 시스템을 본격 도입해 그동안 사업별로 상이한 내역과 일위대가(한 단위 당 가격) 등을 표준화하고, 자체 발주 추진하는 등 고강도 원가 절감을 추진키로 했다. kapsoo@fnnews.com
2014-10-02 10:15:10[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오전 2시 14분께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지하 주자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차가 원인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새벽 화재에 놀란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기차 화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쉽지 않아 주변 차량으로 옮겨붙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재산상 피해가 크다. 정부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을 내놨으나, 전기차 화재를 근절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의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지난해 72건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거리에 운행되는 전기차 대수의 증가폭도 이와 유사하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6배 가량 늘었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19년 8만9918대 △2020년 12만4962대 △2021년 23만1443대 △2022년 38만9855대 △지난해 54만3900대 등이다.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와 달리 한 번 불이 나면 그 피해 규모가 크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1건당 피해액은 2019년~지난해 기준으로 2475만2870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화재 1건당 피해액인 926만3314원보다 3.6배 높은 수준이다. 전기차 화재는 대체로 배터리의 결함에서 비롯된다. 지난 14일 올해 8월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해 최소 100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전기차 화재 역시 화재 원인이 배터리의 결함으로 현재까지 분석됐다. 정부는 올해 9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안전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대책으로 내놓고 있다. 예컨대 구형 자동차에는 BMS의 안전기능을 무료로 설치하거나 BMS의 안전기능이 설치된 차랑에 대해서는 해당 기능을 무료로 업데이트해주는 방안 등이 발표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기차 화재를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MS의 안전장치를 강화해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적확하지만, 전기차 화재 자체를 없애는 것은 비용과 수고 측면에서 불가능에 가깝다"며 "화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18 15:50:32#OBJECT0# [파이낸셜뉴스] 12일 서울의 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 모든 딜러가 자동차를 보러 온 사람을 응대하고 있었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방문객이 없어 서 있기만 하던 모습과 180도 다른 분위기였다. 화재 후 급감했던 전기차 문의도 다시 활발한 모양새다. 지난 9월 말 바로 구매가 가능했던 전기차 EQE 350의 견적을 요구하자 "바로 출고는 안된다"는 딜러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일부 대기자가 있다"며 "일정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춤했던 벤츠 전기차 판매가 지난 10월 연중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 났던 전기차 EQE 모델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 신기록을 썼다. 일각에서 화재 사고를 계기로 '벤츠 불매운동' 등을 거론하면서 기존 보다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나왔지만, 벤츠가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차량 가격이 떨어지자 오히려 판매량이 이전 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10월 벤츠(마이바흐 포함)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934대로 월간 기준 연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전 가장 좋았던 기록은 6월에 기록한 789대, 이때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18.4%에 이른다. 눈에 띄는 점은 8월 전기차 화재 이후 9월까지 떨어졌던 판매량이 다시 급등했다는 점이다. 앞서 벤츠의 8~9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인천 청라 화재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각각 133대, 105대를 기록했다. 특히 화재가 났던 모델 EQE 350+ 차량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8월 11대였던 EQE 350+ 신규 등록 대수는 9월 50대, 10월 140대로 급증했다. 해당 모델이 세 자릿수 이상 판매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직전 기록인 5월 60대보다도 2배 이상 많이 등록됐다. 이처럼 벤츠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최근 가격 할인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전기차 가격을 절반 가량 할인해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실제 일부 벤츠 전시장에서는 특정 모델을 대상으로 30% 중후반 할인 혜택을 주고 있었다. 단순 계산 시 총 차량가액 1억350만원인 벤츠 전기차 EQE 350+을 3700여만원 전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벤츠 모빌리티 장기렌터카를 이용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할인 혜택이 더 커진다. 차량 가격 1억990만원인 EQE 350 4매틱의 경우, 보증금 10%를 내고 3년 후 반납한다고 가정하면 월 납입금은 세금 포함 129만원 수준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벤츠 딜러사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한 직후 수요가 많이 몰렸다"며 "(구매자가) 이달 말까지 차를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이 밖에도 벤츠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잔존가치 보장 할부, 운용 리스, 장기 렌터카, 재구매 혜택 등을 내걸고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기 렌터카의 경우 충전 바우처 100만원을 추가 제공하는데 이 기간 EQE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QS SUV 구매자를 대상으로는 제주도 왕복 항공권도 증정하기로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12 16:00:33[파이낸셜뉴스] 요양원이 입주한 인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다. 1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8분께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층 요양원에 있던 80대 노인 입소자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처음 발생한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는 차량 3대가 탔으나 모두 전기차는 아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으며 90대 여성도 포함됐다. 소방 당국자는 "병원 이송자 21명 가운데 중상자는 3명"이라며 "나머지는 모두 경상자"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후 건물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소방 당국에 신고 10건이 잇따랐다. 최초 목격자는 "사우나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지만, 사우나는 지하가 아닌 3층에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요양원 입주 건물에서 불이 난 상황을 고려해 오후 6시 56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소방관 180여명과 펌프차 포함 차량 100여대를 투입해 3시간 만인 오후 9시 3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불이 난 곳은 상가와 아파트가 붙어 있는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에는 요양원뿐만 아니라 마트와 당구장 등 20여곳이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건물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2 06:53:55[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업계에서 고성능 단열소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일 세경하이테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세스멧(SESMET)은 최근 김기재 대표 주도 하에 실리카 계열의 고성능 단열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 소재는 미국 고성능 단열소재 기업인 아스펜 에어로겔(Aspen Aerogels)의 제품과 유사하게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열폭주 방지 및 화재 차단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세스멧은 이미 국내 배터리 회사의 퀄리티 테스트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테스트가 통과되면 이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축 단열소재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세경하이테크는 자회사 세스멧의 성장 가능성과 고성능 단열소재 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라며 "아스펜 에어로겔이 미국에서 열폭주 방지 솔루션으로 단열소재를 공급하며 약 2조원 규모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세경하이테크의 현재 가치가 과소 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스멧의 고성능 단열소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 세경하이테크의 수익 구조와 성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권업계는 "세스멧이 이차전지와 ESS 시장에서 핵심 소재로 자리 잡게 될 경우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와 함께 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다. 국내 열폭주 문제와 단열 소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 같은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최근 주목받는 열폭주 문제와 맞물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층 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진압이 어려울뿐 아니라 화재가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커 사회적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나 ESS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폭주 현상 역시 건축물 화재와 관련된 안전성 문제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아스펜 에어로겔은 최근 GM(General Motors)에 대한 제품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아스펜 에어로겔은 최근 분기 매출 1억1800만달러(약 1620억원)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GM에 대한 제품 공급 증가와 더불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도 확장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세경하이테크 자회사인 세스맷은 자체 특허를 기반으로 한 단열소재를 개발, 고객사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승인이 이뤄질 경우 대량 생산은 내년으로 예상되고 이는 2025년의 추가적인 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01 10:24:51【슈트트가르트(독일)=조은효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의 배터리 개발 총책임자가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EQE 350+)화재 사고와 관련 "배터리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화재 이후 약 3개월만에 처음으로 배터리 결함 여부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벤츠는 전기차 새 플랫폼 개발 전까지는, 이번에 화재가 난 파라시스 배터리를 계속 탑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 "열폭주 방지장치 장착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파이낸셜뉴스를 비롯한 국내 취재진은 독일 슈튜트가르트 벤츠 본사 조직인 배터리 기술 연구소인 'E-캠퍼스'에서 벤츠의 이사회 멤버이자 배터리 개발 총괄 임원인 우베 켈러 박사, 카르스텐 브레크너 파워트레인 구매 및 공급사 품질 총괄 임원을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서 켈러 박사는 "벤츠는 표준 디자인에 기초해 배터리를 설계하고 있으며, 다른 배터리 시스템과 똑같이 (EQE 차량의) 시스템에도 열폭주 방지 시스템을 장치했다"며 "배터리 설계 자체의 문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초 벤츠 EQE 차주 등은 벤츠 본사와 벤츠코리아 등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QE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 열폭주(배터리가 과열한 뒤 급속히 연쇄 폭발하는 현상) 위험이 큰데도 벤츠가 이를 예방할 적절한 설계나 장치를 갖추지 않았고, 나아가 벤츠가 파라시스 배터리 셀 탑재 사실을 고의로 숨겼다는 주장이다. 켈러 박사는 "화재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벤츠에게 안전과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기에 본사에서도 해당 건을 진지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천 화재 사고가 '외부 충격에 따른 배터리 셀 손상일 개연성이 있다'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발표에 대해선 "아직 공식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발언을 자제했다. 켈러 박사는 또 인천에서 불이 난 차량의 파라시스 배터리가 모듈 간 간격이 지나치게 좁아 화재 위험에 취약해 보인다는 지적에는 "제조될 당시 기준으로는 가장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제품 표준에 준해 생산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당분간 파라시스 탑재 지속" 카르스텐 브레크너 벤츠 파워트레인 구매·공급사 품질 총괄 임원은 '한국에 들어오는 벤츠 전기차에 파라시스나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기조가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에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현재의)EVA2 플랫폼이 적용되는 EQS, EQE, EQS SUV, EQE SUV 등 모델에는 종전처럼 CATL과 파라시스가 셀 공급사로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크너 임원은 다만, "차세대 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공급업체 선정 프로세스가 (새롭게)진행될 수 있다"며 공급사가 추후 변경될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열어놨다. 한국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과 협력을 확대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선 "3개 회사는 제품 포트폴리오 등에서 약간 차이가 있지만, 모두 글로벌한 입지가 있어 굉장히 훌륭한 파트너"라며 "특히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혜택을 받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용엔 중국산 배터리를, 한국 수출용 전기차엔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해 파는 방식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켈러 박사는 궁극적으로는 배터리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벤츠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기술에 따라 셀 제조사가 생산만 맡는 위탁 생산 방식을 도입할 것이며,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 가능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켈러 박사는 "벤츠의 DNA를 가진 고유한 셀을 개발해 파트너사들과 양산하는 게 목표"라며 "전고체 배터리는 2020년대 후반께(2030년께) 완전한 전고체 배터리 전의, 중간 형태의 반고체(준고체) 형태로 처음 도입될 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한국의 셀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28 16: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