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델리오는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프로토콜의 핵심 트렌드인 일드파밍(Yield farming) 플랫폼을 출시하고 빗썸 회원을 대상으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드파밍(Yield farming)은 디파이 생태계에 유동성을 제공한 대가로 토큰 등을 보상 받는 프로세스다.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 보상받은 재원을 더 높은 예치상품 등 금융서비스에 재투자해 자산을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델리오의 일드파밍 플랫폼은 델리오가 제공하는 렌딩과 지갑 서비스를 활용해 델리오의 디파이 토큰인 두카토(DUCATO)를 보상으로 지급받는 것을 기본 골격으로 한다. 델리오는 빗썸 ID로 이용가능한 거래소 렌딩 상품 중 ‘BTC 렌딩 베이직’ 이용 시, 이에 대한 보상으로 델리오 지갑을 통해 두카토를 자동 지급한다. 일드파밍을 통해 지급받은 두카토는 다시 예치해 이자를 추가로 받거나 일드파밍 생태계 내에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스왑, 재투자가 가능한 프로세스를 제공해 투자의 기회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델리오 관계자는 “기존 디파이 서비스와 일드파밍이 일반 사용자, 특히 한국유저들 입장에서는 이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일드파밍 서비스를 보다 쉽게 경험하고 활용하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수익 혜택도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델리오는 가상자산 금융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일드파밍 플랫폼을 거래소와 제휴, 서비스할 예정이다. 플랫폼을 확대해 합성자산 발행과 같은 다양한 파생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11-11 14:30:17[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델리오가 탈중앙화거래소(DEX)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다음달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델리오는 DEX 델리오스왑(delioswap)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29일 밝혔다. DEX란 24시간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운용되는 거래소를 의미한다. 업비트, 빗썸과 같은 중앙화거래소처럼 관리 주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 간(P2P)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델리오스왑은 유니스왑 기반의 자동화마켓메이커(Automated Market Maker, AMM) 프로토콜로 이더리움 계열 ERC-20 토큰 교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앙화거래소들이 가상자산 시세 산출에 오더북을 사용하는 대신 DEX는 AMM을 통해 수학적 공식으로 시세를 산출한다. 시세는 가격 계산 알고리즘을 따른다. 델리오스왑은 현재 이더리움(ETH), 랩트비트코인(WBTC), 테더(USDT), USD코인(USDC), 다이(DAI) 총 5개의 가상자산을 지원한다. 추후 국내외 비상장 알트코인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유동성 공급자(LP)들에게는 정책 결정, 일드파밍(Yield Farming)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토큰 델리오스왑프로토콜(Delio Swap Protocol, DSP)과 0.3%의 거래 수수료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정식 론칭 이후엔 DSP 보유자들에 한해 델리오 렌딩, 예치, 일드파밍 등의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델리오 관계자는 "국내 유일한 디파이 가상자산 신고 사업자로서 국내에 점차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델리오스왑은 그 첫 단계로 델리오 생태계의 중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델리오는 오는 11월 델리오스왑을 정식 론칭한다. 내년에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0-29 14:45:48[파이낸셜뉴스] 종합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FSN의 계열사 식스네트워크가 탈중앙화거래소(DEX) 플랫폼 ‘디피닉스(definix)’의 유동성 확장 등을 목적으로 벨로프로토콜과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디피닉스에는 벨로프로토콜의 토큰 총 1억벨로(VELO) 규모가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VELO-BNB, VELO-FINIX, VELO-BUSD 등 총 3개 풀에 예치될 예정이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한화 343억원 규모로, 벨로프로토콜의 이번 유동성 공급은 향후 디피닉스 총 예치 자산이 1억달러(약 1186억원)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식스네트워크는 디피닉스 내 VELO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디피닉스 거래소 내 VELO 스왑 및 스텔라루멘(XLM)-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간 브릿지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디피닉스 내 VELO의 단독 장기풀 및 페어풀도 생성된다. 2018년 스텔라 기반 토큰 프로젝트로 시작된 벨로프로토콜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디지털 크레딧 발행과 국제 송금 시스템을 제공하며, 태국 최대 재벌기업으로 알려진 CP그룹과 손잡고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벨로프로토콜은 CP그룹 가족 구성원인 찻차완 지아라와논(Chatchaval Jiaravanon)이 창립하고 리플과 스텔라루멘 창립자로 알려진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 직접 어드바이저로 참여한 프로젝트로, 출범 당시부터 블록체인 업계에서 뛰어난 확장성과 기술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VELO는 이번 식스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첫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 진출에 나서게 되며 한층 높은 성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조창현 FSN ASIA 대표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두 프로젝트 간의 시너지는 디피닉스가 신뢰받는 종합 크립토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이 예정된 VELO 브릿지에선 수수료 발생을 통해 디피닉스 플랫폼의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고, 1억달러에 보다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총 예치 자산 규모는 탈중앙화거래소 업계 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만큼, 이번 MOU는 사용자들에게 한층 높은 신뢰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식스네트워크에서 론칭한 ‘디피닉스’는 오지스의 ‘클레이스왑(KLAYswap)’ 이후 클레이튼(Klaytn) 이 인정한 두 번째 공식 디파이 프로젝트로 오지스, 아이오트러스트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디피닉스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과 클레이튼 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리밸런싱 팜과 탈중앙화거래소(DEX) 그리고 일드파밍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9-30 10:13:46[파이낸셜뉴스] 종합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의 해외사업 전담법인 FSN ASIA 자회사 식스네트워크가 디파이(DeFi,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 신사업 ‘디피닉스(Definix)’ 플랫폼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기업 오지스(Ozys)와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식스네트워크가 추진 중인 ‘디피닉스’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의 대표 강점으로 손꼽히는 탈중앙화 체제에 집중해 개인 간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하는 방식의 P2P형 금융거래 플랫폼 사업이다. 디피닉스는 오지스의 ‘클레이스왑(KLAYswap)’ 이후 클레이튼(KLAYTN)이 공식 파트너로 인정한 두 번째 디파이 프로젝트다. 베타 서비스 출시 10일만에 탈중앙화거래소 플랫폼의 성장 지표로 일컫는 총 예치금(TVL) 6000만달러(약 666억원)를 달성한 바 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식스네트워크, 오지스 양사는 탈중앙화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일부를 유동성 공급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의 △일드 파밍(Yield Farming, 이자농사) 상호 지원을 비롯해 △일드 옵티마이저(Yield Optimizer, 이자농사 최적화) 개발 및 마케팅 등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게 된다. 조창현 FSN ASIA 대표는 “최근 각광받는 디파이 산업은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오늘 날 최대 성장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디피닉스 플랫폼은 6월 내 클레이튼 기반 체제 전환을 완료하고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기점으로 양사간 다각적 블록체인 기술력 제휴를 통해 보안 등의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태규 오지스 대표는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로 참여 중인 FSN과 클레이튼 기반의 디파이 생태계 확장에 나설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클레이튼과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양사가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스네트워크와 MOU 체결에 나선 오지스는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현재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로 참여하며 플랫폼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오지스는 이종체인 연계 브릿지인 ‘오르빗 브릿지(Orbit Bridge)’와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클레이스왑’ 등을 개발했으며, 이 중에서도 카카오 그라운드X의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프로토콜 ‘클레이스왑’은 출시 6개월여만에 총 예치금 21억달러(2조300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6-08 10:20:13암호화폐 지갑서비스 ‘비트베리’를 운영 중인 루트원소프트가 지난 1일 정식 론칭한 디파이 서비스 탈중앙 거래소 ‘비트베리스왑’이 오픈한지 2주만에 유동성 1600만 불(미화 기준)을 돌파하는 등 쾌거를 이루고 있다. 디파이(de-fi)란, 탈중앙화된 금융(decentralized finance) 시스템을 일컫는 말로, 정부나 기업 등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면 블록체인 기술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디파이 시장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카카오와 삼성이다. 이미 카카오의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인 클립(Klip)은 지난해 7월 디파이 서비스를 연 바 있고, 삼성의 경우, 대표적인 디파이 서비스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아베프로토콜(Aave) 디앱(Dapp)을 삼성 블록체인월렛에 탑재해, 국내 디파이 서비스 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에 이어서 블록체인 기술을 꾸준히 개발시켜 온 루트원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인 비트베리스왑은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 간에 서로 교환할 수 있는 탈중앙 DEX 거래소를 갖추고 있으며, 디파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왑한 토큰을 유저가 유동성 공급의 장소 역할을 하는 풀(Pool)에 공급한 자격으로 주어지는 BLP(Bitberry Liquidity Provider) 토큰을 예치하여 블록을 생성하는 데 기여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된 탈중앙 거래소로 24시간 운영되고 있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마비되지 않는 한 서비스가 중단될 일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비트베리 스왑 서비스 내에서는 국내 중앙거래소에서는 구하기 힘든 디파이 필수 코인인 미국 달러 기준의 기축통화로 알려진 USDT, USDC 같은 스테이블 코인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출시와 동시에 각광받는 이유로 평가받고 있다. 비트베리스왑은 기본적으로 유동성 공급자에게 수수료의 일부를 분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거래가 많아질 수록 유동성 공급자에게 수익이 더 커지는 구조로 운영이 된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일드파밍을 통해 거버넌스 토큰인 ‘비트베리스왑 토큰(BBS)’을 채굴할 수 있어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트원소프트의 입장이다. 루트원소프트 관계자는 ”해외에서 지난해 본격 오픈한 유니스왑 같은 거래소는 이미 시총이 20조가 넘을 정도로 1년만에 이용자들이 급속하게 탈중앙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다”며, “아직 대중적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와 달리 디파이는 토큰을 유동성 풀에 제공하거나, 일정기간 예치하면서 보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금리 시대의 유력 투자 모델로 활용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어 이처럼 실제 블록체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격이 꾸준히 오른다는 점에서 디파이 토큰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분석했다. 루트원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유재범 의장은 “국내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한 탈중앙 거래소가 전무한 상황으로 이번 비트베리의 눈부신 성장은 당연한 결과”라며, “올해 연말까지 일거래량 천만불과 거버넌스토큰(BBS, 비트베리스왑 토큰)의 시총 2억불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2022년까지는 유니스왑, 1인치스왑 등과 거래하는 글로벌 탈중앙거래소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앞으로의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21-05-17 09:51:28KDXswap의 거버넌스 토큰 KDX가 후오비 에코체인 동맹 거래소 10곳 중 빅원(BigONE) 글로벌 거래소에 금일 최초 상장한다고 밝혔다. KDXswap은 2020년 3, 4분기부터 초기 개발 및 기획에 착수하여 2021년 2월 개발이 최종 완료되었고, 향후 KDX DAO를 통한 10개의 메이저 디파이(DeFi) 프로젝트 육성 및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KDXswap 정식 런칭 하루만에 예치된 가상자산의 규모가 216만 달러를 기록해 이목을 집중 시킨바 있다. 또한, KDX 프로젝트의 공동 의사 결정 조직인 KDX DAO는 디파이(DeFi)에 대한 기본 교육과 지역/국가별 커뮤니티 구성을 통한 글로벌 디파이(DeFi) 및 일드파밍 생태계 육성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디파이(DeFi) 생태계 구성을 위해 디파이(DeFi) 프로젝트 인큐베이션 허브를 별도로 운영, 초기 프로젝트 엑셀러레이션 및 엔젤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KDX DAO에 따르면, 이번 빅원 거래소 상장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및 영어권 시장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KDX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3-26 10:27:16[파이낸셜뉴스] 최근 2~3년간 글로벌 가상자산 열풍의 이면에는 '디파이(DeFi)'가 있다. 디파이펄스 집계에 따르면 디파이 총 예치금은 지난 12일 880억500만달러(99조225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00억달러 돌파한 이후 9개월만에 9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최대 성장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금융서비스다. 기존 금융 서비스가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중개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 반면, 디파이는 이더리움 등 블록체인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운용된다. ■중개자 없이 자동거래...고수익 '매력' #OBJECT0# 디파이는 가상자산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구조적 차이를 빼면 기존 금융상품과 유사하다. 디파이 플랫폼 컴파운드를 보면, 가상자산을 예금하고 이자를 받는 것이 기본이다. 24일 오후 1시40분 현재 체인링크 토큰(LINK)의 예금이자는 11.19%다. 일반 금융상품 이자에 비해 3~4배 높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매력 포인트다. 일반 은행 처럼 대출 서비스도 있다. 레버리지 이용도 가능하다.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것을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대출받아 다시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식이다. 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초과수익이 가능하다. 물론 반대로 가면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대출 플랫폼 간의 이자율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마진거래를 시도해볼 수도 있는 등 파생상품 시장과 비슷하다. 지난해 디파이 열풍을 이끈 것은 '이자 농사(Yield Farming)'이다. 컴파운드가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컴파운드 토큰(COMP)을 발행한 것이 시작이었다. 컴파운드는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사용자들에게 하루 3000개씩의 COMP를 나눠줬다. COMP는 지난해 6월 미국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 직후 가격이 급등했다.중앙의 거래소가 다수의 사용자를 연결하는 빗썸이나 업비트와 달리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탈중앙화 거래소도 디파이의 일종이다. FTX나 유니스왑이 대표적이다. 투자자들은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개인간 거래를 연결하다 보니 거래소에 많은 유동성이 필요한데 보유자산을 거래소에 빌려주고 그에 따른 대가를 나눠받는 형식이다. ■중개자 없어 피해 보상 방안도 어려워 디파이는 중개기관없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금융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낙후지역에서 블록체인에 신용기록을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예금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강점은 위험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바이낸스의 대출앱인 비너스(Venus)에서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수의 투자자가 비너스의 토큰 XVS의 시세가 급등하도록 조작한 가운데 XVS를 담보로 비트코인 4200BTC를 대출받아 간 것이다. 이후 토큰 가격이 급락하자 XVS는 담보비율 부족으로 청산됐지만 비트코인은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디파이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파산할 경우 정부 등 피해를 보상해줄 주체가 없어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 자체 토큰을 추가 발행해 손실을 메우는 등 사고에 상응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디파이 성장과 긍정적 전망 이면에는 개방형 블록체인의 기술적 한계와 보완문제 등의 위험요소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05-24 14:5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