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미남’으로 손꼽혔던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87)이 일본인 동거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각) BFM방송,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랭 드롱의 세 자녀인 앙토니, 아누슈카, 알랭 파비앙 들롱은 아버지와 동거하는 일본인 히로미 롤링(66)이 아버지를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87세인 들롱과는 19살 차이인 롤링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해왔다. 들롱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2019년부터 같은 집에 살면서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알랭 들롱 본인도 함께 이름을 올린 고소장에서 세 자녀는 “롤링이 아버지의 전화통화 내용과 사적인 메시지를 감시하고 우편물도 가로챘다”며 “아버지인 척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큰아들인 앙토니는 롤링을 추가로 고발한 상태다. 취약한 아버지에게 최소 18개월 동안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알랭 들롱은 2021년 TV5 몽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롤링을 “몇 달 동안 나를 돌봐준 일본인 동거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자녀들의 변호인은 알랭 들롱이 롤링을 입주 도우미로 고용했다고 표현했다. 알랭 들롱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스위스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안락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알랭 들롱은 1960년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해 전성기에는 세계 최고의 미남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2019년에는 제72회 칸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7 10:02:1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하반기 재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센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변이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 중 하나다. 오늘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60대가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는 BA.2.75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지난 5월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6월27일 인도 내 점유율이 51.35%에 달할 만큼 빠르게 확산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도, 영국,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호주, 일본, 네팔, 터키 등 10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됐다. 이 변이는 인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36개의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서 면역 회피와 중증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 수가 28개인 점과 비교하면 8개나 더 많다. '켄타우로스'라는 별칭도 기존 바이러스와 특성이 다른 점에 착안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 종족에서 따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내 확진자가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점이다. 해외 유입과 달리 국내에서 변이 감염이 발생하면 이 확진자를 전파시킨 선행 확진자를 찾아 격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이 확진자의 접촉자로는 동거인 1명, 지역사회 접촉자 3명 등 총 4명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 유행 후 BA.5가 점유율을 높이면서 재유행 조짐을 불러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7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7071명으로 직전 주 1만3219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켄타우로스 변이까지 가세를 하면 재유행의 속도와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인도를 보면 BA.5가 켄타우로스에 밀려나는 모습인데, 우리나라도 올 초에 BA.1과 BA.2가 겹쳐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예상보다 유행의 규모와 기간이 커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 '선별적'이라는 조건 하에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 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7-15 06:44:48현존하는 코로나19 변이 중 감염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천 거주 60대 확진자가 BA.2.75 변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현재 재택치료를 받고 있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 중이다. 감염 가능기간 해외여행력은 없으며, 동거인 및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BA.2.75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로 확인된 후 가파르게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됐고 최근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일본 등 12개 국가에서도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다. 방역당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4 18:45:44[파이낸셜뉴스] 현존하는 코로나19 변이 중 감염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천 거주 60대 확진자가 BA.2.75 변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현재 재택 치료를 받고 있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중이다.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력은 없으며, 동거인 및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BA.2.75 변이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후 가파르게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미 우세종이 됐고 최근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일본 등 12개 국가에서도 확인된 변이바이러스다. 방역당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14 15:12:44재택치료자의 모니터링 기간이 단축되고 백신 접종자에 한해 추가 생활비가 지급된다. 정부는 8일 코로나19 위중증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및 의료체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재택치료 개선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원칙의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재택치료' 추가지원금 최대 48만원 우선 정부는 가족의 공동격리 부담을 해소하기로 했다. 그동안 재택치료를 할 경우 동거인들도 모두 격리돼 출근·등교 등 외부출입이 금지돼 불편이 따른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재택치료 개선을 통해 정부는 재택치료 공동격리자의 관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 8일차부터는 격리 없이 '자가격리자의 동거인'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가족 등도 8일차부터는 출근이나 등교 등이 가능하다. 다만, 모니터링 기간은 의료인 판단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격리기간 단축은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적용하고, 격리 6~7일차 PCR 검사 실시 후 음성판정 시 격리 해제한다. 또 격리기간 중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진료, 약 수령 시 등에는 외출을 허용한다. 재택치료 대상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일 경우 기존 입원·격리자에게 지급하던 생활지원비 외에 최대 48만원의 추가 생활지원비도 지급한다. 재택치료에 따라 생업에 지장을 받는 상황을 고려해 생활지원비를 주고, 여기에 백신접종 인센티브로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가족 격리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을 고려해 가구원수에 따라 추가적인 생활비를 지급한다"면서 "추가 생활비는 재택치료자가 접종 완료자 등인 경우에만 지원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재택치료 대상일 경우 4인 가구는 기존 지원금 90만4920원에 추가 지원금 46만원을 더한 136만4920원을 받는다. 5인 이상 가구의 추가지원금은 48만원이다. ■지자체 부단체장, 재택치료 조직 총괄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외국에 비해 입원율이 높고 재택치료 비중이 낮아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경증·무증상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80~90%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는 이미 재택치료가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기준 입원율은 한국이 20%내외다. 영국 2.78%, 싱가포르 6.95%, 일본 13.8%, 독일 4.69%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재택치료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먼저 지자체 내 추진체계를 강화한다. 지자체 추진체계를 '재택치료 전담팀'에서 '재택치료추진단'으로 개편하고 지자체의 부단체장이 추진단을 총괄하도록 해 체계적인 재택치료를 시행키로 했다. 의료 인프라도 확대한다. 재택치료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대한의사협회·서울시의사회 등과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방안을 마련한다. 또 안전한 공간에서 필요한 검사·대면 진료가 가능한 단기·외래진료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행위별 수가를 인정한다. 세부적으로는 감염관리료, 흉부X선, 혈액검사 등이다. 재택치료 대상자가 이상반응 혹은 긴급상황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이송체계도 더욱 확대된다. 응급 시 신속한 전원을 위해 사전 지정 이송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응급전원용 병상을 1개 이상 상시 확보하는 등 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비응급 상황에서 단기·외래진료센터 이동 시에는 개인차량이나 방역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도 바꾼다. 백신접종 완료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대각선으로 앉아 창문을 열고 운전해야 하며, 단기·외래진료센터 등 비응급상황 이동 시 허용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2-08 17:54:04[파이낸셜뉴스] 재택치료자에 대한 모니터링 기간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고, 재택치료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라면 추가 생활비가 최대 48만까지 지급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 및 의료체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택치료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정부는 재택치료 원칙의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로 전환,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우리 나라는 외국에 비해 입원율이 높고 재택치료 비중이 낮아 보다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경증·무증상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80~90%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는 이미 재택치료가 일반화돼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9월 기준 입원율은은 한국이 20%내외로 나왔지만 영국은 2.78%, 싱가포르 6.95%, 일본 13.8%, 독일 4.69%로 나타났다. 정부는 먼저 지자체 추진체계를 강화한다. 지자체 추진체계를 ‘재택치료 전담팀’에서 ‘재택치료추진단’으로 개편하고 지자체의 부단체장이 추진단을 총괄하도록 해 체계적인 재택치료를 시행한다. 의료 인프라도 확대한다. 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건강관리를 효율화한다. 이때 모니터링 기간은 의료인 판단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재택치료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대한의사협회·서울시의사회 등과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방안을 마련한다. 또 안전한 공간에서 필요한 검사·대면 진료가 가능한 단기·외래진료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행위별 수가를 인정한다. 세부적으로는 감염관리료, 흉부X선, 혈액검사 등이다. 이송체계를 확대된다. 응급 시 신속한 전원을 위해 사전 지정 이송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응급전원용 병상을 1개 이상 상시 확보하는 등 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단, 비응급 상황에서 단기·외래진료센터 이동 시에는 개인차량이나 방역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한다. 백신접종완료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대각선으로 앉아 창문 열고 운전해야 하며, 단기·외래진료센터 등 비응급상황 이동 시에 허용된다. 정부는 가족의 공동격리 부담을 해소한다. 공동격리자의 관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8일차부터는 격리 없이 ‘자가격리자의 동거인’ 수준으로 관리한다. 가족 등도 8일차부터는 출근이나 등교 등이 가능하다. 격리기간 단축은 백신접종완료자에 한해 적용하고, 격리 6~7일차 PCR 검사 실시 후 음성 판정 시 격리 해제한다. 또 격리 기간 중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 진료, 약 수령 시 등에는 외출을 허용한다. 재택치료 대상자가 백신접종자일 경우, 기존 입원·격리자에게 지급하던 생활지원비 외에 추가 생활지원비를 지급한다. 추가 생활비는 4인 가족 기준 46만원이고, 1인 가구는 22만원이다. 만약 재택치료 대상자가 백신접종완료자나 18세 이하라면 1인가구는 기존 33만9000원에 22만원을 추가해 55만9000원을 수령할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2-08 11:43:19SK그룹이 지난 24일 제주 서귀포에 '포도 뮤지엄(PODO Museum)'을 개관했다. 포도뮤지엄은 SK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휘찬이 운영중인 루체빌리조트 내 위치한 다빈치뮤지엄을 리뉴얼해 재개관한 것으로, 최태원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씨가 대표로 있는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전시 기획에 참여한다. 김 대표는 포도뮤지엄의 전시 총책임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다. 포도뮤지엄은 개관을 기념해 지난해 11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제주' 전시와 독일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케테 콜비츠의 '아가, 봄이 왔다' 전시를 내년 3월까지 1년간 전시한다. 먼저 1층에서 진행되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전시로 인류를 서로 적대시켜 분란을 일으키는 혐오와 혐오 표현 현상을 예술가들의 시각을 통해 경험하고 공감의 의미를 나누는 시뮬레이션 전이다. 관람객은 예술 작품을 통해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가 편견과 혐오를 부추기는 과정부터 혐오의 해악성이 인류에게 남겨온 고통을 조명하고 비극의 역사 속에서도 용서와 포용으로 화합의 길을 택한 의인들의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작가 8인이 참여했다. 지난해 전시에 참여했던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쿠와쿠보 료타 작가에 더해 중국의 장 샤오강과 한국의 진기종 작가가 새로 합류했다. 한편 포도뮤지엄 2층에서 진행되는 '아가, 봄이 왔다'전은 노동과 빈곤, 전쟁과 죽음, 모성 등의 주제로 활동한 콜비츠의 판화 원작 21점과 1개의 청동 조각, 작가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다룬 영상 3편으로 구성됐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몇 년 전 다보스에서 홍콩의 비영리 재단 '크로스 로드'의 난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타인의 고통에 완벽하게 동화돼 보는 경험이 공감 교육의 핵심임을 깨닫고 아포브 전시를 구상하게 됐다"며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혐오와 차별의 해악성을 돌아보고 공감과 화합의 메시지를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4-26 18:03:36[파이낸셜뉴스] 급속도로 사망·감염자 수를 늘려가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캐나다에도 상륙했다. AP는 25일(현지시간) 토론토 소재 서니브룩 의료과학센터가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를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는 50대 남성으로, 최근 우한 및 광저우를 차례로 방문한 뒤 지난 23일 토론토로 이동했다. 그는 토론토 도착 다음날 병원을 찾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캐나다 당국은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별도 검진을 진행 중이다. 확진자의 동거인들은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날이 갈수록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불려가고 있다. 중국 의료포털사이트 딩샹위안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2분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1975명, 의심 사례는 2684명, 사망자는 56명이다. 중국 외 국가에선 홍콩 5명, 태국 5명, 말레이시아 4명, 싱가포르 4명, 호주 4명, 대만 3명, 일본 3명, 프랑스 3명, 미국 2명, 마카오 2명, 베트남 2명, 네팔 1명 등이다. 기존 확진자 수가 2명이었던 한국에서도 이날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1-26 11:55:17겸직제한 등 사외이사 선임기준이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회사법상 사외이사 적격성 기준의 합리적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상법상 사외이사 선임에 관한 자격요건과 결격사유를 이미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사외이사의 선임요건을 강화하는 것은 선출과정에서 기업의 부담만 늘릴 뿐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외이사 선임요건은 지난해 1월과 6월 강화된 바 있다. 1월에는 최근 3년 이내에 회사 업무에 종사한 이사·감사·집행임원 및 피용자를 사외이사 후보에서 제외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6월에는 최대주주 및 그의 특수관계인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을 맡을 수 없게 됐다. 보고서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의 사외이사 선임기준은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사외이사 관련 제도에 선임요건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일본도 회사법에 사외이사 선임요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사외이사 도입은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다. 또 사외이사 선임요건 중에서 우리나라의 국내 상법상 특수관계인의 범위 설정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을 특수관계인으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2촌 이내 친족, 미국과 영국은 직계가족인 동거인까지를 특수관계인으로 보고 있다. 김미애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이해관계자를 선임에서 제외하는 것이 특수관계인 범위 설정의 기본 취지인데 우리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존재할 가능성이 낮은 6촌 혈족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사외이사의 활동성과 효용성을 제고하는 등 운영방안을 개선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경연은 “최근 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사외이사의 자격논란이 제기되면서 선임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추세이므로 기업부실 등을 단순히 사외이사의 전문성 문제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사외이사 선임요건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이에 걸맞은 인재풀이 좁아 선임과정에서 기업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고 이사회 자체가 구성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6-02-23 20:25:47\r \r \r \r \r \r \r \r \r \r \r \r \r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김동호 경사, 조정희 경위, 최동열 상황3팀장, 장대균 실장, 이건식 경사, 안기준 경사(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r \r \r \r \r \r '112' 어린아이부터 팔순이 넘은 어르신들까지 우리 국민 모두가 외우고 있는 국번 없는 세자리 전화번호다. 언제,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험난한 세상에서 머릿속 한 쪽에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래서 112는 '국민의 비상벨'로 불린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대기 모드다. 112신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금요일인 지난 24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112종합상황실을 찾았다. 부천원미서는 전국에서 112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경찰서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무려 9만5666건(하루 평균 35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올해는 9월 말 현재 10만1708건으로 하루 평균 367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금요일(1만5180건)과 토요일(1만7427건)에 30% 이상 집중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하루 600건까지 신고가 늘어났지만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상당폭 줄어 340건 안팎으로 내려왔단다. 장대균 112상황실장은 "범죄와 관련 없는 단순 불편 해소를 위한 '코드3' 신고가 많다"면서도 "부천원미서는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 발생률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하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하룻밤 신고 접수 300건 넘어상황실 문을 여는 순간 적잖이 당황했다. TV에서 보던 112상황실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형 화면에 현재 상황을 알리는 관내 지도가 표출되는 '근사한' 상황실은 온데 간데 없다. 책상 몇 개와 그 위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 무전기가 전부였다. 장 실장은 "112신고시스템이 워낙 잘 돼 있어 컴퓨터와 무전기만 있으면 충분하다"며 "다른 경찰서에 비해 사무실 자체는 볼품 없어 보일지 몰라도 '일은 어느 경찰서 못지 않게 잘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부천원미서 112상황실은 3교대로 돌아간다.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30분까지가 야근조의 근무시간이다. 이날 야간근무는 최동열 팀장(45)과 조정희 경위(44), 김동호 경사(43), 안기준 경사(42), 이건식 경사(40)가 함께 일하는 상황3팀이 맡았다.근무를 시작한 지 20여분이 지난 오후 6시52분 '한 남자가 여자를 강제로 차에 태우는 걸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최 팀장은 즉시 역대파출소 순찰차 2대와 강력7팀에 출동지시를 내렸다. 안 경사가 차적을 조회하는 사이 최 팀장은 인근 오정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6분이 지난 오후 6시58분 이 경사는 폐쇄회로TV(CCTV) 관제센터에 차량번호를 통보하고 당직형사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사건내용을 알렸다.오후 7시가 되자 강력2·3팀이 추가로 현장에 투입됐다. 10분 뒤 오정서로부터 "차적조회로 나온 주소지에 가보니 아무도 없더라"는 답이 돌아왔다. 오후 7시15분 안 경사가 차량소유자의 휴대폰 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이동통신사에 통신수사를 의뢰했다. 20분이 지난 후 통신사에서는 "차량소유주와 동거인 3명이 일본 여행 중"이라는 사실을 전해왔다. 최 팀장은 곧바로 일본에 있는 차량소유주에 전화를 걸었고 "해당 차량은 공장에서 쓴다"는 답변을 받았다.오후 7시50분 공장 관계자로부터 차량을 누가 운행했는지 확인했다. 즉시 운전자는 "애인과 다투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최 팀장은 "해당 여성이 안전한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순찰차에 다시 지시를 했고 오후 8시30분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이 경사는 "별 일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흔히 말하는 '만의 하나'가 중요하다"며 "어느 사건도 '만의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속으로는 '별거 아니겠지' 하면서도 마치 살인사건을 다루는 것처럼 철저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곁에 있던 최 팀장은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짧은 시간 내에 조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신고를 받는 순간 머릿속에 길을 하나하나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부천의 골목골목을 손바닥 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관할 지구대·파출소 근무를 수년씩 경험한 베테랑들이다. 최 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다. 최 팀장은 부천원미서에서만 15년을 근무하며 여러 지구대를 거쳤다. 막내 이 경사도 지난 2007년 부천원미서로 옮겨와 6년가량 계남파출소와 중동·중앙지구대 등에서 일했다.'알 만큼 아는' 이들이지만 그 자리에 멈춰서는 법이 없다. 상황실 근무자 모두가 한 달에 최소한 서너 번은 '길찾기 학습'을 한다. 중요 사건이 발생한 경우 팀 전체가 가서 현장을 답사하고 범죄수법에 따라 범인의 도주로 등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추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위치추적 따라 여관 200개 뒤져새벽 1시가 훌쩍 지났지만 112신고는 끊이지 않았다. 전날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신고건수가 이미 300건에 육박했다. 새벽 1시35분, 이번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담임선생에게 '자살하겠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5분 후 해당 학생의 휴대폰을 조회, 정확한 위치를 알아낸 후 1시44분에 학생을 발견했다.이 경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켜놓은 것은 사실 '날 찾아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위치추적을 했음에도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 않으면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한 번은 새벽 1시쯤 여자의 다급한 비명이 들리고 휴대폰은 끊겼어요. 위치추적을 했는데 하필이면 부천역 인근이었습니다. 숙박업소가 무려 200개 가까이 몰려 있거든요. 객실 하나하나를 확인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고 있는데 문 두드리고 수색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1시간여 동안 뒤져서 겨우 신고자를 찾아냈더니 남자친구와 말다툼하다가 벌어진 해프닝이랍니다. 요즘은 특히 자살사건이 많아 안타까워요. 자살 직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 바람에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상황3팀은 대다수가 2012년 4월 112상황실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함께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최 팀장과 팀원들은 "현장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 팀장은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는 둘, 셋이 머리를 모아서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112상황실은 지난 13∼19일 지역경찰과 교류 현장체험을 실시했다. 매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112상황실 경찰들이 112신고에 출동, 사건을 처리하고 지역경찰들은 112상황실에서 신고접수와 지령을 내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통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하지만 허위신고는 현장에 출동하는 지구대·파출소의 경찰관뿐만 아니라 112상황실 근무자의 힘을 '쭉' 빼놓는다. 부천원미서는 올해 들어 16건의 허위신고를 처벌했다. 15건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른 벌금을, 1건은 42만원짜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장 실장은 "소송 건은 50대 남성이 '아이를 죽였다'고 신고한 내용"이라며 "당시 순찰차 4대와 형사 2개팀이 출동했는데 알고보니 10년 전 가출한 아들을 찾기 위한 '쇼'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최 팀장은 "허위신고라도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출동해야 하는 것이 경찰"이라며 "특히 112상황실의 경우 한 번의 실수가 엄청난 비극을 초래할 수 있어 실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항상 긴장한다"고 말했다."미귀가자는 며칠이 걸려서 찾을 때도 있어요. 미귀가 사건은 보통 긴급하지 않은 사건인 '코드2'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무심코 넘겼다가는 큰 사건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잘 판단해야 합니다. 가끔 경험으로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지난해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는데 우리 경찰서 자체 병력을 다 쓰고도 모자라 지방청에 요청해 1개 중대를 추가로 동원한 적도 있습니다."112상황실은 사건·사고가 났을 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만 아무리 잘해도 빛이 나지 않는 곳이다. 순수하게 현장을 뒷받침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고생하니까 공을 더 인정받는 게 당연하다"며 웃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김종욱 기자 \r \r
2014-10-29 13:5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