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올해 수출이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언급하며 세제혜택 확대를 통해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 주요내용을 직접 소개하면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데 이어 상반기 한일 수출 격차가 역대 최저인 35억달러까지 기록했다”면서 “일부에선 올해 수출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활성화된 데 대해 윤 대통령은 “세일즈외교로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뛸 운동장을 넓히고, 규제혁파로 기업 투자 여건을 만들었으며, 법인세율 인하와 투자세액공제 확대 같은 세제개편에도 힘썼다. 그 결과 우리 경제가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수출 성장세의 원동력이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임을 짚으면서 “기업의 투자가 늘어야 일자리가 늘고 경제에 온기가 돈다. (또) 자본시장이 제대로 평가 받아야 기업에 투자한 국민들이 더 많은 수익을 누리게 된다”며 “(이에 맞춰) 지난주 발표한 세법개정안은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민생 안정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국가전략기술 세제혜택 연장 △투자 확대에 대한 법인세 감면 혜택 확대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배당을 비롯한 적극 주주환원 유도를 위한 세제 인센티브 도입 △상속세 세율과 면제범위 조정 및 자녀공제액 기존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 등 주요 세제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역동적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는 정부와 국회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생과 경제를 위한 길이 무언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평가 받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오는 11~12월 이뤄지는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 심사를 앞두고 거대야당의 협조를 호소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30 10:37:3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서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과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 서구 일본·태국 화상 수출상담회’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화상 수출상담회는 일본의 경우 8월 19∼23일까지, 태국은 8월 26∼30일까지 각각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오는 23일까지 국가별 5~8개사를 모집한다. 참가기업에는 기업 제품 분석을 통한 목표 바이어 모집과 현지 통역원 구인, 실시간 모니터링 등 수출 상담을 위한 관련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지역 내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한 중소 제조기업으로 휴·폐업 기업 및 상담 희망 품목이 신청기업의 제조품이 아닌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상담 추진 예정 국가인 일본과 태국은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서구청 기업지원과로 문의하거나 서구청 홈페이지의 새소식 또는 기업지원과 부서자료실을 참조하면 된다. 접수 및 신청은 중소기업 맞춤형 원스톱지원서비스(BizOK)를 통해 온라인 기업지원사업신청으로 하면 된다. 서구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본과 태국에서 새로운 판로 개척 기회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12 14:49:15[파이낸셜뉴스] 경남정보대학교(총장 김대식) 졸업생들이 창업한 메디컬 벤처기업 (주)피티브로(대표 김태훈·물리치료과·사진)가 일본에 10억원 규모의 수출을 계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업은 경남정보대 물리치료과 창업동아리 '피티브로' 출신 졸업생들로 구성돼 동아리 이름을 따 만든 메디컬 벤처기업이다. 턱관절과 거북목 통증(두통) 완화 특허 기술을 적용한 휴대형 SSP(silver spike point) 스마트 셀프홈케어 웨어러블 장치인 '에이크리스'(AcheLess)를 개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피티브로는 지난 11~13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MEDICAL JAPAN 2023 박람회'에 에이크리스(AcheLess) 제품을 출품해 일본 현지업체인 ㈜톰슨사로부터 1만개를 주문받아 총 80만 1600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납품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KDB 산업은행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KDB NextRound' start up 신규 비지니스에 진출해서 SI(전략적투자자)를 모색하는 등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경남정보대학교는 피티브로를 대학의 창업공간인 'K-테크밸리'에 입주시키고 기술자문과 대외협력, 인프라 지원 등 대학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피티브로는 올해 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도 20억원, 3년 내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코넥스 상장과 중소기업청 주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TIPS'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태훈 피티브로 대표는 "모교인 경남정보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진출과 1천억 매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23 13:29:25【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케이투앤'이 일본 토교증권거래소 상장사인 '히사카 제작소'와 수출 협약을 맺는다. 21일 원주시에 따르면 케이투앤은 오는 22일 원주기업도시 부지에 최근 확장 이전한 신사옥에서 일본 히사카 제작소와 수출협약 MOU를 체결한다. 히사카 제작소는 1942년 설립된 일본 내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로 산업기계와 밸브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며 일본에서는 볼밸브를 처음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또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일본 내 다수의 지사와 해외 지사를 두는 등 연매출 3000억원대의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산업용 밸브 분야 상호 기술제휴와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일본 내 케이투앤 제품의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투앤은 특수 소재인 불소수지(테프론)를 이용해 반도체 제조용 특수밸브와 산업용 특수 밸브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2012년 설립했으며 2020년 소부장 전문기업, 2021년 강원 글로벌 IP(지식재산) 스타기업, 2022년 강원스타기업과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또한 지난해 기준 55억원 이상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도내 수출실적의 4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태영 원주시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자구의 노력으로 수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는 건실한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지원 시책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9-21 09:29: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전남형 차세대 수출기업'으로 육성 중인 기업이 친환경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구강청결제로 국내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남도는 담양 소재 ㈜에코월드팜에서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구강청결제 제품이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에코월드팜이 지난 2021~2022년 위탁생산한 '오쿠치'가 일본의 대표 뷰티 리뷰 사이트인 코스메(cosme)에서 뷰티상품(beauty goods) 부분 우승자로 선정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입안의 오염과 양치 후 잔여물을 제거하고, 입 냄새의 원인 중 하나인 단백질을 굳혀 씻어내는 구강 세정제다. 스틱 유형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물로 헹굴 필요가 없어 인기가 높다. 레몬, 민트, 체리 등 다양한 맛과 저자극 가글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에코월드팜은 일회용 구강청결제 분야에서 이미 국내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또 최근 3년 주력 시장이었던 일본에서도 자사의 일회용 스틱가글 위탁생산 제품이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구강청결제, 살균·탈취제, 손소독제, 바디워시·헤어 제품, 치약 등 다양한 제품을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해외 8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전남도는 에코월드팜을 전남형 차세대 수출기업 육성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소 수출기업 중 미래 수출동력을 창출하는 기업을 육성하고, 고용 창출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전년 수출 50만달러 이상 500만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으로 기업당 3년간 1억원을 지원한다. 오석중 에코월드팜 대표는 "구강청결제는 무알코올, 무계면활성제, 무보존제, 무합성항균제, 무색소 등 5무(無) 기술을 접목한 저자극 성분으로 어린 아이부터 임산부까지 사용할 수 있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도록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에코월드팜의 성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전남의 대표 중소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15 08:59:25엔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간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엔화의 지위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엔저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 철강 등 일본과 수출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내 기업에 불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하나은행 고시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오후 2시께 992.41원에 거래됐다. 지난 28일 최저치 985.87원을 찍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봉합될 조짐이 보이자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1000원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100엔이 원화 1000원에도 못 미치게 된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앞서 엔화는 이달 7일 1069.16원으로 가장 높게 거래되고 이후 빠른 속도로 가치가 추락했다. 이처럼 엔화 가치가 폭락한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당국의 금리정책이 미국의 금리정책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6일 미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하고, 오는 5월과 6월 열릴 FOMC에서 0.5%p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지난해 11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수습 후에도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완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추이는 당분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파르게 떨어지던 엔·원 환율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에 대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잠시 주춤할 수는 있다"면서 "큰 방향성 측면에서 보면 엔화 가치가 오르는 것은 아직"이라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달리 일본은 인플레이션을 기다려온 나라"라며 "수출경쟁력 제고나 경기개선을 위해 엔화약세를 용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엔저현상이 길어질 경우 일부 국내기업이 국제시장에서 불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과 수출경합을 벌이는 석유, 철강, 기계 등 산업이 그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이에 관해 공 연구위원은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면 국내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3-30 18:18:20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1년간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149개사(비금융 업종)를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부장 경쟁력 변화를 파악해보니 이같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 92.7→98.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해당 업종의 일본 소부장 경쟁력을 100으로 기준을 삼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대 품목 수출규제 이후 경쟁력 강화 노력이 가장 컸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차금속 제조업 88.1→92.5, 식료품 제조업 91.9→96.3, 기타기계 및 장비 제조업 97.0→101.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96.1→97.8로 경쟁력이 상승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일본의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가) 제외 조치로 실제 수입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은 23.5%에 불과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가 실제 수출규제로 이어진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조사대상 기업의 68.5%는 수출규제 이후에도 소부장 수입선을 국내나 제3국으로 대체하지 않고 종전과 같이 일본에서 수입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한·일 정부 간 외교적 타협'(6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중재수단 활용'(11.4%), '미국의 한·일 간 중재'(7.4%) 등의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일본 수출규제 1년 동안 우리 소부장 경쟁력이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단기간에 소부장 경쟁력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양국 정부도 수출규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0-06-30 18:09:54【춘천=서정욱 기자】강원도는 오는 25일 도내 수출기업 6개사가 일본 4개 바이어 상호간 수·출입 계약 체결이 비대면 수출계약으로 진행된다 고 24일 밝혔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식에는 도내 수출기업 6개사와 일본 수입 바이어 4개사가 참여하여 연간 약 4억8000만원 상당의 수출건이 성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수출 계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도쿄에 위치한 강원도 일본본부와 원주에 위치한 강원도경제진흥원 회의실을 활용하여 온라인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편, 강원도 농특산물 일본시장 히트상품화 사업은 지난해부터 일본내 중국산 식품을 대체할 도내산 김치, 젓갈 등이 일본 수출 유망품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지 유력 온라인숍인 아마존, 라쿠텐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여 지난 3월에는 한국산 김치 부문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기존의 김치, 젓갈 외 감로차, 황태, 동결건조식품, 황태조미료 등을 전략품목으로 추가·확대 선정하고, 입국 규제 강화 및 항공 운항 축소와 현지 오프라인 소비 위축 등으로 언택트 마케팅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과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마케팅을 강화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우리도의 5월 수출액이 1억28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9% 감소한 가운데, 일본시장 대상 실직적인 통상 계약추진으로 도내 기업의 수출이 상승할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며, 비대면 수출마케팅 강화로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0-06-24 11:30:40종합주차관리 시스템 전문업체인 아마노코리아㈜는 아파트나 공공 기관의 주차장 등에 주차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전문업체이다. 아마노코리아는 1996년 회사 설립 당시 일본 제품을 수입해 단순히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됐지만 2001년 전명진 대표가 취임하면서 R&D 연구소를 설치해 자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처음에는 아마노그룹에서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일본에서 개발한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는데 반대했다. 전 대표는 그룹 경영진들에게 ‘한번만 믿어봐 달라’며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지금도 아마노 그룹 내에서 주차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한국 이외에 단 한곳도 없다. 아마노코리아는 100% 일본 자본으로 회사가 설립됐지만 이때부터 본사와는 별개로 독자경영을 하며 업계 1위로 자리 잡았다. ■ 제품 국산화 개발 이어 해외 수출까지 전 대표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제품은 소프트웨어가 현지 국가의 문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비용이 비싸고 배달이 어렵기 때문에 제품을 그대로 판매해서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사장이 되자마자 제품을 국산화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마노코리아는 제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뿐 아니라 오히려 일본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다. 일본에도 좋은 제품이 많이 있지만 일본이 갖고 있지 않은 초음파 유도시스템을 만들어 일본에 역수출했다. 전 대표는 “이것도 처음에 그룹에서 반대했지만 이중투자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결국 받아들여졌다. 지금은 카메라 기술을 이용한 솔루션을 설득시키는 과정에 있고 카메라 솔루션이 인정을 받으면 더 큰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마노코리아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칠레 등 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에 샘플을 보내는 등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주차관제 제품은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유통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렵다. 소프트웨어를 현지 문화와 상황에 맞게 개발해야 하고 차량번호판인식기도 개발하고 A/S 등 사후관리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노코리아는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2018년 총매출액 1094억원,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내년에도 올해 매출액보다 20% 이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노코리아는 모그룹인 아마노그룹이 해외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현지에 판매거점들이 있어 그 나라의 문화와 상황을 알기 때문에 수출에 유리한 구조다. ■ 고급화 전략으로 업계 1위 차지 아마노코리아는 품질과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품질에 만족할 때까지 연구해 완성을 시키다보니 비용이 아무래도 국산보다는 비싸다. 20∼30% 비싼데도 국내 시장을 점유하게 된 것은 고급화 전략 때문이다. 전 대표는 “품질을 높게 하려면 코스트가 올라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싸면서 좋은 제품은 이 세상에 없다. 좋은 제품은 비싼게 당연하다. 부품 하나를 쓰더라도 고장 안 나는 걸 쓰고, 내구연한이 좋은 제품을 쓰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마노코리아는 제품을 판매할 때도 열심이지만 사후관리에도 열심히 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고객한테 납품하면 끝까지 책임지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뢰도가 높다. 아마노코리아가 주로 하는 일은 주차시스템 구축과 주차장 운영이지만 몇 년 전부터 건물관리사업에도 진출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2020년이나 2021년에 매출액 300억∼500억원 규모의 건물관리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차장이 공유경제와 맞물리면서 GS, SK, 카카오, 나이스그룹, AJ그룹 등 대기업들이 주차장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 사업영역을 지방의 중소 규모 도시까지 확대하고 온라인 업체와 업무제휴 등을 통해 온라인 시스템을 접목시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 대표는 “대규모 자금력과 조직력을 갖춘 업체들이 들어오면서 경쟁관계로 가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치열한 연구와 고민을 하고 직원들도 더 단결할 것”이라고 했다. ■ 한 눈 팔지 않고 외길만 고집 주차시스템이 국내에 들어온건 80년대 후반이고, 90년대 들어오면서 주차난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아마노코리아가 1996년 국내에 처음 진출했을 때 유럽산, 미국산, 일본산 등의 주차관제 제품이 이미 판매되고 있었으며 아마노는 후발주자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없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앞서 들어왔던 업체들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고 아마노코리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 대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여유가 있을 때 사업의 다각화라는 미명하에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다른 분야로 눈을 팔지 않고 줄기차게 본업에만 매달리다 보니 성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마노코리아가 생산하는 제품은 큰 틀에서 보면 주차관제시스템과 유도시스템 등 2가지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40∼50가지가 된다. 대표적인 제품이 주차차단기, 차량번호 인식기, 무인용 정산기, 유도 보조시스템(카메라로 유도·안내하는 솔루션)등이다.. 전 대표는 “앞으로 주차시스템의 추세는 돈을 받을 수 있는 솔루션과 유도(고객 편의를 위한 안전 솔루션) 솔루션, 이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결제 수단의 변화(기술 발전)에 따라 사업 방향에 유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12-31 16:16: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1228개 기업체 중 1.7%에 해당하는 21개 업체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지난 9~11월 수원시에 등록된 1228개 공장(기업)을 대상으로 일본 수출 교제로 인한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소기업(종업원 50인 미만) 비율이 90.6%로 가장 많았고, 중기업(50~300인) 9.0%, 대기업(300인 이상)은 0.4%였다. 업종은 ‘전기·전자·기계’가 67.7%(832개사)로 가장 많았다. 전체 업체 중 1.7%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고,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는 업체도 9.5%(117개)에 달했다. 79.7%(979개)는 “현재 피해가 없다”고 했다. 피해 발생(예상) 기업들은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일본산 주요 핵심 품목의 수급 불안, 거래처의 수급 불안으로 인한 생산량 감축을 우려했다. 수출규제 피해(예상) 분야(중복 응답)는 ‘거래처 생산량 감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44.7%)가 가장 많았고, ‘일본산 원재료·소재·장비 수급 불안’(40.4%), ‘직접 생산량 감소’(11.3%)가 뒤를 이었다. 수출 규제 피해(예상) 규모는 ‘매출(수출) 감소’ 38.4%, ‘공장 가동률 감소’ 25.8%였다.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된다고 답한 138개 업체의 업종은 ‘기계’ 26.1%, ‘전기 장비’ 18.8%, ‘전자’ 17.4%, ‘의료 정밀’ 8.7%, ‘컴퓨터·통신·영상’ 8.7% 등이었다. 기업들은 ‘수입(구매)선 다원화’(24.5%), ‘신제품 개발’(18.1%), ‘긴축 재정’(17.4%), ‘연구개발·설비투자 확대’(11.0%) 등으로 수출규제 조치에 자체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수출규제 피해 기업에 정부가 지원해 주길 원하는 분야는 ‘금융 지원’(43.0%), ‘R&D(연구·개발) 등 기술개발 지원 강화’(21.2%), ‘신산업·신제품 개발 관련 기술인증, 규제 개선’(14.6%) 순이었다.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R&D 등 기술개발 지원, 신제품개발 관련 기술인증 절차 간소화, 관련법 규제 완화 등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 시는 경영자금 지원, 세금징수 유예 등 기초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금융지원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8월 일본 수출규제 피해 기업을 위한 특별지원기금을 긴급 편성했으며, 수출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억원을 융자로 지원하고, 융자지원(대출) 금액에 대한 이자 차액 3%를 보전해 준다. 7개 은행(기업·하나·신한·씨티·국민·농협·우리)에서 상담 후 지원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2-13 11:4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