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긴 명절을 맞이해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물론이고 공항까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특히 이번 연휴가 길어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나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은 모습이었다.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귀성객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바퀴 달린 커다란 캐리어를 끌거나 물건을 꽉꽉 눌러 담아 배낭을 메고 있었다. 선물 세트가 담긴 쇼핑백을 든 사람들도 있었다. 3살, 7살 난 아들딸, 남편과 함께 밀양으로 내려간다는 이지영씨(37)는 가방에 부모님께 드릴 화장품을 챙겼다고 했다. 이씨는 "설 이후 처음 뵈는 것이라 반가워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이가 한창 말이 늘 시기라 지난번 봤을 때보다 말을 잘하는 것을 보고 더욱 좋아하실 것"이라고 했다. 고향 방문에 들뜬 A씨도 "생활이 바빠 집에 자주 가지를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명절이라도 꼭 고향에 내려가려고 한다"며 "전화통화는 자주 하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고 답했다. 뇌성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아이를 포함해 자녀 4명과 함께 진주로 간다는 김춘옥씨(46)는 추석기간에 장애인들을 위해 따로 배정된 자리가 있어 예매는 수월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그는 "장애인이 열차를 타는 것도 힘들고, 서울역까지 오는 것도 힘든데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앉아서 쉴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귀성객들은 이번 추석에도 기차표를 구하기 위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에서 취업한 후 9개월 만에 고향에 내려간다는 전국화씨(23) "아침에 예매 시작 '땡' 하자마자 접속했는데 대기번호가 1만번으로 나왔다"며 "겨우 취소표 나오는 것으로 잡았다. 동네 친구들도 9개월 만에 얼굴 보는 것이라 같이 술을 먹고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할 게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실수로 차를 놓친 사람도 있었다. 호주에서 입국해 1년반 만에 친구들과 만난다는 정수민씨(22)는 부산행 열차를 놓쳐 급하게 표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정씨는 "서울역인데 용산역 출발로 착각해서 차를 놓쳤다. 지금 급하게 차를 구하고 있는데 무궁화 열차인데도 입석밖에 자리가 없다. 5시간을 서서 가야 하나 고민"이라며 당황스러워했다. 긴 연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도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도 있었지만 긴 연휴를 맞아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도 많았다. 국내선에서 만난 은평구 사는 직장인 김모씨(52) 가족은 제주도로 3박 4일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부모님이 정읍에 사시는데 추석 때는 길도 막히고 운전하기가 힘들어 저번 주말에 미리 뵙고 왔다"며 "여행을 다녀와서도 충분히 쉴 시간이 있어 여유롭다"고 전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전국 공항 예상 이용객은 총 147만여명(국내선 112만명, 국제선 35만명)이다. 일평균 이용객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23만6000여명으로 예상됐다. 국제선 탑승수속 줄 앞에서는 커다란 가방을 멘 남녀 무리가 눈에 띄었다. 30대 김모씨는 비슷한 또래의 직장 동료 5명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누빌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 연차를 이어 붙여 8박 9일간 긴 여행 일정이다. 김씨는 "부모님은 10월 초 연휴 때 찾아뵐 예정"이라며 "긴 여행 동안 동료들과 즐겁게 트레킹하며 돈독해지겠다"고 했다. 무리에 있던 권모씨는 "결혼 잔소리를 들을까봐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고 도망간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일본 여행을 떠나는 30대 커플도 있었다. 내년 결혼 예정인 이들은 "연휴가 워낙 길어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4-09-13 14:46:34[파이낸셜뉴스] 외국인 방문객 사상 최다 기록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으로 관광 활성화를 노린다. 일본 정부가 대만에 이어 한국을 대상으로, 자국 방문객의 경우 한국 공항에서 미리 입국 심사를 할 수 있게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내년에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 입국 심사관을 한국 공항 등에 파견해 일본 입국 서류와 지문, 사진 등으로 입국 심사를 하고 방문객이 일본에 도착한 뒤에는 간단한 신원 확인 등을 거쳐 입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 대해서도 한국 심사관이 일본 공항에서 사전 입국 심사를 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출입국 심사관을 상대국 공항에 파견해 한시적으로 사전 입국심사제를 실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도착 후 심사 시간을 크게 단축해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라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우호 정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오는 6∼7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제도 도입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올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사상 최다인 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방문객 급증하면서 공항 입국 수속 대기 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 우선 대만에서 출발하는 방일객을 대상으로도 내년부터 사전 입국심사제를 도입한다고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4 06:32:1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 장애로 전세계 공항과 은행, 언론, 기업 등 전방위에 걸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공항과 게임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금융, 이커머스 등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멈추고 방송도 중단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MS 윈도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기기들의 작동이 멈추면서 대규모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T 대란으로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되고 은행과 언론사, 응급 체계가 마비되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MS 관계자들과 IT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소프트웨어 팬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소셜미디어 X에 문제를 찾아냈다며 조치에 들어갔다고 했다. CNN은 MS 애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곳곳에서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저절로 다시 시작되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MS 윈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침 방송을 하지 못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는 뉴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 비자와 보안업체 ADT시큐리티,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과 통신사들도 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의 병원과 보건체계도 장애가 발생했다. 여러 은행과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파란색 에러가 화면에 떴는데 이것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컨테이너 터미널은 화물 취급을 중단했다.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공항들로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은 통신 이상으로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는 콴타스 항공편의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항공편 연기나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과 런던 공항에서도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늦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는 일부 선수단들의 입국이 연기됐으나 성화 봉송 매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사이트가 마비돼 국제선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 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국내선도 현재 일부 항공권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현 시점에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는 원내 점포의 판매정보관리기(POS) 시스템의 이용이 불가능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의 경우도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 예약·발권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 LCC 수속 지연-게임도 점검...금융권 등은 이상 '無'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의 자체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공항 등 지방공항에서도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들 항공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같은 회사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도 인천공항에서 동일한 장애를 겪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동일한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인천공항 공용체크인시스템 네트워크 인프라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7시까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MS 클라우드가 아닌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에서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공기관들은 국가정보원 인증 등을 거쳐야 해 네이버, KT 클라우드 등 국내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피해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경우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주요 금융거래는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고된 MS 클라우드 피해사례는 없다"며 "국내 금융사 대부분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 MS에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 규모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중이 60.2%로 가장 높다. 2위는 문제가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로 24.0%를 차지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윤재준 서혜진 임수빈 기자
2024-07-19 21:02:43[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윤재준 기자 김경민 특파원】 한국시간으로 19일 세계 곳곳에서 대대적인 IT 대란이 발생해 공항과 은행, 언론, 기업 등의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로 가동되는 기기들의 작동이 멈추면서 이같은 대규모 마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IT 대란으로 여러 공항에서 항공기들의 운항이 중단되고 은행과 언론사, 응급 체계가 마비되면서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번 대란은 사이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MS 관계자들과 IT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요 소프트웨어 팬콘에 주목하고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 OS를 사용하는 기기들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 조지 커츠는 소셜미디어 X에 문제를 찾아냈다며 조치에 들어갔다고 했다. 커츠는 사이버 공격이나 보안 관련 사고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CNN은 MS 애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곳곳에서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와 태블릿PC가 저절로 다시 시작되는 일들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MS 윈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영국 스카이뉴스는 아침 방송을 하지 못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는 뉴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체 비자와 보안업체 ADT시큐리티,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과 미국의 일부 항공사들이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과 통신사들도 업무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스라엘과 영국의 병원과 보건체계도 장애가 발생했다. 여러 은행과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에는 파란색 에러가 화면에 떴는데 이것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폴란드 그다니스크의 콘테이너 터미널은 화물 취급을 중단했다. 가장 타격이 큰 부문은 교통으로 공항들로 미국 연방항공사무청(FAA)은 통신 이상으로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는 콴타스 항공편의 출발이나 도착이 늦어지고 있으며 버진오스트레일리아도 항공편 연기나 취소를 예상하고 있다. 베를린과 런던 공항에서도 승객들의 탑승 수속이 늦어지고 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는 일부 선수단들의 입국이 연기됐으나 성화 봉송 매표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항공(JAL)의 사이트가 마비돼 국제선 항공권 예약과 구매 등 전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했다. 국내선도 현재 일부 항공권만 예약 및 구매가 가능하다. 또 다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는 "현 시점에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명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는 원내 점포의 판매정보관리기(POS) 시스템의 이용이 불가능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9 19:28:29[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올해 하네다공항과 간사이공항을 시작으로 공항 입국 수속 간소화를 추진한다. 이로 인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숫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세관 및 입국 심사 정보를 처리하는 단말기가 시험 운용되고 있다. 입국하기 전 일본 정부 웹사이트(Visit Japan Web)를 통해 여권과 휴대품 관련 정보를 입력해 미리 발급받은 QR코드를 단말기에 읽히면 세관 신고서나 출입국 카드를 제출할 필요 없이 일괄 처리된다. 그동안 일본 입국자는 입국 심사장과 세관 검사장에서 두 번에 걸쳐 여권 정보를 제시해야 했다. 이 때문에 혼잡할 때는 입국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새 시스템이 시행되면 입국하기 전 일본 정부 웹사이트(Visit Japan Web)를 통해 여권과 휴대품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미리 발급받은 QR코드를 단말기에 읽히면 일괄 처리된다. 1분이면 수속이 끝나게 돼 방문객들의 편의가 향상되고 사무처리도 효율화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은 3월까지 단말기를 시험 운용한 뒤 하네다 공항과 함께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 개최로 외국인 입국 증가가 예상되는 간사이공항 등에 우선 새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주요 공항에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관광청은 2024년도 예산으로 72억엔(약 660억원)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695만85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는데, 이는 2019년보다 24.6%늘어난 것으로 2위 대만인(420만2400명)과 3위 중국인(242만5000명)을 합친 수보다 더 많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일본은 역대 처음으로 일본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연간 관광수익 5조엔을 돌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21:59:36【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입국 수속 단축을 위해 내년부터 입국심사와 세관 신고 절차를 일부 통합한다. 2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는 1월부터 공항 입국심사와 세관 신고를 일부 통합한다고 밝혔다. 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인 2000만명을 넘어, 주요 공항에서 입국 수속이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정부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결과 분석 후 전국 공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통합 서비스는 사전에 온라인 사이트에서 필요한 정보를 등록한 후 입국하는 여행객들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QR코드나 여권을 입국심사와 세관 검사 시 각각 확인을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입국심사 시 한 번만 확인하고 문제가 없으면 세관 검사는 얼굴 인증만으로 통과할 수 있게 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22 09:39:16[파이낸셜뉴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5일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100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현행법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행사에 참석해 헌화만을 했을 뿐이다. 일본에서 총련 관계자를 만날 의도나 계획이 없었고 정보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접촉을 할 이유도 없었다"며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은 총선을 앞두고 이념 장사에 목숨 걸지 말고 그 지대한 노력을 간토학살 문제 해결에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의 추도행사 참여 요청을 받고 이중 8월 31일과 9월 1일에 일본에서 진행된 5개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간토학살 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는 총 100여 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는데 조총련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행사 참석 요청자와 행사 개최 주체는 서로 관련이 적어 조총련은 행사 주체 중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다른 대부분의 행사들에도 조총련은 함께 했다. 그것이 일본 시민사회"라며 "일본 사회 어느 곳에 가든 조총련은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추모 일정은 남북교류협력법상 사전접촉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추후에도 별다른 접촉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르면 북한 주민과 직·간접적 의사를 교환하는 경우 접촉 신고 대상이 된다. 하지만 윤 의원은 조총련 관계자를 만날 의도나 계획이 없었고 접촉할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통일부 등은 남북교류협력법 사전접촉 신고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를 검토한다고 한다"며 "최소한 만날 사람과 만날 장소, 이유 등이 특정돼야 하는데 저는 일절 그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일동포 대표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주최 행사에는 불참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윤 의원은 "민단의 추념식을 알지도 못했고, 초청 받지도 못했다"며 "오히려 8월 31일에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중국인 학살 100년 희생자 추도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아시아 등의 수많은 단체들이 모두 모여 한마음으로 간토학살 희생자를 추모하였지만 정작 민단은 여기에서 빠졌다. 이것이 그동안 일본 사회에서 민단이 과거사 문제 해결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드러나는 단상"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번 방일 일정은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에 따라 공식적으로 국회사무처에 신고하고 수행한 국회의원의 직무상 국외 활동으로 재외공관 업무협조지원의 경우에도 국회사무처가 업무협조 범위 내에 수행한 것"이며 "제가 지원받은 것은 주일 대사관의 일본 입국 수속 시 도움과 공항에서 숙소까지 차량 지원"이라고 짚었다. 이어 "급기야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은 국가보안법까지 들먹이고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이른바 막걸리 반공법 시대로의 회귀"라고 질타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9-05 11:42:1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4일 친북단체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에 참여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국민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이유를 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의사과에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윤리강령 이나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위반했을 때'인 국회법 155조 16항을 들어 징계사유를 설명했고, 국민의힘 소속 20명의 의원 서명을 받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윤 의원은 친북 단체인 조총련이 주최하는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추모식에 방문했다"며 "조총련은 대표적 반국가단체일 뿐만 아니라 그날 행사에서도 도쿄 총위원장이 우리나라를 향해 남조선 괴래정당이라는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런 행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남조선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 이익을 우선해 직무를 행해야한다는 점을 명백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일본에 있는 주일대사관의 차량을 이용하고 지원받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정당한 직무활동을 넘서었기 때문에 국회법 155조 16항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이런 점을 감안해 조속히 윤리위원회에서 윤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윤리위 징계안 제출 이외의 추가 조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윤 의원실에서 제출할 서류를 보고 허위사실 등이 기재돼 있다면 형사고발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차량 지원이나 입국수속 편의받은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직권남용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것이 있다면 고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자격 조차 없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에 대해 침묵하는 제1야당 민주당이다. (윤 의원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지금도 공생관계인 윤 의원이 국민혈세를 받으며 반국가 단체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질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쯤 되면 윤 의원의 조국은 과연 어딘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 스스로 의원직 사퇴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9-04 11:24:20[파이낸셜뉴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일본 도쿄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주최한 관동(간토)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강력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사의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팔아 사익을 채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국가단체 행사에 당당히 참석하는 윤 의원은 국회의원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버젓이 친북단체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황당한데 참석을 위해 국회 사무처와 주일 한국대사관의 도움까지 받았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대체 이런 자에게 계속 국민 혈세로 세비를 주어야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행사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허종만씨를 비롯한 총련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한미일 협력을 원색비난하는가하면, 추도사에서는 대한민국을 '남조선 괴뢰도당'으로 칭했다고 하니 사실상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반국가단체의 국가전복 기도행사이며 침묵한 윤 의원도 그에 동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윤 의원의 남편은 물론 보좌관까지 국가보안법 위반을 했거나 수사중이기에 이번 일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해야하고 아울러 윤 의원의 행사 참석 경위는 물론 참석에 관여한 관계기관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친북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주최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윤 의원은 입국 과정에서 외교부와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입국 수속 및 차량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같은날 한국 정부와 한국계 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도쿄에서 연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 행사에는 불참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02 11:01:50【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홍콩 주권 반환 26주년을 취재하기 위해 홍콩에 방문한 일본 언론인이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일본 언론들은 프리랜서 기자인 오가와 요시아키가 지난 6월 29일 홍콩의 민주화를 취재하기 위해 홍콩 입국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6월 30일 강제 추방됐다고 전했다. 오가와 기자는 홍콩 반환 26년이 되는 7월 1일 거리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6월 29일 밤늦게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수속 과정에서 그는 '홍콩에서 무엇을 할 생각인지', '홍콩에서 친구의 이름은 무엇인지' 등 취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입국이 거부되자 오가와 기자는 "거절 사유를 설명받지 못했다. 홍콩에서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을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홍콩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됐다"고 전했다. 오가와 기자는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취재해 온 인물이다. 그는 대표적으로 2014년 홍콩에서 행정장관의 완전한 직선제를 요구하기 위해 벌어졌던 이른바 '우산 혁명'부터 2019년 범죄인의 중국 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취재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7-03 08:3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