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직접 써보고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도 한국 화장품 체험행사 등에 꼭 참여하겠다"(21세 일본 여자 대학생 에노모토 씨). 황금녘 동행축제가 글로벌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망 판로를 위해 해외에서도 열리고 있는 동행축제가 현지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5~17일 3일간 시부야 센터 빌딩에선 동행축제 첫 해외 쇼케이스가 일본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큐텐재팬에 입점한 국내 중소・소상공인 15개사, 35개 제품이 참여했다. 이 기간 방문객은 662명이며 판매 금액은 7억6170만원이다. 3일간 짧은 기간이었지만 예상 방문객 보다 3배 넘게 참여할 만큼 일본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당초 K-뷰티 제품에 대한 일본 주요 수요층이 10~20대 여성인 점을 감안해 행사장 방문고객 연령대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양한 연령대와 문화권의 남녀노소가 행사에 참여했다. 일본 여성 전 연령층에 국내 화장품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젊은 고객층은 메이크업 제품, 중년 고객층은 스킨케어 제품에 주 관심을 보여 연령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 행사장에는 큐텐재팬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인플루언서 홍보 등 외에도 지인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와 시부야역에 설치한 행사 안내 포스터를 보고 방문한 고객 또한 다수였다. 화장품을 구매한 일본 히라이 씨는 "행사장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며 "온라인기획전 할인쿠폰과 셀러샵 쿠폰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쇼핑몰 입점지원 사업 참여 우수상품의 일본 현지 오프라인 전시 및 체험형 공간 제공을 통해, 상품 홍보 및 매출 확대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해외 판로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까지 개최되는 황금녘 동행축제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 등을 통해 총 8936억원의 판매실적을 달성중이다. 이는 황금녘 동행축제 실적 목표치인 1조2000억원 가량의 4분의 3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9월 동행축제는 9월29일 추석 대목과 맞물려 소비가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중기부는 추석 대목과 맞물려 제품 판매가 이뤄지면 목표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9-20 15:08:5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울산지역 8만명 조합원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와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일본정부의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공동실천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본부는 "일본의 최인접국인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권은 이를 용인해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이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오염물질 해양투기를 막을 명분을 없앴다"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 정부의 범죄행위에 공범이 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작한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자 한다"라며 "2019년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전 국민이 나섰던 것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를 비롯한 울산 지역 여러 정당·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울산 전역의 거점 1000여 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29 16:20:1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당국이 일본산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수입한 뒤 재가공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까지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국과 일본 오염수 방류 갈등의 ‘불똥’이 한국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작은 지방은 이미 韓제품 규제 시작" 27일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중국인 소식통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과 관련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식품과 공산품까지 통관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한국이 수입한 일본 상품을 중국으로 다시 수출하는 경우에도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등 일본과 똑같은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가 대상 상품 리스트까지 만들고 있으며, 일부 작은 지방은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의 전략은 통관을 지연시켜 결국 해당 상품의 유통기한 내지 가치를 하락시키는 방법인데, 중국 특유의 방식으로 다양한 명분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과 홍콩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기 한 달 보름여 전인 지난달 7일부터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검사에 착수했다. 방사선 검사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수입을 통제하는 일종의 ‘경고’ 성격이다. 또 일본에서 수입한 과자, 술 등 식품 통관이 중국 북부 세관에서 지연되고 있다. 이는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서도 방사선 검사를 하거나 수산물 검사로 인한 업무량 증가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명분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과학적 검증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오염수와 관련이 있는 식품·공산품 등도 방사선에 오염됐을 수 있다는 논리다. 따라서 일본산 원료를 사용해 타국에서 가공품을 만들었을 경우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피력했다. 중국산 규제, 미국도 쓰는 수법 중국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등 타국까지 제재를 확대할 경우 미국에 대응하는 성격도 갖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 6월 발효된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통해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신장위구르자치구산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반제품·노동력을 부분적으로 활용한 제품도 수입 금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 한국을 대중국 포위망 대열에 적극 합류시키는 상황이다. 중국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한국이 후쿠시마 제품을 가공해 중국으로 수출을 할 경우) 중국이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산 소재를 쓰는 외국기업을 규제하는 것은 미국도 쓰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규제에 관한 이슈”라며 “기술적으로 규제가 가능하며, 실제 쓸지 말지는 양국(한중) 관계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공산품 생산 일본 기업들도 방사선 검사를 거쳤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 뷰티 브랜드인 카오는 “중국이 공식으로 수입한 제품은 모두 방사선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또 일본에 제조 공장을 둔 화장품 브랜드 SK-II나 무인양품은 오염수와 연관이 없다는 점을 적극 해명하고 있다. 중국의 한 명문대학교 교수 역시 “충분히 중국이 제재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에서 자국산 수산물 판매가 급증했으며, 일본행 단체여행 취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신경위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에선 소금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중 일본 대사관과 영사관은 중국 내 반일 감정을 고려해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섰다고 교토통신이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27 09:15:39[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에서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일본의 'K푸드 베끼기' 논란이 화제가 됐다.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그것도 선두기업인 닛신식품이 한국기업의 제품을 베꼈다는 점은 글로벌 K푸드의 인기를 방증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일본 라면회사의 K푸드 베끼기 논란은 앞서 40여년 전에도 있었다는 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K푸드 베끼기 대상은 농심 '너구리'였다. 시기도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 농심은 1986년 너구리 수출을 시작하며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농심 관계자는 "당시 미국 라면시장은 거의 일본 회사들이 휩쓸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너구리가 등장하자 판도가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깊고 개운한 국물맛과 오동통하고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너구리가 미국 교민 사회를 시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일본 라면회사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내 너구리를 모방한 미투제품 '막장 우동'을 출시했다. 제품 포장지에 한글로 제품명을 표시해 마치 한국 제품인 것 처럼 혼동을 줬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미투 제품의 결과는 처참했다. 너구리의 독보적인 맛까지는 미처 따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막장 우동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대신 너구리는 아직까지도 승승장구 중이다. 이후 너구리는 영화 기생충 덕분에 또 다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영화 기생충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다. 별칭까지 생겼다. 너구리는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RtA'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데, 이는 너구리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으면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는 신라면보다 앞서 미국에 먼저 진출해 농심 브랜드를 먼저 미국 시장에 자리잡게 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미투제품까지 등장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너구리에 힘입어 뒤 이어 진출한 신라면도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2021년 신라면은 출시 35년만에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서면서 해외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는 라면이 됐다. 이제 세계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이 되어 전세계를 울리고 있는 제품이 된 것이다. 너구리로 시작해 신라면으로 평정한 미국 시장에서 농심의 위상은 지속 상승 중이다. 교민들이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먹던 라면이 이제는 미국인이 더 많이 찾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2017년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 입점을 이뤄냈으며, 2018년에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유통점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지르며 미국인이 더 많이 찾는 식품이 됐다. 2020년 미국 뉴욕타임즈는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제2공장으로 또 하나의 심장을 장착한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일본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6%로 농심과 7.6%p의 점유율 차이를 두고 뒤쳐져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농심의 상승세다. 지난 2017년 일본 닛신을 꺾은 데 이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2025년까지 미국시장에서 8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수년 내 미국 시장 1위 역전의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7-12 13:11:50[파이낸셜뉴스] 하이트진로가 일본 소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새로운 참이슬 TV광고를 집행하는 동시에 신제품 ‘참이슬톡톡’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TV광고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패러디한 참이슬 광고는 누적 조회수 347만회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2탄을 제작, 일본 전역에서 TV광고를 진행한다. 신제품 ‘참이슬톡톡’도 힘을 보탠다. 참이슬톡톡은 ‘청포도’와 ‘자두’ 2종으로 출시된다. 용량 275mL, 알코올 도수 5%로 탄산이 가미된 리큐르 제품이다. 탄산의 청량감과 함께 풍부한 과일의 맛과 향으로 일본 현지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일본 소주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일본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본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영업력 확대로 일본시장 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04-19 09:17:23제이시스메디칼의 일본법인인 Jeisys Medical Japan Inc.는 글로벌 피부미용의료기기 선도기업인 미국의 Cynosure의 주요제품에 대한 일본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이시스메디칼과 Cynosure는 현재 다양한 방향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HIFU 판매를 통해 입증된 일본내 영업력을 통하여 향후 3년동안 Cynosure의 주력제품 3종에 대한 독점판매를 시작한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이번 독점 판매계약을 통해 미용의료기기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자사의 HIFU, RF뿐만 아니라 Cynosure의 Laser 등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보강하여 Global Top 수준의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일본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이시스메디칼 관계자는 “현재 제이시스메디칼은 일본내에서 ULTRAcel Q+ system(국내판매명 “리니어펌”)을 통해 HIFU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으며, RF는 POTENZA™를 통해 판매 확대를 진행하는 등 점유율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Cynosure와 계약을 통해 판매하게 된 3종의 제품은 Cynosure의 글로벌 주력제품으로 일본시장에서도 좋은 판매성과가 기대된다” 라고 전했다. 이어서 “Cynosure와의 일본내 독점 판매계약을 새로이 진행하며 파트너십의 범위가 ODM에서 글로벌시장 공동진출에 대한 범위로도 확대되었다. 향후에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간의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이시스메디칼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0.0%성장한 813억원, 영업이익은 114.0% 성장한 236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03-21 09:16:43[파이낸셜뉴스] 메디인테크가 한국전기연구원의 기술로 일본제품이 판치는 5조원대 연성 내시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전문 투자기관으로부터 80억원을 투자유치 받아 높은 성장 잠재력과 기술 수준까지 인정받았다. ㈜메디인테크는 전기연구원 이치원·김명준 박사가 개발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마트 연성 내시경'을 만든 기술창업 기업이다. 15일 전기연구원은 스마트 연성 내시경이 위암과 대장암 등 인류 최대 난적인 암 치료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화기 계통의 암은 조기 진단할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내시경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소화기 계통의 연성 내시경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다. 스마트 연성 내시경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전동식 조작 방식을 도입해 사용자인 의료진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연성 내시경은 환자 몸속에서 질병으로 인한 변화를 탐지하는 스코프의 상하좌우 움직임을 일일이 수동으로 조작한다. 때문에 의사의 피로도가 높고, 직관성이 매우 떨어진다. 하지만 스마트 연성 내시경은 마치 게임의 조이스틱을 이용하듯 상용 제품 대비 절반 무게의 핸들을 들고, 절반 수준의 손가락 힘으로 스코프를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해 질병으로 인한 변화를 자동으로 탐지해 오진률을 기존 30%에서 5% 이하로 낮췄다. 전기연구원은 "연성 내시경 장비의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인테크는 최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등 전문 투자사 3곳으로부터 총 8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스마트 연성 내시경의 기술력을 더욱 높이고, 양산화·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치원 박사는 "소화기 계통 암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의술 능력은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의료장비는 100% 일본 등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만 해도 연간 2000만건 이상 내시경을 활용한 검진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장비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국가 차원에서의 사회적 비용 감소는 물론, 의료 기술력 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2-15 09:16:03콘텐츠 커머스 스타트업 콘텐츠캐리어가 포렌코즈 브랜드 제품 관련 일본 내 이커머스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일본 뷰티 시장을 공략한다. 'K-콘텐츠 디스트리뷰터'를 선언한 콘텐츠캐리어는 한국의 뷰티 브랜드들과 함께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포렌코즈 브랜드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 계약을 맺으며 일본 내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콘텐츠캐리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단순한 총판이 아닌 ▲유통 ▲판매 ▲물류 ▲마케팅 ▲CS 등 수출 프로세스 전반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MZ세대를 위한 숏폼 리뷰 뷰티 커머스 '왈라뷰(wallaVU)'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과 제품, 마케팅을 하나로 연결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콘텐츠캐리어는 일본 뷰티 시장 분석을 통해 이커머스 구매 퍼널에 맞춘 브랜드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한다. 일본 소비자 타깃의 브랜딩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통해 인지도와 구매 효율을 동시에 높여 나간다. 이번에 콘텐츠캐리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포렌코즈는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로 국내 H&B(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 2020년 립 전체 카테고리 판매 1위(랄라블라), 2021년 6월 립 메이크업 카테고리 1위(올리브영) 등을 연이어 기록하며 코로나19 시대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인 타투 끌레르 벨벳 틴트는 총 41가지 컬러로 다양한 피부 톤과 취향을 만족시키며 일본 진출 이후 일명 ‘플라워 블로썸 코스메틱’으로 불리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콘텐츠캐리어는 일본 현지 사업자도 입점이 어렵기도 정평 난 야후재팬의 페이페이몰과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은 플랫폼인 큐텐재팬에 포렌코즈 판매를 이미 시작했고 2022년 1월에는 라쿠텐과 아마존재팬, 라인커머스 등 일본 내에서 영향력 있는 이커머스 채널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캐리어 김성훈 대표는 "이번 글로벌 독점 계약을 통해 회사의 강점인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에 없던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콘텐츠와 브랜드, 버추얼 IP를 안정적으로 갖추게 되면 향후 메타버스 등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출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텐츠캐리어는 포렌코즈 독점 판매 계약에 이어 2022년에는 뷰티, 패션, 푸드 등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 진출 등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며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글로벌 소비자 간의 장벽을 허물어나갈 계획이다.
2021-12-30 09:08: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군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14일 이선호 군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방류 결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입장문에서 "독일 킬 해양 연구소는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250일 이후면 제주를 넘고, 700일이 지나면 동해안으로 유입되어 대한민국 바다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후쿠시마 방사능 방류는 지구촌 전체의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막아야 하며, 특히 태평양 연안 도시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방류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및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능 물질이 남아있어 심각한 해양 오염이 불 보듯 뻔하다"며 "울주군과 울주군 어촌계장협의회 등 관내 어업인 단체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강력히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울주군은 23만 군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총동원할 것이며, 만약 일본이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물론 일본과는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류하겠다고 발표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4-14 16:14:08【도쿄=조은효 특파원】 미·영의 중국 화웨이 퇴출이 일본 통신기업에 반격의 기회를 줄 것인가. 일본 정부가 화웨이 퇴출의 반사이익을 노리고, 발빠르게 미국, 영국 정부를 상대로 일본 기업 제품 세일즈에 나섰다.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채 1%도 되지 않는 일본 통신 기업들이 열세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과 미국, 영국 정부가 일본기업의 5G기기 및 기술 보급을 위해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영 양국은 통신기기 공급처 다변화를 내세우며, 일본 제품 구입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11월 일본 NEC와 공동으로 5G 통신망 구축을 위한 실증 실험에 착수했다. 영국은 올해 주요 7개국(G7)의장국이다. '반중, 화웨이 배제' 몰이가 한층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이와 동시에 지난해 가을부터는 미국 정부를 공략하고 있다. 미·일간 국장급 협의를 진행, 현재 NEC나 후지쯔의 조달이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 미·일은 나아가 6G통신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일본 통신기술 제조사 한 간부는 "미국에서 성공하면, 신뢰성이 높아져서 다른 국가로 진출이 쉬워진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5G를 포함해 전세계 통신기지국 시장은 화웨이(33.1%), 스웨덴 에릭슨(25.0%), 핀란드 노키아(19.9%) 등 3개사가 약 80%를 과점하고 있다. NEC와 후지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0.7%와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두 회사 합쳐봐야 1.3%다. 하지만 미·영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동맹국, 우방국으로 확산되면, 에릭슨과 노키아로 기업이 한정된다. 일본 정부는 현재의 3강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5G는 물론이고 나아가 6G시대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NEC와 후지쓰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NEC는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와 자본·업무제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지국을 개발하고 있다. 후지쓰도 해외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키타 다카히토 후지쓰 사장은 NTT, NEC와 연계해 해외사업에 참가할 가능성을 "선택지의 하나"라며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4.6%의 점유율로 전세계 5위를 달리고 있다. ehcho@fnnews.com
2021-01-11 13:5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