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상장지수증권(ETN)’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투자증권 ETN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답자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한투 일본종합상사TOP5 ETN은 일본증시에 상장된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상사 △스미토모상사의 가격변동을 1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ETN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를 추적 오차 없이 추종하고 일반 주식계좌를 통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다. 발행가는 1만원이다. 최소 100주 단위로 매매해야 하는 일본 주식에 비해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이 상품은 엔·원 환율의 변동이 지표 가치에 반영되는 환노출형 상품이며 연간 제비용은 0.8%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11 10:50:36[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TSMC 지분을 대부분 털어내고 대신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버핏은 자신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TSMC 투자를 이례적으로 투자 수개월 만에 대부분 회수했다. 버핏은 아울러 올해 9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11년여 만에 직접 일본까지 날아가 5대 종합상사 경영진을 만나기로 하는 등 일본 업체들에 애정을 보였다. 일본 투자 확대한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기존 투자에 대해서도 ‘매우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버핏의 인터뷰가 나온 당시 이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늘렸다. 미쓰비시(6.6%), 미쓰이(6.6%), 이토추(6.8%), 마루베니(6.8%), 스미토모(6.6%) 지분율을 모두 7.4%로 각각 높였다. 버핏은 닛케이에 이번주 후반 5대 종합상사 경영진을 만날 계획이라면서 이들과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버크셔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에 관해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이들 종합상사에 60억달러 넘게 투자한 버핏은 지난해 말에도 지분율을 최소 1%p 넘게 끌어올려 각각 6% 이상으로 높였고, 이번에 다시 이를 각각 7.4%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투자 기준 대부분 충족 버핏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꽂힌 이유는 이들이 버핏이 선호하는 주식투자 조건을 대부분 갖췄기 때문이다. 우선 이 5대 종합상사는 버핏의 버크셔 같은 문어발식 그룹이다. 버핏이 친숙한 구조다. 저평가된 가치주라는 장점도 있다. MSCI 일본지수내 일본 기업들의 주가수익배율(PER)이 평균 12.5배인 반면 이들 5대 종합상사 PER 평균은 6.8배로 그 절반 수준이다. 이들은 아울러 버핏이 선호하는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일본 기업들의 평균 배당률이 2.7%인데 반해 5대 종합상사 평균 배당률은 두 배에 육박하는 5.2%에 이른다. 또 종합상사가 고수익을 내는 캐시카우인데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자원확보 정책에 힘입어 위험은 최소화하는 고수익·저위험 종목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위험이 큰 자원투자에서 손실이 나도 이를 일본 정부가 보충해주기 때문에 이들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TSMC 지분 매각 버핏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이와 대조적으로 TSMC 지분은 매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버크셔는 2월 공시에서 지난해 말 현재 TSMC 보유 지분의 86%를 매각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지난해 7~9월 41억달러어치 이상의 TSMC 주식을 인수한 바 있다. 장기투자가 원칙인 버핏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TSMC 주식을 사지는 않았을 터여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버핏은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TSMC 매각은 지정학적 긴장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 의장이 아시아 순방 길에 대만을 들르자 크게 반발하며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 바 있다. 또 이번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에콰도르 등 대만 수교 중미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미국을 들러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만나자 다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과 긴장을 높이고 있다. 버핏은 TSMC 가 잘 관리되는 업체로 탄탄한 성과를 내는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굳이 이 같은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높은 대만이 아니더라도 투자할 곳은 많기 때문에 TSMC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12 06:37:22자원 버블 붕괴 이후 큰 손해를 본 일본 종합상사가 신성장사업으로 식량에 주목하고 있고, 국내 종합상사들도 미래 성장엔진으로 식량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일본 종합상사, 식량사업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중반 이후, 자원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일본 종합상사들의 자원 신화는 붕괴하기 시작했다"며 "자원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식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자원투자에 뛰어들면서 자원의존도가 심화됐다. 스미모토상사의 경우 미국 타이트 오일 손실 등으로 2015년 최초로 적자를 냈고 과거 업계 1, 2위를 달리던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도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자원투자 실패 이후 비자원부문 강화를 내걸며 식량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식량사업은 인구 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용도가 개발되면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떠올랐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안태호 기자
2016-11-25 17:50:36자원 버블 붕괴 이후 큰 손해를 본 일본 종합상사가 신 성장사업으로 식량에 주목하고 있고, 국내 종합상사들도 미래 성장엔진으로 식량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일본 종합상사, 식량사업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중반 이후, 자원가격의 지속적 하락으로 일본 종합상사들의 자원신화는 붕괴되기 시작했다"며 "자원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식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자원투자에 뛰어들면서 자원의존도가 심화됐다. 스미모토 상사의 경우 미국 타이트 오일 손실 등으로 2015년 최초로 적자를 냈고 과거 업계 1, 2위를 달리던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물산도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자원투자 실패 이후 비자원 부문 강화를 내걸며 식량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미쓰비시 상사는 세계 3위의 노르웨이 양식업체 서마크(Cermaq)를 인수했으며 이토추 상사는 돌(Dole)을 인수해 청과사업에, 마루베니는 세계 3위 미국 곡물 유통업체 가빌론(Gavilon)을 인수해 곡물사업에 뛰어들었다. 식량사업은 인구증가와 더불어 다양한 용도 개발가 개발되면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떠올랐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기존 식용, 사료 용도 외에 바이오 에탄올, 바이오 디젤 등 연료 수요가 추가돼 인구 증가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식량의 수급격차로 인해 대규모 물류와 트레이딩이 발생하고 광범위한 벨류 체인(Value Chain)을 형성하고 있어 부가가치 창출 영역이 많다"고 덧붙였다. 식량사업은 '생산'에서 '식품가공 및 도매'를 거쳐 '소매'에 이르는 광범위하고 긴 벨류 체인을 형성하며 원료, 트레이딩, 제조, 판매·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포괄하고 있어 종합 상사가 보유한 역량 극대화가 가능하다. 보고서는 "일본 종합상사들은 한발 앞서 식량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고 최대 수요국인 중국도 식량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국내 종합상사들도 식량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투자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일본 종합상사 대비 미약한 수준이다. 미래 성장엔진으로 식량사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6-11-24 14:32:34‘일본 종합상사를 벤치마킹해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8일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수익원 육성전략분석’보고서를 통해 수출 대행사업이 줄어든 종합상사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일본 종합상사들처럼 다양한 업역의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해 업무를 확대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물산의 경우 종합 엔지니어링업체인 도요엔지니어링과 함께 멕시코 물처리기업 아틀렉사의 지분을 사들였다. 이를 통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시로부터 20년간 하수처리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미쓰이는 또 폐가전품 등에 내장된 희소금속을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마루베니상사는 지난 5월 브라질의 대형 곡물집하업체인 아마지, 아르헨티나의 종합식품기업 몰리노 카뉴에라스와 포괄적 제휴를 체결하고 대두 등 곡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소지쯔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10개국에 진출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료 플랜트 공급 사업을 벌이고 있고 도요타통상은 알루미늄 용융사업을, 이토추상사는 의료, 건강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연구원 김용태 연구위원은 “일본의 7대 종합상사는 세계적 경기침체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1조982억엔의 순익을 달성했다”면서 “자원개발사업 이후의 수익원으로 공통적으로 SOC사업에 주력하면서 곡물,전력 등 각기 주력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종합상사에 비해 자금, 인력 등에서 경쟁력이 낮은 국내 종합상사들은 향후 전문기업이나 여타 종합상사간 협력을 통해 미래수익원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csky@fnnews.com차상근기자
2009-10-08 14:27:36한국 종합상사가 일본의 상사 제도를 ‘벤치마킹’하며 사업모델 대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종합상사는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내면서 한국과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SK증권이 삼성물산, SK네트웍스,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등 5대 종합상사와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의 최근 경영현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등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178조3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 종합상사 매출액인 53조4790억원에 비해 3.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또 세전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10배와 8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자원개발 수익 창출 단계 일본 종합상사들은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자원개발전략, 지역다변화전략으로 현재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종합상사들이 2000년 초중반까지 수출대행 비중이 높은 상황 속에 일본 종합상사들은 해외 자원개발 시장을 공략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최근 원유 및 가스, 석탄,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그동안 일궈놓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의 경우 지난 1·4 분기 기준 매출 총이익의 8.3%가 에너지부문에서, 29.4%가 광물부문에서 창출됐다. 또 같은 기간 미쓰이상사 매출 총액의 27.3%가 에너지부분, 14.9%는 광물부문이 차지했다. 국내 종합상사들도 최근 자원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초기단계에 머물러 수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적잖은 기간이 요구되고 있다. 해외 사업 경영권 확보도 격차가 커졌다. 국내 종합상사의 연결대상 및 지분법적용 대상 자회사는 사별로 10∼20개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반해 일본 종합상사는 사별로 400∼800개의 자회사를 확보했다. 국내 종합상사들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성 여부를 떠나 사업조정에 나섰지만 일본 종합상사는 국내외에서 자원개발, 생필품, 의료, 통신 등 전부문에 확장 정책을 폈다. 2008년 4∼6월 이토추상사의 자회사 중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자회사수는 일본내 280개사 중 211개사, 해외 340개사 중 226개사로 70%가 넘는 자회사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돈되는 건 다한다 ‘돈되는 건 다한다’는 일본 종합상사의 경영 전략을 국내 기업들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쓰이물산은 과거 발전소, 유전기지 등 개별 건설공사 중심에서 점차 공업단지 조성을 위한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정비 및 주택, 학교, 공원 건설 등 정부의 국토개발 사업에의 참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슈퍼마켓, 약국, 이탈리안 커피숍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프라이드치킨을 판매하는 KFC, 참치덮밥집 등에 30% 이상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마루베니도 튀김 덮밥집인 ‘텐야’에 51% 지분을 확보했다. SK증권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자원개발은 물론이고 국내의 유통, 서비스, 제조업에 대한 진출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요구된다”면서 “지역다변화전략을 구사해 북미, 유럽시장 이외의 브릭스 국가로 진출하는 일본 상사의 전략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조은효기자
2008-09-02 21:12:04한국 종합상사가 일본의 상사 제도를 ‘벤치마킹’하며 사업모델 대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종합상사는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내면서 한국과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SK증권이 삼성물산, SK네트웍스,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등 5대 종합상사와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의 최근 경영현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등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178조3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 종합상사 매출액인 53조4790억원에 비해 3.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또 세전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10배와 8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자원개발 수익 창출 단계 일본 종합상사들은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자원개발전략, 지역다변화전략으로 현재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종합상사들이 2000년 초중반까지 수출대행 비중이 높은 상황 속에 일본 종합상사들은 해외 자원개발 시장을 공략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최근 원유 및 가스, 석탄,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그동안 일궈놓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의 경우 지난 1·4 분기 기준 매출 총이익의 8.3%가 에너지부문에서, 29.4%가 광물부문에서 창출됐다. 또 같은 기간 미쓰이상사 매출 총액의 27.3%가 에너지부분, 14.9%는 광물부문이 차지했다. 국내 종합상사들도 최근 자원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초기단계에 머물러 수익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적잖은 기간이 요구되고 있다. 해외 사업 경영권 확보도 격차가 커졌다. 국내 종합상사의 연결대상 및 지분법적용 대상 자회사는 사별로 10∼20개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반해 일본 종합상사는 사별로 400∼800개의 자회사를 확보했다. 국내 종합상사들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성 여부를 떠나 사업조정에 나섰지만 일본 종합상사는 국내외에서 자원개발, 생필품, 의료, 통신 등 전부문에 확장 정책을 폈다. 2008년 4∼6월 이토추상사의 자회사 중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자회사수는 일본내 280개사 중 211개사, 해외 340개사 중 226개사로 70%가 넘는 자회사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돈되는 건 다한다 ‘돈되는 건 다한다’는 일본 종합상사의 경영 전략을 국내 기업들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쓰이물산은 과거 발전소, 유전기지 등 개별 건설공사 중심에서 점차 공업단지 조성을 위한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정비 및 주택, 학교, 공원 건설 등 정부의 국토개발 사업에의 참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슈퍼마켓, 약국, 이탈리안 커피숍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프라이드치킨을 판매하는 KFC, 참치덮밥집 등에 30% 이상 지분 참여를 하고 있다. 마루베니도 튀김 덮밥집인 ‘텐야’에 51% 지분을 확보했다. SK증권 김경기 애널리스트는 “자원개발은 물론이고 국내의 유통, 서비스, 제조업에 대한 진출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요구된다”면서 “지역다변화전략을 구사해 북미, 유럽시장 이외의 브릭스 국가로 진출하는 일본 상사의 전략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조은효기자
2008-09-02 16:41:32[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까지 높였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에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에 추가로 13.6%라는 프리미엄을 제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정 신고서를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2만원에서 주당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은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인 51만6735원, 49만8368원에 각각 45.1%, 50.5%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다.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 7000원 대비 34.6% 높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다.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 상승으로 공개매수 규모는 약 1조2500억원~약 2조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기존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경우, 충분한 매매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고려아연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만큼 확실하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MBK파트너스과 영풍은 지난 13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로 인해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는 이뤄지지 못했다”며 “최근 주주친화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금융부채 증가, 공격적 투자 계획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도 지난 20일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리서치 노트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와 같은 ‘형편없는 투자들(poor investments)’, ‘악화되는 수익성’, ‘3자 배정 유상증자, 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 파트너스의 우려 사항들이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10월 4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파트너스 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 출자,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통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영풍의 3000억원 대여로 공개매수 가격을 약 75만원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최 회장측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4000억원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고 공시키도 했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도 우군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본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등과도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의 지분율 과반을 막는 정도로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6.05%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6 08:16:46[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최대 약 2조4000억원을 퍼붓는다. 공개매수 가격 상향을 통해서다. 최근 주가 급등에 대응하고 공개매수 기간 연장을 막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으로선 조 단위 자금 조달이 필요하게 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 가격을 고려아연은 66만원에서 75만원, 영풍정밀은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25일 고려아연 종가가 70만40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공개매수 가격 상승 말고는 공개매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어려워서다. MBK파트너스로서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기간을 바꾸지 않고 매수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날이 26일까지여서 이같이 결정했다. 자본시장법 136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조건을 정정한 날이 공개매수 종료일 전 10일 이내에 해당하면 정정한 날부터 10일이 지난날이 종료일이다. 26일부터 10일이 지난날은 10월 6일이다. 다만 5일과 6일은 주말로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종료일은 4일이고, 이는 기존 공개매수 종료일과 동일하다. 고려아연 주가는 20일 장중 한때 7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에도 공개매수 가격을 밑돈적은 없다. MBK파트너스로서는 27일 이후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면 매수 종료일을 10일 더 연장해야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에 시간을 주는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씨 일가,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 자사주를 제외한 기타주주는 48.8%로 이 기타주주 중 97.7%가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공개매수 성공을 자신해왔다. 기관투자자들의 평균 취득 고려아연 단가가 45만원 아래인 만큼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거래가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한 공제회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고려아연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개매수에 응할 생각이 없다. 장내에서 매각할 것"이라며 "다른 투자자의 경우 90만원까지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공개매수 상향을 위해 영풍은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을 대여키로 했다. 이율은 연 5.7%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파트너스 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 출자,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통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영풍의 3000억원 대여로 공개매수 가격을 약 75만원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를 확보하는게 목표다. MBK는 경영협력계약을 맺은 영풍(현재 33.13% 보유)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물량을 6.9%로 보고 있다. 이에 이번 공개매수 가격 상승으로 공개매수 규모는 약 1조2500억원~약 2조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최 회장측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4000억원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고 공시키도 했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도 우군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본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등과도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의 지분율 과반을 막는 정도로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6.05%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6 04:34:12기아가 전기 목적기반차량(PBV)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기아는 PBV 전기차 전용공장인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내년부터 첫 번째 PBV인 PV5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인데, 2026년부터는 일본 시장에서도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는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PV5를 일본 시장에서 판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기아는 현지법인 설립 방식 대신 현지 기업과 손잡고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서는데, 불확실성은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단 전략으로 분석된다. 기아는 소지츠의 네트워크를 통해 PV5의 현지 판매에 나선다. 소지츠는 일본의 주요 종합상사 중 하나로 자동차 판매는 물론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아의 파나마 대리점 사업도 담당하는 등 인연이 있는 곳이다. 기아가 PBV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공략에 나서는 까닭은 현지에서 중소형 전기밴 등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세운 상태다. 기아의 첫 번째 PBV 라인업이자 일본 시장에 투입되는 PV5는 중형급 차량으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eS' 기반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딜리버리, 차량호출, 기업 간 거래(B2B)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현지화에도 신경을 썼다. 기아는 PV5에 일본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데모' 충전 방식을 탑재한다. 이와 함께 V2X(양방향 충전기술) 등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일본 시장에 대형 PBV인 PV7 등도 추가로 투입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그동안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해외 업체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시장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3위 그룹으로 성장하는 등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최근 일본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리는 모양새다. 앞서 현대차는 2022년 13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한 이후 전기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5 N, 코나 일렉트릭와 수소차 넥쏘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하고 있다. 또 조만간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도 이번 소지츠와의 현지 판매 계약으로 2013년 철수 이후 11년 만에 일본 시장 재진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향후 기아는 소지츠 이외에도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4 18: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