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9일 삼성 디지털시티(수원사업장)에 보육 정원 300명, 건물 연면적 5884㎡(약 1780평) 규모의 제4어린이집을 신축하고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3개 어린이집을 삼성 디지털시티에 운영 중이다. 이번 신축 어린이집 개원을 통해 보육 정원 총 1200명, 건물 연면적 총 6080평의 단일 사업장 기준 전국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다. 1996년 보육 정원 94명으로 첫 개원한 삼성 디지털시티 어린이집은 28년 만에 12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다. 교직원은 현재 240명으로 교사 한 명 당 4.6명의 아동을 돌보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국 8개 사업장에 보육 정원 총 3100명 규모로 12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이번 제 4 어린이집 증축으로 임직원들이 육아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하며, 더욱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09 14:32:51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로 관련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성공 사례들이 포착되고 있다. 성과를 거둔 정책의 공통점은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연구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2022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미국의 출산율이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미 노스웨스턴대학의 한네스 슈반트 경제학 부교수는 2021년 출산율이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5~2019년 평균 대비 6.2% 올랐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출산율은 2014년부터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약 1% 늘어나 약 7년 만에 반등했다. 슈반트는 "경기 침체기에 출산율이 감소하지 않고 증가했다"며 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지원금을 풀면서 가임 여성들의 경제 상황이 안정되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재택근무 확산으로 육아 시간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슈반트는 "자녀를 갖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가임기의 젊고 전문적이고 숙련된 여성에게 시간은 아마도 그들이 가진 가장 희소한 자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이전부터 근로와 육아를 병행하는 정책을 고심했다. 독일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수 있다고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숫자(합계 출산율)가 2006년 1.33명으로 프랑스(1.98명), 영국(1.84명)에 비해 낮았으나 2021년에는 1.58명으로 끌어올렸다. 독일 정부는 출산율 반등을 위해 일단 현금 지원을 시작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독일은 국가가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돌봐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독일은 지난 2003~2009년 총 40억유로(약 5조8206억원)를 투자해 16개 모든 주 정부에 약 1만개의 전일제 학교를 증축했다. 2003년에는 노동 개혁으로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었다. 다만 한국은 서유럽과 달리 우선 결혼 이후 출산을 고민하는 만큼 출산율 반등을 위해서는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 2021년 유럽연합(EU)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프랑스는 혼외 출산이 62%에 달했지만, 한국은 약 2%에 불과했다. 헝가리의 경우 결혼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혼인 때 막대한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자녀를 출산하면 빚을 탕감해 주는 재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헝가리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5~6%에 달하는 돈을 혼인 및 출산 장려 정책에 투입하고 있으며 한국이 이를 따라 한다면 재정 부담 증폭이 불가피하다. 박종원 기자
2024-03-24 19:03:00[파이낸셜뉴스]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은 "일육아병행 지원제도는 비용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라며 "임신기 근로시작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탄력근무 및 재택근무 활성화 등 우수사례가 전체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 간담회에 참석했다.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 관계자와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사장 및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가족친화제도 운영 현황과 가족친화제도 경험사례 공유 및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확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SK하이닉스는 2009년 가족친화인증 획득 이후 15년 연속 유지, 지난 2023년 12월 국내 반도체 기업으로는 최초로 여가부가 지정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사장은 “회사 구성원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난임 휴가 및 난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고, 여성 구성원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특별 육아휴직, 입학자녀 돌봄휴직, 월 2회 금요일 ‘해피프라이데이’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출산 예정인 직원에 대하여 임신 전체 기간 동안 주 30시간까지 단축 근로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구성원의 얼굴에서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엿볼 수 있었다"며 "추가로 남성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등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가족친화 기업문화를 더욱 튼튼히 다져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2-06 08:44:07"당장 출산율이 높아져도 생산가능인구의 노동시장 진입은 30년 뒤에나 가능하다. 생산가능인구 중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여성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여성들을 경제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해선 일과 출산 및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정 내 성 역할에 대한 의식과 가치관 변화가 요구된다."(김대환 동아대 교수) 파이낸셜뉴스와 서울인구포럼, 한국바이오협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족 복원과 새로운 가족주의'를 주제로 공동주최한 '제2회 서울인구심포지엄' 강연자와 토론자들은 초저출산 기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남성주의적 전통적 가치관 변화 및 가정 내 성평등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가정 내 아버지 역할 확대를" 김진욱 서강대 교수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 부재를 꼽았다. 김 교수는 "통계청 사회조사 실태를 보면 양성평등 인식이 강할수록 가사노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위 '꼰대'스러운 아버지상을 한 남성들이 있으면 가족은 변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성들이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출산휴가를 쓰며 아이가 어릴 때부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부모의 역할을 공교육에 반영해 어릴 때부터 배우게 한다거나 아동수당 지급 시 일정시간 부모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도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시킬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김대환 동아대 교수는 "일과 육아의 병행은 정부가 더 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할 이슈"라며 정부가 실제 출산가정의 근로와 양육비용을 줄여주는 방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6년 이후 10년 넘게 정부가 저출산대책에만 12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을 퍼부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는 출산가정에 필요한 분야에 돈이 흘러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만 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데, 육아 목적과 동떨어진 분야에 돈이 쓰일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지원금을 줄 때 시리얼, 우유, 사과 등 아이를 먹이는 용도로만 한정해 사용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적극적인 남성 가사참여 유도할 것" 정부 측 패널로 참석한 이정심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국장급)은 "출산.육아.돌봄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저출산 문제 해법으로 성평등에 기반한 고용환경 조성을 제시했다. 이 국장은 "여전히 가사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어 가정 내 불평등한 역할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며 "가정과 직장을 포함한 사회 전 영역에서 성평등 수준을 높이고 남녀가 공평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통적 4인가구 중심의 가족형태 외 1인가구, 한부모가구 등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가구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국장은 "남성의 적극적인 육아·가사 참여 등을 유도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성휴가' 등을 하나의 대안으로 꼽았다. 부성휴가는 아빠들에게 5주간 휴가를 주고 일정 수준의 급여를 지원하는 제도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높은 열기를 반영하듯 참석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일흔이 넘은 한 참석자는 "과거 저출산대책에 쓰인 126조원이 투입된 분야와 효과를 면밀히 점검해보는 동시에 교육을 통해 실질적 의식변화를 이끌어낼 수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특별취재팀 이보미 차장(팀장) 이병철 차장 예병정 장민권 권승현 송주용 최용준 남건우 오은선 기자
2018-07-11 17:28:15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근로자도 앞으로 고용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고용보험법’ 개정으로 신설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관련 사항 등을 규정한 ‘고용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오는 22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만 6세 이하 영유아가 있는 근로자가 주당 근로시간을 15~30시간으로 단축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육아휴직 시에만 고용보험법 상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자도 단축급여를 받을 수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는 근로시간을 30일 이상 단축한 근로자에게 육아휴직급여에 해당하는 금액(통상임금의 40%)을 기준으로 단축한 근로시간에 비례해 지원한다. 예컨대 주 40시간 근무하던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주 15시간 단축하면 육아기 근로시간단축급여액은 육아휴직 급여의 40분의 15가 지급된다. 개정안은 이밖에 구직급여 수급자격 인정 등을 신청할 때 거주지 관할이 아닌 고용센터에서도 할 수 있게 했고 구직신청을 워크넷 홈페이지(www.work.go.kr)를 통해 하도록 명문화했다. 배우자의 해외발령 등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게 된 경우 귀국 시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직급여 부정행위 시 추가징수액의 범위를 세분화해 생계가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이들에게는 추가징수액을 면제하거나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별정직ㆍ계약직 공무원의 고용보험 가입 시기는 ‘해당 소속기관에 최초로 임용된 날부터 3개월’로 명확히 규정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도 ‘내일배움카드제’ 혜택을받을 수 있도록 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2011-09-15 10:27:59#. 인천시 중구의 A기업은 남녀 구분 없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자직원의 육아휴직은 지난 2014년 9월 첫 사례가 나왔고 이후 모두 2명이 사용했다. 육아휴직자의 업무공백은 대체인력을 채용해 동료 직원들의 근무부담을 덜어줬고, 회사는 고용센터로부터 대체인력지원금을 받아 비용을 보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남성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대체인력지원금을 15개월 간 약 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올 들어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와 단축 근무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엄마가 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일·가정 양립 분야 제도’가 산업 현장에 점차 정착되면서 기업 문화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1381명으로 전년대비 57.3%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2만1259명 대비 비율은 6.5%다. 전년 동기 대비 2%p 증가한 것이다. 육아휴직 대신 단축된 근무시간을 육아에 활용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소득 대체율도 높일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도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한 638명이 이용했다. 이는 ‘아빠의 달’ 제도를 활용한 남성 근로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2번째 사용자의 첫째달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의 100%(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 규모별로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30인 이상~100인 미만(74.7%), 300인 이상(56.7%)에서 늘었다. 지역별 남성 육아휴직자는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68.9%) 집중돼 있다. 하지만 증가율은 서울(94.6%), 인천(72.7%)은 물론 전북(121.4%), 경남(80.6%), 충북(72.7%) 등에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64명, 67.0%),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61명, 33.9%), 도·소매업(147명, 59.8%) 등의 종사자가 많았다. 반면 증가율은 건설업(134명, 262.2%), 교육 서비스업(21명, 90.9%), 숙박 및 음식업(37명, 76.2%) 등 다양한 업종에서 높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경우 아직 육아휴직 대비 실적은 저조하지만 근로자는 경력과 소득을 유지할 수 있고, 기업은 인력 공백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제도는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근로자는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단축된 근로시간에 비례해 감액된 임금의 일부를 지원(통상임금의 60%)받을 수 있다. 향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되면 최대 2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 규모별로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전년동기 대비 386.7% 증가했고, 30인 이상~100인 미만(94.7%), 10인 이상 30인 미만(94.7%) 늘었다. 업종별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증가율이 21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86.6% 등의 순이다. 한편 고용부는 오는 6월까지 남성 육아휴직과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대해 430만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공공부문에 대해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민간기업은 자발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04-25 10:28:52【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경북 구미에 전국 최초로 일과 돌봄 양립이 가능한 '일자리 편의점'이 개소, 눈길을 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0일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별관에서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 구미지점'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편의점은 일과 돌봄을 병행하고 이를 통해 여성 경력을 이어주기 위한 사업이다. 취업 희망 여성을 위한 단기일자리 매칭과 자녀 돌봄 지원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를 견인한다.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위탁 운영하며, 관내 아이돌봄 시설 및 기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용 대상은 영유아, 초등학생이 있는 가구의 경력 단절 및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다. 부품생산, 소포장, 민원 안내, 매장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준비돼 있으며 지난 2일부터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온·오프 라인으로 모집하고 있다. 김장호 시장은 "우리 지역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서 꿈을 실현하길 바라며, 시에서도 일·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9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특히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단기 일자리 매칭과 자녀 돌봄 지원을 제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채용 인원의 인건비 일부 또는 전액이 지원되며, 구직자 인력 풀을 활용한 인력 공급으로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일자리 매칭을 요청한 기업에는 △출산,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소규모 사업장 단기인력에 맞추어 최소 1일에서 최대 3개월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경북도는 오는 12월까지 구미지점을 시범 운영 후 현장 문제점과 경력 단절 여성분들의 요청 사항을 보완해 내년에 예천, 포항 등 2·3호점을 개소하고 전 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일자리 편의점은 여성 경력 단절 문제 해결과 소규모 사업장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일·돌봄 양립 문화가 정착돼 저출생 극복 대표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와 경북도,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구직 여성들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0 10:03: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맘센터에서 실시하는 한국아동발달검사(K-CDI)에 참여할 2023년 7월생부터 2018년 12월생까지의 영유아 1000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맘센터는 코로나19 이후 언어나 사회성 발달이 늦어진 아이들이 증가한 상황을 반영해 시범사업으로 이번 사업(고고고 프로젝트)을 추진한다. 한국아동발달검사(K-CDI)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으며 영유아의 발달 상태를 평가하는 300문항의 검사 항목을 진행한다. 검사 결과에서 사회성, 언어, 신경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경우 전문가 상담 및 분야별 추가 검사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놀이·언어·미술 치료를 지원한다. 또 아이의 발달 상태에 맞는 부모 양육법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부모다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고 자세한 사항은 인천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맘센터는 내년에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양육자의 스트레스와 불안, 부부 관계 등 관련 심리검사와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인천맘센터를 통해 영유아 발달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발달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9 08:59:52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사진)은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출산 빙하기' 대응책 중 하나로 "기업을 인구문제 해결사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통계청장 등을 지낸 이 원장은 "저출산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에 정부의 파격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여성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의 인적자본 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인구문제 해결에 나서자는 취지에서 ESG경영의 S(사회·Social)를 인구지표인 P(Population)로 바꾼 'EPG 경영'을 역설하고 있다. S에서는 근로조건, 노사관계, 소비자 안전 등을 다루고 있으나 가장 시급한 기업의 인구위기 대응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단순히 개개인에게 돈 얼마를 나눠주는 형태로는 출산기 여성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할뿐더러 이미 도입된 기업 내 제도의 실질적 이용을 위해서라도 기업 자체적인 동인을 확보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 도입에 있어선 "정부나 기업의 톱다운 방식 대신 육아기 근로자들의 정확한 니즈를 반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출산 문제 대응을 위해선 '일하는 방식'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결과 중심의 업무평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육아휴직이나 유연근무제 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지우는 노력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신뢰사회'로 가는 노력이라고 표현했다. "기업 입장에선 재택근무 시 업무집중도나 몰입도,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그런 부분의 허들도 걷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출산기 젊은층들의 언 마음을 녹이기 위해선 정부의 저출산 대응정책 자체도 아주 파격적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라며 "애를 낳는 것이 곧 국가에 애국하는 것이란 느낌을 줄 정도로 매우 과감한 대책들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은효 기자
2024-09-18 18:12:36[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격려하고 확산하기 위해 매년 100개의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임직원의 행복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뽑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개년 동안 634명의 인력을 새롭게 채용했으며, 이중 536명을 청년으로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규직 운영 원칙을 적용, 약 95% 정규직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고용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남녀 고용 평등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여성관리자 육성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의 여성 직원은 2021년 887명에서 2023년 1013명으로 증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여성 관리자는 약 44.4% 증가해 전체 관리자의 31.5%를 차지하고 있다. 행복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현금성 복지 포인트 지급과 어린이집 지원, 경조사 및 사내 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 운영을 통해 복리후생 증진에 힘쓰고 있으며, 안전한 근로 환경 제공을 위해 임직원 마음 건강검진, 사내 심리상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선택적 근로 시간제,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무제도도 운영 중이며, 기본 유급휴가 외 특별 휴가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근로 복지 증진에 힘쓰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해, 지난해 기준 연간 육아휴직자는 2021년 대비 84.8% 증가했다. 특히 남성 직원도 육아휴직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남성 직원 육아휴직자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육아휴직 후 복직율은 평균 95.4%에 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운영중인 맞춤형 복지 제도와 근무 환경 개선 노력이 전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고 기업 문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좋은 일자리 만들기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이 사회적인 문제로 꼽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자리잡은 셀트리온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6 09: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