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근현대사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경남 합천군에 있는 '일해공원'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합천군 등에 따르면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한 이 공원은 2007년 합천이 고향인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고동의 간사는 "최근 영화 서울의 봄 개봉 이후 전두환씨를 비롯한 신군부에 분노를 표하는 사람이 많다"라며 "국민 세금을 들여 만든 공원을 지금처럼 편향적인 이름으로 놔두는 건 시대착오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해공원 개칭 이후 지금까지 사회 각계에서 줄기차게 명칭을 다시 바꾸자는 요구가 있었지만 결국 그대로다"라며 "이번 영화로 공론화 논의가 더 진전돼 (일해공원) 명칭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해공원은 명칭 개칭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서 논란이 일었다. 명칭이 바뀌던 2007년 사회 각계에서 찬반 주장이 대립하며 논쟁이 격화됐다. 이러한 논란은 올해로 16년째이지만, 존치와 변경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맞서 명칭 변경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운동본부는 2021년 일해공원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열망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1500여명의 군민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군은 명칭을 바꾸는 지명위원회를 지난 6월 열었다. 그러나 현 일해공원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제정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라는 의견으로 부결했다. 군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군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면서 "제3의 기관 등을 통해 군민 의견이 명칭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21년 도내 6개 지역 언론사가 공동 의뢰한 군민 여론조사에서는 '명칭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칭 존치 49.6%, 명칭 변경 40.1%, 잘 모름·기타는 10.3%로 나온 바 있다. 한편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미 손익분기점(460만명)은 넘어섰고, '천만 영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트', '아수라' 등의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군내 정치 사조직 하나회에 납치된 실화를 모티브로 픽션을 가미했다. 황정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전두광 역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장태완 사령관에서 착안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2 09:08:20[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시장에서 검증된 조망권의 가치가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 간의 '뷰(View) 오피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초고층 빌딩에 공유 오피스가 들어서고, 신도시를 대표하는 호수공원 앞자리를 탁 트인 조망권 확보, 숲을 품은 오피스 등이 속속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업무시설도 자연친화적인 주변 환경과 여유로운 업무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월 경기 화성시 송동 일원의 동탄 호수공원 앞자리에 위치한 레이크에디션 오피스 '동탄 레이크원'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1095가구 규모다. 동탄 호수공원은 공원녹지 64만㎡ 및 호수면적 18만4000㎡ 규모로 창포원, 갈대초지원, 제방가로원, 물놀이광장 등 다양한 수변공간 등이 조성돼 동탄2신도시의 새로운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탄 호수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전 호실에 발코니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11~15층 등 고층부는 동탄호수공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광폭 테라스 설계하는 등 건축 요소를 도입해 설계했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팔용동 일원에 '신화 더 플렉스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섹션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형 공장,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팔용산, 팔용산공원, 등명산, 보암수원지 등 인접해 있고, 사화공원과 대상공원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조망권 확보는 물론 공세권으로 쾌적한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국제업무단지 B5블록에 바다, 호수, 공원,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쿼드러플 뷰를 갖춘 '송도센텀하이브' 오피스를 분양해 성공한 바 있다. 조망권을 갖춘 지식산업센터도 건설사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한화건설이 광교택지개발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짓는 '시그니처 광교 2차' 지식산업센터는 가산천 산책로가 건물 바로 옆에 있고, 매봉산이 인근에 있어 숲 조망을 갖췄다. 광교호수공원, 광교 중앙공원 등도 주변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3만2189.87㎡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신세계건설은 구리 갈매지구 자족시설용지에 지식산업센터 '구리갈매 휴밸나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15만183㎡ 규모로 지어진다. 기숙사와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경춘선 별내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위치에다 협동공원과 갈매천이 접해 있어 조망권도 확보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1-17 08:27:3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각) 2기 행정부 노동부 장관에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56·오리건)을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차베스-디레머는 미국의 노동력을 구축하고 열심히 일하는 미국 남성과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재계 및 노동계와 함께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함께 미국 노동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 제조업 일자리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재계와 노동계의 역사적인 협력을 이룸으로써 일하는 가족을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부활시킬 것"이라며 "로리에 대한 재계와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노동부는 모든 미국인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02년 오리건주 해피밸리시 공원위원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차베스-디레머는 2014년 해피밸리시 최초의 히스패닉계 시장으로 당선됐다. 2022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 때 오리건주 5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오리건주 최초의 여성 공화당 하원의원이 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 핵심 요직에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한 것은 이번이 4번째이지만, 차베스-디레머는 올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년 1월 출범하는 119회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의 하원의원 수에는 변동이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노동장관에 지명한 것은 노동계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노동부의 역할은 기업친화적인 의제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3 10:44:11경남 김해을은 낙동강 벨트에 속한 지역에 걸맞게 영남에서도 민주당계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지난 2004년 선거구가 둘로 나뉜 후 19대를 빼곤 민주당 계열이 승리를 거머쥘 만큼 보수정당의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진보 텃밭으로 분류된다. 다만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보수도 도전해볼 만한 지역구로 평가된다. 이번 총선에선 당의 험지 출마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긴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와 지역구서 3선 등정을 노리는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 김해(경남)=서영준·정경수·김찬미 기자】 "조해진을 몇번 만나 봤는데 정말 사람이 똑똑하더라.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런 사람이 계속 일해줬으면 좋겠어. 김해와 나라 발전을 위해 계속 일해야지." ■낙동강 벨트 탈환 특명 조해진지난 24일 경남 김해에 사는 70대 주민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 같이 높이 평가했다. 3선의 조 후보는 지난 18대부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닦아 왔지만 총선을 57일 앞두고 민주당세가 강한 김해을에서 이겨 달라는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끝에 수락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지역구 출근인사로 유세를 시작한다. 여기에는 한결같은 성실함과 새 식구를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결코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조 후보의 일념이 자리잡고 있다. 장유1동에 사는 김모씨는 "조 후보가 외지인 것이 아쉽다"면서도 "조 후보 같은 사람이 와야 김해도 발전이 된다. 이번에는 조 후보를 믿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맘이 급한 조 후보는 단 한 분의 지역주민을 더 만나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쪼개서 쓰고 있다. 저녁 퇴근길 인사 후엔 각종 직역단체와 상가 등지를 릴레이로 돌며 한 표를 읍소하는 중이다. 비록 타 지역구지만 3선을 거치는 동안에 켜켜이 쌓인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적 감각, 지역구를 대하는 자세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게 바로 조 후보다. 50대 직장인 나모씨는 "이번에는 조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라며 "3선까지 한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힘을 쓸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강조했다. 또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 성과를 거두려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유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지금 국회를 보면 국민의힘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있으니 같은 편인 국민의힘을 밀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조 후보는 김해 발전과 김해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Jumping 김해 1,2,3'이라는 주요 공약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1곳, 정부공공기관 2곳, 대기업 3개사를 김해에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중앙당이 낙동강 벨트 승리로 전국 승리를 견인하고 김해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를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며 "이 사명에 부응해 시민과 당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이뤄 사즉생의 각오로 필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 발전 적임자 김정호"아이고 또 왔네. 산책할 때마다 매번 만나는 것 같아. 김정호 후보만큼 열정적인 사람이 없어 하하하." 지난 24일 김해 연지공원에서 만한 50대 한모씨는 익숙하다는 듯 김 후보에게 다가가 장갑을 벗고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주말마다 공원에 산책을 하러 나온다는 한씨는 김 후보에 대해 "열정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당을 떠나 지역에 정말 관심이 많은 후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해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일정 중 단 몇 분이라도 틈이 날때마다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에 쏟아 붓는다. 이날도 김 후보는 점심 식사 직후 연지공원을 찾아 운동과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90도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명함을 전달했다. 김 후보는 이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외동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시장에서 칼국수 장사를 하는 한 부부는 김 후보에게 "꼭 좀 당선되길 바란다"며 "물가가 너무 올랐다. 꼭 좀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곧바로 김 후보는 "제가 바꾸겠다"고 화답했다. 시장에서 어묵을 파는 한 상인은 "시장에 이렇게 자주 오는 사람은 김 후보 밖에 없다"며 "정말 매일 온다"며 반겼다. 김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주민들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역시 17년 동안 김해에 살면서 누구보다 김해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퇴임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와 서거 후 10년 동안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유업을 지킨 노무현 지킴이였다는 것을 김해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밀양에서는 3선을 지냈지만 김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대 후보와는 비교 불가"라고 에둘러 경쟁자 조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김해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최우선으로 내놨다. 내외부터 주촌, 장유역을 연결하는 내외-주촌선과 장유 1~3동을 순환하는 장유순환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공약은 이미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김해시가 예타 신청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김 후보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물류 풀랫폼 유치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김해고용노동지청 설립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김해 시민과 김해 발전을 위한 일이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싸웠다"며 "한다면 해낸다는 각오와 검증된 실력으로 김해 발전을 이끌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yj@fnnews.com
2024-03-25 17:53:09[김해(경남)=서영준·정경수·김찬미 기자] ■낙동강 벨트 탈환 특명 조해진 "조해진을 몇번 만나 봤는데 정말 사람이 똑똑하더라.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런 사람이 계속 일해줬으면 좋겠어. 김해와 나라 발전을 위해 계속 일해야지." 지난 24일 경남 김해에 사는 70대 주민은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 같이 높이 평가했다. 3선의 조 후보는 지난 18대부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닦아 왔지만 총선을 57일 앞두고 민주당세가 강한 김해을에서 이겨 달라는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끝에 수락했다. 조 후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정치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주력한다.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지역구 출근인사로 유세를 시작한다. 여기에는 한결같은 성실함과 새 식구를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결코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조 후보의 일념이 자리잡고 있다. 워낙 민주당세가 강한 데다 뒤늦게 뛰어든 만큼 누구보다 지역민들 마음의 한 뼘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장유1동에 사는 김모씨는 "조 후보가 외지인 것이 아쉽다"면서도 "조 후보 같은 사람이 와야 김해도 발전이 된다. 이번에는 조 후보를 믿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맘이 급한 조 후보는 단 한 분의 지역주민을 더 만나기 위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쪼개서 쓰고 있다. 저녁 퇴근길 인사 후엔 각종 직역단체와 상가 등지를 릴레이로 돌며 한 표를 읍소하는 중이다. 캠프 관계자는 "조 후보의 이같은 열성적 노력 덕분에 처음에는 경계심을 가졌던 지역 민심도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비록 타 지역구지만 3선을 거치는 동안에 켜켜이 쌓인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적 감각, 지역구를 대하는 자세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게 바로 조 후보다. 50대 직장인 나모씨는 "이번에는 조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라며 "3선까지 한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힘을 쓸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강조했다. 또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 성과를 거두려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유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지금 국회를 보면 국민의힘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있으니 같은 편인 국민의힘을 밀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조 후보가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김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60대 김씨는 "김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민주당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조 후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격려성 말도 건넸다. 조 후보는 김해 발전과 김해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Jumping 김해 1,2,3'이라는 주요 공약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1곳, 정부공공기관 2곳, 대기업 3개사를 김해에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아울러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중앙당이 낙동강 벨트 승리로 전국 승리를 견인하고 김해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를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며 "이 사명에 부응해 시민과 당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이뤄 사즉생의 각오로 필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 발전 적임자 김정호 "아이고 또 왔네. 산책할 때마다 매번 만나는 것 같아. 김정호 후보만큼 열정적인 사람이 없어 하하하." 지난 24일 김해 연지공원에서 만한 50대 한모씨는 익숙하다는 듯 김 후보에게 다가가 장갑을 벗고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주말마다 공원에 산책을 하러 나온다는 한씨는 김 후보에 대해 "열정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당을 떠나 지역에 정말 관심이 많은 후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해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일정 중 단 몇 분이라도 틈이 날때마다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에 쏟아 붓는다. 이날도 김 후보는 점심 식사 직후 연지공원을 찾아 운동과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90도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명함을 전달했다. 산책을 하던 한 30대 부부는 김 후보의 손을 맞잡으며 "저는 무조건 1번"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김 후보는 이후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외동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고물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의 아픔을 보듬는게 공복(公僕·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의 기본이라는 생각에서다.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장에서 칼국수 장사를 하는 한 부부는 김 후보에게 "꼭 좀 당선되길 바란다"며 "물가가 너무 올랐다. 꼭 좀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곧바로 김 후보는 "제가 바꾸겠다"고 화답했다. 시장에서 어묵을 파는 한 상인은 "시장에 이렇게 자주 오는 사람은 김 후보 밖에 없다"며 "정말 매일 온다"며 반겼다. 김 후보가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주민들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 역시 17년 동안 김해에 살면서 누구보다 김해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퇴임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따라와 서거 후 10년 동안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유업을 지킨 노무현 지킴이였다는 것을 김해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밀양에서는 3선을 지냈지만 김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대 후보와는 비교 불가"라고 에둘러 경쟁자 조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주민들 사이에선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를 외지인으로 칭하며 강한 연고주의가 감지되기도 했다. 김해에 거주 중인 60대 김모씨는 "상대 후보는 외지인이라 일단 어렵고 김해 사람도 아니다"며 "김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곳이기 때문에 실제로 민주당이 계속 이겼고, 만약 외지인을 보낼 거면 장제원급은 보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김해 노면전차(트램) 도입을 최우선으로 내놨다. 내외부터 주촌, 장유역을 연결하는 내외-주촌선과 장유 1~3동을 순환하는 장유순환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공약은 이미 국토부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김해시가 예타 신청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김 후보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게 캠프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한 동북아 물류 풀랫폼 유치 △도립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김해고용노동지청 설립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8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김해 시민과 김해 발전을 위한 일이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싸웠다“며 "한다면 해낸다는 각오와 검증된 실력으로 김해 발전을 이끌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정경수 김찬미 기자
2024-03-25 15:43:27[파이낸셜뉴스] "조해진을 몇번 만나 봤는데 정말 사람이 똑똑하더라. 나라 발전을 위해 이런 사람이 계속 일해줬으면 좋겠어. 김해와 나라 발전을 위해 계속 일해야지." 지난 24일 경남 김해에 사는 70대 한 주민은 조해진 국민의힘 김해을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3선의 조 후보는 지난 18대부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지역구를 닦아 왔지만 지난달 13일 총선을 57일 앞두고 민주당세가 강한 김해을에서 이겨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수락했다. 조 후보는 정치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김해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조 후보는 지역구 곳곳에서 출근길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워낙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에다 뒤늦게 뛰어든 만큼 조 후보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장유1동에 거주하는 김씨는 "조 후보가 외지인 것이 아쉽다"면서도 "조 후보 같은 사람이 와야 김해도 발전이 된다. 이번에는 조 후보를 믿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저녁 퇴근길 인사 후에도 각종 직역단체와 상가, 각 동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표심을 호소했다. 조 후보의 이같은 노력에 처음에는 경계심을 가졌던 지역 민심도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고 있었다. 특히 3선에 성공한 풍부한 정치경험은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50대 직장인인 나씨는 "이번에는 조 후보에게 투표할 예정"이라며 "3선까지 한 조 후보가 지역 발전에 힘을 쓸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을에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도 강하게 감지됐다. 장유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지금 국회를 보면 국민의힘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있으니 같은 편인 국민의힘을 밀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본다"라고 설명했다. 거북공원에서 만난 70대 송씨는 "김해 인구가 50만이 넘는데 예산이 너무 작다. 정권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으로 바뀌면 뭔가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했고 박씨는 "조 후보가 초선도 아니고 3선인데 당에서 뭐라도 끌어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후보가 넘어야할 산도 존재한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가진 지역 주민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김해에서 만난 60대 김씨는 "김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민주당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조 후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공약을 통해 김해 발전과 동시에 김해 시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조 후보는 'Jumping 김해 1,2,3'이라는 주요 공약을 통해 국가산업단지 1곳, 정부공공기관 2곳, 대기업 3개사를 김해에 유치해 일자리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육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조 후보는 "중앙당이 낙동강 벨트 승리로 전국 승리를 견인하고 김해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를 마련하라는 특명을 내렸다"며 "이 사명에 부응해 시민과 당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이뤄 사즉생의 각오로 필승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25 15:09:1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파주 안장이 무산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유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씨 고향인 경남 합천군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한신 합천군의원은 21일 합천군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2년째 영면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해 안장 문제에 합천군이 나서야 할 때”라며 “김윤철 군수가 유족을 만나 유해를 합천군에 모시자는 제안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유해를 고향에 모시자는 여론을 많이 접했다. 고향 출신 대통령을 예우하자는 차원에서 주장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치적 의도는 없다”면서도 “군민 모두가 한때 고향 출신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았느냐. 지금도 누가 뭐라해도 전 전 대통령은 합천 출신 대통령이다. 출신 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전씨의 역사적 평가에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이 의원은 “평가는 역사에 맡기겠다. 개인적으로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기지회견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씨의 호를 딴 합천군 ‘일해공원’의 명칭 변경을 추진 중인 단체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입장문을 내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헌법을 짓밟더라도 국민을 총칼로 무참히 살해했더라도 민주주의 권리를 빼앗았더라도 고향 출신이면 자랑스러워 해야 하는가”라며 “전두환 유해가 연희동에 머물러 있는 게 못 참을 아픔이라면 이 의원 집 마당에 안장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대해선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선택이다. 앞으로 책임을 묻는 화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달 초 전씨 유족들은 ‘파주 땅에 묻히고 싶다’던 고인의 유언에 따라 파주 장산리에 안장을 추진했으나 토지주가 땅을 팔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또 파주 안장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시민단체들은 “(장산리 뿐 아니라) 파주 그 어디에도 학살자 전두환을 편히 잠들게 할 곳은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1 21:17:31토박이도 이런 토박이가 없다. 사상구에서 9급 동직원으로 시작해 사상구의회 의장을 거쳐 민선8기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조병길 사상구청장 얘기다. 그는 40년 이상 사상구를 위해 일해온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해 모르는 게 없지만 공업지역의 노후화, 경부선 철도로 인한 생활권 단절,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인한 인구감소 등 사상구가 당면한 문제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 역시 누구보다 크게 실감하고 있다. 이에 조병길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역의 현안과 문제점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한편 사람이 모이고 찾아오는 사상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상공단 제2의 르네상스 열겠다" 조 구청장은 우선 기존 사상공단의 구조고도화를 통해 1970~80년대 부산 경제를 이끌었던 사상을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28일 "아직까지 우리 사상은 산업, 주거, 상업 시설들이 혼재돼 서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노후 공업지역 재생사업과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을 앵커시설로 유치하고 북측 준공업 지역에는 지역산업혁신거점 조성 사업을 통해 사상공단을 첨단제조와 지식산업, 연구개발(R&D) 중심의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체질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사상공단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다. 사상구의 또 다른 고민은 바로 단절된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사상구를 반으로 갈라놓은 경부선 철도를 걷어내고 끊어진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해야만 사상구가 지속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구청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의지가 절실한데 다행히 이번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철도시설 지하화가 포함된 만큼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제 임기 중에 반드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와 더불어 동서고가로 철거, 한일시멘트 공장 이전 등 지역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통으로 지방자치 산실 만들겠다" 사상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삼락생태공원에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녹색 도시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예전의 회색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게 사살이다. 조 구청장은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인프라 투자는 물론 자구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삼락생태공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통해 구민들의 여가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이를 통해 생태환경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경관 심의를 통해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가꿔가고 부산시 교육청 유치,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을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누구나 살고 싶은 사상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 자치단체장으로서 조 구청장의 목표는 사상구를 지방자치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다.이를 위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구청장실의 벽을 허물어 통유리로 바꾸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직소 민원실을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구청장실 벽을 허문 것은 모든 일을 소통하며 투명하게 처리하고 초심으로 주민들을 섬기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놓여 있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재산세 20%를 감경해 구민들께 되돌려드리는 한편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 인하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원해주신 구민 여러분의 은혜를 반드시 사상발전의 완성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임기를 마치고 나갈 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구청장이 되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8-28 19:22:16【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박승원 민선8기 광명시장은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상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라는 민선8기 과제를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광명시는 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민선8기 광명시 출범식을 가졌다. 취임식은 오전 9시 박승원 시장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10시부터 △국민의례 △축하 영상 및 메시지 상영 △시민 임명장 전달 △취임선서 △취임사 발표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취임식에선 시민이 직접 민선8기 광명시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해, 광명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시민명령을 새기고 시민과 함께 광명을 위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확인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위대한 도시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다"며 "광명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위대한 광명시민 명령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혼신의 힘을 다해 중단 없는 광명발전을 위해 일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민선8기 첫 출발은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피해를 극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민생경제 회복 및 일자리 확대를 비롯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 메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으로 경제자족도시 기반 마련 △신도시와 구도심 균형성장 △청년 꿈이 이뤄지는 광명 △인구 50만 시대를 대비한 광역교통망 구축 △정원문화도시 광명 조성 등 중점 사업을 제시했다. 아울러 탄소중립도시, 미래교육 1번지, 소외 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고, 언제 어디서나 문화-예술-스포츠를 향유하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향한 미래 100년 꿈을 갖고 설계하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승원 시장은 취임식 직후 첫 일정으로 청원경찰, 청사관리원 등 시청사 일선 근무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오는 4일부터는 광명시 구석구석을 시민과 함께 둘러보며 소통하고, 시정을 시민과 공유하며 현장을 점검하는 만남행정, 현장행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1일 발표한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저를 다시 광명시장으로 선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경기도의원과 광명시의원으로 당선된 의원 여러분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위대한 도시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저 박승원을 지켜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더 열심히 일해 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에 부응하여 중단 없는 광명발전을 위해 일할 것을 시민 여러분께 먼저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우리의 선배 시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곳 광명에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1981년 광명시 개청과 함께 광명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이곳 광명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안양천을 더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고, 우리 교육환경을 더 좋게 하기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 저도 30대 중반에 광명에 와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광명이라는 작은 도시 안에서 각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이 도시 주인입니다. 저는 이 도시 주인인 우리가 평등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시민이 되길 늘 희망했습니다. 그런 광명을 만들기 위해 공공, 공정, 공감 가치로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발전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겠다는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수없이 현장에서 시민을 만났습니다. 500인 원탁토론회 등 다양하게 시민 정책을 듣고, 실행하며 시민 참여의 길을 열었습니다. 시민참여 자치분권 도시는 광명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참여는 상식이 되고, 시민 참여가 정책이 되었습니다. 시민 뜻에 따라 안양천과 목감천을 시민공원으로 만들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의 노점상 정비로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도서관과 생활문화복합시설 확충으로 새로운 공간복지도 탄생시켰습니다. 신안산선 광명역 착공과 학온역을 유치하고, 서울-광명 고속도로를 지하화로 결정하여 오랜 숙원을 해결하였습니다. 상권조직화 사업으로 골목경제를 지켜냈고 뉴타운, 재건축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74만평의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사업 착공으로 신도시도 새롭게 조성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시민과 함께 극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너무나 힘들게 했던 코로나19는 아직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남겨놓았습니다. 시민 일상이 위축되고, 우리 사회는 활력을 잃었습니다. 소상공인은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고, 어르신과 장애인, 아동은 심리적 피해를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피해를 빨리 극복해야 합니다. 민선8기 시작은 바로 그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민선8기는 ‘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 기반 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시민을 먼저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아직도 빚에 억눌려 고통 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찾아 지원하고 구제해야 합니다. 민생경제회복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안을 마련하고 모두가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의 완전한 회복은 문화, 예술, 공연, 체육, 소통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작되고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멈췄던 사업들을 신속하게 재가동하고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예전에 누렸던 일상의 평화와 평온을 위해 시정의 전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전환하고 동시에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광명의 성장과 미래는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동굴주변 문화복합단지, 하안2 공공주택지구,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에 달려있습니다. 특히 3기 신도시는 광명 미래를 완전히 바꿀 것입니다. 수도권 최고의 경제자족도시로 변화할 것입니다. 글로벌 문화수도를 만들어 광명 시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미래 100년의 꿈을 갖고 설계하고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대한 시민의 지혜를 모으고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성장하는 도시 미래는 개발의 꿈만이 아니라 그 도시 안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후, 환경, 교육, 공동체 모든 것이 함께 공존해야 하고, 그것을 시민이 공유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의 꿈이 완성됩니다. 균형발전은 공동체입니다. 3기 신도시 등으로 인한 도시의 큰 변화 속에 원도심 지역 재개발, 재건축은 우리 숙제이기도 하지만 공동체 지향이기도 합니다. 신도시와 더불어 원도심의 도로와 교통, 공공복합시설, 문화 여가공간 확대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도시를 균형 있게 성장 발전시키는 것은 공동체이자 사랑입니다. 한편으로 개발에 밀려 떠나야 하는 시민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가치를 담아 균형 있는 성장 발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복과 성장, 균형발전과 공동체라는 민선8기에 주어진 큰 과제들을 시민과 함께 의지를 모아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우리는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광명 미래를 위해 민선8기가 해나갈 중점사업을 말씀드리고 반드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민생, 경제, 일자리부터 챙기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업 자영업자와 실직자 지원은 새로운 발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사각지대를 찾아 반드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4차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 메카를 만들겠습니다. 광명시흥테크노벨리에는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자율주행과 미래차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중소기업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업이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경제자족도시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3기 신도시는 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시켜야 합니다. 경제와 문화, 일자리와 주거, 교육과 의료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고 명품 도시로 계획하겠습니다. 스포츠와 문화예술 산업을 유치해 미래형 글로벌 문화수도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10만개 일자리가 있는 자족경제도시로 나아가도록 3기 신도시 청사진을 확실하게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신도시와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철산동과 하안동 공동주택 지역은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주택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공공재개발을 비롯한 도시재생 사업 등은 시민 의지를 모아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청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광명을 만들겠습니다. 하안동 국유지를 K-혁신타운으로 조성해 청년인재를 키우고 벤처창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청년 주거난 해소를 위해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겐 18세 사회출발지원금과 군 장병 전역축하금을 지원해 공정한 기회와 출발을 응원하겠습니다. 여섯째, 더 빠르고 시원한 교통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3기 신도시에 광명시흥선을 추진해 인구 50만 광명시대를 대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소하동 오리로 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하고, 광명과 서울을 연결하는 교량 신설과 인천2호선 신림연장 등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에게 탄소포인트를 부여하고 그 포인트로 지역화폐나 친환경 제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를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폐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산업 지원을 확대하여 광명의 미래먹거리를 키워가겠습니다. 환경과 사람,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ESG 경영 문화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가겠습니다. 여덟째, 광명을 미래교육의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디지털 혁신교육센터를 설립하여 학교의 디지털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립과학관과 수학체험관, 청소년 예술창작소를 설립하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무상체육복을 지원해 소외 없는 보편적 학습환경을 마련하겠습니다. 평생학습 영상 플랫폼도 개설하고, 광명시민을 위한 평생학습지원금을 지급하여 언제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생학습을 지원하겠습니다. 아홉째, 소외 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약자인 아동과 여성, 어르신이 차별 없이 평등한 삶을 누리는 복지공동체를 강화하겠습니다. 아동을 위한 온종일 돌봄체계를 확대하고 청소년, 청년 간병인을 위한 영케어러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모두가 걱정 없이 가족을 돌보는 광명을 만들겠습니다. 새로 지어질 노인회관과 광명 노인건강 케어센터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할 것입니다. 1인 가구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어르신 안심 동행 서비스를 실행하여 어르신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열째, 언제 어디서나 문화·예술·스포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철산동에 광명시민 건강체육센터를 건립하고 목감천 저류지 스포츠타운과 광명경륜장에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그리고 파크골프장 등 곳곳에 시민체육공간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열한째, 문을 열면 정원이 보이는 정원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아파트 숲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원은 또 하나의 삶의 공동체이고 공간복지입니다. 소하동에 휴양공원을 조성하고 구름산 주변 테마공원, 광명동굴 평화공원을 조성해 쉼이 있는 공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사업과 2023년 경기 정원문화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도심 곳곳의 마을정원과 도시숲, 미세먼지 차단숲으로 환경과 사람을 치유하는 회복력 있는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함께하는 시민 여러분! 광명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광명이 더 크게 변화할 수 있도록 공동의 선을 추구하며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습니다. 오직 광명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 통합의 길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혁신하고 협력할 것을 제안합니다. 저부터 혁신하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는 정책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공정한 세상, 공정한 광명을 만들겠습니다. 공무원도 혁신하겠습니다.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조직이 되어 30만 시민 모두에게 행정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도 협력해 주십시오. 도시 미래는 시민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깨어 있는 시민 생각이 모였을 때 도시 성장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광명시민 여러분께서 주권자로서 모든 행정에 참여할 때 도시는 혁신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광명시민이 광명의 역사를 만듭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광명 주인은 역시 시민입니다. 시민 여러분, 광명의 더 큰 내일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2년 7월 1일 광명시장 박승원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02 10:32:35【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김종천 민선7기 과천시장 이임식이 30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관내외 기관 및 단체, 기업 주요 인사와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종천 시장은 이임식에 앞서 중앙공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시청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간단한 환송식을 가졌다. 이임식은 민선7기 과천시 주요 업적을 담은 영상 상영, 이임사, 공로패 증정, 초청공연 등이 진행하고 김종천 시장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종천 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년간 과천시장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해준 동료 공직자 여러분과 저를 믿고 지지해준 시민께 감사하다”며 “공정과 청렴함으로 충성을 바치겠다는 자세로 시장직을 수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정부와 과천시 요청을 잘 따라준 시민께 깊이 감사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를 해가면서 헌신한 보건소 직원을 비롯한 시청 직원께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종천 시장은 코로나19 와중에 정부 8.4 대책으로 과천청사 유휴지 일대 주택공급 정책 추진으로 고비가 있었으나, 다른 주요 후보지들과 달리 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정책 철회를 이뤄낸 것도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또한 과천의 미래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해 얻은 재임기간 성과로 △3기 신도시 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 지정 △GTX-C 노선 유치와 과천-위례선 연장 등 광역교통 개선대책 추진 △지식정보타운 분양가 조정 및 개발이익 환수 △과천주암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 내 공공분양주택 시민 100% 우선분양으로 전환 △과천도시공사 출범으로 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 개발이익 확보 △종합병원 중심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고려대학교 의료원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공약이행 평가에서 등급(SA)에 선정되고 2022년 ‘살기좋은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외적으로도 다양한 성과를 거둔 점도 언급하며 함께 일해준 공직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음은 김종천 과천시장이 30일 발표한 이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과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과천시 600여 공직자 여러분! 먼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의 이임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기 위해 빗길을 마다않으시고 이 자리를 함께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새벽에 태어난 쥐띠라서인지 부지런한 편인데 그래서 임기 중에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2018년 7월 1일 시장으로 취임할 때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쁘라삐뿐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취임식도 없이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양재천과 대형공사현장 등 태풍피해 우려지역을 돌며 과천시장으로서의 직무를 시작하였습니다. 과천시는 정부과천청사의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여 가면서 행정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되었습니다. 행정도시, 전원도시로 잘 계획되었었기에 베드타운이어도 괜찮았던 과천시는 새로운 도시 정체성을 찾아야 했습니다. 중규모의 자족도시가 과천시의 도시 성장전략이 되었고, 그에 따라 지식정보타운, 주암지구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취임 후 두 달여 만에 국토부로부터 3기 신도시 개발사업 협의가 들어왔습니다. 3기 신도시 사업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저는 과천시가 베드타운화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국토부가 재차 협의를 요청하였을 때, 주택 수를 처음 제시되었던 9,600호에서 7,000호 이하로 줄이고, GTX-C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정차역으로 확정하고 위례-과천선을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는 것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시키며, 가용지의 절반을 자족용지로 조성하기로 합의하여 3기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GTX-C 노선 사업은 2013년 정부과천청사역이 포함된 예비 노선이 발표되었는데, 안양시가 3중 역세권이 되는 인덕원역 정차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과천청사는 중앙부처가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 가게 되어 정부과천청사역의 입지는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정부과천청사역이 GTX-C 노선 정차역에서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3기 신도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되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3기 신도시 사업이 진행되면 신도시가 과천시의 중심이 되고 현재의 도심지가 구도심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실 수 있기에 현재 도심의 동반 성장을 위해 경마장에서 끝나던 위례-과천선을 정부청사역까지 연장하게 하였습니다. 3기 신도시 사업에서 확보한 자족용지는 36만㎡인데, 갈현동 지식정보타운과 주암지구의 자족용지를 합한 정도의 규모이며, 세 개발사업의 자족용지를 모두 합하면 인구 50만의 도시가 먹고 살 수 있는 규모가 된다고 합니다. 과천시는 지난해 1월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위와 같이 3기 신도시 사업을 하면서 확보한 자족용지가 있었기 때문에 기업을 유치하여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것 외에 종합병원 유치도 추진할 수 있데 된 것입니다. 3기 신도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정부과천청사역이 3개 철도노선의 교차역이 되고, 종합병원을 유치할 기회을 얻은 것이 제가 과천시를 위해 나름 크게 기여한 부분이라 자평하고 싶습니다. 다만 토지가 수용되면서 불가피하게 생활의 기반을 잃게 되신 과천동 주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적정 보상, 그리고 주거와 사업의 재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원하는 만큼 보상이 되지 않은 점 특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3기 신도시 사업을 결정하면서 과천도시공사를 설립하여 3기 신도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이전부터 추진하던 지식정보타운이나 주암지구 사업은 LH가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발사업의 내용을 과천시가 결정할 수도 없었고, 개발이익을 직접 환수할 수도 없었습니다. 2만명이 넘는 주민이 생활할 지식정보타운에 LH는 체육관 등 주민편의시설을이 하나도 계획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취임 후 지식정보타운 입주 주민들의 생활편의시설 및 도시기반시설 확보와 개발이익 환수 차원에서 LH에게 다목적 체육관과 스마트도시 운영을 위한 도시통합운영센터 설립을 요구하여 다목적 체육관 설립비용으로 70억원, 도시통합운영센터 건립비 105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업자에게 매달리는 방식은 한계가 있었기에 2019년 말 3기 신도시 사업에 과천시가 직접 참여하기 위해 과천도시공사를 설립하였고, 이 후 LH, 경기도와 협의하여 개발사업 지분 15%를 확보했습니다. 참고로 3기 신도시 사업지 중 하남시는 4%, 남양주시는 1%, 안산시가 10% 지분 참여를 하기로 하였는데, 과천시의 지분 비율은 같은 시기의 신도시 사업 중 가장 높다고 하겠습니다. 임기 초 뜨거운 의제 중 하나가 지식정보타운 분양가를 결정하는 문제였습니다. 분양가 산정은 공공주택사업으로 생기는 개발이익을 주택건설사업자와 수분양자에게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법령에 정해진 대로 엄정히 분양가를 심사하도록 하여 과천시민들께서 적정한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그 점을 분양받으신 분들께서 인정해 주셔서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주암지구 사업은 애초 5,701세대가 100% 임대주택 사업이었으나 국토부와 협의하여 공공분양주택을 1,643세대 확보하여 지난 해 과천시민 100% 우선분양으로 사전청약을 마쳤습니다. 나머지 주암지구 임대주택 3,185호는 임대기간이 끝나고 분양으로 전환할 때 임차인이 우선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하였습니다. 주암지구 임대주택은 과천시민이 우선적으로 공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과천시의 건의를 수용하게 되면 결국 위 임대주택이 모두 과천시민들께서 우선분양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후임 시장님께서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취임 후 1년 반이 지나자 코로나 감염병 사태가 터졌습니다. 임기 중 2년 반을 코로나로 불안정하고 위축된 시기 가운데 보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유행 초기 대구, 경북에서 신천지 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는 과천시가 제2의 대구가 될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으나 대구와 달리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하여 건축법을 위반한 신천지 예배당과 숙소를 철거하도록 하였습니다. 지난 2년간 시민여러분께서도 다들 많이 힘드셨을텐데도 방역을 위한 정부와 과천시의 요청을 잘 따라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년 넘게 코로나로 힘들게 견뎌오신 시민들과 소상공인분들을 위해 전시민 재난기본소득을 1인당 10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방선거 등으로 예산 승인이 좀 늦어지면서 시스템을 구축한 후 8. 1.경 지급해 드릴 예정입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해 2년 이상을 주말 없이 비상근무를 해가면서 사력을 다하신 보건소 김향희 소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전총괄과, 복지정책과, 문체과 과장님 직원분들도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코로나 와중에 정부가 2020. 8. 4.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4,000호를 짓겠다는 이른 바 8.4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여름휴가 첫 날인 8. 3. 세종시 국토부로 내려가 위 계획을 전해 듣고는 즉시 과천으로 올라와 대책을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정부과천청사 주택공급계획은 제게는 물러설 수도 없고 나아갈 수도 없는 죽음의 독배와 같았습니다. 과천시와 시민들을 생각할 때 찬성할 수 없는 계획이었지만 반대하자니 당시의 정부와 제가 속한 여당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과천시 입장에서 8.4. 대책은 도대체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정부가 8. 4. 대책을 공식 발표하자 30분만에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이틀 후 청사 마당에 천막 집무실을 마련하고 정부와 여당에 맞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였습니다. 높으신 분들께서 천막 집무실을 철거했으면 했지만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철거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를 설득하여 청사주택공급계획을 철회시킨 점을 높이 사 시민여러분께서 임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점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8.4. 대책 당시 발표된 후보지 중 태릉CC, 서울의료원, 용산정비창 등 주요 후보지는 모두 원래대로 사업이 진행되며 사업계획이 철회된 곳은 과천 밖에 없는 것을 생각할 때 청사 마당을 지켜낸 것도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도록 힘을 모아주신 시민여러분과 대책위원회 종훈스님, 김성훈 회장님, 신학수 원장님과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기 중 나름 큰 성과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문화재단을 설립한 것입니다. 과천은 재건축과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도시의 인적 구성에 큰 변화를 겪고 있고, 앞으로도 겪게 됩니다. 저는 새로이 과천의 식구가 되시는 분들과 기존의 과천시민들께서 잘 어울리실 수 있도록 주민들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러한 주민통합을 문화사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크고 작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을 제공하여 시민들이 문화도시 과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시게 하고, 주민공동체를 강화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과천축제를 잘 운용해 전 시민들께서 동일한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을 통합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문화재단을 설립한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문화재단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에게도 창작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활성화 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문화재단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단순히 예술공연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시민들이 직접 문화활동의 주체가 되도록 하기 위해 생활문화센터도 설립하였습니다. 개발사업 외에도 시민들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도시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였습니다. 양재천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임 최성범 정책자문관님께서 시민들에게 양재천이 중요한 생활환경인 점을 강조하셔서 저도 많이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시장으로 취임 전에는 양재천은 옆의 산책로를 걸을 때 시궁창 냄새가 나고 바닥에 검은 이끼가 끼어 있던 하천이었습니다. 취임 후 양재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사업소, 환경위생과, 안전총괄과를 묶어 TFT를 구성하고, 환경사업소 직원들께서 별양동 주택가 230여호를 일일이 확인하여 하수가 양재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찾아 내는 등 수고를 해주신 덕분에 2년만에 BOD를 2.0에서 1.0으로 낮추어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환경사업소 고옥곤 전 소장님과 직원분들의 노고에도 특별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재천 수질 관리를 부탁드립니다. 관악산과 청계산의 생태길도 아쉬운대로 조성을 마쳤습니다. 후임 시장님께서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야생화학습장에 작지만 야외 숲 공연장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지체장애인분들을 위해 보호작업장도 마련하였고, 장애인 단기거주시설도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관문체육공원의 제2 실내체육관 수영장에 장애인 진입을 위한 경사로도 설계에 반영하도록 하였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단체 회원분들의 명예를 높이고 후손들이 조국을 위한 헌신을 배울 수 있도록 보훈역사공원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활기찬 지역경제를 위하여 지역화폐도 발행하였는데 많은 시민들께서 이용해 주시고 상인들께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약사업 중 아직 착공을 못 하였지만 문원동 공원마을, 향촌마을, 중앙동 단독주택단지, 부림동 단독주택단지 전신주 지중화 사업도 한전과 협약을 하고 예산을 모두 확보하여 두었고, 문원체육공원 분수대를 물놀이터로 바꾸는 사업도 올 여름 사업을 모두 마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코로나와 8.4 대책, 주민소환을 겪는 중에도 저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2020년부터 3년 연속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하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SA)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으로서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많았습니다. 청사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하였지만 과천과천지구에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여 도시의 밀도가 높아지고 자족용지가 줄어들게 된 것이 특히 많이 아쉽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수당은 꼭 시행하고자 하였으나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위원회가 제동을 거는 바람에 우회적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시행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르신들께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4년 전 취임 당시 다산 정약용 선생께서 지으신 시를 인용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둔하고 졸렬해 일을 해내기 어렵더라도 공정과 청렴함으로 충성을 바치겠다는 자세로 시장직을 수행하고자 했습니다.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을 만들 수 있도록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시민여러분, 그리고 질책해 주셨던 시민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과천시 미래 100년이 앞으로 10년에 결정된다는 말씀 여러 차례 드린 바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이제 앞으로 4년간 과천시 시정을 이끌어주실 민선 8기 신계용 당선인과 시도의원 당선인 분들에게도 박수로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4년 동료로서 함께해주신 과천시 공직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기 계신 과천시 600여 동료 공직자분들께서 함께 해주신 덕분에 과천시와 시민 여러분들을 위해 일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과천시의 자산이고 경쟁력이라는 자부심을 가지시고, 여러분들께서 일하시는 만큼 과천시가 발전하고 시민들께서 행복해지신다는 점을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시민들로부터 깊이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직자가 되어 주십시오. 아울러 오늘이 있기까지 저와 늘 함께하시며 기도해주신 어머니와 처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내일부터 과천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과천시민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6. 30. 과천시장 김종천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7-01 00: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