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료도 주문하지 않은 손님이 공짜로 빨대를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막말을 쏟아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부재료들은 땅 파면 나오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다 보니까 빨대, 일회용 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 음료나 디저트를 구매하지 않고 그냥 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늘은 도저히 못 참겠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런 사람들과 말다툼이 일어났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면 환자들이나 보호자들 많이 올 텐데 이런 식으로 장사하지 마세요. 빨대 하나 준다고 망할 거면 장사 왜 해? 쪼잔하게 구는 거 보니까 금방 망하겠네' 이러면서 나가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 가게 매출과 비슷한 타 지점은 빨대 한 봉지 뜯으면 3일은 쓴다고 하는데 저희 가게는 하루면 다 쓴다. 특히 음료 한잔 사고 빨대 좀 가져가겠다며 10개 이상 집어 가는 환자, 보호자들 때문에 셀프바에 있던 빨대도 다 치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일회용 포크, 스푼도 다짜고짜 와서 달라고 한다. 커피 한 잔 포장하고 종이컵 달라길래 안 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어떻게 나눠 먹냐고 짜증 내는 적반하장도 일상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A 씨는 "제가 병원 근처에 오픈한 게 아니라 카페가 먼저 오픈하고 병원이 생긴 거라 제 탓도 아닌데 왜 저러는 거냐. 카페 부재료는 땅 파면 나오는 게 아니라 돈 주고 사는 건데. 본인들은 1개지만 저는 여러 개라는 걸 왜 모를까"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제공 불가라고 하는 편이 낫다", "카페 부재료 자기 돈 아니라고 막 쓰는 사람들 정말 꼴불견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2 10:53:3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울산시가 부활한 울산공업축제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 '꿀잼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회용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축제로 운영돼 친환경 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높였다. 다만 매연과 악취로 방문객의 불편을 유발한 경유 발전기 사용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100만명 방문 추산.. 1회용 쓰레기는 '0' "수십만 명이 다녀갔는데도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 보지 못했어요." 울산시는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울산공업축제장에서 사용하는 식기와 음료수 잔을 모두 다회용기로 바꿔 쓰레기 발생량을 크게 줄였다. 울산시가 방문객 수를 100만명으로 추산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축제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지고 있다. 축제장 먹거리 쉼터에서는 지역별 향우회와 울산시 관변단체 등이 60가지에 이르는 메뉴를 판매했다. 하루에 수만 명이 오가며 다양한 음식을 즐겼다. 여기에 사용된 식기는 모두 스테인리스로 제조된 다회용기였다. 접시와 수저 등 다회용기 6000 세트를 준비했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수거와 세척, 재공급이 하루에도 몇 차례 반복됐다. 시 관계자는 "일 평균 4만 3000 세트 가량이 제공됐고, 나흘 동안 총 17만 세트가 제공된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밝혔다. 다회용기 사용에 방문객들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동안 수북이 쌓이는 일회용기 쓰레기를 직접 처리해야 했던 음식 판매점들도 일감이 줄었다고 반겼다. 커피와 음료 판매점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회용 '울산컵'을 사용하고 수거 담당자들이 축제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면 빈 컵을 회수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울산시는 또 노점상과 푸드 트럭도 금지함으로써 일회용 쓰레기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별도 설치한 흡연부스와 청결이 유지된 화장실도 호응을 얻었다. 60대 김모씨 "축제 기간 내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로 깨끗한 축제 현장이었다"라고 칭찬하면서 "쓰레기 없고, 일회용기 없고, 바가지 노점 없는 이른 바 '3무' 축제였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이동식 발전기에 두통과 메스꺼움 호소 반면 축제 현장에서는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방문객들이 적지 않았다. 부스마다 전기 사용이 늘면서 축제장 곳곳에 경유를 연료로 하는 이동식 발전기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경유 발전기는 매연 유해 물질을 배출해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한다. 경유 연소 시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도 나올 수 있다. 축제장 식당 주변, 전시장, 각종 부스 사이에 20기에 가까운 이동식 발전기가 설치됐다. 연소할 때 발생하는 매연과 냄새는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가나갔다가를 반복했다. 또 태화강 산책로 가까이 설치된 발전기로 인해 산책 나온 시민들까지도 매연에 시달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경유 발전기 사용을 이번 울산공업축제의 최대 오점으로 평가했다. 시민 이모씨는 "완성도 높은 친환경 축제로 진행됐지만 경유 발전기로 인해 2%로 부족한 느낌이었다"라며 "축제에서 전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먹거리 판매점에서 배출된 오수 처리도 숙제를 남겼다. 태화강 둔치에 따로 오수관로가 없다 보니 오수를 배수로에 배출하고 오수가 한곳에 모이면 폐수처리 업체 차량이 수거해 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축제 기간 동안 날씨가 맑아 다행이었지만 비라도 내렸다면 오수가 넘쳐 태화강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개막 첫날 6000명의 감탄을 자아냈던 낙화놀이는 십리대밭교 다리 위에서의 관람과 관련해 안전성 논란을 남겼다. 안전요원을 사전 배치했지만 급증한 관람객을 분산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찰이 다리 출입을 통제하면서 일반 행인들 마저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한 40대 시민은 "비좁은 다리 위에 한꺼번에 수백 명이 낙화놀이가 보이는 한쪽 난간으로 몰려 불안감을 느꼈다"라며 "진행자가 여러 차례 안내 방송을 통해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요지부동이었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6 08:05:22안랩이 23일 임직원의 다회용 컵 사용 문화 강화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연을 맡은 다회용기 렌탈 서비스 기업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는 컵을 여러 번 사용함으로써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보다 에너지와 물 소비량, 탄소 배출량, 폐기물량 등을 줄일 수 있다며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랩은 2021년 말부터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기본 제공하고 일회용 컵 사용 시 200원의 환경 부담금을 부과하는 등 다회용 컵 및 텀블러 사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5만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또한 안랩은 이번 강연 행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샌드위치, 과일, 커피 등 간식을 다회용기와 다회용 컵에 제공했다. 특강을 들은 안랩 플랫폼팀 이유진 연구원은 "다회용 컵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어 일회용품을 줄이는 동기부여가 됐다"며 "다회용 컵 순환 과정, 세척 방법 등 평소 궁금했던 점도 해소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안랩 지속가능경영팀 인치범 상무는 “다회용 컵 사용 문화가 이미 자리 잡았지만 근래 일회용 컵 사용률이 소폭 증가해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며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다회용 컵을 선택하는 일상(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더 많은 임직원이 인식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3 11:07:14[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가 5월에 이어 6월에도 개인 컵 이용에 대한 감사의 별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0일 개인 다회용 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별 1개를 추가로 제공하고 다회용 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일(1)회용 컵 없는(0) 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9일 발혔다. 10일 하루 동안 계정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를 이용해 개인 다회용 컵으로 제조 음료를 주문하고 에코별 적립 혜택을 받은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라면 적립된 에코별 1개 당 1개의 추가 별을 적립 받을 수 있다. 추가 별은 오는 25일에 일괄 적립된다. 개인 컵을 쓰면 쓸수록 혜택은 더해져 만약 10일 하루 동안 개인 컵으로 3잔의 음료를 구매한다면 에코별 3개와 추가 별 3개까지 총 6개의 별을 제공받게 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부터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매월 10일 '일회용 컵 없는 날' 캠페인을 전개하고 개인 다회용 컵 사용에 동참해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머그, 텀블러, 커피박 화분 키트, 음료 쿠폰 등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해왔다. 지난달부터는 보다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운영중이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다회용 컵 이용 활성화 정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9 13:23:56[파이낸셜뉴스] 캐나다의 한 커피 매장에서 70대 여성이 뜨거운 음료를 샀다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업체를 상대로 수억원대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재키 랜싱(73)은 최근 캐나다 커피·도넛 업체 팀 호튼스에 50만 캐나다 달러(약 4억8000만원)의 손해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랜싱은 지난해 해당 업체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뜨거운 홍차를 구입했다.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일회용 컵을 집어 들자 일회용 컵이 순식간에 일그러져 음료가 쏟아졌다. 뜨거운 차가 랜싱의 복부와 다리 위로 쏟아져 심각한 화상을 입혔다. 랜싱은 "병원에서 3주간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몸에 흉터가 남았다"며 "매장에서 제공한 차는 음료가 아니라 위험물이었다"고 주장하며 업체 측에 손해보상금을 요구했다. 랜싱의 딸은 "화상을 입은 어머니를 간호하느라 장애가 있는 자녀를 온전히 돌볼 수 없게 됐다"며 업체를 상대로 별도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랜싱의 변호사는 가디언에 "업체 측이 음료의 온도와 일회용 잔에 대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의뢰인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랜싱이 앞으로도 피부 과민반응을 치료하기 위해 계속 병원에 다녀야 하며, 이로 인해 체중 변화와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차나 커피를 구매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팀 호튼스의 라이선스사인 TDL그룹과 프랜차이즈 운영사 그린우드 엔터프라이즈 모두 과실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 업체는 "랜싱이 뜨거운 음료를 주문할 때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실에 대한 책임은 랜싱 본인에게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 그가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려 뜨거운 차를 엎질렀다"고 주장하며 랜싱 측의 주장을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과거에도 뜨거운 음료를 둘러싼 소송이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2017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한 여성이 스타벅스 커피 컵 뚜껑이 열리면서 커피가 쏟아져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스타벅스와 법적 싸움을 벌인 끝에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배상 받았다. 1994년 뉴멕시코에서는 79세 여성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해 270만 달러(약 35억3000만원)를 받은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1 20:39:46[파이낸셜뉴스] 시중에서 유통되는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소보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가량 많이 검출됐다. 소보원은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을 시험했다. 시험 결과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한 개에서 1.0~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다회용기는 개당 0.7~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재질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 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 PP(27.9%)가 가장 많았다.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도 상당했다. 시험 대상 모두 해당 용기 재질 외의 다른 재질 플라스틱이 혼합돼 검출됐다. 이는 제조·포장·유통 시 외부 오염으로 인한 혼입으로 추정된다. 커피를 모두 일회용 컵에 마신다고 가정하고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인 377잔을 대입할 경우 개인별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약 2639개 수준이었다. 소비자들이 일주일에 약 1.9회 정도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보원은 선제적 안전 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량 감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보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1 08:28:09[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서 빠르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에스프레소 바'가 새로운 카페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면, 이제는 신속하게 에스프레소를 원샷하고 나서는 풍경으로 바뀌었다. 이는 에스프레소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흔한 모습이었는데, 유럽여행 경험이 많은 MZ세대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에스프레소에 칵테일 함께 즐겨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바 매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어 에스프레소(Espresso)는 빠르다는 뜻인데 이는 커피 추출뿐 아니라 커피를 마시는 속도 역시 빠름을 의미한다. 두세 모금이면 바닥이 보이는 에스프레소는 주문 후 커피를 다 마시기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 길게 머물 필요가 없어서 의자 없이도 바에 기대는 스탠딩 형태가 기본이고 매장 크기도 작다. SNS에서는 에스프레소 잔을 쌓아둔 사진을 올리는 것이 '놀이'가 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에스프레소 해시태그 검색 시 약 59만 900개의 게시물이 뜰 정도다. 이렇듯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문화가 국내 카페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킴에 따라 유명 에스프레소 바들은 지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진출한 로마 3대 커피숍 중 하나인 '타짜도르'는 동탄을 시작으로 강남, 용산, 도곡, 광교 지점을 추가로 오픈했고, 국내 1호 스탠딩 에스프레소 바인 '리사르 커피' 역시 약수동 본점에 이어 명동, 청담, 을지로 지점을 열었다. 몸집 커지는 시장, 대기업도 '눈독'최근에는 다양한 에스프레소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다이브에스프레소클럽(DiveEspressoClub)'이 압구정 로데오거리 도산공원에 위치한 본점에 이어 춘천시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쇼핑센터인 'NH농협타운 2022'에 가맹점 1호를 오픈했다. 다이브에스프레소클럽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추천하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을지로 보석'과 국내 최정상급 셰프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전문 기업인 캐비아 프랜차이즈의 협업으로 탄생한 에스프레소 바 브랜드다. 맛과 분위기, 가격까지 유럽 에스프레소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오픈과 동시에 커피애호가들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대기업까지 에스프레소 트렌드에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 시장의 몸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의 파스쿠찌는 지난해 양재 본사 인근에 에스프레소 바 콘셉트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6월에는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동일한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GS25 편의점은 3월부터 일회용 전용 잔을 제작해 에스프레소 메뉴 판매를 시작했고,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MZ세대를 겨냥한 신메뉴 '에스프레소 콤프레또'를 최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통 에스프레소 바가 해외 경험이 많은 MZ세대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에스프레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10-10 13:47:28[파이낸셜뉴스] 수년 전,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코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거북이가 발견되며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줬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얼마나 될까? 쉽게 쓰고 버리는 빨대, 누군가에게는 '위협'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일 5억 개의 빨대가 사용된다. 영국에서는 연간 85억 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빨대가 버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이 연간 30억 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십억 개 규모로 추정된다. 음료 한 잔을 마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남짓이다. 그렇지만 빨대 하나가 썩어 없어지는 데는 수백 년이 걸린다. 쉽게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빨대는 특히 해양 생물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플라스틱 빨대를 잘못 먹고 죽는 바닷새와 해양 생물이 연간 수십만 마리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도 위협한다. 어류 체내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의 식탁 위로 올라온다. 일회용 빨대 사용, 이렇게 줄여요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플라스틱 빨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폴바셋 등 주요 커피전문점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제공 중이다.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의 매장 내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대신 음료를 마시기에 용이한 '드링킹 리드'를 제공한다. 시중에 판매 중인 음료 패키지에서도 빨대를 없앤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국내의 한 유업체는 환경을 위해 빨대를 없애달라는 소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특정 제품에 부착된 빨대를 제거한 바 있다. 개인의 실천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거나 실리콘·스테인리스 등 다회용 빨대를 휴대하는 방법도 있다. 쓸수록 환경에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지장' 보러가기 ☞ 40편 | 재활용되는 캡슐커피, 소비자 41%는 그냥 버려 41편 | 탈 플라스틱 해법 바다에.. 해조류를 주목해 42편 | "진짜 고기 같네?".. 식물성 불고기를 먹어봤습니다 43편 | 돌에서 온 종이, 온실가스 38% 감축 효과 낸다 44편 | 조금 번거로워도 괜찮아.. 친환경 여행 해볼까?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2-08-26 14:29:11[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53잔이다. 이는 세계 평균 소비량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회용 컵·빨대 등 커피를 소비하며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또 다른 환경 오염원 중 하나인 '커피찌꺼기'에는 다소 무감각하다. 연간 15만 톤 커피찌꺼기, 환경에 악영향 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일컬어 커피박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피찌꺼기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내릴 때 약 15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된다. 이 중 0.2%만이 커피가 되고 나머지 99.8%인 14.97g의 원두는 커피박이 되어 버려진다. 국회입법조사처 '커피찌꺼기 수거체계 확립을 통한 바이오에너지 연료자원화 방안' 보고서에 의하면 연간 발생하는 커피박은 약 15만 톤에 달한다. 커피박은 기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됐다. 별도로 허가를 받거나 신고한 업체만 수거·처리가 가능해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커피박을 땅에 묻을 경우 온실가스가 발생하며, 1톤을 소각할 때는 338kg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활용 가치 높은 커피박, 폐기물 아닌 순환자원으로 커피박은 재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퇴비, 건축자재,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에너지원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서울시, 인천시, 경상북도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커피박 활용 사업을 시행 중이다. 환경부는 적극행정제도를 통해 3월 15일부터 커피찌꺼기를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유해성이 적고 자원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은 물질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한다. 이 경우 연간 생산 실적만 확인하고 폐기물 규제에서 제외한다. 폐기물 수집·운반 전용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도 운반할 수 있게 된다. 또, 재활용 허가나 신고 없이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어 유용하게 재활용 가능하다. 환경부는 개선방안의 일부를 담은 '순환자원 인정 절차 및 방법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15일부터 20일간 행정예고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참여입법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8일 하루동안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리유저블 컵 데이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을 기념해 기획된 글로벌 고객 행사다.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일회용 컵 사용 절감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함께 진행한다. 28일 당일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16oz)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한다. 컵의 사이즈를 고려해 행사 하루동안 숏, 톨, 그란데 사이즈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숏 사이즈는 뜨거운 음료에 한해 주문 가능하다. 많은 고객들이 리유저블 컵 데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28일 당일 하루동안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다회용 컵 소진 시에는 기존처럼 매장용 다회용 컵이나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7월부터 제주 지역 매장 4개점에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리유저블 컵 데이 운영을 통해 다회용 컵 사용에 따른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행사 이후에 보다 많은 고객들이 지속적인 다회용 컵 사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개인 컵 주문 시 한시적으로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지만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29일부터는 깨끗하게 세척된 개인 컵을 이용해 주문하는 고객에게 개인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한다. 기존에 개인 컵 이용 고객에게 제공하던 300원 할인 또는 에코별 적립 혜택은 지속 유지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9-27 08:5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