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각종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목재자원의 활용 확대를 위해 한국임업진흥원과 공공개발지 임목자원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임목자원화는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과 목재 자원 활용을 확대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재 자원의 도착점(우드칩, 펠릿 등)까지 확인이 가능해 처리방식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iH는 이번 협약으로 개발 현장에서 발생하는 임목 자원을 활용해 국내 목재자원의 재가치 창출과 공공의 온실가스 감축 및 ESG 경영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추동 iH 스마트기술처장은 “임목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21 13:51:2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개발공사가 한국임업진흥원과 전국 최초로 ‘공공개발지 임목 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임목 자원화 사업은 공공개발지 현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144만t의 폐목재 중 97%를 재활용할 수 있음에도 폐기물로 분류돼 연간 880억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개발지 현장에서 재활용 가능한 임목을 원목생산업체에 판매해 목재를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결된 이번 협약은 강원도개발공사와 한국임업진흥원이 보유한 자원과 기술 등을 공유해 임목 폐기물의 자원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성과 공유와 확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임목자원화 사업 발굴 △사업의 원활한 활용을 위한 업무지원 △임목자원 재활용을 통한 국내 목재자원의 재가치 창출 등이다. 공사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임목 폐기물의 자원화를 통한 판매수익 발생, 폐기물 처리예산 절감, 국산목재 자원활용 확대 등 범정부적 ESG기반 탄소중립 사회실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 산림의 22%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산림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의 녹색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10 15:45:1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각종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을 발전 연료로 공급하고, 재생에너지 판매 수익의 일부를 ESG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GH는 자원순환 ESG 사회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ESG 경영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세용 GH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이명훈 포승그린파워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GH는 주택건설, 산업단지, 택지개발, 도로 사업 등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 및 폐목재를 포승그린파워가 운영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포승그린파워의 모회사인 LX인터내셔널은 GH와 함께 탄소중립 및 ESG 경영을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각 회사 간 협업을 지원한다. GH는 폐기물 연료 자원화를 통해 생산된 재생에너지의 판매수익 일부를 ESG 기부금으로 적립해 사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9년까지 약 6만8000t의 임목폐기물, 폐목재를 바이오매스 발전소 연료 자원으로 공급할 경우 총 11만2000t의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213억원의 에너지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GH측은 내다봤다. 포승그린파워는 GH로부터 공급받은 임목폐기물 등으로 약 19만6000가구(4인 기준)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56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GH는 2026년부터 태양광 발전 및 바이오매스 발전 연료 공급을 통해 경기도정 핵심목표인 공공 RE100 (전력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GH는 이번 협약이 폐기물을 자원화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고,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우수사례로, 경기도 공공에너지 정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용 GH사장은 "이번 사업은 자원순환과 ESG 경영을 융복합한 협력 모델이면서 공공기관과 민간 회사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함께 구축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국가 202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25 11:10:16[파이낸셜뉴스] 한강공원 수목 관리 중 발생하는 잎·가지 등 폐기물을 자원화해 다시 사용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한강공원 내 임목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 기업인 천일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한강공원 수목 관리 중 발생하는 부산물은 일정 물량 도달 시까지 수집·보관 후, 폐기물로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물이 녹지대에 일정 기간 적치돼 미관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시는 천일에너지와 힘을 모아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인 임목 부산물 처리 방법을 인력과 예산이 많이 수반되는 기존 ‘폐기물 처리 방식’에서 발전용 원료로 공급해 무상 처리하는 ‘폐기물 자원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한강공원 수목 관리 등으로 발생한 부산물을 협약 업체에 제공하면서 무상으로 임목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고, 협약 업체는 이를 발전용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시는 한강공원에서 발생하는 연평균 768톤의 임목폐기물 처리에 소요되는 예산 약 7700만원을 매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임목폐기물 768톤을 목재칩으로 생산하면 약 97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임목폐기물을 재활용해 자원의 선순환과 예산 절감을 실현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유산인 한강의 자연 자원을 잘 활용하여 순환 경제를 이끌고 지속가능한 한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02 09:24:3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용인플랫폼시티 개발 과정에서 버려지는 나무들의 재활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GH는 13일 한국동서발전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임목 자원 재활용 실무협약'을 체결했다. 실무협약을 통해 GH는 벌목 후 뿌리를 제거하고 수집하면 한국동서발전은 중간 가공업체를 선정해 수집된 임목 부산물을 운반 처리하고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 : 가연성 고형 폐기물을 이용해 생산된 고형연료)를 생산해 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H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임목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한국동서발전은 전력(200KW) 전력을 상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 발전연료(8833t) 수급처를 확보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양사는 양해각서를 통해 GH가 시행하는 각종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임목 부산물을 발전연료로 자원화하는 방안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양사간 임목자원 재활용 사례를 다른 3기 신도시 개발사업지구에도 적극 적용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3 09:57:49[파이낸셜뉴스] 부산시설공단이 순환자원화 사업의 하나롤 소나무 우드칩을 지역 농가 등에 무상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지역농가나, 시민, 관공서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우드칩 무상공급은 소나무 전정 시기인 오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전화 신청을 받고,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나눔을 진행한다. 우드칩은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녹지대 관리시 발생하는 폐임목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타감작용이 강한 소나무 우드칩은 잡초 발생을 억제하고 수목의 양분공급과 토양 수분 유지, 적정온도 유지 효과가 있다. 특히 블루베리 농장 보온작업을 위한 멀칭제로 많이 사용하며, 일반 농가에서도 토양개량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에도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녹지대 관리를 위해 폐임목 파쇄와 포장으로 생산한 우드칩 60포대를 무료 나눔하고 포설작업을 진행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19 09:29:28[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박병배 교수가 ‘제8회 현신규학술상’의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충남대는 ㈔한국산림과학회가 지난 20일 ‘한국산림과학연구의 세계화’ 국제학술대회 및 제61차 정기총회를 열고 박병배 교수에게 ‘제8회 현신규학술상’가운데 젊은과학자상을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교수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기초 산림과학 연구 분야 중 특히 조림·양묘, 산림조성, 산림 생태계 양분순환 등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으며, 산림생태계관리학 분야에서 높은 연구 성과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2014년 충남대 부임 이후 약 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이 중 16편의 SCI(E) 논문을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시비량과 묘목 생장 패턴 및 양분 스트레스의 관계 규명, 임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상토 첨가재료가 주요 조림수종 묘목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농임산부산물의 활용성 증진과 묘목 품질의 향상에 기여했다. 아울러 기후대별, 지역별 조림지 풀베기 영향 모니터링을 통해 변화된 조림기술 및 실제 현장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숲가꾸기 지침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 또 국내 다양한 산림을 대상으로 탄소저장량, 낙엽낙지량과 낙엽분해율 연구를 수행, 기후변화 대응 산림 내 탄소와 양분 순환 이해 증진에도 기여했다. 한편, ‘현신규학술상’은 일제의 산림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고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 일생을 임목육종연구에 헌신한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자 제정된 학술상이다. 한국산림과학회는 매년 산림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올린 과학자 3명을 선정해 현신규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8-24 11:35:35[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채정우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사가 20일 ‘2020년도 한국산림과학회 총회 및 학술연구발표회’에서 ‘현신규 학술상’의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채정우 연구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기능성 식물 분야 연구진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낸 성과”라며 “생물자원 주권시대를 맞아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산림자원을 이용한 연구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신규학술상은 일제 산림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고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 일생을 임목육종연구에 헌신한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한국임학회에서 매년 산림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올린 과학자 3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채정우 연구사는 경기도 등 국내 중부지방에 자생하는 기능성 식물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특히 광역지자체 산림환경연구소 소속 연구원으로서 현신규 학술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정우 연구사는 경기도의 주요 산림수종인 잣나무의 버려지는 잣 구과피와 외종피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2013년에, 재선충 감염으로 파쇄된 잣나무 목재를 이용한 항균 방향제를 2019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7년에는 단풍잎돼지풀-개망초 등 귀화식물과 생태계 교란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2018년에는 민간요법을 활용해 잡초로 인식되고 있는 긴병꽃풀을 이용해 벌레물림 치료제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관련 연구성과를 특허출원, 이 중 6개를 경기도 특허로 취득했다. 또한 해당 특허를 국내 기업 4곳에 이전해 실용화에 앞장섰으며, 국내 학술지에 관련 논문 10편을 게재하는 등 다양한 실적을 쌓아왔다. 신광선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산림자원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이자 소중한 생명의 보물창고”라며 “지속적으로 산림자원식물에 대한 검증 연구와 특허 취득, 기술이전을 통한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8-20 10:44:58좋은 목재는 모두 발전소행.. 저급 폐가구도 구하기 어려워 RPS도입 후 폐목재 전소 급증.. PB 생산량 급감 보완제도 있으나 마나.. 혼입 등 제도 피해 땔감으로 주방가구와 사무용 가구의 뼈대 역할을 하는 파티클보드(PB)업계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도입과 저가 수입산 제품의 공세로 생산뿐 아니라 유통까지 위협받고 있다. 그동안 파티클보드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목재와 제재공장, 합판공장에서 사용 후 남은 목재부산물 등을 주원료로 생산돼왔다. 버려지는 자재를 재활용해 자원을 절약하는데 앞장서 온 셈이다. 그러나 2010년 RPS를 규정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파티클보드업계는 원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제도에서 발전사업자(화력발전소)들은 일정량 이상의 폐목재를 신재생 에너지로 이용하도록 규정하면서 파티클보드로 재활용할 수 있는 폐목재가 불쏘시개로 전락하기에 이른 것. 이처럼 원재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파티클보드 생산기업들의 생산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9년여만에 수입산에 시장점유율이 역전되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는 가구시장의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에 기여해왔던 파티클보드 업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현재 재활용 제도와 유통상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파티클보드업계의 원자재난이 심각하다. 파티클보드는 같은 보드제품인 중밀도섬유판(MDF)에 비해 채산성이 낮은데다 원자재 공급마저 어려워 2개사에 3개 공장만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MDF 제조사가 6개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심각하게 산업이 위축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파티클보드 제조사는 동화기업 및 자회사인 대성목재공업, 부산의 성창기업이다. 이들은 2010년 이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도입으로 화력발전소에서 폐목재 전소가 늘면서 2008년 연간 국내 생산량이 95㎥에 달했지만 2011년 79만㎥까지 생산량이 급감하기도 했다. ■양질 폐목재 없어 가구 폐기물까지 원료화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려지던 건설현장의 폐목재 자원화에 앞장서온 파티클보드 제조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원자재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티클보드 기업들은 1970년대만 해도 국내 대표 수출품이었던 합판공장이 호황일 때 합판 공장의 부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제조해왔고 이후 건설업이 활성화되면서 제재소의 제재부산물 등을 활용하면서 폐목재의 재활용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합판공장과 제재소가 감소하면서 원재료 공급이 원활치 않자 이탈리아 등 유럽을 벤치마킹해 건설현장의 폐목재를 원료화하게 됐다. 건설용 폐목재는 합판공장의 부산물과 달리 못이나 이물질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파티클보드 업체들은 불순물을 걸러내는 장비까지 도입해 자원화에 매진해왔다. 원자재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건설용 폐목재는 최근 파티클보드업계에서도 양질의 폐목재로 꼽힌다. 폐기물로 수거되는 가구의 경우 경첩, 손잡이 등 가구 하드웨어를 분리하고 표면 마감재를 벗겨낸 후 기존 보드에서 접착제까지 추출해야 하지만 건설 폐목재는 못 등만 걸러내면 바로 생산현장에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 그러나 건설용 폐목재가 대거 화력발전소의 연소용으로 활용되면서 파티클보드 업계는 공장 가동율을 유지하기 위해 효율이 낮고 공정이 복잡한 가구자재까지 울며겨자먹기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재 부족으로 일부 공장에서는 폐가구조차 공급이 쉽지 않아 해외에서 고가의 우드칩을 수입해 공장을 가동할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며 "동화기업이 공장 하나를 폐쇄하지 않았다면 현재 90%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동률도 10%포인트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RPS보완제도 '있으나 마나' 그렇다면 화력발전소들은 왜 고열량인 석탄계 대신 폐목재를 연료로 사용할까. RPS제도에서 폐목재를 연료로 하거나 풍력, 태양광 등으로 전기를 생산하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 가중치를 석탄계보다 1.5배 많이 부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화력발전소들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경우 추가 설비투자를 해야 하지만 폐목재는 그럴 필요 없이 가중치를 받을 수 있어 폐목재를 선호하고 있다. 파티클보드·우드칩 등 물질재활용업계가 에너지업계와 원자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목재산업체의 원재료 확보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가중치 미적용 품목을 장관고시로 발표하기도 했다. 양질의 건설폐목재는 물질재활용 위주로 사용하고 그 외의 흙 등이 섞여 있을 수 있는 임목폐기물이나 가구 폐자재를 연료용으로 사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RPS 보완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한국목재재활용협회는 최근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동서발전을 방문해 원재료를 검사한 결과 가중치 미적용을 피하기 위해 가구재나 임목폐기물에 건설 폐목재를 혼입하는 것을 적발했다. 재활용협회측은 "신축건설폐목재와 사업장폐목재가 혼합된 원료를 (동서발전이)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과에 '동서발전의 REC 미적용 폐목재 사용'건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며 "결국 협회 이사진이 동해바이오매스발전소를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2015-05-11 17:56:12정부, 기존 폐기물 분류에서 재활용 대상으로 변경 업계 "자원화 걸림돌·원자재 수급난 겪을 것"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 재활용을 두고 정부와 폐기물처리업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도로나 공공택지 개발시 벌채가 필요한 임목을 폐기물로 보느냐, 원자재로 보느냐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갈등의 원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국무회의에 보고한 건설현장 임목폐기물 처리 개선계획에 따라 지난 7월 환경부, 산림청과 협의를 통해 임목폐기물에 대한 처리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임목폐기물이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별도의 처리비용을 지급하고 처리했지만 산림조합을 통해 무상수거후 재활용하는 것으로 지침을 변경했다. 그러나 임목폐기물 재활용기업들의 단체인 목재재활용협회는 국토부의 지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목재재활용협회는 최근 국토부의 임목폐기물처리지침이 임목폐기물의 자원화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지침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임지잔재의 경우 폐기물 처리 시설을 보유한 기업에서만 처리하도록 규정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 국토부가 산림조합에 임목폐기물 수거를 우선적으로 위탁키로 하면서 특정 기관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토부는 임목폐기물이 재활용율이 높아 원자재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하면서 폐기물처리업체들에게 폐기물처리비를 지불해왔던 관행을 개선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 국토부는 그동안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처리비를 받고 수거한 임목을 가공해 되팔아 이중적으로 이익을 취해왔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국토부의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협회측은 3%에 불과하다던 임목폐기물 재활용율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폐기물로 처리됐던 임목폐기물 중 폐기물처리기업들을 통해 상당수가 재활용돼왔던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폐기물 처리비용에는 벌목비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산림조합이 폐기물 처리비용보다 높은 벌목비를 받기 때문에 오히려 발주기관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체들이 그동안 폐기물 처리비용을 받아왔지만 양질의 임목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처리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해왔다"며 "처리비보다 비싼 (산림조합의)벌목비가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폐목재 재활용 업체들도 산림조합이 독점적으로 임목폐기물을 유통할 경우 원가가 인상될 것을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폐기물 처리 기업들의 임목폐기물 1㎥당 처리 비용은 550원 수준인데 반해 산림조합의 벌목비는 700원선"이라며 "150원의 차이는 고스란히 사용자인 보드나 팰릿 제조사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측은 산림조합에만 임목폐기물 처리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공사현장에 따라 임목폐기물 처리 입찰을 거치는 등 기존 기업이 참여할 여지가 있다며 산림조합에 독점공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임목폐기물은 조경수, 원목, 제재목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일부 현장에서 폐기물처리기업들이 무상으로 임목폐기물을 수거하는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림조합의 무상수거에 대해서도 "이들(산림조합)이 무상 수거한 후 보드제조사와 우드팰릿 가공업계에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임목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업들은 예년보다 임목폐기물의 공급이 원활치 않아 수입산 원목과 칩, 야자껍질 등을 수입해 원자재를 충당하고 있는만큼 양측의 갈등 장기화로 원자재 수급난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2014-11-18 17: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