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남성이 임신부가 앞에 있음에도 양보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지하철 수원역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중년 남성이 임신부 배지를 단 임신부를 보고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임신부 배지를 소지한 임신부가 열차에 탑승했는데도 모른 척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한 채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있었다. 맞은편 임신부 배려석에는 노인 여성이 앉은 상황이었다. 결국 남성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제보자가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이전에도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한 비임신부를 목격한 적이 있다”며 “요즘은 배려와 정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는 “같은 돈 내고 탔는데 양보하는 건 배려일 뿐 강제할 수 문제가 아니다”라거나 “중년 여성들이 임산부 배려석 앉는 경우도 많은데 남자가 앉았다고 문제를 삼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는 주변에 임신부가 없을 땐 앉아도 되지만 임신부가 왔으면 비켜주는 게 옳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네티즌은 “저 자리 누구나 편하게 앉는 것까진 찬성인데 임신부가 타면 바로 일어나야 정상”이라고 했고, 다른 이는 “임신부 안 탔을 때 앉는 건 이해되지만 임신부가 버젓이 앞에 있는데도 건장한 사람이 저러는 건 진상”이라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4 09:57:23[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들이 우리 사회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참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임신부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육아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거나 강화하는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 내 식당, 주차장 등에서 임신부 직원을 배려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우선 사내식당에 임신부 배려석을 조성해 임신부 직원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좌석을 항시 비워 놓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핑크색 사원증 임신부 직원 배려 또한 임신부 직원은 정해진 신청·배정 기간과 상관없이 신청하기만 하면 곧바로 전용 주차 공간이 주어진다. 아울러 핑크색 사원증을 착용한 임신부 직원들이 엘리베이터, 카페, 휴게실 등을 이용할 때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도 진행한다. 지난해 9월부터 회사 내 어린이집도 운영 중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그동안 출산·육아 지원 정책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수요자 입장에서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 장벽을 낮추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임신부 직원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도입이 시급하거나 확대가 필요한 정책을 빠르게 시행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임신부 직원을 위한 단축근무 제도를 운용한다. 실제로 임신을 확인한 날부터 임신 전 기간 내내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를 적용해 일과 휴식에 있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법적으로 1년을 부여하는 육아휴직은 최대 2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본인 혹은 배우자 출산 당일 축하의 마음을 담은 과일바구니와 함께 젖병과 양말, 딸랑이, 기저귀 등 육아용품을 담은 '베이비키트'를 제공한다. 이렇듯 임신부 배려 정책을 실시하면서, 전체 직원 중 8%가량이 육아휴직 중이다. 최근 3년 간 육아휴직자 복직률은 80%에 달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80%인 여성친화기업답게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면서 임신부와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임신부 하루 2시간 단축근무 파마리서치는 임직원이 출산하면 축하금을 지급하는 사례다. 지난해부터 '든든 출산·육아 지원 프로그램' 제도를 운용하며 자녀 수에 따라 300만원, 500만원, 10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를 자녀 한명 당 1000만원 지급으로 통일했다. 자녀 양육 지원금도 운영 중이다. 자녀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1명 10만원과 2명 30만원, 3명 50만원씩 매달 지원한다. 육아기 직원 편의를 위한 사내 어린이집 도입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탄력근무제와 선택적 단축근로제는 최근 전 임직원으로 대상 범위를 넓혔다. 이렇듯 기업들이 출산·육아 지원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 등 꾸준히 하락세다. 특히 지난해 출산율은 0.72명으로 추정된다. 현 추세라면 지난 2022년 기준 5167만명에 달했던 인구는 50년 뒤에 365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가 소멸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출산·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추세"라며 "저출산이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2-19 08:29:47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에 따라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임신부를 배려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신부 엠블럼(상징물)' 18만4000개를 제작, 보건소를 통해 배부한다고 24일 밝혔다. 가방고리로 제작된 '임신부 배려 엠블럼'은 유산의 위험, 입덧과 구토, 과다한 피로감 등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외견상 나타나지 않아 배려받지 못했던 초기 임산부들을 위한 것이다. '임신부 배려 엠블럼'이 필요한 임산부는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2011-10-24 17:45:22“여기 앉으세요. 힘드실텐데..” “네?” 23일 다음 아고라에는 웃지만은 못할 사연이 올라왔다. 만원 지하철에서 한 청년이 임신부인 줄 알고 서 있던 직장인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했는데 임신이 아니라 비만이었던 것. 글을 올린 누리꾼은 “당황한 여성이 ‘됐어요’하며 지하철에서 하차했다”면서 “임신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없는 착한 총각과 오해 받은 직장인 여성 모두 마음의 상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대중교통 이용시 임신부가 배려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신부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가방 부착용 ‘임신부 배려 엠블럼’과 한 만삭 임신부가 제안한 ‘지하철 임신부 배려석 핑크색 도색 청원’이 그것이다. 지난 20일 서울시는 임신부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한 임신부 앰블렘 및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 임신부의 경우 배가 부르지 않아 배려 받기 힘들고 또 시민들이 임신부가 아닌데 잘못 배려하면 난처할까 주저하는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것. ▲ 임신부임을 나타내주는 ‘임산부 배려 엠블렘’. 가방에 부착할 수 있으며 자치구 보건소 모성실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건강증진과 홍성인 주무관은 “임신부가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앰블렘을 충분히 제작했다”면서 “자치구 보건소 모성실에 등록하면 앰블렘 뿐 아니라 피검사, 초음파 검사, 철분제 배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에는 지하철 노약자석이 사실상 노인들을 위한 ‘경로석’이 됐다며 임신부 배려석을 핑크색으로 도색해달라는 한 만삭 임신부의 청원이 눈길을 끌었다. 임신 35주차라 밝힌 만삭의 임신부 방모씨는 “법으로 강제해달라거나 임신부 배려석을 꼭 비워달라는게 아니라 그 자리가 임신부 배려석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모두 다 알 수 있게 해달라는 작은 바람”이라며 청원 취지를 밝혔다. 이어 “노약자석에 자리가 있어서 앉으면 ‘젊은 것들이..’로 시작하는 험한 말도 많이 듣는다”면서 “임신부 배려석을 핑크색으로 도색해 임신부를 배려하는 자리란 사실만 알아줘도 임신부들이 덜 서러울 것 같은 작은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방씨의 청원 글은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 게시판(http://bit.ly/qMqlDq)에서 확인할 수 있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기자
2011-09-23 16:01:45아기사진/가족사진/만삭사진… 위생적인 환경에서 한 가족씩 단독 촬영"딸이 100일을 앞두고 있어서 스튜디오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데, 메르스 때문에 선뜻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요. 게다가 아기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스튜디오에 갔다가 하다못해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고민이에요. 그렇다고 촬영을 안 할 수는 없고, 위생관리가 철저한 스튜디오를 알아보고 있어요."최근에는 이처럼 아기사진 혹은 만삭사진을 찍으려는 주부들, 가족사진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고민에 빠져있다. 메르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베이비스튜디오를 예약해놓은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촬영을 연기하거나 취소를 하고 있는 비율도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베이비스튜디오 등은 수많은 가족단위 고객들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사실 완전히 깨끗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이들은 소품을 계속 만지작거리고,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을 주목시키느라 이리뛰고 저리뛰기에 바빠 먼지도 많이 날린다. 평소같으면 크게 걱정되지 않을 부분인데,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이에 '햇살가득한 스튜디오'는 한 가족씩만 단독 촬영을 하며 위생에도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수건은 딱 한번만 세탁한 새수건을 비치하고, 사용한 수건은 촬영이 끝난 후 포장하여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정수기와 냉온수기에서 나오는 세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아예 없애고 개인별 생수 및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스튜디오답게 사진의 퀄리티를 신경 쓰는 것은 기본, 아이와 산모는 물론 모든 가족들의 위생과 건강을 각별히 노력하는 것이다. 햇살가득한 스튜디오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로 인해 많은 산모와 아기엄마들이 스튜디오 촬영을 망설이며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스튜디오는 항상 깨끗한 환경의 넓은 타운하우스에서 단독 촬영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햇살가득한 스튜디오에서는 6월을 맞이해 무료 베이비샤워 파티 이벤트, 아기사진 가격 할인 이벤트, 3인 공구 특별할인 이벤트, 후기작성 이벤트 등을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unnydaystudio.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2015-06-10 15:45:39[파이낸셜뉴스] 출근길 만원 버스에서 임신부를 배려한 한 버스 기사의 일화가 알려졌다. 최근 JTBC에 따르면 간선버스 270번을 모는 기사 전진옥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버스가 청량리역 환승센터를 출발한 뒤 버스에 임신부 A씨가 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전 씨는 "서울 상암 차고지(기점)와 망우동 양원역(종점)을 오가는 270번 버스는 노약자가 많은 편이라 늘 (승객을) 세심하게 보는 편"이라며 "이날도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승객이 들어찬 버스에서 인신부 한명이 힘겹게 버스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출근 시간대니까 다들 자리를 차지하고 핸드폰만 본다. 임신부 A씨가 버스 뒤쪽을 쳐다보길래. 아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에 사이드를 채우고 일어났다"고 말했다. 전씨는 일어나 몸을 뒤로 돌린 뒤 승객들을 향해 “임산부가 탔는데 자리들 좀 양보하시죠”라고 외쳤다. 이를 들은 승객 한명이 A씨에게 자리를 양보했고, A씨는 9개 역을 지나는 20분 동안 자리에 앉아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버스기사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한 A씨는 버스를 내린 뒤 버스회사 홈페이지에 “정말 감동이었고 감사했다”며 전씨를 칭찬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당시 감사함을 나타내던 A씨에게 전씨는 “못 챙겨줘서 죄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씨는 “A씨가 버스에서 내리기 전 앞으로 나와서 ‘정말 고맙다’고 하길래, 오히려 내가 죄송하다 그랬다"라며 "내가 미리 자리를 마련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늦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줄곧 해온 일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20:35:24[파이낸셜뉴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이 6일(오늘) 새벽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이들은 4주 간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이날 오전 한국에 들어와 9월 3일부터 '외국인 가사 관리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용허가제 공통 2박3일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4주간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은 뒤 9월3일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필리핀 정부 공인 자격증 소지자 한해…역삼역 공동숙소 머문다 4주 간의 특화교육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생활문화교육 등이다. 여기에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내 5시간의 안전보건교육과 24시간의 가정 내 안전교육을 추가로 편성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은 고용허가제(E-9) 인력으로 입국하며 정부가 인증한 '가사근로자법' 상 서비스제공기관에 고용된다. 이들은 24세부터 38세 사이이며 필리핀 정부가 공인한 'Caregiving(돌봄) NC Ⅱ' 자격증 소지자들이다. 영어·한국어 능력 평가와 건강검진, 마약·범죄이력 등 신원 검증 절차를 거쳤다. 공동숙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이다. 숙소는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가사도우미들의 생활 및 이동 편리를 고려해 마련했다. 숙소 면적은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라 4.8㎡~6.5㎡이며,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시범기간 종료까지 약 7개월 간 거주할 예정이다. 직무교육은 이동의 편리함과 안전을 최대한 배려해 숙소 인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 422가정 서비스 신청…최저임금·4대 보험 따졌을 때 월 119만원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시내 총 422가정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용을 원하는 서울시민은 6일 오후 6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대리주부' 또는 '돌봄플러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신청 대상은 세대 구성원 중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정 등이다. 소득 기준은 없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선발하되 자녀연령이나 이용기간 등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9월3일부터 내년 2년 말까지 진행된다. 서비스 내용은 아동돌봄 및 가사서비스로,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제(4, 6시간)와 종일제(8시간)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주 근로시간은 법에 따라 52시간을 넘길 수 없고 통근형만 가능하다. 최장 6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1일 4시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월 119만원이다. 이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 9860원과 4대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을 반영한 금액으로, 현재 '공공 아이돌보미 시간제 종합형(돌봄+가사)' 이용료인 월 131만원에 비해 9.2% 저렴하다. 민간 가사관리사 비용 월 152만원에 비해서는 21.7% 낮다. 고용부는 서울시와 함께 서비스 제공에 앞서 민원·고충처리 창구 운영 등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면서 가사도우미들을 충실히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오기환 고용부 외국인력담당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의 다양한 사정에 맞게 검증된 외국인 가사인력을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며 "향후 사업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도 "서울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만큼, 가사관리사의 숙소나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외국인 등록절차 등을 직접 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고국을 떠나 낯선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는 동시에,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도 만족할 만한 돌봄·가사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6 09:26:58[파이낸셜뉴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받은 임신부가 악담을 듣고 눈물을 쏟은 사연을 전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임신부인데 지하철에서 욕먹었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임산부석에 어떤 아줌마가 앉아있길래 그 앞에 서 있었다. 그 아줌마 옆에는 20대 정도 되는 딸이 있었다. 한참 있다가 그 아줌마가 내 배지를 보더니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목례하고 앉았는데 내 옆에 그 딸이 계속 배려가 권리인 줄 안다며 엄마한테 구시렁대더라. 그 아줌마 말이 더 충격적인 게 딸한테 '그렇게 살다 죽게 둬' 이러더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기분이 상한 A 씨는 "지금 그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고 따져 물었고, 모녀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A 씨는 "순간 너무 황당하고 손이 떨렸다. 이게 죽으라는 말 들을 정도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딩크족으로 살려다가 임신했는데 입덧보다 오늘 마음이 더 괴롭다. 잊으려 해도 자꾸 눈물이 나온다. 딸 임신 중인데 이 세상에 태어날 내 딸이 갑자기 너무 가엽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진짜 화난다", "나도 애 가지고 지하철에서 더러운 꼴 많이 당해서 그런 거 보이면 너무 도와주고 싶다", "다 돌려받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신부석을 둘러싼 갈등은 커뮤니티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월에도 한 육아 카페에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임신부 B씨는 “6주간 단 한 번도 임산부 배려석에서 배려를 받은 적 없다. 오늘도 여전히 할머니가 앉아계신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중교통 내 “임산부 배려석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85.8%로 조사됐다. 임신부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고(62.6%, 중복응답), 임산부 배려석이 없다면 먼저 자리를 양보받기 힘들기 때문(55.9%)이라고 답했다. 다만 임산부 배려석 자체도 이미 교통약자석이 존재하고, 여성 전용석이라는 인식을 조장하는 것 같아 불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83.1%는 임산부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거나 양보하는 것은 의무가 아닌 배려라고 생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1 17:52:52[파이낸셜뉴스] 오스템임플란트는 적극적인 모성보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소멸 우려를 낳으며 사회적 난제로 부상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연구소 사옥 사내식당엔 최근 임신부 배려석을 조성했다. 3년여 전 사옥 입주 당시에 비해 근무 인원이 30% 가량 늘면서 시간대별 순환 식사제를 도입할 정도로 식당 혼잡도가 높아졌지만 임부 직원만큼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좌석을 항시 비워놓고 있다.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임부 직원은 정해진 신청·배정 기간과 상관없이 언제든 개별 신청하기만 하면 곧바로 전용 주차공간이 주어진다. 식당, 주차장뿐만 아니라 핑크색 케이스의 사원증을 착용한 임부 직원들이 엘리베이터, 카페, 휴게실 등 사내시설 이용 시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하는 직원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아 모성보호 표식의 일환인 핑크색 사원증 케이스와 함께 전자파 차단 담요, 태명 자수가 들어간 애착인형, 배냇저고리 등을 핑크 가방에 담아 선물하고 있다. 임산부를 위한 휴게실도 새롭게 조성했다. 휴게실에는 릴랙스체어와 조도 조절장치, 옷걸이, 협탁, 러그 등을 비치해 절대 안정이 필요한 임산부가 불편한 없이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게실은 2개의 독립 휴게공간과 같은 시설을 갖춘 로비공간으로 이뤄져 3명까지 동시 이용이 가능하며 산부 직원을 위한 유축 모유 보관용 냉장고도 함께 갖췄다. 난임치료 중인 직원을 위한 지원 정책도 돋보인다. 법정 기준보다도 많은 연간 3일의 난임치료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동시에 휴가 결재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에 반해 난임치료 사실이 밝혀지지 않도록 행정적 보완절차까지 마련했다. 임신 이후 출산과 육아 과정도 회사 차원에서 정책적 보조를 확대하고 있다. 육아휴직자 대체 채용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변경한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전일 육아를 원하는 직원이 업무공백에 대한 부담으로 눈치 보는 일 없이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부서장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육아휴직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녀 입학 축하금과 함께 자녀 수 제한 없이 인당 육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를 신설하고 지난 9월에는 직장 내 어린이집을 개소하기도 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 시상식에서 근로자 임신·출산 지원이 제도적으로 잘 갖춰진 케어 제도 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았다. 서영학 오스템임플란트 인사운영실장은 "거창하고 화려한 제도 도입도 좋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장벽을 낮추는 세심한 접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제도를 이용한 직원들의 만족도와 개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신규 도입이나 확대가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빠르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28 09:22:42[파이낸셜뉴스] 삼일회계법인이 회계법인으로서 처음 고용노동부 주관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이 됐다. 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일자리 창출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문화 활동을 인정받아 이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민간기업을 뽑아 격려하는 제도다. △고용 창출 실적 △노동시간 단축 및 일과 생활의 균형 실천 △청년 고용 우수 △여성·장애인·고령자 배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다양한 지표를 산업별, 기업 규모별로 평가해 결정한다. 지난 2018년 이래 매년 100여개 우수 기업이 발굴됐다. 삼일회계법인은 구성원에 대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인재육성, 보상체계 개편 및 청년과 여성·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공정한 인사제도를 꾸준히 실행해온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전담 팀을 구성해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개선하고, 그 일환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오늘의 삼일’을 자체 개발해 구성원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유연한 근무 환경 구축을 위해 유연근로시간제도, 모성보호를 위한 임신부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외 직장어린이집인 ‘삼일어린이집’,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삼일행복나눔’을 설립해 일가정 양립지원과 여성·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의 고용안정 및 유지에 애썼다.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앞으로도 ‘사람중심’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회사와 구성원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청취하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과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9-05 08:3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