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대의 임신부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임신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임신부들의 지나친 우려가 오히려 태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광사여성병원 유광사 병원장은 11일 “임신부가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사망한 후 병원을 찾은 임신부들에게 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는데 33년 임상경험 동안 산모가 폐렴으로 사망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확실한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나친 걱정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임신스트레스가 태아건강에 더 해롭고 폐렴으로 인한 산모 사망보다 분만 중 출혈 혹은 자궁파열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을 확률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또 임신부라고 아파도 무조건 참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감기의 경우 임신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산모에게 심하게 발생하면 무뇌아 같은 신경관결손증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고 임신초기 이후에도 태아의 신경계손상을 줄 수 있다. 임신 중이라도 전문의의 복약기준에 따라 약을 복용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전하다. 그렇다면 감기와 폐렴은 어떻게 구분할까. 유광사여성병원 정은석 내과장은 “감기는 보통 고열이 3∼4일이면 가라앉는데 시간이 지나도 고열이 계속되고 호흡곤란과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 폐렴을 의심하고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청진검사나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차폐식 X-레이촬영(산모의 흉부만 촬영하는 방법)같은 여러 검사법으로 폐렴을 구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기 증상이 있다면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면역력 유지를 위해 정상체온을 유지시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조해지면 바이러스나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에 습도를 적정하게 맞춰주는 것도 중요하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5-11 11:11:15[파이낸셜뉴스] 시리아 출신 배우 앤지 모라드(33)가 임신 중 폐렴에 걸려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앤지 모라드는 둘째 임신 중 폐렴이 악화해 지난 1월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유족에 따르면 앤지는 임신한 뒤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폐렴으로 이어졌다. 결국 그는 지난 9일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사망 후 앤지의 뱃속에 있던 아기의 생사 여부, 건강 상태 등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앤지는 생전 자신의 SNS에 “나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며 “이런 나를 용서해달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대학교 졸업 후 2007년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미스 아시아 월드에 뽑히며 이름을 알렸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병원체가 폐포(폐의 공기 주머니)에 감염을 일으켜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폐포에 물이 차고,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임신 중 폐렴은 모든 임신부의 0.15%에서 나타난다. 일반적 폐렴과 달리 발열 증상이 미미하고 호흡곤란이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항생제, 인공호흡기 사용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 단, 심각한 폐렴은 섬유화 현상도 급속도로 나타나 항생제 사용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임산부의 폐렴은 원인과 상관없이 위험하고 치명적이다. 임신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임신이 진행될수록 자궁이 커져 폐가 눌리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임신 중 폐렴은 원인균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조기 진통, 태아 성장 저하, 저체중아 출산, 신생아 사망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임신 중 폐렴이 의심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많은 임신부는 폐렴 증상이 나타나도 몸이 무거워져서 숨쉬기가 어려워진 것이라고 여기기 쉽다. 그런데, 폐렴을 방치하면 조기 양막(배아를 덮고 있는 막) 파열, 조기진통, 태내 성장저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심할 경우 사산이나 신생아 사망, 저체중아 출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폐렴은 바이러스와 다른 세균성 질환으로 항생제를 통해 치료해야 한다. 다만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의 주원인인 만큼 면역 취약자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게 도움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9 06:40:44[파이낸셜뉴스] 의원급 외래환자 10명 가운데 1명이 독감 환자일 정도로, 전국에 인플루엔자 감염 비상령이 내려지고 의료기관마다 독감진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이 설 연휴 진료공백기에 대비해 독감진료 격리입원실 확보 등 적극적인 독감대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13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3주간 이 병원 7층에 독감환자들만 격리 입원 진료할 수 있는 100병상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특히,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진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족친지끼리 밀접 접촉 증가로 인한 독감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격리병상을 미리 확보하고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내과계, 이비인후과 등 진료과에서 독감환자 진료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6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온종합병원은 이 기간 중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폐렴 등 독감합병증 환자들을 우선 독감격리병동에 입원시킴으로써 독감 확산을 막고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병원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온종합병원은 이를 위해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해 해열제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설 연휴 기간 응급센터를 찾는 독감환자들을 독감 격리병동에서 적극 입원치료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의원급 300곳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환자(의사환자 포함)는 최근 9주간 지속 증가하고 있고,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99.8명이 독감환자로 나타나 감염병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특히 13∼18세(1774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7∼12세(161.6명), 19∼49세(129.1명) 순이었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대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최근 독감이 팬데믹 상황으로 급증한 데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거의 없어 그간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사회에 많았고, 지난해 10월 이후 연말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한파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 현재 2가지 유형의 인플루엔자 A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점, 한파로 실내 활동이 늘었으나 환기가 부족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2세 미만 소아보다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적게 발생하는데, 이는 백신 접종이 확실히 예방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어르신, 임신부,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접종을 당부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1-13 16:28:25[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독감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전 시민 대상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을 펼치는 적극적인 예방조치에 나섰다.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접촉이 많은 구립 시설 종사자까지 백신접종을 확대 지원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마스크 자율착용 실천 캠페인'을 집중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민의 마스크 자율 착용을 확산하는 캠페인을 개최하고 특히 시민 인식개선을 위한 감염병 정보(감염병 예방 필요성, 예방요령 등)를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시민 스스로 마스크 착용과 감염병 예방 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해 감염병 발생 및 지역사회 전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긴급히 논의했다. 또한 서울시는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자치구 구립 밀접 접촉시설의 종사자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확대 지원한다.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이상 어르신에서 구립 어린이집, 구립 노인복지시설, 공공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으로 확대해 인플루엔자 감염을 최소화한다. 접종은 오는 4월 30일까지 시행한다. 대상자는 서울시내 위탁의료기관 총 4594개소를 방문해 신분증과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및 각종 호흡기 질환이 유행되고 있어 감염병을 예방하고 안전한 시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및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며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접종자 고위험군과 고위험군 접촉 대상자들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10 17:32:21[파이낸셜뉴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예방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8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이동과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설 명절 전에 예방 백신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를 의미하는 의사환자분율(ILI)은 지난해 49주에 7.3명에 불과했지만 50주에는 13.6명, 51주에는 31.3명, 52주에는 73.9명으로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인플루엔자는 독감으로 불리는 호흡기 질환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임상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을 한다. 또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진단을 받을 경우 열이 정상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24시간이 지나 감염력이 소실되기 전까지 가급적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더라도 가정 내에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독한 감기 정도로 가볍게 보기에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예방 백신을 접종해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접종이 질환의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예방 백신을 맞으면 건강한 성인 기준 70~90%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 후 높은 면역 형성 능력이 확인된다"며 "따라서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신속한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이동량이 많고 집단활동이 활발해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족들과 안전하고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5세 이상, 임신부,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설 연휴 전 미리 예방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도 최근 겨울철을 맞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지난해 49주에 64명에 불과했으나 52주에는 111명으로 급증했다. 질병청은 "현재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재차 발표한 내용에서도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KP.3', 'XEC' 등 변이에 면역 형성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JN.1 계열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08 14:22:02[파이낸셜뉴스] 20일부터 동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연령대별로 순차 진행된다. 질병관리청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르면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중 만 9세 미만 생애 최초 접종자(2회 접종 대상자)는 이날부터,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내달 2일부터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내달 11일부터, 70~74세는 내달 15일부터, 65~69세는 내달 18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36주차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 환자 1000명당 6.1명을 기록하며 7월부터 유행 추세를 보인 바 있다. 이는 지난 2023-2024 절기 독감 유행 기준(6.5명)에 이미 근접,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간(3.4명)과 비교해도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 독감은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감염 시 만성 기저질환의 악화, 폐렴,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독감 감염은 폐렴 발생위험을 최대 100배 증가시키며, 독감 발생 7일 이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 및 뇌졸중 위험이 각각 최대 10배, 8배 높아진다. 특히 만성질환자, 고령자 등은 독감 고위험군으로, 독감 감염 시 입원이 필요한 중증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은 물론 그로 인한 합병증 및 입원 감소를 고려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유행주와 백신주가 일치하는 경우 당뇨병, 심장 질환, 폐 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을 약 43~56%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뿐 아니라 관련 합병증 및 입원 감소를 확인한 독감 백신이 새롭게 등장하고 관련 연구도 업데이트 되고 있어, 고위험군 예방접종 전략 시 고려할 수 있다 올해 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NIP) 백신에 포함된 사노피의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주’는 프랑스 내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하는 수입 완제품이다. 소아∙임신부∙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포함한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에서 1만3000명 이상이 참여한 총 6건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유럽,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국내 4가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18세 이상 관상동맥질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관상동맥질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박씨그리프테트라 임상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 또는 고위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접종 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심근경색증 또는 스텐트 혈전증의 복합 위험이 28% 감소했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각각 41% 감소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4가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서 독감 관련 합병증 감소 효능을 확인했으며, 임신부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예방접종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지난 12일부터 전국에 공급돼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 고령자는 독감의 위험성은 높은 반면,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면역 반응은 감소한다. 젊은 성인에서 백신의 임상적 효과를 70~90%로 추정하는데, 고령자에서는 순환 바이러스주에 따라 17~53%로 고령자에서 항체반응이 젊은 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허가된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용량 독감 백신 대비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용량 독감 백신으로, 고령자에서 강화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개발된 시니어 전용 독감 백신이다. 대한감염학회가 권고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국내 출시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에서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우월한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무작위배정 연구를 통해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더 높은 독감 예방 효능 및 관련 합병증 감소를 확인했고, 독감으로 인한 입원 감소도 확인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0 09:40:4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오는 20일부터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53만명에게 독감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독감 접종은 특정 일에 집중되는 혼잡함을 예방하기 위해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6개월~13세 기초접종은 20일부터, 75세 이상은 10월 11일부터, 65세 이상은 10월 18일부터 시작해 2025년 4월 30일까지 지속한다. 전남도는 특히 국가예방접종에 해당되지 않는 50세 이상, 64세 이하 기초생활수급자 2만2000명에게도 독감 무료 접종을 지원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독감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으며, 평균적으로 10월 말부터 2월까지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늘고 있어 고위험군은 접종 일정에 맞춰 신속하게 예방접종에 참여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지역별로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접종 대상자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접종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매년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어린이는 반드시 독감 접종을 받아야 한다"면서 "독감·코로나19 동시 접종 안전성이 확인됐으므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 저하자 등은 10월 중순부터 코로나19와 동시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8 08:58:34[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사회적 보호대상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절기의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사업 첫날 쏠림 방지를 위해 연령대별 순차적으로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시행된다. 20일부터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9세 미만)를 시작으로, 10월 2일은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 6개월~13세)와 임신부, 10월 11일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연령대별로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또 시 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계·의료급여, 심한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등 사회적 보호대상은 10월 18일부터 시 위탁의료기관 1690곳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 장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지정의료기관 찾기에서 조회할 수 있다. 오접종 예방 및 접종 대상 확인을 위해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신분증 등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백신주가 포함된 4가 사백신을 사용하며,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 저온 유통을 상시 유지하고, 예진 의사 1인당 1일 최대 접종 가능 인원수를 100명으로 제한하며 실시기준과 방법 등을 준수해 시행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7 11:07:42[파이낸셜뉴스]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예방접종주간'이다. 올해는 WHO가 지역,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공평한 백신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세계예방접종주간인 4월 22~28일 예방접종률 향상과 감염병 퇴치 캠페인을 실시한다. 우리나라는 국가무료예방접종을 통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에 새로 포함해 19만5000명의 어린이가 무료로 접종을 받았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예방 접종을,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플루엔자·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임신부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 예방접종 사업으로는 결핵, B형간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파상풍·디프테리아,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폴리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일본뇌염 불활성화 백신, 일본뇌염 약독화 생백신, A형간염,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인플루엔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등 18종이다. 청소년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등 2종을,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1종, 어르신은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등 2종의 백신을 각각 국가에서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부산의대 위장관외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가입돼 있는 건강보험 제도를 이용한 국가 무료예방접종을 통해 수많은 질병들을 한번 혹은 몇 번의 주사접종으로 예방함으로써 환자발생으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백신은 모두를 위한 건강 히어로"라고 말했다. 또 "국가 무료접종 시기를 놓치더라도 백신의 예방효과가 워낙 뛰어나므로 유료 접종을 반드시 하는 게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건강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료 백신 가운데 대상포진 백신은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접종이 권장되며,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을 예방한다. A형 간염도 20∼40대 성인에게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코로나 19, 수막구균, 로타바이러스 등도 유료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22 19:16:37[파이낸셜뉴스] 최근 독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는 61.3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는 "독감에 걸렸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26일 조언했다. 많은 사람이 독감의 증상을 감기로 착각하곤 한다. 둘은 각각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에도 차이가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다.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에 비해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두통, 오한과 몸을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도 따라온다. 증상이 꽤 심각하게 나타나고, 어린이는 심할 경우 설사 및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지속 기간 또한 감기는 보통 3일에서 10일간 지속이 된다면, 독감은 이와 달리 최대 3주까지 남아있기도 한다. 최근 독감이 흔하게 발생하므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독감은 가장 기본적으로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들이 접종 대상자이다. 신 교수는 “특히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더욱 접종을 권고한다”며 “예방 접종 후에 바로 항체가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소요되니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지만,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손 씻기 역시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므로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보통 5~7일 지나면 심한 증상들은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된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 교수는 “대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이 말라 인후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고, 가래의 배출도 원활하게 해 호흡기계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6 08:4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