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매해 목표액을 넘겼던 전북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는 100도를 못 채우고 멈췄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희망 2024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104억3000만원으로 나눔 온도 89.8도에서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매해 12월1일부터 두 달간 진행하는 해당 캠페인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37.4% 늘어난 116억1000만원이었다. 전북은 1999년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25년간 매해 100도를 훌쩍 넘겨왔다. 올해 모금액 중 현금 기부금은 77억9000만원이고, 현물은 26억4000만원이었다. 이중 개인 기부금은 57억8000만원, 법인 기부금은 46억5000만원이었다. 전북공동모금회는 지난해보다 모금액은 적지만 임실군 익명의 독지가가 4억2000여만원을 기부하고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8000여만원을 놓고 가는 등 올해도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동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하지만 100억원을 넘는 큰 기부금이 모인 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2-01 15:28:36[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2021년부터 매년 수억원대 금액을 기부하고 있는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4억원 가량을 쾌척했다. 지난 25일 임실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키다리 아저씨' A씨는 지난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2800만원을 쾌척했다. 임실이 고향이라는 독지가, 아이들과 주민 위해 쾌척 임실군 삼계면이 고향인 A씨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16억8000만원을 고향 어린이와 소외 주민을 위해 써달라고 맡겼다.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임실이 이웃 간에 돕고 사는 따뜻한 고장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올해는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더 많이 못 보내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혹한과 '난방비 폭탄'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고려해 가구당 지원금을 더 늘려서 도와달라"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정인이 사건 이후 시작된 기부 "아이들 위해 써주세요" 그는 신상 정보를 일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 독지가는 '정인이 사건'이 발생한 2021년 임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3억7000여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2022년 4억3000여만원, 2023년 4억500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정인이 사건은 양모가 태어난 지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다. 독지가의 기탁 조건은 단 세 가지로, 익명 보장,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다. 이에 군은 오는 31일부터 저소득층 1206가구에 기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녀 수에 따라 1명 30만원, 2명 40만원, 3명 이상 50만원씩 앞으로 5개월간 같은 날짜에 대상자 계좌에 직접 입금하는 방식이다.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에겐 일시금으로 2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결과는 5개월 뒤 독지가가 일러준 방식대로 통보할 예정이다. 심민 군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큰 금액을 기탁한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6 09:52:17【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에 이어 임실에도 얼굴 없는 천사가 3년째 찾아왔다. 31일 임실군에 따르면 삼계면이 아버지 고향이라고만 밝힌 이른바 ‘삼계 천사’가 지난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의 독지가는 “평소 부모님께서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는 삶을 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눔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부 뜻을 전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와 난방비 폭탄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여 어려움이 가중되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작년보다 지원금을 증액하여 지원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임실군은 기부금을 저소득층 1212세대를 대상으로 2월 말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삼계 천사의 기탁 조건은 첫째 익명을 보장하고, 둘째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셋째 5개월 후 지원 결과를 받아보는 것이다. 그는 2021년 3억7080만 원을 기부하고 2022년 4억3030만 원을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데 이어 3년째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힘든 경기 상황 속에서 큰 금액을 기부해주신 기부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기탁받은 성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1-31 16:24:13【파이낸셜뉴스 임실=김도우 기자】 최근 ‘정인이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아동위해 써달라”며 거액을 기부해 화제다. 16일 전북 전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한 남성은 사무실을 찾아 와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3억7,080만원이나 되는 거액의 기부금을 건넸다. 그는 특히 이 기부금이 “임실지역에서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할 뿐 자신의 이름과 성별, 나이, 직업 등 모든 신상이 외부로 드러나길 원치 않았다. 다만 고향이 전북 임실군 삼계면이라는 사실만 공개했다. 그는 최근 ‘정인이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아동 학대 등 문제에 안타까움을 느끼다 못해 기부를 결심했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부금 사용처 등을 상세히 적은 기탁서 한장을 통해 ‘임실군에 거주하는 조손가정과 한부모 가정, 차상위계층 등에 1개월에서 5개월 동안 꾸준히 나누어 성금을 전해달라’고 지정 기탁했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임실군을 통해 기부자의 뜻대로 해당 가정 총 1,182세대에 기부금을 나눠 전달하기로 했다. 지정기탁에 따라 자녀가 1명인 가구는 20만원, 2명은 30만원, 3명 이상은 40만원씩 5개월간 매달 기부금이 전달되며 자녀가 없는 경우도 1회에 한해 20만원이 전달된다. 임실에 거주하는 김동기씨(57·임실군 강지면)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늘어나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름도 모르는 출향민이 큰돈을 기부했다니 참으로 고맙고,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전북 공동모금회에는 앞서 지난 4일에도 익명의 독지가가 1억2000만원을 놓고 갔다. 40∼50대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은 5만원권과 1만원권 다발 1억2000만원을 담은 쇼핑백을 전달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이 독지가는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짧은 바람만 담담히 밝힐 뿐 자신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기부 확인서란에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가명이었다. 공동모금회는 김씨를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익명 회원으로 등재하고 감사를 표했다. 이런 기부에 힘입어 전북공동모금회가 추진 중인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전날 71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액 63억9000만원보다 7670만원이 많은 것으로, 사랑의 온도탑도 112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1일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지 45일 만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1-15 16:0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