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으로부터 입사제의를 받아본 구직자 10명 중에 8명은 받은 제의를 거절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구직자를 대상으로 입사제의를 받은 뒤 수락 및 거절 경험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29일 발표했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입사를 제의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는 모두 1296명. 이들 가운데 77.9%는 '받은 입사제의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거절하는 사유 1위는 '제시한 연봉 규모가 생각과 맞지 않아서(21.2)'였다. '오래 일할 수 없는 곳 같아서(19.8%)' 입사제의를 거절했다는 응답도 근소한 차이를 뒤를 쫓으며 거절 사유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곳에서 입사 제의를 받거나 제의를 기다리는 중이라서(14.0%)', '별로 원치 않는 직무라서(12.6%)', '앞으로 승진이나 이직 등 발전의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7.6%)' 거절했다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복지제도가 별로라서', '업무가 고되고 힘들 것 같아서', '해당 기업의 평판이 좋지 않아서', '사내 문화가 별로일 것 같아서' 등도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거절하게 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 뒤에도 86.7%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 것에 가장 만족할 때는 '다시 생각해도 역시 그 회사는 아니야 라고 생각될 때(47.6%)'가 차지했으며 '더 좋은 조건의 입사 제의를 받았을 때(29.3%)', '해당 기업에 대한 나쁜 평판이나 소문이 들려올 때(9.8%)'도 거절한 것을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입사 제의를 거절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약 13%의 응답자들은 '기다렸던 기업에서 입사 제의가 오지 않을 때(23.1%)', 그리고 '이후에 받은 입사 제의가 거절한 곳보다 변변치 않을 때(22.4%)' 가장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한편 일부 구직자들은 입사 제의를 받아들이거나 거절한 뒤에도 자신의 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 제의를 수락한 구직자의 44.1%가 '제의를 수락한 뒤 번복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절 의사를 밝힌 뒤 번복한 경험은 이보다 적어 25.0%로 나타났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6-03-29 09:09:00[파이낸셜뉴스] 구직자가 유선으로 합격이 유력하다는 통지를 받은 뒤 입사가 무산됐더라도, 이를 부당해고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박정대 부장판사)는 최근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채용취소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사는 지난 2022년 10월 관리총괄 이사를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내자, 구직자 B씨는 이를 보고 지원해 같은 해 10월 31일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A사 대표는 같은 해 11월 3일 B씨와의 전화통화에서 “함께 근무가 가능할 것 같아 연락드렸다”, “출근은 언제부터 가능하냐”, “합격이 두 사람으로 좁혀졌는데, 일단 (B씨로) 선정은 해놨다” 등이라 말했다. 급여조건을 논의하고 출근 일을 정해놓기도 했다. 그러나 며칠 후 A사 대표는 다른 후보를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B씨에게 “최종 확정은 직원들과 협의가 필요해 월요일에 다시 연락드린다고 했는데, (내부 상의 결과) 입사는 어려울 것 같아 보류했다. 다른 곳에 취업해도 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B씨는 이를 부당해고라고 주장하며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으나, 지노위는 “근로관계가 성립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반면 중노위는 “채용 내정이 이뤄졌으므로 근로관계가 성립했다”며 문자 통보는 서면통지의무 위반이고 정당한 해고사유도 없다면서 부당해고라고 판단했다. 이에 A사는 B씨 채용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았고, 근로계약 중요 사항에 합의를 하지 않았으므로 근로계약이 체결됐다고 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사의 손을 들어주며, B씨와의 근로계약이 성립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사 대표의 발언 중 “좁혀졌다”, “일단”, “거의” 등의 표현이 B씨를 유력 후보로 고려했다는 의미일 뿐, 확정적인 채용 의사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출근’이라는 표현도 대화 맥락상 2차 면접을 의미하거나, 최종 근로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 협의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B씨 역시 대표의 발언 직후 최종 결정 시점을 물었던 점을 들어, 본인도 최종 합격이 이뤄진 것으로 인지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A사가 근로자와 계약서 체결 시에 서약서, 각서, 주민등록등본, 건강진단서 등 서류를 받는데, B씨에 대해 이 같은 서류 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 B씨가 근거로 제시한 사례들은 명확한 합격 통보나 채용 공고에 세부 근로계약 조건이 명시된 경우로, 이번 사건과는 다르다는 점도 법원은 강조했다. 재판부는 "임금, 종사업무, 근로계약 기간 등 근로계약의 본질적 사항이나 중요사항에 대해선 구체적 의사의 합치가 있거나 적어도 장래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기준과 방법 등에 관한 합의가 존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그 자체로 근로계약이 체결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2-30 10:22:27'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수습기자를 모집합니다. 정론 경제지 파이낸셜뉴스와 함께 미래를 열어갈 능력 있는 인재들의 야심찬 도전을 기다립니다. ■ 전형방법 - 1차 서류심사 ▶ 2차 역량평가(합숙) ▶ 3차 최종면접(임원) ▶ 4차 채용 신체검사 ■ 지원서 접수 ① 접수기간 : 2025년 3월 11일(화요일)∼3월 19일(수요일) 오후 5시까지 ② 지원서 : 파이낸셜뉴스 홈페이지 또는 [파일 다운받기] -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③ 원서제출 : 이메일 접수 fnnews@fnnews.com [파일명 : 성명(생년월일 6자리).hwp] ■ 전형일정 ① 서류전형 결과 발표 : 2025년 3월 25일(화요일) 당사 홈페이지 및 개별 통보 ② 역량평가(합숙) : 2025년 4월 3일(목요일)~4월 4일(금요일) 1박2일, 장소는 별도 공지 ☞ 심층면접, 실전 취재 및 기사 작성, 토론, 시사문제 분석 등의 과제를 부여하여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 표현력, 기사 작성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③ 임원면접 : 역량평가 합격자에 한해 별도 안내 ■ 기타사항 - 상기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단계별 전형에 맞추어 개별 안내 - 공인 어학성적 우수자 우대(최근 3년) - 국가보훈대상자 및 장애인은 관련 법령에 의거 우대 - 서류전형 합격자는 2차 전형(역량면접) 참여 시 지원서에 기재한 내용에 대한 증빙자료 제출 - 지원서 기재내용 중 허위사실이 있을 경우에는 합격이 취소될 수 있음 - 합격자는 소정의 수습기간(6개월) 후 근무성적을 평가하며, 당사 사규의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될 경우 회사는 본 채용을 거절할 수 있음 ■ 문의 -파이낸셜뉴스 경영관리본부 채용담당자 (02-2003-7024)
2025-03-10 18:20:11[파이낸셜뉴스] MBC 인기 아나운서 김대호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향후 출연료가 100배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대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퇴사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곳에서) 가장 먼저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내 삶을 너무 재밌게 봐주지 않았나"라며 "때론 놀리고, 재밌게 같이 즐겨준 게 고마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회사를 그만두기보다 다른 인생은 어떻게 살까 싶은 것이다. 너무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겼다"라며 "내가 삶의 고삐를 당길 순간이란 생각, 내 인생에 재밌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프리랜서 아나운서 선배인 전현무는 "매월 월급 또박또박 받다가 프리랜서로 0원이 되면 공포감이 있다. MBC 울타리에서 벗어나 아예 일이 없을 수 있다. 나도 나오자마자 방송 1개였다"라며 "수입이 0원인 적도 있었다. 난 불확실한 수익으로 전전긍긍했지만 넌 안 그럴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고 다음 걸 기다리는 호방한 마음이 들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만 MBC측은 퇴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절차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진 MBC 아나운서 소속으로, 고정출연 중인 MBC 프로그램 잔류와 하차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대호는 이후 다수 교양 및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2023년 4월 '나 혼자 산다'을 통해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리랜서 선언에 관한 소문이 계속됐고, 그는 방송 출연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라디오스타' 출연한 김대호는 당시 "아나운서는 방송 출연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사규상 (시간당) 최대 4만 원을 받는다"라면서 "부장님께 컴플레인을 넣었더니 '알고 있다. 고맙다. 노력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씁쓸해했다. 또한 "외부 활동 건은 회사에 보고 후 그 수입은 제가 받지만 상업 광고 활동은 할 수 없다"며 "광고 제안이 15개 왔지만 거절했다"라고 고백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퇴사 후에도 기존에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퇴사 이후 출연료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100억원대 건물주가 됐다. 그는 지난해 5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스할때와 돈이 다르다. 회사에서 월급 받고 뉴스 출연료 2만원 받다가 (프리랜서 선언 후) 통장에 정산되서 들어올 때 믿기지 않는 돈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 배성재 역시 "아나운서 때는 컬투쇼 1회 출연하면 1000원이었는데 프리랜서 선언 후 100배는 뛴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2 21:59:37[파이낸셜뉴스]자신이 지도한 선수들로부터 현금을 수수했다가 징계를 받은 코치와 근로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최근 전직 수구팀 코치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씨는 2006년 2월 경기도체육회 소속 수구(수영장에서 상대편 골대에 골을 넣는 경기)팀 코치로 입사해 매년 근로계약을 갱신하며 근무했다. 2018년에는 감독으로 승격됐지만, 2017년 1월 같은 팀 선수들에게 1000만원을 받은 사실과 2019~2020년 공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점이 문제돼 2021년 5월 감독직에서 코치로 강등됐다. 이후 금품 수수 혐의로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이 선고되며 유죄가 인정됐다. 이 시기 경기도는 경기도주택도시공사(공사)와 운영사무 위수탁계약을 체결했고, A씨는 공사 소속으로 전환돼 2021년 8월부터 공사 소속 수구팀 지도자로 근무했다. 그러나 공사는 같은 해 11월 A씨에게 12월 31일자로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이에 A씨는 근로계약 갱신 거절이 부당해고라며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중노위 재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근로계약 갱신에 대한 기대권이 있고, 금품 수수로 이미 감독에서 강등됐으므로 동일 사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하는 것은 이중징계"라고 주장했다. 또 금품을 받는 과정에 강압은 없었으며, 선수들을 위해 사용한 돈을 보전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스포츠팀 감독 계약을 갱신해온 점 등을 근거로 A씨의 갱신 기대권을 인정했다. 다만 A씨가 선수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은 갱신 거부의 정당한 이유가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체육지도자가 지도하는 선수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행위는 중대한 비위"라며 "다른 지도자 및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과 재발 방지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갱신 거절엔 이유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서도 "공사가 근로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사회 통념상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에 따른 것"이라며 지적했다. "갱신거절은 이중징계"라는 주장을 놓고는 "근로계약 갱신 거절은 해고와는 성격이 다르며 징계 처분으로 볼 수 없어 이중징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2-01 09:50:36말 그대로 '막내 온 탑'이었다. 15일 오전 10시 유튜브 채널 'JohnMaat'에 업로드된 'BYOB'의 일곱 번째 에피소드에는 뱀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2MC 박준형, 브라이언과 친분이 두터운 뱀뱀은 포옹으로 훈훈하게 오프닝을 열었다. 태국 밀웜 과자를 선물로 준비한 뱀뱀은 질색하는 브라이언에게 시식을 권유한 뒤, "이제 볼일을 보면 밀웜 머리가 나올 것"이라고 뒤늦게 알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GOT7(갓세븐) 데뷔 10주년을 맞은 뱀뱀은 그룹 활동 계획에 대한 물음에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이 있다"라며 "(멤버들과) 여전히 돈독하다. 지난주에도 그룹 영상 통화를 했다. 우리는 진짜 오래갈 것"이라고 우정을 자랑했다. 태국 출신의 뱀뱀은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게 된 계기로 "8살쯤 태국에서 열린 댄스 대회에서 1등을 했다. JYP에서 계약을 제안했는데, 그때는 너무 어려서 거절했다. 몇 년 후에 다른 대회를 나갔는데 JYP에서 여전히 계약하고 싶다고 하더라. 오디션 없이 입사했다"라고 말했다. 강렬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스페셜 코너 '핫 챌린지'에서는 뱀뱀의 '막내 온 탑' 면모가 돋보였다. 복불복 게임에서 뱀뱀은 불닭 소스로 맛을 낸 가장 매운 핫도그를 먹고도 평온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빠른 계산으로 박준형을 벌칙 당첨자로 유도하는 등 2MC를 쥐락펴락했다. 한편, 'BYOB'는 박준형과 브라이언이 K-포차의 주인이 되어 게스트와 함께 영어로 취중 진담을 펼치는 글로벌 K-푸드 토크쇼다. 유튜브 채널 'JohnMaat'을 통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JohnMaat
2024-11-15 16:16:34[파이낸셜뉴스] 신입사원이 회사에 '아내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가 일을 그만두기 위해서였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도 평택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A씨의 제보를 전했다. A씨는 지난 8월, 정비소 경험은 없지만 면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직원 B씨를 채용했으나 입사 초기부터 실수가 잦아 문제가 됐다. 후진하다 차 3대를 들이받고 고객 차를 수리하다 엔진을 고장 낼 뻔하는 등 실수가 계속됐지만 A씨는 오히려 물심양면으로 B씨를 지원해줬다. 동료들 역시 시간이 모두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B씨는 지난 9월부터 주위에 아내가 대장암 초기라는 얘기를 하고 다니다가 10월 말쯤 갑자기 아내의 사망을 이유로 퇴사를 요청했다. B씨는 회사에 "아내가 다른 지병을 숨겼더라. 처가집 식구들과 의논 끝에 조용히 가족장으로 정리하기로 해서 빈소나 조문은 따로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일주일간 유급휴가를 받은 뒤 출근한 B씨는 오전에 월급을 받고 퇴사를 통보했다.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A씨는 "세금 관련 문제로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 사망진단서든 화장장 영수증이든 하다못해 영정사진이라도 보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B씨는 "죄송하다. 아직 마음이 보낼 준비가 안 돼 있어서 못 내겠다. 제 아이 살점을 떼는 느낌이다", "그냥 나쁜 놈 하고 거짓말쟁이 하겠다. 못 내겠다"라며 통곡했다. 문제는 이후로도 서류 제출을 거절하던 B씨가 결국 “거짓말을 했다”라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B씨는 동료들에게 "예전부터 그만두려고 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혼날까 봐 두려웠다"라면서 "가족 핑계 대면서 그만두겠다고 하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겠다 착각했다"라고 털어놨다. B씨가 아내의 죽음을 변명으로 삼은 이유도 황당했다. 그는 퇴사를 두고 다투다가 아내가 홧김에 "그럼 아내 죽었다고 이야기해"라고 말한 걸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직원이 배우자 부고를 전했을 때) 직원들 모두 울었다"라며 "이번 일로 너무 충격받았다. 이렇게까지 연기할 수 있나. 직원을 뽑은 것을 너무 후회한다"라고 토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3 14:23:11[파이낸셜뉴스] 회사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한쪽 귀가 없는 남성이 나와 난감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귀가 없는 분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20대 여성 A씨는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선배가 있었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까 싶을 정도였는데, 일 열심히 하고 깍듯하게 대하니까 점점 잘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선배와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한시름 놓은 그는 어느 날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선배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냐", "남자 볼 때 뭘 중요하게 보냐", "언제 헤어졌냐" 등 사적인 질문을 물었고, A씨는 "외모보다는 성격이랑 개그 코드가 맞으면 좋고 착한 사람이 좋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배는 "너한테 딱 맞은 사람이 있다. 한 번만 만나봐라"며 소개팅을 주선했다. A씨는 "집요하게 만나보라고 하더라. 남자친구가 없는 것도 알고 있고, 선배와 사이가 안 좋아질까 봐 걱정돼 거절이 힘들어서 결국 소개받았다"고 털어놨다. 상대 남성은 4세 연상으로, 소개팅 자리에 나간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성의 오른쪽 얼굴이 화상으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한쪽 귀는 아예 없었던 것. A씨는 "프로필 사진에선 왼쪽 얼굴 위주였고 모자 쓴 사진이었다. 화상 자국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화상 입은 분을 처음 봐서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상처받으실까 봐 밥 먹고 커피까지 마셨다"며 "소개팅 내내 남성이 '요즘 일이 안 풀려서 사람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무기력하다'는 말만 해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다"고 덧붙였다.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상대 남성에게 "저희는 안 맞는 것 같다.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문제는 다음 날 일어났다. 선배는 직원들이 다 있는 앞에서 "외모 안 본다면서 화상 자국 때문에 거절한 거냐. 진짜 너무한다. 그러면 외모 안 본다고 말하지 말던가"라며 "걔가 얼마나 상처받은 줄 아냐? 내가 제일 친한 친구의 동생인데 왜 상처 주냐. 그래서 내가 이상형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A씨를 질책한 것. A씨는 "제가 거절한 건 꼭 화상 때문만은 아니다. 계속 힘들다고 하셔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고, 솔직히 화상과 관련된 얘기를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만난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제가 거절한 게 왜 욕먹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그럼에도 선배는 A씨를 향해 "외모만 보는 속물이다. 화상 환자라서 거절했구나"라며 욕했다고. A씨는 "이게 어제 벌어진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하냐. 회사 가기가 무섭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배가 먼저 화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장애를 더나 남자가 자기 중심적 인간이니 얼굴 장애가 보편적이 아닌데 자신 보고 놀라고 두려웠을 상대한테 그에 대한 사과나 설명은 없고 힘든 점만 부각하다니.." "선배가 나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7 06:50:59[파이낸셜뉴스] 2022년 9월 14일.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를 나와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한 전주환(1991년생)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A씨(1994년)에게 스토킹을 해 오다 거절당하고 이 일로 재판에 넘겨지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질렀다. 지속적인 스토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주환은 2022년 8월 18일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 형'을 구형받자 복수를 결심했다. 전주환은 재판에 넘겨진 뒤 직위해제됐지만 여전히 교통공사 직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2022년 8월 18일, 9월 3일, 9월 14일 오전과 오후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구산역 사무실로 가 내부망인 메트로넷에 접속, A씨의 집 주소와 근무지 및 근무 일정, 시간대를 확인했다. 이어 전주환은 9월 14일 오후 A씨 집으로 찾아갔으나 내부망 주소가 옛 주소라 만나지 못하고, 밤 근무지인 신당역으로 이동했다. 밤 8시 무렵 신당역에 도착한 전주환은 화장실 주변을 배회하면서 A씨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A씨가 밤 9시쯤 순찰을 위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자 뒤따라가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화장실 비상벨을 눌러 도움을 청했고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이 1분 안에 도착했다. A씨는 9분 만에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밤 11시 31분 사망했다. 전주환은 스토킹 범죄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 범행을 저질렀다. 전주환은 피해자 A씨가 자신을 피해 집을 옮긴 사실을 몰랐기에 계속 옛 주소로 찾아갔고 고의로 회피한다고 생각, 죽여버리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경찰은 9월 15일 전주환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6일 서울중앙지법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19일엔 신상공개위원회 위원 7명 만장일치로 '피의자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전주환의 살인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촬영물 등 이용협박)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날짜를 9월 15일에서 연기했던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안동범)는 9월 29일 검찰 구형대로 징역 9년 형을 선고했다. 2023년 2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박정길, 박정제, 박사랑 부장판사)는 보복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주환에게 징역 40년형과 함께 15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중대성과 잔혹성에 비춰 피고인의 죄책은 매우 엄중한 형으로 처벌하지 않을 수 없고 피해자 유족은 지금도 고통 속에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의 슬픔과 상처도 도저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이 현재 만 31세로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점, 유사 사건 양형 선례, 피고인이 앞선 재판에서 9년을 선고받은 점 등을 종합했다"며 사형을 구형한 검찰 요구를 뿌리친 이유를 밝혔다. 검찰과 전주환 모두 항소한 가운데 2023년 7월 11일 서울고법 형사12-2부(진현민·김형배·김길량 고법 판사)는 "전주환의 범행은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집요하게 이뤄진 보복성 범죄인 만큼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40년형을 깨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2023년 10월 12일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노정희)는 전주환의 상고에도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9-15 15:48:24[파이낸셜뉴스] 기아 사측이 노조에 오는 2025년 말까지 엔지니어직군(생산직) 신입사원을 500명 충원하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주식은 57주 주는 방안도 포함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기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합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사측은 이날 종료한 노조와의 9차 본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25년 말까지 생산직 신입사원 500명 충원이다. 사측은 본교섭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변화에 따른 중장기 인력운영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식의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이밖에도 '특별채용자 근속 산정 기준을 기아 입사시 기동의한 협력업체 근속기간(업체근속)과 당사 근속을 합산한 기간으로 산정할 것', '베테랑 2년차에 임금인상액을 반영할 것' 등을 포함했다. 베테랑은 기아가 운영하는 제도로 정년 퇴직자를 최대 1년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는 제도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정년 연장 대신 이 제도를 1년 더 연장, 정년 퇴직자가 최대 2년까지 일할 수 있게 합의했다. 정년 연장 관련해서는 교섭 이후 노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2025년 상반기까지 개선방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진행하는 베테랑 제도도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하자고 했다. 다만 해당 내용으로 합의를 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기아 노사는 ‘평생사원증’ 관련 축소된 장기근속 퇴직자 복지 혜택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2022년 단체 협약을 개정 과정에서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제공하던 차량 구매 할인율을 기존 30%에서 25%로 5%p 낮추고, 재구매 연한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구매 가능 연령은 평생에서 75세로 낮췄다. 기아 노조 관계자는 "아직 양측 의견이 불일치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의 경우 기아 노사는 10월 18일 16차 본교섭에서 합의를 마쳤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기본급 11만 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2022년 경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무상주 34주 △주간2교대 포인트 50만 포인트 인상 등이다. 기아 노사는 오는 9일 오전 10시 10차 본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올해 기아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성과금 400% 및 128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포함한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절했다. 해당 제시안은 현대차 노사 협의안과 유사하다. 현대차 노사는 7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500%+18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재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사실상 내주 안에 합의안이 도출돼야 추석 전 타결이 가능하다. 협상이 길어질 경우 기아가 파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 노조의 마지막 파업은 지난 2020년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최종근 기자
2024-09-06 18: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