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각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대표로 하는 인공지능(AI)기업 주가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다. 두 기업 모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상황에서 현재 주가가 정점이라고 판단해 매도를 계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아마존 베이조스 회장은 올해 중으로 아마존 주식 2500만주, 50억 달러(약6조9000억원)어치를 매도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10b5-1' 규정에 따른 매매 계획이다. 이 규정을 따르면 내부자 거래로 이익을 볼 수 없게 된다. 10b5-1 규정은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최장 18개월까지다. 베이조스의 이 계획이 실행되면 올해 그가 팔아치운 아마존 주식 규모는 총 135억달러(약 18조6700억원)가 된다. 베이조스는 지난 2월에도 5000만주, 85억달러(약 11조7600억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도했다. 억만장자인 그는 지난 2021년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장직과 약 9%의 지분을 보유한 아마존의 최대 주주다. 올 들어 아마존 주가가 31.97% 상승하면서 아마존 시총은 지난달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 이어 미국 기업중 5번째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또 지난 2일 아마존 종가는 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지난달에 자사주 1억6900만 달러(약 2344억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CEO는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5%를 보유 중이다. 그의 매도 시점은 엔비디아의 시총이 3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을 시기였다. 황 CEO가 처분한 주식의 평균 단가는 131달러다. 그도 베이조스와 마찬가지로 10b5-1 규정에 따라 자사주를 매도했다. 그는 내년 3월31일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주를 팔기로 했다. 공교롭게 엔비디아 주가는 황 CEO가 자사주를 매각한 시점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종가는 128.28달러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8일 135.58달러에서 5.38% 하락한 상태다. 이들의 자사주 매각은 현재 AI주가 끌어올리고 있는 미국 증시가 지난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적어도 AI의 거시경제적 영향에서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 부근에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서비스기업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 표면 아래에선 약세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모건스탠리 투자 운용의 앤드로 슬리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가 방 안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였다"고 분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4 11:14:16[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불거진 임원들의 자사주 매각과 동해가스전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스공사는 12일 해명자료를 통해 '동해 가스·유전 이슈로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공사 임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가스공사 임원의 자사주 매각은 동해가스전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해당 상임이사 2명은 지난 5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됨에 따라, 공직자윤리법에 의거, 주주총회 5영업일 이내 가스공사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관련부서의 권고를 받았고, 각각 6월 3일과 4일에 주식을 매도했다는 게 가스공사측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늕 "사외이사 1명의 경우, 자사주 매각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해당 사외이사는 노동이사로서 사내에 근무하는 관계로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하여 주식을 매도했다"며 "본부장 1명은 6월 11일 공사를 퇴직함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처분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2 17:49:4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투자은행 총수가 호화 요트를 구매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대량 매각했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제프리스의 리치 핸들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제프리스 주식 150만주를 주당 43.50달러에 팔았으며 감세나 자선 목적이 아닌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핸들러는 매각으로 약 6500만달러(약 894억원)를 챙겼으며 퍼티타 엔터테인먼트 틸먼 퍼티타 CEO로부터 길이가 164피트(약 49.2m)인 대형 요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티타는 카지노와 레스토랑 체인, 미국 프로농구 NBA 구단 휴스턴 로키츠를 거느리고 있다. 핸들러는 제프리스 주식 8억달러 어치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프리스 주식을 앞으로 추가로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핸들러는 34년전 제프리스의 트레이더로 입사해 2001년에 CEO가 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6 09:12:21[파이낸셜뉴스] 미국 IT 기업 총수들이 자사주 매각을 늘리고 있어 최근 상승세 중인 미국 주식 시장이 곧 고점을 찍을 것임을 예고하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피터 틸 팰런티어 테크놀러지 회장,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번 분기에 수억달러 어치의 자사주 매각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술주가 이끌어 온 증시 활황이 정점에 다다른 신호로 분석했다. 투자리서치업체 베리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내부자 유통 주식 매도 대 매수 비율이 2021년 1·4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해 초반에 주식 매각은 일반적으로 있으나 올해는 심상치 않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부상에 따른 기술주 상승세가 곧 꺾일 수 있다는 징후라고 전했다.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 찰스 엘슨 기업지배구조센터장은 “만약 그들이 주가가 정점에 오른 것으로 판단하고 매각하는 것이라면 투자자 모두에게 냉혹한 신호”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분기 들어 IT기업 총수들이 가장 큰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베이조스는 지난달에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 어치의 아마존 주식 5000만주를, 현 아마존 CEO앤디 재시는 올해 2110만달러(약 283억원) 어치를 팔았다. 재시는 지난 2022~23년에 2360만달러 어치를 팔았다. 지난 수년간 메타 주식을 대량 매각해온 저커버그는 주가가 최고치를 찍은 올해 규모를 크게 늘려 2월에 29만1000주를 1억3500만달러(약 1810억원)에 팔았다. 저커버그는 여전히 메타의 최대 주주로 13.5%를 보유하고 있다. 팰런티어의 틸도 이달에만 자사주 1억7500만달러(약 2347억원) 어치를 팔았다. 베리티 부사장 벤 실버맨은 “기술 부문 대기업들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내부자 매도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부정적 추정치”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25 13:57:56[파이낸셜뉴스] 금비가 30일 자사주 9000주를 에이스침대에 매각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1주당 처분가액은 5만9850원이며 총액은 5억3865만원이다. 처분 후 자사주 수량은 18만1500주로 전체 18.15%에 해당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1-30 15:58:46[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27일 엘앤에프의 자사주 매각이 합리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구성중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증가하는 전기차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중이고 이를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며 "국내공장 증설에 따라 매년 2000억원 이상 CAPEX가 예상되고(10만t 생산능력 당 약 7000억원 가정) 해외 공급망 투자도 진행중이다. 1분기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818억원이기에 자사주 매각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는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엘앤에프는 100만주 규모 자사주 매각을 공시했다. 주식가격은 27.66만원으로 처분예정금액은 2766억원이다. 매각 후 남은 엘앤에프의 자사주는 273.9만주(발행주식의 7.6%)다. 규모는 주당 25만원 기준 약 6850억원이다. 엘앤에프의 26일 종가는 24만7600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5-27 07:55:20[파이낸셜뉴스] 더존비즈온은 신한은행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하고 자사주 62만120주(1.97%) 전량을 장외거래를 통해 매각한다고 17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 10% 할증된 주당 11만6600원으로 총 723억 원 규모이다. 더존비즈온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이번 투자 결정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이를 위해 이미 6개월 전부터 TFT를 구성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의 지분 결합은 국내 대표 시중은행과 디지털 전환 선도기업으로 평가받는 ICT 전문기업의 메가제휴란 점에서 4차 산업혁명 이후 핀테크 등 금융 패러다임 전환기에 대응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단순 서비스 연계가 아닌 서비스형 뱅킹(BaaS) 차원의 금융 및 ICT 상품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 사업화 지원, 전략적 투자, 신사업 등이 논의되고 있어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의 탄생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먼저 신한은행의 금융솔루션 및 제반 금융서비스를 더존비즈온의 기업용 플랫폼에 접목한 기업 특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마련된다. 중소기업이 직접 은행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완전 비대면으로 통장개설부터 대출 및 선제적인 자금관리까지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더존비즈온이 혁신 금융 서비스로 선보인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서로 간의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 연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어음제도 개선 및 상거래기반 자금지원 확대라는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중소기업 대상 1금융권의 중저금리 자금지원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대표 금융사와 ICT 선도기업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통해 많은 편익을 제공받던 리테일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중소기업 시장으로 디지털전환이 확대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더존비즈온이 갖춘 신기술 기반의 ICT 역량에 신한은행의 강력한 금융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면 혁신적인 기업 전용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상호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17 08:59:32[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5일 SK네트웍스에 대해 주유소 사업 매각과 자사주 매입 결정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100원으로 12.7% 상향 조정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SK네트웍스는 영위중인 주유소 사업을 코람코자산신탁, 현대오일뱅크 등에 13조3000억원 규모에 매각하는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면서 "주유소 사업 매각으로 유입되는 현금 13조3000억원 중 1000억원을 자사주 매입(보통주 2200만주, 전체 주식수의 8.9%)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차입금 상환 및 성장사업 투자 등에 활용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이미 지난해 4·4분기 중단사업으로 분류된 주유소 사업은 지난해 1·4~3·4분기 누적 매출 901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전체 실적에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낮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창출하던 사업을 현금화하는 이벤트인 만큼 기업가치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체 매각대금의 7.5%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나머지 현금은 차입금 상환과 성장사업 투자에 쓰일 예정으로, 투자 재원 마련이 중장기 실적 성장의 가시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03-05 08:21:37제이에스티나가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에 나서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제이에스티나는 전일 대비 1070원(-11.57%)내린 8180원에 거래중이다. 전일 제이에스티나는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70억원 규모의 보통주 80만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시간 외 대량매매로 진행된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남북경협테마주로 분류돼 등락을 거듭했다. 실제 작년 말 5180원에서 11일 종가 기준 80%가까이 급등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제이에스티나를 비롯 최근 급등락을 보인 남북경협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2-12 14:40:48삼성전자와 LG전자를 주요 협력사로 거느린 상장사 코스피 상장기업 경인전자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그 배경에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인전자는 지난 2018년 12월 7일 자사주신탁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자사주취득신탁계약기간을 2019년 12월 7일까지 연장했다. 경인전자는 거래량 부진에 따른 저유동성종목으로 지정돼 2018년 4월 2일부터 2018년 12월 28일까지 10분 단위로 거래를 하게 되어 결국 소액주주들이 거래하는데 있어서 애로를 겪어왔다. 통상 자사주를 취득하면 거래량은 유통물량이 줄어 주식의 유동성이 줄어든다. 즉 주식을 분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경인전자가 매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만약 자사주 매입이 끝나고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서 소액주주 주식을 일정가격에 매입, 자진 상장폐지후 비상장으로 가는 통상적인 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액주주는 공개매수절차를 통해 그때 매각하고 나오면 된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공개매수 등의 절차 혹은 대주주 경영권 지분매각절차 및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절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의 유동성을 줄여가면서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경인전자 대주주 지분매각 후 스무디킹홀딩스 사업에 전념하는 것 아니냐는 가정도 나온다. 장남인 최대주주 김성완 이사)가 과거 인큐벤처의 대표를 했었고, M&A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스무디킹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73년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 스무디킹(미국법인)은 2015년 10월 신세계푸드에서 국내 사업권을 인수하고 그해 12월 신설법인이 신세계 자회사로 들어가며 국내 기업이 됐다. 최초 계약기간인 10년 동안 국내 스무디킹의 모든 사업은 신세계푸드에서 담당한다. 기존의 스무디킹코리아는 스무디킹홀딩스로 상호를 바꿔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한편, 경인전자는 1973년 8월 6일 설립돼 리모콘, 스위치, 배선기구 등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주구성은 김효조 외 특수관계인 78만5141주(49.98%), 일본 아쿠세스 14만3104주(9.11%), 자사주 20만6758주(13.16%)이며, 소액주주 현황은 43만5794주(27.75%)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1-15 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