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사진 공개와 함께 평양에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북한의 복제품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19일 제기했다. 유 의원실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드론작전사령부 소형정찰드론과 유사해 보이지만, 비교분석 결과 북한이 제작한 복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유사형상을 공개했지만 내부 항법장치 기록(GPS) 등 분석자료는 아예 공개하지 않았다”며 “국내외 민간에서도 유사 형상의 무인기는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한국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기체 상부 점검창 형상은 전투기 내부무장창처럼 자동 개폐식이 아닌 것으로 분석돼 전단살포용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드론작전사령부의 소형정찰드론의 탑재 중량은 소형 카메라 정도만 탑재 가능한 수100g에 불과해 전단 살포통을 적재하고 평양을 왕복 비행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가 개발한 고정익 무인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의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비행시간 4시간에 순항속도 100km/h 기준 약 400km 비행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 의원실은 지난 14일에도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소형 무인기의 경우 2m 미만의 발사대로도 이륙할 수 있어, 육상이 아닌 공해상 소형 선박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 형상은 열상장비 촬영으로 정확한 형체 식별이 제한되지만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전단통에서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 같은 사출 흔적이 식별돼 무인기도 3D 프린터로 제작된 수제 조립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3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특정한 발사대나 활주로가 있어야 이륙시킬 수 있는 무인기로서 이것을 민간이 날려 보냈다는 변명은 통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관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발견·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주장하는 보도를 냈다. 신문은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이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고, 잔해를 기술 감정·조사에 나섰다는 북한 국방성 대변인의 주장을 전했다. 북한 국방성은 "한국 군부 깡패들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며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의 침범 행위가 또다시 발견·확정되면 공화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즉시적인 보복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만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무인기의 외형이나 비행추정시기,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던 점 등으로 볼 때 평양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금 명백히 하지만 우리는 무인기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으며 군부깡패이든 월경도주자 쓰레기단체이든 다같이 적대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만을 직시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수사 등으로 미루어 북한은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군인지 민간인지 아직 단정하지 못하고 있거나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일각의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합참은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7월 27일 북한판 ‘리퍼’나 ‘글로벌호크’ 같은 무인기 복제한 제품을 공개하는 등 드론관련 ‘짝퉁의 귀재’로 잘 알려져 있다. 북한은 당시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 사진에서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기체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9 20:55:55[파이낸셜뉴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관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3일 사회안전성 평양시안전국이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고, 국방성·국가보위성 등이 잔해를 기술 감정·조사에 나섰다는 대변인의 주장을 전했다. 대변인은 이 무인기가 "한국 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된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면서 "한국 군부 깡패들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도 했다. 국방성과 총참모부는 수도와 국경선 부근의 전반적 부대들에 반항공 감시 초소들을 더 증강 전개한 데 대한지시를 하달했다며 총참모부는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를 맡은 부대가 '완전 전투대기 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공화국 영토·영공·영해에 대한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의 침범 행위가 또다시 발견·확정되면 공화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즉시적인 보복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 방전 상태와 연유 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며 다만 무인기의 기체 외형이나 비행 추정 시기, 기체 아래 전단(삐라)살포통이 그대로 부착된 점에 대해서는 "평양시 중심부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리 판단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결론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무인기가 문제의 삐라 살포 사건에 이용된 것이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이 또 한차례 우리나라 영공을 무단 침범한 별개 사건의 증거물이 될 것"이라면서 "적대국 군사 깡패들의 연속도발 사례로 보다 엄중시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무인기 도발의 주체와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군부 깡패이든 월경도주자 쓰레기 단체이든 다 같이 적대국의 족속들이라는 사실"이라고 힐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9 11:47:28[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해 국제 정세에 긴장감 지수가 올라간 가운데, 19일 북한이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깡패들의 중대주권침해도발사건이 결정적 물증의 확보와 그에 대한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 발표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평양시안전국이 지난 13일 평양시 형제산구역 서포1동 76인민반지역에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 대변인은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 전문기관이 조사한 결과 이 무인기가 "한국군부의 '드론작전사령부'에 장비돼 있는 '원거리정찰용소형드론'으로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돼 공개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거된 무인기의 축전지 방전상태와 연유잔량으로 보아 최소 5∼7일 어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했다. 대변인은 평양에 대한 삐라 살포에 이용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 무인기가 삐라 살포에 이용된 게 아니라고 부정한다면 "영공을 무단침범한 별개사건의 증거물"이라며 "적대국 군사깡패들의 연속도발사례로서 보다 엄중시 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는 우리 군이 운용하는 드론과 외형이 유사하다. 군은 2020년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원거리 정찰용 소형 무인기를 도입한 바 있는데, 이 무인기는 평양을 방문한 뒤 복귀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무인기가 '평양 전단살포'에 동원됐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추락한 무인기에 삐라살포통이 부착돼 있었다고 했지만,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무인기에 무거운 삐라살포통을 달고 운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리 군이 정찰용으로 이 무인기를 평양에 띄웠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북한 대변인이 "또다시 발견될 경우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는 입장을 취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정예병력 파견, 무기 지원 등이 진행 중이라 한국과 추가적인 긴장 조성보다는 재발 방지 쪽에 무게를 둔 대응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1:23:02[파이낸셜뉴스] 중국 구이저우의 한 마을에서 로켓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근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로켓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노란색 연기를 뿜으며 떨어지자 마을 주민들이 혼비백산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이를 포함한 일부는 귀를 막은 채 도망가는 모습도 보인다. 현지 당국이 부상자 발생 사실을 보고한 적은 없다. 영상이 온라인에 오른 시점은 지난 22일 오후 3시쯤이고, 영상이 촬영된 곳은 쓰촨성 남동쪽에 인접한 구이저우성 셴차오 마을이다. 당시 중국은 쓰촨성 시창발사센터에서 프랑스와 공동 개발한 우주 감마선 폭발 관측용 위성 'SVOM'(Space Variable Objects Monitor)을 창정 2C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이 위성 임무는 다양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해 폭발의 전자기 복사 특성을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암흑 에너지와 우주 진화를 연구하고, 중력과 관련된 전자기 신호를 관찰하는 것이다. 창정 2C 로켓을 개발한 국영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는 당시 발사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 등장하는 목격자들은 "잔해가 땅에 추락한 뒤 큰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톡 쏘는 냄새도 났다"고 말했다. 로켓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부연구원은 잔해가 사산화질소와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으로 구성된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는 창정 2C 로켓의 1단계 부스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러 부연구원은 "이런 부스터는 매우 강한 독성과 발암성이 있는 노란색 연기를 방출한다"면서 "이를 들이마시는 모든 생명체는 가까운 미래에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도 했다. 서방 우주 기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사용 중인 독성이 강한 액체 추진체를 대부분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이번 발사를 앞두고 중국 당국은 독성가스와 폭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로켓 발사 전 주민들에게 잔해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경고했고, 잔해 사진을 찍거나 관련 영상을 전파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CNN은 전했다. 현재 소셜미디어의 일부 관련 영상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7 06:40:16【파이낸셜뉴스 무주=강인 기자】 전북 무주군에서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소란이 일었지만 조사 결과 '기상 관측 장비'로 확인됐다. 4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무주군 내도리 한 과수원에서 "검은색 풍선 잔해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과 경찰, 소방당국 등은 해당 복숭아밭에서 해당 물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당 물체는 기상 관측 장비(라디오존데-Radiosonde)로 확인됐다. 이 장비는 대기 상층 기상을 관측해 지상에 송신하는 측정 장치로 파악됐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해당 물체 확인 결과 기상 관측 장비로 밝혀졌다. 미상 물체 발견 시 접촉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무주에서는 지난달 29일 한 마을 전봇대에서 북한에서 살포한 것으로 보이는 오물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04 14:38:30[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첫 반출이 이르면 8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호기 핵연료 반출을 8월부터 10월 사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막연하게 10월까지 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시기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당초 2호기의 핵연료 반출 작업을 2021년에 시행하려 했다. 하지만 세 차례 연기되면서 3년 지연됐다. 본래 원격 작업이 가능한 로봇 팔을 배관에 넣어 핵연료 잔해를 꺼낼 방침이었으나 이 장비에 대한 개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도쿄전력은 길이가 24m에 달하는 낚싯대 형태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이 장비를 격납용기 안에 넣은 뒤 줄을 3∼4m가량 아래로 늘어뜨려 손톱 모양 도구로 미량의 핵연료 잔해를 반출할 계획이다. 닛케이 신문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분량은 고작 3g 이하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르면 7월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장비가 설치될 것"이라며 "작업 개시부터 핵연료 잔해 시험 반출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인당 작업 시간을 단축해 작업자에 미칠 방사선 영향을 억제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반출 이후 성분 분석에 돌입해 더 많은 양을 추출할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t(톤)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잔해를 제거하지 않으면 원자로 건물을 해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냉각수와 빗물이 핵연료 잔해와 접촉하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생성된다"며 "핵연료 잔해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서 사람이 접근할 수 없으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방사선의 외부 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 번에 많은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어려와 잔해 제거 작업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원전 폐기 시점을 2051년께로 예상하지만 일본원자력학회에서는 폐기에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된 물질들을 어디에 보관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01 14:19:34[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1일 발사한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의 추진체 등 낙하물을 찾기 위해 탐색에 나섰지만 '유의미한' 낙하물은 찾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21일 시작한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잔해물 탐색·인양작전을 26일부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은 (북한 위성) 발사 직후부터 잔해물 낙하구역을 설정하고 해군함정과 항공기,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해 6일간 탐색·인양 작전을 수행했으나, 작전 간에 유의미한 잔해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에 관련 부서가 논의한 결과, 작전을 종료하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올해 두 번째 정찰위성 발사 시도가 있었던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도 낙하물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는 북한이 우리 측의 잔해물 수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위성 발사과정에서 분리된 추진체 등을 공중 폭파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앞서 21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쏴 올렸다. 북한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사전 통보한 위성 발사 계획을 보면 한반도 서해 남서쪽 수역 2곳과 필리핀 동쪽 수역 1곳 등 총 3곳에 위성 발사 과정에서 분리된 1·2단 추진체 등 낙하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관련 낙하물을 찾기 위해 소해함·구축함·호위함 등 해군 함정과 해상초계기 등을 낙하물 발생 예상 수역에 투입해 탐색·인양작전을 수행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처음 시도한 지난 5월 서해에서 올해 처음 시도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등의 잔해물 일부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군 당국은 미국 측과의 잔해물 공동 분석을 통해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 당국도 북한 '만리경-1호'의 "항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북한이 5월 발사에 실패한 위성체가 조악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수개월 내에 기술적 진전을 이루는 데는 다소 제한이 있지 않겠나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정찰위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기반으로 핵을 투하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며 "우리 국가 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7 14:10:3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퇴적물 적체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반출하는 계획을 또다시 연기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데브리는 오염수의 원인이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에 있는 핵연료 잔해를 꺼내기 위해 지난달 원자로 격납용기 안팎을 연결하는 원통형 구조물 덮개를 열었으나, 안쪽이 회색 퇴적물로 메워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자로로 통하는 덮개 안쪽이 퇴적물로 막혀 있어 격납 용기 내부의 데브리를 꺼내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데브리는 원자로에서 녹은 핵연료가 주위의 금속이나 콘크리트와 일체화된 물질로,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 작업자가 접근할 수 없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해 '로봇 팔'을 제작했지만 이를 사용할 수 없어 기존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문은 "폐로로 가는 길도 이렇게 초기 단계에서부터 막히면 점점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사고 원전을 폐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야노 히로시 일본원자력학회 폐로검토위원장은 "핵연료 반출에 이르면 50년, 길게는 1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02 11:12:17[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에어쇼 훈련 중 공군 항공기가 갑자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트기 잔해는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5살 여자아이가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서 이탈리아 공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 축하 비행 훈련 중 공군 곡예비행팀 소속 제트기 한 대가 추락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여러 대의 공군기가 이륙 직후 편대 비행을 시작하다 갑자기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며 굉음과 화염을 일으키는 장면이 담겼다. 조종사는 제트기가 추락하기 직전 탈출해 낙하산을 펴고 탈출했다. 이 제트기의 잔해는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해 있던 5살 여자아이가 사망했으며, 부모와 9살 오빠는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공군 측은 이 제트기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떼와 충돌하면서 엔진이 고장 났고 이후 고도를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다음 날 예정됐던 축하 비행 행사는 취소됐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SNS를 통해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할 말을 잃었다”며 "이번 비극으로 다친 소녀의 오빠와 부모가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도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에 대처하고 관련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9 10:47:00[파이낸셜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5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보고에서 "우리 국가안보에 있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라며 전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대해 "지난 5월 1차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김정은의 치적으로 과시할 의도가 내재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한미가 공조해 '북 주장 우주발사체' 관련 세부 사항을 분석 중"이라며 "발사체 파편·잔해 탐색 및 인양 작업도 한미가 공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공고화된 안보협력 체계를 통해 북한의 도발 위험을 낮추고 우리의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군은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UFS)연습 간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한미동맹의 위기관리 및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매진함으로써 연합방위태세를 격상시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IFS 연습 등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에 대한 대응의지와 능력 과시를 위해 조기 재발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5월 1차 발사 때와 같이 발사 실패를 조기에 시인한 것은 "한미 정보당국의 정보분석에 의해 발사 실패가 드러나게 될 것을 감안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3시 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2차 발사를 감행했으나 백령도와 흑산도, 제주도 서쪽 해상 상공을 거쳐 비행 중 폭발하면서 실패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도 발사 2시간 25분여 만인 전날 오전 6시 15분경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25 14: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