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5·18기념재단(재단)은 전라도 지역을 비하한 후 사과한다며 500만원을 기부한 유투버 잡식공룡의 기부금을 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유투버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남 지역에서 89.04%의 득표율을 기록한 사진과 "전라도 XX났네"라고 쓴 글을 갈무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어 "전라도에서 80∼90프로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 등 지역 차별적 내용도 올렸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유투버는 자신의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한 사과 취지의 문구와 함께 재단에 500만원을 기부한 후원금 내역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재단은 유투버의 기부 행위에 진정성을 의심, 후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관련 기념사업에 후원을 받고 있으나, 혐오 발언의 책임을 기부활동으로 불식시키려 한 별도의 의도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연락이 닿지 않는 유투버의 이메일 주소를 통해 기부금 반환 조치 관련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15:53:07[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이 지역 비하 관련 게시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6일 잡식공룡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5일 잡식공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라남도 한 지역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와 관련된 SNS 게시물 캡처본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9.04%라는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면서 7.26%을 차지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린 내용에 대해 ‘전남 ○랄 났다’ ‘전라도에서 80~90%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다.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 ‘인간적으로 경기도 사는 사람들은 김문수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지역 비하 발언이 포함된 게시물이었다. 이에 대해 잡식공룡은 ‘ㅋㅋㅋㅋ’라고 적으며 동조 의사를 표했다. 이어 비슷한 내용의 SNS 캡처본을 추가로 공유하며 “중국어 배우기 싫다. BYD 주식 사기 싫다.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해당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잡식공룡의 SNS에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고 잡식공룡은 “(전)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고 응수해 더 많은 논란을 만들었고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잡식공룡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며 “어릴 적부터 한쪽의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특정 표현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한편 1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잡식공룡은 공룡 캐릭터 의상을 입고 “크르릉”이라는 인삿말과 함께 맛집을 다니는 숏폼 콘텐츠로 알려져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19:51:42[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연합회가 식자재마트에 대해 "지역사회 자본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라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소공연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등과 함께 '식자재마트 규제 사각지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세희 의원은 인사말에서 “식자재마트의 성장에는 규제 사각지대와 납품업자들의 눈물이 있었다”면서 “규정과 제도가 미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공정한 유통 질서를 깊게 들여다보겠다”라고 말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자영업자 대출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을 정도로 어려워진 데에는 유통 생태계를 교란하는 ‘잡식 공룡’인 식자재마트가 큰 몫을 하고 있다”며 “건강한 유통 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식자재마트에 대한 규제가 필수”라며 관련 법 개정을 정치권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어진 발제와 토론에서는 계란, 콩나물, 시장상인, 슈퍼마켓 사장들이 직접 나서 식자재마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강종성 한국계란산업협회장은 “식자재마트가 계란을 미끼상품으로 상시적인 세일에 나서며 원가 이하 납품을 강요하고 있다”며 “수억원 상당의 입점비 강요, 배타적 납품 강요, 매장 관계자들의 금품 요구 등 온갖 갑질로 납품업자를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수원의 한 대형 식자재마트는 총면적 4580㎡로 운영한다"면서 "그런데 건물을 3개 동으로 나눠 1000㎡ 이하 소매점으로 등록하면서 주변 소규모 마트와 전통시장은 상권 자체가 폐업 위기로 내몰렸다”라고 했다. 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300㎡~3,000㎡ 수준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식자재마트에 대한 규정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3대 식자재마트인 식자재왕마트, 세계로마트, 장보고식자재마트의 매출 합계는 2014년 3251억원에서 2023년 1조680억원으로 3.2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자재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과 매출액 1000억 원을 초과할 때만 적용되는 대규모유통업법 규제 밖에 있다 보니 표준계약서 작성 의무 규정, 월 2일 의무휴업일 지정 규제, 영업시간 제한 등도 적용받지 않아 각종 갑질 행태와 시장 교란을 일삼고 있다”며 “지난 21대 국회에서 식자재마트 규제법안 22건이 발의됐고 22대 국회에서도 15건이 발의 중인 상황을 감안해 신속하게 관련 법의 처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균 공정거래위원회 유통대리점정책과 과장은 “대규모 유통법에 미달하는 업체라 하더라도 납품업자들에 대한 식자재마트의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규제를 가할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을 위한 인식 공유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10 14:37:16지난 4월 론스타는 98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극동건설을 인수했다. 론스타는 곧바로 2700억원의 돈을 쏟아부어 회사를 정상화시켰고 급기야 지난 23일에는 법정관리를 졸업시켰다. 법정관리를 졸업했다는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자 극동건설 주식은 상한가까지 뛰어 올랐다. 론스타는 극동건설을 정상화시킨 후 많은 차익을 남기고 팔 것은 당연하다. 론스타가 돈을 버는 방법은 대개 이런 유형이다. 부실화된 채권이나 건물 등을 싼 값에 인수해 정상화시킨 후 막대한 수익을 남기고 팔아 넘긴다. 가히 돈버는 데에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런 외환위기로 인해 우량기업이 하루아침에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던 우리나라 시장은 론스타에는 더 없이 좋은 먹이감인 셈이다. 이런 론스타가 드디어 경제의 심장격인 ‘은행’까지 인수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는 이들이 한국에서 벌이는 사업의 최종 완결판이라는 평가다. ◇론스타, 전방위 투자=론스타가 건설회사를 인수한 것은 극동건설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주로 부도위기에 처한 빌딩이나 부실채권 등을 싼 값에 인수해 정상화시킨 후 높은 값에 되파는 정도였다. 론스타의 투자 형태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 인수작업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다. 론스타는 이미 지난해부터 옛 서울은행 매각 입찰에 참가하는 등 은행 인수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경쟁자인 하나은행을 누르기 위해 인수가격을 높일 정도로 강력한 인수의사를 표명했다. 결국 하나은행에 밀리기는 했지만 은행 인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가를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금융기관에 대한 첫 인수사례는 한빛여신의 인수. 론스타는 지난해 한빛여신을 40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서울은행 인수가 수포로 돌아가자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금융기관 인수를 발판으로 삼아 다른 금융권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것이 론스타의 사업구상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사업전략 차원에서 볼 때 한빛여신은 사업 발판이 되기에는 ‘함량미달.’ 외환은행의 경영권을 노리는 이유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은행만큼 좋은 통로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인수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계 인사는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비롯, 캐피털과 리스사 등 제2금융기관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돈이 된다 싶은 투자처에는 전부 관심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이미 산업은행과 합작, 부실채권 전문회사인 KDB론스타를 설립하고 서통의 필름사업 부문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신한신용정보의 지분 일부도 사들였다. 또 서울 여의도 증권타운의 SKC사옥과 동양증권 빌딩 등을 매입한 후 매각하거나 매물로 내놓는 등 돈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명함을 내밀었다. ◇국부 유출 논란=금융계에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이상 이미 금융당국측과도 어느정도 의사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는 사실상 은행인수가 불가능하다는 한국 금융시장의 특성을 모를리 없는 론스타가 금융당국과 사전협의 없이 은행 인수 작업에 나설리 만무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이미 서울은행 인수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국의 결정만 있으면 외환은행 인수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론스타가 기본적으로 투자수익만을 좇는 펀드라는 점에서 은행을 인수한 이후 막대한 차익을 본사로 가져가는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이미 외환위기 당시 론스타가 ‘싹쓸이’해 간 부실채권중에는 우량채권들이 상당히 많아 그 차익만 해도 어마어마한 규모였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최근 카드사의 부실채권을 대거 인수, 국부유출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사자도 바로 론스타다. 그래서 극동건설을 인수한 기본적인 이유가 경영보다는 1000억원대에 달하는 극동건설의 사옥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금융계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론스타는 기본적으로 고수익을 바라는 해외 투자가들의 돈을 모아 수익을 창출해 내는 펀드”라며 “따라서 은행경영보다는 얼마나 빨리 수익을 거두느냐에 관심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2003-06-24 09:43:32[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전라남도 지역을 비하한 뒤 거센 비난을 받은 맛집 소개 유튜버가 사과와 함께 5·18 기념재단에 후원금을 기부한 뒤 기부금을 거부하라는 민원이 줄을 이었다. 이에 5·18 기념재단도 유튜버의 기부금 반환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5·18기념재단 문의 게시판에는 '유튜버 잡식공룡의 기부금을 거부하라'는 등의 민원이 잇달아 올라왔다. 시민들은 "지역 비하 발언 유튜버의 재단 기부금 반환을 요청한다", "전라도를 비하하고 조롱한 유튜버의 기부금을 받지 말아주세요", "지역 비하한 유튜버의 기부를 거부해주시길 바랍니다" 등의 글을 게시했다. 특히 "기부금은 반환하고 고소, 고발에 나서야 한다"며 법적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은 대선이 끝나고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남 한 지역에 대한 글을 올리며 물의를 일으켰다. 해당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89.04%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그는 일부 네티즌들이 쓴 "전남 XX났음"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될 듯" 등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ㅋㅋㅋㅋ"라고 적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전라도 왜 비하하셨나요?”라고 묻자 “(전)라도인임? 긁혔나 보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잡식공룡은 자신의 유튜버 계정에 사과글과 5·18 기념재단에 500만원을 후원한 결제 이력 사진을 올렸다. 그는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 비하 표현,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며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 어릴 적부터 한쪽의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특정 표현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면서 “앞으로는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잡식공룡은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1 11:14:34[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7만명의 맛집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이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삭제했다. 잡식공룡은 공룡 탈을 쓰고 “크르릉”이라는 인사말과 함께 전국 맛집을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지난 5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21대 대선 당시 전남 한 지역의 득표율이 담긴 게시물을 올리며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득표율이 89.04%를 기록한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전남 XX났음’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될 듯’이라고 쓴 게시물을 공유하며 ‘ㅋㅋㅋㅋ’라고 적었다. 한 누리꾼이 “전라도 왜 비하하셨나요?”라고 묻자 “(전)라도인임? 긁혔나 보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잡식공룡은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 비하 표현,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다”며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며 “어릴 적부터 한쪽의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특정 표현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잡식공룡은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9 06:53:56\r \r 신비의 공룡 데이노케이로스가 베일을 벗었다. 이로써 티라노사우르스보다 거대하고 흉폭한 육식 공룡이라는 지난 50년간의 오해도 풀었다.7000만년전 지구에 등장한 데이노케이로스는 물가에 자라는 고사리와 물고기를 섭취하면서 후기 백악기를 누린 잡식 공룡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이융남 관장(54) 연구팀의 연구성과가 '거대한 타조공룡류인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의 오랜 수수께끼 해결'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쳐'에 23일 게재됐다. 한국인이 주도하여 연구한 고생물학 논문이 네이처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세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연구결과 일 뿐 아니라, 공룡연구의 변방인 우리나라에서 국내연구진 주도로, 데이노케이루스가 실제 어떤 공룡이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내 의미가 크다.■ 공룡학계 미스테리 데이노케이루스 데이노케이루스는 1965년 몽골 고비사막에서 2.4m에 달하는 거대한 양 앞발 화석으로 발견되면서 처음으로 학계에 등장했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폴란드의 과학자 오스몰스카는 티라노사우르스의 앞발보다 2배이상 큰 것을 보고는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Deinocheirus mirificus), 그리스어로 '독특한 무서운 손'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후 50년간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지 않아 공룡학계 최대의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거대한 크기의 앞발은 학계의 전문가나 공룡마니아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상상 혹은 기대했던 일반적인 데이노케이루스의 모습은 거대한 앞발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큰 지상 최대의 육식공룡이었다. 일부에서는 큰 앞발로 나뭇가지를 당겨 풀을 먹는 초식 공룡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머리뼈가 발굴되지 않은 상태여서 복원도마다 다양한 얼굴로 묘사됐다. 하지만 이 관장 연구팀은 데이노케이루스가 전체 길이(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약 11미터, 몸무게 약 6.4t으로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크기에 타조공룡류에 속하는 잡식공룡임을 밝혔다. 이 관장은 "위내용물이 담긴 화석을 분석한 결과 물고기 잔해와 함께 식물 섭취를 돕는 위석도 발견됐다"며 "머리뼈의 경우 초식공룡의 특징을 갖췄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잡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 고생물학계의 뜨거운 감자 \r \r \r \r \r \r \r \r \r \r \r 네이처 논문에 게재된 복원도데이노케이루스는 전체 길이(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약 11미터, 몸무게 약 6.4t으로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크기에 타조공룡류에 속하는 잡식공룡이다. 긴 앞발과 낫처럼 생긴 앞발톱, 기다란 주둥이에 오리처럼 넓적한 부리가 발달한 머리가 특징이다. 등과 허리의 신경배돌기가 스피노사우루스에 견줄 만큼 높게 솟아 단봉낙타를 연상케 한다. 뒷 발톱 끝은 뾰족하지 않고, 뭉툭하고 넓적한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각류(두발로 걷는 용반류 공룡)에서는 관찰된 바 없는 독특한 형태로, 물가의 무른 지면에 발이 깊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독특하고 무서운 '손'1965년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2.4m에 달하는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의 양 앞발 화석. 이를 최초로 발견한 폴란드의 과학자 오스몰스카는 티라노사우르스의 앞발보다 2배이상 큰 것을 보고는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Deinocheirus mirificus), 그리스어로 '독특한 무서운 손'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r \r \r \r \r \r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고생물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처는 이 관장 연구팀의 논문을 금주의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해 소개했다. 이번연구는 2006년 7월1일부터 20011년 6월30일까지 꼬박 5년동안 한국-몽골 국제 공룡탐사대의 결과물이다. 국제 공룡탐사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공룡 탐사이자, 10개국의 학자가 참여하는 최초의 다국적 탐사였다. 연구팀은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굴한 데이노케이루스 두 개체의 몸통 화석과 1965년 발견된 팔 골격, 그리고 지난 5월 몽골로 반환된 두개골과 발 골격을 바탕으로 데이노케이루스의 완전한 복원도를 구현해냈다. 복원도를 통해 본 가장 큰 형태적인 특징은 오랫동안 이 공룡을 상징해오던 긴 앞발, 그리고 기다란 주둥이에 오리처럼 넓적한 부리가 발달한 머리다. 이 관장은 "논란이 됐던 긴 앞발과 낫처럼 생긴 앞발톱은 물가에 낮게 자라는 초본성 식물(줄기가 연한 식물)을 파고 모으기 위한 구조였을 것"아며 "타조공룡의 식습에 대해 알려진바 없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잡식했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고 설명했다.■도굴된 화석 되찾아 연구 선례 남겨 도굴됐다가 이번 연구를 위해 기증된 두개골과 발뼈 화석의 사례는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중요한 화석들이 과학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처리돼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생물학계의 찬사를 받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 관장이 이끈 연구팀은 화성시가 지원한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 프로젝트를 통해 2006년과 2009년, 몽골 남부고비사막의 알탄울라와 부긴자프 지역에서 두 개체의 새로운 데이노케이루스 표본을 발굴했다. 하지만, 부긴자프의 표본 중 머리뼈와 발뼈는 이미 도굴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이미 유럽의 한 개인이 데이노케이루스의 도굴된 뼈들을 소장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소유자에게 이 뼈들을 기증 형식으로 몽골에 반환할 것을 설득했고, 지난 5월 1일 데이노케이루스의 머리뼈와 발뼈가 몽골로 반환됐다. 마침내 데이노케이루스의 골격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가 확보됐고, 연구팀은 데이노케이루스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었다. 이 관장은 "공룡학계의 커다란 숙제를 해결하게 되어 고생물학자로서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성과가 침체되어 있는 우리나라 고생물학이 발전하는데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시 채인석 시장은 "화성시의 지난 10년간의 지원을 통해 커다란 성과를 보여준 지질자원연에 감사드리며, 이관장의 헌신과 열정이 이루어낸 최고의 성과물"이라며 "한-몽 공룡탐사에서 발견된 화석들은 향후 화성시 송산면 공룡알화석지에 건립될 공룡화석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r \r
2014-10-22 18: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