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우리 지역으로 무인기를 침투시키면 상응하는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28일 경고했다. 이날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무인기 보복을 암시했다며 이에 대한 군의 입장'을 묻자 "(북한) 무인기가 침투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양 상공에 떴던 남한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가치도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 실장은 백령도에서 민간 차원의 무인기 이륙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 제가 여기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북한은 12차례 이상 여러 대의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침투시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라며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의 억지 주장은 후안무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준 실장은 북한이 지난 24일 대남 쓰레기 풍선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는 전단을 실어 날린 데 대해선 "아주 조잡한 수준의 북한 전단이 서울 상공에 뿌려졌으며 그에 대한 효과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풍선 도발이 30번째에 달한 데 대해선 "(대남 쓰레기 풍선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면 응분의 군사적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해왔다"며 "그러나 군사적 대응이 필요한지는 지금으로서는 확답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방성 대변인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의한 엄중한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의 최종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남한 무인기가 "지난 8일 23시 25분 30초 백령도에서 이륙해 황해남도 장연군과 초도 주변의 해상을 지나 남조압도 주변 해상까지 비행하다가 변침(방향을 바꿔)해 남포시 천리마 구역 상공을 거쳐 평양 상공에 침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9일 1시 32분 8초 평양의 외무성 청사와 지하철도 승리역 사이 상공에, 1시 35분 11초 국방성 청사 상공에 정치선동오물을 살포했다고도 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우리 정부와 군을 조롱하며 추후 서울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키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드론작전사의 장기 체공 정찰 무인기의 제원은 시속 140㎞, 최대이륙중량 16.5㎏, 최대비행시간 4시간, 최대탑재연료량 4L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 무인기의 최대 비행 가능한 거리를 단순계산하면 560㎞이지만 "탑재 중량이 수백g에 불과하고 날개와 동체에 전단통을 탑재하면 비행 안정성이 떨어져 평양 왕복 비행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주장한 남한 무인기가 백령도에서 이륙해 평양 상공을 침투했다가 백령도로 돌아오는 경로는 비행거리가 430여㎞에 달해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의 무인기로는 왕복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인기 발표의 속내에 대해 "북한의 관심분산과 남남갈등 극대화 전략"이라 평가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북한군의 러-우전쟁 파병으로 북한이 전 세계의 지탄을 받는 상황에서 관심을 외부로 돌려 물타기하려는 속내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억지스러운 주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당장 곤경에 처한 위기를 관련 없는 이슈로 덮어보려는 속셈이 녹아있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전단살포 문제로 한국 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남남갈등을 통해 한국의 대응력을 약화시키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이 무인기로 전단을 살포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함으로써 남남갈등을 유도해 대비태세를 약화시켜 차기 도발시 한국이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하도록 여건조성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의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 뒤에 숨어 있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북한군 파병문제를 전면에 등장시키도록 국제사회에 연대를 강화하고 나아가 이를 엄중한 이슈로 각인시키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나아가 국지도발시 현장에서 종결가능토록 사전에 교전규칙 시행훈련을 반복숙달하는 것도 시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3:07:4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유럽 국가들을 사로 잡을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인 MSPO는 1993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MSPO에는 올해 전 세계 35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블록2와 임무 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특히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해 미래 전장에서 탐지·공격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대폭 높인 유무인복합체계(MUM-T)가 구매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시작된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KF-21 등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4 14:40:1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집트 에어쇼(EIAS)에 참가, 아프리카·중동 국가를 공략한다고 4일 밝혔다. EIAS는 올해 신설된 에어쇼로 9월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열린다. 80여 개국, 2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하며, 50여개 이상의 민항기, 군용기 등이 전시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목적 전투기 FA-50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투기 KF-21과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 주력 항공기를 전시하며,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 공중발사무인기(ALE)가 적용된 유무인복합체계(MUMT) 기반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인다.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와 초소형 SAR위성도 소개한다. KAI는 전시장에 FA-50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각국 공군을 대상으로 직접 탑승 기회를 제공하고, 조종사 양성과 다목적 전투 임무의 최적의 솔루션임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집트는 현재 대규모 고등훈련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이집트 사업 수주를 위해 이집트 국방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카타르, 이라크 등 주변 아프리카·중동 지역 바이어들에게도 KAI의 항공우주 플랫폼을 소개하고 미래 사업 파트너 발굴 등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FA-50의 뛰어난 성능 우수성을 물론 한-이집트 간 다양한 방산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4 08:40:52[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5일 국군 드론작전사령부와 유무인 복합체, 드론, 미래비행체(AAV), 차세대 무인기 분야에서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협력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와 드론작전사령부는 유무인 비행체 분야의 기술 발전을 위해 민·군 교류를 활성화하고 드론 및 미래비행체 발전에 대한 공동세미나, 연구개발 과제 협력 등의 교류를 확대와 무기체계 기술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AI는 현재 헬기와 공중발사형 드론을 연계한 '유무인 복합체계'와 전투기, 무인기, 위성이 통합 연계된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해 감시정찰, 통신 중계, 공격 등의 용도로 활용 가능한 소형 다기능 무인 비행체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KAI는 국내 최초로 군단급 정찰 무인기 '송골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장기체공 성능을 기반으로 육상 및 해상 감시정찰부터 전자전, 통신중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기군단무인기 '블록(Block)-Ⅱ'를 개발 중이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적은 인력과 운용비용으로도 전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장을 선도할 게임체인저로 불리며, 미래전장의 필수요소가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5 10:48:1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4일 국군 드론작전사령부와 유·무인 복합체, 드론, 미래비행체(AAV), 차세대 무인기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KAI와 드론작전사령부는 유·무인 비행체 분야의 기술 발전을 위한 민·군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KAI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보 공유를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드론 및 미래비행체 분야에 대한 드론작전사령부의 제안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 기관은 드론 및 미래비행체 발전에 대한 공동세미나, 연구개발과제 협력 등 교류를 확대한다. 무기체계 기술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KAI는 현재 헬기와 공중발사형 드론을 연계한 MUM-T와 전투기와 무인기 그리고 위성이 통합 연계된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NACS)'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적은 인력과 운용비용으로도 전투 효과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장을 선도할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KAI는 국내 최초로 군단급 정찰 무인기 송골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장기체공 성능을 기반으로 육상 및 해상 감시정찰부터 전자전, 통신 중계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차기군단무인기 'Block-Ⅱ'를 개발 중이다. 또한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하여 감시정찰, 통신 중계, 공격 등의 용도로 활용 가능한 소형 다기능 무인 비행체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KAI CS센터장 이상재 전무는 "수리온, LAH 헬기, KF-21 전투기, 우주·위성, 군단무인기 송골매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연구부터 생산까지 많은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면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무인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25 09:07:3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오는 1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드론박람회'에 참가해 미래 항공플랫폼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드론박람회는 기업체, 국가기관, 지자체 등 관련 기관 및 업체 100여개 이상이 참가하는 드론 전문 박람회다. KAI는 이번 박람회에서 민·군 겸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미래비행체(AAV) 모형과 비행제어 검증 목적으로 개발한 1:4 스케일의 AAV 실증기를 선보인다. KAI가 개발 중인 AAV는 향후 에어택시, 응급 후송, 물류 수송 등 민간분야와 작전지휘, 기동강습, 의무후송 등 국방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되며 2050년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 2만3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는 차기군단무인기 Block-II와 소형 다기능 모듈화 비행체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2종도 전시한다. KAI는 군단무인기 송골매와 차기군단무인기 Block-I 등 무인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군단무인기 Block-II를 개발 중이다. 차기군단무인기 Block-II는 장기체공 성능을 기반으로 육상 및 해상 감시정찰부터 전자전, 통신 중계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소형 다기능 모듈화 비행체는 기체를 표준화하고 감시정찰, 통신 중계, 공격 등 다양한 임무 장비를 장착하여 유무인복합체계에 적용되는 다목적 소형 무인기로 활용될 예정이며 2026년 개발 완료 목표이다. 조해영 KAI 미래비행체연구실 상무는 "올해 KAI는 AAV, 다목적 소형 무인기 등 미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AAV 개발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무인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0 10:48:56[파이낸셜뉴스] "올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가장 큰 이벤트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우주항공청 출범함과 동시에 직속기관에 편입돼 미래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은 1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정부의 우주정책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항공우주연구원이 먼저 기획하고 움직임을 가져가야 우리나라 우주개발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률 원장은 이날 올해 항공우주연구원의 주요 연구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우주개발 미래를 대비하는 미래혁신연구센터를 소개했다. 올해 주요 연구개발계획이 항공우주연구원의 30년 역사의 연장선상이라면, 미래혁신연구센터가 준비하고 있는 일들은 항공우주연구원의 존재 이유를 보여줄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미래혁신연구센터는 심우주탐사선과 심우주 탐사 궤적, 원자력 추진기관, 화성탐사용 드론 등 30개 이상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진행중이다. 이 과제들의 특징은 기관 자체사업으로 출발, 정부예산이 투입될 경우 2년 내에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장비나 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기술을 활용하고 최소 비용으로 실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심우주 탐사 궤적 연구용 시연기 개발이다. 이 원장이 직접 'STD 1.0'라고 작명했다. 그는 "이 시연기는 이론적으로 화성도 갈 수 있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은 예산으로 빨리 만들어 고장도 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실패라는 부담을 덜기 위해 '1.0'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1.0이 실패하면 1.1와 1.2를 만들어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이와함께 올해 항공우주연구원의 주요 사업에는 항공과 위성, 발사체, KPS 및 달궤도선 운영 등이 있다. 항공분야에서는 K-UAM 그랜드 챌린지, 성층권 드론,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등이 있으며, 위성분야는 저궤도위성과 정지궤도위성 개발, 발사체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이다. 우선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사업을 진행,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개활지 시험 비행이 이뤄지고, 도심지역까지 예정돼 있다. 또 여객기가 비행하는 상공보다 높은 12~18㎞ 상공에서 30일 이상 장기 체공이 가능한 성층권 드론 개발사업을 진행한다. 내년말까지 개발하는 성층권 드론은 태양전지를 사용해 완전 전기로 작동한다. 저궤도위성인 아리랑위성 6호는 이미 작년에 개발을 마쳤지만 러시아 발사체 때문에 발사를 못하고 보관중이다. 아리랑위성 7호는 올해 1·4분기중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2호는 국내 위성 최초로 전기추력기를 적용해 개발중이다. 광대역 통신이나 정보 수집, 위성 항법 보정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2027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단조립에 들어간다. 또 지난해 시작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올해 시스템 설계 검토회의가 예정돼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18 15:57:5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22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9·19 남북군사합의서 일부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남북군사합의서로 묶인 군사분계선(MDL) 인근 대북 공중 정찰이 정상화하면서 최전방에서 장사정포 감시와 공세적 작전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분계선(MDL) 근처 이북지역 감시 공백 회복 평가 9·19 군사합의로 북한의 대남 정찰은 어려웠지만 이에 구애받지 않고 정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9·19 남북군사합의서 1조 3항은 고정익 항공기의 경우 동부지역은 MDL로부터 40km, 서부지역은 20km까지 비행금지구역으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서의 비행금지구역 조항이 효력 정지되면서 우리 군의 MDL 일대 대북정찰 작전과 비행 훈련이 정상화된다. 또 수도권 지역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움직임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가드레일(RC-12X), 크레이지호크(EO-5C) 등 정찰자산도 MDL 일대 비행이 가능해졌다. 회전익 항공기는 MDL로부터 10km, 무인기는 동부지역에서 15km, 서부지역에서 10km, 기구는 25km로 각각 제한했다. 이 조항에 따라 그동안 군은 MDL 근처에서 대북정찰 작전을 할 수 없었고, 이북지역에 대한 감시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RQ-4 '글로벌 호크, 백두·금강 정찰기,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 리모아이 등 공중 정찰 감시 전력 재가동 특히 가장 문제가 됐던 군단급 무인기(송골매)와 사단급 무인기가 MDL 근처로 뜨지 못해 MDL 이북 지역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전반적으로 작전 제약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송골매는 길이 4.8m, 폭 6.4m로 최고속도는 시속 185㎞에 달한다. 한 번 뜨면 4.5㎞ 상공에서 6시간 운용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110㎞에 이른다. 북한군 병력과 시설, 장비 등 고정 및 이동표적에 대해 주야간, 실시간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우리 군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4대와 금강 정찰기와 RF-16 정찰기(이상 영상정보 수집), 백두 정찰기(신호정보 수집) 등을 운용 중이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시대를 연 선두주자로 첨단 항전 장비를 탑재하고 고고도 장기 체공 비행을 실시하며 ISR(정보, 감시, 정찰: 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ce) 능력 활용하여 수집한 정보를 전투부대에 제공한다. 금강·RF-16 정찰기는 비행금지구역 남측 상공에서 비행하면서도 북한의 남포에서 함흥을 연결하는 지역까지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주로 남측지역에 소형 무인기를 직접 침투시켜 핵심 목표물을 촬영하는 방식의 대남정찰 작전을 감행하고 있다. 사단급 무인기는 대한항공이 개발한 KUS9 기체를 군용규격 150㎏의 중량으로 제작했다. 최저 시속 90㎞로 순항 비행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60㎞에 이른다. 트레일러 차량에서 사출시켜 그물망으로 회수하며, 사단 작전구역 안의 이상 징후나 포병 목표물 획득에 사용된다. 고도 4㎞에서 8시간 운용할 수 있다. 육군에서 운영 중인 리모아이-006은 주간에 10배까지 '줌인(zoom-in)' 되는 13만 화소의 정찰 카메라를 탑재하고 야간에는 적외선(IR) 카메라로 바꿔 작전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단, 사단급 UAV가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뒤로 나와서 작전을 수행해야 했고, 이에 따른 감시가 이뤄지지 않는 차폐 지역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들 무인기가 전진하여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찰전력 손발 묶인 상태에서 북한 전력무인정찰기 개발... 비행금지구역 해제는 이-하 전쟁 고려 판단 일각에선 북한이 글로벌호크와 같은 전략무인정찰기를 개발해 시험 비행까지 한 상황으로 이같은 정찰기가 완성형 이라면 20㎞ 상공에서 정찰이 가능해 MDL 인근에서의 정찰비행 금지가 더는 의미가 없어진 것을 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정찰자산은 9·19 합의상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가진 능력도 사용할 수 없었다"며 "반면 북한은 원래 없던 능력도 만들어서 강화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일단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해 감시정찰 활동을 기존과 같이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군 관계자도 "MDL 근처에서 대북정찰 작전이 완전 정상화되면서 MDL 이북 지역에 대한 감시 공백이 없어지게 되고, 우리 군의 전방지역 작전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면서 "그간 수세적 차원에서 이젠 공세적 정찰 작전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들도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등도 고려해 효력정지가 이뤄졌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1, 2차 발사 때 효력 정지 문제를 꺼내지 않다가 이번에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위협과 정책·전략적 방향성을 계속 감내할 수 없었고, 이스라엘-하마스 등 여러 상황을 볼 때 군사적으로 감내해오던 제한 사항을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북러 위성 발사 기술 공조 관측... 정부 군사합의서 추가 효력 정지도 검토 이어 "1, 2차 발사 때 인양해 분석한 결과 북한 능력들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다"며 "최근에는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통해 위성 발사 기술을 공조하고, 위성체에 대한 기술적 진전으로 북한이 여태껏 갖고 있지 못했던 고고도에서의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군사합의서의 다른 조항의 효력 정지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여러 고려 요소가 검토되어 (다른 조항 효력 정지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우리 조치에 따라 비행금지구역에서 대남정찰 활동을 할 것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번 효력 정지와 무관하게 북한이 원하는 시기와 방법으로 위협을 반복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2 17:20:29[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6일(현지시간) '보잉'과 공동으로 고고도장기체공무인기(HALE UAV) 연구개발과 항공 정비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미 보잉 본사에서 제3차 고위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HALE UAV 연구개발 및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성능개량(MROU)' 능력 보강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항공기 제조 전문 업체이자 주요 방산 업체인 보잉과의 우선 추진 협력 프로젝트로 선정한 HALE UAV는 보잉의 항공기 설계 및 무인화 기술을 활용하고, 우리 측에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국내 방산 업체가 체계 종합 및 항공기 생산 등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한미 군사협력 강화 및 국방과학기술 향상 등에 기여하고 우리 군 운용 항공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항공 분야의 MROU 능력을 확충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구체적인 대상 기종과 정비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항공 MROU' 능력 보강은 우리 군이 운용하는 보잉 제작 기체와 엔진 등에 대한 점검·교체·분해·수리·재생 및 성능 개량·개조 등 수행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전해졌다. 우리 군의 주요 전력 가운데 보잉 측이 생산한 기체는전투기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있다.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항공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과 기술·경험을 갖춘 보잉과 최근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K방산'의 우리 업체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무인기를 개발한다면 기술력·신뢰성 측면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잉과의 긴 협상·논의를 통해 결정한 우선 협력과제를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그간 보잉사가 납품한 장비의 가동률도 크게 높일 수 있어 군 입장에선 운용유지 및 후속 군수지원 효율성도 제고될 것"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항공 산업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과 보잉은 올 4월 '첨단무기체계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고위급 운영위와 실무급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대상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17 14:32:46[파이낸셜뉴스] 'KAI가 미래 하늘길, 우주길을 연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에서 항공·우주 차세대 신기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개막일에 열리는 시범비행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일반인에 처음 공개한다. ADEX 2023은 22일까지 열린다. KAI는 올해 전시 테마를 '세계를 향한 하늘길, 우주길, KAI가 만들어 갑니다'로 정했다. K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방문객들의 동선에 맞춰 전시관을 꾸렸다. '부활호' 첫 비행 70년, KAI 역사 한눈에 KAI는 이번에 KAI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공개한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을 알린 국산 1호 항공기 부활(復活)호 모형이 전시된다. 지난 1953년 KAI 본사가 있는 사천에서 개발된 부활호는 1955년까지 공군에서 훈련기와 정찰기로 사용됐다. 부활호는 올해로 첫 비행에 성공한지 70주년을 맞는다. 이번 ADEX 2023에서는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 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이 대거 전시된다. '고정익존'에선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 △내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여기에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도 전시된다. 고출력 엔진을 적용해 동급 경쟁 기종을 능가할 차기 기본훈련기 소리개, 해상초계기 등 다양한 용도로 개조 개발이 가능한 다목적 수송기(MC-X) 등이 대표적이다. '회전익존'에선 기어박스 국산화로 향상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될 수리온(KUH) 및 성능개량 콘셉트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경찰·해경·소방·산림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 중인 수리온 파생형 헬기들도 전시된다. KAI는 수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를 개발 중이다. 최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장체계를 장착해 육군의 항공전력을 강화할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다목적헬기(LUH) 모형 등도 전시된다. 여기에 KF-21, FA-50, MC-X, KUH, LAH 등 전시 모형의 실감 나는 영상이 상영된다. 방문객들은 현장감 있게 KAI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차세대 지구관측 중형위성 선보여 '우주존'에선 뉴스페이스를 선도하는 KAI의 우주산업을 확인할 수 있다. KAI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총괄해 차세대 중형위성을 개발 중이다. KAI 관계자는 "중형급(500kg)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위성 5호기까지 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중형위성 2호가 전시된다. 한반도 전역과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영상레이더 위성인 초소형 SAR 위성, 미래 통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행 연구중인 저궤도 통신위성도 공개된다. 지난 5월 전국민을 감동하게 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전시된다. 당시 KAI는 발사체 구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1단 추진제 탱크 제작과 체계 총조립을 수행했다. KAI는 미래 우주서비스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합작해 설립한 메이사 플래닛과 위성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이번 ADEX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수직 이착륙무인기 등 미래항공기체 소개 미래전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도 소개한다. 미래 공중전투체계의 대형 영상과 함께 KF21-무인기 복합 편대, 소형무장헬기(LAH)·상륙공격헬기(MAH)-공중발사체(ALE) 조합 모형을 전시한다. KAI가 역점을 두고 있는 AAV·무인기존, 우주존, IPS존, 시뮬레이터존도 눈에 띈다. 'AAV·무인기존'에선 도심항공교통(UAM) 시대에 실질적인 비행체로 사용될 미래항공기체(AAV)가 소개된다. 틸트로터 기술로 활주로 없이 이착륙할 수 있고 임무 지역으로 신속한 이동과 감시정찰이 가능한 수직 이착륙무인기(NI-500VT)도 전시된다. 벽면 스크린에는 AAV와 무인기 개발이 완료되면 어떻게 하늘을 날고 임무를 수행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KAI 관계자는 "장기 체공이 가능해 정보 획득과 감시·정찰 능력이 향상된 차기 군단무인기는 우리 군의 정찰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각종 시뮬레이터를 직접 탑승하고 체험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IPS존'에선 메타버스 기반 원격 고객지원 체험, 항공 군수 분야 세계 최초로 3D 도해가 적용된 KF-21 전자식 기술교범을 활용한 정비체험이 가능하다. '시뮬레이터존'에서는 KF-21과 FA-50의 CPT 및 VR 시뮬레이터가 설치된다. 방문객들은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조종사가되어 국산 전투기를 조종하게 된다. KAI 전시관의 출구에 자리 잡은 돔 형태의 룸에는 미래 전장의 LED 영상이 시연된다. KAI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6세대 전투기, 차세대고기동헬기, 유무인복합체계 등 KAI 제품의 미래 활약을 담은 영상과 위성 획득을 이용한 우주건설 영상을 볼 수 있다. KAI가 민군 겸용으로 개발 중인 AAV의 디지털 탑승 체험 영상도 공개된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첫 시범 비행 이번 ADEX 2023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시범비행을 선보인다. 개막일인 17일 5분여 동안 진행될 기동 시범에서 KF-21은 수평 급선회 기동, 배면비행 등 비행을 선보이며 국산 전투기의 고기동성과 우수성을 강조한다. KF-21 시제기는 야외에 전시된다. 방문객과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육군의 외산 공격헬기를 대체할 소형무장헬기(LAH)도 고난도 기동 시범과 함께 지상 전시를 진행한다. KT-1, T-50, 수리온 등 현재 각 군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국산항공기들이 시범비행에 동참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16 1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