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며 홀어머니를 모시던 40대가 교도소에 가기 위해 은행에서 직원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A(40)씨는 지난 6월 25일 낮 12시경 대전 대덕구의 한 은행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을 위협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플라스틱 장난감 칼을 들고 은행 직원을 위협하며 "강도니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은행 직원은 바로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금전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평소 심한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데, 병원비가 없어 감옥에 가면 국가가 치료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은행 #협박 #디스크 #생활고 #교도소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02 19:52:49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드행 열차를 탔다. 후한서에는 강국(康國)으로 기록된 곳이며 서북은 초원의 투르크 지대, 남은 페르시아, 동은 중국. 그 사이의 중개무역지에서 이익이 남는다면 지옥까지 간다는 상인으로 살면서 불교와 이슬람을 전하고 비단도 날랐던 역사를 만들었다. 1990년 여름 이광규 선생을 모시고 고려인 콜호스(집단농장)를 찾았었지만, 이번에는 '베식'(영아용 요람)을 찾아서 아내와 함께 '한달살이'를 위하여 당도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인류학계는 '국민성'이라는 연구주제를 찾았다. 태평양의 수많은 섬에서, 일본군들의 옥쇄와 자결 장면에 깜짝 놀란 종군기자들이 '인간이 어쩌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고 타전했다. 그 질문이 인류학화되었고,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란 일본문화론의 원조가 탄생했다. 핵심은 '변소훈련(toilet training)'이었다. '세 살 이전 요람에서 형성된 인성의 기초'라는 가설이 수립되었으며, 프로이트의 생물학적 본능설과 에릭슨의 사회심리학적 발달설을 넘어선 문화결정론으로서 대전 후 1960년대까지 인류학의 주류를 이루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우리말에도 수긍이 간다. 우즈벡을 포함한 과거 오스만터키 제국의 영역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이 '베식'이라는 영아용 요람이다. 우즈벡 내에서도 서쪽인 사마르칸드나 부하라에서는 타직어가 많이 사용되고 타직어 신문도 발행되고 있다. 그 타직어 신문에 난 '갓바라(베식)' 장인(匠人)에 관한 소개 글도 보았고, 그것을 기초로 대를 이어서 베식을 제작하는 장인의 집을 방문했다. 직사각형의 광주리 같은 형태로 바닥 부분에 약간의 타원형 면처리가 있어서 부드럽게 흔들 수 있다. 얼른 보면 제주도식 애기구덕과 흡사하다. 이 요람의 핵심은 소변기가 부착되어 있고, 아이의 몸을 요람에 고정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누운 바닥면이 공중에 떠 있고, 바닥의 한쪽 편으로 큰 구멍이 있어서 그 사이로 화분같이 생긴 요강(질그릇이나 도기로 제작된 것)이 장치된다. 오줌이 나오는 부분부터 이 요강 사이를 연결하는 파이프처럼 생긴 15㎝ 정도 길이의 목제품(플라스틱으로 제작한 것들도 있음)이 있다. 여아용과 남아용의 형태가 약간 다르다. 오줌이 옆으로 새지 않도록 고안되었다. 아이가 움직이면 파이프의 위치가 흐트러져서 오줌이 옆으로 샐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널찍한 밴드 형태의 천으로 가슴부터 배 부분을 베식의 난간과 연결시킨다. 영아의 몸을 고정시키는 목적이다. 손잡이가 있는 부분에는 아이가 누워서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장식을 하고 장난감을 달기도 한다. 장인의 목각 솜씨가 발휘되고, 그 솜씨와 재질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장인의 안내로 베식이 선물로 제공되는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었다. 가정 형편에 따라서 베식의 치장물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베식은 영아의 외조모가 마련해서 돌잔치 날 선물로 제공한다. 참석한 친척들은 여러 가지 주력(呪力)을 갖고 있는 물건들을 베식의 아래나 난간에 걸어 둔다. 마늘도 있고, 작은 인형 같은 것들도 있고, 금붙이들도 있다. 일종의 부적인 셈이다. 영아가 성장하는 과정에 좋지 못한 사악함이 근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술이다.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즈음이 인생고비의 관문에서 이러한 의례를 한다.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고 다음 관문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인생살이다. 관문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악령 개입의 기회를 배제하기 위한 주술과 주력이 개입한다. 베식에 부속되는 물건들은 영아가 눕는 자리에 까는 요에 해당되는 것들과 몸을 고정시키는 밴드 종류들이다. 천으로 가려진 베식의 안에 그러한 물건들이 가득하게 담겨 있었다. 영아가 베식에 눕혀지고, 요강과 관련 물품들을 장치한 후 조모가 흔드는 요람 속에서 영아는 잠이 든다. 영아가 베식에 누워 있는 동안 수유할 경우에는 어머니가 베식에 다가가서 누워 있는 영아에게 젖을 물린다. 몸을 약간 기울이게 된다. 오시(기름밥)와 리표시카(둥근 빵)를 비롯한 양고기와 과일 그리고 여러 가지 음료의 잔칫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노(老)와 소(少)의 여인들뿐이다. 베식 안에서 잠든 영아를 두고, 잔치에 참석한 여인들이 기립하여 춤을 추는 것으로 잔치가 끝났다. 요람에 고정되었던 영아는 성장 후 어떻게 될까. 필자가 오래전에 번역 출판한 '통과의례(通過儀禮 Les Rites de Passage)'란 서적이 있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아놀드 반 겐넵이 1909년 간행한 인류학 분야의 고전 중에 고전이다. 나는 이 서적이 인생살이를 구조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이론서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인생 역정을 의례라는 차원에서 분석한 탁월한 업적이며, 그의 통찰력은 일본 민속학의 창시자 야나기타 쿠니오에게도 이미 100년 전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분리-전이-통합의 순으로 인생살이가 진행된다는 이론이다. 어머니 자궁으로부터 분리되어 탄생이라는 관문에서 인생고비의 위기를 넘겼다. 그 과정에 삼신할매에게 비손하는 절차가 있다. 영아사망률이 높았던 시절에 한 살을 맞이한다는 것이 큰일이었다. 호적 나이와 실제 나이가 다르게 나타난 사람이 적지 않았다. 왜냐하면 살아남는 기간을 기다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 관문에 우즈벡 사람들은 베식을 중심으로 한 통과의례를 하는 것이다. 부거제(夫居制)를 하는 우리네 풍속으로 보면, 친정으로부터 분리되어서 신행길에 가마를 타고 신랑의 본가로 갔던 시집가는 길, 그것이 분리 다음의 전이 과정이었고 그것만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재행도 하였다. 낯선 시집살이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시집으로의 통합이 완성됐다. 죽어서 가족으로부터 분리되고 조상의 대열에 합류하는 전이 과정에 장례와 상례들이 마련되었다. 모두 고비를 통과할 때마다 필수적인 의례들이 수반되었다. 인생살이는 그렇게 통과해야 하는 관문들이 질서를 갖추어서 존재했다. 지금 우리는 어디를 통과하고 있는가. 인생살이를 인도할 새로운 질서의 창조에 무심한 세태를 걱정한다. 인생살이가 뒤집어졌으면, 뒤집어진 대로 질서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8-05 18:07:39'미래 세대 키우고, 친환경 실천으로 국가의 앞날까지 생각한다.' 대한전선은 1955년 창립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연결된 세상,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비전에는 사람과 공간, 시간의 연결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고 소외 없는 세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성하려는 대한전선의 의지를 담았다. 대한전선은 미래 세대 성장, 지역사회의 발전, 친환경 활동 확대라는 구체적 전략에 맞춰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및 지인 등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평일 근무시간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미래 세대 키우기 앞장대한전선은 2012년부터 '주니어 전기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이 활동은 충청남도 당진시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준다. 도시에 비해 과학적 경험을 얻기 힘든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심어 주기 위해 대한전선 내 직원이 직접 선생님으로 참여하여 진행하는 재능기부 행사다. 대한전선은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한 '목소리 기부' 활동을 2022년 신입사원과 함께 진행했다. 시각장애 및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해 임직원들이 동화책을 직접 녹음하고 기부해 다문화 가정 아동의 언어 능력 발달과 긍정적인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준다. 녹음된 음원은 책을 읽어주는 보조기기와 함께 당진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됐다. 지역사회 어린이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 동화책 만들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입체형 동화책을 직접 제작해 자연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천 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이다. 완성된 동화책은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기부돼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 도구로 사용된다. 2023년 4월 대한전선 신입사원 47명이 직접 참여했으며, 완성된 책자는 당진시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3곳에 기부됐다. 대한전선은 2014년부터 본사가 위치했던 안양시의 비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연을 맺고 매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 지원, 주거 환경 개선, 김장 나누기, 책 나누기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안양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만들기', '주거환경 개선', '추석 마을잔치' 등 주요 시기별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달했다. ■바다 쓰레기 없앤다, 친환경 활동 전사적 실천 대한전선은 2011년부터 당진시와 '1사 1연안 가꾸기 운동' 협약을 맺고, 장고항 해안에서 분기별로 환경 봉사활동을 개최하고 있다. 깨끗한 해안 환경과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이다. 올해 3월에는 당진공장 및 당진전력기기공장 신규입사자 20명이 당진 장고항에서 1사 1연안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다. 신입사원 20명은 장고항 일대를 다니며 비닐, 페트병, 폐플라스틱 등의 해안 쓰레기를 주우며 쾌적한 환경 조성에 동참했다. 최근 대한전선 임직원은 '금개구리'를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당진공장 인근의 당진저수지 생태공원에서 자연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금개구리는 최근 환경오염 및 기후위기로 인해 개체가 극감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임직원들은 쓰레기를 수거하며 쾌적한 환경 조성과 생태계 보호에 앞장섰다. 대한전선은 2022년 12월 멸종위기종 '큰고니'를 위한 먹이주기 활동, 2023년 4월 '금개구리'를 위한 사다리 설치 등의 활동을 진행하며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본사 신입사원들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폐장난감 분해 및 재활용' 활동에 참여했다. 장난감을 분해하지 않고 폐기할 경우, 토지오염부터 대기오염 등 각종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 이에 대한전선 신입사원은 장난감 칼을 분해해 80개가 넘는 부품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유용한 자원을 분류했다. 건전지는 95% 이상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로 구성돼 분리 배출할 경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반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될 경우 심각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 이에 대한전선은 2021년부터 임직원 대상 환경 보호 및 자원 순환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폐 건전지 교환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폐 건전지는 당진시 자원순환센터에 기증해 아연, 망간, 철, 니켈 등의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면서 "단순 재활용의 의미를 넘어 임직원 대상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 의식 확산 기여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매년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20 18:24:28'콩트 천재' 개그맨 이수근이 오랜만에 출연한 '개그콘서트'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21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72회에서는 KBS 18기 개그맨이자 '개그콘서트'가 낳은 스타 이수근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근은 '바디언즈'에 먼저 등장했다. '대장 바디언즈'로 무대에 오른 그는 1호, 2호 바디언즈가 "이수근 선배 같은데?"라고 말하자 "목소리 자동 변조되는 거 아니냐"라고 당황했다. 3호는 "목소리 변조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지압 훌라후프를 하고, 3호와 인공 호흡을 하는 등 여러 몸개그를 선보였다. 3호는 "대장님 나왔는데 이런 식이면 다음 주 한 주 더 할 수 있겠다"라고 반색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뭐야, 오늘 이 코너 마지막이야?"라며 '3호' 정태호의 얼굴을 강제로 공개했다. 또 1호, 2호였던 신인 개그맨 김시우와 남현승의 정체를 밝혔고, "신인이 얼굴 한번 안 보여준 거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수근은 김시우, 남현승의 개인기를 유도하며, 자신보다 지난 3개월 동안 '바디언즈'로 고생했던 신인 개그맨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마음 씀씀이를 보여줬다. '챗플릭스'에서는 애드리브의 마술사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이수근은 '여의도 보석 사우나에서 강호동 팬티 입혀주는 것 봤다'라는 채팅에 "진짜 보신 분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실제로 팬티를 입혀주는 시늉을 해 재미를 더했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KBS2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 중인 박주아, 이재성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박주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프로그램 담당 부장을 맡고 있는데, 지금 KBS 아나운서실에 스타 아나운서가 없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박주아 아나운서의 고민에 이재성 아나운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말자할매' 김영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옆에 후배가 야망이 득실득실하다"라며 "부장님 옆에 있는 사람치고 야망 없는 사람이 없다"라고 지적해 폭소를 자아냈다. '금쪽유치원'은 드라마 '도깨비'를 재해석했다. 그런데 '기쁨이' 홍현호가 공유라는 말에 관객들은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고, 홍현호는 "조용하시게! 나도 아닌 거 알고 있으시게!"라며 "왜 다들 놀리러 왔지? 준비한 게 있는데"라고 섭섭함을 토로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현호는 겨드랑이에 장난감 칼을 꽂고, 객석으로 내려가 한 여성 관객에게 "혹시 이 칼을 뽑고 제 신부가 되시겠어요?"라고 질문했다. 관객은 홍현호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난감 칼을 깊이 찔러 현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미운 우리 아빠', '데프콘 어때요', '그들이 사는 세상', '마지막 출근', '니퉁의 인간극장', '심곡파출소'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웃음으로 치료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4-22 11:18:44[파이낸셜뉴스] 배우 한소희 씨가 류준열 씨와 환승열애설을 부인하며 올린 사진 속 강아지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강아지 이름은 '강쇠'다. 강쇠의 보호자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집 강아지가 갑자기 슈스(슈퍼스타)가 됐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영상에서 한씨가 사용한 칼 든 강아지 사진을 첨부한 뒤 “강쇠가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며 “사진이 퍼져서 얼떨결에 인터뷰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쇠도 몰랐던 팬들도 여럿 존재했다. 심지어 아파트 주민도 (메신저를 통해) 만났다”고 했다. 강쇠는 유기견이었다. A씨 가족이 2009년 임시보호를 하며 인연이 닿아 입양하게 됐다고 한다. 한소희가 올린 사진은 강쇠를 입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쯤 주변에 장난감 칼이 있길래 순한 강쇠 성격과 역설적으로 어울릴 것 같아 쥐여주면서 만들어진 사진이라고 한다. 강쇠는 올해 15~17살로 추정된다. A씨는 강쇠와 보내는 일상을 공유하며 “이번 기회로 강쇠와의 시간을 돌아봤는데, 행복이 사소한 것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다. 언젠간 반드시 헤어져야 하지만, 그 끝까지 함께하자. 우리 좀만 더 오래 같이 살자”고 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4만회를 넘기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에서 짤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게 되니 너무 신기하다” “한소희 덕분에 귀여운 강아지를 알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9 22:57:28[파이낸셜뉴스] 장난을 그만하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야구방망이로 아들의 엉덩이를 수십차례 때린 50대 아버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4단독 이광헌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강의 수강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해 7월27일 오후 8시께 자택에서 아들에게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플라스틱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약 20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아들과 장난감 칼싸움을 하며 놀던 중 아들에게 "그만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말에도 아들이 장난을 멈추지 않자 A씨는 아들에게 이같이 체벌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폭력 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 아동에게 가한 학대행위의 수법, 형태 등에 비춰 피해 아동이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아동학대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은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05 10:59:52[파이낸셜뉴스] MBC가 '당근칼'의 위험성을 보도하며 오자막 사용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담당 기자가 사과했다. 지난 22일 MBC 경남 A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 불찰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A기자는 "원본은 변조된 음성보다 강한 발음이 들린다"라며 "여러 번 듣고도 잘못 인식한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비치길 의도하지 않았다"라며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나 생각도 없었다. 참고로 한 쪽 성별이나 혐오를 지지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도 성장경 앵커는 "어제(21일)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당근칼 주의보' 기사 중 인터뷰 자막에 오류가 있어 바로잡는다"라고 말했다. 성 앵커는 "한 초등학생 인터뷰 중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이 방송됐는데, 재검토 결과 '여자애들도 해요'가 맞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당근칼을 이용한 폭행까지 이뤄진다는 심각성에 집중한 상황에서 발음을 오인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취재 과정을 지켜봤고, 인터뷰 사용 여부도 당사자와 교사의 허가를 거쳤지만, 그럼에도 정확하지 못한 자막을 내보냈다"라며 "인터뷰에 응해준 초등학생과 부모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1일 아이들의 장난감인 당근칼의 위험성을 보도했다. 이때 한 초등학생이 인터뷰에서 당근칼에 대해 설명하면서 "여자애들도 해요"라고 말했으나 자막과 온라인 뉴스 본문에는 '여자애들 패요'라고 표기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3 12:07:27[파이낸셜뉴스] 최근 초·중학생 사이에서 ‘당근칼’이라는 장난감 칼이 유행하고 있어, 학부모들과 교육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칼날처럼 생긴 부분을 칼집에 넣을 수 있게 만든 주머니칼 ‘잭나이프’를 닮았는데, 칼 모양이 당근을 닮았다고 해 ‘당근칼’이라고 불리고 있다. 당근칼은 싼 값에 무인 문구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어 아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칼 형태의 장난감이다 보니 찌르는 행동이 가능해 폭력적인 놀이 문화가 확산되는 것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SNS에는 ‘당근 칼 기술’ ‘당근 칼 돌리는 법’ 등 관련 게시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전모군은 해럴드경제에 “학교에 칼을 가지고 오는 것 자체가 위험해 보인다”면서도 “한 반에 절반 이상 당근 칼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40대 A씨는 “요즘 묻지마 흉기난동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데 왜 이런 장난감이 유행을 하는건지 속상하다”며 “남녀 할 것 없이 아이들이 당근 칼을 휘두르고 돌리며 가지고 논다. 처음에 보고 기겁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근 칼 사용 연령은 ‘14세 이상’이지만,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과 무인 문구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무런 제재가 없어 초등학생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급기야 경기 지역의 한 중학교는 당근 칼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지도해 달라는 안내문을 발송했고,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당근 칼 소지에 대해 유의해 살펴봐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대구광역시 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들이 당근 칼을 가지고 다니면서 장난을 치거나, 놀이 문화가 형성되지 않도록 예방해 달라고 초·중학교에 요청했다”며 “학교에서 당근 칼 소지에 대해서도 유의해서 살펴봐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9 18:06:58[파이낸셜뉴스] 끝이 날카롭고 흉기와 다름없는 재질을 사용하고 있는 '모형 장난감 칼'이 아무런 제재 없이 초등학생들에게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YTN은 청주지역에서 전체 길이 18cm, 합금 재질로 구성된 동남아 전통 도검 형태의 장난감 모형 칼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모형 칼은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 등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제품 대부분은 단순 모형으로 제작됐지만, 끝이 날카롭고 단단한 합금 재질로 구성돼 장난감으로 이용하기 부적합하다. 또 한 손에 쥐고 휘두르거나, 손잡이 부분 고리에 손가락을 넣고 돌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안전사고도 빈번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청주시 한 초등학교에서는 모형 칼을 가지고 놀던 학생에 의해 지나가던 여학생과 남학생이 각각 머리와 왼쪽 팔에 상해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KC 마크 등 기본적인 국가통합안전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충북교육청 측은 매체에 "번에 처음 이런 사례를 확인했다. 이런 사례나 이런 사진들을 통해 위험한 흉기들을 학교나 교육지원청에 안내해서 학교 주변에 판매되는 것을 전수조사해서 판매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8 16:16:18롯데마트가 전국 문화센터 59개점과 홈페이지를 통해 ‘겨울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번 겨울학기에는 연말, 연초 시기에 적합한 강좌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요일 일일 특강을 강화했다. 실제로 토요일 강좌를 1차적으로 확대하였던 지난 가을학기의 경우 직전학기 대비 토요일 강좌 회원수가 30% 이상 증가하며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이번 겨울학기는 토요일 강좌를 가을학기 대비 10% 가량 더 확대해 더욱 다채로운 일일 특강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연말, 연초 맞이 특별한 홈파티를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형마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식품 브랜드의 재료를 활용한 쿠킹 클래스를 선보인다. 사조 ‘안심팜’을 활용한 간단한 홈파티 메뉴부터 ‘칼레스’로 만드는 샌드위치와 무스비 그리고 피자까지 간편하면서도 특별한 홈파티 레시피를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배울 수 있다.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정식품의 ‘구수한 사골육수’를 활용해 설맞이 떡국, 만두전골, 부대찌개 등 따뜻한 국물 요리를 만들어 보는 클래스도 준비했다. 또한 입학이나 새로운 학기를 앞두고 자녀 교육에 궁금증이나 고민이 생긴 부모들을 위한 클래스도 준비했다. ‘생방송 부모 60분’, ‘영재발굴단’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연세 휴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원장 노규식 박사의 온라인 강좌를 개설한다. 어린이를 위한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어른들의 희망찬 새해를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선보인다. 롯데마트 전점에서 12월 23일, 24일 이틀 간 어린이 고객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컬러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착용하고 문화센터를 방문하면 생활용품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한 선물이 걸려있는 ‘크리스마스 롯키데이 사은품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인 고객 대상으로는 1월 2일부터 7일까지 23년 봄학기에 듣고 싶은 강좌를 작성해 응모 시, 점 별 2명을 추첨해 무료 수강 혜택을 부여하는 ‘새해 버킷리스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겨울학기 강좌는 롯데마트 문화센터 전국 59개점 오프라인 매장 및 롯데마트 문화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김정우 롯데마트 문화센터 팀장은 "롯데마트 겨울학기 문화센터가 선보이는 다양한 강좌와 다채로운 이벤트가 고객들의 따뜻한 연말, 연초를 가득 채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강좌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선보이는 문화센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10-28 09: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