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이 수도권을 향한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비해 'K-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방추위에선 △전자전기(Block-I)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및 구매계획 수정(안)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 등도 심의·의결됐다. ■2029년 LAMD 첫 전력화 2033년 마무리 LAMD 사업은 총사업비는 약 2조9494억원이 투입, 적의 장사정포로부터 국가 및 군사중요시설의 대공 방어능력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형 3축체계인 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대량응징보복(KMPR) 중 KAMD에 속해있다. 방사청은 당초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2033년으로 설정했으나, 이날 방추위에선 전력화 시기를 2029~2033년으로 정하는 방안이 공식 의결됐다. 첫 전력화 시점이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겨졌으며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탐색개발을 최초 3년으로 잡았으나 2년으로 조기 완료됨에 따라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라며 "향후 체계개발 단계에서 양산 제품 일부를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제품 생산 일부 비용을 체계개발비로 가져가는 협의를 기획재정부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아이언돔과 동등 이상의 성능을 갖춘 LAMD를 확보함으로써 북한 장사정포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한이 다량의 무기를 집중 사격할 경우 우리 군이 막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전력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 제기됐다. ■K2 전차, 국산 변속기 장착 '파워팩' 완전 국산화 이날 방추위에선 K2 전차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기존에 제작된 K2 전차에는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는데, 2028년까지 생산돼 우리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 전차에는 SNT다이내믹스 제품이 장착될 예정이다. 국산변속기가 적용되면 K2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은 완전 국산화되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 군수지원과 함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나 터키 등도 국산변속기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설정한 K2 전차 1500마력 변속기의 내구도 검사 기준은 320시간이다. 국산 변속기는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 방추위에선 내구도 검사 결과와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국산변속기 적용을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과거 2차 양산 때는 320시간 중 237시간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나 이번엔 307시간 중 문제가 발생해 320시간의 95% 이상이었고, 기존에 나타났던 변속장치 주요 부속품 문제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은 유체감속기를 구성하는 소자의 세부 품질 문제로, 품질관리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군 운용 측면에서 봤을 때 국산이 유리한 측면이 있고, 수출 가능성 등도 고려했을 때 국산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군에) 전력화된 수백여 대는 수명까진 사용할 것이고, 4차 양산부턴 국내산 파워팩으로 전력화할 계획"이라며 "차후에 외산 부분을 국산으로 바꾸는 부분은 기술적 측면에서 어렵지 않고, 군 운용적 측면에서 필요할 경우 별도 논의를 거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전기 · 공대함유도탄-Ⅱ ·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자전 수행체계 연구개발 주관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업체로 변경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4~2032년, 총사업비는 약 1조8489억원이다. 전자전기 사업은 적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원거리 전자전 수행 능력을 보유한 전자전기를 확보함으로써 전시 적 핵심전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대함유도탄-Ⅱ 사업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공대함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공대함유도탄이 개발되면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될 전망이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으로, 약 5641억원이 투입된다. 패트리어트 성능개량 2차 사업은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1년까지로, 약 1조950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기존 1차 사업보다 적 탄도탄 요격 사거리 및 고도가 향상된 PAC-3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수도권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탄도탄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8 17:39:23[파이낸셜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 중인 240mm 조종방사포탄(다연장로켓포)의 성능을 검증하는 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9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검수시험사격의 목적은 자동사격체계의 신뢰도를 검증하고, 최대사거리 67㎞에 대한 조종방사포탄의 명중정확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40mm 조종방사포탄은 '수도권 불바다' 위협에 함께 거론되는 무기체계로 한국군의 전선 부대와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에 해당하는 기존 240mm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추가한 '갱신형' 무기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국방과학원이 유도 기능을 갖춘 240㎜ 방사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4월에 방사포탄 검수시험사격, 5월에 방사포 차량 시운전 등을 공개했다. 또 지난 8월에는 갱신형 240㎜ 방사포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검수시험사격을 진행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방사포탄의 모습은 지난 8월 검수시험사격 공개 때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에는 240mm 조종방사포탄의 최대사거리가 67㎞라고 적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 북한은 이번 검수시험사격 소식을 북한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했지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았다. 북한은 갱신형 240㎜ 방사포를 2024∼2026년 일선 부대에 교체배치한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검수시험사격은 배치를 앞두고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성능 검증과 러시아에 수출·공급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것으로 관측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5월, 8월 검수시험사격을 참관했으나, 이날은 참석하지 않았고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여정 당 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장이 현장 참관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9 15:02:3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3일 차인 21일 오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연습 상황을 점검했다. 권대원 대화력전수행본부장은 윤 대통령에게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에 대해 보고하면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내 파괴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이 "이번 연습 간 일부 예하부대의 실제 사격훈련을 통해 사격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초기에는 장사정포와 미사일기지 제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압도적인 화력대비태세를 주문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우리 국군의 절반이 넘는 약 25만 명의 장병을 지휘·통제하는 부대로서,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전투준비 및 지상경계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에는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로서 한미 지상군 전력을 지휘하는 국가방위의 핵심부대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9년 제1, 3 야전군을 통합해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한 이후 국군통수권자의 최초 방문이다. 이같은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UFS 연습의 성과 있는 시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령부 지하에 위치한 전투작전본부를 방문해 손식 지상작전사령관으로부터 북한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와 UFS 연습 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손 사령관은 "성과있는 UFS 연습으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압도적 지상작전수행능력을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북한이 감히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철저한 연합대비태세를 당부했다. 북한 정권을 겨냥,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이라고 일갈한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의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저들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면서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 도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부처들과 긴밀히 공조해 국가총력전 수행 태세를 확고히 다져줄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한미 장병들이 연합방위태세의 근간이며,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강조, 미군 장병들에게도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투작전본부 내 작전실에서 연습에 참가하고 있는 한미 장병 7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한 윤 대통령은 “절대로 공짜 평화라는 것은 없다”면서 "한미 동맹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 여러분이 깊은 우정을 쌓고 튼튼한 전우애로 무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22 00:46:26[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15일 한·미 공군이 북한이 발사한 저고도 순항미사일 요격과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 등 화력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하는 시나리오로 공대공·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고도의 정밀타격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올 전반기 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계기로 실시됐다. 공군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16, FA-50, F-4E와 주한 미 7공군 소속 A-10, F-16 등 총 40여대의 전투기가 참가했다. 북한 순항미사일 역할을 하는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용 표적탄 발사했다. 그러자 공중에 떠 있던 한·미 연합 전투기들은 각각 AIM-9 '사이드와인더', AIM-120B '암람', AIM-7M '스패로우' 등 수백개의 파편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단·중거리 요격용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을 요격했다. 이후 적이 장사정포를 발사하자 우리 공군 F-15K, KF-16, F-16은 AGM-84H '슬램이알' AGM-65 '매버릭' GBU-31·38 '제이담' SPICE-2000 등 유도폭탄을 투하해 장사정포 진지 등 도발 원점을 초토화했다. 발사한 슬램이알 등 공대지미사일은 각각 1~2.4m의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는 파과력을 갖추고 있다.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제162전투비행대대 소속 강명진 소령(35)은 "한 소티(전투기 1회 출격), 한 소티 모든 임무를 실전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고,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출격해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실사격 훈련을 통해 조종사는 무장운용에 대한 실전적 감각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15 12:14:32[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지난 30일 구미하우스에서 '장사정포요격체계 조립·점검장 신축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70억원을 투자해 완공된 '장사정포요격체계 전용 조립·점검장'은 유도무기 체계조립, 점검장, 모니터링 및 안전관리 시스템 등 최적화된 장비 및 설비를 갖췄다. 장사정포요격체계 개발 완료 이후에도 안정적 품질관리를 위한 핵심 설비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며, 향후 양산까지 활용 가능해 조기 전력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고속의 다표적 대응을 위한 탐지·추적 기능 및 교전통제 역량을 갖춘 최첨단 무기체계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탐색개발을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 시제품 개발을 위한 체계종합을 담당하고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사장은 "국내 최고의 유도무기 전문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명품 장사정포요격체계 개발·양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31 09:19:35[파이낸셜뉴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겸 지상군구성군사령부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한 '대화력전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공개했다. 25일부터 이날까지 주·야 연속으로 '2023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사흘간 일정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번 훈련엔 각급 부대 주둔지·진지 및 포병훈련장 일대에서 병력 5400여명과 화포 300여문·차량 1천여대 등 한미 대화력전 태스크포스(TF) 부대 전력과 한미 공군 전력이 참여하고 있다. 대화력전은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최단 시간 내에 무력화하기 위해 한미 대화력전 TF부대와 지원부대가 감시, 탐지, 타격 임무를 시행하는 작전이다. 지작사는 "적의 장사정포 도발 원점을 조기에 제거하기 위한 타격, 격멸, 지속 지원 등 절차에 숙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엔 한미 연합 감시·탐지 자산으로는 무인기(UAV)와 대포병탐지레이더, 적종팀(적 종심 감시팀), 미군 무인기 '그레이 이글' 등이 있다. 한미 연합 타격 전력으로는 K-9 자주포, 한미 다연장로켓(MLRS) 에이태큼스(ATACMS), F-15K, 미군 공격기 A-10 등이 동원됐다.지구사는 이번 훈련기간 "적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식 동시다발적 기습 포병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연합 감시·탐지자산과 한미연합 지상·공군 타격전력을 통합 운용해 적 장사정포 도발원점을 조기 제거하는 타격·격멸·지속지원 절차 숙달 및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 중인 한미 양국 군은 지구사 대화력전수행본부 통제 아래 △감시·탐지-타격자산 표적유통 △대화력전 합동지휘체계(C4I) 운영 △다영역 대화력전 수행 △TF부대 진지 점령·변환 △적 장사정포 타격 절차훈련 및 실사격 △지속지원 및 생존성 보장 등 각급 부대별 대화력전 임무수행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특히 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 철원과 연천 지역 사격훈련장에서 지작사 예하 포병부대들이 K-9과 K-55A1 장사거리포탄 등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김남훈 지작사·지구사 화력처장(준장)은 "평시에도 지작사 예하 모든 포병부대 및 합동 전력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적의 기습적 포격도발에 대비해 24시간 감시·탐지체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며 "유사시 수도권에 가장 위협이 되는 적 장사정포 위협을 조기에 제거해 국민 생명과 재산을 반드시 지켜낼 수 있도록 한미연합 및 합동 감시·탐지·타격전력과 작전수행체계를 확고히 구축한 가운데 유사시 적 장사정포는 물론 갱도·유개호·탄약고까지 철저히 파괴할 수 있는 임무수행태세와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작사·지구사는 이번 훈련 뒤 사후검토를 통해 대화력전 체계 보완 및 전력발전 소요를 도출하고, 기습적 대규모 포병공격 등 적이 활용할 수 있는 '하마스'식 비대칭공격 양상 분석 및 실질적 대응방안 모색에도 나설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7 11:48:13"우리도 휴전 국가인데, 북한이 공격하면 어떡하나요" 직장인 박모씨(33)는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두려움에 휩싸였다. 북한 장사정포가 우리나라를 겨누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이라는 첨단 요격 시스템을 갖췄지만 하마스가 동시에 퍼부은 미사일 수천발을 다 막아내진 못했다. 박씨는 "만약 북한이 수천발을 쏘아대면 서울은 무사할 지 간담이 서늘하다"고 토로했다. ■ "아이언 돔도 뚫렸는데 우리는...."1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2026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LAMD를 수십기 배치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포격 사태를 지켜본 사람들은 북한이 무차별 도발할 경우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쟁 발발 시 북한은 개전 초 1000여 문의 각종 포에서 시간당 1만6000여발의 포탄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가 퍼부은 로켓 5000발의 약 3배 넘는 규모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은 90% 이상의 요격률을 자랑하지만 하마스의 대량 포격에 뚫렸다. 대학원생 이모씨(30)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 까지 전쟁에 빠져 확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몇 달전 서울 사이렌 소동때도 당황 스러웠는데 남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31)는 "하마스의 선제 공격이 자칫 중국이나 북한에 자극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실제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제 정세에 대해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 합참측 "北 대량 도발하면 한국도 피해 우려"시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국회도 군 당국의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와 군은 이번 중동 전쟁이 어떤 경제적·군사적·외교적 영향을 미칠지 철저히 연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중대 사건이 발생할 때는 정부가 잠을 자지 않고 대비해야 국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다. 정부의 비상한 각오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북한이 하마스처럼 방사포·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량 공격을 감행할 경우 우리나라도 이스라엘과 유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작전 수행 체계의 발전을 약속했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경기도 용인 소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대화력전수행본부를 방문 "대화력전 수행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적이 도발할 경우 수 시간 내에 장사정포병 능력을 완전 궤멸시킬 수 있도록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고 전력화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3-10-11 18:12:05[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 돔’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가운데,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 태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마스 발사한 5000여발 로켓에 기능 못한 '아이언돔' 아이언 돔은 팔레스타인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로켓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무기 체계이다. 90% 이상의 요격률을 자랑하는 아이언 돔은 이번 공격에서 하마스가 발사한 5000여발의 로켓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전국에 10여개의 포대를 배치했으며, 1개 포대는 요격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차량 3대와 타미르 요격미사일, 탐지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시스템, 사격 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 요격 고도는 10㎞에 이른다. 1개 포대 가격은 600억여 원에 이르고 요격용 미사일인 타미르 1발은 6천만 원이 넘는다. 아이언 돔 레이더는 로켓이나 포탄, 미사일 등 분당 최대 200개의 표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이언 돔의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로켓이 ‘벌 떼’처럼 날아온다면 이를 모두 요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하마스는 약 5000여발의 로켓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北 장사정포,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 커.. '한국형 아이언 돔'에 우려 목소리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로켓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군이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 돔’이 북한 장사정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역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한국형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2026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과 수도권에 LAMD를 수십기 배치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북한 장사정포를 요격한다는 계획이다. 전쟁 발발 시 북한은 개전 초 1000여 문의 각종 포에서 시간당 1만6000여발의 포탄을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퍼부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 200여문과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 개 대대 140여 문 등 340여 문의 장사정포가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한다. 이들 장사정포는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이 크고 사거리나 정확도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하는 것도 장사정포 능력을 자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개전 초 북한의 장사정포에 의한 피해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장사정포 발사 원점이 식별되면 즉각 응징할 수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군은 KTSSM(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K-9 자주포 등으로 북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무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특히 300㎞ 이상 원거리에서 장사정포 진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KTSSM-Ⅱ를 2027년 11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블록Ⅲ) 등을 개발해 촘촘한 복합다층방어를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도 구축할 계획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10 07:09:51[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의 지하갱도 파괴 등 임무를 수행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Ⅱ'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이달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입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계획을 공개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그 개량형인 KTSSM-Ⅱ는 KTSSM-Ⅰ보다 증대된 사거리와 관통력을 갖추도록 하고, 특히 생존성과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차량 탑재형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사거리가 180㎞ 수준인 KTSSM-Ⅰ은 북한의 갱도와 방호진지 등 원거리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로서 2014~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해 현재 양산 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에 착수하는 KTSSM-Ⅱ는 최대 사거리가 300㎞를 상회하며,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의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서 운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소요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차질 없이 전력화하고, 방산업체의 정밀 유도무기 연구개발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관리해간다는 계획이다. 정재준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KTSSM-Ⅱ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적 도발 위협 대응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향후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는 명품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SSM-Ⅱ의 시제품 제작업체는 입찰공고, 제안서 평가 및 협상 단계를 거쳐 ADD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KTSSM-Ⅱ 체계개발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되며 주요 방산업체가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18 11:04:07[파이낸셜뉴스] 11일 국방기술품질원(원장 허건영·기품원)은 이날 오전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시험연구원에서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KTSSM의 본격적인 양산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기품원에 따르면 이날 사격시험은 기품원 주관으로 방사청, ADD, 육군,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준비됐다. '품질인증 사격시험'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충족된 국내 개발 유도무기의 성능이 양산품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KTSSM은 지난 2014~19년에 걸쳐 국내개발에 성공했으며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수분 내에 동시·정밀타격하기 위해 만든 유도탄 체계다. 기품원은 KTSSM은 "최고의 정밀타격 지대지 유도무기"라며 "이번 품질인증 사격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양산단계로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책임자인 이종주 방사청 지상유도무기사업팀장은 "KTSSM이 또 하나의 명품무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사업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군의 전력증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격시험을 총괄한 장봉기 기품원 유도탄약센터장은 "국내기술로 만든 KTSSM의 우수한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수출 경쟁력 확보 및 유사 무기체계인 KTSSM-Ⅱ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과 기품원은 사거리 300㎞의 KTSSM-Ⅱ를 개발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11 16: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