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발달장애인 부모·가족 캠프' 1차 참가자를 오는 9월 6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7세 이상 18세 미만의 발달장애인과 가족이며, 발달장애인 부모휴식 지원 사업의 우선 선정 기준(중복장애 여부, 발달장애인 형제 자매 수, 발달장애인 부모의 장애 여부 등)을 따른다. 1차 캠프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온천 휴식, 도예 체험, 이천 선수촌 체험, 놀이공원 관람 등 다양한 휴식과 레저 활동을 지원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경기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용인대학교 장애인스포츠지도자연수원에서 현장 접수 또는 전자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2차 캠프는 9월 23일부터 10월 4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또는 용인대학교 장애인스포츠지도자연수원에서 가능하다. 경기도 서봉자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발달장애인 부모휴식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27 09:23:15[파이낸셜뉴스]대검찰청은 심리적 지배 상태에서 혼인한 지적장애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건 등 4건을 '7월 인권보호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화준, 주임검사 안화연·김대영)는 지적장애인 피해자가 심리적 지배 상태에서 피의자와 혼인하고 수급비까지 빼앗긴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법률구조공단에 의뢰해 혼인무효 소송으로 피해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연계해 일자리를 지원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윤희, 주임검사 이원창)는 구속된 피의자에게 자궁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와 발달장애로 치료 중인 자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긴급복지지원 대상자와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도록 도움을 줬다. 강원지검 원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장인호, 주임검사 조승우·류미래)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사실 만으로 보복 협박한 피의자를 구속해 피해자의 공포를 덜어주고, 피해자에겐 임대주택 지원, 방범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정현승, 주임검사 김정화)는 성폭행 피해자인 18세 소녀 가장에게 긴급생계비 지급, 예술심리치료 의뢰, 국선변호인 선임 등 진행한 점이 인권보호 우수사례로 뽑힌 배경이 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7-24 10:44:22[파이낸셜뉴스] 장윤정, 도경완 부부와 자녀 도연우, 도하영 남매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눔을 실천,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10일 장윤정과 도경완 가족이 총 770여점의 물품을 장애인 일터인 굿윌스토어에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굿윌스토어는 기증품 수거부터 분류, 가공, 포장, 판매 등 모든 과정에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참여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업재활시설이다. 이번 기부는 장윤정-도경완 부부 뿐만 아닌, 두 사람의 자녀인 도연우, 도하영 남매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두 남매는 엄마와 아빠를 따라 자신들이 아끼는 책과 인형 등을 기쁘게 기부하며 장애인 사랑을 실천해 감동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장윤정-도경완 가족이 기부한 물품은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전액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직원들의 월급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장윤정, 도경완 가족은 오래 전부터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윤정은 작년 생일을 맞아 취약계층 장애아동과 저소득가정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으며, 도경완은 2021년 유튜브 ‘도장TV’ 수익금 5000만원을 기부하며 장애아동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굿윌스토어를 통해 또 한 명의 장애인이 일할 수 있도록 기부로 동참해주신 장윤정, 도경완 님 가정에 감사드린다”며 “부모님을 따라 나눔을 실천한 연우 군과 하영 양의 귀한 마음도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24 11:00:47[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난 27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교구 제작'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8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시각장애인의 체계적인 점자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룹 임직원과 가족 100여 명이 참여해 점자교육 교보재를 제작했다. 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이 제작한 ‘휴대용 점자 교구’는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달된 점자 교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초재활 교육’ 및 ‘한글점자 교육’ 등 점자를 처음 배우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교보재로 사용된다.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은 연간 500여명에 달하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점자 교육을 포함한 재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2023년 점자 사용 능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10명중 4명이 점자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점자 문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28 12:00: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360도 돌봄 중 하나로 '어디나 돌봄'에 해당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사업과 가족돌봄 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돌봄 사업 대상자 60명, 가족돌봄 사업 대상자 210가구를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돌봄 사업과 가족돌봄 사업은 경기도의 종합 돌봄 정책인 '360도 돌봄' 서비스로, 소득 제한을 두지 않고 위기상황에 놓인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돌봄은 도전적 행동이 심한 경우나 2개 이상의 중복 장애가 있거나 혹은 일상생활이나 의사소통, 행동 중 2개 이상 기능이 제한된 사람이 대상이다. 맞춤돌봄 사업 대상자에 선정되면 경기도에서 파견된 최중증 발달장애인 전문인력으로부터 월 최대 50시간의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이용 3일 전까지 누림센터 누리집,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용 시간, 이용 사유 등을 작성해 맞춤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1:1로 지원을 받는 경우 월 최대 50시간이 가능하며, 도전적 행동이 심한 경우 2:1로 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2:1 돌봄의 경우 월 최대 10시간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전문인력' 3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복지혜택에서 배제되고 돌봄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10가구를 가족돌봄 사업 대상으로 발굴해 월 40만원의 가족생활수당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장애인활동지원 및 복지서비스를 이용중인 자를 제외하고 신청이 가능하다. 가족생활수당 지원 외에도 도는 지역사회서비스와 연계해 가족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돌봄 및 가족돌봄 사업은 경기도에서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 발달장애인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은 오는 22일까지 소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 선정은 도전적 행동의 여부나 가구 환경 등에 따른 별도의 선정 기준에 따라 도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과 관련된 문의 사항이 있는 경우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4 09:25:59[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개인 일정으로 공항을 찾은 한 새내기 경찰관이 뛰어난 눈썰미로 실종된 중증 장애인을 발견해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냈다. 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라지구대 소속 이유지(27) 순경은 전날 오후 1시30분께 제주국제공항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40대 중증 장애인 A씨를 발견해 경찰서에 인계했다. 당시 휴무였던 이 순경은 개인 일정으로 제주국제공항을 찾았다. 그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 2층에서 대기하던 중 화장실 부근에서 서성이는 A씨를 발견했다. 이 순경은 A씨를 보자마자 전날 야간근무를 하며 숙지했던 관내 미 종결된 주요 신고 내용을 떠올렸다. 앞서 이 순경은 지난달 13일 새벽 제주시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이 끝났는데도 관객 1명이 나가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관객이 A씨였고, 이 순경은 그를 부모에게 인계했다. 이 때문에 이 순경은 실종 대상자 명단에 있던 A씨의 이름과 인상착의 등을 기억한 것이다. 이 순경은 자신이 경찰관임을 밝힐 경우 A씨가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곧장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보호자에게 인계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보호시설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난달 28일 사라진 뒤 이달 4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며 "새내기 순경 덕에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던 실종자를 무사히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순경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7 11:00:0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전남지역 1만3815명에 달하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남도는 올해 354억원을 들여 일상·사회생활이 어려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일상적 사회활동 참여 및 권리 보호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5.7% 증가한 규모다. 주요 사업으로 △발달장애인이 낮 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잘 보내도록 주간·방과 후 활동서비스 지원(172억원) △18세 미만 중증장애 아동의 발달재활서비스 지원(111억원) △장애아가족 양육 지원 사업(35억원)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입원 등 긴급 돌봄서비스(11억원) △발달장애아 부모-가족 지원(25억원) 등을 추진한다. 주간 활동 서비스는 친구·동료 만나기, 음악·미술·문화활동, 요리, 운동 등 생활에 필요한 것을 배우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18세부터 64세까지 월 132시간에서 최대 176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방과 후 활동 서비스는 6세부터 17세까지 청소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자립 준비 및 취미·여가활동, 직업탐구 등의 서비스를 월 66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18세 미만 뇌병변·지적·자폐성·청각·언어·시각 장애아동의 발달재활을 돕기 위해선 지난해 대비 750명 늘어난 4386명의 중증 장애인에게 발달재활서비스(바우처) 지원금으로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 중증장애아동 가족 구성원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고 가족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선 중증장애아동 돌봄서비스를 연 960시간에서 연 1천80시간으로 확대하고, 수행기관도 1개소에서 동·서부권 2개소로 확대한다. 대상은 18세 미만 중증장애아동을 둔 가정으로, 기준중위소득 120%이하인 경우 전액 지원한다. 전남도는 또 발달장애인이 학대, 성범죄, 경제적 착취 등 피해를 입었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경우 신고 접수부터 현장조사, 수사 의뢰 및 보호조치 등 장애인 권리를 지키도록 권리구제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의사결정 능력 부족으로 어려운 성인 발달장애인에게는 공공후견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돕고,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및 보호자가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양육하도록 전문적인 정보와 교육을 지원하는 부모교육도 실시한다. 전남도는 아울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발달장애인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력, 보성군과 영암군 2개 지역의 발달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장애 특성, 장애인 및 가족의 하루 일과, 주된 돌봄자의 특성, 서비스 이용 현황 등을 조사하는 생활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힘들 때 도움을 주도록 도내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발달장애인 돌봄 지원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남지역 발달장애인은 총 1만3815명이며, 지적 장애인은 1만2613명, 자폐 장애인은 1202명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0 09:28: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운영, 최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에게 돌봄 수당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어디나 돌봄'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장애 당사자와 보호자, 현장 전문가들 100여명과 함께 '어디나 따뜻해지는 봄 토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디나 돌봄' 사업을 발표했다. '어디나 돌봄'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 360° 돌봄'의 세 번째 정책이다. '360° 돌봄'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경기도의 정책으로, 연령·소득과 무관하게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기관·가정, 야간·주말 어디서나 장애인 맞춤 돌봄을 제공하는 '어디나 돌봄'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어디나 돌봄'은 돌봄 욕구가 있음에도 그간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이다.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운영, 최중증 전문인력 양성 및 맞춤 돌봄, 최중증 장애인 가족돌봄 수당으로 구성된다. 도는 세부 지원체계 구축 후 내년 4월부터 전액 도비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장애돌봄 야간·휴일 프로그램 운영'은 야간과 휴일에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애인복지관 또는 교육지정기관 등을 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프로그램은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 체육활동, 자조모임 지원 등 특성에 맞게 구성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도는 교육을 통해 해당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돌봄 수당을 지급해 활동지원사나 장애인 시설·기관 종사자에게 최중증 발달장애인 맞춤 돌봄을 독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장애인복지기관 이용이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이 속한 가정에 가족수당을 지급해 최중증 장애인 가족의 돌봄으로 인한 심리적 소진을 예방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0월 18일 '360° 돌봄' 가운데 첫 번째 돌봄 정책인 '누구나 돌봄'에 이어 지난 6일 두 번째 돌봄 정책인 '언제나 돌봄’', 7일에는 세 번째 돌봄 정책인 '어디나 돌봄' 정책을 모두 발표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7 13:21:07[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깨비증권과 함께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문화공연 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문화공연은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소리없는 코미디 공연(대사가 아닌 몸짓 등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진행되는 공연)인 ‘옹알스’를 선정했다. 청각장애인과 가족 그리고 후원자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년 보건복지부 ‘전국 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은 약 42만명으로 전체 장애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유형이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장애가 아니다 보니 사회적 인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KB증권에서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깨비증권과 함께 소리 없는 세상에 울림을’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랑의 달팽이(청각장애인 지원 NGO)와 협업해 이루어졌다. 공연 장소 옆에 홍보부스를 운영해 인식개선 캠페인과 신규 후원자를 모집했고, 사랑의 달팽이 뉴스레터 구독자 2만7000명 대상 캠페인 홍보 및 적극적인 인식개선을 유도했다. 또한, KB증권에서는 공연관람 및 인식개선 캠페인에 참여하는 관람객 수만큼 사랑의 달팽이 ‘청각장애인 소리동행 지원사업’에 KB증권 별도 후원금 기부를 진행한다. 소리동행 지원사업이란, 청각장애인의 생애주기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욕구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으로, 청각장애인의 소리 여정에 동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후원금을 통해 청각장애인 아동들에게 포괄적인 언어재활치료 및 사후관리가 지원될 예정이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인식 개선은 물론, 문화 접근성 향상은 우리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라며, “이번 청각장애인 지원 문화공연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문화 및 사회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1-13 11:51:48[파이낸셜뉴스] "네가 참 고생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시각장애인과 함께 걷는 안내견에게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격려를 보낸다. 안내견이 자유롭게 산책 중에 냄새를 맡거나 뛰고 싶은 본능을 억누르고 '희생'한다고 생각해서다. 29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따르면 안내견의 삶은 희생이 아니다. 안내견들은 어린 강아지의 사회화를 담당하는 '퍼피워킹' 가정에서부터 파트너인 시각장애인, 또 안내견에서 은퇴한 뒤 자원봉사 가정에서 체계적인 관리와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다. 이들의 사랑과 칭찬, 보상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이에 안내견의 평균 수명이 13.9세로 같은 견종보다 약 1년 정도 오래 산다는 연구 기록도 있다. 안내견은 헌신이라는 사명감보다 자신의 가족인 시각장애인이 자신에게 맛있는 먹을 것과 안전한 잠자리, 그리고 무한한 애정을 주기 때문에 좋아하고 곁을 함께 걷는다. 안내견에게 '파트너가 앞이 보이는가 보이지 않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교감하며 걸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즉, 안내견이 시각장애인과 함께 걷는 '일'을 하고 '보행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의 편견이라는 설명이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안내견 '바다'를 분양한 후 30년 간 총 280마리를 분양했고,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들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다. 세계에서 하나 뿐인 기업이 운영하는 안내견학교다. 안내견학교에서 은퇴한 안내견 '해담이'도 매일 자원봉사자와 북한산 자락길과 홍제천을 산책하면서 하루 종일 자연을 즐기며 배불리 먹고 편안히 잠들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단순히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안내견이 이끄는 대로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시각장애인이 내비게이션처럼 목적지를 정하면 안내견은 마치 자율주행차처럼 시각장애인이 지시하는 방향에 따라 장애물을 피해 시각장애인이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똑바로 갈 수 있게 돕는다. 이에 이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함께 걷는 '원팀'이자 가족이다. 시각장애인 김인성씨도 "안내견은 나의 가족이자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말한다. 단풍이와 걷고 있을 때 어느새 한 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여유도 부릴 정도다. 물론 안내견이 되는 과정이 쉽다는 얘기가 아니다. 안내견은 태어난 지 9주께 안내견을 훈련하는 자원봉사 가정 '퍼피워킹'에서 돌보면서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 안내견 종합평가에서 합격하면 14개월부터는 안내견 학교에서 본격적인 안내견 훈련과 정에 돌입한다. 안내견 학교에서는 최대 8개월 간 훈련을 받는다. 도로, 상가, 교통수단에서 기본훈련, 복종훈련, 위험대비 훈련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통과율은 약 35% 안팎에 그친다. 안내견이 파트너인 시각장애인을 만나는 것은 23개월, 만 두 살이 다 돼 갈 즈음이다. 이 때 시각장애인의 성격, 직업, 걸음보폭이나 속도, 생활환경과 안내견 특성을 고려해 안내견 학교에서 적합한 파트너를 연결한다. 이후 4주 간 파트너와 안내견은 동반 교육을 받는다. 안내견 학교에 합숙하며 2주 간 함께 교육을 진행한 뒤 시각장애인의 집이나 거주지에서 현지교육을 2주 간 더 받는다. 안내견 학교는 안내견 활동과 사후관리도 진행한다. 1년에 두 번씩 훈련사가 가정을 방문해 안내견의 보행을 점검하고 건강도 확인한다. 월 1회 정기 전화 상담도 운영하지만 수시로 필요할 때 학교에서 대응한다. 안내견의 은퇴는 만 7세 이후로 보통 만 8세 전후로 은퇴해 자원봉사 가정에 맡겨진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9-27 16:3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