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3성급 호텔 '장애인 객실'에 묵은 한 손님이 창문 너머로 설치된 수십대의 실외기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잠을 설쳤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A씨는 가족과 함께 인천의 한 호텔을 방문했다가 남은 방이 없어 장애인 객실에 묵게 됐다고 한다. 호텔 측에서는 이 장애인 객실에 대해 '창문에 시트지가 붙어 있다'고 안내했고, A씨 가족은 해당 객실에 묵게 됐다. 그러나 A씨 가족은 밤새 심한 진동과 소음으로 잠을 설쳤고, 호텔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호텔 직원은 "실외기 소리인 것 같기도 하니 창문을 꼭 닫아보시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호텔 직원의 조언을 듣고 A씨는 창문을 닫았지만 소음은 계속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잠을 설친 A씨는 다음날 아침 창문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창문 밖에는 수십대의 실외기가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호텔 측에 "이 같은 중대한 결점을 숨기고 객실을 판매한 건 사기 아니냐"고 따졌으나 호텔 측은 "이미 숙박했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소음 관련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고, 시트지는 실외기를 가리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A씨는 '사건반장'에 "장애인은 실외기 수십대가 창문 앞에 있는 곳을 이용해도 되는지, 또 장애인실은 왜 창문을 가려야 하는지도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09:48:45【파이낸셜뉴스 연천=강근주 기자】 연천군이 오는 20일 고대산 자연휴양림에 장애인 객실을 개장한다. 연천군은 장애인 등 건강약자가 손쉽게 산림을 접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약 3억원을 투입해 전용면적 50㎡(1동) 규모 장애인 객실 공사를 완료했다. 장애인 객실 정원은 6명이며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출입문 단차제거, 자동문 등이 설치돼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 예약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우선 예약제로 운영해 장애인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홍현달 산림녹지과장은 17일 “고대산자연휴양림에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점차 확충해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산자연휴양림 무장애 및 치유숲길 공사는 오는 10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연천군은 공사를 마치면 다양한 계층의 숲 체험 접근성이 개선돼 이용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8-18 06:18:24[파이낸셜뉴스] 장애인 전용 객실을 보유한 서울 소재 숙박 시설은 6.7%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버스정류장·지하철역 관광약자를 위한 안내 서비스는 86.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 내 관광지에는 장애인용 화장실 설치율은 높으나 여전히 수유실, 음성·수어 해설 등 관광약자의 편의를 위한 시설 및 서비스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은 관광약자들의 서울관광활동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유니버설 관광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소재 관광숙박시설 104곳, 버스정류장 15곳, 지하철역 40곳, 관광지 20곳 등을 대상으로 관광약자를 위한 환경을 현장 모니터링 형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장애인 객실 설치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객실 설치 기준은 전체 침실 수 또는 객실의 3% 이상이다. 장애인 객실이 있는 숙박 시설의 경우 출입문의 단차 없이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객실은 84.6%로 많은 편이나, 휠체어가 통과할 수 있도록 유효폭이 0.9m 이상 되는 출입문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은 26.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 객실의 활동 공간을 조사한 결과 화장실/욕실의 크기나 침실의 크기가 휠체어 활동 공간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은 약 30% 수준이었다. 서울 시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 같은 여객시설 모니터링 결과, 이러한 시설들은 관광약자를 위한 환경이 충분히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정류장의 위치 감지를 돕는 점형블록과 버스 운행 현황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운행안내판설치 비율은 각각 86.7%로 대부분의 버스정류장에 설치되어 있었다. 지하철역 내 개찰구 시각장애 유도표시 설치율은 97.5%, 승강장 가장자리 점형블록과 승강장 휠체어 사용자 승차 위치 표시는 각각 100%와 97.5%로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서울시 내 관광지의 관광약자 대상 시설·서비스 제공 비율 조사 결과 장애인/다목적(가족) 화장실은 95%로 대부분 설치가 되어 있었고, 유아차·휠체어 등 대여 서비스는 60%, 장애인 주차장은 55% 수준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유실·임산부·유아 휴게실, 시청각 장애인용 음성·수어 해설,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 등의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지는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의 첫 관문인 안내데스크/매표소 역시 높이가 낮거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시설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 팀장은 “관광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관광활동을 할 수 있는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서울관광재단에서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 유니버설 관광시설 인증제 운영 등을 통해 관광약자의 여행편의를 위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19 08:09:19【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장애인 우선 예약 객실'을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14개 자연휴양림에서 21개 자연휴양림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휴양림관리소는 지난 2008년부터 일반인보다 우선해 예약할 수 있도록 유명산자연휴양림 등 14개 휴양림 20객실을 '장애인 우선 예약 객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년부터 용화산자연휴양림 등 7개 자연휴양림에 '장애인 우선 예약 객실' 10객실이 추가돼 모두 21개 자연휴양림에 30객실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아세안자연휴양림의 1객실은 아세안 10개 회원국 고객을 위한 정책적 배려로 시행하는 시범운영기간(2016년 6월 30일까지)동안 제외된다. 장애인 우선 예약 객실 신청은 국립자연휴양림 누리집(www.huyang.go.kr)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신청 자격은 '장애인복지법' 제32조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과 국가유공(상이)자, 민주유공(부상)자이다. 신청 자격에 해당하는 고객은 객실과 상관없이 등급에 따라 비수기 주중에 한해 최대 50%의 객실 요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장애인이 산림휴양의 다양한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장애인 시설 확충에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국가기관으로서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15-12-29 14:18:04【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예움터 마을, 이육사 문학관 모두 함께 즐겨요!' 안동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5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에 예움터마을, 이육사문학관을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년 연속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관광객이 제약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이번 공모에는 전국 35개 지자체가 86개소에 이르는 관광지를 신청해 사업 추진 이래 역대 최대 신청률을 보였다. 권기창 시장은 "관광거점도시 안동의 숨겨진 매력을 소외 계층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안동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열린관광지로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열린 관광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초부터 공모사업을 준비했다. 높아진 공모의 문턱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사업 의지와 탄탄한 사업계획을 높이 평가받아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지자체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16년 통합 개관한 예움터마을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고택, 정자, 재사 등 7개 동의 전통 건축물들을 개선한 고품격 고택숙박시설과 유서 깊은 안동지역 고택들을 재조명해 전통미에 서비스와 콘텐츠,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더해 단장한 안동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복합 문화공간이다. 이육사문학관은 2004년 이육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안동시에서 육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 설립했으며, 육사의 독립정신과 업적을 알리고 있다. 한편 2024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으로 선정된 월영교, 선성현문화단지 일원은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 선정된 예움터 마을, 이육사 문학관은 내년 국비 5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0억원으로 본격 사업에 착수한다. 예움터 마을에는 △보행로 개선 △무장애 특화 고급 객실 리모델링 등 인프라 개선 △예움터 마을 황토길 맨발체험 프로그램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육사 문학관에는 △장애인 주차장 정비 △무장애 특화 객실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 △청포도사생대회와 연계한 문학 읽어주기 해설 프로그램 △어울림 문화예술학교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1-01 08:57:01[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4일 대전 대덕구 신일동 엔젤로보틱스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새로운 버전 '워크 온 슈트 F1'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워크 온 슈트 F1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엔젤로보틱스 CTO) 연구팀이 2015년부터 연구해온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척수손상의 정도가 완전 마비 등급(ASIA-A) 수준을 대상으로 한다. 연구팀은 2016년 워크 온 슈트 1 버전 개발 이후 2020년 4 버전을 발표하면서 보행 속도를 비장애인 수준인 시속 3.2㎞까지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로봇들은 여타 웨어러블 로봇들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 착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워크 온 슈트 F1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타인의 도움 없이 로봇을 착용할 수 있도록 전면(前面) 착용 방식으로 설계됐다. 로봇이 휴머노이드처럼 스스로 걸어와 사용자에게 안겨 착용되는 방식이다. 무게 중심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착용자가 잘못해서 밀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구현됐다. 로봇의 부품 기술은 대부분 국산화하고 성능도 향상됐다. 엔젤로보틱스와 협업해 모터와 감속기, 모터드라이버, 메인 회로 등 주요 부품을 개발했고 모터와 감속기 모듈의 출력 밀도는 기존 기술에 비해 2배, 모터드라이버의 제어 성능은 해외 기술 대비 3배 높은 성능을 달성했다고 KAIST 연구팀은 설명했다. 웨어러블 로봇 본연의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직립 상태에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지팡이 없이도 몇 걸음이 가능하다. 워크 온 슈트 F1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장애인을 위한 생체 공학 보조 장치 경진대회인 '제3회 사이배슬론 대회'에 출전한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열린 제2회 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바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이 대회에 전체 26개국의 71개 팀이 참여하며, 웨어러블 로봇 종목에선 태국·네덜란드·스위스·그리스 등의 7개 팀이 겨룬다. 웨어러블 로봇 종목은 휠체어나 자전거 등 안정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다른 경기와 달리 선수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 해 '아이언맨 대회'로도 불린다. 올해 대회는 지난 대회와 비교할 때 미션 수가 6개에서 10개로 늘고, 난도도 높아졌다. 기차 객실과 같은 좁은 좌석에 앉았다 일어나기, 계단 난간 잡지 않고 오르내리기, 짐 들어서 옮기기, 옆 경사와 징검다리 걷기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공 교수는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해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00여곳의 병원에서 뇌성마비·파킨슨병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재활치료에 활용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인공지능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6:16:31【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고려와 조선 두 왕조의 건국 설화를 담은 전북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자연휴양림에 산림휴양관이 정식 개장한다. 10일 임실군에 따르면 준공을 마친 성수산 산림휴양관이 시설보완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11일부터 손님을 맞는다. 성수산 산림휴양관은 기존 개인 소유 자연휴양림을 매입해 노후 시설물을 철거 후 산림휴양관 본관 신축과 별관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했다. 휴양관 본관은 지상 3층 규모로 1층은 세미나실과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 2개, 2층과 3층 각각 5실씩 총 12실로 구성됐다. 별관에는 최대 10명 수용 가능한 객실도 보유하고 있어 단체 이용객들에게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숲속의 집 5동, 야영지원센터 1동, 야영사이트 10개 등을 조성했다. 성수산 숲속야영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세모형 집과 매립형 야영 지원센터다. 건물 형태에 따라 이름 붙여진 세모의 집과 네모의 집은 각각 23평과 15평으로 최대 6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심민 임실군수는 “고려 태조 왕건 및 조선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드려 왕이 됐다는 건국 설화를 지닌 성수산을 찾는 방문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라며 “성수산에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만들어 놨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성수산의 좋은 기운을 얻어 원하고 바라시는 일들이 모두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0 17:16:44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펫 동반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앤리조트가 ‘세계 안내견의 날’을 맞아 안내견과 시각 장애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제주도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안내견의 날’은 1992년 비영리단체인 세계안내견협회(IGDF)가 안내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정한 날로 매년 4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 동안 소노인터내셔널의 자발적 참여로 성사됐다. 초청된 가족들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반려동물 특화 편의시설을 보유한 소노캄 제주 리조트를 방문해 3일간의 여정을 즐겼다. '펫 플레이 그라운드' 야외 공연 관람을 비롯해 동백동산 사운드 워킹 체험, 진지향 수확, 모노레일 탑승, 제주식품대전 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소노캄 제주 객실 2박과 ‘셰프스키친’ 조식 뷔페 및 야외 바비큐 식사, 펫 브랜드 '프롬한라'와 '프루티바스켓'에서 제공하는 안내견 선물, 소노수의재단 소속 수의사의 안내견 건강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세계 안내견의 날을 맞아 안내견들의 역할과 책임감을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뜻 깊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24 13:35:08[파이낸셜뉴스] 숙박업소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해 투숙객들을 몰래 촬영한 중국인이 2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이영광 안희길 조정래 부장판사)는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씨(28)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1심은 징역 2년을 선고했었다. 재판부는 "A씨의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지만, 2심에 이르러 신원이 밝혀진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했고 국내에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작년 4∼9월 서울 관악구 모텔 3곳 7개 객실 환풍구와 컴퓨터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뒤 120여차례에 걸쳐 투숙객 236명의 나체와 성관계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8 18:32:54【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취약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며 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7월 전국 유일의 직영 주거복지센터를 개소한 이후 주거취약계층의 이사와 정착을 돕고, 환경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협력해 주거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가구별 주거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책을 가동, 시민 모두가 안정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 주거취약가구 이주·정착 지원2022년 국토교통부 '주택 이외의 거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44만3126가구, 고양시 기준 6983여 가구가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비닐하우스, 숙박업소 객실 등 주택 이외의 불안정한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주거사다리 사업)을 통해 비정상적인 거처에 3개월 이상 거주한 288가구, 위기 상황으로 주거지원이 필요한 86가구 등 총 374가구가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했다. 또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이사를 못 가는 일이 없도록 생필품 구입 비용을 가구당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4가구에 냉장고, 세탁기 등 생필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비정상거처 거주자 이사비 지원사업'으로 주택이 아닌 거처에서 공공·민간임대주택으로 이사하는 153가구에게 가구당 이사비 40만원을 지급했다. 주거 정보가 부족하거나 이주 절차가 힘들어 주거 상향을 포기하는 취약계층에게는 주택 물색 과정에 동행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지원이 이뤄진다. 지난해 민관 협력으로 176가구 집수리… 맞춤형 환경 개선고양시는 저소득가구 장애인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주택 개조를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주택개조사업'은 소득 수준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이하인 장애인 가구에 △개방형 싱크대 설치 △출입문 단차 제거 △안전 손잡이 설치 등 공사비용 중 가구당 380만원까지 지급한다. 또한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의 창호·문·보일러 교체와 LED 조명 설치 등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돕는 ‘햇살하우징 사업’,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저소득 아동가구의 환경·위생을 개선하는 △아동주거 빈곤가구 클린서비스 사업, 기초연금 수급 노인 가구의 주거나 안전시설 보강 등을 지원하는 △어르신 안전하우징 사업 등도 함께 실시한다. 이밖에 고양시지역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에어컨, 세탁기를 청소하는 ‘주거취약계층 홈 케어 지원사업’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민관 복지자원을 활용하여 지난해 총 176가구에 대해 집수리를 지원,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간편 집수리 교육’,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등 주거복지 서비스 적극 추진고양시는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주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위한 ‘간편 집수리 교육’은 실리콘, 전기·수전 수리, 공구 사용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이 이뤄진다. 호응도가 높은 집수리 교육은 지난해 6회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10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주거 문제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행정복지센터· LH·한국부동산원 등과 함께 ‘찾아가는 주거복지 이동상담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자연재해, 강제 퇴거, 파산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에게는 3~6개월의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희망더하기주택’ 5호가 마련돼 있다. 지난 2월에는 시민 주거복지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사)한국주거복지포럼에서 주최한 제10회 주거복지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고양형 주거복지 사업 운영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동환 시장은 "시민들이 주거문제에 대한 고민을 덜고,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복지 증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01 09: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