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동그룹이 인공지능(AI) 가정용 재배기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동은 18일 자사 스마트파밍 기술을 접목한 AI 가정용 재배기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박람회 CES에 앞서 출품작 중 부문 별로 디자인, 기능성, 혁신성 등이 우수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동은 창사 이래 처음 'CES 2025'에 참가하는데, 이에 앞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나서기 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구체적으로 대동 AI 가정용 재배기는 '푸드&애그테크' 분야에서 인공지능 환경 제어와 개인 건강 맞춤 푸드 서비스 등 가정에서 누구나 자신에게 필요한 작물 재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과 주방 가전 일체형·인체공학적 디자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작물의 고유한 기능 성분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 증진 재배 기술도 혁신적이란 평가다. 해당 제품은 재배기 내 카메라가 씨앗 캡슐을 자동 인식해 온도, 습도, 조도 조절과 영양액 등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식물 맞춤형 환경 제어 기술을 갖추고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물의 생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손쉽게 수확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절약형 LED와 공기청정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 공학도 탑재했다. 대동은 AI 가정용 재배기가 스마트 파밍 사업을 확산 전개하면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농업 데이터 수집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배기로 도시 초보 농업인이라도 손쉽게 작물을 재배해 농업의 즐거움과 가치를 경험하게 하고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나아가 상용화로 얻어지는 농업 데이터로 스마트 파밍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내 농업 시설인 식물 공장이나 스마트 온실 등 작물에 맞춰 최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게 해 생산비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나영중 대동 P&Biz 개발부문장은 "스마트 파밍 기술로 재배기가 사람 관리 없이도 알아서 작물을 재배하고, 식물 기능 성분 증진까지 가능한 모델"이라며 "대동이 AI를 기반해 농업의 미래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농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18 15:00:05[파이낸셜뉴스] 올해 벼 재배면적 감소와 병충해 피해 등 영향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2%가량 줄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000t으로 지난해(370만2000t)보다 3.2% 감소했다. 생산량은 2022년(-3.0%), 2023년(-1.6%)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은 2020년(-6.4%) 이후로 가장 컸다. 재배면적은 69만7713㏊(헥타르·1만㎡)로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올해 재배면적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다. 재배면적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감소세다. 쌀이 잉여 작물이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을 통해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벼멸구 등 병충해 피해로 단위당 생산량도 줄었다. 10a(아르·100㎡)당 생산량은 514㎏으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했다. 벼 낟알이 익는 등숙기(9∼10월)에 집중호우, 고온으로 병충해 피해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0만9000t)이 가장 많았다. 충남(70만6000t), 전북(54만5000t)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발표한 '쌀 예상 생산량조사 결과'에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1.2% 줄 것으로 전망했으나, 당시보다 벼멸구 피해가 전국적으로 커지면서 감소폭이 3%대로 확대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5 15:41:31[파이낸셜뉴스]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격 급등 배경에는 기상 악화로 인한 재배 면적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추 재배 면적은 1억2998만㎡로 지난해 1억3152만㎡ 대비 1.2% 감소했다. 무 재배 면적의 감소 폭은 더 컸다. 2024년 무 재배 면적은 5003만㎡로 전년 6207만㎡ 대비 19.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재배 면적 감소는 여름과 초가을 동안 기상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추 정식기(7~9월)에는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가 전국 기준으로 27일에 달해 작물 생육에 큰 부담을 줬다. 지난해 같은 시기 13.1일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아진 수치다. 9월에는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24만1200㎜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잦은 비가 내렸다. 폭염과 잦은 강수는 배추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며 재배 면적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무 역시 파종기(7~9월) 동안의 기상 악화로 타격을 입었다. 33도 이상 폭염 일수와 집중호우로 인해 파종이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재배 면적이 대폭 줄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각각 6340만㎡와 6207만㎡였던 무 재배 면적은 올해 5003만㎡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배추와 무의 재배 면적 감소는 두드러졌다. 배추의 경우 최대 생산지인 전남에서는 2023년 3100만㎡에서 올해 3017만㎡로 줄어들어 2.7% 감소했다. 충북은 2213만㎡에서 1998만㎡로 9.7% 감소했으며, 경기도는 983만㎡에서 883만㎡로 10.1% 줄었다. 무 재배 면적 역시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주요 생산지인 전북은 1289만㎡에서 969만㎡로 24.9% 감소했으며, 강원도는 601만㎡에서 417만㎡로 30.7%나 줄어들었다. 전남 역시 976만㎡에서 704만㎡로 27.9% 감소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배추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중순부터 강원, 경기, 충북, 경북에서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이유다. 실제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은 9월 중순 9537원에서 10월 상순 8299원, 지난 29일 3674원으로 떨어졌다. 1포기 소비자 가격은 9월 하순 9581원에서 10월상순 8947원 전날 29일 6627원까지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완화를 위해 배추와 무는 12월4일까지 할인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에는 소비자가격 하락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30 09:35:00[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스마트파밍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AI) 식물재배기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11일 대동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 라이프위크'에서 도심 가드닝과 실내 농업을 지원하는 혁신 제품으로 자체 개발한 AI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선보인다. AI식물재배기는 씨앗 캡슐에서 싹이 트는 방식으로 씨앗과 재배법을 자동 제공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재배기 안에 모니터링 카메라가 씨앗 캡슐 코드를 자동인식해 씨앗 종류를 인지하고 온·습도, 영양액 수준, 광의 밝기 등 환경을 씨앗 종류에 맞춰 자동 제어해 재배 관리를 위한 노동력 투입을 최소화했다. 또 재배기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생육 상태, 잎 면적, 생중량을 예측하며 손쉽게 수확 시기를 알림할 수 있다. 신제품은 엽채 및 허브, 화훼 및 과채류 등 40여개 품종과 더불어 대동이 개발한 기능성 천연 식물자원도 재배할 수 있다. 또 락투카리움 증가 상추 재배 기능 제어 등 궁극적으로 푸드테크 관점에서 개인 건강 맞춤형 푸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동이 가지고 있는 작물의 고유한 기능성분을 높일 수 있는 재배법들도 탑재했다. 나영중 대동 P&Biz.개발부문장은 "도심 내에서도 누구나 스마트하고 손쉽게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AI재배기를 통해 농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도심 내 식물공장 및 푸드테크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10-11 10:20: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싱가포르 사업 파트너십'이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국은 앞서 지난 2022년 12월 디지털동반자협정(DPA) 체결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양국 주요 교역 품목은 석유 제품, 반도체, 선박류 등이다. 이번 무역·투자 상담회에는 소비재, 미래산업, 기계·장비·부품, 의료·바이오, 전기·전자 등 한국 기업 21개사가 참가했다. 싱가포르 파트너는 60개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148건 거래 상담이 진행됐으며 현장 계약은 6건 체결됐다. 계약추진액은 765만달러(약 102억원)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싱가포르 물류사, 컨설팅사, 은행과 협력해 한국 기업이 물류·법인설립·금융 관련 현지 환경을 이해할 기회를 함께 제공했다. 특히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넥스트온은 실내에서 저온성 딸기 및 엽채류를 재배할 수 있는 인도어팜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는 고온 다습한 기후로 농작물 재배에 한계가 있다. 넥스트온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싱가포르 파트너와 손잡고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9 10:04:5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공급 과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가 관리하는 임대 간척지에서 밥쌀 재배 면적을 없애기로 했다. 이 간척지에 농사와 전기 생산을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 도입을 검토하고 영농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휴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을 고시하고 ‘농어업의 미래 성장산업 전진기지화’를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이번 종합계획은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지난 2019년에 수립한 1차 계획 후 여러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하여 수립한 2차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새로 임대하는 간척지에는 벼 재배를 금지한다. 또 기존 임대 간척지의 경우 가루쌀, 조사료 등을 재배하도록 해 일반벼(밥쌀) 재배면적을 현재 6800㏊(헥타르·1㏊는 1만㎡)에서 2030년 0㏊로 점차 줄이기로 했다. 현재 국가가 관리하는 간척지는 13곳이고, 전체 면적은 3만2000㏊다. 토양, 침수 안전도 등에 고려해 벼농사가 필요한 농지의 경우 가루쌀을 심도록 하고, 임대 기간을 5년에서 최대 8년으로 연장한다. 친환경·저탄소 농업 실천을 위한 전문생산단지를 시범 조성하고 수출·가공용 장립종쌀 생산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쌀산업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간척지 스마트팜 면적은 지난해 52㏊에서 오는 2029년까지 112㏊를 추가로 조성해 모두 164㏊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식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새만금에 800㏊ 규모의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를 시범 조성하고 청년농을 비롯한 농업법인에 최장 10년간 임대해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 자동화 농업을 위해 새만금, 영산강 등 대규모 간척지 내 농지 8500㏊에 대해 법인당 임대 규모를 2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육종단지와 연계해 새만금에 2032년까지 종자산업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100㏊ 규모의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옹·시화·장흥·고흥 간척지에 농어업 자원과 연계한 치유농업, 영농체험 등 체험.휴양형 농어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을 추진한다. 또 새만금에는 말 관련 생산.조련.레저관광 등을 집적한 말산업복합단지도 구축한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종합계획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영농의 규모화, 시설의 첨단화, 재배작물 및 토지이용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는 만큼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농업구조 혁신으로 식량안보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25 14:07:1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속적인 폭염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벼멸구 피해와 인삼 잎·줄기 마름(고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일수가 23.1일로 평년보다 16일이나 길고, 평균기온도 28.5도로 평년보다 2.2도가 높아져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하고, 인삼도 잎마름 등 생육 장애 피해가 발생했다. 22일 현재 전남지역 벼멸구 피해 면적은 1만9603㏊로, 전체 벼 재배 면적 14만8000㏊의 13.3%에 달한다. 지역별로 고흥 2667㏊, 해남 2554㏊, 보성 1988㏊, 장흥 1776㏊, 무안 1500㏊ 등이다. 폭염에 따라 인삼 잎·줄기가 말라죽는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영암 68㏊, 해남 42㏊, 나주 19㏊, 영광 5.7㏊ 등 총 135㏊다. 이는 전남지역 인삼 재배 면적(378㏊)의 38%에 달하는 것이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벼멸구와 인삼 피해까지 겹쳐 농가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피해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고온)이 주된 원인이므로 농업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와 시·군에서는 벼멸구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방제비 약 46억원을 지원하는 등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벼멸구가 확산되면 추가로 방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2 10:16:55[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부산지역 부경백강수출작목반에서 재배한 국산 국화품종 '백강'이 올해 8월부터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백강은 농촌진흥청이 2015년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화품종으로, 한국 최초 흰녹병 저항성을 가진 흰색 대형 국화다. 방제약 사용량을 30% 정도 줄일 수 있으며, 꽃 수명도 3~4주로 일반 국화보다 2배 가까이 길다. 또 재배온도가 낮아 겨울철 난방비를 기존 품종보다 20% 정도 아낄 수 있다. 꽃 크기와 모양, 색, 절화(자른 꽃) 수명 등도 우수해 일본 품종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미복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출은 부산에 국화 국내육성 품종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자 추진 중인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사업'을 통해 진행돼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부산지역 화훼농가 수익 증대와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충을 도모해 일본 등 주요 화훼 수입국에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인 국내육성 국화의 수출 활성화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11 10:07:36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2024년산 쌀 2만ha를 사전에 격리한다. 향후 수급 관리에 동참하는 농가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동시에 과잉생산을 야기할 경우 반대로 불이익이 주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가격 방어를 위한 '의무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대통령 거부권까지 동원되며 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개입하며 농가의 자발적인 생산 조절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민당정 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쌀 수급 안정 대책'과 '한우 수급 안정 및 중장기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첫 '조기격리' 조치정부는 우선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 2만ha의 밥쌀 재배면적을 사료용 등으로 처분하기로 했다. 약 10만t에 이르는 쌀을 조기에 정부가 거둬들이는 조치로 구체적으로 재배 면적을 처음으로 밝혔다. 통상 10월 중순에 발표하던 수확기 수급안정 대책을 2005년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10월초 통계청 예상생산량 발표 이후 사전격리 이외의 초과 생산량이 발생하면 이 역시 격리에 나설 계획이다. 11월 중순 통계청 최종 생산량 발표 후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2024년산 벼 재배면적은 69만7714ha로 전년대비 1만ha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정생산대책으로 감축한 3만2000ha 가운데 약 2만ha 가량이 벼농사로 회귀했다"며 "의무매입과 같이 벼농사쪽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기보다 생산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재배면적 신고제와 지역별 감축면적 할당을 검토하고, 재배면적 조정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와 함께 미이행 농가에 대한 페널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우 1만마리 추가감축2년 연속 가격 폭락을 맞은 한우 역시 국내산 자급률 4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장기 산업 발전 대책을 마련한다. 정부는 2023년 9월부터 전문가, 생산자단체 등과 19차례 협의를 통해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준비해왔다. 한우 사육기간 단축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팜을 2027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한우의 긴 생육 특성을 감안해 3년전 송아지 생산단계부터 사전 경보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과잉이 예상되는 경우 농가·생산자단체·지자체가 참여하여 증산 억제 및 사육 감축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9년에도 공급과잉이 예상됐지만 페널티와 같은 수급조절 매뉴얼이 정교화되지 않아 농가의 참여가 부족했다"며 "인공수정을 위한 정액 판매를 줄이거나, 정부정책 사업에서 순위를 낮추고, 지자체 지원금을 줄이는 등 매뉴얼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10 18:22:4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정부가 밥쌀 재배 면적 2만ha(헥타르)를 즉시 격리하고 암소 1만마리를 추가로 감축하기로 했다. 쌀값 및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배추 가격을 잡기 위해 출하장려금을 두배 가량 올리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추석 성수품 수급 점검 및 수확기 쌀값·한우 가격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가 끝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당정은 쌀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2만ha의 밥쌀 재배면적을 즉시 격리하는 한편 오는 10월 통계청 예상 생산량 발표 시 사전격리 이외의 초과 생산량이 발생하면 추가 격리할 계획이다. 11월 중순 통계청 최종 생산량 발표 후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가 대책을 추진키로 하기로 했다. 당정은 쌀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구체적인 방안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한우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당정은 추석 이후에도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단체급식 등 원료육 납품 지원을 추진하고, 기존 감축 규모(13만9000천)에 더해 암소 1만 마리를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정은 내년에 기한이 도래하는 사료구매자금 한우농가 지원분 6387억원 상환을 1년 연장하고, 내년도 사료구매자금도 올해와 같이 1조원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당정은 추석을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배추는 가격이 높다고 판단, 정부 가용물량 공급을 최대한 늘릴 예정이다. 또한 포기 당 500원 가량인 출하장려금을 1000원까지 올려 민간 출하 물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추석 대비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는 평시 대비해 1.6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산 신선 농축산물에 대해 자체 할인을 포함해 최대 50%까지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며 "민당정은 추석 전까지 성수품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10 15: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