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선착순 3만명에게 순은 메달을 기념품으로 지급하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가 올해도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 보다 두 달 가까이 빠른 것으로, 이벤트 실시 후 4월에 마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울주군은 8일 영남알프스 완등 모바일 앱을 통해 "지난 7일 오전 9시 43분 완등 인증 물품 지급 대상 3만명이 완료됐다"라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50일 빠르며 지난 2022년의 경우 10월 17일에서야 완등자수가 3만명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이나 빠른 것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가 2년 연속 상반기에 조기 마감된 것은 완등 대상 봉우리가 해마다 하나씩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까지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재약산, 천황산, 문복산 등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완등 해야 했지만 지난해 문복산이 빠져 8개 봉우리로, 올해는 안전 상의 이유로 재약산이 제외되면서 7개 봉우리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올해는 1~3월 영남알프스 일원에 내린 폭설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울산에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자 눈꽃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크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울산의 한 등산 동호회 관계자는 "역대급 규모의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울산, 부산, 경남 등의 산꾼들이 영남알프스를 자주 찾았고 완등 대상 봉우리마저 7개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이벤트 참가자가 급증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완등에 성공한 이모씨(51)는 "완등자 수가 2월 말 절반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조기 마감이 걱정돼 3월 말에 완등을 마무리했는데 지금 보니 아슬아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 참여자 수는 2022년 8만명, 2023년 9만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08 10:58:28【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의 인기 산악관광 사업인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사업'에서 재약산이 24일부터 인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울주군은 정상부의 참가자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때문이라고 제외 이유를 밝혔다.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군은 이날 0시부터 재약산(해발 1119m)에서 모바일 영남알프스 완등인증 앱을 이용한 촬영 기능을 비활성화 했다. 대신 기존 8개 산을 완등해야 신청할 수 있었던 인증서는 오는 28일부터 재약산을 제외한 7개 봉우리 완등만으로 가능하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재약산을 제외한 7개 봉우리 완등 인증서 신청은 앱 업데이트가 완료되는 오는 28일 접수할 수 있다. 2024년 완등 현황은 지난 2월 22일 오후 5시 기준 1만4588명이다. 완등 현황 집계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된다. 한편, 이번 재약산 제외 조치에 대해 지역 등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안전을 고려할 경우 8개 산봉우리를 모두 제외해야 한다며, 재약산만을 제외한 조치를 납득할 수 없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울주군이 정상 부근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상석 반경 100m 이내 어디서든 본인 식별이 가능하게 GPS를 이용한 인증앱을 운영하고 있기 했기 때문이다. 한 참가자는 "가지산 정상의 경우도 완등인증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에서 개인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재약산보다 더 많은 줄을 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완등인증 참가자들도 무리하게 정상석 옆에서 사진 촬영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 데 천황산과 더불어 좋은 뷰포인트를 자랑하는 재약산을 제외한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사업은 지역 산악관광과 경제 활성화의 목적이 큰 만큼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밀양시 얼음골의 한 상인은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과 재약산 2곳을 다녀오는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울산 울주군, 밀양시, 양산시, 경북 청도군 등 9개 산봉우리를 경계로 삼고 있는 지자체가 연계해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재약산까지 제외되면서 7개 봉우리로 줄어들었다. 9개 봉우리 중 1곳인 경북 청도군의 문복산은 매년 산불조심기간(11월 1일~5월 15일) 전후로 완등 인증을 위한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인근 마을 안전사고와 다양한 피해를 끼치면서 지난해부터 인증 대상에서 제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24 14:35:48【밀양(경남)=장인서 기자】 밀양(密陽). 조선의 선비처럼 점잖은 기세를 드러낸 지명에는 묵직한 역사와 뿌리 깊은 한국의 전통이 조용히 스며들어 있다. 오늘의 밀양은 과거 고려·조선시대, 근현대를 거치며 축적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 조상들의 희로애락이 녹아든 아리랑축제 등을 보전하며 경남의 대표 문화예술 도시로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다. 부산과 대구의 중간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여행지로서의 가치는 로컬관광 트렌드와 맞물려 최근 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아침 기차를 타고 도착해 마주한 밀양의 첫 인상은 고요함이었다. 요란하게 홍보 피켓을 든 관광지의 산만함이나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인파는 볼 수 없었다. 거리와 유적지를 하루 동안 온전히 돌아다닌 끝에야 밀양의 진중한 매력을 조금씩 체감할 수 있었다. 천천히, 오랫동안 곁에 머물러야 속을 보여주는 섬세한 친구와 같았다.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 등 3대 미스터리를 품은 땅 밀양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장소들을 소개한다. 국보 승격한 조선 3대 누각, 영남루 밀양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장소로, 지난해 말 국보로 지정된 영남루를 꼽을 수 있다.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목조 건축물로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더불어 조선의 3대 누각으로 불린다. 신라 경덕왕(742~765) 때 신라의 5대 명사 중 하나였던 영남사의 부속 누각에서 유래됐으며 현재 남아 있는 누각은 이인재 부사가 1844년에 중건한 것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변 절벽 위에 위치한 영남루는 오래돼 낡고 삐거덕거리는 모습 그대로 손님들을 마주한다. 보통의 유명 누각이 꾸준한 복원을 통해 세련됨을 뽐내는 것과 사뭇 다르다. 신발을 벗고 누에 오르니 영롱한 물결의 밀양강이 알처럼 품고 있는 삼문동 일대가 훤히 보인다. 영남루는 본루를 기점으로 왼쪽에는 능파각, 오른쪽에는 침류각을 익루로 거느리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2층 다락형으로 웅장한 기풍을 자랑한다. 침류각과 본루 사이에는 달월 자 형의 층층각이라는 계단형 통로로 연결해 설계와 구조 면에서 독특함을 보인다. 화려한 단청과 다양한 문양 조각이 한데 어우러진 누각에는 퇴계 이황, 목은 이색 등 당대의 명필가들이 남기고 간 시문 현판이 즐비하다. 그중 1843년 당시 이인재 부사의 아들 이증석(11세)과 이현석(7세) 형제가 쓴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는 수많은 서예가들로부터 불가사의한 필력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힘 있고 정갈하다. 영남루는 야경이 매우 뛰어나 야간관광 코스로도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영남루 일대에는 단군을 비롯한 창국 8왕조의 위패를 모신 천진궁과 아랑낭자의 전설을 간직한 아랑사당, 530여년의 역사를 지닌 밀양읍성 등이 있어 반나절 시간을 들여 천천히 둘러보면 좋다. 조선 선비들을 감동시킨 절경 영남루에서 동창천을 따라 청도 방면으로 차를 타고 가면 용평(백송)터널을 지나 월연정을 만날 수 있다. 백송터널은 일제강점기 철로가 지나던 자리를 차도로 바꾼 것으로, 정우성 주연의 2003년 개봉작 '똥개'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영남루부터 이어진 강변을 따라 달리는 차도는 그 자체로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월연정 주위에 건립된 제헌, 월연대 등 모두 풍치 수려한 곳에 무리를 이뤄 밀양 제4경으로 꼽힌다. 위양못은 신라시대에 만든 저수지로, 매년 5월이면 못 가운데 있는 정자와 눈이 내려앉은 듯 활짝 핀 이팝나무 꽃이 어우러지면서 절경을 이룬다. 밀양 8경에 숨겨진 워케이션 명소 밀양 8경에는 영남루와 월연정, 위양못 외에 재약산 억새, 표충사 사계, 종남산 진달래, 시례호박소, 만어사 운해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천황산 북쪽 중턱 얼음골 계곡과 국가의 큰 사건이 있을 때를 전후해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밀양 얼음골 매표소 인근에는 최근 반년 사이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워케이션 명소 '에버미라클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가지산도립공원 내 위치해 한국형 리조트라는 소개가 더 적합한 곳으로 얼음골 입구, 그것도 아주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꽁꽁 숨은 보물 같다. 프런트 데스크로 이어지는 메인 라운지는 트렌디한 북카페처럼 보일 정도로 사무 업무에 최적화됐다. 여기에 사계절 숲이 바로 내다보이는 객실 테라스와 히노키탕, 야외 노천탕, 찜찔방, 수영장, 스카이파크, 키즈존, 노래방, 레스토랑 및 와인바 등 없는 것 없이 모두 갖췄다. 방문객 중 가족 단위 비중이 70%나 된다. 이외 워크숍 등 비즈니스 방문객이 25%, 나머지는 개인이 홀로 찾는다. 부산 지역기업 휴양호텔로 2년 연속 지정됐으며 올해부터는 부산 동서대와 산학협력을 맺어 호텔리어 실습장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밀양에선 밀양시립박물관을 비롯해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의열체험관&의열기념관, 밀양아리랑시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봄꽃이 만개하는 5월이 되면 '로컬100'에 선정된 '밀양아리랑대축제'도 볼 수 있다. 65년 전통의 지역축제로, 밀양강 오딧세이, 멀티미디어쇼를 비롯해 밀양아리랑가요제, 무형문화재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5 18:17: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최장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30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산 영남알프스 산악 일대에서 지난 26일~29일까지 4일간 진행된 '2023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 남자 부문에 출전한 임정현 선수가 21시간 14분 25초의 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임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3시간 10분 6초보다 1시간 55분 41초를 단축한 기록이다. 이 대회는 영남알프스 일대 해발 1000m가 넘는 간월산,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등 9개 산봉우리를 연결하는 산길 124km(상승고도 9210m)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산악 달리기 경주(트레일러닝)이다. 경기는 1PEAK(10㎞), 2PEAKS(26㎞), 5PEAKS(44㎞), 7PEAKS(86㎞), 9PEAKS(121㎞), 반려견 동반 레이스 등으로 치러졌다. 올해 UTNP 대회는 국제대회로 거듭나고자 대회 종목별로 해외 유명 대회와 연계해 진행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방문한 외국인 80명을 포함해 총 188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국내 최장 거리이자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9PEAKS 종목 남자 부문 임정현 선수의 우승에 이어 9PEAKS 여자 부문에서는 이순연 선수가 26시간 45분 18초를 기록하며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5PEAKS 여자 부문에서 김현자 선수가 6시간 5분 10초를 기록해 1위로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연패를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리투아니아의 Gediminas Grinius 선수가 7PEAKS 종목에서 12시간 50분 23초의 기록으로 남자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의 Hien Tran 선수가 여자부문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2PEAKS 여자부문 3위에는 Terada Mina(일본, 3시간 42분 22초) 선수가 차지하는 등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했다. 종목별 1위 선수는 풋프린팅으로 동판을 제작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바닥에 새겨진다. 올해 대회는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산악대축전으로 개최돼 트레일러닝 외에도 영화 감상을 비롯한 다채로운 산악 관련 축제 콘텐츠가 펼쳐져 행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의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를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시켜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울주군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0-30 17:48: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선착순 3만명에게 순은으로 제작한 기념 메달을 주는 영남알프스 8봉 완등 이벤트가 3개월만에 완등자수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00명에 대비 3배를 웃돌고 있다. 정상 인증이 필요한 봉우리가 9개에서 올해 8개로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 추세라면 6월말쯤 선착순 인원 3만명을 다 채울 수 있을 전망인데, 이에 따른 무리한 산행으로 안전사고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 9봉에서 8봉으로, 문복산 빠지면서 완등 속도 증가 3월 31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완등자수는 1만5169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완등자수가 4307명 것과 비교하면 3.5배 가량 빠른 셈이다. 울주군은 매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완등자 수를 집계하고 있다. 하루 100여명 가량씩 늘고 있는 추세다. 현 추세 대로라면 오는 6월말쯤 완등자수는 완등기념메달을 신청할 수 있는 3만명을 모두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10월 17일께 3만명이 9봉 완등을 인증함에 따라 기념메달 신청이 마감됐다. 당시 7만8366명이 도전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만명은 완등을 하지 못했거나 선착순에서 밀려나 메달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완등자수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인증해야 할 봉우리가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주군은 9개 봉우리에 속해있던 문복산을 올해부터 인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문복산은 매년 산불조심기간(11월 1일~5월 15일)이 끝나는 무렵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등산로 입구 일대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호소했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문복산이 빠지면서 이벤트 참가자들도 5월까지 한 참을 기다렸다가 인증해야 하는 불편함을 들 수 있게 됐고 그만큼 완등 속도도 빨라졌다. 관련해서 울주군은 3월말 완등자 수가 지난해 산불조심기간이 풀린 직후인 5월말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완등자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봄을 맞아 기온이 오르고 밀양 얼음골에서 천황산과 재약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도 오는 4월 10일 임시 휴장을 끝내고 재개할 예정이다. ■ 경쟁적인 산행 부추겨, 안전사고 우려 완등 시간이 빨라지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산악인들은 “기념메달 지급이 3만명 선착순이기 때문에 마감 전 신청을 위해 경쟁적으로 산을 오르게 되면 안전사고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울산지역 일부 등산동호회에서는 완등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회원들이 서둘러 산행 일정 잡고 있다. 완등 인증 이벤트 전후 5년 동안 울산지역 산악사고는 약 62% 증가했다. 연평균 320건인데,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8년 236건에서 이벤트 시작 다음 해인 2021년에는 403건, 지난해는 383건을 기록했다. 가장 위험한 곳은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정상 부근이다. 자리가 협소해 늘 추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기상악화 시 탈진과 저체온증, 낙상 등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 이에 울주군은 산 정상 부근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현재 하루 3개 봉우리만 인증이 가능하도록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사고예방 차원에서 완등 기념메달 지급 대상을 현 3만명에서 5만명까지 늘려야 한다거나 인증 기간을 분기별, 또는 상하반기로 분산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실현성이 낮다. 울주군은 관계자는 “순은 메달을 제작하는 예산만 한 해 14억원이 소요돼 부담이 적지 않고, 인증 기간을 분산할 경우에는 오히려 이벤트 집중도를 떨어트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루 3개 봉우리만 인증할 수 있도록 한 후 서울이나 경기 등 먼 곳에서 온 참가자들은 8봉 완등을 위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울산에 머물기 때문에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남알프스는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모두 해발 1000m가 넘는 9개의 산과 봉우리로 울산과 경남·북에 걸쳐 이어져 있는 산군이다. 울주군은 지난 2019년부터 이들 봉우리를 완등하고 인증할 경우 순은으로 제작된 기념메달을 선착순 3만명에게 지급해 왔다. 올해부터는 문복산을 제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31 15:15:1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22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2022 Ulju Trail Nine Peaks)’ 대회가 27일 막을 올린다. 울산 울주군은 27일~ 30일 총 184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트레일러닝은 산길을 뛰는 산악레포츠다. 프랑스 몽블랑에서 개최되는 UTMB(Ultra Trail Mont. Blanc) 대회가 대표적이며, 울주군은 UTMB를 표방해 UTNP를 국제적인 대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종목별 현황을 보면 영남알프스에 속하는 가지산, 고헌산, 문복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등 9개 봉우리를 27일 오전 9시에 출발해 제한시간 39시간 동안에 통과해야 하는 9 PEAKS의 129명이 참가 신청했다. 이어 천황산, 재약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5개 봉우리를 12시간 안에 경유해야 하는 5 PEAKS 432명, 영축산, 신불산 2개 봉우리를 다녀오는 2 PEAKS 400명, 1 PEAK 639명이며 키즈 레이스 200명, 스테이지 레이스 18명, 반려견 동반 레이스 26명이 각각 참가한다. 특히 2 PEAKS와 키즈레이스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14개국에서 온 35명의 외국인 선수도 참가해 국제대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며, 29일 오후 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시상식이 개최된다. 아울러 오프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레일러닝 관련 브랜드의 홍보관도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UTNP를 세계적인 메가 이벤트로 발전시키고, 울주 영남알프스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악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0-26 16:18: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군 개최한 제2회 울주 나인피크 트레일 대회가 시작돼 2박 3일 동안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30일 울주군에 따르면 트레일러닝은 아무런 장비 없이 산길을 뛰는 신종 산악레포츠다. 이번 대회는 높이가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9개 산의 정상을 거쳐가는 국내 트레일러닝 대회 중 최고 난이도의 코스(105.6km)가 포함된 대회이다. 이번 대회 참가부문은 9PEAK, 5PEAK, 2PEAK, 1PEAK와 스테이지 레이스, 반려견 동반레이스 등이다. 경기가 진행되는 29일, 30일 코스별 각각의 시간에 맞춰 집결해 대회가 시작됐다. 모든 코스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출발해 다시 출발지로 복귀하는 코스로 이루어 졌다. 영남알프스 9개 산의 정상을 지나가는 9PEAK 코스(105.6km, 간월산,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영남알프스 5개 산의 정상을 지나가는 5PEAK 코스 (44.4km, 간월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영남알프스 2개 산의 정상을 지나가는 2PEAK 코스(26km,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정상을 갔다오는 1PEAK 부문(9.4km)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사전에 레이스팩을 우편으로 배송하고, 현장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백신접종 완료자 또는 48시간 이내 PCR검사자 중 음성 확인자만 대회에 참가했다. 국내·외 동호인, 관광객 등 1000명 가량이 운집했다.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전 문진표 작성, 행사장 입장 시 체온체크, 코스별 시간을 분리해 행사장 내에 집결하는 인원을 49명에 맞추고 개인간의 간격을 2m로 설정하는 등 방역준칙을 최대한 준수하면서 진행 중이다. 울주군 관계자는“대회 참가자들이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매력을 즐기고 영남알프스를 한번 더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지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관광공사의 ‘2021년 지역특화 국제이벤트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내·외국인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계기가 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0-30 10:29: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파 특보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울산은 기습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억새로 유명한 신불산에서 17일 오전 얼음이 관측됐다. 신불산에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이 심정지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경기 용인·광주시, 충남 논산시와 홍성군, 충북 보은·괴산·영동·음성·증평군, 전북 진안·무주·장수군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또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울산은 부산·경남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과 함께 한파 특보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날 새벽 관측된 도심 최저기온이 4.1℃를 기록하며 전날에 최저기온과 비교해 5℃ 이상 크게 떨어졌다. 신불산과 가지산 등 울산시에 속한 영남알프스 1000m 산지에서는 영하 2~3℃가 예보됐으며 정상 부근에서는 얼음이 관측됐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날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신불산 정상 부근과 신불재, 영축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 고여있던 빗물이 살얼음으로 변했다. 이 얼음들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낮기온이 오르면서 정오쯤 대부분 녹았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이날 신불산에서는 홀로 산행에 나선 50대가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신불재 구간을 오르다 심정지를 일으키면서 쓰러졌다. 뒤따라 산을 오르던 다른 등산인들에게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양산시 하북119구조센터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을 계속해가며 소방헬기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원 도착때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신불산과 가지산, 영축산, 재약산 등 영남 알프스 일원은 간월재와 신불재의 억새와 사자평 억새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던 인파를 크게 붐볐다.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일대 도로는 주차난과 도로 정체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울산지역은 월요일인 18일도 맑은 날씨 속에 아침 최저기온 4℃가 예상돼 오늘과 비슷하겠고, 산간지역은 0도 안팎의 아침 최저기온을 나타내겠지만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0-17 16:10:5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대표적인 트레일 러닝 대회인 ‘울주 나인피크 트레일 대회 (HighTrail NINE PEAKS ULJU)’가 오는 10월 29일부터 2박 3일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열린다. 16일 울주군과 ㈜제이쎄노에 따르면 ‘울주 나인피크 트레일 대회’ 영남알프스 산군의 1000m 고지 9봉을 연결하는 루트로 영남알프스 9개 산(간월산,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의 정상에 도전한다. 국내 트레일 러닝 대회 중 105.6Km로 가장 긴 코스를 자랑하며, 최고 난이도로 인정받기도 했다. 대회는 9PEAK, 5PEAK, 2PEAK, 1PEAK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각각 정상에 오르는 봉우리 수로 5PEAK, 9PEAK는 트레일 러닝을 통해 한계에 도전하는 익스트림 러너들이 참여한다. 지난 2020년에는 일반 시민과 동호인 등 660여 명이 대회에 참가해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하에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는 규모가 더 커져 트레일 러닝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이나 초보자, 반려견이 함께 하는 대회 종목이 열여 있다. 전문 트레이너와 동행하는 1 PEAK 등정 체험, 반려견과 함께 하는 프리독 챌린지(Free Dog Challenge), 3박 4일 캠핑하며 9봉을 등정하는 스테이지 레이스(Stage Race) 등이다. 1PEAK 체험은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간월산을 오르는 코스라 세미 트레킹 정도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간월산 정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가을에 절정을 이루는 억새 평원이 펼쳐져 있어 영남알프스를 찾는 일반 관광객도 손쉽게 도전할 만하다. 대회 기간 전후로 영남알프스와 울주를 여행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여행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대회 참여 및 이벤트 참여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9-15 18:53:3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산행 인구가 증가하면서 산에서 다치고 길을 잃은 산악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최근 울산지역 산악구조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241건이던 출동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341건으로 41.5%, 2021년 8월말 현재 222건이 발생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건(13%)이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산행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25일에는 재약산을 오르던 5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다쳤다. 이어 8월 30일에는 신불산에서 야간 산행을 하던 여성 2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 출동한 119구조대에 2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울산소방본부는 △신불산 등 주요 등산로상 ‘등산목 안전지킴이 운영’ △산악 안내표지판 및 구급함 점검·관리 강화, △산악사고 빈발 및 위험지역 중심 산악구조훈련 실시 △산악사고 예방 홍보강화 등 산악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산에서는 사소한 방심이 큰 사고를 불러오는 만큼 산행 전 철저한 준비와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행 시 주요 안전수칙은 △출발 전 산악날씨 및 산행코스 사전확인, △우의, 예비배터리, 여벌옷(바람막이) 챙기기, △수분 및 열량을 보충할 수 있는 생수, 간식 챙기기,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과 초보자끼리 산행 금지, △일몰을 감안하지 않은 늦은 출발과 늦은 하산(최소 일몰 2시간 전 하산) 안하기, △사고 발생시 신속한 119신고 및 휴대전화 지피에스(GPS)켜기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9-07 09:3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