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중·저신용자들의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금리비교 서비스 플랫폼인 ‘핀다’ ‘토스’와 손잡고 비대면 전용 대출상품 ‘쏙 대출’을 출시했다. 쏙 대출’ 29일부터 핀다, 토스 금리비교서비스를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영업점 방문이나 별도 서류제출 없이 전북은행 모바일뱅킹(쏙뱅크)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저 금리는 연 7.58%, 한도는 최대 500만원, 대출기간은 최장 5년까지 가능하다. 전북은행은 그동안 ‘JB 위풍당당 대출’, ‘JB 햇살론뱅크’, ‘JB 햇살론15’, ‘JB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중·저신용자 혹은 제2금융 대출이 어려운 최저신용자들을 위한 상품을 연달아 출시해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비교서비스 플랫폼사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중·저신용자를 위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으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29 19:48:51[파이낸셜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나란히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30%를 넘겼다. 인터넷은행 3사는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면서 건전성을 확보해 포용금융을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뱅 3사 중·저신용자 비중 30% 넘겨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평균 잔액 비중'은 31.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고객과 개인사업자 고객의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올해 1·4분기 개인사업자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역대 최고인 4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1·4분기 말 잔액 3조6000억 원보다 약 1조원 늘었다. 올해 1·4분기 중·저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은 11조3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이번 1·4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공급 기준)은 약 35.5%로 집계됐다.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10%p 가량 늘어났다. 케이뱅크의 올해 1·4분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3.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p, 지난해 말보다 4.1%p 상승한 수치다. 케이뱅크가 올해 1·4분기에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3000억원이다. 이로써 지난 2017년 4월 케이뱅크 출범 이후 올 1·4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누적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올해 1·4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도 36.33%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4분기 기준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의 평균 잔액은 4.19조원으로 집계됐다. ■인뱅 포용금융 지속… 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중·저신용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올해 1·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51%로 집계된 것이다. 특히 카카오뱅크로 대출을 갈아탄 중·저신용 고객 중 47.3.%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대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행 신용대출을 대환한 고객 금리 절감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저신용 고객은 평균 3.51%p, 2금융권에서 넘어온 고객은 평균 5.31%p의 금리를 각각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1·4분기 포용금융 실천을 위해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했다. 지난 2월 처음 비상금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한 달 치 이자를 지원했고 약 2만7000여 명의 소상공인 고객에게 51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제공했다. 올해 설을 맞두고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와 물품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5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고금리 장기화 속에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과 햇살론뱅크를 출시하는 등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의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해 제1금융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하면서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교통 이용 정보, 유통 소비 정보, 입출금 내역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해 중·저신용대출 고객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지난 3월 도입한 데 이어 이동통신 3사 신용평가 합작사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개발 중인 통신데이터 기반 모형 ‘텔코CB’도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상환 능력이 있지만 제도권 금융에서 저평가된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을 이어갈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4 18:44:34[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뱅크)가 향후 3년 간 중·저신용자 대출공급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설정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상황에 인터넷은행의 당초 설립 취지와 건전성 관리 가운데 절충안을 찾은 결과다. 같은 수준으로 공급 목표를 낮추고 말잔(기준월의 마지막 잔액) 대신 평잔(평균잔액)을 활용해 기준을 완화했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정에 포함하도록 했다. 27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2026년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올 연말 기준 △카카오뱅크 30% △토스뱅크 40% △케이뱅크 32% 등 각자 다르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목표를 일률적으로 맞추고 인터넷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게 핵심이다. 이는 전체 차주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50% 정도로 높고 고신용자에 비해 중·저신용자의 대출액 규모가 작다는 점 등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목표비중을 30% 수준보다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제도 도입 초기이던 지난 2021년 말 3조5628억원이던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올 11월말 9조5712억원까지 약 2.7배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규모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11월말 △카카오뱅크 30.1% △토스뱅크 32.3% △케이뱅크 28.1%로 각 사가 설정한 목표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30%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0.82%) 이후 꾸준히 올라 올 11월말 2.51%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케이뱅크가 3.92%로 가장 높고 이후 토스뱅크(2.56%), 카카오뱅크(1.76%) 순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기조로 돌아서 '말잔' 기준을 '평잔' 기준으로 전환했다.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의 보증한도를 초과한 대출잔액도 비중 산정에 포함시켜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등을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했다. 마지막으로 금리 상승 과정에서 연체율 관리와 중·저신용자 대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대안신용평가를 추가로 고도화하고 건전성 및 유동성 등 기초체력도 충실히 다질 것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는 2026년말까지 분기 단위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CSS 고도화 및 건전성 관리 계획 이행현황을 공개하고, 금융당국은 그 이행현황을 점검해 필요 시 개선을 권고하는 등 관리·감독을 지속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27 16:56:32[파이낸셜뉴스]금융당국이 집계하는 은행의 서민금융지원 목표 및 이행실적에 대부업 차입액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놓고 대부업계와 은행업계가 맞서고 있다. 대부업계는 제2금융권보다 시중은행의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서민 대출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은행업계는 제2금융권 자회사의 수익감소 등을 감내하면서 대부업계에 융자를 확대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상생금융 실적에 우수대부업 차입액 포함?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부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에 은행의 서민금융지원 목표 및 이행실적에 우수 대부업자에 대한 차입액을 포함하는 안을 제안했다. 법정 최고금리 한도에 막혀 있는 대부업권이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조달금리를 낮추면서 저신용층의 신용공급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다음달 금융당국의 저신용자 대출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 제도 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제안한 것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자금조달 비용이 6%대에 달하지만 제1금융권 자금조달 비용은 3%대"라며 "3%p 정도 자금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대출 확대 여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정기적으로 금융당국에 서민금융지원 목표 및 이행실적을 보고하는데 여기에 우수 대부업자 차입액을 반영하면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대부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확대하는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에서 20%로 인하한 이후 대부업체의 저신용자 자금 공급이 위축될 것에 대비해 우수 대부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되면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제도 시행 후 2200억원까지 늘었던 우수 대부업자들의 은행 차입 잔액은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우수 대부업자들의 은행 차입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00억원에 그쳤다. 은행들로부터 조달한 차입금의 상환이 꾸준히 이뤄진 반면 신규 대출이 일어나지 않아서다. 실제 지난 8월 나이스(NICE) 신용평가회사(CB) 기준 대부업체 69개사가 내준 신규대출 규모는 950억원으로 전년 동월(3066억원) 대비 2116억원(69.02%) 감소했다. ■금융당국 "서민금융 지원 다각도로 고심 중" 우수 대부업자가 줄어들면 저신용자에 대한 신규 대출 역시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러시앤캐시 폐업 이후 현재 금융당국이 선정한 우수 대부업자는 총 25곳이다. 금융위원회는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 반기별로 유지요건을 점검해 2회 미달시 선정을 취소하는데 다음달 심사에서 선정 취소되는 업체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차례 미달된 업체는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비율을 60% 이상으로 유지하거나(선정 당시 비율이 70% 이상인 경우)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비율을 60% 이상 또는 선정시점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선정 당시 비율이 70% 미만인 경우)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을 선정 시점 대비 90% 이상 유지(선정 당시 잔액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하지 못하면 우수 대부업자 지위를 내려놔야 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대출 급감으로 우수 대부업자에서 탈락하는 곳이 대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수 대부업자 제도 내실화 방안을 검토중인 금융당국은 우수 대부업자의 조달금리 인하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차입으로 조달금리를 낮춰 저신용자에게 대출 지원을 원활히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업계의 거부감이 걸림돌이다. 구체적으로 △금융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실 리스크 확대 △대부업체 ‘돈줄’ 역할을 한다는 낙인효과 △자회사인 저축은행·캐피탈의 영업이익 손해 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대부업계가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수 대부업체 제도를 내실화한다는 것은 대부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아닌, 우수 대부업체를 통해 저신용자에게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수 대부업체가 실제로 서민금융을 위해 우수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1-13 17:22:47#OBJECT0# [파이낸셜뉴스]'서민과 중소기업 금융편의를 도모하는 서민금융기관', '정보통신기술(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는 은행'. 이같은 목적을 갖고 설립된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서민금융 공급'과 '건전성 관리'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고금리 장기화로 차주들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오르고 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서다. 업계의 진퇴양난이 계속되자 당국에서도 시장원리를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업계 부담을 낮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자산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해 상반기 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20%) 대출 신규취급액은 총 1조39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연간 신규취급액(4조1901억원)의 33.3% 수준이다. 2021년 취급액(5조9126억원) 기준으로는 23.6%에 그쳤다. 하반기 저축은행 영업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설립 취지 자체가 ‘상생금융 확대’인 인터넷은행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2월 2조777억원에서 5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7월 기준 1조9655억원까지 줄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잔액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토스뱅크도 지난 2021년 12월부터 중저신용자 대출을 실행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4월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줄였다.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지난 4월 3조1006억원에서 6월 3조668억원으로 두 달 새 338억원 감소했다. 시장에서 서민금융 공급의 양대축을 담당하고 있는 저축은행과 인뱅이 신규취급을 줄이는 이유는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5개 저축은행 중 3개 인터넷 은행은 지난해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연체율이 상승했다. 한국투자은행 연체율은 10.1%로 6개월새 4%p 가까이 뛰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지난 7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3.83%, 3.6%로 1년 전에 비해 2.09%p, 3.25%p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차주가 상환에 실패할 때 공적 보증기관이 대신 변제해주는 보증부대출 취급이 늘었다. 5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보증부대출 신규취급액은 39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7653억원)의 52%에 달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업계의 딜레마를 해소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부담 완화 △햇살론 등 정책금융에 한해 영업구역 의무여신비율 규제 완화 △예대율 등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영업구역 내 의무여신 비율(수도권 50%, 비수도권 40% 이상)을 완화하면 저축은행들이 수도권 영업을 확장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인센티브보다는 서금원 출연료 부담을 줄여주거나 저축은행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에 여력을 주는 게 시장원리에 더 부합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민금융법에 따라 저축은행은 가계대출잔액 0.03%의 공동 출연요율을 부담하고 서금원 보증을 이용한 정도에 따라 추가 출연금을 내고 있는데, 저축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위해 출연금 부담을 완화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특성상 연체채권 상·매각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먼저라는 의견 또한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가계대출 연체율이 낮아져야 신규대출을 취급할 여력이 생긴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신용자 대출을, 저축은행이 저신용자 대출 공급에 주력하는 식의 역할분담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대출절벽’인 상황에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이 필요하지만 그 전제는 건전성 관리”라며 “내부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여력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동찬 기자
2023-10-18 16:17:38고금리 탓에 우수 대부업체조차 지난 1·4분기 시중은행에서 빌려온 돈은 14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 줄었다. 우수 대부업체는 최근 3년간 규제를 어긴 적이 없고, 저신용자 대출이 100억원 이상인 업체다. 우수 대부업체조차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서민의 급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우수 대부업체 제도를 개선해 쪼그라든 민간 저신용 시장에 돈이 돌게 할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 개인신용대출은 신용점수가 낮은 1분위 대상 대출이 급감했다. 지난 2021년 6월 말 신용점수제 하위 1분위의 대부업체 개인신용대출액은 2조164억원 규모였다. 2022년 말 대출액은 1조7969억원으로 18개월 만에 10.8%(2195억원) 줄었다. ■불법사금융 피해신고 급증상반기 대부업체가 새롭게 내준 가계신용대출액도 6000억원에 불과하다. 법정 최고금리 20%에 묶인 대부업체가 신규 대출 영업을 접고 있어 현 추세라면 연간 대출액은 지난해 대비 25%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대부업체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이유는 조달금리(대출원가)가 연 10%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자, 원금 회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신용점수 하위 10%의 취약차주에게 법정 최대금리인 20% 대출을 내주면 마진을 남기기 어려운 수준이다. 대부업체 대출마저 막힌 취약차주가 미등록 대부업자를 찾으면서 고금리, 채권추심 등에 의한 피해상담신고 건수는 늘었다. 2020년 한 해 8043건이던 불법사금융 피해상담·신고건수는 올해 1·4분기에만 3269건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하면 2020년 대비 연간 기준 약 50% 증가세다. 당국은 우수 대부업체가 시중은행에 더 많은 자금을 더 낮은 금리에 빌릴 수 있게 연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추가 인센티브를 마련해 서민 급전창구의 대출 문턱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당국이 선정한 26곳 우수 대부업체는 현재도 각종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상품 검색 제휴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출중개 플랫폼이 대부업체 상품을 중개할 경우 각종 경고문구를 의무 기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플랫폼은 대부업체를 외면하고 있다. ■'유명무실' 우수 대부업체제도우수 대부업체 시중은행 자금 차입도 지원할 전망이다. '고금리 대부업 돈줄'이라는 비판 속에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은행권은 차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우수 대부업체라는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기준 대부업계의 은행 차입금 잔액은 14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0% 줄었다. 대부업체의 '돈줄'은 크게 3가지로 자기자본, 저축은행 및 여신전문사 차입, 사채 발행이 각각 30%가량을 차지한다. 고금리 여파로 모두 조달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대부업계는 시중은행에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구해야(차입)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우수 대부업체가 시중은행에서 빌려온 돈으로 서민이 아닌 기업 등에 투자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 정책금융 체계 효율화 방안과 함께 제도개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햇살론 등 영업구역 규제를 풀어주는 방식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나경 기자
2023-09-17 17:58:15[파이낸셜뉴스]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대출 공급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1조750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공급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 취급액인 1조3362억원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2·4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2·4분기(2조9582억원) 대비 약 1조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7.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로 중저신용 고객에게 적극적인 대출 공급을 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 이익과 포용성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규모도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7년 4월 이후 케이뱅크가 올해 2·4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4조5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4640억원,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0%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개인사업자 등 다양한 고객층에 대출공급을 확대하고 이자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 동안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도 이날 올해 2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대출 규모가 4조7900억원, 2·4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는 3조7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신규 공급 규모는 8408억원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8-25 15:43:02신용점수 600점 이하의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이 1년 만에 반토막 났다. 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이 오르며 연체율이 상승하자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나선 탓이다. 최근 저축은행이 수신고를 채우기 위해 예금금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추세라 중·저신용자의 자금 마련은 올 하반기에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민 급전창구' 무색해진 저축銀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중에서 신용점수가 600점 이하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은 31개로 전년(61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 중 개인회생, 신용회복을 진행 중이거나 파산절차의 면책결정이 확정된 사람에게만 실행되는 특수 신용대출을 제외하면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은 28개로 3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상품(83개)의 33.7%에 그쳤다. 아예 대출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79개 저축은행 중 3억원 이상 신용대출 취급한 저축은행은 29곳으로 전체 저축은행(79곳)의 3분에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신용점수 600점 이하에게 대출 내주지 않은 곳은 13곳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곳 늘어났다. 이에 전체 대출에서 600점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실행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24%로 2.36%p 줄었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이 조달비용 인상에 연체율이 높아지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중·저신용자 취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말보다 1.7%p 높아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에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실 우려가 크고 대손비용도 높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먼저 정리했다"고 말했다. ■조달비용 상승에 대출문턱 높아져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더욱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수신고를 채우기 위해 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어 향후 조달비용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6%까지 급등하며 급격히 상승한 후에 올해 초 3%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1%로, 세 달 전인 4월 25일보다 0.16%p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조달비용이 오른 만큼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초고금리 대출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 중 연 이자가 18%를 초과하는 대출 비중은 47.72%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29%p 급증한 수치다. 반면 저금리 대출 비중은 크게 줄어 연 12% 이하 대출 금리 비중은 같은 기간 17.54%에서 올해 6월 8.07%까지 낮아지며 1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지난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저축은행의 대출 태도지수는 -23으로 집계돼 국내 시중은행(6)보다 현저히 낮았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나면 금융사가 금융사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이전보다 대출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7-25 18:19:10[파이낸셜뉴스]신용점수 600점 이하의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이 1년 만에 반토막 났다. 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이 오르며 연체율이 상승하자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나선 탓이다. 최근 저축은행이 수신고를 채우기 위해 예금금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추세라 중·저신용자의 자금 마련은 올 하반기에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민 급전창구’ 무색해진 저축銀 #OBJECT0#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중에서 신용점수가 600점 이하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은 31개로 전년(61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 중 개인회생, 신용회복을 진행 중이거나 파산절차의 면책결정이 확정된 사람에게만 실행되는 특수 신용대출을 제외하면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은 28개로 3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상품(83개)의 33.7%에 그쳤다. 아예 대출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기준 79개 저축은행 중 3억원 이상 신용대출 취급한 저축은행은 29곳으로 전체 저축은행(79곳)의 3분에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신용점수 600점 이하에게 대출 내주지 않은 곳은 13곳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곳 늘어났다. 이에 전체 대출에서 600점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실행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24%로 2.36%p 줄었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이 조달비용 인상에 연체율이 높아지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중·저신용자 취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말보다 1.7%p 높아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에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실 우려가 크고 대손비용도 높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먼저 정리했다”고 말했다. ■조달비용 상승에 "하반기 대출문턱 더 좁아진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더욱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수신고를 채우기 위해 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어 향후 조달비용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지난해 11월, 6%까지 급등하며 급격히 상승한 후에 올해 초 3%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1%로, 세 달 전인 4월 25일보다 0.16%p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조달비용이 오른 만큼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초고금리 대출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 중 연 이자가 18%를 초과하는 대출 비중은 47.72%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29%p 급증한 수치다. 반면 저금리 대출 비중은 크게 줄어 연 12% 이하 대출 금리 비중은 같은 기간 17.54%에서 올해 6월 8.07%까지 낮아지며 1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지난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저축은행의 대출 태도지수는 -23으로 집계돼 국내 시중은행(6)보다 현저히 낮았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나타나면 금융사가 금융사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이전보다 대출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고금리·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재무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7-24 15:16:03[파이낸셜뉴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마이데이터 대출비교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월 대출실행금액은 200억원, 누적 대출실행금액은 12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은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약 30여 곳에 달하지만 대출실행액을 기준으로 월 2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곳은 불과 5~6개사로, 저축은행, 캐피탈 등 중금리대출상품을 주 비교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1년 만에 급성장한 성과라고 밝혔다. 웰컴마이데이터 대출비교서비스는 중·저신용자에 특화된 저축은행의 노하우와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전문성이 집약된 중·저신용자에 특화된 대출비교플랫폼으로 빅테크와 달리 중금리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는 차별화전략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타 대출비교플랫폼이 업권에 따라 동일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반해, 웰컴저축은행은 승인된 대출금리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했다. 이 같은 대출금리에 연동한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제휴금융회사는 대출상품비교시에 금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은 이자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는 게 웰컴저축은행의 설명이다. 제휴금융사와 고객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수수료 정책 등으로 웰컴마이데이터 대출비교서비스는 경쟁이 대출비교시장에서 차별화된 대출비교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웰컴마이데이터 대출비교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숫자는 약 30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론칭 초기 7개의 제휴사로 시작해 △저축은행 △캐피탈 △P2P △우수대부업체까지 제휴 금융사를 24개사로 늘려왔으며 연말까지 시중은행을 포함해 40여 개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07 1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