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농업기술센터는 개화 시기에 이어진 저온현상으로 과수 화상병 확산이 우려된다며 12일 과수화상병 발생 차단을 위한 방제약제 살포를 당부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와 과련해 지역 내 배·사과 재배 780농가에 사전 방제약제 3종 8514봉을 공급한 상태이다. 공급된 방제 약제는 총 3종류로 개화 전 방제 1종류(탐나라), 개화기 방제 2종류(세리펠, 비온)이다. 개화 전 방제(1차, 탐나라) 시기는 배의 경우 꽃눈 트기(꽃눈발아) 전, 사과는 새 가지가 나오기 전이다. 2~3차 방제는 개화기 방제로 2차 방제(세리펠) 살포 적기는 사과·배 개화 초기, 3차 방제(비온)는 2차 방제(세리펠) 후 5일 이후이다. 같은 지역이더라도 과원 위치에 따라 나무의 생육속도가 다르므로 본인의 과원 생육 상태를 보고 살포해야 한다. 또 최근 개화기 저온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데 저온 조건에서는 물만 살포해도 꽃이 타는 증상이 발생하므로 개화기 약제 방제 시 저온 조건에서는 약제 살포를 하면 안된다. 모든 약제는 약제 포장지 겉면에 표시된 표준 희석배수와 농약 안전 사용법을 충분히 지키고, 고속분무기(SS기) 또는 동력분무기 등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약제 살포 후 약제방제확인서를 작성하고 약제 봉지는 1년간 보관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는 아울러 지난 11일부터 ‘과수화상병 사전 방제조치 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대상 농가는 '식물방역법'과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대책 방침'에 따라 배·사과 과원 소유자(또는 경작자), 농작업자이다. 행정명령 이행 내용은 △과수 농작업자 교육 이수 의무화 △농작업 인력·장비·도구 등 소독 의무화 △사전예방 약제 살포 의무화 △과수 신규 식재 묘목 구입시 기록 의무화 △농가 자가 예찰 및 사전신고 의무화 △영농일지 기록 및 과수농작업자 이동·작업 이력 기록 의무화 △과수화상병 발생농가의 미발생 과원 출입 금지 7개 항목이다. 행정명령을 어기면 관련 법령에 따라 손실보상금을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도 있어 철저한 행정명령 준수가 필요하다. 한편 화상병 의심 증상 발생 시에는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12 18:52:36▲ 사진=뉴스캡처꽃샘추위의 원인이 관심이다. 꽃샘추위란 이른 봄철의 날씨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일시적으로 갑자기 추워지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꽃샘추위의 원인은 봄이 되면 겨울철 내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다가, 갑자기 이 기단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면서 발생하는 이상 저온현상이다. 특이일(特異日)이라도 하며, 우리나라의 봄철에만 나타난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꽃샘추위는 2월 말부터 4월 중인데 반해, 실제 발생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로 분석된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3-10 15:40:25▲ 꽃샘추위 원인/사진=JTBC꽃샘추위 원인 꽃샘추위의 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꽃샘추위는 이른 봄철의 날씨가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일시적으로 갑자기 추워지는 기상 현상을 말한다. 봄이 되면 겨울철 내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다가, 갑자기 이 기단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면서 발생하는 이상 저온현상이다. 특이일(特異日)이라도 하며, 우리나라의 봄철에만 나타난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꽃샘추위는 2월 말부터 4월 중인데 반해, 이 추위의 발생 기간은 3월부터 5월까지로 분석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2-15 10:25:40영동 저온 현상, 영동 저온 현상, 영동 저온 현상 영동지역에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꽃이 피지 않아 봄꽃축제가 차질을 빚는 등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강원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4월 들에 현재까지 강릉 등 영동지역 평균 기온이 6.8℃로 평년 평균기온 10.5℃에 비교해 3.7℃ 낮다. 특히 강릉 지역의 경우 총 8일간 비가 내리는 등 저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영동 저온 현상으로 과수 개화시기가 늦어져 영농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각종 꽃 축제는 개화시기를 못 맞춰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있다. 이맘 때면 꽃이 피기 시작해야 하는데, 현재 꽃망울만 겨우 맺힌 상태다. 이마저도 언제 개화할지 알 수 없다. 이미 축제 홍보가 끝나 행사를 연기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또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냉해 피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릉의 경우 당초 지난 3일∼10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경포 벚꽃 축제가 저온 현상으로 꽃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축제기간이 이틀 더 연장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과 동풍 때문에 영동지역 기온에 평년보다 낮다”며 “오는 15일 오후 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동 저온 현상, 영동 저온 현상, 영동 저온 현상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4-15 07:40:10올 여름철의 저온현상이 엘니뇨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상적으로 확장하는 것과 같은 계절적인 특징이 올여름에는 나타나지 않는 엘니뇨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10일 밝혔다. 엘리뇨 현상은 남아메리카 페루 및 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중남미에 폭우나 홍수의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태평양 반대 쪽인 호주 일대에 가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 6월 상순부터 티베트와 바이칼호 동쪽 상공과 우리나라 동쪽 상공에 비정상적으로 기압능이 발달하고 그 중간에 있는 우리나라 부근으로 상층 기압골이 정체하면서 북쪽의 한기가 남하,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동해북부 해상으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확장하는 바람에 북동류가 유입되면서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저온 현상이 20일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3.7도로 평년의 25.8도보다 2.1도 낮았다. 이 기간 서울 평균기온은 25.7도로 평년의 26.1보다 0.4도 낮았고 특히 동해안 지방의 평균도 21.8도로 평년(25.5도)에 견줘 3.7도나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발단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적도부터 남·북위 20도 사이 열대지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는 반면 중위도 지역(북위 40∼60도)에서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09-08-10 19:25:59올 장마는 이달 중순 소강상태에 들어가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11∼20일의 강수량은 평년(53∼131㎜)보다 다소 적을 것”이라며 “기온은 전반적으로 예년(19∼26도)과 비슷하겠지만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달 하순에는 대기불안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도 평년(50∼135㎜)보다 많겠고 기온은 예년(20∼27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다음달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끼는 날이 많겠으며 대기불안정에 따른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20∼27도, 39∼133㎜)과 비슷한 수준. 기상청 관계자는 “7월 중순에는 일시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온변화가 클 것”이라며 “이후 8월 10일까지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2008-07-03 18:24:50[파이낸셜뉴스] GS칼텍스가 미국석유협회의 최신 규격(API SQ)을 인증 받아 휘발유 승용차에 적합한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춘 엔진오일 신제품 ‘Kixx GX7’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API SQ 등급은 미국석유협회가 2020년 SP 등급 출시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가장 최신 규격의 휘발유 엔진오일이다. GS칼텍스가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타이밍체인 보호 성능 강화와 저속조기점화(LSPI) 현상 방지 등으로 엔진을 보호하고, △저온 시동이 용이하고 고온 환경에서 동력 손실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며, △엔진오일의 소모량을 줄이고도 점도를 유지시켜 교환주기 연장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하는 100% 합성 고급 가솔린 엔진오일이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프리미엄 합성기유 PAO유를 사용한 고성능 엔진오일 ‘Kixx PAO’ 제품군을 비롯해 승용차용 엔진오일 ‘Kixx GX’ 제품군과 상용차용 엔진오일 ‘Kixx DX’ 제품군 등 다양한 라인업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윤활유 전문 브랜드 ‘킥스(Kixx)’ 출시 20주년을 맞아 제품 라인업부터 패키지까지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움직이는 모든 기계에 윤활유가 필요하듯이 GS칼텍스 Kixx윤활유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윤활유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8-05 08:22:00[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연구진이 800℃가 넘는 불가마 대신 300℃ 오븐만으로도 수소 생산 효율을 6배 높인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친환경소재대학원 김용태 교수, 정상문 박사 연구팀, 서울대 신소재공학과 손준우 교수, POSTECH 신소재공학과 김영광 박사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표지로 지난 17일 출간됐다. 29일 POSTECH에 따르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은 날씨에 따라 전기 생산량이 들쭉날쭉하다. 맑은 날에는 전기가 남아돌고, 흐린 날에는 부족하다. 이러한 불규칙성을 해결할 열쇠가 바로 ‘수소’다. 남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전기로 바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과정에는 문제가 있다. 수소를 만들기는 쉬운데, 산소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느리고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응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촉매'가 필수다. 요리할 때 센 불로 빨리 끓이는 것처럼, 촉매가 있어야 물 분해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어난다. 연구팀이 이번 연구에서 주목한 소재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를 가진 물질이다. 이 물질은 구조가 안정하고 성분 조절이 쉬워 촉매로 주목받지만, 입자의 크기가 100nm 이상으로 커 반응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의 핵심 아이디어는 '엑솔루션(Exsolution)' 현상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페로브스카이트 내부에 숨어있던 금속 이온들이 표면으로 자발적으로 나와 나노 입자를 형성하는 현상이다. 기존에는 이 과정에 800℃ 이상의 고온과 수 시간의 열처리가 필요했지만, 연구팀은 '비드 밀링(Bead milling)'이라는 공정을 이용해 300℃의 저온에서도 같은 효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비드 밀링은 작은 구슬(비드)과 함께 물질을 회전시켜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기술이다. 세탁기에서 빨래와 세탁볼이 부딪히며 때를 빼내는 것처럼, 이 과정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입자를 50nm 이하로 잘게 부수면서 결정 구조를 느슨하게 만든다. 그러면 내부 금속들이 표면으로 훨씬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개발된 새로운 촉매는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촉매보다 산소 발생 반응 활성을 약 6배 높였다. 더 중요한 것은 제조 온도를 300℃로 낮춤으로써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용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성능·저비용 수전해 촉매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나노 수준에서의 정밀한 구조 제어 기술이 수전해 시스템 효율 향상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29 09:40:02[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영철이 마비성 장폐색 진단을 받고 입원해 진행을 맡고 있는 SBS 라디오 방송에 불참했다. 장 스스로 운동 못해 음식·가스 통과 못 시키는 '마비성 장폐색' 11일 SBS 관계자는 이날 김영철이 건강상 이유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방송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9일) 수요일, SBS 조식을 거의 못 먹은 채 귀가했고 갑자기 짜장면과 라면을 동시에 먹고 싶어져 먹었다"며 "짜장이 살짝 매웠고, 30분쯤 지나 배가 할퀴듯 아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약국에서 복통약을 먹고 낮잠을 자도 차도가 없었고, 결국 자정 무렵 응급실에 갔다"며 "진단은 마비성 장폐색이었다. 일시적으로 장이 멈춘 상태였고, 입원 치료 필요하다고 해서 현재 입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해산물 그리고 매운 음식이 직격탄이었다고 한다"며 "정말 아팠고, 새벽이라도 바로 응급실 간 게 다행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호사, 의사 선생님께서 이 병으로 오는 응급환자가 꽤 있다고 한다"며 "여름철엔 음식 주의하시고, 맵고 짠 음식은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김영철이 진단받은 '마비성 장폐색'은 장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해 소화물이나 가스가 통과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여름철 해산물 반드시 익혀 먹고, 매운 음식 피해야 해산물은 여름철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되기 쉬운데,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여름철 해산물이나 바닷물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급속히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급성 장염이 생겨 장 점막이 붓고 장 근육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며, 매운 음식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마비성 장폐색 증상인 위장 경련과 장 정지 현상을 유발한다. 김정연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해산물을 먹을 경우 "해산물을 섭씨 5도 이하에서 저온 보관하고, 조리 전에는 꼭 흐르는 수돗물로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조개류의 경우 껍질이 열린 후에도 5분 이상 더 끓이는 것이 좋다"며 "최근 일주일 이내에 제대로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했고 오한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름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매운 음식은 땀을 많이 유발하는데, 여름에는 체온 조절로 땀 손실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수분 보충하지 않으면 전해질 불균형으로 복통·어지럼증·장운동 저하 생길 수 있어 물이나 소량의 이온 음료를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한편 김영철의 입원으로 인해 이날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은 개그맨 허경환이 대신 진행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12 11:07:46지난해 작황 부진의 여파로 보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1위 보리차(티백) 생산 기업인 동서식품의 납품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올해 보리 수매를 앞두고 보리차 수급·납품이 안정화로 접어들 지 주목된다. 보리 뿐만 아니라 최근 찹쌀, 무 등 농산물이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줄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압박하는 이른바 '기후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리차 시장 1위인 동서식품의 대표 제품인 '동서 보리차'의 유통 채널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한 농작물 재배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산 보리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아직 동서 보리차의 공급 중단 사태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급량이 평소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서 보리차의 국내 점유율은 약 70%(닐슨 코리아 기준)에 이른다. 연평균 매출액은 170억원 수준이다. 동서 보리차 제품은 국내산 보리 100%를 사용한다. 농협 등과 수매 계약을 통해 보리를 제공받는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보리쌀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납품이 중단되지 않았지만 수량이 충분히 공급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리 생산량은 7만891t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196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통계청은 "보리는 전년 파종기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7.7% 줄고, 생육 초기 잦은 강수로 전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보리는 매년 10~12월 파종하고, 이듬해 5~6월 수확한다. 동서 보리차의 공급 부족으로 대체 음료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 1~5월까지 웅진식품의 즉석음용음료(RTD)인 하늘보리 대용량(1.35ℓ, 1.5ℓ)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6% 늘어난 488만병이 팔렸다. 올해 보리 작황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파종기 때 날씨 영향이 일부 있긴 했지만, 수확 시기인 최근 날씨가 비교적 괜찮아 보리 생육도 원활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평년 정도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의 연간 평균 국내 수요량은 약 12만t이다. 농협이 5만t, 민간 7만t이다. 이중 농협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7000t 밖에 수매하지 못했다. 쌀, 찹쌀, 마늘 등 상당수 농산물도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찹쌀은 26.2%, 무 26.7% 마늘 20.7%씩 각각 급등했다. 올 상반기 저온 현상 등 이상 기후로 인해 롯데웰푸드, 빙그레 등 빙과 업계들도 울상이다.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는 기온, 강수량 등 기상 조건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 4월 초까지 눈이 내리는 등 저온 현상이 일어나는 이상기후로 인해 올해 2·4분기 빙과 업계의 판매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 1·4분기 매출 실적만 보더라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최근 4~5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서 역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의 대표적인 빙과 제품은 월드콘과 설레임, 스크류바, 죠스바, 돼지바 등이다. 빙그레 관계자도 "빙과류는 2·4분기와 3·4분기 실적이 중요한데 올 봄과 주말 날씨가 좋지 않아서 2·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6-15 19:5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