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불활성기체 규제를 국제 기준에 맞도록 조속히 정비하고 불활성기체 고압가스 저장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안전한 불활성기체 소화약제 사용을 위해 고압가스 저장소 허가제를 신고제로 행정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부의 환경규제 로드맵에 따라 대체물질 전환 일정이 빨라져야 하지만 매년 소폭 증가에 그치고 있는 이유는 고압가스 저장소 허가 장벽 때문이다"면서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따라 수소불화탄소(HFCs)계 할로겐화합물 가스 소화약제는 물질에 따라 향후 2년 6개월에서 4년 6개월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다"면서 "대체 전환 물질인 불활성기체 규제를 국제 기준에 맞게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불화탄소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수소불화탄소 배출량을 전망치(6120만t)대비 2000만t 줄인다는 계획이다. 수소불화탄소는 오존층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s)와 수소염화불화탄소의 대체물질로 개발된 합성물질이다. 냉동·냉장용 냉매에 주로 쓰이며 그밖에 건축용 단열재의 발포제와 소화설비의 소화약제에도 종종 쓰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28 07:33:54【파이낸셜뉴스 동해·삼척=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 영동·남부권 발전특화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필요한 부지 매입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는 2028년까지 총 3177억 원을 투입해 동해시에 산업진흥센터·안전성시험센터·실증테스트베드 등을 신축하고 연구장비 41종과 기업 입주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삼척시에는 수소액화플랜트를 구축하게 된다. 우선 산업진흥센터 등 3개 건축물은 사전협의 등을 마치고 사업부지 1만5516㎡를 지난 4월 말 매입했으며 향후 설계에 착수,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입주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장비 8종은 발주를 마쳐 제작 중이며 나머지 장비는 규격 검토 중으로 장비 도입심의회를 거쳐 발주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클러스터 입주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척 호산항 인근에 민자로 추진되는 수소액화 플랜트 구축사업을 위해 경제성 분석 용역을 진행 중이며 강원도와 삼척시는 이 자료를 근거로 수소분야 플랜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2023년 예비타당성 심사와 지난해 중앙투자심사에 통과돼 전국 최초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친환경 미래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의 핵심사업이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필요한 부지매입을 마치고 설계 후 하반기에 착공하게 된다”며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동해와 삼척이 우리나라 수소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19 13:53:35[파이낸셜뉴스] 액화수소에 주력하는 하이리움산업이 산업가스 전문기업 에어퍼스트와 대형 액화수소 저장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에어퍼스트가 국내 업체에 대규모 수소 공급을 위해 필요한 대형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을 납품하는 방식이다. 하이리움산업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 품질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한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기술을 국산화하며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이와 관련 △수소 액화기 △대용량 액화수소 저장탱크 △모빌리티용 액화수소 탱크 △액화수소 드론 등 수소 밸류체인 전주기를 아우르는 제품과 솔루션을 보유했다. 특히 액화수소탱크는 극저온 환경에서도 내구성과 안정성을 제공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다. '고효율 다중층 진공 단열 기술(MLI)'을 통해 액화수소 증발 손실을 줄이고, 정밀한 온도 제어·압력 유지 시스템을 통해 장기 저장 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기술은 저장탱크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이리움산업이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을 공급하는 에어퍼스트는 1975년 설립된 산업용 가스회사로 질소와 산소, 아르곤, 수소 등 다양한 산업용 가스를 국내외 업계에 공급한다. 에어퍼스트 관계자는 "협력 파트너 선정 과정에서 하이리움산업이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추진을 통해 다양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고 제품 테스트와 검증 과정에서 최고 수준 안전성과 품질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리움산업은 연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11 08:34:59[파이낸셜뉴스] 디티앤씨 바이오그룹(Dt&C Bio GROUP) 산하 임상시험 검체 분석 전문기관 휴사이언스는 국제 생물학적 표준 저장소 협회(ISBER) 인증을 3년 연속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항목은 △DNA 정량 및 순도 분석(DNA Quantification and Purity) △전혈로부터의 RNA 추출(RNA Extraction from Whole Blood) △생존 PBMC 분리(Viable PBMC Isolation) 등 총 3개다. ISBER 인증은 생물학적 샘플 저장소 운영·관리에 있어 국제 기준을 충족한 기관에 부여하는 권위 있는 인증이다. 생명과학 연구·임상시험에서 샘플 보관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인증을 통해 휴사이언스는 자사 샘플 보관 시스템이 글로벌 수준 품질과 신뢰성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휴사이언스는 다수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피부인체적용시험기관 등과 협력해 다양한 검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번 ISBER 인증은 고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고객에게 제공함은 물론, 글로벌 연구기관·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휴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3년 연속 ISBER 인증 획득은 당사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생물학적 샘플 보관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를 통해 더욱 신뢰 받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사이언스는 디티앤씨 바이오그룹 계열사로 임상시험 검체 분석에 특화된 센트럴랩(중앙실험실)이다. 과제 관리와 물류 시스템, 실험법 개발 등 임상시험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분석 서비스를 제공,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9 08:41:20【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LPG 에너지 사용을 위해 2025년 LPG 소형저장탱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사업 물량 소진 시까지로 한정되며 총 96가구가 선발될 예정이다. 대상은 신청자는 공고일 기준 해당 주택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군민이며 주택을 임차한 경우 건물 등기부등본상 주택소유주가 공고일 기준 홍천군에 주소를 둬야 한다. 지원 내용에는 LPG 소형저장탱크 249㎏을 비롯한 부속 설비 설치 지원이 포함돼 있으며 신청은 홍천군 경제진흥과 에너지팀을 방문하거나 우편,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이번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통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연료비 절감 효과와 LPG 사용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군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4-08 10:33:58"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정책으로 '디지털골드'인 비트코인에 가치를 저장하고,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는 '화폐 이원화'가 본격화될 것입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스매시파이'를 운영하는 백훈종 대표는 7일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은행과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민간화폐경쟁 시대'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의회에 제출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따르면 향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액 전부를 현금, 미 국채, 은행 요금불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한다는 게 트럼프 정부 정책 목표다. 백 대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가 이미 해외송금에 활용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명확한 사용성을 입증한 알트코인"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 지갑에 넣어놓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거나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금융특화)을 전공한 백 대표는 세아상역과 코인원 등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후, 싱가포르 기반 스매시파이를 창업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및 매매·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스매시파이는 백 대표 투자 철학이 반영돼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적립식으로 모아야 하는 자산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제도권에 비트코인이 편입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백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는 등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꾸준하게 적립투자하면서 필요할 때 찾아서 쓰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법인의 가상자산 직접 투자 역시 시장에 호재다. 백 대표는 "개인은 물론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고 세제 및 법제화도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 대표는 비트코인 차트 분석가들의 전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시세 전망도 내놨다. 백 대표는 "기업 종업원 수와 매출, 도시의 인구수와 국내총생산(GDP)처럼 시간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도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한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반복될 때마다 이전주기 지지선이 다음 주기의 최고점과 연관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성장이 예측 가능한 수학적 모델을 따를 경우, 올해 연말 비트코인 최고점은 44만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미희 기자
2025-04-07 18:43:01[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자산정책으로 ‘디지털골드’인 비트코인에 가치를 저장하고,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는 ‘화폐 이원화’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관리 플랫폼 ‘스매시파이’를 운영하는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 사진)는 7일 “미국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 은행과 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민간화폐경쟁 시대’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의회에 제출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 따르면 향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액 전부를 현금, 미 국채, 은행 요금불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미 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한다는 게 트럼프 정부 정책 목표다. 백 대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인 테더(USDT)가 이미 해외송금에 활용되는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은 명확한 사용성을 입증한 알트코인”이라며 “앞으로 가상자산 지갑에 넣어놓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소비하거나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가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금융특화)을 전공한 백 대표는 세아상역과 코인원 등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후, 싱가포르 기반 스매시파이를 창업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및 매매·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있는 스매시파이는 백 대표 투자 철학이 반영돼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적립식으로 모아야 하는 자산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제도권에 비트코인이 편입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백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기업들이 직접 투자하는 등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디지털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꾸준하게 적립투자하면서 필요할 때 찾아서 쓰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법인의 가상자산 직접 투자 역시 시장에 호재다. 백 대표는 “개인은 물론 기관의 가상자산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고 세제 및 법제화도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가는 전략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백 대표는 비트코인 차트 분석가들의 전망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시세 전망도 내놨다. 백 대표는 “기업 종업원 수와 매출, 도시의 인구수와 국내총생산(GDP)처럼 시간과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도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한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반복될 때마다 이전주기 지지선이 다음 주기의 최고점과 연관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 성장이 예측 가능한 수학적 모델을 따를 경우, 올해 연말 비트코인 최고점은 44만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07 14:12:23#병동에서 환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료비상팀(MET)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심폐소생술, 약물 투약 등을 시행하는 동안 의료진의 긴급한 대화 내용은 응급카트에 설치된 태블릿PC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록, 요약된다. 당시 환자의 증세와 치료 내용 등을 담고 있는 데이터가 자동으로 의료정보시스템에 저장되고, 추후 주치의가 진료를 할 때 이 데이터를 활용한다.#의사가 환자에게 아픈 부위, 통증 정도를 물어보며 진료를 하는 동안 모든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실시간 기록된다.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이 환자의 주요 증상, 질병 분류, 대화 요약을 진행하는 동안, 의사는 의무기록 작성을 위해 모니터를 보는 대신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한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환자 치료에 필요한 주요 정보가 전자의무기록에 자동으로 저장된다.[파이낸셜뉴스]일분일초가 급박한 응급 상황에서도 치료 과정에서 나온 의료진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의료 질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2일 서울아산병원은 응급실, 병동, 진료실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요약해 의무기록 작성까지 자동으로 시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음성 AI 기술은 의료진의 음성 데이터가 입력되면 AI가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보이스 EMR’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서울아산병원이 구축한 이번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외래, 검사뿐 아니라 각종 응급상황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진료 기록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23년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정형외과, 성형외과 외래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했고, 이후 효율성과 정확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최근 모든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을 완료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된 이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은 진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환자의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텍스트 변환, 주요 증상 기록, 질병 분류, 대화 요약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의료정보시스템(AMIS 3.0)과 연동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해 전자의무기록(EMR) 등에 자동으로 저장한다. 분과별 의료용어와 수만 시간 분량의 진료 음성 데이터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의료진과 환자 간 대화의 인식 정확도를 높였으며, 전용 마이크를 활용해 주변 사람들의 말과 소음을 걸러내고 사람의 음폭 등을 정밀하게 계산하는 등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 의료진은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의무기록 작성 대신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치료 계획의 근거가 되는 환자의 증상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특히, 심폐소생술 등이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긴박한 의료진의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의무기록으로 자동 저장하고 추후 활용할 수 있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종양내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16개 진료과를 비롯해 응급실, 정형외과 병동 등에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모니터링을 거쳐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AI 기반의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 휘발되는 수많은 음성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기록, 저장할 수 있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목소리까지 반영된 정확한 증상 정보가 의료 질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진료 현장과 긴밀히 협업하며 AI 등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미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RPA), 디지털 병리시스템, 모바일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정밀의료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에서 시행하는 의료기관 디지털 정보화 인프라 평가 모델인 ‘INFRAM’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7단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2 09:47:33[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는 작년 수확해 기체제어(CA) 저장을 통해 수확 당시의 맛과 신선도를 보존한 부사 사과 500여t과 양파 200여t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내놓는 '갓따온 그대로 사과'는 작년 10월,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 양파'는 작년 6월 수확 직후 저장한 원물로 만든 상품이다. 기체제어 저장 기술을 통해 햇과실과 같은 단단함과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부터 기체제어 저장 사과(4∼6개)는 약 1만8000원, 양파(1.5㎏)는 약 6000원에 판매한다. 사과는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13브릭스 이상 당도를 보장한다. 기체제어 저장 기술은 온도와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 등 기체 조성 비율을 조절해 농산물의 보전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저장된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미생물과 곰팡이류 등 번식과 생장을 막는다. 통상적으로 농산물은 저장 말기에 접어들수록 물량은 줄고 신선도는 떨어져 시세가 오른다. 사과와 양파도 저장 말기인 3∼4월이 되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지난해 생산된 사과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품질이 예년보다 떨어져 저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품질 유지가 힘들다. 이에 롯데마트는 통상적으로 4월 중순경 출하했던 기체제어 저장 사과를 한 달가량 조기 출하한다.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CA 저장 농산물을 선보여 이상기후로 농산물의 수급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16 14:17:59[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11일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홀몸어르신을 돕기 위해 성산2동 실뿌리복지동행단과 함께 직접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실뿌리복지’를 구현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동 단위 주민 모임인 성산2동 실뿌리복지동행단의 ‘이음케어’ 사업으로 진행됐다. 동행단은 어르신이 오랜 기간 집안에 쓰레기와 불필요한 물건들을 쌓아두고 생활했으며, 이로 인해 위생과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박 구청장과 동행단은 집안 곳곳에 적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물건들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어르신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청소 작업도 병행했다. 박 구청장은 “실뿌리복지동행단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서로서로에게 든든한 이웃이자 우리 마포구의 희망”이라며 “바쁘신 중에도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음케어’ 사업을 추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포구는 실뿌리복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며 “실뿌리복지가 구민 삶에 촘촘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동행단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12 09: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