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철규 의원이 아들 부부의 마약 수사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일개 유튜버보다도 못한 저질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이 의원의 주장은 근거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딸’(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강성 지지자)이 자기 아들 부부 마약 수사를 시키는 배후인가”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경찰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의원의 발언은 자해적인 뺄셈 정치”라며 “우리 쪽이 치고받고 싸우면 제일 좋아할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조기 대선이 발생할 경우 크게 힘을 모을 것인가 구상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그 허무맹랑한 음모론이나 터뜨리고 있으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구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1일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아들 부부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대마 수수 미수)로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아들을 비호할 생각은 없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경찰 수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경찰이 4~5개월 동안 아들 미행을 했는데 뭘 엮어보려다 안 되니까 수수 미수로 잡아갔다”며 “날 망신 주려고 그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본인의 신분 때문에 더 큰 비난을 받고 있으며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배후에 대한 질문에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악질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전부 ‘한딸’들”이라며 “민주당 사람들은 안 그런다. 왜냐하면 본인들도 아프니까”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10:59:48[파이낸셜뉴스]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은 17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향해 “저한테 열등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황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 강사가 ‘그 강사는 6·25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누가 더 올바른 역사 강사인가’라며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소장은 과거 강의에서 “6·25전쟁은 미국이 연출, 각본, 시나리오를 다 썼던 전쟁”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 강사는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황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황 소장은 “기분이 언짢은 게 뭐냐면 6·25전쟁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제가 전쟁을 미국이 일으켰다고 이야기하면 ‘그래, 내가 그런 발언이 물론 악마적 편집이긴 하지만 들어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겠다’라고 한다“며 “그러나 (전 강사는) 역사를 공부하고 6·25전쟁을 강의한 사람이다. 그럼 제가 어떤 의도로 그렇게 이야기했을지를 분명히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에 소련 스탈린의 허락을 받은 김일성이 남침했다는 걸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1949년 7월 주한미군이 철수한다. 그다음 1950년 1월 미국 국무장관 애치슨이 ‘애치슨 라인’을 전 세계에 공표한다. 비밀회의를 해야 할 이야기를 전 세계에 공표한 것“이라며 “더군다나 이승만이 무기를 요구했지만 남한의 군사도 10만명 이하로 묶었고, T34 전차가 북한에 들어갔지만 대전차 무기를 남한에 제공해 주지 않았다. 미국의 정보망으로 북한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몰랐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소장은 “소련의 허락을 받은 김일성이 남침했다는 걸 먼저 전제로 깔았기 때문에 김일성의 남침을 막아주지 않은 미국의 책임론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역사를 가르쳤던 사람이 그런 이해를 다 할 텐데 그런 걸 다 빼버리고 한국전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하는 이야기 수준의 저질 발언을 하니까 제가 화가 나지 않겠나”라며 전 강사를 비난했다. 황 소장은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비상계엄 선포는 전시 상황이나 사변에 준하는 상황이어야 되는데 이런 평화 시에 여소야대 빡친다고 비상계엄을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코믹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설령 소요 사태라고 하더라도, 예를 들어 국민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들이 군대와 손잡고 용산 대통령실을 습격해도 된단 말인가“라며 “그것 자체만으로도 분명히 반헌법적이고 내란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던 황 소장은 “비상계엄을 지지하고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자들이 광주에 와서 집회를 한다는 건 5·18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45년간 사례가 없었다”며 “그런 집회를 하더라도 금남로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거듭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7 17:00:41[파이낸셜뉴스] 음식 메뉴에 선정적인 문구를 넣어 이른바 '섹드립'(성적 의미를 내포한 농담) 메뉴판 제작을 의뢰한 손님 때문에 난감하다는 자영업자의 고민이 전해졌다. 인쇄업자라고 밝힌 A씨는 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섹드립 메뉴판, 제작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고객님께서 메뉴판 제작을 의뢰하셔서 작업하는 도중 내용이 다소 선정적이라고 판단돼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쓴다"라며 "일단 우리 업체는 선정적인 사진이나 뚜렷한 정치 공격 목적 등의 인쇄물은 모두 제작을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에는 텍스트로 (의뢰를) 신청받아서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이걸 만들어주는 게 맞는지 직접 윤리 의식 때문에 고민된다"며 "우리가 먼저 연락드려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려야 할지, 아무래도 취소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중화집 메뉴판이다. (선정적이라고) 추측되는 부분은 독특한 메뉴명인 데다가 코팅도 요구하셔서 (선정적이라고) 유추했고, 고객님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고객에게 받은 메뉴판 시안을 공유했다. 탕류는 물론 튀김류, 간단안주 메뉴에 섹드립 문구가 담겨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아이 유린기 △오빤 다른 게 커리 소프트쉘 크랩 △잘 빠네 크림스튜 △섹 파인샤베트 △ 여미 새우깡 △마른 건 시러(싫어) 젖은 게 좋아 반건조 오징어 등이다. 자영업자들은 "거절해라. 논란될 게 뻔하다", "재미도 없고 눈살 찌푸려진다", "'아이 유린기'는 선 넘었다. 19금 가게로 가족 단위 안 받는다고 해도 심하다", "메뉴 보고 밥맛 떨어졌다", "재미없고 저질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결국 A씨는 해당 의뢰 건 제작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04 14:48:19[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그릇된 역사관은 물론이고, 편협함 그리고 저질스러운 성 인식까지 탑재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여성 국회의원 및 중앙여성위원회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앞선 2022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화여대 초대총장 김활란 씨가 해방 이후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도 성상납 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여성 의원과 중앙여성위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더니 이제는 과거 이대 총장이 미군에게 성상납을 시켰다니 김 후보의 패륜적 막말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이토록 지속해 온 김 후보의 역사관을 넘어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과를 해도 부족한데 김 후보는 해명이랍시고 내놓은 것이 '이미 알려진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며 "김 후보는 근거 없는 낭설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저급한 말로 수원화성을 여성의 신체에 비유해 시민들과 여성을 모욕한 적도 있다"고 짚었다. 김 후보를 향해 이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왜곡한 과거를 반성하고, 여성들과 수원시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이날 김 후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 후보의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02 14:44:13[파이낸셜뉴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간호 인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수용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도 간호법 제정을 다시 촉구했다. 정부가 이에 화답하며 긍정 기류가 형성되자 의협은 “불법 의료행위를 양성할 것”이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간협 "간호사 업무 법의 사각지대…새로운 간호법 추진"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간협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법으로 정해지지 않아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료 강화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뒷받침하고 논란의 여지를 없앤 새로운 간호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협의 이 같은 대응은 정부가 시행 중인 ‘간호사 업무 시범사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자 정부는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PA 간호사), 일반간호사를 구분해 일부 간호사들에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 현재 시범사업에 따라 간호사들은 심폐소생술, 응급약물 투여 등 기존에 불법 진료로 규정됐던 의료행위 일부가 가능하다. 대법원 판례상 금지된 사망선고 등 5가지 행위와 대리수술, 전문의약품 처방 등 9가지를 제외하면 다양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심전도·초음파 검사와 단순 드레싱, 중심정맥관 관리(혈액 채취) 등 의사만 할 수 있었던 행위에 대한 권한도 간호사에게로 넘어왔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 소속 간호사들의 경우 의료사고에 휘말리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돼 있지 않다. 그러나 일선 간호사들 사이에서 ‘형식적으로는 그렇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결국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이번 기회에 좌초됐던 간호법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자는 논의에 불이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의협 "의료인 범위 무너져 불법 의료 판칠 것" 대한의사협회(의협)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의협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간호법 재정과 관련해 "불법 의료행위 양성화"라며 "제대로 자격도 갖추지 못한 PA 간호사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가 양성화되면 의료인 면허 범위가 무너지면서 의료 현장은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곳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PA 제도화에 대해 "시범사업으로 현장에서 적용했던 사례들을 판단해 어느 범위까지 PA의 업무 범위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여러 평가를 종합하고 의견을 추가로 들은 뒤 조율 과정을 거쳐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간호법 제정에 대해서는 "간호협의 의견을 당연히 경청하고 반영하지만, 의료 제도와 관련되는 법안이 성안되려면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1 07:26:22[파이낸셜뉴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조치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 비대위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경찰 소환조사, 전공의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 천명에 이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모든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처리에 돌입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사실상 수련병원을 전공의 교육을 하지 않는 비수련병원으로 만들어 환자 진료만 하는 의료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지적했다. 의협 비대위는 "무분별한 비대면 진료 허용을 통해 의료 과소비가 조장되는 반면, 중대한 질병의 진단은 늦어지게 될 것"이라며 "2000년 의약정 합의 파기를 의미하기도 하는 성분명 처방을 통한 무분별한 대체조제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약화사고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고 국내 제약 산업의 왜곡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보조 간호사(PA)들의 업무범위 확대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는 마땅히 의사가 해야 할 일을 전공의가 없다는 이유로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 양성화를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제대로 자격도 갖추지 못한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가 양성화되면, 의료인 면허범위가 무너지면서 의료 현장은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곳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해외 의대 졸업생 유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고시 시험 수준을 낮추거나 시험을 보지 않고도 국내 의사면허증을 주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현재 국내 의사국시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한 외국 의대는 38개국 159곳에 달한다"며 "하지만 의사국시 합격률이 95% 이상인 국내 의대와는 다르게, 해외의대 졸업생의 합격률은 30% 수준에 그쳐 한 해에 30~40명 정도만 해외 의대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의사가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는 이런 해외 의대 졸업생 유입을 늘리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교육의 질을 의심받고 있는 해외 의대 졸업생들의 국내 유입 문제가 공정성 시비에 휩싸여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정부의 결정은 불공정을 혐오하는 국민 여론 차원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의협 비대위는 "정부는 이제 더 이상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트리는 무리한 정책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사법부가 법률에 근거해 정부에 제동을 걸게 되거나 국제기구에서 정부의 국제 협약 위반을 문제 삼아 협약 이행을 종용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14:55: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비명(비이재명)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질 없는 저질 리더"라고 맹비난하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에서 어떤 역할이 있겠느냐는 고민을 벼랑 끝까지 밀리며 해왔다"며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내일은 제 입장을 정확히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 자동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이에 거세게 반발하며 탈당 의사를 시사해왔다. 그는 "이번 공천을 보면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지난 70년 동안 가져왔던 전통과 역사,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민주당에서 사라졌다"며 "지금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인데 자해하는 공천을 하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앞으로 희망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거취 문제를 의논한 홍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탈당을 만류했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여러 가지의 공천 장난질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면서 "나를 경선에 부치면 무조건 살아남으니 그냥 잘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의 지도자로서 말 바꾸기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며 "우리 의원들이 민주당의 이 상황에 절망해서 탈당을 하는데 말이라도 '그래도 우리 같이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해야지 그게 아니고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 나가줘서 좋다' 이런 말을 그냥 하는 분이 이재명 대표"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정당의 지도자로서 자격도 없고, 이렇게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떤 시대정신이다 이러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당내에서의 어떤 정치보보구, 어떤 반대세략은 싹도 남기지 않겠다는 독한 리더십을 보면서 우리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리더십으로서는 자질이 없는 저질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6 07:26:55[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에 대해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썼다. 김 대표는 "잊힐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했다.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조지 오웰의 책)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게다가 당시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심지어 여성 의원들까지 있었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 없이 최 전 의원의 망발에 웃음으로 동조했다고 하니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등 성범죄 사건이 일어나는 거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최 전 의원의) 말씀의 의도는 알겠지만 여성 비하 발언에 박수 쳤던 여성 의원님들은 반성하셔야 한다"며 "당신들이 했던 말들이 도끼가 되어서 돌아갈 것이다. 말조심하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1-21 10:19:27[파이낸셜뉴스] 단풍 산행의 계절, 유람선에서 마주친 중년 산악회 모임 때문에 불쾌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악회 중년들의 저질 문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주말을 맞아 충주호로 가족 여행을 갔는데, 유람선 타려고 모인 사람 대부분이 관광버스 타고 온 산악회던데 저질스럽게 행동해 경악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람선을 타는데 친구 부인을 뒤에서 끌어안고 ‘어이쿠 내 마누라가 아니었네’라며 아무렇지 않게 웃는 중년 남성아저씨가 있는가 하면, 지나가는 젊은 남자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고서 찍어주는 내내 ‘사귀고 싶다’, ‘내 스타일이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 등 성추행에 가까운 행동을 서슴치 않은 중년 여성도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또 “유람선에 오르자마자 2층에 둘러앉아 소주 마시고 남의 짝과 끌어안고 춤을 추는 아저씨와 아줌마를 목격했다”며 “가족들이 잠깐 바람 쐬러 나간 사이 술 취한 아저씨가 많은 자리를 놔두고 굳이 혼자 있는 내 옆자리에 와서 추근댔다”고 했다. 이어 “선장은 유람선이 울릴 정도로 트로트를 크게 틀어줬다”며 “사람들 꽉 차 줄 서서 가는 도중에 ‘죽으면 썩을 몸, 한 번 줘라’라면서 자기들끼리 성적 드립 치는 것도 들었다”고 불쾌해 했다. A씨는 “안 듣고 안 보고 싶어도 좁은 공간에 모여 있어서 눈 버리고 귀 버렸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충주호 아름답지만 아이들에게도 창피하고 외국인 친구에게도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20대는 뭐 다를 거 같냐. 강원도 양양 가봐라” “50대만 그런 사람이 있는 줄 아느냐. 혼성 산악회는 20대부터 다들 가관” 등 남녀가 모인 곳이면 문제가 뒤따른다는 반박도 나왔다. 실제 과거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산악회 관련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21년 10월 한 30대 여성은 유명 커뮤니티에 예비신랑이 산악회에서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0 09:04:22[파이낸셜뉴스] 최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유튜브를 장악한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가 미성년자들에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미디언 조훈의 부캐릭터 '조주봉'이 지난 7월 공개한 노래 '홍박사님을 아세요?'를 우려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 "대놓고 성희롱 하는 느낌.. 유해매체 신고하고 싶다" 지난달 서울 서초 지역 맘카페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누리꾼이 "노래 너무 저질스럽지 않나"라며 "너무 대놓고 성희롱하는 느낌이다. 유튜브 유해 매체로 신고하고 싶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가사는 몰랐는데 충격이다", "우리 애들도 따라 부르길래 하지 말라고 혼내줬다", "너무 듣기 싫다. 춤도 싫다", "풀버전 보고 경악했다", "아이한테 나이에 맞지 않는 노래라고 알려줬다" 등의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또 다른 맘카페에도 한 학부모가 "이게 뭔가 하고 찾아봤는데 여자 가슴 키우고 싶어서 추는 춤"이라며 "남자는 성기를 키우고 싶어서 다리로 춤을 추면서 '그쪽도 홍박사님을 아세요?'라는 내용"이라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해당 노래의 가사에 들어간 내용이 '19금 유머 코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는 조훈이 한 '19금 개그'를 노래로 만든 것이다. 가슴과 성기 커지고 싶은 남녀 이야기, 중요부위 흔들며 강조 가사를 보면 “옛날에 한 처녀가 살았는데 가슴이 작은 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이쪽으로 유명한 홍박사님을 찾아갔걸랑요. 그랬더니 이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진다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이 운동을 막 하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홍박사님을 아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주봉은 이 노래를 부르며 중요 부위를 강조하는 동시에 하반신을 부르르 떠는 춤을 결합해 '챌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챌린지에는 양팔을 접은 채 몸에 붙였다 뗐다 하는 동작도 있다. 국토부는 '이 노래'도 추석 통행료 면제 홍보 많은 누리꾼이 이를 따라 하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예린도 신곡 홍보를 하며 챌린지에 참여했다. 심지어 국토교통부도 이 노래를 패러디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홍보했다. 이를 두고 "친근감을 자아내는 건 좋지만 부적절하다", "가사 안 보고 쓴 것 같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한편 가수의 라이브 영상을 게시하는 유튜브 채널 '잇츠라이브'는 지난 23일 조훈이 출연해 부른 '홍박사님을 아세요?'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누리꾼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27 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