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내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펀드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46곳이 운용하는 연금저축펀드 총 적립금은 17조5215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말 16조7337억원 대비 4.71%(7878억원) 증가한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연금저축보험 규모는 각각 0.24%, 0.74% 줄었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신규 가입이 막힌 신탁(은행) 적립금도 2.48% 감소했다. 개인연금인 연금저축은 펀드, 보험, 신탁 3종류로 나뉜다. 펀드는 은행·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고 주식·채권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위험자산에 전액을 넣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공격적 투자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보험은 펀드와 달리 매월 변동되는 공시이율을 적용해 위험자산에는 자산을 투입하지 않는다. 원리금보장형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는 대신 초과 수익은 제한된다. 지난 2~3년 금리 상승기에 유동성 위축에 따른 증시 하락장에선 이같은 특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미국 등 기준금리 인하로 원리금보장 대신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보험에서 펀드로 자금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적립금 증감은 수익률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4분기 연금저축펀드 평균 수익률은 10.12%에 달했으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연금저축펀드 수치는 각각 2.50%, 2.87%에 그쳤다. 후자는 시중은행 예금금리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은 장기 금융상품인 만큼 1년 단위로 판단할 순 없겠지만, 보험 수익률이 예금과 다름없는데다 기준금리 인하도 개시된 만큼 펀드로의 머니무브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대로 보험에 남으려는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의 경우 성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연금저축보험 중 손실을 본 상품은 없지만 펀드는 46개 중 3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수수료도 온도차가 있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평균 수수료율은 1.03%로 생명보험(0.56%)이나 손해보험(0.39%)보다 2~3배가량 높다. 더욱이 확정 수수료(사업비)를 계약 초기 일정 기간 적용하는 보험과 달리, 매년 납입 원금에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펀드는 갈수록 부담이 불어나는 구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7 18:21:24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완화로 신용카드·캐피탈·저축은행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은행은 예대마진 축소, 보험은 부채 시가평가와 신규 운용자산 및 보험계약 수익성 저하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양질의 대출 성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캐피탈 조달비용 감소…저축은행도 수익성 개선 기대 13일 신용평가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신용카드·캐피탈·저축은행이 꼽힌다. 신용카드사는 수신기능이 없고,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대부분이서 조달금리 변화가 영업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조달구조는 회사채가 약 68%(84조원)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카드채의 발행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그해 4·4분기 발행-만기 스프레드는 4.0%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평균 조달금리는 2021년 2%에서 올해 상반기 3.46%로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신용스프레드가 유지될 경우 발행-만기 스프레드는 내년 2·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신규 발행채권 대비 25bp(1bp=0.01%) 낮은 수준에서 발행된다고 가정할때 금리 하락에 따른 회사채 조달비용 절감 효과는 올해 카드사의 영업이익(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연환산)의 1~2%에 그칠 전망이다.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 줄어들면서 카드사의 영업 확대 유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및 마케팅 확대 등 소비자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채 조달 비중이 약 80%에 이르는 캐피탈사 역시 비용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상승이 점쳐진다. 카드사보다 캐피탈사의 조달만기가 짧아 조달비용 하락 효과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금리인하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다만, 금리 변동이 건전성 지표에 반영되기까지 대략 1년~1년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시점은 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보험사 수익성 악화 가능성…자산건전성 개선 기대도 은행 및 보험사들은 금리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에 반영되는 속도차로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이는 건전성 리스크의 완화는 물론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지난 수년간 거액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점도 향후 은행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은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반영하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할인율도 줄어 보험부채가 더 늘어난다. 보험사들은 채권으로 운용하는 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인하기에는 수익성도 하락한다. 특히 적립 자체가 목적인 상품인 저축성 보험 시장에 타격이 될 수 있다.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료가 오르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는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예정이율'과 적립 보험료에 쌓이는 '공시이율'이 있다"며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예지 기자
2024-10-13 18:50:0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완화로 신용카드·캐피탈·저축은행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은행은 예대마진 축소, 보험은 부채 시가평가와 신규 운용자산 및 보험계약 수익성 저하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양질의 대출 성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캐피탈 조달비용 감소..저축은행도 수익성 개선 기대 13일 신용평가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신용카드·캐피탈·저축은행이 꼽힌다. 신용카드사는 수신기능이 없고,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대부분이서 조달금리 변화가 영업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조달구조는 회사채가 약 68%(84조원)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카드채의 발행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그해 4·4분기 발행-만기 스프레드는 4.0%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평균 조달금리는 2021년 2%에서 올해 상반기 3.46%로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신용스프레드가 유지될 경우 발행-만기 스프레드는 내년 2·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 수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신규 발행채권 대비 25bp(1bp=0.01%) 낮은 수준에서 발행된다고 가정할때 금리 하락에 따른 회사채 조달비용 절감 효과는 올해 카드사의 영업이익(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연환산)의 1~2%에 그칠 전망이다.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 줄어들면서 카드사의 영업 확대 유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및 마케팅 확대 등 소비자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채 조달 비중이 약 80%에 이르는 캐피탈사 역시 비용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상승이 점쳐진다. 카드사보다 캐피탈사의 조달만기가 짧아 조달비용 하락 효과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금리인하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이다. 다만, 금리 변동이 건전성 지표에 반영되기까지 대략 1년~1년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보험사 수익성 악화 가능성..자산건전성 개선 기대도 은행 및 보험사들은 금리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에 반영되는 속도차로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이는 건전성 리스크의 완화는 물론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지난 수년간 거액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점도 향후 은행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은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 반영하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할인율도 줄어 보험부채가 더 늘어난다. 보험사들은 채권으로 운용하는 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인하기에는 수익성도 하락한다. 특히 적립 자체가 목적인 상품인 저축성 보험 시장에 타격이 될 수 있다.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료가 오르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는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예정이율'과 적립 보험료에 쌓이는 '공시이율'이 있다"며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예지 기자
2024-10-13 16:05:23[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은 자사의 '삼성팝콘저축보험'이 2030세대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으며 출시 한달여 만에 1만건 판매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팝콘저축보험은 보험업계 최초 6개월 만기의 '초단기 저축보험'이다. 보험료 납입에 게임화 요소를 접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또 삼성팝콘저축보험은 MZ세대 사이에 '짠테크' 수단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보험상품에 비해 젊은 고객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2030세대 비중은 약 26%로 전체 상품 평균 대비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MZ세대의 높은 관심으로 단기간에 1만건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존 보험의 틀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9-26 09:11:25[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은 보험료 추가납입 시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는 삼성 팝콘 저축보험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 팝콘 저축보험은 삼성생명의 기업 광고캠페인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의 의미를 담아 '복잡한 상품 구조'와 '장기 유지'라는 기존 보험의 틀을 깨고, 누구나 부담없이 쉽게 가입해 일상에서 보험과 함께 즐거움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 상품은 보험 업계 최초 6개월 만기 상품이자, 매월, 매주 단위로 쉽게 돈을 모으는 저축보험으로 재테크에 민감한 MZ세대들이 '초단기' 목적자금을 마련하기에 매력적이다. 또한 매주 보험료 추가납입시 모바일 앱(App) 화면 속 팝콘이 터지며 '우대금리'와 '모니모 젤리' 혜택을 제공해 보험료 납입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어 일상에서 보험을 통해 재미와 성취를 경험할 수 있다. 매월 납입하는 기본보험료는 월 5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며, 필요시 월 기본보험료의 50%를 매주 1회에 한하여 추가납입 할 수 있어 기본보험료 20만원 납입 시 월 최대 6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보험료에 대해 연 3.0%가 적용되며, 추가납입보험료는 기본 연 3.0%에 더해 추가 납입 횟수에 따른 가산금리를 적용하는데, 총 24주 동안 매주 추가납입 챌린지를 달성할 경우 모든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 연 8.0% 금리가 적용된다. 삼성 팝콘 저축보험은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 '모니모' 전용 상품으로, '모니모'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나이는 20세부터 최대 65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 팝콘 저축보험은 기존 보험의 틀을 넘어 고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최근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MZ세대 사이에 하나의 새로운 저축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8-20 09:03:56#. 30대 직장인 A씨는 회사 워크숍을 가게 됐다. 워크숍에서 중간에 금융교육 강의도 있었다. 강의를 마치자 강사를 따라 온 보험설계사가 A씨에게 저축성 보험이라며 종신보험을 권했다. A씨는 보험설계가 주는 상품설명서와 해피콜 답변서를 받고,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됐다. A씨는 보험사의 보험가입 관련 전화통화 '해피콜'을 받았고, 설계사가 시킨 대로 '네네' 대답만 반복했다. 시간이 흐른 후 급한 돈이 필요해 보험을 해지하고 돈을 받으려고 보니 예상과 다르게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이 거의 없었다. A씨는 "계약 당시 내용과 환불 조건이 다르다"며 생명보험사에 환불요구를 했다. A씨는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회사나 단체모임에 금융교육 등을 이유로 참여해 보험영업을 하는 것을 속칭 '브리핑 영업'이라 한다. 영업의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문제는 설계사에 떨어지는 수당이 많은 종신보험(생명보험)을 보험소비자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저축성 보험이라 속여 실제와 다른 내용으로 판매하거나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고발센터의 생명보험 피해 사례 자료에 따르면, 노후 자금이나 학자금 등을 위해 가입한 보험이 나중에 종신보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해 보험 리모델링을 받았으나 정작 제대로 된 보장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불완전 판매의 유형은 여러가지가 있다. A씨 처럼 설계사가 임의로 만든 설명서와 해피콜 올 때의 답변 요령서를 교부하여 보장성 상품을 저축성으로 오인하게 해 판매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소비자가 계약내용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설계사가 청역서 서명을 대필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환불을 요구하면 보험사가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불완전 판매가 계속되는 이유는 종신보험을 판매했을 때 설계사에게 주어지는 수당이 다른 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A씨의 경우 설계사 임의로 만든 설명서와 해피콜 답변 요령서가 있어서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설계사가 명백하게 잘못 안내했다는 증거가 없는 데다 해피콜을 통해 소비자도 가입 내용에 동의했다는 점 때문에 구제를 받기 쉽지 않기에 자신의 종신보험이 환불가능한지 법률전문가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7-17 18:12:21[파이낸셜뉴스] #. 30대 직장인 A씨는 회사 워크숍을 가게 됐다. 워크숍에서 중간에 금융교육 강의도 있었다. 강의를 마치자 강사를 따라 온 보험설계사가 A씨에게 저축성 보험이라며 종신보험을 권했다. A씨는 보험설계가 주는 상품설명서와 해피콜 답변서를 받고,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됐다. A씨는 보험사의 보험가입 관련 전화통화 ‘해피콜’을 받았고, 설계사가 시킨 대로 ‘네네’ 대답만 반복했다. 시간이 흐른 후 급한 돈이 필요해 보험을 해지하고 돈을 받으려고 보니 예상과 다르게 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이 거의 없었다. A씨는 "계약 당시 내용과 환불 조건이 다르다"며 생명보험사에 환불요구를 했다. A씨는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회사나 단체모임에 금융교육 등을 이유로 참여해 보험영업을 하는 것을 속칭 ‘브리핑 영업’이라 한다. 영업의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문제는 설계사에 떨어지는 수당이 많은 종신보험(생명보험)을 보험소비자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여 저축성 보험이라 속여 실제와 다른 내용으로 판매하거나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고발센터의 생명보험 피해 사례 자료에 따르면, 노후 자금이나 학자금 등을 위해 가입한 보험이 나중에 종신보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해 보험 리모델링을 받았으나 정작 제대로 된 보장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불완전 판매의 유형은 여러가지가 있다. A씨 처럼 설계사가 임의로 만든 설명서와 해피콜 올 때의 답변 요령서를 교부하여 보장성 상품을 저축성으로 오인하게 해 판매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소비자가 계약내용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설계사가 청역서 서명을 대필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환불을 요구하면 보험사가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불완전 판매가 계속되는 이유는 종신보험을 판매했을 때 설계사에게 주어지는 수당이 다른 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A씨의 경우 설계사 임의로 만든 설명서와 해피콜 답변 요령서가 있어서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설계사가 명백하게 잘못 안내했다는 증거가 없는 데다 해피콜을 통해 소비자도 가입 내용에 동의했다는 점 때문에 구제를 받기 쉽지 않기에 자신의 종신보험이 환불가능한지 법률전문가의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7-17 14:02:19#OBJECT0#[파이낸셜뉴스] 입사한지 1년이 갓 지난 20대 A씨는 직업의 특성상 사택에서 살고 있다. 그 덕에 경제적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게 됐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로는 월 60만~70만원을 벌었던 터라 맘껏 쓸 수 있는 여력이 안 됐는데 정식으로 직장을 가지니 그 4배를 손에 쥘 수 있어 상대적으로 씀씀이가 커졌다. 그런데 이런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관리비, 식비, 가구 비용 등 소소하게 나가는 돈이 많다고 느껴졌다. 주변에선 연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은 이르다는 조언들도 혼재해 있다. 과거 어머니가 가입해준 보장성 보험을 올해부턴 A씨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으나 금액이 15만원으로 너무 크다. 신용카드도 해지하고 싶지만 신용점수를 올리려면 사용해야 한단 얘기도 있다. 저축은 일단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하고 있다. 적금도 알아보고 있는데 20만~30만원씩 쪼개서 하는 게 나을지, 100만원 정도를 한꺼번에 넣는 게 좋을지 고민이다. 25세 A씨 월 수입은 280만원이다. 월 지출 역시 280만원으로 용처가 파악되지 않는 소비는 없다. 고정비는 28만4000원이다. 보장성 보험료(15만원), 휴대폰비(5만5000원), 인터넷 및 OTT(1만9000원), 수영비(6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관리공과금(15만원), 교통비(3만원), 식비·생활비(70만원)를 합쳐 88만원이다. 나머지 163만6000원은 모두 CMA에 저축하고 있다. 연간 비용은 650만원씩 나가고 있다. 자산은 청약저축(410만원), CMA(570만원) 등 980만원이고 부채는 따로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직장생활 2년차부턴 지난 1년 간의 월급 관리 상태를 돌아보고, 재무 계획을 수립해볼 시점이다. 이 때 기존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들을 명확하게 하고 오해는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 우선 보장성 보험은 낭비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렇지 않다. 보험 자체가 당장 필요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만큼 실손보험 외 암, 뇌혈관 질환 보상 상품은 적절한 수준에서 가입해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 들게 되면 금액이 대폭 뛴다. 가령 암 진단비 2000만원 보장, 20년 납부, 성인 남자 기준 25세 가입시 55세 가입할 때보다 절반 정도만 든다. 또 질병이 있을 경우 심사 후 가입 거절이 되거나 보장 내용이 축소될 수 있다. 다만, 월 수입 대비 5~8% 수준에서 가입하는 것이 권고된다. 남는 돈은 CMA에 넣는 게 무조건 좋을까. 보통예금보단 금리 측면에선 낫지만 정기적금 대비로는 낮다. 무엇보다 재무관리가 미흡해진다. A씨만 봐도 1년 동안 매월 163만6000원을 저축했다면 연간비용을 감안해도 약 1313만원이 쌓여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잔액은 570만원에 불과하다. 1년 이내 인출이 수시로 필요한 금액 정도만 배분하는 게 적절하다. 연금은 지금부터 신경써야 한다. 노후 준비에 이른 나이는 없다. 미리 움직일수록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42만원, 20년 납부, 수익율 2.75%, 수령 연령 70세로 가정하면 25세 시작 시 2억5631만원인 반면 45세부터 하면 1억5012만원으로 약 1억619만원 차이가 난다. 수익율이 4.125%라면 그 격차는 2억2871만원으로 더 벌어진다. 연금 관리 자체에 매몰되기보다 결혼이나 주거 마련 등 재무목표를 고려하면서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오해도 짚을 필요가 있다. 많이 사용할수록 연말정산과 신용도에 도움에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말정산 때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공제가 있는데 오히려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 등은 사용금액의 30%로 적용되나 신용카드는 15%다. 또 신용점수 상승에 거래 규모가 작용하긴 하지만 그보단 한도 이내로 적게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세금이나 휴대폰비 등 공공요금을 연체하지 않는 게 보다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적금 월 납입금 액수는 비상금에 따라 달라진다. 여타 재무목표가 없다면 굳이 금액을 축소시킬 필요가 없다. 중도해지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지출에 대한 예산을 세우고 비상금을 준비하는 게 먼저다. 수입 대비 적절한 소비 수준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소득 규모, 경제적 독립 여부, 거주지, 물가, 주거비용 등이 감안된다. 일반적으로 결혼 전 부모님 집에서 거주할 땐 30~50%, 독립시 50~70% 등에서 형성된다. A씨의 경우 그 비율이 연간비용을 포함해 61%지만, CMA 잔고 현황을 보면 실제론 83%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A씨가 지금은 사택에서 거주하지만 3년 뒤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라며 “그 이후 주거 자금은 어느 정도인지, 저축계획은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등을 계산하면서 지출 비율을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28 09:02:37[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네이버페이에서 자동차보험 뿐만 아니라 저축보험까지 간편하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가 저축보험을 한 눈에 비교하고 추천 받을 수 있는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용자들은 본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인 목돈 마련과 비과세 등의 특장점이 있는 저축보험 상품들을 보험사별 예상환급금을 기준으로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기존에는 저축보험을 비교하기 위해 대면 판매채널을 활용하거나 개별 보험사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일일이 방문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없이 네이버페이에 등록된 사용자의 생년월일 및 성별 정보가 연동되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여러 보험사들의 저축보험을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현재 교보생명·삼성생명·한화생명의 저축보험 상품을 비교할 수 있으며, 3·4분기 중에는 동양생명도 제휴가 예정돼 있는 등 제휴 보험사 수는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앱 전체 메뉴에서 금융홈에 진입해 보험 메뉴를 클릭하거나, 네이버앱의 페이홈 화면 하단의 금융탭에서 보험 메뉴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저축보험의 상품 특징을 고려해, 추후 예금과 적금, 파킹통장, CMA 등 다양한 수신상품의 금리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예·적금’ 화면에서도 저축보험 상품 정보와 예상 최대 환급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페이는 이번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며 지난 1월에 출시한 자동차보험에 이어 비교·추천 가능한 보험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르면 오는 7월 중에는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출시 하는 등 라인업은 더욱 강화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6-27 10:17:06[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이 지난 9일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목적으로 여의도 63빌딩 라벤더홀에서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 계약 약정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자립준비청년 25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사회연대은행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은 3년 동안 매월 28만원을 저축하는 금융상품이다. 월 보험료 중 8만원은 자립준비청년 스스로 납입하고, 20만원은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보험 회사 및 임직원·보험설계사(FP)의 기부금으로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이 가입 후 3년 시점에 1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한 것 또한 특징이다. 청년들이 보호 종료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지난 2021년 당시 ‘맘스케어 DREAM 프로젝트’ 자립준비청년 1기로 저축보험에 처음으로 가입한 15명은 올해 만기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들은 전·월세 보증금, 가계 부채 상환, 창업 자금, 저축, 꿈을 찾는 여행 등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년 만기 보험금을 받은 자립준비청년 이모씨(28세·여)는 “저축보험 자금을 기반으로 미래를 계획했고, 오래 꿈꿔왔던 1인 뷰티샵 창업을 준비 중이다”이라며 “보호 종료 후 외로움과 막막함이 컸지만 한화생명 자립준비청년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과 함께 의지하며 시간과 돈을 허투루 쓰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맘스케어 DREAM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청년들은 1000만원의 목돈 마련 외에도 3년의 보험가입기간 동안 골절 및 깁스치료, 수술, 화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홍정표 한화생명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은 “안정적인 사회 정착에 힘이 되는 상품인 만큼, 작년과 올해 가입한 2기·3기에 이어 금융 자립이 필요한 이들의 가입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이 2021년부터 지금까지 해당 저축보험에 가입한 자립준비청년 65명에게 지원금으로 지급 또는 지급 예정인 금액은 4억6800만원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0 09:3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