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독과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는 최근 ENDO 2021 학회에서 위우회술 후 저혈당(PGBH)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신약후보물질 'RZ358'의 2(a)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를 했다고 3월31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대상 환자의 50% 이상에서 저혈당증이 의미있게 개선됐고 평균 혈당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전환되는 등 연구 목표를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와 더불어, 집단약동학 및 약력학 모델을 통해 약물 농도 및 노출-반응 관계를 확인했다. 레졸루트의 임상 개발 부서 수석 부사장 브라이언 로버트는 "이번 임상에서 신약후보물질 RZ358이 지닌 고유의 작용기전과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RZ358이 고인슐린증으로 인한 저혈당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약동학과 약력학 모델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통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연구를 포함한 RZ358의 후기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위우회술 후 저혈당 환자 대상 RZ358의 단회 및 반복 투여 연구'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RZ358를 용량별로 단회(3,6,9mg/kg) 및 반복 투여(3mg/kg/4주) 후 RZ358의 농도와 바이오마커, 연속 혈당 모니터링(CGM)을 확인했다. 그 결과, RZ358 투여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없이 내약성이 우수하였고 최소 50% 이상의 대상자에서 목표 혈당 범위(70-180mg/dL)에 도달하는 등 지속적인 혈당 개선이 나타났으며 일일 평균 혈당 수치가 거의 정상화됐다. 레졸루트가 개발하고 있는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을 하는 단일클론항체이다.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질환을 대상으로 고인슐린증 및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으로 추가 지정됐다. 레졸루트는 현재 선천성 고인슐린증 환자를 대상으로 RZ358 2b 임상인 'RIZE study'를 진행하고 있다. 레졸루트는 희귀, 대사 질환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벤처로 2020년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주요 R&D 파이프라인으로는 현재 임상 2b상 단계의 희귀 소아 내분비 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 임상 1상 단계의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경구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 RZ402가 있다. 한독은 2019년 제넥신과 레졸루트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2020년 RZ358과 RZ402에 대한 한국내 상업화 권리를 획득해 당뇨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3-31 14:37:29[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부산에서 60대 운전자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터널 벽면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저혈당 쇼크'. 갑작스럽게 일어나 일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질병이다. 정상인의 혈당은 공복일 때 일반적으로 60~120㎎/㎗으로, 혈당이 50mg/dl 이하일 때 저혈당증이라고 한다. 흔한 원인은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투약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식사량이 적거나 과도하게 운동을 했을 경우다. 식사와 운동을 평소대로 했으나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실수로 과량 투여할 때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음주나 일부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 복용, 중증의 신체적 질환, 부신피질호르몬·글루카곤 등 호르몬 결핍, 췌장에 생긴 종양, 인슐린에 대한 자가면역질환, 위절제술 환자 등도 저혈당증이 생기기 쉽다. ■기운 없고 몸 떨려.. 주스 마시면 혈당 상승 주요 증상은 기운이 없고 몸이 떨리며 얼굴이 창백해진다. 식은땀과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저혈당증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경련이나 발작이 생기고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나면 혈당을 측정한 뒤 빠른 시간 내 당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쉬어야 한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은 주스나 콜라 반 잔, 사탕 3~4개 정도다. 저혈당증으로 환자가 정신을 잃었거나 의식이 혼미할 때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기도에 걸려 더 위험해진다. 이럴 때는 환자에게 음식을 먹이는 대신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다. #건강 #운전 #당뇨병 #저혈당증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9-06 16:00:57[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엔블로’가 동물 당뇨병 치료제 영역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당뇨병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수의학과 과학'에 실렸다고 7일 밝혔다. 논문명은 ‘당뇨견 대상 인슐린과 SGLT-2 억제제 엔블로의 병용요법 효과’이다. 이번 연구로 인슐린 결핍에 의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1년간 엔블로와 인슐린을 병용해 투약했고 그 결과 엔블로의 효과와 안정성을 확보했다.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로써 엔블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인슐린 투여 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 19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엔블로를 1년간 1일 1회 또는 3일 1회 간격으로 0.025mg/kg 용량으로 투약해 혈당 변화, 인슐린 감소량 등 측정해 약효를 평가했다. 동시에 저혈당증, 케톤산증 등의 부작용도 확인했다. 2개 그룹 모두 엔블로를 투여한 1년 동안 당뇨견의 프룩토사민 및 공복혈당 수치가 감소됨을 확인했다. 특히 1일 1회 투여군의 경우, 프룩토사민이 약 18%, 공복혈당은 약 30%가 감소했다. 프룩토사민은 포도당과 단백질이 결합돼 형성된 화합물인데, 2~3주 동안의 평균 혈당이 반영되므로 혈당 추이를 확인하는 간접적인 지표로 사용된다. 부작용 역시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을 확보했다. 엔블로를 투약한 1년간 저혈당증과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및 간·신장 등 주요 장기에 대한 유의한 수치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엔블로 병용이 인슐린 투여 용량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앓는 반려견의 경우 현재는 인슐린 주사제 외 마땅한 경구용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투여 용량에 민감한 주의가 필요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적게 쓰면 혈당 조절이 어렵고, 많은 양을 투여하면 저혈당 쇼크 및 케톤산증 등의 부작용이 있다. 논문 저자인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의 1형 당뇨병에 해당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반려견에게 1년간 SGLT-2 억제제인 엔블로를 투약하였을 때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라며“사람과 달리 경구용 당뇨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SGLT-2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견에서 엔블로의 장기적인 유효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용 당뇨병 경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해 보호자와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07 08:55:55[파이낸셜뉴스] 한미사이언스는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이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LAPS글루카곤아날로그(코드명 HM15136)의 국제일반명(INN)이 ‘에페거글루카곤’(efpegerglucagon)으로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HM15136 국제일반명을 이같이 공식 등재했다. 에페거글루카곤은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단백질을 뜻하는 ‘ef-’라는 접두사와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제(‘-glucagon’)라는 접미사가 붙은 이름이다.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앞으로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품에는 에페거글루카곤을 일반명으로 통일해 사용해야 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거글루카곤을 주 1회 투여 제형의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되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2만5000~5만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 1개 품목이 있다. 그러나 치료 반응률이 낮아 환자들은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 주로 신생아 시기에 발병하는 이 병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킴으로써 병을 앓는 환자는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큰 고통을 주고 있다. 에페거글루카곤은 개선된 물리화학과 약동학적 특성,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제의 주요 생리학적 효과를 기반으로 선천성 고인슐린혈증뿐 아니라 비만 수술 후 저혈당증(PBH)과 같은 만성 저혈당 질환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에페거글루카곤은 혁신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2019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적응증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0년엔 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지정됐다. 추가로 같은 해 EMA로부터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적응증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WHO는 의약품 처방 오남용을 막고, 정보 전달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의약품 성분 또는 물질에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인정될 수 있는 국제일반명을 부여하고 있다. 새롭게 명명된 국제일반명을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8 16:19:41[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산모의 비만율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팀은 임산부의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25일 전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2020년 12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산전 관리를 받으며 단태아를 낳은 산모 3078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환자군을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1은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모두 없는 경우, 그룹2는 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있는 경우, 그룹3는 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경우, 그룹4는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모두 있는 경우로 구분했다. 비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아시아 여성 비만 기준’에 따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임신부로 정했다. 해당 그룹에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임신부들은 산전 관리 과정으로 임신성 당뇨병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세부 교육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당 수치 검사를 시행해 필요 시 인슐린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그룹3(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임신부)가 그룹2(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진단된 임신부)보다 전반적으로 부작용 발생 수치가 더 높았다. 특히 (응급)제왕절개, 신생아 저혈당증,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이 높아졌다. 그룹2가 임신성 당뇨도 비만도 없었던 그룹1과 비교해 부작용 발생 수치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를 통해 당뇨 수치를 잘 관리한 산모는 비만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일반 산모만큼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수영 교수는 “미국 산부인과학회 및 영국의 지침에 따르면 모든 임신부는 임신 중 하루에 적어도 30분 정도, 중등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신 후 신체 활동을 적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심지어 많이 누워지내는 것이 조산을 예방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내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 임신부들에 대한 체중 관리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며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관리’를 통해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의학연구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들은 임신 후 기존 체중보다 11.5~16kg 더 증가되는게 적정하다고 한다. 한국인 여성 정상 체중은 체질량지수가 18.5~22.9kg/㎡에 속한다. 반면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3~24.9kg/㎡인 과체중 여성은 7~11.5kg, 25kg/㎡이상인 비만 여성은 5~9kg 정도 증가가 적정하다. 실제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 지침에서는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지침에서는 구체적으로 임신 전 체질량지수를 25~30 kg/㎡ 미만으로 감소시킨 후 임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5 13:44:31[파이낸셜뉴스] 강원 태백에서 경찰이 저혈당으로 인해 쓰러진 40대 남성을 신속한 대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오후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발생했다. 당시 112에는 40대 남성 A씨가 길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을 접수한 황지지구대 최하영(25) 순경을 비롯한 이두희 경위, 안치균 경사, 김남형 순경은 현장으로 출동해 A씨의 상태를 살폈다. 힘겹게나마 말을 건넬 수 있었던 A시는 경찰에게 본인이 저혈당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들은 인근 마트에서 콜라를 구매하고, 근처 모텔을 들려 숟가락과 빨대를 구했다. 이후 숟가락에 콜라를 담아 A씨에게 먹였고,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A씨를 119 구급대원에 인계했다. 이날 최 순경은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들어 있는 줄 알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팔에 상처가 나 있는 등 심상치 않았다. 빠르게 조치해 응급환자가 무사히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혈당의 정상수치는 보통 약 60~150㎎/㎗ 정도이며, 50㎎/㎗ 이하일 경우 저혈당으로 보고 있다. 저혈당증의 흔한 증상은 △기운 없음 △몸의 떨림 △창백 △식은땀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이 있다. 특히 저혈당증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 상태가 초래되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 상황에서는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주스, 사탕, 설탕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05 06:42:14[파이낸셜뉴스] 동물보호단체 카라 등 20여개 동물단체가 경기도 화성시의 강아지 허가 번식장에서 심각한 동물학대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내부고발자의 제보를 받고 정부 관계자, 경기도 동물보호팀, 화성시 등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해 사상 초유의 1426마리의 피학대동물 구조에 성공했다. 마리당 300만~400만원 수출 8일 카라에 따르면 화성시 강아지 번식장에서는 동물병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허가등록두수를 4배 초과한 1400여 마리로 무리한 번식을 했다. 개들은 미니시츄, 미니 말티스, 극소형 푸들과 포메라니안 등 초소형 티컵 유행견종들로 종모견 또는 수출용으로 마리당 300만원에서 400만원에, 김포소재 경매장으로는 60여만원대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들은 제왕절개 수술이 빈번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며 관리 불능에 빠진 상태에서 불법안락사 의혹, 문구용 커터칼로 모견의 배를 가르고 새끼를 꺼내는 등 잔인한 수법으로 동물을 학대해온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돼 많은 이들이 공분하고 있다. 해당 업소의 모든 공간은 사육실로 만들어져 사람이 지나갈 통로조차 없거나 케이지를 3단까지 쌓아 올려져있었다. 거의 모든 개들이 다른 개체와 분리돼 쉴 곳 하나 없이 오직 생산에만 집중 운영됐다. 구조되기 직전 동물단체들이 발견한 개들은 너무 작고 약해 구조 활동 중에도 기도폐색, 저혈당증 등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739마리라는 막대한 수의 동물들을 공동구조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생명이며 가족인 반려동물의 공장식 대량생산과 경매방식의 판매를 얼마든지 허용하는 현행 영업자 관리 규정 자체가 문제”라며 “현행법에 의한 동물 관리 및 복지에 점검 단속 강화가 시급함은 물론 생산업 사육 마릿수 상한제 도입, 경매업 퇴출 등 대량생산 대량판매를 제어할 수 있는 펫숍과 경매장 판매 금지 등 큰 틀에서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 1400마리 번식장" 그러면서 ”관할 관청인 화성시에서 현행법에 따른 관리감독이라도 제대로 이뤄어졌다면 숍인 숍 개념의 편법 영업에 의한 사상 초유의 1400여마리 번식장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화성시가 만든 인재“라고 강조했다. 다만 동물단체들은 지자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경기도가 직접 발벗고 나서 687마리를 직접구조,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 여주와 화성도우미견나눔센터로 구호 동물을 이송했다는 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 인식의 변화를 큰 틀에서 수용한 긍정적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구조견들의 입소 당일 여주 '반려마루'를 찾아 "경험이 많은 민간단체와 함께여서 든든했다. 이제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입양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구조견들에게 좋은 입양처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동물구호 활동에는 민간단체 코리안독스KDS가 120여 마리를 전격 구조, 견인했으며 다른 20여 개 민간 동물보호단체들 역시 가능한 마릿수를 구호해 전원 구조의 역사를 완성했다. 구호된 동물중 일부는 수퍼빈의 경기도 화성 소재 아이엠팩토리에서 보호 장소를 제공함에 따라 일정 기간 계류하며 가족을 찾게 된다. 동물단체들은 아직까지도 동물구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6 18:18:22[파이낸셜뉴스] 택시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위험천만한 주행을 펼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택시는 30분 넘게 위험한 곡예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췄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했으나 수사 결과 '저혈당 쇼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MBN에 따르면 택시 한 대가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주행했다. 이 차량은 차선을 지그재그로 왔다갔다하며 아찔한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옆 차로를 달리던 차와 부딪칠 뻔한 장면이 이어졌다. 예측 불가능한 택시의 움직임에 다른 차량들이 피해 다니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택시를 경찰에 신고한 후 뒤따라간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30분 정도 따라갔다"며 "진짜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택시는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그런데 해당 택시기사는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감지해보니까 음주는 해당 사항이 없고, 이분이 저혈당 쇼크가 와서 갑자기 막 어지러우니까 (비틀거리며 운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 창원에서는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고 맞은편 화물차를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혈당증은 당뇨 환자 45%가 경험하는 증상인데, 심한 경우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2-23 08:23:53열대과일 '리치'를 공복에 섭취하지 말라는 경고가 나왔다. 하루 섭취량도 성인은 10개 이상, 어린이는 한 번에 5개 이상 먹지 말아야 한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덜 익은 리치를 먹을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공복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휴가철 동남아 국가 여행시 현지에서 덜 익은 열대과일(리치, 람부탄, 용안 등)은 섭취하면 안된다며 주의도 당부했다. 리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과 MCPG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리치가 덜 익었을 땐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 더 많다. 공복에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의식불명·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 최근 인도에서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53명이 집단으로 사망하고, 중국에서도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명이 숨졌다. 리치는 숙성될수록 연두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며 숙성 후 갈색으로 변한다. #건강 #과일 #여름 #휴가 #리치 #휴양지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6-18 08:35:06몇 년전부터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됐다. 공황장애는 연애인들이 겪은 불안장애 증상을 고백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 치료해야 할 질환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3일 "공황장애라는 진단이 제대로 내려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70~90% 환자에서 호전을 볼 수 있다"며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공황장애가 진행돼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이 합병되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0~50대, 몸과 마음 힘들어져 발생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심하게 두려워하며(恐) 당황한다(慌)'는 뜻을 갖고 있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심한 불안감, 심계항진, 어지러움, 파멸감, 죽음의 공포 등을 호소한다. 심각한 신체질환을 암시하는 듯한 증상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전까지 인근 병원들을 순회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 과정은 어렵지 않다. 예전에는 공황장애가 주로 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실제 심각한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연령은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40~50대가 많았다. 이는 직장생활에서 권위적인 윗세대와 자율적인 아래 세대 사이에서 직무에 대한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또 몸의 건강이 서서히 쇠퇴하고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실망감도 작용한다. 결혼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신혼 초의 열정이 식고 권태기가 시작되며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가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황장애, 심장질환 등으로 오해하기도 따라서 공황장애는 어느 하나의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신경생물학적 원인 그리고 유전적, 심리사회적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생물학적 원인으로는 환자들의 뇌기능과 구조의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편도핵이라는 뇌부위가 공황장애 환자들에서 더 예민하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 가까운 친척 중에 공황장애 환자가 있을 경우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4~8배 높아진다. 특히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스트레스가 심해질 경우 증상이 재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공황장애 증상은 신체증상과 동반돼 극도의 공포와 죽을 것 같은 느낌을 겪게 되는 것이다. 발작 후에는 다시 또 발작을 겪게 되지 않을까 계속 불안하게 된다. 이러한 불안감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장소를 피하게 된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지하철, 버스,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번잡한 거리와 같은 곳에 가기를 꺼리게 된다. 공황장애 증상은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이다. 하지만 특별히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신체의 경보 체계가 오작동이 나서 위협적인 상황과 동일한 반응이 나타난다면 공황발작에 해당되는 것이다. 10분 이내에 급격한 불안과 동반되는 신체 증상이 정점에 이르며, 20~30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어지럼, 가슴 두근거림, 메슥거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30% 정도가 평생 한 차례 이상 공황발작을 경험한다. 하지만 한번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해서 '공황장애'로 판단할 수는 없다. 공황발작의 증세가 여러 번 반복되거나 반복될까 두려운 경우나 발작이 스트레스나 심근경색과 협십증, 갑상선 질환, 간질, 저혈당증, 빈맥 등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한다. 문제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주로 심장이나 다른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불안증세와 함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공황발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기치료하면 대부분 완치 공황장애를 마음이 약해서 혹은 겁이 많아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공황발작이 간간히 일어나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반복되면 공황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게 되고 이후에는 광범위한 공포증을 갖게 된다. 또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한 경우 자살을 선택을 하곤 한다. 공황장애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상황이나 장소를 회피하려는 행동을 바로잡아 불안이나 공포감을 감소시키는 인지행동치료로 나뉘고,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한다. 공황장애는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생활에 큰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만성이 되다보면 절망감에 우울증에 빠지거나 술, 안정제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과 취미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또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명상과 요가 같은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 과로하지 않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5-03 16:5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