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 김우현 박사팀이 청록수소 생산과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신개념 니켈-코발트 합성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 수소 생산공정이 900도에서 이뤄지지만 새로운 촉매는 600도로 낮춰도 수소를 만들어낸다. 또한 촉매를 사용하는 시간도 90분에서 150분까지 늘어났다. 김우현 박사는 21일 "새 촉매는 수소 생산과 동시에 탄소나노튜브 생산도 가능해 생산성, 경제성 모두를 잡은 획기적 결과"라며, "향후 이 촉매가 적용된 양산 기술을 연구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해 핵심 소재 기술과 반응 시스템 설계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탄 등의 탄화수소를 분해해 나오는 청록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청정수소 중 하나인 청록수소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을 고온의 열로 분해해 수소와 고체 탄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별도의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청록수소 기술은 반응에 필요한 열공급 문제로 인해 상용화가 늦어지고 있다. 주로 니켈과 철 기반의 촉매로 900도 수준의 고온에서 수소가 만들어진다. 또 반응 후에 수소와 함께 생성되는 탄소의 활용 방안이 많지 않아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니켈 기반 촉매에 코발트를 첨가했다. 코발트는 탄소 소재 제품을 생산할 때 촉매로 활용돼 전기적 활성을 강화하고 내구성을 향상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점을 착안해 최적화된 촉매 실험을 한 결과, 니켈과 코발트가 각각 8%, 2% 포함될 때 가장 높은 수소 생산성을 보였다. 이 촉매는 600도에서도 기존에 개발된 촉매보다 초기 30분 활성 기준 50% 이상 높게 수소를 만들어냈다. 또한 기존 촉매의 초기 활성 유지 시간이 90분인 반면, 새 촉매는 기존보다 60% 길어진 약 150분 동안 수소를 생산했다. 뿐만아니라 수소생산 반응이 일어난 후에는 촉매 표면에 탄소나노튜브가 만들어졌다. 탄소나노튜브는 이차전지의 전극 소재, 건축용 소재 등에 널리 활용되는 재료로, 수소 생산과 함께 고부가가치 탄소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수소생산 촉매를 화학 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퓨얼 프로세싱 테크놀러지(Fuel Processing Technolo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21 09:07:53[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우주용 전고체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해 3차원(3D) 집전체를 활용한 대용량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17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선택적 표면처리 기반 3D 집전체, 3D 리튬음극 및 전고체배터리 제조방법' 기술이다. 우주용 배터리는 넓은 온도범위와 함께 초고진공에서의 안정성, 방사선 노출에서의 안정성 등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하는 차별화된 성능이 요구된다. 지난 8월 개발한 우주용 전고체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 영하 20도에서 정상 작동했으며 0.66파스칼(Pa) 이하 고진공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이번에 출원한 전지 대용량화 기술로 높은 안정성을 가진 리튬음극·무음극 전고체 배터리를 구현, 전고체 배터리 관련 다양한 기술 개발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선택적 표면처리 기술을 이용해 3D 집전체 기공 내 불균일한 리튬 증착을 방지하고, 덴드라이트 형성에 의해 기공이 막히거나 전극이 구조적으로 변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덴드라이트는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갈 때, 음극 표면에 발생해 전지 수명과 효율을 저하시키는 결정체다. 불규칙한 나뭇가지 형태가 수직으로 쌓이며 분리막을 뚫고 반대쪽 전극에 도달해 전기적 단락을 일으켜 전지 폭발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우주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이어 3D 집전체를 활용한 전지 용량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 기술을 우주 탐사와 화성 개척 등 우주 산업에 사용되는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활용해 원활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대용량 우주용 전고체 배터리 기술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 미래를 변화시킬 우주용 전고체 배터리 대용량화 기술로 우주 에너지 분야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엘사이언스 배터리 연구·개발(R&D) 센터는 가천대 윤영수 교수팀과 3D 집전체 기술을 활용해 대용량화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17 10:35:52[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이수연·김태호 박사팀이 개발한 500원 크기의 마찰 발전기로 5W의 전력을 만들어내 LED 전구 100개를 켜냈다. 이 마찰 발전기는 1만번 이상 사용해도, 구멍이 나거나 찢어져도 성능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 마찰 발전기는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자가전원 센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9월 30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마찰 소재와 전극 사이에 '이온 겔 전기 이중층(iEDL)' 소재를 추가해 전류 누설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 발생량을 높인 마찰 발전기를 개발했다. 이온겔 전기 이중층은 전해질과 전극 표면 사이에 형성되는 두 개의 전하 층으로, 여기서는 이온성 액체를 얇게 굳힌 막을 이용해, 마찰 후 생성된 전하 상태가 유지되도록 안정적으로 고정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마찰 발전기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iEDL 소재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일정 시간 동안 생산되는 전력의 양, 즉 전력 밀도가 2W/㎡에서 26W/㎡로 13배 증가했다. 마찰 발전기에 들어간 소재는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겨도 많은 전기를 생산해내는 높은 내구성도 가졌다. 1만회 반복 실험 결과, 최대 출력 전압이 0.1V 이내로 하락해, 매우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또한 4.7μF(마이크로패럿)의 소용량부터 470μF의 대용량 기기까지 충전시킬 수 있었다. 이와함께 500원 크기의 마찰 발전기 1개는 50㎽ 소형 LED 전구 100개를 밝힐 만큼 충분한 전원을 공급했다. 이수연 박사는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발생된 전기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소자 개발과 고효율 독립 전원 시스템 구축이 성공한다면 2030년경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마찰발전기를 재료·화학 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발표하고 9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30 10:03:2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김진영 박사팀은 물을 수소와 산소로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장치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장치 속에 들어가는 값비싼 이리듐을 20분의 1만 사용하고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4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는 현재 가장 친환경적인 그린수소 생산방법이지만 이 장치를 만드는데 백금과 이리듐 등 값비싼 금속이 들어가 생산비용이 높다. 그린수소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레이수소 대비 2~3배 높은 생산 가격을 낮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전해 장치 생산비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이리듐 등의 양극 촉매 귀금속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올록볼록한 표면구조를 가지며 속이 비어있는 이리듐 기반 나노튜브 구조 합성법을 개발했다. 즉 장치에 들어가는 양극 촉매를 나노구조 조절을 통해 이리듐 사용량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전극 내부가 다양한 형태의 나노크기의 구멍이 있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형성해 부피 대비 표면적이 넓고 전기전도성과 수소·산소 기체 이동이 쉽게 만들었다. 그 결과, 전극 내 작은 구멍을 통해 빠른 촉매 반응과 기체 배출이 가능해져 수전해 장치가 빠르게 작동했다. 연구진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촉매의 성능과 비교하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나노튜브 촉매를 수전해 장치에 넣어 실험했다. 촉매 사용량에 따른 성능 시험 결과, 현재 상용 수준보다 이리듐 사용량을 20분의 1 수준인 1㎠당 0.05㎎으로 줄였음에도 1.7 V 기준으로 상용 촉매에 비해 약 4배 높은 수전해 성능을 보였다. 또한, 100시간 내구 평가에서도 5% 이내의 성능 감소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전해 작동 특성을 확보했다. 이는 이리듐을 적게 사용하고도 기존 상용 촉매 수준의 수전해 성능을 보여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진은 상용화를 목표로 수전해 장치에 적용할 수 있는 균일하고 넓은 크기의 전극 제작 공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영 박사는 "물리적 구조를 변형해 기존의 귀금속 저감형 수전해 촉매의 성능 개선 한계를 극복했다"며, "이 기술을 통해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춰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9 10:37:10[파이낸셜뉴스] 대세 배우들이 중견·중소기업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고 있어 관심이다. 대세배우들은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변우석과 차은우, 김수현 등이다. 이들의 발탁은 K콘텐츠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알바몬과 통합 브랜드 모델로 변우석을 발탁했다. 잡코리아는 매 역할마다 최선을 다한 연기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점과 꾸준한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큰 성장을 이뤄낸 점이 잡코리아가 추구해 온 기업 철학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변우석을 모델로 선정했다. 잡코리아·알바몬 통합 브랜드 모델 배우 변우석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통합 브랜드 캠페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우석은 2016년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과거와 현재의 선재 역할을 소화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변우석은 이번 잡코리아 통합 브랜드 캠페인 광고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와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잡코리아가 전개하는 통합 브랜드 캠페인 광고는 지난 12일 티저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본편이 순차적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연기자로 성장하기 위해 100회 이상 오디션에 도전하고 커리어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변우석을 통해 MZ세대 가능성과 잠재력을 응원해 온 회사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배우 차은우와 전신쾌감 토크쇼 진행 바디프랜드는 배우 차은우를 브랜드 엠버서더로 선정한 뒤 '전신쾌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배우 차은우가 등장한 광고 캠페인 '리액션'편과 '완성'편을 동시에 송출 중이다. 이번 광고는 전신 마사지 쾌감을 소리 리액션을 통해 표현하는 '시즐 광고' 형태다. 바디프랜드 특허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에서 구현하는 전신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받는 차은우 표정과 목소리를 담아냈다. 앞으로 차은우와 함께 유튜브,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캠페인 광고를 전개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7일 차은우와 함께 '전신쾌감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차은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전신을 잡아서 당겨주는 전신 스트레칭'을 소비자 입장에서 공감하기 쉽도록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클래시스는 배우 김수현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볼뉴머'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클래시스는 이번 '설렘의 시작, 볼뉴머' 캠페인에서 볼뉴머 안전성과 효과를 비롯해 통증이 적다는 것에 강조했다. 클래시스, 배우 김수현과 '설렘의 시작, 볼뉴머' 캠페인 볼뉴머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집약한 비침습 모노폴라 고주파 장비다. 전극 끝단을 팁 안쪽으로 이동시킨 히든 엣지와 곡면 처리된 팁 표면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강하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전달한다. 수냉 방식으로 지속적인 냉각을 제공하는 6단계 쿨링, 5단계 진동 시스템으로 빠르고 편안한 시술이 가능하다. 클래시스는 지난 6월 배우 김수현을 볼뉴머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고, 7월 태국까지 모델 계약을 확장하며 볼뉴머 대중화와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클래시스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2분기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을 과감히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3 06:48:02[파이낸셜뉴스] 원준의 주가가 강세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전고체 배터리 대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반고체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있는 박수진 교수의 기술력이 새삼 부각 된 탓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원준의 주가는 전일 대비 700원(6.45%) 상승한 1만 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재조명되고 있지만 기술 난도가 매우 높고 가격도 비싼 탓에 근시일내 대중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그 중간 단계인 반(半)고체 배터리에 더 주목하고 있다 반고체 배터리가 급부상한 것도 이런 고민 때문이다. 반고체 배터리는 액체(리튬이온배터리)와 고체(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형태인 '젤(gel) 전해질'을 넣은 배터리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은 크게 낮추면서 성능은 높일 수 있고, 가격도 전고체보다 훨씬 합리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식에 원준의 사외이사로 있는 박수진 포스텍 교수팀이 지난 6월 안정성과 상용성을 갖춘 겔 전해질 기반 배터리를 부각한 사실이 조명받고 있다. 지난 6월 포스텍(POSTECH)에 따르면 박수진 화학과 교수와 통합과정 남서하 씨·손혜빈 박사 연구팀이 안정성과 상용성을 모두 갖춘 겔 전해질 기반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휴대용 전자제품은 물론 에너지 저장 장치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전해질은 화재와 폭발 위험이 커 이를 대체할 전해질 개발 연구가 활발하다. 그중 하나는 액체 전해질을 기반으로 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의 중간 형태인 반고체 배터리다. 이 배터리는 젤리 같은 겔(gel) 형태의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수명도 비교적 길다. 연구팀은 이중 기능성 가교형 첨가제(CIA)인 디펜타에리트리폴 헥사아크릴레이트(DPH)과 전자빔으로 이를 해결했다. 기존 파우치 타입의 배터리 제작 공정은 전극 공정과 전해액 주입과 조립, 활성화 공정과 가스 제거 공정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연구팀은 가스 제거 공정 이후 전자빔 조사 공정만을 추가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DPH에 이중 기능성을 부여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CIA는 활성화 공정 단계에서는 양극과 음극 표면에 안전한 계면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첨가제 역할을 했으며, 전자빔 조사 단계에서는 고분자 구조를 형성하는 가교제 역할을 했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의 중견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스몰(Small)'에 게재됐다. 원준은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이 회사는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를 제공하는 소성로 사업과 2차전지 소재의 공정을 설계, 시공, 시운전하는 공정설비 엔지니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원준의 주요 거래처는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에코프로비엠 등이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27 14:27:40[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차세대 동박인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로, 황화물계 전고체용 배터리의 전극 집전체다. 전기 전도성이 우수하고 부식에 강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고객 맞춤형 니켈도금박은 니켈 두께와 동박 강도를 고객사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 니켈 표면처리를 통해 활물질과의 접착력이 높고, 화학반응으로 인한 부식과 변색 없이 본래의 성질과 기능을 유지하는 고내식성도 갖췄다. 황화물계 배터리에는 스테인리스(SUS), 니켈박, 니켈도금박 등이 필수다. 황에 의한 부식을 극복해야 해서다. SUS와 니켈박은 단가가 높아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탓에, 기존 동박 양면에 도금하는 형태인 니켈도금박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니켈도금박 개발 초기부터 국내 배터리사와 협업하면서 전고체 공정에 최적화했다. 회사 측은 고객사 공정 및 폼팩터에 맞춘 니켈도금박을 국내 주요 고객사들을 통해 샘플 평가를 하고 있다. 추가로 활물질과 접착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니켈 표면처리 연구도 병행하고 있으며, 향후 수주 단계에 이르면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으로 차세대 동박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27 09:25:40[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김종민 박사, 계산과학연구센터 한상수 박사, 극한소재연구센터 김상훈 박사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주병권 교수 등 공동연구진이 폐수 속 비스페놀류 환경호르몬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환경호르몬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촉매를 화학물질 없이도 만들어냈다. 뿐만아니라 물 속 20ppm 농도의 비스페놀을 5분 만에 완전 분해해 없애버렸다. 김종민 박사는 30일 "이번에 개발한 환경호르몬 제거 기술은 실제 대도시 주변 하수 처리장이나 특정 산업폐수 처리 시설 등에서 신종 오염물질 제거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폐수에 수산기 라디칼을 넣으면 환경호르몬이 완전 분해되면서 제거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수산기 라디칼을 만들어내는 촉매 개발에 집중했다. 비스페놀류 오염물질을 없앨 수산기 라디칼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과산화수소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연구진은 이를 위해 코발트 촉매를 개발했다. 이 코발트 촉매는 탄소나노섬유에 코발트를 원자 단위로 촘촘하게 붙여야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발트가 일반 금속 알갱이로 있을때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지만 원자 상태에서는 과산화수소를 만들어낸다. 연구진은 촉매를 만들때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대신 아크 플라즈마 공정을 적용했다. 진공상태에서 반복적인 펄스 전압으로 플라즈마를 방출하면 코발트가 원자 하나하나로 쪼개지면서 탄소나노섬유에 알알이 박히게 된다. 이 공정을 통해 탄소나노섬유 표면에 붙은 코발트 단원자는 전체 무게의 2.24%에 불과할 정도로 촉매를 만들때 코발트를 적게 사 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코발트 단원자 촉매를 전기-펜톤 수처리 공정에서 과산화수소를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전극 소재로 썼다. 그 결과, 폐수 속 20ppm 농도의 신종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을 5분 이내 100% 신속히 분해했다. 또한 반복 실험과 폐수처리 테스트를 통해 촉매의 안정성과 비스페놀류 제거를 검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30 11:36:5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사진)의 뇌신경 과학기업 뉴럴링크가 다음 주 안에 두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의 뇌에 칩이식을 진행한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 수술 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변화를 시도한다. 당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감소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올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한 자릿수의 환자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칩을 이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BCI 칩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 등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다. 뉴럴링크는 BCI 칩을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 1월 처음으로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BCI 칩을 이식했다. BCI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생긴 25센트 동전 크기다. 둥근 BCI 내에 데이터 처리 칩을 비롯해 배터리와 통신 장치 등이 탑재됐다. 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도 부착돼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의 끝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한다. 머스크는 BCI 칩을 이식한 아르보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그는 일주일에 최대 70시간 동안 동영상을 시청한다"면서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책도 읽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아르보의 BCI는 약 15%만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수술 후 BCI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빠져나오면서 왔기 때문이다. 뉴럴링크가 다음 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실험에서 수술 방법을 바꾸는 이유다. 뉴럴링크의 서동진 부사장은 "두개골 표면을 깎아내 BCI를 덮어씌우는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와 두개골의 간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달라지는 수술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신경외과 책임자인 매튜 맥두걸 박사는 "다양한 깊이에 실을 삽입, BCI가 얼마나 많은 움직임을 불러일으키는지도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FDA는 필수적이고 정기적인 보고서를 통해 뉴럴링크의 장치에 대한 안전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럴링크를 포함해 아직 FDA의 승인을 받아 BCI 기기를 상용화한 회사는 없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7-11 18:21:2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 과학기업 뉴럴링크가 다음 주 안에 두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의 뇌에 칩이식을 진행한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 수술 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 변화를 시도한다. 당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감소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뉴럴링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올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한 자릿수의 환자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칩을 이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BCI 칩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 등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다. 뉴럴링크는 BCI 칩을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 1월 처음으로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BCI 칩을 이식했다. BCI는 아이스하키의 퍽처럼 생긴 25센트 동전 크기다. 둥근 BCI 내에 데이터 처리 칩을 비롯해 배터리와 통신 장치 등이 탑재됐다. 각각 16개의 전극이 달린 실 64개도 부착돼 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의 끝부분이 두뇌의 운동 피질에 삽입돼 BCI와 두뇌를 연결한다. 머스크는 BCI 칩을 이식한 아르보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그는 일주일에 최대 70시간 동안 동영상을 시청한다"면서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책도 읽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아르보의 BCI는 약 15%만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수술 후 BCI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빠져나오면서 왔기 때문이다. 뉴럴링크가 다음 주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실험에서 수술 방법을 바꾸는 이유다. 뉴럴링크의 서동진 부사장은 "두개골 표면을 깎아내 BCI를 덮어씌우는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와 두개골의 간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달라지는 수술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신경외과 책임자인 매튜 맥두걸 박사는 "다양한 깊이에 실을 삽입, BCI가 얼마나 많은 움직임을 불러일으키는지도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FDA는 필수적이고 정기적인 보고서를 통해 뉴럴링크의 장치에 대한 안전을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럴링크를 포함해 아직 FDA의 승인을 받아 BCI 기기를 상용화한 회사는 없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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