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60대 수리공이 전기 설비를 고치다 감전돼 쓰러지자 80대 할머니가 신속한 대처로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10분께 태국 촌부리주 사타힙의 한 가정집에서 전기 수리공인 솜삭 카에라타나(61)는 생이암 끅꽁(82)할머니의 집에서 끊어진 전선을 수리하고 있었다. 솜삭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기를 고치다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실수로 전류가 통하는 금속 물받이 통을 만졌기 때문이다.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구조자조차 감전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의식을 잃은 솜삭을 목격한 생이암 할머니는 곧장 그에게 달려가 그의 발목에 밧줄을 감은 뒤 잡아당겼다. 솜삭이 사다리에서 떨어지자 생이암 할머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할머니의 발 빠른 대처에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솜삭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이암 할머니는 "평소 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배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유튜브에서 얻은 지식으로 한 생명을 구해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8 07:14:54"인공지능(AI)과 인간의 능력과 강점에는 차이가 있다. AI는 인간보다 더 유용하거나 더 경제적일 때 의미가 생긴다. 인간과 AI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규칙과 제도가 필요하다." AI 기술의 필요성, AI의 인간영역 침범, AI를 둘러싼 윤리 문제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진단과 조언이 나왔다. ■"인간과 AI의 강점은 따로 있다"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교수와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전자공학회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AI World 2021에서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방향'을 주제로 한 대담을 통해 "인간과 AI는 각각 강점에 차이가 있으며, AI의 발전과 공존은 인간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규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시 교수는 "2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거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해서 먹고 살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AI가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대체하고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치즈, 커피, 그림, 옷 등 인간이 직접 만든 것에 대한 가치는 높아질 것이고 그 시장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일에서만큼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자를 발급하고 이민신청서류를 검토하거나 사람을 체포하는 일 등은 결과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기 때문에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한다"며 "오직 사람만이 세상에 대한 상식을 갖고 있으며, 기계가 인간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분야는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AI와 인간의 강점이 분명히 구분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월시 교수는 "인간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AI가 현재 인간이 하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대신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인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텐데, 관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당면과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시 교수는 AI는 인간 삶의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그가 예로 든 것은 자전거 수리공이다. 월시 교수는 "자전거 수리는 부품 표준화도 돼 있지 않고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 하며,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 수밖에 없어 수익창출을 고려했을 때 누구도 자전거 수리 로봇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주변의 자전거 수리공에게 물어봤더니 자전거 수리 자체로 수익을 얻는 게 아니라, 수리를 위해 찾아온 고객이 다음 자전거를 살 때 본인 매장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AI 기술기업 책임감 가져야" 월시 교수와 서 교수는 AI 기반 자율주행차의 '트롤리 딜레마'를 예로 들며 "자율적 판단과 윤리적 규범은 사람의 몫이지, AI나 기계의 몫이 아니다"라고 공감대를 나타냈다. 트롤리 딜레마는 자율주행차가 고통사고 상황에 처했을 때 차 밖의 보행자를 보호하도록 설계해야 하는지, 차 안의 운전자를 보호하도록 설계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오래된 논쟁이다. 월시 교수는 "AI와 자율주행차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AI가 윤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인간 역시 항상 윤리적인 결정과 행동을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상황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사람의 몫이지 AI에게 그것까지 줘서는 안된다"며 "AI가 사회적 규범을 배제한 채 기술적으로만 발전하도록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 교수는 "모 글로벌 자동차회사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로만 사물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를 내놨는데, 이는 어두운 곳에서 운전자의 손을 뒤로 묶어 놓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내 자율주행차가 센서도 없이 어두운 곳에서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돌아다니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월시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센서와 카메라는 시야를 지각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에는 레이다, 라이다, 초음파센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한다"며 "그런 차가 도로를 달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서 교수가 "프로그래밍을 통해 인간이 AI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하자 월시 교수는 "리비아에서 내전 중에 무인드론이 사용됐던 것처럼 기술이 사람을 해치고 군사력에 사용되고 있어 자율무기에 대한 규제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요구하려고 한다"며 "기계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며 인간 세상에 규칙, 규정, 제도가 있듯이 AI를 위한 규칙, 규정, 제도를 제대로 구축해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0-21 18:06:2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능력과 강점에는 차이가 있다. AI는 인간보다 더 유용하거나, 더 경제적일 때 의미가 생긴다. 인간과 AI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규칙과 제도가 필요하다." AI 기술의 필요성, AI의 인간영역 침범, AI를 둘러싼 윤리 문제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진단과 조언이 나왔다. "인간과 AI의 강점은 따로 있다" 토비 월시(Toby Walsh)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 교수와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전자공학회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AI World 2021'에서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방향'을 주제로 한 대담을 통해 "인간과 AI는 각각 강점에 차이가 있으며, AI의 발전과 공존은 인간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규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시 교수는 "20년 전만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거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해서 먹고 살 수 있으리라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AI가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대체하고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치즈, 커피, 그림, 옷 등 인간이 직접 만든 것에 대한 가치는 높아질 것이고 그 시장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일에서 만큼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자를 발급하고, 이민신청서류를 검토하거나, 사람을 체포하는 일 등은 결과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기 때문에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한다"며 "오직 사람만이 세상에 대한 상식을 갖고 있으며, 기계가 인간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분야는 따로있다"고 강조했다. AI와 인간의 강점이 분명히 구분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월시 교수는 "인간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난게 아니기 때문에 AI가 현재 인간이 하는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 인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텐데, 관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당면 과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시 교수는 AI는 인간 삶의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기존의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때 AI의 효용가치가 생긴다는 얘기다. 그가 예로 든 것은 자전거 수리공이다. 월시 교수는 "자전거 수리는 부품 표준화도 돼 있지 않고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필요로 하며,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 수 밖에 없어 수익창출을 고려했을 때 누구도 자전거 수리 로봇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주변의 자전거 수리공에게 물어봤더니 자전거 수리 자체로 수익을 얻는 게 아니라, 수리를 위해 찾아온 고객이 다음 자전거를 살 때 본인 매장을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AI 기술기업 책임감 가져야" 월시 교수와 서 교수는 AI기반 자율주행차의 '트롤리 딜레마'를 예로 들며 "자율적 판단과 윤리적 규범은 사람의 몫이지, AI나 기계의 몫이 아니다"고 공감대를 나타냈다. 트롤리 딜레마는 자율주행차가 고통사고 상황에 처했을 때 차 밖의 보행자를 보호하도록 설계해야 하는지, 차 안의 운전자를 보호하도록 설계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오래된 논쟁이다. 월시 교수는 "AI와 자율주행차를 비판다는 사람들은 AI가 윤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인간 역시 항상 윤리적인 결정과 행동을 하는 지는 의문"이라고 의문을 제기하며면서 "상황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사람의 몫이지 AI에게 그것까지 줘서는 안된다"며 "AI가 사회적 규범을 배제한 채 기술적으로만 발전하도록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서승우 교수는 "모 글로벌 자동차회사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로만 사물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를 내놨는데, 이는 어두운 곳에서 운전자의 손을 뒤로 묶어 놓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내 자율주행차가 센서도 없이 어두운 곳에서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돌아 다니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월시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센서와 카메라는 시야를 지각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에는 레이더, 라이다, 초음파센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기본적으로 장착해야 한다"며 "그런 차가 도로를 달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의 근본 문제는 AI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AI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줄 지 판단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AI에 대한 규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가 "프로그래밍을 통해 인간이 AI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하자 월시 교수는 "리비아에서 내전 중에 무인드론이 사용됐던 것처럼 기술이 사람을 해치고 군사력에 사용되고 있어 자율무기에 대한 규제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요구하려고 한다"며 "기계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며 인간 세상에 규칙, 규정, 제도가 있듯이 AI를 위한 규칙, 규정, 제도를 제대로 구축해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10-21 14:04:42부산시는 건설분야 직종에 대한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국비 훈련비 지원으로 건설현장 기능인력난 해소를 위해 부산시 건설기술교육원에서 구직자 대상으로 '현장맞춤형 무료 건설기능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번 하반기 훈련은 △일반목공 △건축마감 △플랜트용접 △다기능만능수리공 총 4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일반목공과정은 건축설계.가구제작.형틀목공 등이고, 건축마감과정은 설계도면.도장.마감시공 등으로 교육생 모집은 수시로 하고 있다. 다기능 만능수리공 과정은 설비, 온수온돌, 전기 등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생 모집은 8월 28일까지로 4개월 과정 15명을 선발해 운영한다 교육은 국비.시비지원을 받아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생에게는 훈련장려금 지급, 관련분야 자격증 취득, 취업지원 등의 특전도 부여된다. 노주섭 기자
2017-08-09 18:20:25부산시는 건설분야 직종에 대한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국비 훈련비 지원으로 건설현장 기능인력난 해소를 위해 부산시 건설기술교육원에서 구직자 대상으로 '현장맞춤형 무료 건설기능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번 하반기 훈련은 △일반목공 △건축마감 △플랜트용접 △다기능만능수리공 총 4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일반목공과정은 건축설계·가구제작·형틀목공 등이고, 건축마감과정은 설계도면·도장·마감시공 등으로 교육생 모집은 수시로 하고 있다. 다기능 만능수리공 과정은 설비, 온수온돌, 전기 등 교육을 실시하며 교육생 모집은 8월 28일까지로 4개월 과정 15명을 선발해 운영한다 교육은 국비·시비지원을 받아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생에게는 훈련장려금 지급, 관련분야 자격증 취득, 취업지원 등의 특전도 부여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08-09 09:43:28【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사고와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고급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확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시에 위치한 테슬라는 올 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275%나 급등했다. 나스닥 100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넷플릭스를 제외하곤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156억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약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모터사이클 회사인 할리데이비슨의 시가총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자산관리회사인 파, 밀러&워싱턴의 마이클 파 대표는 "혁신적인 기업들을 선호하는 팬들이 테슬라에 대해 대단히 열광적이며 이들이 테슬라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워싱턴주 타코마에 거주하는 자동차 수리공 브라이언 스틸은 25만달러(약 2억6000만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그는 "테슬라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테슬라를 옹호하는 글들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만 구입해온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거주하는 79세 노인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 평가에서 모델 S가100만점에 99점 받았다는 소식에 매장을 방문해 만족스러운 시운전에 바로 구입했으며 주식도 수백주 사들였다. 이 신문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주가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기술, 전기차의 친환경적인 이점과 함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카리스마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고 변동성이 커진 것은 지난 1990년대 아마존이나 최근의 애플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 지난 9월 말 이 회사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94.50달러까지 올랐다가 그 후 잇따라 배터리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35%나 급락했다. 게다가 지난 분기의 저조한 실적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머스크 CEO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델 S는 어떤 휘발유 차량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화재가 난 차량의 소유주들이 다시 테슬라의 차들을 주문했다며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을 부각시켰다. kis@fnnews.com
2013-12-01 17:38:22【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사고와 주가급락에도 불구하고 고급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에 대한 투자를 확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시에 위치한 테슬라는 올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275%나 급등했다. 나스닥 100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넷플릭스를 제외하곤 이 회사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156억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약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모터싸이클 회사인 할리 데이빗슨의 시가총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자산관리회사인 파, 밀러&워싱턴의 마이클 파 대표는 "혁신적인 기업들을 선호하는 팬들이 테슬라에 대해 대단히 열광적이며, 이들이 테슬라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워싱턴주 타코마에 거주하는 한 자동차 수리공인 브라이언 스틸은 25만달러(약 2억6000만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그는 "테슬라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며 테슬라를 옹호하는 글들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1972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차량만 구해온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거주하는 79세 노인은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 평가에서 모델 S가100만점에 99점 받았다는 소식에 매장을 방문해 만족스런 시운전에 바로 구입했으며 주식도 수백주 사들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고 변동성이 커진 것은 지난 1990년대 아마존이나 최근의 애플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 지난 9월말 이 회사의 주가가 사상최고치인 194.50달러까지 올랐다가 그 후 잇따라 배터리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35%나 급락했다. 게다가 지난 분기의 저조한 실적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테슬라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델 S는 어떤 휘발유 차량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화재가 난 차량의 소유주들이 다시 테슬라의 차들을 주문했다며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을 부각시켰다. 테슬라는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저가 차종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한편 증권금융 조사업체인 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숏 셀링(공매도)이 가능한 테슬라 주식은 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평균치 2.3%보다 6배나 많은 것이다. 공매도 가능 주식이 많다는 것은 향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kis@fnnews.com
2013-12-01 14:16:27▲ 한 작품을 위해 물감을 들고 꼬박 10시간 이상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 손봉채는 수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깨지지도 않는다는 방탄유리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 장이 아니다. 두 장, 석 장, 넉 장, 다섯 장이 하나가 된 작품. 공간을 분할해 그려진 그림은 원근감과 입체감이 제대로 살아난다.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와 눈이 적응할 때의 느낌이랄까. 점차 툭. 툭. 툭 불거지는 작품은 마치 책장을 넘길 때처럼 스르륵 움직이는 그림처럼 보인다. 보이고 보이고 또 보이는 작품은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것', 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말하려는 듯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는 작가 손봉채(43)의 '빛을 담은 입체회화'가 주목받고 있다. 아크릴 같은 겹겹의 투명 화면에 유화로 그려진 풍경과 나무 등이 겹겹이 쌓여 동양화로 보이다가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면 색다른 신비함이 가득하다. 3차원 입체와 2차원 회화의 결합. LED 조명으로 더욱 빛나는 그의 작품은 기술과 예술의 결합으로 손봉채를 더욱 진화시키고 있다. 그가 탄생시킨 '입체회화'는 지난해 중학교 미술책에 새로운 회화 기법으로 수록됐다. 올해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 110만명을 돌파한 광주광역시 '세계 광엑스포'와 미디어아트 축제 '디지페스타'의 주요 작가가 됐고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에서 관객몰이를 했다. 하반기엔 뉴욕에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광주에서 KTX를 타고 3시간반 걸려 서울에 왔다는 작가를 갤러리에서 만났다. 그는 6일부터 서울 청담동 앤디스갤러리에서 11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고수머리에 우락부락한 인상과 달리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할 땐 격한 감정에 웃음 섞인 눈물이 글썽였다. 1996년 신세계미술제 대상, 1997년 광주비엔날레 최연소 작가, 쌈지스튜디오 1기 작가로 전도 유망했던 작가는 한때 돈 때문에 작업도 포기할 정도로 바닥을 살아냈다. 그림 작업은 "'나에게 창이고 휴식'이라는 그는 "요즘 무척 바쁘고 일이 많지만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 손봉채/물소리 바람소리ⅰ_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l.e.d_161x122cm_2009-2010 ―그림의 화면은 아크릴 같아 보이는데 재료가 폴리카보네이트라고 써 있다. 무엇인가. ▲방탄유리 일종이다. 아크릴 강도보다 300배 강하다. 변함없는 소재를 찾고 찾다가 7년 전에 발견했다. 일본·독일에 있었다. 처음엔 수입품을 사다가 작업했다. 초창기 작업은 재료비가 비싸 작품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였다. 이후 몇 년이 지나 국내에서도 이 재료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크릴은 실내용이었지만 이후 외장용으로 만들어졌다. 지하철역사에 있는 아크릴 같아 보이는 게 모두 폴리카보네이트다. ―재료비도 비싼데 굳이 아크릴을 버리고 이 재료를 선택한 이유는. ▲"아크릴도 변한다"는 소리를 듣고 고민하던 차에 평생 변하지 않는다는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신소재가 일본에서 개발됐다는 말을 듣고 선택한 것이다. 이전엔 사진필름지를 사용했었다. 필름 그 자체로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누렇게 변했다. 변하지 않는 게 무엇일까 연구하다가 유리에 작업했다. 깨끗하고 보기엔 좋았는데 무게가 엄청났다. 컬렉터가 구입했는데 작품 무게 때문에 벽이 버티지 못할 정도였다. 또 외국전시 갈 때 유리가 깨지는 일도 있었다. 그 다음에 사용한 것이 아크릴이다. 두께 문제로 시행착오가 많았다. 3㎜부터 0.1㎜까지 연구했다. 0.1㎜는 작품이 어른어른해 보인다. 지금은 0.2㎜다. 입체표현이 가장 좋다. 2007년 아크릴 작업으로 KIAF에도 나갔다. 이이남과 함께 나인갤러리 소속으로 출품했었다. ―그때라면 이이남 작가가 움직이는 병풍 그림으로 뜰 때다. 그런데 손봉채는 보지 못했다. ▲하하. 이이남(작가가 2년 선배다)보다는 눈길을 못 끌었지만 당시 꽤 팔렸다. 큰 작품은 아니었고 소품이었는데 학생들의 신기하다는 반응이 대단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사진 자체를 사용했다. 그런데 사진을 사용하니 희소성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 이후 아크릴에 유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소과 출신인데 회화작업을 한다. 트렌드를 좇은 것인가. ▲회화를 접목한 것은 재료비 때문이었다. 설치 작업은 재료비가 상당하다. 돈 안 드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이전에 돈 때문에 아픔도 있었다. 물감 놓고 붓으로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있으니 재미있고 재료비도 많이 안 들어 좋았다. 용접하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그림을 그렸는데 차라리 용접하는 게 낫다고 생각들 정도로 힘들었다. 세필로 그리는데 작품당 10시간 이상 걸린다. 나와 싸움이다. 큰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3m×250㎝ 크기에 도전할 것이다. ―겹겹이 쌓은 입체회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시간강사 할 때였다. 시험감독으로 들어갔는데 조용한 교실에서 어디선가 계속 반짝반짝거렸다. 다가가면 아무것도 없고 학생들에겐 커닝페이퍼도 없었다. 그런데도 계속 반짝이는 게 의심스러워 한 학생에게 다가서다가 투명필름을 발견했다. 시험지에 갔다 대니 깨알 같은 글자가 시커멓게 보였다. 커닝페이퍼의 진화였다. 1980∼1990년대 볼펜, 허벅지, 손바닥에 적은 커닝페이퍼는 순진했다. 2000년대 커닝페이퍼는 과학이었다. 그렇게 가져온 시험지와 필름을 책상에 놓고 있다가 채점을 하려고 펼치는 순간 필름 속 글자들이 시험지에 배겨 '사사삭' 입체로 보였다. 아, 이거다 했다. ―중첩된 이미지 만큼 숨겨진 메시지도 많은 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전남 곡성의 한 계곡에 간 적이 있다. 골짜기 풍경은 더없이 한적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는 나를 섬뜩하게 했다. 아버지 기억엔 그 계곡은 빨간물이었다. 그곳은 경찰가족 120여명이 사살된 여순사건 장소였다. 이후 2003년부터 역사적 상처를 가진 현장으로 눈을 돌렸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모습으로 비치는 풍경들에 사실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가를 담고 싶었다. 물리적으로는 다섯개 화면에 불과하지만 개념적으로 시공간을 분할하는 것으로 수십·수백겹이 될 수도 있고 수백·수만시간을 넘나드는 공간이다. 나는, 진정한 나를 잘 살피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프로의 세계 입문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던가. 한때 키네틱아트 선두주자에서 조선소 선박 수리공, 포장마차까지 전전했지만 변하지 않는 재료처럼 작업에 대한 열망은 그의 원동력이 됐다. 방탄유리에 유화로 그린 LED 아트. 전기코드와 연결된 그의 작품은 기계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자연과 도시풍경 등 100호·50호 입체회화 14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hyun@fnnews.com 미술칼럼니스트
2010-05-06 16:46:38▲ 한 작품을 위해 물감을 들고 꼬박 10시간 이상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 손봉채는 수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깨지지도 않는다는 방탄유리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장이 아니다. 두장, 세장, 네장, 다섯장이 하나가된 작품. 공간을 분할해 그려진 그림은 원근감과 입체감이 제대로 살아난다. 밝은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와 눈이 적응할때의 느낌이랄까. 점차 툭.툭.툭 불거지는 작품은 마치 책장을 넘길때 처럼 스르륵 움직이는 그림처럼 보인다.보이고 보이고 또 보이는 작품은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것’, 보이는 것 이면의 진실을 말하려는 듯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최근 전라도 광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손봉채(43)의 ‘빛을 담은 입체회화’가 주목받고 있다. 아크릴같은 겹겹의 투명 화면에 유화로 그려진 풍경과 나무등이 겹겹히 쌓여 동양화로 보이다가도 LED조명이 켜지면 색다른 신비함이 가득하다. 3차원 입체와 2차원 회화의 결합. LED조명으로 더욱 빛나는 그의 작품은 기술과 예술의 결합으로 손봉채를 더욱 진화시키고 있다. 그가 탄생시킨 ‘입체 회화’는 지난해 중학교 미술책에 새로운 회화 기법으로 수록됐다. 올해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 110만명을 돌파한 광주 ‘세계 광엑스포’와 미디어아트 축제 ‘디지페스타’의 주요 작가가 됐고,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에서 관객몰이 했다. 하반기엔 뉴욕에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광주에서 KTX를 타고 3시간반 걸려 서울에 왔다는 작가를 갤러리에서 만났다. 그는 6일부터 서울 청담동 앤디스갤러리에서 11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곱슬머리에 우락부락한 인상과 달리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할땐 격한 감정에 웃음섞인 눈물이 글썽였다. 96년 신세계미술제 대상, 97년 광주비엔날레 최연소작가, 쌈지스튜디오 1기작가로 전도 유망했던 작가는 한때 돈때문에 작업도 포기할 정도로 바닥을 살아냈다. 그림 작업은 “나에게 창이고 휴식’이라는 그는 “요즘 무척 바쁘고 일이 많지만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 물소리 바람소리/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 LED.162×122cm 2009.2010 ―그림의 화면은 아크릴같아 보이는데 재료가 폴리카보네이트라고 써있다. 무엇인가. ▲방탄유리 일종이다. 아크릴 강도보다 300배 강하다. 변함없는 소재를 찾고 찾다가 7년전에 발견했다. 일본·독일에 있었다. 처음엔 수입품을 사다가 작업했다. 초창기 작업은 재료비가 비싸 작품값을 매길수 없을 정도였다. 이후 몇년후 국내에서도 이 재료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크릴은 실내용이었지만 이후 외장용으로 만들어졌다. 지하철역사에 있는 아크릴같아 보이는게 모두 폴리카보네이트다. ―재료비도 비싼데 굳이 아크릴을 버리고 이 재료를 선택한 이유는. ▲“아크릴도 변한다”는 소리를 듣고 고민하던차에 평생 변하지 않는다는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신소재가 일본에서 개발됐다는 말을 듣고 선택한 것이다. 이전엔 사진필름지를 사용했었다. 필름 그 자체로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누렇게 변했다. 변하지 않는게 무엇일까 연구하다가 유리에 작업했다. 깨끗하고 보기엔 좋았는데 무게가 엄청났다. 컬렉터가 구입했는데 작품무게 때문에 벽이 버티지 못할 정도였다. 또 외국전시갈때 유리가 깨지는 일도 있었다. 그 다음에 사용한 것이 아크릴이다. 두께문제로 시행착오가 많았다. 3㎜부터 0.1㎜까지 연구했다. 0.1㎜는 작품이 어른어른해보인다. 지금은 0.2㎜다. 입체표현이 가장 좋다.2007년 아크릴작업으로 KIAF에도 나갔다. 이이남과 함께 나인갤러리소속으로 출품했었다. ―그때라면 이이남작가가 움직이는 병풍그림으로 뜰때다.그런데 손봉채는 보지 못했다. ▲하하. 이이남(작가가 2년 선배다)보다는 눈길을 못끌었지만, 당시 꽤 팔렸다. 큰 작품은 아니였고 소품이었는데 학생들의 신기하다는 반응이 대단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그림을 그린것이 아니라 사진자체를 사용했다. 그런데 사진을 사용하니 희소성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 이후 아크릴에 유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조소과 출신인데 회화작업을 한다.트렌드를 쫓은 것인가. ▲회화를 접목한 것은 재료비때문이었다. 설치작업은 재료비가 상당하다. 돈 안드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이전에 돈때문에 아픔도 있었다. 물감놓고 붓으로 꼼지락꼼지락 그리고 있으니 재미있고 재료비도 많이 안들어 좋았다. 용접하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그림을 그렸는데, 차라리 용접하는게 낫다고 생각들 정도로 힘들었다. 세필로 그리는데 한 작품당 10시간이상 걸린다. 나와 싸움이다. 큰 작품을 하고싶은 욕심이 있다.3m×250cm크기에 도전할 것이다. ▲ 5겹의 방탄유리에 그린 손봉채의 LED 입체회화 '투명한 불투명성'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앤디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겹겹이 쌓은 입체회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시간강사 할때였다. 시험감독으로 들어갔는데 조용한 교실에서 어디선가 계속 반짝반짝 거렸다. 다가가면 아무것도 없고 학생들에겐 컨닝페이퍼도 없었다. 그런데도 계속 반짝이는게 의심스러워 한 학생에게 다가서다가 투명필름을 발견했다. 시험지에 갔다대니 깨알같은 글자가 시커멓게 보였다. 컨닝페이퍼의 진화였다. 80∼90년대 볼펜, 허벅지, 손바닥에 적은 컨닝페이퍼는 순진했다. 2000년대 컨닝페이퍼는 과학이었다.그렇게 가져온 시험지와 필름을 책상에 놓고 있다가 채점을 하려고 펼치는 순간, 필름속 글자들이 시험지에 배겨 사사삭 입체로 보였다. 아, 이거다 했다. ―중첩된 이미지 만큼 숨겨진 메시지도 많은 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전남 곡성의 한 계곡에 간적이 있다. 골짜기 풍경은 더없이 한적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는 나를 섬짓하게 했다. 아버지 기억엔 그 계곡은 빨간물이었다.그곳은 경찰가족 120여명이 사살된 여순사건 장소였다. 이후 2003년부터 역사적 상처를 가진 현장으로 눈을 돌렸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모습으로 비치는 풍경들에 사실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희로애락이 담겨있는가를 담고 싶었다. 물리적으로는 다섯개 화면에 불과하지만 개념적으로 시공간을 분할하는 것으로 수십 수백겹이 될 수도 있고 수백 수만시간을 넘나드는 공간이다. 나는, 진정한 나를 잘 살피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프로의 세계 입문은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던가. 한때 키네틱아트 선두주자에서 조선소 선박 수리공,포장마차까지 전전했지만 변하지 않는 재료처럼 작업에 대한 열망은 그의 원동력이 됐다. 방탄유리에 유화로 그린 LED 아트. 전기코드와 연결된 그의 작품은 기계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자연과 도시풍경등 100호·50호 입체회화 14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22일까지 이어진다. /hyun@fnnews.com 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2010-05-06 11:09:231. All the passengers on the bus are asked to put all their bags ------- the seats in front of them or in the overhead compartments. (A) above (B) in (C) through (D) under 2. As administrator, Mr. Lawrence understands the value of diversity and treats everyone with -------. (A) respecting (B) respectable (C) respect (D) respectful 3. Low salaries, poor working conditions, and little professional status result in a(n) ------- high staff turnover in the child care field. (A) unusually (B) exactly (C) improperly (D) wrongly 4. The mechanic couldn’t solve the problem and suggested that we take the car to a specialist ------- deals with electrical systems in automobiles. (A) what (B) they (C) whom (D) who 1. ‘해설’ 가방을 넣어 두는 위치를 묻고 있으므로 장소를 나타내는 전치사를 찾아야 한다. (B) in과 (D) under 중 좌석을 기준으로 가방을 둘 수 있는 곳은 ‘아래’이므로 답은 (D) under다. (A) above는 표면에 떨어져서 위에 있는 것을 나타낸다. ‘TOEIC 필수 암기사항’ under는 「진행 중인」과 「지배하에 있는」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토익에서 자주 출제되고 있다. under 관련 기출 표현 : under consideration 고려 중인 under construction 공사 중인 under no circumstances 어떤 상황에서도 ∼은 안된다 under the age of four 4세 이하 go under 파산하다 ‘어구’ be asked to do ∼하도록 요청받다 in front of ∼앞에 overhead 머리 위의, 일반적인, 경상적인 compartment (자동차·열차·비행기 등의) 수납함 ‘번역’ 버스에 탄 모든 승객들은 소지한 가방을 앞에 있는 좌석 밑이나 머리 위에 있는 수납함에 두도록 해야 한다. ‘정답’ (D) 2. ‘해설’ 이 문제에서는 동사 treats를 수식하는 부사가 필요하다. 전치사 with는 추상명사와 결합하여 부사의 역할을 하므로, 빈칸에는 명사 (C) respect가 들어가야 한다. 단, 이 때 전치사와 추상명사 사이에는 관사를 쓰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TOEIC 필수 암기사항’ 「with+추상명사」는 부사구가 된다. with respect 존경스럽게(=respectfully), with care 조심스럽게(=carefully), with disappointment 실망스럽게(=disappointingly), with caution 조심스럽게(=cautiously), with confidence 자신있게(=confidently) ‘어구’ administrator 관리자 diversity 다양성 treat ∼를 대하다, 다루다, 취급하다 respectable 존경할 만한 respectful 존경하는, 경의를 표하는 ‘번역’ 관리자로서 로렌스는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모든 이들을 존경심을 가지고 대한다. ‘정답’ (C) 3. ‘해설’ 「a(n) ------- high staff turnover」는 result in의 목적어가 되는 명사구로서 빈칸에는 형용사 high를 수식하는 부사가 와야 한다. ‘TOEIC 필수 암기사항’ unusually 유난히 (=exceptionally, extraordinarily, remarkably) ‘어구’ working conditions 근무 조건 cf) condition이 「조건, 주위의 상황」이라는 뜻일 때는 복수형으로 쓰임 status 지위, 신분, 위신 result in ∼의 결과를 낳다, 결과적으로 ∼이 되다 turnover 변경, 전환, 이직률 child care 보육, 육아 exactly 정확하게 improperly 부적절하게 ‘번역’ 저임금, 열악한 근로 조건, 낮은 직업적 지위로 인해 보육 분야에서는 유난히 이직률이 높다. ‘정답’ (A) 4. ‘해설’ suggested that 이하에서 동사가 두개 있으나 주어는 하나이므로 이 둘을 연결하려면 specialist를 수식하는 관계대명사가 필요하다. 선행사가 a specialist로 사람이고, 관계대명사절의 주어가 없으므로 주격 관계대명사인 who가 정답이다. ‘TOEIC 필수 암기사항’ 다음 명사들은 사람들이므로 관계대명사를 쓸 때 who를 써야 한다. professional(전문가), executive(이사), individual(개인), representative(직원) ‘어구’ mechanic 기계공, 정비사 suggest that ∼을 제안하다 take A to B A를 B로 가지고 가다 specialist 전문가 (=expert, professional) deal with ∼을 다루다, 취급하다 ‘번역’ 수리공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우리에게 자동차 전기 시스템을 다루는 전문가에게 차를 가져가보라고 권했다. ‘정답’ (D)
2005-05-01 13: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