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중장기 대책이 시급하다.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상기후의 일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이며 다른 하나는 산업 발전, 특히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인공지능(AI) 열풍 등이다.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전력 수요는 8일쯤 94GW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력예비율을 10% 정도로 유지하면 유사시 전력을 수급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는 내년과 그 이후에도 점점 더 강도가 세져 더 많은 전력 수요를 촉발할 것이다. 여름에는 폭염, 겨울에는 혹한이 반복되는 날씨는 가정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전력 수요를 늘릴 수 있다. AI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용량은 크게 늘어나고 전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전력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 정도이지만 2030년이면 10%대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전력 수요가 2022년 2만7080TWh에서 2026년 3만601TWh로 13%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기는 특성상 공급과 수요가 일치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대규모 정전사태를 부를 수 있다. 실제로 대만, 베트남, 미국 등에서는 최근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전기를 쓰지 않는 곳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정전사고가 초래하는 피해는 어느 재해보다 심각하다. 일상생활이 큰 지장을 받음은 물론 산업이나 교통 등 전 분야가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처하려면 발전소를 많이 짓는 도리밖에 없다. 그러나 발전소 건설은 적지 않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므로 하루아침에 단박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미 여러 국가들이 전력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전을 경제성 있는 발전수단으로 선택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도 한때 원전을 포기했다가 다시 발전을 시작했으며 신규 원전 건설도 추진한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 정부 시기에 탈원전에 매달려 5년이라는 세월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도 새 원전을 짓기는커녕 더 쓸 수 있는 원전마저 조기 폐쇄하는 우를 범했다. 잘못된 정책의 선택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몸으로 체험했다. 이제 이런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원전만큼 안전하고 경제적인 발전시설은 없다. 많은 양의 전력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는 원전만 한 것이 없는 것이다. 물론 원전 하나로는 안 된다. 탄소저감 시책에 맞추어 재생에너지와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문제는 원전 하나 건설하는 데도 긴 시간과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지금부터 준비해도 폭증할 전력 수요를 생각하면 이르지 않다. 그런데도 탈원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야당은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위한 법안 제정에도 비협조적이다. 행여 정권이 바뀌면 또다시 탈원전을 들고나오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야당은 전력난의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의 발전 정책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2024-08-07 18:36:51[파이낸셜뉴스]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해 북상하는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소와 송전선로 등 핵심 전력설비 점검에 나섰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강경성 2차관이 중부발전의 530㎿ 규모 세종복합발전소를 찾아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5시께 폭염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최대치인 93.6GW까지 늘어난 데 이어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전력설비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강 차관은 현장을 찾아 사전 안전조치와 취약시설 점검 현황, 비상대응 체계, 고장 시 복구계획 등을 살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도 당부했다. 강 차관은 "새벽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만큼 전 직원이 매뉴얼을 숙지하고 비상근무에 철저히 임해달라"며 "태풍이 지나면 전력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황을 면밀히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태풍이 끝난 뒤 더위가 계속될 때를 대비해 100GW 넘는 전력공급 능력을 이미 확보했으며, 다음달 15일까지 전력수급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8-10 11:59:20[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는 제주도 내 91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협약을 맺고 50M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의 전력거래 대행(전력중개) 사업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전력중개사업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0MW 이하의 개별 발전설비를 모아 하나의 자원으로 구성해 중개사업자가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전국에 산재해 있어 개별 관리가 쉽지 않다. 때문에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플랫폼 기반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기반의 전력중개사업은 이러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물리적으로 발전소를 소유하는 대신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모으고 예측·제어·관리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난해 전략적 투자로 에너지플랫폼 사업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3·4분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반 입찰 플랫폼 ‘파워젠(Power ZEN)을 런칭할 계획이다. 시험 운영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정확도는 오차율 평균 약 4.6%를 기록했다. 기존 전력중개사업자들의 오차율이 통상 5%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생에너지 중개사업자는 높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도를 기반으로 전력시장을 운영하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정산금(인센티브)을 지급받게 된다.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면 특정 시점에 전기가 남아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문제 최소화도 가능하다. 낮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시점에 화석연료 발전소 가동을 줄이거나 전기차 충전 등 남는 전기의 수요처를 미리 발굴하는 등 대안을 찾을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제주도 내 확보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기반으로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실시간 전력시장과 15분 단위의 예비력 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전력당국은 제주 시범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시장과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를 구현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7-03 15:43:15[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현장 점검에 나섰다.산업부는 이호연 전력정책관이 예천 양수발전소를 찾아 발전설비 정비 현황을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전력사용량이 많아지는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비하고, 태양광 발전 이용량이 늘어나는 봄철 전력수급까지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적은 야간 중에 전력을 활용해 물을 끌어올리고, 낮 중엔 물을 떨어트려 전력을 만들어낸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태양광 발전 에너지 등을 활용해, 전력피크가 오면 빠르게 사용하고 출력이 가능한 유연성 전원으로 쓰인다. 예천 양수발전소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설비용량이 두 번째로 큰 발전소다. 2020년 6월 침수 사고 후 2년 6개월간 복구와 정비를 거쳐 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권창섭 한국수력원자력 수력처장은 "사고 후 국내 모든 양수발전소를 전수 조사하고 설비를 보강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밖에 이 정책관은 봄철 연중 전력설비 정비가 몰려있고, 산불로 송전선로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전관리도 당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산불 비상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권연한 한전 영주전력지사장은 "산불 피해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겠다"며 "유사시에 관계기관과 공조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여름 전력피크 준비는 봄철 정비 현장부터 시작한다"며 "전력 현장에서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안전관리에 특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3-03 14:49:13한국전력기술은 금호건설·엘에스일렉트릭 등과 함께 경주클린에너지의 왕신 연료전지 발전사업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왕신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소재 산업단지 내에 110M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국내 단일 연료전지 발전소로는 최대 규모다. 착수 후 약 39개월 내 종합준공 목표다. 한전기술은 컨소시엄사와 공동수급방식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왕신 연료전지 발전소는 청정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화석연료 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이 저감되는 친환경 발전소이다. 산업단지 및 인근 수용가에 전기를 공급하는 분산형 전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유범 기자
2022-11-22 18:17:34한국동서발전이 충북 음성에 1122㎿ 규모(설비용량)의 음성천연가스발전소를 9일 착공했다. 음성발전소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와 충북지역의 낮은 전력자급도를 끌어올려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는 이날 음성군 평곡리 일원에서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음성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산업 연료 전환(석탄→천연가스) 정책에 따른 국내 제1호 건설사업이어서 의미가 크다. 석탄발전 감축 및 미세먼지 감축대책으로 지난 2017년 건설 예정이었던 석탄발전인 당진에코파워를 천연가스로 전환한 발전소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동서발전은 이번 달 본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6월에 561㎿급 1호기를 준공한다. 2026년 12월에 같은 규모인 561㎿급 2호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약 32만6000㎡부지에 건설 규모는 총 1122㎿로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이 예상된다. 음성발전소 건설은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1년 지역에너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충청북도내 발전설비는 1409㎿, 전력자립도는 6%로 광역시도 가운데 설비량은 제주(1645㎿)보다 적고 자립도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음성발전소가 준공되면 충북에서 운영 중인 산업단지 56곳과 계획 중인 21곳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역업체 참여와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한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250여개의 일자리 창출, 140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역지원금 및 지방세 등을 감안하면 약 1100억원의 지역 세수가 증대될 전망이다. 음성발전소는 지역주민 반대를 원만히 해결한 신규 부지 발전소 건설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부터 인근 6개 마을을 중심으로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이 차량시위 및 집회를 했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노력한 결과 올해 3월부터는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공사를 착수하게 됐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며 "충청북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1-09 18:16:20[파이낸셜뉴스] 한국동서발전이 충북 음성에 1122㎿ 규모(설비용량)의 음성천연가스발전소를 9일 착공했다. 음성발전소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와 충북지역의 낮은 전력자급도를 끌어올려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는 이날 음성군 평곡리 일원에서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음성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산업 연료 전환(석탄→천연가스) 정책에 따른 국내 제1호 건설사업이어서 의미가 크다. 석탄발전 감축 및 미세먼지 감축대책으로 지난 2017년 건설 예정이었던 석탄발전인 당진에코파워를 천연가스로 전환한 발전소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동서발전은 이번 달 본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6월에 561㎿급 1호기를 준공한다. 2026년 12월에 같은 규모인 561㎿급 2호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약 32만6000㎡부지에 건설 규모는 총 1122㎿로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이 예상된다. 음성발전소 건설은 충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21년 지역에너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충청북도내 발전설비는 1409MW, 전력자립도는 6%로 광역시도 가운데 설비량은 제주(1645MW)보다 적고 자립도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음성발전소가 준공되면 충북에서 운영 중인 산업단지 56곳과 계획 중인 21곳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지역업체 참여와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한 발전소 건설과 운영으로 250여개의 일자리 창출, 1400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역지원금 및 지방세 등을 감안하면 약 1100억원의 지역 세수가 증대될 전망이다. 음성발전소는 지역주민 반대를 원만히 해결한 신규 부지 발전소 건설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부터 인근 6개 마을을 중심으로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이 차량시위 및 집회를 했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노력한 결과 올해 3월부터는 지역주민들의 협조로 공사를 착수하게 됐다. 동서발전은 음성발전소에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수증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냉각탑을 탑재하고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3ppm 이하로 설계하는 등 환경설비 설계 기준을 강화했다. 또 최신 고효율 가스터빈을 설치해 전력 수요가 많은 하·동절기에는 기존 대비 5%~10% 이상 출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역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며 “충청북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11-09 11:01:3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는 전력회사가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나 원자력 등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했을 경우 20년간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구조를 도입키로 했다. 투자 회수 기간이 긴 발전 사업을 보다 쉽게 예측하고 신규 건설 도입을 촉진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력난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운영 방안을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해당 발전소의 수입 보증은 운전 개시로부터 20년간 유지된다. 화력발전소의 경우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제로화를 조건으로 한다. 최근 발전비용이 저렴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화력 발전전소의 신규 투자가 정체되자 이를 현실적으로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축전지 신규 설치 등도 대상에 포함된다. CO2 배출량이 많은 석탄 화력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미 가동 중인 발전소의 탈탄소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지원된다. 태워도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나 암모니아를 연료에 혼합하는 설비를 개선한다면 석탄 화력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화력발전소는 신설이든 기존 시설이든 2050년까지 탈탄소화를 조건으로 한 배출량 감소가 관건이다. 당국은 지난 2020년 발전 공급력 확보를 취지로 신설한 '용량 시장'을 활용해 관련 재원을 마련하고 새 시스템을 운용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현재 전력 공급을 위해 화력 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는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 시스템을 구축해 발전사가 화력 발전 시설을 탈탄소화로 전환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10-24 10:38: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 몽골 투자 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이 에너지개발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생활 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건설 허가 및 몽골 정부와 전력판매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KM인프라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몽골 정부 에너지부 산하 국영 전력회사인 ‘국가전력급전센터(NDC)’와 전력판매계약(PPA)을 정식 체결한 것은 지난 8월 31일이다. 몽골 정부가 울란바토르 도심에 민간 열병합 발전소 건설을 허가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직접 구매하기로 한 것은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합발전소 용량은 15.4MW이다. 울란바토르 총 39만 세대중 6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은 도심에 위치한 차강띠와 중앙폐기물 처리장에서 하루 1200t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공급 받기로 했다. 여기서 불연성 폐기물은 분리해 매립하고, 나머지를 전량 소각해 전력을 생산하기로 했다. 스토커식 소각로 300t 2기를 설치하고 순수 전력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전소 에너지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몽골 정부는 KM인프라 코퍼레이션의 전력구매 기간을 전력생산일로부터 25년간으로 설정했다. 폐기물 열병합발전소는 울란바토르 시내 4만㎡ 부지에 오는 2023년 4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1억 달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성환 KM인프라 대표에 따르면 몽골의 전력사정은 매우 열악하다. 전체 전력의 80% 이상은 석탄 발전에, 12% 정도는 태양광과 풍력에 각각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 부족한 8% 정도 전력은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 전력을 석탄 발전에 의존하면서 울란바토르 지역의 대기오염도 매우 심각하다. 2019년 몽골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이 대표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생활쓰레기에 주목했다. 매립장 수용 규모도 점점 포화상태에 직면하면서 도심 곳곳에서 생활쓰레기 처리와 악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 대표는 몽골 에너지부와 환경부등 정부기관을 찾아가 생활쓰레기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건설 타당성을 알리며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면 생활쓰레기 처리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물론 환경문제 개선과 아울러 러시아로부터의 전력 수입 대체 효과 등 중장기적 전력 방향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게 먹혀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울란바토르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몽골정부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몽골에서 제2, 제3의 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수질 개선 사업, 오염토양복원 사업등 몽골의 환경 개선 사업의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이성환 KM인프라 대표(왼쪽 두번째)가 배바트르 몽골 NDC 부서장과 PPA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KM인프라 제공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9-27 11:41:37[파이낸셜뉴스] 41년간 전력을 생산했던 울산 중유발전소가 퇴역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기력 4·5·6호기(총 1200MW)가 41년간 전력생산 임무를 마치고 에너지전환 전초기지로 새로 태어난다. 동서발전은 10일 울산발전본부에서 울산기력 4·5·6호기 퇴역 기념행사('아름다운 마무리, 새로운 출발')를 진행했다. 울산 남구 남화동에 위치한 울산기력 4·5·6호기는 1980년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로 준공돼 80년대 초 국내 총 전력생산량의 약 15%를 생산하는 등 안정적 전력 공급으로 국가산업 발전과 울산 공업단지의 성장을 뒷받침해왔다. 동서발전은 울산발전본부 기존부지에 친환경 전력 공급을 위해 1000MW 규모의 한국형 복합발전소와 국내 기술 기반의 수소 혼소 복합발전소(400MW)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기존 LNG발전소(울산 4복합)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연구개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으로 1만여 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과 약 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 국가산업단지의 풍부한 수소 공급 능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울산발전본부를 국내 최대 친환경·수소 복합발전단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기반 구축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 경제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2-10 14: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