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발레리노 전민철이 ‘발레 꿈나무들의 올림픽’으로 통하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에서 대상을 받았다. 2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따르면 발레 시니어 남자 부문에 출전한 전민철(실기과 4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결선에서 모든 부문과 연령대를 통틀어 최고의 실력을 선보인 참가자에게 주는 대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무용수로는 역대 다섯 번째 수상이다. 지난해 한예종 무용원 박건희를 비롯해 현재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 무용수인 서희(2003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2012년), 영국 로열발레단 솔리스트 전준혁(2016년)이 대상을 받았다.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는 2000년 창설된 이래 해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 콩쿠르다. 만 9세부터 19세까지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세계 각국 무용수들이 클래식 발레 부문, 클래식 발레 파드되 부문, 군무 부문, 컨템포러리 부문 등에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전 세계 1만20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 예선을 거쳐 41개국 2000여명을 선발해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스트라즈 센터에서 결선을 치렀다.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 출전한 성재승(19세, 실기과 2년)과 소하은(19세, 실기과 2년)이 1등을 수상했다. 성재승은 발레 시니어 남자 솔로 부문에서도 2등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주니어 남자 부문에서 박큰별빛(솔뫼중 3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1위, 조현준(하안북중 2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주니어 남자 톱12 안에 들었다. 주니어 여자 부문에서 박희훈(인왕중 1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톱12 안에 들었고, 이예원(연신중 2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8 15:03:43[파이낸셜뉴스] 경상북도 도민 대표자들이 경북도민 1만명을 대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다. '청년 노동자의 꿈'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 균형발전' 등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에 나선 이들은 지난 14일 안동 임청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향한 기대를 밝혔다. 이번 회견에는 경북의 각계각층을 대표한 다양한 세대와 직군의 도민들이 고루 참여한 가운데 그 외 시민운동가, 예술인 등을 대표한 시민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청년세대를 대표한 안동대에 재학중인 권다빈 양(22세)은 "청년이 꿈을 꾸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달라"며 "이재명 후보처럼 청년노동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같이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농민대표로 참석한 의성에 거주하는 전민철 씨(55세)는 "이재명 후보가 농업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원천이자, 지역 균형발전의 동력이라 선언한 것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농어촌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인 농민의 삶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후보의 소신을 지지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여성대표로 참석한 포항에 사는 정숙경 씨(59세)씨는 "여성이 행복하고 양성이 평등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능할지 이재명 후보는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장관에 여성을 많이 기용하고 기용하고, 경력단절과 육아부담에서 해방된 여성이 당당하게 자신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신뢰한다"고 강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소상공인 대표로 참석한 영주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조석한 씨(43세)씨는 "지역에 사람이 줄고 거리가 나날이 한산해져 간다. 이재명 후보가 누구보다 지역 소멸 문제에 대한 인식이 깊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지지선언에 참석했다"며 "골목에 사람이 늘고 장사 좀 잘 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2-15 11:15:21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20대 여성이 인플루엔자A(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지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확진을 받으려는 환자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반면 국내 최초로 의료진을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한 주요 거점병원은 차분함을 유지해 대조를 이뤘다. 정부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를 믿고 예방수칙을 잘 지켜 주신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의료진 백신 접종 원활하게 진행 27일 의료진 대상 신종플루 백신접종을 실시한 거점병원들은 차분했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지하 1층 동은대강당에서는 1200여명의 직원들이 이틀에 걸쳐 접종을 시작했다. 한 명이 주사를 맞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초. 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지난주 전 직원에게 공지사항을 돌려 사전접수를 마쳤다”며 “감염관리실에서 백신접종 위험자 등에 대해 공지했기 때문에 부적격자는 사전에 걸러진 셈”이라고 말했다. 문진을 맡은 전민철 인턴은 “접종하기 전에 혹시라도 계란 알레르기, 기타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오전 중에 400명가량 접종을 마쳤고 질서있게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으러 온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는 “병원근무자가 감염되면 열흘이나 결근해야 한다”며 “이 경우 병원이 마비되고 보건체계가 무너질 수 있어 맞으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접종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산업위생기사 홍성환씨는 “주변 직원들 중에 절반 정도는 백신 부작용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집에 어린 조카가 있기 때문에 주변에 감염전파자가 되어 피해를 줄까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확진 여전히 힘들다 “죄송하지만 다른 병원으로 가주세요. 지금 기다리시는 분들만 100여명이 넘었습니다.” 건국대학교병원 신종플루 진단진료소의 접수 담당자가 줄지어 서 있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들을 향해 외쳤다. 27일 오후 2시에 당일 접수가 모두 마감된 것이다. 정부가 지난 26일 모든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자에게 검사없이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거점병원의 과부하는 여전했다. 신종플루 의심 환자들이 동네 의원에서도 진료·처방을 받을 수 있는 데도 거점병원으로만 몰렸기 때문이다. 김모씨(52)는 “동네 의원에서도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것을 알고 있다. 약을 받는 게 문제가 아니다. 큰 병원에서 확진을 받고 싶어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환자들 줄을 세우던 보안요원 김모씨는 “4∼5일 전부터 사람이 밀리기 시작했다”며 “오전에 150명가량 검진했지만 250여명가량 밀려 있기 때문에 내일은 늦어도 오전 8시 전에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진료소에도 100여명의 사람들이 접수대와 대기장소에 몰려 있었다. 여모양(17·여)은 “기침하고 머리가 아파서 예약을 하고 검사를 받으려고 왔다”며 “학교수업도 마치지 못하고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시간에 검사를 못받을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진료비가 병원마다 달라요 병원마다 제각각인 진료비 문제로 환자 보호자와 병원 관계자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선 ‘열이 없다는 이유로 보험적용을 안해준다’며 의료진에게 따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최모씨(49)는 “‘보험이 적용되면 10만 8200원이고 적용안되면 16만5000원이냐’고 의료진에게 따졌더니 보험적용을 해줬다. 보험적용 여부가 너무 자의적인 것 같다”며 화를 가라 앉히지 못했다. 실제로 병원별로 확진검사비용 등의 기준이 차이가 나고 있다. 그 이유는 보험적용 여부와 검사시기 때문. 신종플루 확진검사의 보험적용 대상은 37.8도 이상의 발열, 콧물(코막힘), 인후통, 기침 증상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어 입원 중이거나 신종플루 고위험군, 의사가 검사필요성을 인정한 환자 등이다. 건국대학교병원는 우선 비보험처리로 10만∼15만원가량을 지불한 후 검사 2∼3일 뒤 양성으로 판별되면 5만원가량을 환불받는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확진검사비용은 기본이 13만원이지만 음성으로 판별될 경우 4만∼7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한편 신종플루 진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확진 검사 수요도 폭주하고 있다. 녹십자의료재단, 서울의과학연구소, 이원의료재단, 네오딘의학연구소, 삼광의료재단 주요 5개 수탁검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이후 신종플루를 확진하는 아르티피시아르(RT-PCR) 유전자검사 의뢰가 이전에 비해 많게는 10배가량 급증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김태호 손호준 인턴기자 ■사진설명= 27일 오전 서울에 소재한 한 거점병원에서 유사 증세가 있는 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2009-10-28 15: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