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기 중 스스로 담임을 그만두는 교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담임 교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학년이 끝나기 전 중도 교체된 담임 수는 총 20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교사 본인 요청으로 교체된 담임은 지난 2020년 54명, 2021년 90명, 2022년 118명, 지난해 124명으로 늘어 3년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7월 기준 55명이 교체됐다. 학부모 요구로 담임이 교체된 인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7명, 2021년 52명, 2022년 88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79명, 올해는 7월 기준 33명이 학부모 요구에 의해 교체됐다. 특히 초등학교 담임 교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학부모 요구에 따른 담임 교사 교체 중 70~80%가 초등교사 건으로 지난 2020년 88.2%, 2021년 71.2%, 2022년 81.8%, 지난해 82.3%로 집계됐다. 당사자·학부모 요청으로 지난해 교체된 담임교사 역시 초등교사가 125명(6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는 36명(17.7%), 고등학교는 42명(20.7%)이었다. 올해도 7월 기준 초등학교 교사(50명·56.8%)가 가장 많이 교체됐으며, 중학교 교사는 18명(20.5%), 고등학교 교사는 20명(22.7%)이 교체됐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담임 업무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등으로 담임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 침해 건수는 총 5050건으로 2019년(2662건)과 비교해 4년간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사노조를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지난 8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악성 학부모들 때문에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잇달아 그만두고 학교를 떠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0 06:41:49[파이낸셜뉴스] 최근 발생한 사건인 초등학생이 교감을 상대로 욕설 등을 하는 행태를 두고 전북지역 교육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전북 교육계에 따르면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극적인 영상이 노출돼 학생이 악마화되는 게 염려스럽다. 이제 폭행 영상 노출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전북교사노조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해당 학생이 악마화 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정서행동위기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악마화가 아닌 치료다”고 강조했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언론 대응 최소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날로 늘어나는 정서·행동 위기 학생들의 정확한 진단과 그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받는 여타의 학생들을 생각해서라도 학교의 교육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법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생겨날 수 있는 교원, 학생, 학부모들의 2차 피해 근절을 위해 언론 대응을 최소화(언론 소통 창구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교조 전북지부도 성명을 내고 “가해학생은 현재 치유와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또 이 사건은 구조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만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인 A 군이 무단조퇴를 막는 교감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욕설을 한 일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A 군은 출석정지 처분을 받은 직후에도 동네를 돌아다니며 자전거를 훔치다 주민에게 발각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 발생 후 전주교육지원청은 A 군 보호자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해당 아동의 치료를 위해서다. 실제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부모의 동의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해당 학부모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학교 측의 건의를 그동안 무시해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전주교육지원청은 또 지난 11일 경찰에 긴급임시조치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해당 학급 학생 및 교사의 심리 치유지원을 위한 전문가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2 07:58:06[파이낸셜뉴스] 최근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고 침을 뱉는 등 교권침해 행위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모방한 놀이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학교에서 '개XX 놀이'가 시작됐다고 한다"면서 "친구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아이들이 언론 매체와 유튜브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고 따라 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감에게 욕설하고 뺨을 때린 A군 학급에 교사가 아닌 남자 어른이 오면 A군 아버지인 줄 알고 학생들이 놀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교사와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해당 학교와 교실에 찾아갔을 때도 학생들이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A군은 물론이고, A군이 교감과 담임교사에 한 교육활동 침해 모습을 지켜본 학생들에 대한 심리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교사노조도 피해 교사와 학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3학년 A군은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감옥에나 가라" 등의 폭언과 "개XX야"라는 욕설을 내뱉고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또 가방을 세게 휘두르며 침을 뱉고 팔뚝을 물기도 했다. 아울러 A군이 집에 오자 A군의 어머니는 곧장 학교를 찾아갔고,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담임교사에게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군의 어머니는 담임교사의 팔뚝을 때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한편 A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말썽을 피워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다. 2021년 초등학교 입학 이후 3년간 인천과 전북 익산·전주 등에서 7개 학교를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군 측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사의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를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이날 학교를 찾아 구성원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재발방지 및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또 현장을 찾아 담임교사와 학생들을 위로 격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05:17:21[파이낸셜뉴스]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교감 뺨을 때리며 욕설을 한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 측이 아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차별한 것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3학년 A군의 어머니는 5일 전주방송(JTV)와 인터뷰에서 "물론 아이가 어른을 때렸다는 점이 부모로서 참담하지만 진위를 가릴 가능성이 좀 있다"며 "아이가 일방적으로 선생님을 때렸다가 저는 전제로 볼 수 없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A군은 지난 3일 오전 무단조퇴를 말리는 교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교감에게 "감옥에나 가라" 등의 폭언과 욕설을 하면서 여러 차례 뺨을 때렸다. 또 가방을 세게 휘두르며 침을 뱉고 팔뚝을 물기도 했다. 이 같은 A군의 행동에 교감은 "학생 몸을 건드렸을 때의 부담감이 항상 머릿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교육이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좀 많이 느꼈다"고 토로했다. A군은 이날 교감의 만류에도 결국 학교를 무단이탈했다. 이후 A군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왔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담임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다른 학교에서 말썽을 피워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다. 2021년 초등학교 입학 이후 3년간 인천과 전북 익산·전주 등에서 7개 학교를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군 측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교사의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를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 측은 A군에 출석정지 10일을 통보했다. 교육지원청은 A군 어머니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전북교사노조는 "전주시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학생 및 보호자에게 치료 이행을 명해야 한다"며 위기 학생을 위한 치유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7 05:19:15【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리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전북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주시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교감에게 욕설을 하고 여러 차례 뺨을 때렸다. 이어 팔뚝을 물고 침을 뱉기까지 했다. 당시 A군은 허락 없이 집에 가려 했고, 이를 교감이 제지하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A군이 집에 오자 아이 어머니는 학교를 찾아갔고, 담임교사를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담임교사의 팔뚝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교사는 A군 어머니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 같은 A군의 행동은 전학을 온 뒤 거의 매일 이어졌고, 크고 작은 소동이 있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A군은 폭력 성향으로여러 차례 강제전학 조치를 받았다. 학교 측은 A군의 행동이 심각한 교권침해라고 판단해 전주교육지원청에 신고하고, 10일간 출석정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전북교사노조는 "해당 학생은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 아이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위해서라도 전주시 아동학대전담팀의 통합사례회에서 부모의 교육적 방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6-05 15:12:15[파이낸셜뉴스]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학생은 여러 차례 강제 전학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학교 측은 학생에게 출석정지를 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교사들은 이 학생에 대한 전학 조처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당국은 학생 부모를 방임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학생에 대한 치료 절차 마련에 착수했다. 5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A군은 교감에게 "개XX"라고 욕을 하고 여러 차례 뺨을 때렸으며 또 팔뚝을 물고 교감 얼굴에도 침을 뱉었다. 여기에 A군은 끝내 학교를 무단으로 이탈했으며 뒤이어 학교로 온 A군 어머니도 담임교사를 폭행했다는 게 학교 측 주장이다. 담임교사는 A군 어머니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A군에게 출석정지 10일 조처를 했으며 A군의 행동으로 충격을 받았을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 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교감에게 폭력 휘두른 학생 수 차례 강제 전학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 군은 현재 강제 전학 3차례와 함께 전학으로 바뀐 학교만 7차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전 앞서 또 다른 학교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리 치료 등 관련 조처가 시급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문제는 교육청에서는 이 학생에게 치료나 상담 권고를 계속 권고하고 있지만, 보호자가 거부하고 있어 치료를 아예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교사노조는 "학생은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 학생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주시청 아동학대전담팀의 통합사례회에서 부모의 교육적 방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학생의 무분별한 교육활동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주시청 아동학대 전담팀의 통합사례회에서 부모의 방임을 인정해서 학생에 대한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교사노조 강현아 교권국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에 대한 방임 방치가 의심된다"면서 "아이가 학교도 9시까지 등교인데 제시간 잘 등교하지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등교를 해도 스스로 혼자 귀가를 해버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때에도 보호자에게 연락하면 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강 국장은 "이 학생에 대한 치료나 심리 상담은 교육청이나 학교는 권고만 할 수 있지만 강제는 할 수 없다"면서 "시청에서는 가능하다. 다만 보호자가 아동학대 방임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치료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렇다 보니 아이도 힘들고 선생님들도 모두 힘들다. 특히 교실에서 학생이 무단이탈하면, 바로 대응하는 게 교감 선생님이다. 교감 선생님을 보면 현재 아이가 물거나 때린 자국 상처가 엄청 많다"고 부연했다. 교육당국, 아이 치료 위해 부모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 또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치료다. 아울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강제 전학이 문제가 아니라 치료를 먼저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 스스로도 많이 힘들 것이고, 주변 친구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많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북교사노조는 5일 성명서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해당 학생은 2023년 2학기부터 현재까지 현재의 소속교가 4번째 학교로 이전 학교에서도 현 소속교와 비슷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했고 그에 대한 피해는 학생과 교원들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다. 학생에 대한 제대로 된 치료와 심리상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생이 학교를 옮긴다고 하더라도 이는 '폭탄 돌리기'가 될 뿐 근본적인 개선책이 될 수 없다"며 전북교육청 서거석 교육감에게 이 학생에 대한 치료 이행을 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교육당국은 학생의 학부모를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5일 “해당 학무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발 이유는 해당 아동의 치료를 위해서다. 부모의 방임 혐의가 인정되면 부모의 동의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15:03:37[파이낸셜뉴스]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교감에게 "개XX"라고 욕을 하고 여러 차례 뺨을 때렸다. 또 팔뚝을 물고 침을 뱉기도 했다. 이날 A군은 끝내 학교를 무단 이탈했으며 뒤이어 학교로 온 A군 어머니도 담임교사를 폭행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담임교사는 A군 어머니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소란을 피운 일로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다. 이후 교실 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이를 말리는 담임교사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마다 부당 지도와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담임교사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 반 학부모들은 '수업 방해'를 주장하며 A군에 대한 분리 조치 등의 대책 마련을 교육청에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군의 행동을 심각한 교권침해로 보고 전주교육지원청에 이 사안을 신고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아이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학교 측의 수차례 가정지도 요청에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아동방임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05:25:0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2일 늘봄학교 본격 시행 3주차 현황을 설명하면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사실왜곡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교사 대상 설문을 편향적으로 진행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고 밝혔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 노조들이 있다”며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겠지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고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서울 교사 노조에선 1월 방학 중 늘봄학교 준비 과정에서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늘봄학교 관련 공문은 접수하지 말아 달라는 행위가 있었다”며 “학기 초가 되면서 전교조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설문을 진행했는데, 편향된 설문조사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은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방해 행위에도 늘봄학교가 현재까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직접 고발하진 않았다”며 “다행히 그 후에 학교 현장에서 반대 움직임이 보이진 않았고 서울에서도 추가로 늘봄학교를 발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늘봄학교 현황에 대해선 장 수석은 “3월 20일 기준 늘봄학교 참여 학생은 운영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의 약 71%인 13만명 정도로 학기 초인 3월 4일 대비 7000명 이상, 작년보다는 약 2배 증가한 규모”라며 “늘봄학교 운영 학교도 학기 초 2741개교에서 2838개교로 확대돼 전국 초등학교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북에서 68개교, 경북에서 28개교, 충남에서 1개교가 추가됐고, 서울과 광주에서도 이달 중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늘봄학교 확대에 따라 행정업무 전담 인력은 3387명에서 3577명으로 추가 채용했고, 강사도 1만900명에서 5000명 늘어난 1만6046명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15개 관련 부처 차원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시설과 교육프로그램,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인력 지원과 일자리 매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등은 전문 분야 교육프로그램과 강사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에선 한국야구위원회와 사물놀이 한울림 등 50개 단체·협회가 교육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대학에서도 1617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681개를 초등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다만 늘봄학교는 내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 내후년에는 초등학교 전체 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인 만큼 인력풀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도 일부 초등학교에선 정규직 교사가 자발적으로 늘봄학교에 참여해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학기에 초등학교 1학년 신청이 있으면 다 받아주게 되고 내년에는 2학년, 내후년에는 나머지 3~6학년까지 단계별로 확대하니까 3개년에 걸쳐 인력풀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자원이 많아서 협력을 해줘야 가능하다. 교육청만으론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도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3-22 10:51:46[파이낸셜뉴스]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지속적인 살해 협박에 현진 고등학교 교사가 한동안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북교사교사노조는 교육당국에 철저한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17일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전북 지역 한 고등학교에 근무 중인 A교사는 지난 2년간 일부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살해협박을 받았다. 이 학생들은 불성실한 수업태도 등을 꾸짖는 해당 교사에게 불만을 품고 폭언과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가해 학생들이 다수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 “칼로 신체 어느 부위를 찔러서 죽인다” “가족까지 찢어 죽인다” “우리는 미성년자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니 괜찮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교사는 “처음엔 교사에 대한 조롱 정도로 여겼지만 협박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구체적인 방식까지 거론되자 사안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전북교사노조에 따르면 이를 지켜볼 수 없었던 다른 학생들이 해당 교사에게 자발적으로 가해 학생들의 협박사실을 알렸고, 목격자 사실 확인서도 작성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A교사는 한동안 방검복을 입고 학교에 출근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해당 교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며 6개월 이상의 병가를 권고하는 정신과 진단을 받은 상황”이라며 “학교장은 사안에 관련된 학생들의 분리 조치 및 피해교원 보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으나 학생들이 A교사에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출석 정지’ 권고 조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일부 가해 학생과 보호자가 교보위 처분에 불복, 행정심판을 제기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A교사는 병원으로부터 6개월 이상의 휴직을 권고한다는 진단서를 받아 특별휴가 및 병가를 학교 측에 신청했으나 즉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학교 측으로부터 교권침해 학생들과의 분리 조치 등 2차 가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A교사는 지난해 9월 약 일주일간 방검복을 입고 학교에 출근했다. 학생들의 협박을 알아챈 아내가 사온 것이라고 한다. 그는 방검복을 입고 출근하는 날이면 안전하다는 인증사진을 찍어 가족에게 보냈다. 현재 A교사는 가해 학생 2명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맞서 지난 1월 가해 학생과 보호자들도 A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2년 전 A 교사가 흡연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머리를 들이밀며 반발하자 학교로 데려가기 위해 소매 등을 잡아 끈 것을 문제 삼아 폭행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해당 교사의 아동학대 무혐의를 주장하며 “학교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을 은폐·축소하기보다 피해 교사를 보호하고 침해 학생이 반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도교육청에 “교원이 학생 지도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13:45:18[파이낸셜뉴스] 전국 교사들이 사상 처음 단행한 '우회 파업'에 대한 징계를 교육부가 전격 철회했다. 지난 4일 우회 파업에 동참한 교사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경고한 지 불과 하루만이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교사들의 목소리 경청을 지시한 뒤 12시간여만에 입장을 선회했다. 여권 일부에서도 총선 악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포착되면서 교육부가 입장을 전격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부총리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연가·병가 등을 내고 참석한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겠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4일 저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추모제에 참석한 교사들의 처벌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즉답을 회피했다. 이 부총리는 교사들의 집행행동을 불법행위로 지정하고 강력한 징계를 경고한 바 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의 경청 지시 이후 수시간만에 이 부총리의 강경 대응 입장에 변화 조짐이 보였다. 이 부총리는 당초 예정에 없던 서이초 교사 49재에 직접 참석해 추도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이 부총리는 추모식에 몰린 기자들에게 징계철회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모습에 교사들이 이 부총리의 퇴진까지 요구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교육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전국에서 교사들의 '우회 파업'은 그대로 단행됐다. 형사고발까지 할 것이라고 교육부가 강경노선을 유지한 탓에 교사들을 더욱 자극했다. 또한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학생과 교대생까지 10만명 넘는 인파가 거리로 나와 애도를 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평일인데도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2만명의 배를 웃도는 5만여명(경찰 추산 2만5천여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7만여명(경찰 추산 1만4천여명)이 모여 전국에서 모두 12만명이 추모집회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에선 부산 교사 일동 주최로 1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추모제에 참석했다. 대구시교육청 앞에서도 지역 교사 1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울산·창원·제주에서도 각각 추모집회가 열렸다.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는 광주교총과 전교조 광주지부, 광주실천교사, 광주교사노조 등 4개 단체 주최로 추모 행사가 열려 교사와 시민 4천여명이 모였다. 강원·인천 지역 교사들도 각각 시·도 교육청 앞에서 추모제를 열어 교권보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전국 각지 캠퍼스에서 동시다발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예비교사들은 최근 잇따른 교사들의 죽음을 '남의 일'로 바라볼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교대생 500여명은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촛불시위를 가졌다. 전국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한 우회 파업에 돌입했다. 이같은 교권보호를 위한 교사들의 집단행동은 과거 전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사망한 부임 1년차 서이초 A여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에 대한 성역 없는 진상규명도 촉구했다. A여교사에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가 검찰 수사관·경찰에 재직중인 부부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 학부모의 '갑질' 의혹이 없다며 무혐의 처리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1주일 사이에 교사 3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정년을 1년 앞둔 60대 베테랑 여교사는 학부모로 부터 고발조치 된 이후 성남시 분당구 청계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최근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서울 양천지역 초등학교 14년차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달 1일엔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05 01: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