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전월세 불안 속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란, 민간 사업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기금 출자 등의 지원을 받고 무주택자에게만 소득, 자산 수준에 따라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요자는 시세의 85~95% 이하 수준의 임대료로 대형 브랜드의 건설사가 지은 주택에서 살 수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1만4798건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동월 대비 5.0% 증가했다. 연도별 1월 거래량만 따지면 2019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월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9% 증가, 전년 동월 대비 25.8%나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의 비중도 절반 이상이다. 전월세 거래량의 54.6%를 월세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것과 집주인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 이자 부담에 월세를 받고자 하는 임대인이 늘어나는 현상이 전세의 월세화를 가속했다고 말한다. 또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커지자 월세를 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세입자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 월세 거래가 늘면서 월세도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의 KB아파트 월세지수는 107.0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말 이후 최고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월세가 증가하고, 월세 전환 등이 늘어나면 서민 주거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세는 금리 때문에 부담스럽고 월세도 오르는 상황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도 발길이 이어진다. 사정에 따라 전월세 방식을 고를 수 있고,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보증금 및 월 임대료 상한액도 5%로 제한돼 있다. 최대 10년간 거주가 가능해 민간의 전세나 월세와는 다르게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인 평택역 SK View도 6.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의 신규 공급을 예정하는 곳도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우미건설이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를 전용 59~84㎡, 765가구(셰어형 포함)로 공급한다. 선시공 단지로 올해 9월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3-24 10:19:57[파이낸셜뉴스] 임대차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며 5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1~5월 누계 월세 거래량 비중도 51.9%로 전년 동월 대비 10%p나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높은 전셋값과 대출 부담 등으로 전세 세입자들이 월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전월세 신고제 계도기간이 만료되며 신고가 일시에 몰리는 현상으로 파악했다. 6월 30일 국토부에 따르면 5월 전국 전월세 거래는 40만4036건이다. 이 중 월세가 24만321건으로 59.5%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 16만3715건(40.5%)를 크게 앞섰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지난 4월 50.4%(13만295건)로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비중이 9.1%p 올라서며 전세를 크게 따돌린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도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1.9%로 전달(48.7%)보다 3.2%p 오르며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동기(41.9%) 대비 10.0%p, 5년 평균과 비해서는 10.5%p 높은 것이다. 특히 아파트보다 비아파트의 월세 거래량 비중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가 41.7%로 지난해 36.4%보다 5.3%p 늘어난 반면, 비아파트는 같은 기간 60.2%로 지난해 46.6%보다 13.6%p나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임대차 3법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주택에 거주하는 세입자가 늘며 전세 매물이 잠기고, 집주인들은 4년치 전셋값 인상분을 한 번에 받으려고 하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며 은행 금리보다 월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높아져 세입자들이 먼저 월세를 제안하는 사례도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전월세 신고제가 본격 시행돼 올해 계도기간 만료인 5월 31일 직전에 오피스텔과 원룸 등 비아파트의 계약 신고가 늘어난 것이 월세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월세 비중이 실제보다 높아보이는 수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0.7% 늘어난 2만7375가구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은 3563가구로 전월 대비 20.0% 증가했고, 서울은 688가구로 전월(360가구)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다만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6830가구로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주택 거래는 회복세를 보였다. 새 정부 들어 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5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3200건으로 전월 대비 8.2% 증가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대비 35.2% 감소한 것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3만7124건으로 전월 대비 4.1% 증가했고, 아파트외 주택은 2만6076건이 거래돼 14.7% 늘어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6-30 08:44:49[파이낸셜뉴스] '전세의 월세화'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거 안정성을 갖춘 민간임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는 총 25만831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가 50.4%(13만295건)를 차지해 전세 거래량(12만8023건·49.6%)을 웃돌았다. 월세 거래량이 50%를 넘고 전세 거래량을 추월한 것은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1~4월 누적 거래 기준으로 보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의 비중은 48.7%로 전년 동기(42.2%)대비 6.5%p, 5년 평균(41.6%)과 비교해서는 7.1%p 각각 높았다. 최근 '임대차 3법' 등으로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리가 인상되면서 비싼 이자를 내느니 차라리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분위기에 전세의 월세화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한적인 임대료 상승률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이 인기를 끈다. 민간임대주택은 임대 보장기간이 최대 10년으로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된다. 크게 오른 전셋값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월세보다 유리한 조건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청약을 진행한 대방건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서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퍼스트'는 특별공급에서 26.97대1, 전체 10.08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에 공급된 '진주의 봄 프리미엄'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뺀 617가구 모집에 3120건이 접수돼 5.06대1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전세의 월세화' 속 민간임대아파트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우미건설은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공동주택용지 2블록에 10년 민간임대 아파트 '리듬시티 우미린'을 공급한다. 지하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767가구 규모다. 금호건설은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일원에 '제주 금호 더힐 클래식2차' 민간임대주택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14개동, 184가구 규모다. 의무 임대기간은 10년이다. 전북 김제시 옥산동에 10년 민간장기 임대 아파트 '김제 옥산 어반트리'가 들어선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6-09 08:11:0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택에 이어 '전세의 월세화'가 확산되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며 2월 기준 5.02%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0월(5.11%) 이후 가장 높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 보합세(4.93%)를, 지방은 5.70%로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해 3월(4.73%) 이후 최고치인 4.74%를 기록했다. 부산은 2020년 6월(5.58%) 이후 최고치인 5.55%, 대전은 지난해 5월(5.86%) 이후 최고치인 5.85%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된다. 이전 보증금에서 계약 후 보증금을 뺀 금액에 '기준금리+2%'를 곱해 계산한다. 전월세전환율의 상승은 임대인들이 낮아진 은행 금리보다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차인들 역시 전세대출 규제 강화로 높아진 전세 보증금을 구하기 어려워져 전세 계약을 포기하고 월세나 반전세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기준 금리 인상은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월 0.75%에서 1%로, 지난 1월 1%에서 1.25%로 인상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의 변동형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연 3.25~4.92%다. 업계 관계자는 "전월세전환율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오피스텔 신규 분양 시장은 매매 시장과 함께 호조세가 예상된다"며 "주거용, 업무용으로 용도가 나뉘는 오피스텔 특성으로 미뤄볼 때 투자, 업무 수요 역시 신규 분양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3-23 13:29:25[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지난달 반전세 등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 비중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임대차2법 시행 이후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반전세나 월세 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임대차 계약은 총 1만2567가구로, 이 중 월세가 포함된 계약은 39.4%(4954건)을 차지했다. 이는 전달 35.5%보다 3.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다. 월세가 포함된 계약은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3가지다. 월세는 보증금이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다. 임대차 거래에서 반전세로 통칭되는 월세·준월세·준전세의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한 임대차2법 도입 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법 시행 전 1년 간은 반전세 거래 비중이 30%를 넘긴 적이 지난해 4월 단 한 번 뿐이었지만, 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는 30% 미만인 달은 한 번도 없었다. KB부동산 리브온에서도 월세 가속화를 확인할 수 있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세지수는 107.0으로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북권 105.7과 강남권 108.2 등 모두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는 99.5~99.6을 유지했지만, 임대차2법 시행 뒤 급격히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는 그간 덜 오른 인상분까지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4345만원으로 1년 전 5억1011만원에 비해 1억3334만원(26.1%)이나 올랐다.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진 또 다른 요인은 세금부담이다. 시장에서는 강화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집주인들이 반전세나 월세로 돌려 임차인에게 전가하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늘어난 보유세를 감당하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며 세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와 재산세를 완화해 세입자의 부담을 경감시키지 않는 한, 당분간 세입자들의 고통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9-12 14:14:47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지난달 반전세 등 월세를 낀 임대차 거래 비중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임대차2법 시행 이후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반전세나 월세 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임대차 계약은 총 1만2567가구로, 이 중 월세가 포함된 계약은 39.4%(4954건)을 차지했다. 이는 전달 35.5%보다 3.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다. 월세가 포함된 계약은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3가지다. 월세는 보증금이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다. 임대차 거래에서 반전세로 통칭되는 월세·준월세·준전세의 비중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한 임대차2법 도입 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법 시행 전 1년 간은 반전세 거래 비중이 30%를 넘긴 적이 지난해 4월 단 한 번 뿐이었지만, 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는 30% 미만인 달은 한 번도 없었다. KB부동산 리브온에서도 월세 가속화를 확인할 수 있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세지수는 107.0으로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북권 105.7과 강남권 108.2 등 모두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에는 99.5~99.6을 유지했지만, 임대차2법 시행 뒤 급격히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는 그간 덜 오른 인상분까지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동호 기자
2021-09-12 18:13:54[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년 주택시장에서 발생할 공급 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나금융구소가 지난 14일 발간한 '2025년 경제·금융·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주택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예정이다. 하서진 하나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매수자의 실질 차입여력이 늘어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 단계별 확대 정책은 물론 금융권을 향한 가계부채 관리 압박으로 수요자의 차입 여력은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주택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집값 상승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스트레스 DSR 2~3단계 적용 시 수도권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도 오를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착공물량 감소가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지는 2025년 전세, 매매 공급 부족이 매수세를 자극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갱신권, 월세화, 입주 감소로 전세물량도 부족해 진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주담대 금리 하락 여부를 변수로 꼽았다. 기준금리 하락이 시작되면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실질적으로 하락해 차입여력 변동에 영향이 있는지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집값 상승은 거래가 유지되는 수도권 핵심지역에 국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내수회복 기대감... 소비·투자, 점진적 개선 연구소는 내년도 한국 경제의 GDP 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각각 2.0%와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가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전망이다.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단, 중장기적으로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비투자는 AI와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되면서 투자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며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의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5년도 SOC 예산까지 감축되면서 정부의 재정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 수출 회복세 이어지나 속도는 둔화 수출은 IT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5년 통관 수출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경상수지는 수입의 확대, 서비스수지 악화 등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0% 올라 한국은행의 목표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변동성이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계부채 문제 등 대내외 리스크 상존 연구소는 2025년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외부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며, 내수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고령화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내수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금융시장: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원화 강세 예상 2025년 금융시장 여건은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금융안정 이슈에 발목이 잡힌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에 비해 적은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는 올해 3.12%에서 내년도 2.5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6 14:06:26오피스텔 수익률과 전월세 전환율이 동시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와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오피스텔 수익률과 전월세 전환율은 각각 4.84%, 5.44%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현재 전세 시장 분위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피스텔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104.31)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12월(103.32)에는 약 0.99p 떨어진 수치다. 반면 월세화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전히 전세 대출 심사가 까다로운 데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p 오른 3.50%를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깡통전세 불안감, 기준금리 인상 등 현재 수요자들이 전세를 유지하거나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다. 오피스텔 투자는 진입이 수월해진 데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까지 가능해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연지안 기자
2023-01-17 18:18:19[파이낸셜뉴스] 오피스텔 수익률과 전월세 전환율이 동시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와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오피스텔 수익률과 전월세 전환율은 각각 4.84%, 5.44%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현재 전세 시장 분위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피스텔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7월(104.31)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12월(103.32)에는 약 0.99p 떨어진 수치다. 반면 월세화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전히 전세 대출 심사가 까다로운 데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p 오른 3.50%를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 투자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부가 다주택자 중과세 관련 규제를 대거 풀었다"며 “다만, 깡통전세 불안감, 기준금리 인상 등 현재 수요자들이 전세를 유지하거나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다. 오피스텔 투자는 진입이 수월해진 데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까지 가능해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1-17 08:41:42[파이낸셜뉴스] 잇단 금리 인상여파로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필요 없는 소형 평수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고금리 시대에 이자 부담이 적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작년 서울 소형 아파트매매 전체의 55% 1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총 1만 4383건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의 아파트 매매는 794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에서 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55.3%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용면적 60㎡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74.5%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금천구 71.8%, 노원구 70.3%, 구로구 69.2%, 종로구와 중랑구 69.1%, 중구 64.2%, 영등포구 60.0%, 동대문구 58.1%, 동작구 57.5% 등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이자 상환 부담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저가 아파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 시장 주도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매서도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인기 경매 시장에서 소형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에 진입했던 지난해 하반기 경매시장에서 오피스텔은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낙찰가율(매각가율)이 지속적으로 100% 안팎을 기록해왔다. 낙찰가율(매각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경매시장에서 지난해 7월 100.02%였던 오피스텔의 낙찰가율은 같은해 8월 97.01%로 소폭 감소했으나 10월에 101.87%, 지난달에는 98.1%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경매 수요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존 경매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었던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점점 낙찰가율이 하락하더니 지난해 7월 97.55%까지 유지하던 낙찰가율이 지난달 77.2%까지 하락했다. 소형평수 선호 현상은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월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중대형 평수보단 부담이 적은 소형평수 월세에 대한 선호가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 269만8610건 중 월세는 139만9201건으로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2015~2021년 40%대 초반에 머물던 월세 비중은 2022년에 들어 급격하게 올라 2010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서울은 월세 비중이 53.6%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았고 뒤이어 경기는 49.7%, 인천 45.7%를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높은 데다가 깡통전세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다 보니 세입자가 월세를 선호해서 벌어진 현상"이라며 "금리가 떨어지면 속도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한동안 월세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3-01-12 1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