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샤페론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과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결합해 항암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Pharmaceutics'의 2025년 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같은 호에 실린 138편의 논문들 중 Pharmaceutics 학술지 에디터들의 심사를 거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표지 논문 선정으로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결합한 암 줄기세포 타겟 항암 면역 치료법은 혁신성과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Pharmaceutics는 제약 및 생물약제학 분야를 다루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로, MDPI에서 발행하는 오픈 액세스(peer-reviewed) 저널이다. 해당 저널은 의약품의 제형 설계, 약물 전달 시스템, 생체이용률 개선, 나노약물학 등 다양한 연구 주제를 포함하며, Scopus, PubMed, Web of Science(SCIE) 등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다. 이번에 ‘Pharmaceutics’ 1월호 표지를 장식한 논문은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기존 단일 치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항암 치료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난치성 전이암 치료에서 획기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샤페론은 이번 연구에서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항암 면역 세포 백신을 병용해 면역 반응을 증진시키는 치료 전략을 개발했다. 해당 접근법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원발성 종양을 물리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종양 타깃 면역 백신을 통해 전이된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전임상 결과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전이된 종양의 성장을 93.9% 억제했으며, 암 줄기세포 특이 항원을 표적해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치료법의 이론적 근거는 성승용 대표가 지난 2004년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세포 손상 관련 분자 패턴)’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하면 암 조직에서 DAMPs 생산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DAMPs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 제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이를 통해 전이된 암세포까지 찾아서 제거하는 원리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암 줄기세포를 효율적으로 제거함으로써 항암면역반응을 억제하고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글로벌 학계와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해당 기술은 현재 샤페론이 개발 중인 나노바디 항암치료제와 병용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으로, 차별화된 항암치료 방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20 13:46:38[파이낸셜뉴스] 샤페론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과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접목해 항암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킨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전문학술지 ‘Pharmaceutics’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샤페론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기존 단일 치료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항암 치료 기술을 한 단계 향상시킬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샤페론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항암 면역 세포 백신을 병용해 면역 반응을 증진시키는 치료 전략을 개발했다. 이는 난치성으로 전이된 종양 치료에서 획기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접근법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원발성 종양을 물리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종양 타깃 면역 백신을 통해 전이된 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전임상 결과 마우스 종양 모델에서 전이된 종양의 성장을 93.9% 억제했을 뿐 아니라 암 줄기세포 특이 항원을 표적해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2004년 ‘네이처 리뷰 이뮤놀로지(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 세포 손상 관련 분자 패턴)’이론에 근거했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하면 암 조직에서 DAMPs 생산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DAMPs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 제거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이를 통해 전이된 암세포까지 찾아서 제거하는 원리다. 샤페론은 지난해 7월 암 줄기세포를 표적하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 성과를 국제학술지 ‘Biomedicine &Pharmacotherap’에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과 암 줄기세포 표적 면역 세포 치료 기술을 융합한 세계 최초의 기술로서 차세대 항암 치료 접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암 줄기세포는 항암 면역반응을 억제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는 암 줄기세포 항원을 표적해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항암 면역 치료 기술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강도 집속 초음파와 항암 항체 치료제를 병용해 기존 치료 방법과 차별화된 암 치료 전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회사에서 개발 중인 나노바디 항암치료제를 병용해 보다 우수한 암 치료 기술이 시장에 조기 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6 10:28:24[파이낸셜뉴스] 암 치료는 발생 부위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외과적 수술이 기본이다. 조기에 발견한 낮은 병기의 환자는 수술로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발 위험이 큰 2기 또는 3기 환자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병행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 항암치료는 꼭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각각 35%, 24%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암 환자도 완화적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 증가 및 증상 조절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2일 밝혔다. 최초진단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인 일부 환자의 경우에도 암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돼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은 보통 6개월간 시행하며,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 목적의 수술이 어려울 때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 경우 암 전이에 따른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이 치료의 주요 목적이다. 항암치료에는 세포독성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가 활용된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는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인다. 보통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교차내성을 억제하고자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을 적용한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해 암의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사용하는 완화적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물론 항암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주저하는 이유다. 세포독성 화학항암제 치료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손발저림(말초신경병증) 및 혈구감소증 등이 나타나며 표적항암제인 세툭시맙(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을 투여하는 경우 여드름 양상의 피부 반응 및 아바스틴(혈관생성억제제) 투여에 따라 고혈압,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항암제 용량을 조절한다. 또한, 부작용 관리 방법을 숙지 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최 교수는 “항암치료를 잘 받으려면 체력이 필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항암치료를 받다 보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염예방을 위해서 식사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한약, 환약, 달인 물, 끓인 즙, 농축액 등은 간 또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주는 것들이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2 10:53:17[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시리즈의 연구 결과 2건을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포스터 발표로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미국 현지시간) 개최된다. 서울대 의과대학 이동섭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는 총 2건이다. 우선 첫 번째 연구는 SJ-600 시리즈의 반복 정맥 투여 시 항암 효능을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형성된 면역적격 유방암 마우스 모델에서 평가하고 종양 조직 내 면역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기존 항암 바이러스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마우스에서 항암 효능을 상실했으나, SJ-600 시리즈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마우스에서도 변함없는 항암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종양 조직 내 세포 살상 T 세포의 침윤이 증가하고 활성화되는 항종양 면역 환경이 유도됨을 확인했다. 특히 이 연구는 중화항체가 충분히 형성된 마우스에서 항암 바이러스의 효능이 그대로 유지됨을 최초로 증명한 것으로 SJ-600시리즈 기술이 정맥 투여의 방식으로 종양 완전관해까지 반복적으로 투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 번째 연구는 SJ-600 시리즈가 정맥주사를 통해 원발암뿐만 아니라 전이암에도 효과적으로 전달돼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지 평가하는 연구다. 연구진은 간 전이 대장암 모델을 대상으로 SJ-600 시리즈의 반복 정맥 투여를 통해 종양 성장이 억제됨을 입증했다. 특히 SJ-600 시리즈 항암 바이러스는 정맥 투여 다음 날부터 모든 전이된 종양 조직의 전반적인 세포 사멸을 유도함을 관찰했다. 이는 기존의 전형적인 표재성 고형암이 아닌 전이 모델에서도 SJ-600 시리즈의 반복 정맥투여가 유효함을 증명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진의 SJ-600시리즈 연구 결과는 중화항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전이암까지도 정맥 투여로 항암효과를 볼 수 있음을 입증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신라젠과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SJ-600시리즈의 효능을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SJ-600시리즈는 SJ-650이다. SJ-650은 신라젠의 정맥주사형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인 SJ-600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한 가장 진보된 형태의 파이프라인이며, 기존 기술보다 종양세포 살상 능력이 탁월하고 적은 용량으로도 월등한 항암 효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08 15:28:37[파이낸셜뉴스] 에이루트가 항암바이러스 신약개발 기업 투자를 통해 바이오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에이루트는 항암바이러스 연구개발 바이오회사 바이로큐어에 유상증자 형태로 30억원에 달하는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이루트는 이번 유상증자에 이어 바이로큐어의 파이프라인 임상 단계에 따라 추가 투자를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지분 취득도 가능하다. 바이로큐어는 바이러스 전문기술 보유 바이오 회사다.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을 이용해 총 4종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과 별도로 캐나다 오타와대학과 리오바이러스(RNA바이러스 일종)를 활용한 백신 플랫폼 기반으로 코로나 백신도 개발 중이다. 바이로큐어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간 전이암치료제(RC402-IT)’는 가장 개발이 앞서 있으며 현재 호주에서 임상1a를 진행 중이다. 바이로큐어는 올해 상반기 중 완료 예정인 임상1a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를 골자로 하는 임상1b를 진행해 올해 안으로 RCT402-IT에 대한 임상1상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바이로큐어는 국내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과 손잡고 직접 개발한 RC402(리오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오바이러스의 특장점을 활용한 세계 최초 경구용 바이러스 항암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 지난 4월 미국 '암학회(AACR)'에서 그 효능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자체 보유한 DNA플랫폼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Gene Engineering) 기술을 통해 항암효과를 극대화 시킨 ‘고형암치료제(MC509N)’는 올해 중으로 전임상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마칠 예정이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안을 검토한 결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1상 결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바이로큐어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바이로큐어는 항암바이러스 신약과 관련한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항암바이러스 신약은 면역관문억제제(ICI)와 CAR-T/NK를 보완해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4세대 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임상 등 임상연구 결과 면역항암제, CAR-T와 항암바이러스 병용투여의 효능이 탁월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다국적 제약사들은 바이러스 기반 항암 신약에 관심이 높다. 다케다 제약은 2019년 12월 턴스톤바이오로직스의 항암바이러스 물질을 10억달러(약 1조원)에 라이선스 인 했으며 존슨앤드존슨은 2018년 항암바이러스 개발사 베네비르를 1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5-26 09:26:50[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치료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실증한 국내 바이오 기업의 연구논문이 세계적 명성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급 국제 학술지에 소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대주주 씨앤팜이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입증한 연구논문이 고분자 과학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로 꼽히는 '폴리머스'(Polymers)에 최근 등재됐다고 8일 발표했다. 씨앤팜은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 관련 약물전달체 기술을 전 세계에 특허 출원한 상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여러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각종 실험결과로 약물재창출을 실증한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앤팜이 선두주자로 니클로사마이드 약물재창출의 길을 튼 점을 국제 의약계가 인정한 셈이다. 이로써 씨앤팜이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제 CP-COV03를 향한 국제적 관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씨앤팜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니클로사마이드-클레이 결합물질의 생체이용률 증가'란 논문에서 니클로사마이드에 자사의 양이온성 무기물 기반 약물전달체를 활용한 경구제 제형의 생체이용률이 기존 구충제 제형의 니클로사마이드(요메산)보다 60% 상승했다는 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위한 생체 이용률 개선이 논문을 통해 국제 학술지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며 "씨앤팜은 전달체 원천기술로 약물재창출의 실마리를 푼 선도기업으로서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외에 전이암, 내성암 등 여러 난치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창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씨앤팜은 특히 최근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자사의 전달체를 활용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로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엘이 1958년 내놓은 니클로사마이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지난해 4월 세계 주요 약물 48종 중 코로나19 치료제 1위 후보로 선정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 내성암, 전이암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충제 특성상 낮은 체내 흡수율과 지나치게 짧은 혈중 유효농도 반감기란 두 가지 난제가 수십년 동안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씨앤팜은 자사의 원천기술인 전달체를 토대로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 및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데 이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CP-COV03를 개발, 세계 제1호 코로나19 치료용 경구제를 목표로 현재 임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CP-COV03는 최근 동물효력실험에서 1회 투약시 12시간 이상 바이러스 활성을 100% 억제하는 혈중 유효약물농도(IC100)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 최초로 확인돼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게임체인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4-08 09:08:3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을 무력화시키고 암세포만 죽이는 약물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 김광명 박사 연구팀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 나노약물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는 약물(스맥, SMAC)과 항암제(독소루비신, Doxorubicin)를 결합시켜 새로운 나노약물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생체발광이 가능한 유방암 세포를 이용해 폐 전이암 실험쥐를 이용해 실험했다. 독소루비신만 투여한 실험쥐와 독소루비신과 스맥을 함께 투여한 실험쥐, 연구진이 개발한 나노약물을 투여한 실험쥐를 14일간 관찰했다. 관찰결과 나노약물을 이용한 폐 전이암 실험쥐에서 다른 치료법과 비교해 암 성장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이 나노약물은 몸 속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암세포를 만나면 암세포가 갖고 있는 효소와 반응한다. 암세포와 반응한 약물은 항암제와 함께 내성억제제를 방출해 암세포를 무력화 시키고 공격할 수 있다. 그 결과 암세포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항암제 내성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 중 발생하는 후천적 항암제 내성 또한 억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암의 재발 및 치료 실패가 발생하지 않는 효과적 화학요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명 박사는 "이 나노약물 기술은 기존 화학요법의 치료 실패 원인인 항암제 내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함과 동시에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을 감소시켜 항암제 내성 및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항암제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9-22 14:02:06[파이낸셜뉴스] 보도자료] 펩타이드 융합기술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자사가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의 항암제를 기존 면역 항암제와 병용투여한 결과 자사의 항암제의 뛰어난 면역 효과를 검증했다고 30일 밝혔다. 나이벡은 지난해 4월 항암제 개발관련 프랑스 바이오 전문기업과 업무 제휴를 맺고 펩타이드 후보물질(항암제)에 대한 효능 연구를 진행해왔다. 나이벡은 자사의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기존에 사용 중인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병용투여 했을 때보다 나이벡 펩타이드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종양은 500%이상 감소했으며 암의 전이 억제율은 기존 대비 700~800%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동물 유효성 평가에 이은 후속 연구로 나이벡은 동물 유효성 평가에서 이미 펩타이드 후보물질에 대한 항암 효과를 확인하고 98% 효율로 ‘암전이’를 억제한다는 실험 결과를 얻은 바 있다. 나이벡의 ‘펩타이드 항암제’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2011년부터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 수행한 '지능형 암줄기세포 표적 펩타이드 항암제'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현재 국내, 미국, 유럽 등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전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특허가 진행중이다. 나이벡의 펩타이드 항암제는 암줄기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선택적으로 제어해 세포 내에 약물이 효과적으로 투과되도록 한다.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게만 약효가 작용하기 때문에 항암 효과가 더욱 증진되는 특징이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펩타이드 항암제를 적용한 생체내 실험 결과 암치료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재발암과 전이암에도 치료효과가 큰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진행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의 경우 나이벡 독자 펩타이드의 치료효과가 월등히 탁월하게 나와 연구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이종이식 동물 종양 모델 대신 동종 이식 동물 종양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이식 동물 종양모델은 인위적으로 동물의 면역 반응을 제거한 상황에서 암세포의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반면 동종이식 동물 종양 모델은 면역반응이 제거되지 않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볼 수 있다. 동종이식 모델은 항암제의 실질적인 치료효과를 검증할 수 있어 최근 면역 치료제 연구에서 중요한 연구 과정으로 이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나이벡이 글로벌 빅파마와 약물 전달 기술을 활용해 효능을 높이는 '나이펩 티피피(NIPEP-TPP)'에 기반한 항암제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이은 것으로 나이벡의 펩타이드 기반 전달 기술이 대외적으로 검증되고 있어 글로벌 빅파마의 협업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0-30 09:33:44제일약품의 표적항암제 ‘JPI-547’ 임상에 참여한 말기 암 환자 10명중 6명에서 암 억제효과가 나타났다. 제일약품은 표적항암제의 임상1a상을 완료하고 임상1b상에 들어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최근 우량제약사 임상 컨퍼런스에서 표적항암제(JPI-547)의 임상1a상 내용을 공개했다. 제일약품의 표적항암제 JPI-547은 암 종류에 관계없이 말기환자와 전이암 환자들 대상 임상에서 61.5% 안정병변(stable disease) 결과가 나타나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치가 입증됐다. 특히, 난치암에서의 효과는 기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보다 뛰어난 결과가 나왔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JPI-547 임상 1a상 결과 약효가 뛰어나면서 기존에 승인된 신약에서 반응하지 않던 난치암에서 효과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PARP(Poly ADR-Ribose Polymerase)' 항암제와 탄키라제 병용 치료 각각의 영역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를 일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방암 생체 내 비교임상에서는 항암제에 효과를 보인 환자가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P 억제제를 이용한 표적항암제는 다양한 적응증으로 임상 확대가 가능하고 바이오마커 타깃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거나 무반응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부작용 문제가 발생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를 넘어서면서 의과학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파프저해제(PARP inhibitor)란 종양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필요한 효소 PARP 작용을 억제해 암이 스스로 사멸토록 유도하는 기전의 항암제다. PARP는 다양한 세포와 분자 과정에 관여하는 거대 단백질 계열이다. 주로 DNA 손상 수리, 신호 전달 및 노화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 과정을 조절한다. 17종의 PARP군 중 하나인 'PARP-5(tankyrase)'는 종양 발생 경로와 텔로미어 유지, 유사 분열 등 암의 발병과 진행 조절 등에 관련된 중요한 암 치료 표적이다. 파프저해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4년에는 60억달러(약 7조1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판매가 승인된 파프저해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등 4종이다. 린파자는 2015년 시장 판매가 시작됐다. 이후 작년 한해 9억달러(약 1조690억원)가량 판매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8-01 13:20:54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암 치료 관련 주요 임상 결과를 19일 공유했다. 이날 강진형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은 “이번 ASCO에서 국내 연구진들이 참여한 우수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면서 주목 받았다”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이번 ASCO에서 국내 임상연구의 역량을 알리기 위해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과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국내 암 관련 임상연구의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올해 ASCO에서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항암 치료 트렌드에 주목하고 ‘The Earlier, The Better’와 ‘바이오마커의 시대’ 등 크게 두 가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첫번째 주제 발표에서 이윤규 교수(강북삼성병원 종양혈액내과)는 “최근 ASCO 같은 국제학회에서는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전문의들이 모두 모여 치료법을 결정하는 다학제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며 "치료 방향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학제적 암치료가 도입되면서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 미세 전이 병소를 제거하기 위해 쓰던 보조 항암치료를 수술 전에 시행하고 있다. 직장암, 유방암 등과 같은 암에서는 수술 전 항암치료(선행항암치료) 후 수술, 보조항암치료를 진행하는 항암 치료 순서가 정립됐다. 최근에는 대장암, 폐암, 비인두암, 육종 같은 종양에서도 수술 전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ASCO에서도 관련 연구 데이터들이 발표됐다. 이 교수는 “선행항암치료를 통해 수술 성적은 물론 전체생존율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 치료의 새로운 치료제인 면역항암제는 4기 전이암 치료를 위해 사용되다가 수술이 가능한 병기인 1~3기 초기 암 환자들에게 사용되면서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세포독성항암치료에 비해 비교적 독성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선행항암치료가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이 교수는 “아직 초기 임상 결과로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상 향후 몇 년 이내에 1~3기 초기암에서도 면역항암제가 보다 활발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주제인 ‘바이오마커의 시대’를 발표한 김미소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암 정밀 의학(precision medicine)으로의 큰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임상 연구에서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ASCO에서도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신약 임상연구와 약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다수 발표됐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번 ASCO 총회(Plenary Session)에서 발표된 4개 연구 중 하나인 POLO 연구를 소개했다. POLO 연구는 생식세포(germ line) BRCA 돌연변이(gBRCAm)를 가진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1차 유지요법으로서 올라파립 효과를 확인했다.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증후군을 유발하는 gBRCAm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약 7%에서 발견된다. gBRCAm이 있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최소 16주 이상 백금 기반한 항암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인 올라파립을 투약했을 때 위약군과 비교해 우수한 무진행생존을 입증했다. 반응지속기간 역시 올라파닙 치료군에서 24.9개월로 위약군에서의 3.7개월에 비해 월등한 결과가 나왔다. 김 교수는 “전이성 췌장암에서 바이오마커를 찾아 표적 치료를 시행해 성공한 첫 번째 연구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ASCO에서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암세포에서 BRCA를 포함하여 DNA 손상 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 올라파립의 우수한 종양 반응을 보여준 연구 결과(TOPARB-B 연구)도 발표돼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첫 표적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바이오마커 전략을 사용한 임상연구를 토대로 일부 폐암이나 유방암 등에서 획기적인 생존율의 향상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전이암 환자에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발굴과 이를 토대로 한 임상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암 임상연구 정보의 공유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홈페이지에 ‘암 임상연구 정보 검색 플랫폼’을 오픈했다. 신약 개발 및 암 치료방법 개선을 위해 구축된 이번 플랫폼은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암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임상연구 검색을 통해 종양내과 전문의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임상시험 뿐 아니라 항암제 개발 회사들이 진행중인 임상연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분야, 지역 등에 따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정보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또는 ‘KCSG’로 검색 가능하다. 최혜진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홍보위원장은 “암환자와 보호자, 또 누구나 관심있는 분들이 플랫폼을 통해 정확한 임상연구 정보를 얻고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암 임상시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의 양과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항암약물치료 임상연구자 그룹인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지난 1998년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다기관 공동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 현실에 맞춰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암 치료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현재 110여개 의료기관에서 8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으며 데이터센터, IRB, PRC를 포함한 10개 위원회와 암종별 10개의 질병분과위원회로 구성돼 활발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9-06-19 17: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