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임상1b 진입... 말기암 환자 10명중 6명에서 암 억제력 나타나
연간 7조원 규모 PARP계열 독성없는 표적항암제 개발
제일약품의 표적항암제 ‘JPI-547’ 임상에 참여한 말기 암 환자 10명중 6명에서 암 억제효과가 나타났다. 제일약품은 표적항암제의 임상1a상을 완료하고 임상1b상에 들어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최근 우량제약사 임상 컨퍼런스에서 표적항암제(JPI-547)의 임상1a상 내용을 공개했다.
제일약품의 표적항암제 JPI-547은 암 종류에 관계없이 말기환자와 전이암 환자들 대상 임상에서 61.5% 안정병변(stable disease) 결과가 나타나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치가 입증됐다. 특히, 난치암에서의 효과는 기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보다 뛰어난 결과가 나왔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JPI-547 임상 1a상 결과 약효가 뛰어나면서 기존에 승인된 신약에서 반응하지 않던 난치암에서 효과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PARP(Poly ADR-Ribose Polymerase)' 항암제와 탄키라제 병용 치료 각각의 영역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를 일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방암 생체 내 비교임상에서는 항암제에 효과를 보인 환자가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PARP 억제제를 이용한 표적항암제는 다양한 적응증으로 임상 확대가 가능하고 바이오마커 타깃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거나 무반응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부작용 문제가 발생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를 넘어서면서 의과학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파프저해제(PARP inhibitor)란 종양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필요한 효소 PARP 작용을 억제해 암이 스스로 사멸토록 유도하는 기전의 항암제다. PARP는 다양한 세포와 분자 과정에 관여하는 거대 단백질 계열이다. 주로 DNA 손상 수리, 신호 전달 및 노화를 포함한 다양한 세포 과정을 조절한다. 17종의 PARP군 중 하나인 'PARP-5(tankyrase)'는 종양 발생 경로와 텔로미어 유지, 유사 분열 등 암의 발병과 진행 조절 등에 관련된 중요한 암 치료 표적이다.
파프저해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2024년에는 60억달러(약 7조1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판매가 승인된 파프저해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 등 4종이다. 린파자는 2015년 시장 판매가 시작됐다. 이후 작년 한해 9억달러(약 1조690억원)가량 판매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