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그룹이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의 전해질 드링크 브랜드 '눈(Nuun)'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눈은 미국 스포츠 관련 멀티 편집숍 판매 1위의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다. 제품을 물에 타 간편하게 섭취가 가능하고 체수분과 유사한 농도로 설계돼 빠르게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나트륨·칼륨·칼슘·마그네슘·염소 등 5대 주요 전해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천연감미료인 스테비올배당체로 설탕을 대체해 1정당 당류는 1g 이하, 열량은 15kcal로 당과 칼로리가 낮은 게 특징이다. 눈은 일상생활과 가벼운 운동, 격한 운동 등 신체 활동 강도에 따라 추천 제품을 총 7개 라인으로 구분해 운영 중인데, 현대바이오랜드는 이 중 수분 손실이 많은 운동 시 섭취를 추천하는 스포츠(Sport) 라인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스트로베리-레모네이드, 레몬-라임, 트로피컬, 트라이베리, 그레이프 등 5가지 맛이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최근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며 운동복·운동 용품뿐 아니라 전해질 드링크와 에너지 겔과 같은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눈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03 13:52:48[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은 전고체전지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시간을 3배 이상 빠르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 기술로 만든 전고체전지는 현재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보다 에너지밀도가 30% 이상 향상됐으며, 1000번 이상 충방전을 거듭해도 전기 충전용량이 80% 이상 유지됐다. 연구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 ㈜대주전자재료와 함께 이 기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 출원까지도 마쳤다. 연구진은 지난 2021년 개발한 고체전해질 대량생산법인 공침법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기술은 고가의 황화리튬 없이도 리튬, 황, 촉매 등의 원료들을 한꺼번에 용기에 넣어 용액 속에 녹여내고, 이를 침전시킨 후 필터로 걸래내는 방식이다. 업그레이드된 생산방식은 고체전해질 생산시간을 14시간에서 4시간으로 대폭 줄였다. 또 고체전해질 품질도 향상됐다. 기존 제조법들은 양산화 과정에서 낮은 이온전도도를 보여 고질적인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형 공침법을 양산화 과정에 적용하면 고체전해질의 이온전도도는 5.7 mS/㎝를 기록해 액체전해질(~4 mS/㎝) 수준을 넘어선다. 이와함께, 해당 고체전해질을 스마트폰 전지의 1/5 수준에 해당하는 700㎃h 용량의 전고체전지 파우치셀에 적용하여 상용 리튬이온전지(270Wh/㎏)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인 352Wh/㎏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전고체전지를 1000회 충·방전한 실험 결과도 80% 이상의 용량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명도 확인했다. 하윤철 박사는 "공침법은 고체전해질 제조 방식에 공침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 업그레이드형은 공침법의 원리를 상세하게 분석해 최적화를 실현하고, 더 좋은 결과물도 만들어낸 성과"라며 "전고체전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하는 시대를 활짝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침법에 대한 정밀한 메커니즘 분석은 국내 최고의 대학 연구진이 맡았다. KAIST 변혜령 교수팀은 리튬의 용해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각 중간산물의 화학적 분석을 주도하면서, 같은 대학 백무현 교수팀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서종철 교수팀의 양자 계산 및 음이온 질량 분석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분자 구조를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대주전자재료는 실제 고체전해질 양산에 적용될 연속 공정에 관련 기술을 접목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고체전해질 합성 뿐만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코팅막 제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 기술을 에너지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0 09:11:37[파이낸셜뉴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북 익산2공장에 15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생산을 위한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고 5일 밝혔다. 파일럿 공장은 부지 1619㎡를 활용해 연산 70t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인허가 승인이 마무리되는 이달말부터 시가동에 들어가 연말에 초도 샘플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고이온전도 입도제어 기술 △수분안정성 및 고이온전도 조성 △건식·습식 합성 등 양산 공정개발 능력을 보유했다. 고체전해질 입자의 크기와 분포를 조절하는 고이온전도 입도제어 기술을 통해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좋다. 수분안정성 조성으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이 수분에 노출돼도 화학적 구조와 성능을 유지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거나 수명이 단축되는 단점을 극복해준다. 또한 고이온전도 조성으로 리튬 이온을 고체전해질 내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을 도와 배터리의 충방전 속도가 향상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연말까지 시가동 및 안정화 단계를 거쳐 국내외 전고체전지 관련 기업에 평가용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고객사 대상 최종 승인 및 제품 공급계약을 확정하면 2026년에 연산 1200t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시작으로 2027년에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한 '니켈도금박'과 연계해 전고체 소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개발한 고객맞춤형 니켈도금박은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연구소 단계에서부터 고객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며 "전고체용 배터리 소재이자 차세대 배터리 음극 집전체인 니켈도금박과 함께 고객사 세일즈를 통해 전고체 시장에서 소재 리딩기업으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5 10:03:47[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이 전고체전지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고체전지에 들어가는 전극판 제조때 양극활물질에 고체전해질을 부분 코팅하는 방법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시제품에 적용한 결과, 1000번 이상 충방전 동안에도 전지가 가지고 있는 용량의 80.6% 이상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 관련 특허까지 확보하고 관련 수요업체를 발굴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윤철 박사는 29일 "전고체전지 보급 확대를 위해 고체전해질 자체의 고성능화와 저가격화도 중요하지만, 이온과 전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전극판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구조 설계와 제조 공정 기술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적의 비율로 고체전해질이 부분 코팅된 양극활물질 복합소재를 통해 전극판의 기능성을 높이고, 전고체전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고체전지는 화재나 폭발 위험이 극히 낮아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해질이 '고체'라는 특성 때문에 액체전해질로 만든 전지보다 훨씬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며 제조가 어렵다. 특히 전극판 제조 과정에서 내부의 양극활물질, 고체전해질, 도전재, 바인더를 효과적으로 혼합하고 분산시키는 기술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전고체전지는 전자와 리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구조로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각 부품간 접촉면에서의 저항을 낮춰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전고체전지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양극활물질에 고체전해질을 부분적으로 코팅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고체전해질은 산소와 수분에 민감해 잘못 활용하면 변질돼 성능이 떨어진다. 우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비활성 기체'를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장비 '블레이드 밀'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장비로 다양한 형태의 고체전해질 코팅 구조를 연구하고, 양극활물질과의 최적 혼합 비율 등을 실험하고 검증했다. 이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고체전지의 이론 용량 대비 실제 구동 용량과 저전류 충·방전 대비 고속 충·방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전고체전지 파우치 셀을 만들어 성능을 테스트했다. 그결과, 전고체전지는 1000번의 충방전하는 동안 80.6%의 용량을 유지했다. 한편, 하윤철 박사팀은 경희대 응용화학과 김병곤 교수팀,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문장혁 교수팀, 부산대 재료공학부 이승기 교수팀과 협력해 개발한 이 기술을 에너지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9 09:01:33SK온이 상온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리튬 메탈 배터리용' 고분자 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SK온은 고(故) 굿 이너프 텍사스대 교수의 제자인 하디 카니 교수 연구팀과 신규 고분자 전해질인 'SIPE'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굿 이너프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을 2배로 늘린 배터리 선구자다. 2019년 97세에 노벨화학상을 받아 최고령 노벨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연구는 전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일렉트로케미컬 소사이어티'에 게재됐다. 고분자 전해질은 가격이 저렴하고 제조가 용이해 차세대 고체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산화물계, 황화물계에 비해 이온전도도가 낮아 70~80도의 고온에서만 구동하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SIPE는 이온전도도와 리튬 이온 운반율을 개선해 상온 구동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 고분자 전해질 대비 상온 이온전도도를 약 10배까지 끌어올렸으며, 리튬 이온 운반율도 0.2에서 0.92로 5배 가까이 늘렸다. 실험 결과 SIPE를 적용한 배터리는 저속 충·방전(0.1C) 대비 고속 충·방전(2C) 시 배터리 방전 용량이 77%로 유지됐다. 고속 충전 시 방전 용량 저하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한 점도 주목된다. 덴트라이트는 충·방전 과정에서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갈 때 음극 표면에 쌓이는 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저하하는 원인이다. 또 SIPE는 높은 기계적 내구성을 갖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열적 안전성이 우수해 250도 이상 고온에도 견딜 수 있다.김태경 SK온 차세대배터리센터장은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한 고체 배터리 개발에 한층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차세대배터리 분야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2024-06-16 18:44:43[파이낸셜뉴스] SK온이 상온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리튬 메탈 배터리용' 고분자 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SK온은 고(故) 굿 이너프 텍사스대 교수의 제자인 하디 카니 교수 연구팀과 신규 고분자 전해질인 ‘SIPE’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굿 이너프 교수는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을 2배로 늘린 배터리 선구자다. 2019년 97세에 노벨화학상을 받아 최고령 노벨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20년부터 SK온과 리튬 메탈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한 ‘고체 전해질’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 별세 후 제자인 카니 교수가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연구는 전기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일렉트로케미컬 소사이어티’에 게재됐다. 고분자 전해질은 가격이 저렴하고 제조가 용이해 차세대 고체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산화물계, 황화물계에 비해 이온전도도가 낮아 70~80도의 고온에서만 구동하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SIPE는 이온전도도와 리튬 이온 운반율을 개선해 상온 구동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 고분자 전해질 대비 상온 이온전도도를 약 10배까지 끌어올렸으며, 리튬 이온 운반율도 0.2에서 0.92로 5배 가까이 늘렸다. 리튬이온 전도도와 리튬 이온 운반율이 높아지면 배터리 출력과 충전 성능도 향상된다. 실험 결과 SIPE를 적용한 배터리는 저속 충·방전(0.1C) 대비 고속 충·방전(2C) 시 배터리 방전 용량이 77%로 유지됐다. 고속 충전 시 방전 용량 저하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한 점도 주목된다. 덴트라이트는 충·방전 과정에서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갈 때 음극 표면에 쌓이는 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저하하는 원인이다. 또 SIPE는 높은 기계적 내구성을 갖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열적 안전성이 우수해 250도 이상 고온에도 견딜 수 있다. 차세대 복합계 고체 배터리에 적용할 경우 충전 속도와 저온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경 SK온 차세대배터리센터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분자 전해질을 적용한 고체 배터리 개발에 한층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SK온은 신규 소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차세대배터리 분야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6-16 13:39:43【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 고체전해질 전문기업 솔리비스가 연내에 강원도 횡성에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28일 솔리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횡성군 우천산업단지에 7444㎡ 규모의 대규모 양산공장을 설립, 연내에 월 3t 규모의 고체전해질 생산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솔리비스는 2년간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최첨단 고체전해질 생산공정 3세대 습식합성 양산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양산을 위해 1단계로 총 152억원을 투입해 공장동, 유틸리티동, 창고동, 사무동 등 공장건물 4개동을 건설, 올해 안에 월간 생산능력(CAPA) 3t을 달성할 방침이다. 솔리비스는 이차전지 제조사와 자동차 OEM이 요청해 온 샘플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2023년 경기도 하남미사지구 소재 중앙연구소 내에 월생산량 100kg 규모의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지난 2월 200kg 규모, 4월 500kg 규모로 빠르게 월간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국내외 고체전해질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 횡성에 양산 공장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고체전해질은 꿈의 전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화재와 폭발로부터 자유로워 궁극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훨씬 많은 양의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업계에서 적용하고 있는 합성법으로는 양산제품의 핵심성능지표인 이온전도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솔리비스 고체전해질은 이같은 낮은 이온전도도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과 실증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알려진 학술연구와 시험을 통틀어 가장 높은 이온전도도를 기록했다. 솔리비스는 제품의 순도, 입도 등을 고객사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생산공정도 단순해 생산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솔리비스는 지난 20일 신동욱 솔리비스 대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명기 횡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청에서 '횡성 공장신설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28 14:26:45[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준우 박사팀이 전고체전지의 고체전해질을 공정 과정과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품질을 2배 이상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고체전해질 입자크기 제어 및 습식 합성 공정' 기술로, 복잡한 과정 없이 간단한 습식 합성 공정만으로 미세한 고체전해질을 제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8일 전기연구원에 따르면, 기존의 고에너지 볼밀링을 통한 '건식 합성' 및 분쇄 기술로 만든 고체전해질의 이온 전도도는 2mS/㎝이지만, 새 기술로 만든 고체전해질은 4.98mS/㎝로 2.5배 높다. 박준우 박사는 "원재료의 적절한 선택과 화학 반응의 확실한 제어를 통한 '단순 공정'으로 고체전해질을 미세화하기 위해 진행됐던 복잡하고 비싼 공정을 건너뛸 수 있게 됐다"며 "매우 간단해진 공정에도 고체전해질의 품질은 훨씬 뛰어나 양산화·상용화를 위한 '기업 접근성'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낮은 고체로 대체한 것이다. 하지만, 고체전해질은 전고체전지에 활용되려면 입자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수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매우 작아야 한다. 그동안 국내외 많은 연구진이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했던 고체전해질은 입자가 커서 기계적인 분쇄 등 별도의 공정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적·물리적 비용 소모가 드는 것은 물론, 분쇄로 인한 고체전해질의 성능 저하는 상용화를 막는 큰 걸림돌이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단순한 공정만으로 미세하고 이온 전도도까지 높은 고체전해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황화리튬 등 미세한 원재료를 도입하고, 각각의 물질이 화학 반응으로 발생시키는 '핵 생성(Nucleation)' 속도를 제어해 최종 생성물의 입자 크기를 크게 줄이는 방법을 활용했다. 이를통해 복잡한 과정 없이 간단한 습식 합성 공정만으로 미세한 고체전해질을 제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기연구원은 전고체전지와 관련된 특허 출원 등을 다수 완료했으며, 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에너지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8 09:02:19[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가 미국의 소재 기업인 W. L. 고어 앤드 어소시에이츠(이하 고어)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전해질막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고어와 경기 용인 현대차·기아 마북연구소에서 이와 관련한 공동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고어는 소재 과학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및 막전극접합체(MEA)원천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전해질막 양산화에도 성공했다. 전세계 주요 제조사들에 전해질막과 MEA를 공급하며 수소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현대차·기아는 소개했다. 고어는 현대차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ix35 FCEV(2013년 출시)에 이어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전해질막을 공급하는 등 15년 이상 현대차와의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전해질막은 수소연료전지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해질막의 수소 이온 전도도에 따라 연료전지 내 화학반응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해질막은 전체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과 내구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기아는 고어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될 최적의 전해질막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차세대 전해질막을 적용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할 경우 기존 상용 수소전기차보다 내구성 및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량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전해질막 공동개발과 함께 관련 기술의 적용범위를 지속 확대하는 등 협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김창환 전무는 "고어와의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용 수소전기차에 요구되는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차세대 전해질막을 개발함으로써 연료전지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점하고 나아가 더욱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차를 세상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 클린 에너지 비즈니스 그룹 미셸 어거스틴 리더는 "우리의 우수한 고분자 전해질막 기술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대차·기아가 고객에게 성능 및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와 이어온 오랜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6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수소생태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여러 주체들이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 구축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05 15:31:04[파이낸셜뉴스] 티와이에프바이오가 전해질 음료 '워터라이트'로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 동상을 받았다. 2일 티와이에프바이오에 따르면 워터라이트는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난 6~9월 공모 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식품기술대상에서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워터라이트는 'ORS(Oral Rehydration Solution)' 음료다. ORS는 나트륨과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전해질을 수분과 함께 빠르게 보충해주는 음료를 말한다. 물과 달리 소장에서 흡수한 뒤 체내에 함유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는 전 세계 탈수증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ORS 사용을 널리 권장한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 전해질 음료는 이온 음료와는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온 음료와 비교해 맛이 떨어지고 목 넘김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워터라이트는 수분과 함께 전해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성인을 비롯해 유아와 임산부, 노인 등 두루 섭취가 가능하도록 맛과 함께 목 넘김을 개선했다. 강상안 티와이에프바이오 대표는 "이번 수상은 그동안 ORS 음료 분야에 연구·개발(R&D)을 이어온 데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위한 건강한 음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은 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품을 발굴하고, 우리 식품 기술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2016년 시작했다. 올해로 8회를 맞았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02 1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