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11일 공식 출범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2일 강원특별자치도지사 1호 결제로 '강원특별자치도청 2811명 전 직원의 임용서'에 사인을 하게 된다. 이어 두번째로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위한 '미래강원 2032 발전전략' 보고서에 결재를 하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업무를 본격화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소양강댐, 동해안 화력발전소, 광부들이 희생 등 강원도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는 그는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이 바로 강원특별자치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인 그와 강원특별자치도의 개념과 향후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특별자치도 출범이 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60번도 더 변해야 했을 강원도는 그동안 ‘아름다운’ 강원도였을 뿐이었다. 이제는 ‘아름다운 강원도’를 넘어 ‘아름답고 잘 사는’ 강원도로 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한덕수 총리께서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해 "지금 강원도가 달라고 하는 것은 ‘권한’이 아니라 ‘자유’다”라고 말씀하셨다. 지난 50년 동안, 강원도는 온갖 규제에 시달렸다. 50년 동안 온갖 규제로 빼앗겨온 자유와 권리를 되찾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3번째 특별자치시·도다. 이전과 다른점은 뭔가▲제주와 세종은 중앙정부에서 기획한 ‘위로부터의 특별자치도’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기획하는 ‘아래로부터의 특별자치도’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차이다. 특별자치도라가 자치분권이라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나 세종은 인구가 너무 적었고 또 제주는 섬이고 제주에서 했던 것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내륙지역의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 ‘특별자치도’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잘되면 그 성과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중앙부처나 중앙정치권과 협력이 더 중요할 것 같다.▲이제 시작이다. 첫술에 배부르겠나. 정부 부처들이 ‘지자체도 스스로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 강원특별자치도법이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시행령도 만들고 시행규칙, 조례도 고쳐야 한다. 본격 시행도 1년 뒤부터다.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조항들, 앞으로 더 보강해야 할 조항들도 있어 앞으로 계속 정부부처, 중앙 정치권과 조율하고 협의하며 법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난개발과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우선 난개발, 환경 파괴를 논하기 전에 수십년동안 강제로 떠안아야 했던 강원도민들의 희생은 생각해 봤는지 반문하고 싶다. 이번 특별자치도는 그동안 희생 만을 강요받아왔던 강원도민들의 자유와 권리, 재산권을 되찾는 것이다. 강원도 밖에 사는 분들을 위해 강원도민들은 무조건 개발도 하지 말고 희생만 해야 하는 것인가. 규제를 중앙정부가 하면 ‘환경보호’, 지방정부가 하면 ‘환경파괴’인가. 강원틀별자치도법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중점자치도를 선언했다. 청정환경을 보전하면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이 이뤄지도록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탄소중립·환경보호와 지역발전의 공존을 추구할 방침이다. ―'강원도 자립'을 위한 예산이 중요할 것 같다.▲강원도민들이 중앙정부에게 예산을 조금 더 받으려고 강원특별자치도에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아니다. 떡을 달라는 게 아니라, 떡을 만들 절구통과 공이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송편, 인절미, 찹쌀떡 등 우리가 알아서 다양하게 빚어 먹겠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예산’보다는 ‘제도’, ‘권한’을 달라는 것이었고 그렇게 하면 강원도민 스스로 우리에게 적합한 발전 전략을 만들어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재정준칙 도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조성 조항을 담았고 최근 재정준칙을 발표했다. 향후에도 도민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새로운 입법 과제를 발굴하고 추가 개정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남은 과제는 뭔가.▲강원특별법에는 미래산업 증진을 위한 특화산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반도체, 수소산업 등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또 연구개발특구 지정요건이 완화되고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학기술과 R&D 역량도 강화시킬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이 미래산업 글로벌도시인 만큼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이모빌리티, 스마트농업 등 미래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서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강원도를 꼭 만들겠다. 서울과 수도권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강원도는 조용하고 쾌적하면서도 수도권과 인접해 있다는 강점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에게 있어 워케이션(Workation)의 성지이자 최고의 투자처로 강원도가 부상하고 있다. 서울 청량리에서 춘천과 원주까지 각각 기차로 딱 1시간 걸린다. 강릉도 1시간30분 거리다. 여기에 동서고속철도가 완성되고 GTX-B 춘천 연장, 용문~홍천 철도, 제천~영월~삼척 동서고속도로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사통팔달 강원특별자치도가 포화 상태에 있는 서울과 수도권을 대체나 보완할 수 있는 특별한 지역이 될 것이다. 꼭 지켜봐달라. ―강원도민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뭔가.▲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규제혁신과 자치분권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번처럼 도민들이 힘을 합쳐 만드는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늘어날 것이다.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강원특별자치시대 출범의 주인공은 바로 강원도민 여러분이다. 강원도민들이 직접 강원특별자치도를 출범시켰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강원특별자치도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11 08:23:18[파이낸셜뉴스] 술주정을 부린 남편을 벽돌로 때려 사망케 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여성은 앞서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리는 남편을 절구통으로 내려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두고 있던 중 이 같은 일을 벌였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16일 부인 A씨(62)에 대해 남편 B씨(61)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10분경 경기 평택 월곡동 자택에서 집 화단에 있던 벽돌로 B씨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남편과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A씨는 남편이 욕설을 내뱉는 등 술주정을 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쓰러진 남편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과 소방에 직접 신고했다. 앞서 사흘 전, A씨는 남편의 머리를 절구통으로 때려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지난 12일 오후 4시50분경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신 것에 분개해 남편의 머리를 30㎝ 크기의 나무 절구통으로 한 차례 가격했다. 하지만 당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았다. A씨가 직접 신고했고, 범행 도구를 수거한 점 등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남편 B씨가 사건처리를 원하지 않고, 지인 집에 머물겠다고 한 데 따라 긴급 임시조치(주거지 퇴거 격리, 100m이내 접근금지, 통신 금지) 대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내는 앞선 사건으로 17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며 “남편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잘 지내보자며 술을 마셨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7 07:03:09[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냉증으로 고생하는 어떤 부인이 있었다. 그 부인은 몸이 차고 오한이 있어서 항상 뜨거운 죽이나 밥만 먹었고, 음력 6월에도 가죽옷을 겹으로 입어도 한기를 느꼈다. 여우털 모자로 머리를 감싸도 여전히 추워했다. 배도 차고 설사가 멎지 않았다. 부인은 여러 의원에게 생강, 부자, 유황 등 조열한 약재를 처방받았지만 그 때 뿐이었고, 조금이라도 찬 자극을 받으면 증상은 일시적으로 악화되기 일쑤였다. 이렇게 3년 동안이나 낫지 않고 있던 그 해 겨울이 되자 부인의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당시는 금나라 때로 장자화(張子和)라는 명의가 있었다. 장자화는 가족들의 요청으로 그 부인을 진찰하게 되었다. 장자화가 부인을 진맥해 보니 새끼줄처럼 팽팽했고 힘이 있었다. 맥은 한번 숨을 쉬는 동안 6~7번 정도 뛰었다. 장자화는 부인의 가족들에게 “맥결(脈訣)에 이르기를 ‘6수는 삭맥(數脈)이고 7수는 극맥(極脈)인데, 열증(熱症)에 많다’라고 하였습니다. 부인은 곁으로는 냉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실은 열증입니다.”라고 했다. 장자화는 부인을 집 귀퉁이로 데려가더니 여종에게 차가운 물수건을 가져오게 해서 먼저 부인의 가슴을 닦도록 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찬 우물물을 계속해서 길러 오도록 했다. 그리고서는 부인을 마당 귀퉁이의 너럭바위 위에 앉혀 놓고 찬 우물물을 부인의 머리 위에서 들이부었다. 부인은 “아이고 나 죽네. 아이고 나 죽네. 의원이 사람을 죽이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부인이 도망가려고 하자 장자화는 사람들을 시켜 부인의 양팔을 붙들게 하고서 계속해서 찬 우물물 30~40통을 부어댔다. 그랬더니 부인이 몸을 오돌오돌 몹시 떨더니 온몸에 모락모락 김이 나기 시작했다. 장자화는 “이제 이만하면 됐습니다. 부인은 이제 몸에 기혈이 순환되면서 양기가 되살아나 살 것입니다.”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부인의 몸에서 이제 땀이 나기 시작했다. 부인은 이후 하루 이틀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듯하면서 물과 미음만 마시면서 노곤히 누워만 있었다. 그러나 한기(寒氣)는 전혀 느끼지 않았고, 평소 복통이나 설사 등의 고통스러운 바가 모두 사라졌다. 장자화가 오한이 있는 부인을 한 겨울에 찬물요법으로 치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의원들이 장자화의 약방에 몰려들었다. 한 의원이 묻기를 “오한이 있는데, 뜨거운 약재나 찜질, 뜸을 뜨지 않고 어떻게 해서 찬물로 치료한 것이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자화는 “이미 여러 의원들이 이 부인에게 뜨거운 약재나 온찜질을 해보지 않았소이까? 그러나 효과가 없어서 저는 오히려 찬 것을 찬 것으로 치료한 것이요. 바로 이한치한(以寒治寒)한 것입니다.”라고 했다. 장자화는 이어서 “부인은 겉으로는 한기를 느끼고 있지만 속에는 적열(積熱)한 상태였소. 이것은 한(寒)이 열(熱)을 감싸고 있는 한포열(寒包熱)로 외한내열(外寒內熱)의 상태였던 것이오. 이런 치료는 제가 처음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미 한나라의 화타(華佗)와 북제(北齊, 남북조시대 나라)의 서사백(徐嗣伯)도 추위를 심하게 타는 환자를 치료할 때 한겨울의 냉수로 발산시켜서 치료한 바가 있소이다.”라고 했다. 의원들은 “그럼 화타와 서사백의 치료 경험을 듣기를 청합니다.”라고 했다. 장자화는 문헌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화타와 서사백의 치료 경험을 설명해 주었다. 장자화는 눈을 감고 의서 속 이야기를 떠 올렸다. 한나라 때의 화타가 있었다. 당시 여러 해 동안 병에 걸린 부인이 한 명 있었는데, 그 부인은 몸에 간혹 한 번씩 열이 났다가도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서도 계속해서 으슬거리면서 추워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한열주병(寒熱注病)이라고 불렀다. 한열주병은 자율신경 실조에 의한 일종의 체온조절 장애였다. 화타는 일부러 음력 11월까지 기다린 후 돌로 된 큰 절구통 안에 부인을 앉혔다. 그러고서는 사람들을 시켜서 찬물을 퍼부었다. 처음 7~8번을 붓자 부인은 비명을 지르면서 죽을 듯이 몸을 덜덜 떨었다. 그러자 물을 붓던 사람들이 두려워서 그만두고자 했다. 화타는 “백번을 채워야 합니다. 계속하시오.”라고 다그쳤다. 거의 80번을 계속해서 찬물을 부으니 그제야 부인의 비명이 사라졌다. 그러더니 부인의 몸에서 2~3척 높이의 증기가 훨훨 피어올랐다. 백 번을 마저 채우고 나서 화타는 마침내 부인의 몸의 물기를 제거하고서는 불을 지펴서 방을 데우고 부인을 두꺼운 이불로 덮어 주었다. 그러자 한참 후에 부인의 몸에서 땀이 촉촉이 나더니 부인에게서 한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장자화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여러 의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한 의원이 “서사백의 치료경험도 청합니다.”라고 하자 장자화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남북조시대에 한 장군이 있었다. 그는 평소 열이 많은 체질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냉증으로 고생을 하면서 한여름에도 늘 이불을 덮고 생활을 해야 했다. 이런저런 탕약을 복용해도 소용이 없었다. 서사백이란 의원이 그를 진찰하고서는 “장군은 열이 잠복해 있으니 찬물로써 발산시켜야 하는데, 겨울이 아니면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음력 11월이 되어 온 세상이 빙설(氷雪)로 뒤덮였다. 서사백은 장정 두 사람을 시켜서 우물가에서 장군을 부축해서 옷을 벗기게 했다. 그리고서는 장군을 우물가의 차가운 돌 위에 앉힌 다음 찬 우물물을 길어 가져다 머리로부터 붓도록 했다. 두레박으로 찬 우물물을 20번 정도 부었을 때까지 장군은 이를 악물고 견디는 듯하더니 기절하고 말았다. 집안사람들은 울부짖으며 멈추기를 청하며 장군을 부축해서 집으로 모시고자 했다. 그러자 서사백은 사람들을 시켜서 몽둥이를 들고서 막도록 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병자를 치료하는데, 그 누구도 방해를 하면 안 될 것이요. 감히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몽둥이로 때려도 좋소. 내가 책임을 지겠소.”라고 엄포를 놓았다. 서사백은 당시 정원랑(正員郎)의 지위에 올라 궁에서 여러 부서의 보좌 역할을 할 정도로 위세가 있었다. 그러니 아무리 장군이나 장군의 일가친척이라 할지라도 서사백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두레박으로 찬물을 붓기를 80번을 채워 100번을 다 붓자 장군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다. 장군의 등 부위에서는 푹푹 김이 솟아났다. 바로 그때 장군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몸 속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으니 시원한 마실 것을 주시오.”라고 말했다. 서사백이 물을 주자 단번에 1승(升)을 마시고는 냉기가 모두 사라졌다. 1승은 약 1.8리터 정도 되는 양이다. 이때부터 장군은 항상 겨울에도 추위를 느끼지 않았고 항상 열이 나서 한겨울에도 홑겹 잠방이와 적삼으로 지냈으며 평소보다 몸이 더욱 건강해졌다. 장자화는 이렇게 이야기를 마쳤다. 의원들은 자신들은 섣불리 치료할 수 없는 치료법이라서 놀라워했다. 보통 열이 나면 기운이 찬 약으로 치료하고, 냉하면 기운이 뜨거운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이것을 정치법(正治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반대로 열이 나는데도 열로서 치료하고, 몸이 찬데도 찬 것으로 치료하는 것은 증상과 반대로 치료하기 때문에 반치법(反治法)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치법은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는 치료법이 아니었다. 자칫 잘못하면 사람을 죽이기 때문이다. 장자화나 화타의 찬물요법은 오한을 느낀다고 해서 무작정 적용하면 안 될 것이다. 실제로 몸이 체질적으로 냉한 사람들의 경우 더욱더 냉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만 곁으로는 차갑지만 속은 뜨거운 진열가한증(眞熱假寒症)은 찬 자극이 약이 될 수 있다. 장자화의 찬물요법은 과도한 허증(虛症)에는 안되고 항병력과 자연치유력이 남아 있는 실증(實症)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요즘 생각해 봐도 장자화의 치료가 무지막지하고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다. 생리적으로 신체를 단기간 저온에 노출시키면 에너지 대사가 활성화돼서 열이 발생한다. 몸이 갑자기 일시적으로 급격한 저온에 노출이 되면 지방세포 중의 한 종류인 갈색지방세포가 활성화되는데, 갈색지방세포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열 생성 단백질을 증가시켜서 열을 발생하고 체온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도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 냉동요법)라고 해서 신체를 영하 110~130℃ 급랭 환경에 3분간 노출시키는 방식의 치료법이 있다. 냉동요법은 에너지 대사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대사성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그리고 운동선수들의 통증관리에도 적용되고 있다. 냉동요법은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된 치료법이었다. * 제목의 ○○은 ‘찬물’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유문사친> 熱形. 一婦身冷脈微, 食沸熱粥飯, 六月重衣, 以狐帽蒙其首猶覺寒, 泄注不止. 常服姜, 附, 硫黃燥熱之劑, 僅得平和, 稍用寒涼, 其病轉增, 三年不愈. 戴人診其兩手脈, 皆如繩有力, 一息六, 七至. 脈訣曰:六數七極熱生多. 以涼布搭心, 次以新汲水淋其病處, 婦乃叫殺人. 不由病者, 令人持之, 復以冷水淋其三, 四十桶, 大戰汗出, 昏困一, 二日, 而向之所惡皆除. 此法華元化已曾用, 世無知者. (열증의 형태. 한 부인이 몸이 냉하고 맥은 비약했다. 뜨거운 죽이나 밥만 먹고 음력 6월에도 옷을 껴입어야 했다. 여우털 모자로 머리를 감싸도 여전히 추워했다. 설사는 멎지 않았다. 항상 생강, 부자, 유황 등 조열한 약을 복용했는데 그 때는 약간 편해졌고 조금이라도 한량한 자극이 있으면 그 병은 점차 심해졌다. 이렇게 삼년동안 낫지를 않았다. 장자화가 양쪽 손의 맥을 진맥해 보더니 모두 새끼줄처럼 팽팽했고 힘이 있었다. 한번 숨을 쉬는 동안 6~7번 정도 뛰었다. <맥결>에 이르기를 ‘육수는 삭맥이고 칠수는 극맥인데 열증에 많다’라고 하였다. 찬 수건으로 가슴을 닦고 다시 새로 길러온 물로 병처에 들이 부으니 부인인 이내 사람을 죽인다고 소리를 질렀다. 병자에 따를 것이 아니니 사람들로 하여금 붙들게 하고 다시 반복해서 냉수를 30~40통을 부었다. 그랬더니 크게 떨면서 땀을 내고서는 하루 이틀 동안 혼절한 것 같더니 고통스러워 했던 바가 모두 제거되었다. 이 치료법은 화타, 즉 원화가 이미 사용한 방법인데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동의보감> 積熱惡寒. 一婦人, 身冷惡寒, 六月重裘猶覺寒, 泄注不止, 脉如橫繩有力. 予以凉布熨心, 以新汲水淋之, 其人呼呌殺人. 猶不止, 連灌三 四十桶, 大戰汗出, 昏困一二日而所苦皆除. 漢華佗, 北齊徐文伯, 亦治痼寒人, 候冬寒月, 以冷水發之, 此其法也. 子和. (열이 쌓여 생긴 오한. 어떤 부인이 몸이 차고 오한이 있어 6월에 가죽옷을 겹으로 입어도 한기를 느끼고 설사가 멎지 아니하며, 맥은 팽팽한 줄처럼 힘이 있었다. 내가 차가운 수건으로 가슴을 찜질하고 새로 길어온 물을 부으니 환자가 사람을 죽인다고 소리쳤다. 그래도 중지하지 않고 계속하여 30~40통을 부으니 몹시 떨면서 땀이 나고 1~2일 동안 의식이 혼미하여 노곤히 있다가 아픈 것이 모두 제거되었다. 한나라의 화타와 북제의 서문백도 추위를 심하게 타는 환자를 치료할 때 한겨울의 냉수로 발산시켰는데 그 방법이 이와 같다. 장자화) 서문백(徐文伯)은 서사백(徐嗣伯)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의부전록> ○ 華佗. 按佗別傳: 又有婦人長病經年, 世謂寒熱注病者也. 冬十一月中, 佗令坐石槽中, 且用寒水汲灌, 云當滿百. 始七八灌, 戰欲死, 灌者懼, 欲止, 佗令滿數. 至將八十灌, 熱氣乃蒸出, 囂囂高二三尺. 滿百灌, 佗乃燃火溫牀, 厚覆, 良久汗洽出, 著粉, 汗糝, 便愈. (화타. 타별전에 이르기를 또 어떤 부인이 오래도록 병을 앓아 해를 넘겼는데, 세간에서 한열주병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겨울 11월에 화타가 돌로 된 통 속에 앉아 있게 하고 찬물을 퍼부었는데, 백 번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 처음 7~8번을 퍼붓자 죽을 듯이 덜덜 떨므로 붓던 사람이 두려워서 그치고자 했으나, 화타는 횟수를 채우라고 했다. 거의 80번을 부으니 열기가 그제야 증발하여 나오는데, 2~3척 높이로 훨훨 피어올랐다. 백 번을 채운 뒤 화타는 마침내 불을 지펴서 침상을 데우고 두꺼운 이불로 덮었으며, 한참 후 땀이 촉촉이 나자 분을 바르니 땀이 걷히면서 곧 나았다.) ○ 徐嗣伯. 按南史·張邵傳: 時直閤將軍房伯玉, 服五百散十許劑無益, 更患冷, 夏日常覆衣, 嗣伯爲診之曰:"卿伏熱, 應須以水發之, 非冬月不可." 至十一月, 冰雪大盛, 令二人夾捉伯玉, 解衣坐石, 取冷水從頭澆之. 盡二十斛. 伯玉口噤氣絕, 家人啼哭請止. 嗣伯遣人執杖防閑, 敢有諫者撾之. 又盡水百斛, 伯玉始能動, 而見背上彭彭有氣, 俄而起坐曰:"熱不可忍, 乞冷飲." 嗣伯以水與之, 一飲一升, 病都差. 自爾恒發熱, 冬月猶單褌衫, 體更肥壯. (서사백. 남사·장소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당시 직합장군 방백옥이 오백산을 10제 정도 복용했으나 소용이 없고 더욱 냉증으로 고생하여 여름에도 늘 이불을 덮었는데, 서사백이 그를 진찰하고 “경은 열이 잠복해 있으니 물로써 발산시켜야 하는데, 겨울이 아니면 안 됩니다.”라 하였다. 11월이 되어 빙설로 뒤덮이자 두 사람이 방백옥을 부축하게 해서, 옷을 벗기고 돌 위에 앉힌 다음 찬물을 가져다 머리로부터 붓도록 했다. 20곡을 다 붓자 방백옥이 입을 악물고 기절했으므로 집안사람들은 울부짖으며 멈추기를 청했다. 서사백은 사람을 시켜서 몽둥이를 가지고 막게 했으며, 감히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때리라고 했다. 다시 물 100곡을 다 붓자 방백옥은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으며, 등 부위를 보니 푹푹 김이 솟았는데, 갑자기 일어나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으니 찬 음료를 주시오.”라고 말했다. 서사백이 물을 주자 단번에 1승을 마시고는 병이 모두 나았다. 이때부터 항상 열이 나서 겨울에도 홑겹 잠방이와 적삼으로 지냈으며 몸이 더욱 건장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30 09:23:24[파이낸셜뉴스] "산책하기 좋은 청정 국립자연휴양림 숲길 추천합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4일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 가운데 숲길이 잘 조성돼 산책이나 등산하기 좋은 휴양림을 소개했다. 덕유산자연휴양림은 1931년께 조성된 독일가문비나무숲이 빼어나다. 가슴높이 지름이 최고 79㎝에 이르는 국내 최대 굵기의 독일가문비나무가 있는 1.5㎞의 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좋은 편안한 산책로다. 두타산자연휴양림에는 청량한 계곡과 물푸레나무, 왕둥굴레, 박쥐나무꽃 등 생소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5.35㎞의 등산로가 있다. 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일엽초들이 마치 털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털보바위’도 재미난 볼거리다. 용현자연휴양림은 내포문화숲길 5코스인 불교순례길에 있어 서산마애여래삼존상에서 용현자연휴양림, 남연군묘로 이어지는 9.26㎞의 숲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에는 옛날 소금을 구하려고 벽소령 고개를 넘나들던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걸을 수 있는 지리산소금길 구간이 있다. 휴양림에서 시작되는 약 2㎞ 정도의 산책로에는 옛 주막터와 마구간, 절구통, 호간 등의 흔적이 남아있어 숲길 산책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이 밖에도 해송이 내뿜는 솔향과 피톤치드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숲길과 대용소골에서 소용소골로 이어지는 계곡의 폭포를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백운산자연휴양림 숲길도 운치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숲은 보호해야 할 자연이면서 우리에게 휴식을 주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요즘 국립자연휴양림의 청정 숲길을 걸으며 지친 심신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04 10:23:42【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도가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11일 공식 출범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2일 강원특별자치도지사 1호 결재로 '강원특별자치도청 2811명 전 직원의 임용서'에 사인을 하게 된다. 이어 두번째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를 위한 '미래강원 2032 발전전략' 보고서에 결재를 하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업무를 본격화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소양강댐, 동해안 화력발전소, 광부들의 희생 등 강원도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는 그는 "지역소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이 바로 강원특별자치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자유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인 그에게 강원특별자치도의 개념 및 향후 비전과 계획을 들어봤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60번도 더 변해야 했을 강원도는 그동안 '아름다운' 강원도였을 뿐이었다. 이제는 '아름다운 강원도'를 넘어 '아름답고 잘사는' 강원도로 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한덕수 총리께서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해 "지금 강원도가 달라고 하는 것은 '권한'이 아니라 '자유'다"라고 말씀하셨다. 지난 50년 동안 강원도는 온갖 규제에 시달렸다. 50년 동안 온갖 규제로 빼앗겨온 자유와 권리를 되찾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세 번째 특별자치시·도다. 이전과 다른 점은. ▲제주와 세종은 중앙정부에서 기획한 '위로부터의 특별자치도'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기획하는 '아래로부터의 특별자치도'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차이다. 특별자치도라 자치분권이라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나 세종은 인구가 너무 적었고, 제주는 섬이고, 제주에서 했던 것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내륙지역의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특별자치도'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잘되면 그 성과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중앙부처나 중앙정치권과 협력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첫술에 배부르겠나. 정부부처들이 '지자체도 스스로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 강원특별자치도법이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시행령도 만들고 시행규칙, 조례도 고쳐야 한다. 본격 시행도 1년 뒤부터다.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조항들, 앞으로 더 보강해야 할 조항들도 있어 앞으로 계속 정부부처, 중앙 정치권과 조율하고 협의하며 법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난개발과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우선 난개발, 환경파괴를 논하기 전에 수십년 동안 강제로 떠안아야 했던 강원도민들의 희생은 생각해 봤는지 반문하고 싶다. 이번 특별자치도는 그동안 희생만 강요받아왔던 강원도민들의 자유와 권리, 재산권을 되찾는 것이다. 강원도 밖에 사는 분들을 위해 강원도민들은 무조건 개발도 하지 말고 희생만 해야 하는 것인가. 규제를 중앙정부가 하면 '환경보호', 지방정부가 하면 '환경파괴'인가. 강원특별자치도법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중점자치도를 선언했다. 청정환경을 보전하면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이 이뤄지도록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탄소중립·환경보호와 지역발전의 공존을 추구할 방침이다. ―'강원도 자립'을 위한 예산이 중요할 것 같은데. ▲강원도민들이 중앙정부에 예산을 조금 더 받으려고 강원특별자치도에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아니다. 떡을 달라는 게 아니라, 떡을 만들 절구통과 공이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송편, 인절미, 찹쌀떡 등 우리가 알아서 다양하게 빚어 먹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산'보다는 '제도' '권한'을 달라는 것이었고, 그렇게 하면 강원도민 스스로 우리에게 적합한 발전전략을 만들어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재정준칙 도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조성 조항을 담았고, 최근 재정준칙을 발표했다. 향후에도 도민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새로운 입법과제를 발굴하고 추가 개정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남은 과제는. ▲강원특별법에는 미래산업 증진을 위한 특화산업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반도체, 수소산업 등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또 연구개발특구 지정요건이 완화되고 연구개발특구를 지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학기술과 R&D 역량도 강화시킬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이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인 만큼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이모빌리티, 스마트농업 등 미래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해서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넘치는 강원도를 꼭 만들겠다. 서울과 수도권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강원도는 조용하고 쾌적하면서도 수도권과 인접해 있다는 강점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에 있어 워케이션(Workation)의 성지이자 최고의 투자처로 강원도가 부상하고 있다. 서울 청량리에서 춘천과 원주까지 각각 기차로 딱 1시간 걸린다. 강릉도 1시간30분 거리다. 여기에 동서고속철도가 완성되고 GTX-B 춘천 연장, 용문~홍천 철도, 제천~영월~삼척 동서고속도로도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다. 사통팔달 강원특별자치도가 포화상태에 있는 서울과 수도권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특별한 지역이 될 것이다. 꼭 지켜봐달라. ―강원도민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규제혁신과 자치분권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번처럼 도민들이 힘을 합쳐 만드는 '크고 작은 성공의 경험'이 늘어날 것이다.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강원특별자치 시대 출범의 주인공은 바로 강원도민 여러분이다. 강원도민들이 직접 강원특별자치도를 출범시켰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강원특별자치도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11 18:25:40▲ 회백반의 달인 '회백반의 달인' 회백반의 달인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회백반의 달인은 부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회백반의 달인 김영종 씨로 지난 4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 소개됐다. 회백반의 달인은 숙성회는 물론 양념장 하나까지 직접 만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회백반은 부산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경력 24년차를 자랑하는 달인의 솜씨를 느낄 수 있었다. 회백반의 달인은 반찬까지도 놀라운 맛을 보여줬다. 회백반의 달인이 더욱 유명한 이유는 얼음물을 넣어 지은 밥과 정성이 가득한 반찬 때문이다. 1인당 하나씩만 먹을 수 있다는 달걀 반찬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잘 삶은 새우를 으깨고, 생마도 절구통에 직접 간다. 갈아진 새우와 마를 달걀 노른자와 잘 섞어준다. 이 때 빠른 속도로 진득해질 때까지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달인은 “맛을 결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섞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후 네모난 프라이팬에 부어 약한 불로 30분 올려놓고 익혀준다. 이 때 기포가 올라오면 공기를 빼줘야 한다. 부풀지 않게 뚜껑을 덮었다가 반대로 뒤집어준다. 이 하나를 완성하는데 드는 시간만 한 시간이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지만 절대 리필 불가다. 또 도미 장조림 역시 손과 정성이 많이 간다. 도미 살에 밀가루를 묻혀서 찐 다음 간장에 조리면 된다. 이 간장에는 무, 양파, 통마늘만 들어간다. 약한 불에 살살 조리면 도미 장조림이 완성되는데, 하루 내놓을 반찬을 그 날 만들기 때문에 달인과 그의 아내는 새벽 4시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렇게 준비를 해도 손님을 다 못 받을 정도라고 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5-10 07:41:27농축산단체장과 오찬 "중동 할랄식품 진출 등 농수산업 강국 만들 각종 지원방안 찾겠다"박근혜 대통령이 '농축산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주요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통해 경제영토를 확장하면서 코리아 세일즈에 나서는 가운데 농수축산업계 등 우리의 전통적인 업계 보호를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박 대통령은 27일 농축산단체장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저는 이제 우리 농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 보다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실질적인 피해지원과 함께 우리 농어업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와 농어업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중 FTA 체결 등을 보호무역주의 관점이 아닌, 시장 개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라는 차원에서 '적극 대응모드'로 전환할 것을 지적했다.박 대통령은 "한·중 FTA 역시 시장 개방이 두려워서 움츠러들기보다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문이 열렸다는 도전적 자세로 적극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농어업인 여러분께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길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지난해 간담회에서 농축수산 업계에서 건의한 예산 지원 확대, 정책자금 금리인하 등 다양한 건의사항과 관련, "건의해주신 사안들은 제가 직접 챙겨왔는데 대부분 조치가 완료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농축수산 단체장 여러분들께서도 한·중 FTA와 쌀 관세화 등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최근 중동 4개국 순방길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 측과 무슬림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체결한 '할랄식품 협력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우리 농수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에 우수한 국산 농식품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 할랄식품 시장 공략에 첫걸음을 내딛게 돼서 기쁘다"고 한 뒤 비닐하우스 원격가동, 스마트팜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농업 신기술과 관련,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보다 적극적으로 결합시켜 우리 농축수산업의 생산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앞으로 농수산업이 미래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대기업들과 농수산업계의 협약 체결,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양해각서 체결 등을 인용, "정부는 이러한 상생협력이 현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는 옛말처럼 농수산업계와 기업들이 손을 함께 잡고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얼마든지 농수산업 강국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5-03-27 17:53:16박근혜 대통령이 '농축산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주요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통해 경제영토를 확장하면서 코리아 세일즈에 나서는 가운데 농수축산업계 등 우리의 전통적인 업계 보호를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통령은 27일 농축산단체장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저는 이제 우리 농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 보다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실질적인 피해지원과 함께 우리 농어업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와 농어업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FTA 체결 등을 보호무역주의 관점이 아닌, 시장 개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라는 차원에서 '적극 대응모드'로 전환할 것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FTA 역시 시장 개방이 두려워서 움츠러들기 보다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문이 열렸다는 도전적 자세로 적극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농어업인 여러분께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농수산 수출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길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간담회에서 농축수산 업계에서 건의한 예산 지원 확대, 정책자금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건의사항과 관련, "건의해주신 사안들은 제가 직접 챙겨왔는데 대부분 조치가 완료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농축수산 단체장 여러분들께서도 한중 FTA와 쌀 관세화 등 주요 현안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동 4개국 순방길에서 아랍에미리트측과 무슬림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체결한 '할랄식품 협력 양해각서(MOU)'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농수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우수한 국산 농식품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 할랄식품 시장 공략에 첫 걸음을 내딛게 돼서 기쁘다"고 한뒤 비닐하우스 원격 가동, 스마프 팜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농업 신기술과 관련,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보다 적극적으로 결합시켜 우리 농축수산업의 생산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 농수산업이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기업의 기술과 자본,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대기업들과 농수산업계와의 협약 체결,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양해각서 체결 등을 인용, "정부는 이러한 상생협력이 현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는 옛말처럼 농수산업계와 기업들이 손을 함께 잡고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얼마든지 농수산업 강국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15-03-27 15:07:35기상천외한 시연 수법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수백억원어치를 판매한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헛개나무와 밀크시슬(엉겅퀴 풀의 일종) 추출물로 만든 알약 제품을 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고가에 판매한 혐의(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만 국적의 A업체 대표 진모씨(55) 등 5개 업체 대표와 직원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대에 사무실과 홍보관을 차려놓고 여행사를 통해 이곳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국내 중소 생산업체에서 납품받은 제품을 원가보다 최대 18배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688억원어치의 수익을 올린 혐의다. 이들 5개 업체 가운데 4개사 대표는 국내에 거주하는 대만 및 중국 국적으로, 중국인들이 자국보다 한국의 의약품이나 식품 등을 크게 신뢰한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꾀했다. 이들은 여행일정 중 중국인들이 자사 사무실을 단체로 방문할 수 있도록 중국전문 여행사와 가이드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해 관광객을 고객으로 끌어모아 제품을 홍보했고, 실제로 효능이 있는 것처럼 믿게 하려고 '콜라 시연'과 '커피 시연' 방법을 사용했다. 해당 알약제를 절구통에 빻아 콜라에 넣어 섞으면 콜라 색깔이 맑아지고 검은색 불순물만 가라앉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직원들은 맑아진 콜라를 보여주며 '간 독소도 이 같은 원리로 해독된다'고 속였다. 커피 역시 자사의 제품을 빻아 섞으면 프림이 위로 둥둥 뜨는 현상을 '해독 원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고 업체 대표나 직원들도 어떠한 원리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여행사를 통해 예약받은 중국인만 홍보관에 출입하게 했고 한국인은 출입을 금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상천외한 시연에 현혹된 중국인 여행객들은 원가 5만원짜리인 제품을 최대 18배 비싼 90만원에 사가는 등 피해가 컸지만 대부분 단기 여행객들이어서 피해 사실조차 모른 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품 자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판매신고가 된 상품이지만 혹시 유해 성분이 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10-28 15:05:14롯데호텔제주는 추석 명절을 맞아 추석 패키지와 함께 차례상 서비스, 추석 민속놀이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추석 패키지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객실1박과 조식 2인, 세금과 봉사료를포함해 28만원에 판매된다. 또 예약하면 객실에 한가위 차례상을 마련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가위 차례상은 고기산적과 약과, 동태전 등 차례음식과 양초, 향, 정종, 병풍 등까지 객실에 차려진다. 롯데호텔제주 연회장에서는 추석 당일 고객이 직접 절구통 안의 반죽을 쳐서 인절미를 만들어 시식해볼 수 있는 떡메치기 행사와 투호, 대형 윷놀이, 추억의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추석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한편 추석전날인 24일에는 떡 세트를 전 투숙 객실에 무료로 제공하며, 투숙고객에게는 실내수영장, 체련장, 테니스 코트 무료이용, 식음료 업장 10%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고은경기자
2007-09-12 09: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