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전기차 업체가 세계 최초로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한 ‘접이식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기차 업체 ‘시티 트랜스포머(City Transformer)’가 오는 7월 접이식 전기차 ‘CT-2’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시티 트랜스포머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CT-2 차량은 바퀴와 펜더를 차체 아래로 접을 수 있다. 휠베이스를 당겨 차량 너비를 약 1m~1.4m까지 줄이거나 늘려 다양한 모드로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2명이 앞뒤로 탑승할 수 있다. 차체가 접히는 방식이 아닌 휠베이스를 조절하는 방식이라 좌석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가장 작은 폭으로 접으면 오토바이처럼 차량 사이 좁은 틈새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업체는 “폭을 최소화하면 일반 차량 1대가 주차할 자리에 최대 4대까지 주차할 수 있어 교통 체증과 주차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CT-2가 한번 충전으로 약 119~178km 주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일반 전기차보다 75% 줄여 에너지 효율이 2배 높고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대 속도는 가장 넓은 모드에서는 시속 88km, 가장 좁은 모드에서는 시속 38km로 다른 전기차보다 느리다. 차량 너비를 줄일수록 최대 속도가 줄어드는 것도 단점이다. ‘CT-2’의 한 대당 가격은 1만 7400달러(약 2300만원)로 계약금 162달러(약 21만원)로 현재 전 세계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업체는 이미 이스라엘 응급의료팀에 1000대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3 23:20:58도심 속 주차난을 덜 수 있는 초소형 접이식 전기차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13일 접이식 자동차 '아마딜로-T(Armadillo-T)'를 공개했다. 아마딜로-T 아마딜로-T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아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서인수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자동차로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가죽이 딱딱한 동물인 '아마딜로'가 적을 만났을 때 공 모양으로 몸을 둥글게 마는 모습에 착안해 디자인됐다. 서 교수 연구팀은 초소형 전기자동차로서 독창적인 접이식 구조를 적용하고 공기역학적 설계 및 실내 공간을 최대화 했다. 또 모터 제어 및 4륜 동력학적 통합제어 알고리즘의 개발 등을 통해 혁신적인 차체 형상에 안정성이 보장된 고효율 차량을 설계했다. 아마딜로-T의 길이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경차보다도 짧은 2.8m로 주차모드로 전환하면 차량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부채처럼 접히면서 1.65m로 줄어든다. 이 차는 5m길이의 일반 주차장에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무게는 500kg으로 최고속도는 60km/h까지 낼 수 있으며 탑승 정원은 2명이다. 13.6kWh(킬로와트 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0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아마딜로-T를 접은 모습 차량을 움직이는 동력은 바퀴 안쪽에 장착된 인 휠 모터(In-Wheel Motor)에서 나온다. 동력 장치를 바퀴에 적용해 승객의 편의를 위한 차량의 공간을 최대화했다. 또 4개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기존의 차량보다 더 안정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차가 접힌 상태에서는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카메라를 통해 좌우측 후면을 볼 수 있도록 디자인 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더불어 최첨단 컴퓨터를 통해 배터리가 남은 양 등 차량 각 장치의 정보를 전달받아 모니터에 표시했다. 주차 시에는 차량을 주차한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부에서 접을 수 있다. 게다가 접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 주차 제어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아마딜로-T 개발과정에서 총 13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아마딜로-T는 지난 5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산하 국제전기기계및자동차학회에서 실시한 디자인경진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들의 복지와 제한된 석유자원, 친환경 에너지, 근거리 도심 또는 지역사회 교통수단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접이식 전기차를 만들었다"며 "최근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처럼 상용화에 성공해 우리나라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8-13 13:46:48유모차처럼 접을 수 있는 초소형 '접이식 자동차'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레프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 최초 초소형 접이식 자동차 '히리코'가 이날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처음 공개됐다. 바스크어로 '도시형'이라는 의미를 가진 '히리코'는 2인승 소형 전기차로 차체가 유모차처럼 접을 수 있어 주차에 필요한 공간이 1.5m면 충분하다. 또 1회 충전으로 1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운행 중 도심 제한 속도를 자동으로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보스턴 MIT 미디어 랩이 창안하고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역의 7개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한 '히리코'는 앞으로 도심 교통난과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을 모으고 있다. 개발업체 공동대변인 고르카 에스피오는 "그 동안은 대체로 유럽의 아이디어가 미국에서 제품화 되어왔지만, 이제는 그 무대가 유럽으로 옮겨져 오고 있다"며 히리코 역시 미국의 아이디어가 유럽에서 현실화되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개발 회사들은 오는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다수의 유럽 도시에서 생산 기지를 물색 중이며 개인 구매자에게는 약 1만2500유로(약 18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인턴기자
2012-01-25 15:51:32[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음주운전 현장이 담긴 CCTV가 공개된 가운데, 슈가가 킥보드보단 스쿠터에 가까운 기종을 타고 있는 것이 드러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JTBC '뉴스룸'은 슈가가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접이식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집 근처에 도착한 슈가는 주차를 하다 넘어졌고, 마침 순찰을 하던 경찰이 발견했지만 술 냄새가 나 지구대로 넘겨 음주측정을 받은 결과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슈가는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도 "전동 킥보드로 500m 이동했고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뉴스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슈가가 타고 있는 기종은 정식 명칭이 '접이식 전동 스쿠터'다. 킥보드와 달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안장이 있는 형태다. 슈가가 앉아서 타고 있는 모습은 CCTV영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에 사건 당일 슈가가 몰았던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일반 내연기관 스쿠터와 동일하게 취급될 경우 자동차 사고와 같은 조사 절차를 밟게 된다. 이렇게 되면 면허취소는 물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따른 추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슈가가 탔던 것이 전동 킥보드로 인정되면 면허취소와 범칙금(10만 원)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 모두 ‘원동기장치자전거’다.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해 음주 상태로 운전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다만 처벌 수위는 차이가 있다. '전동 스쿠터'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0.2% 미만일 때 범칙금과 별도로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전동 킥보드'의 경우는 이 벌칙 조항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슈가와 빅히트뮤직은 사과문에서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가됐다"고 밝혔는데, 아직 경찰은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전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슈가는 지난 3월 훈련소에 입소해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만큼 이번 음주운전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병무청에 따르면 슈가의 이번 혐의는 사회복무요원 근무 외 시간에 벌어진 일로 일반 형법의 적용을 받을뿐 근무 기간 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근무 시간 중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고 사회복무와 관련된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병무청 차원의 경고 등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건으로 인해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받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7 20:57:41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사마르칸트는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시간가량을 가야한다. 우즈벡에 목화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가는 길 양옆에 끝도 없이 펼쳐진 목화밭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창 목화가 피어있으면 장관이었을텐데 철이 지나서 갈색 줄기들만 있는 것이 좀 아쉽다. 우즈벡 길가의 가로수 중에는 처음 보는 나무들이 있다. 밑둥은 굵고 짧은데 잔가지들이 공작새 깃털처럼 사방으로 뻗어있는 모양이 특이하다. 넓은 강과 마을도 자주 보이고 확실히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스스탄보다 땅이 비옥하고 살기 좋아보인다. 겨울이 다 되어가는데 길가 과일가판대에는 수박같은 것을 잔뜩 쌓아놓고 팔고 있다. 설마 수박일까 궁금해서 사먹어보고도 싶었는데 괜히 돈만 버리는거 아닌가싶어 호박일꺼야 하며 그냥 지나갔다. 안개가 뿌옇게 내려 시야가 안좋은 구간도 지나고 안개가 서리가 되어 길가 식물들에 앉았는지 눈꽃이 핀 풍경도 지나간다. 사마르칸트에 가까워 오자 여러가지 색색의 깃발들이 우릴 반겨준다. 도시 곳곳에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등 원색 깃발들이 계속 눈에 띄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나 환영받는 느낌이라 좋다. 도시 외곽에 낮은 토담같은 것이 이어져있다. 군데군데 동굴처럼 판 곳도 있다. 서울의 몽촌토성 같다고 하자 탄이가 "몽쉘통통이라고?"하며 익살을 떤다. 아.. 먹고싶어졌다. 사마르칸트는 사막의 모래색이 온통 도시를 덮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이곳에 사는 몰리라는 20대 청년에게 카우치 요청을 보냈었다. 우리는 시내의 한 커다란 카페에서 만났는데 몰리 덕분에 예상 못한 다른 서퍼들을 한가득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에서 온 마리나, 이란에서 사업차 온 메디, 자전거로 여행중인 중국의 이치까지 완전히 다국적인 모임이다. 국적과 나이와 모든 것이 다르고 처음 만난 사이지만 여행자라는 공통점이 만난지 몇분만에 즐겁게 이야기 나누게 하였다. 저녁때가 되자 의기투합한 모두 다 함께 몰리네 집에 갔다. 계획에도 없었을텐데 이렇게 갑자기 다 같이 가도 되나 싶었는데 몰리는 방도 많고 음식도 많아 괜찮단다. 몰리는 부모님과 두 동생과 함께 시 외곽의 큰 집에서 살고 있었다. 여럿이 우르르 몰려왔는데도 부모님은 함박웃음으로 반갑게 환영해주셨다. 손님 접대에 열심인 이슬람가정답게 여러가지 음식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고 산더미같은 플롭(볶음밥)이 나오는데 고기와 레몬과 메추리알로 장식된 것이 무지무지 먹음직스럽다. 플롭은 손님 환대에 가장 중요한 음식이라고 한다. 기름진 볶음밥을 별로 안좋아하던 우리도 이곳에서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식사 중 갑자기 정전이 되었지만 흔히 있는 일인 듯 당황하지 않고 양초를 켜고 계속해서 먹는다. 다행히 곧 불이 다시 들어왔다. 몰리가 우리들을 아버지께 소개하는데 아버님이 러시아어를 하신다고 해서 마리나가 신이났다. 영어, 우즈벡어, 러시아어 등등 여러나라 말이 마구 섞여서 헷갈리고 난리다. 모든 사람들이 알아듣는 언어가 없어 통역에 난항이 있었지만 다들 유쾌하게 웃으며 어찌어찌 서로를 소개했다. 메디가 "이치는 made in China(중국산)"이라고 소개하자 다들 웃음이 터진다. 몰리의 남동생의 이름을 차홍길이라고 들어서 "어? 한국사람같은 이름이네?"했더니 다시 잘 들어보자 "차흐니르"와 비슷한 발음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차홍길이라고 불렀고 그 친구도 좋아했다. 한국말을 배우고 있으며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우즈벡에서는 한국말을 꽤 잘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남자, 여자 나뉘어 큰 방에 자리를 잡고 부모님이 제공해주신 이부자리를 덮고 푹 잘 잤다. 다음날 몰리네 가족앨범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외국사람의 옛날 앨범을 보는 것은 처음이어서 무척 흥미진진했다. 사진 한장한장이 역사의 증거이며 가족이야기가 들어있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다. 아침저녁으로 식사를 정성스레 주시고 편히 묵게 해주신 가족분들께 몇가지 선물을 했다. 아버님은 특히 핫팩을 신기해 했는데 사용법을 알려드리자 일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고 마음에 들어하셨다. 약과와 마스크팩 등 별거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정성으로 드렸다. 몰리네 집 마당은 매우 넓은데 한쪽에는 새로 짓고 있는 2층 건물도 있다. 지금 있는 집도 방도 많고 꽤 큰데 취미삼아 천천히 돈생기고 시간날 때마다 짓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층고도 높고 만듦새가 매우 좋다. 혹 다음에 오게되면 이 곳에서 머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몰리네 가족이 모였을때 가족사진을 몇장 찍어드렸다. 산에 가보고 싶다는 마리나의 이야기에 다들 동조하며 갑자기 여행계획을 하게 되었다. 다음날 까브리에 탄이, 시로, 마리나, 몰리, 몰리 남동생, 메디, 이치까지 총 7명이 타고 30분거리의 산으로 향했다. 나도 타봐서 아는데 주행중 캐빈에 있는 것이 승차감도 안좋고 이리저리 흔들려 결코 편하지 않을텐데 다들 젊어서 그런지 다행히 끄떡 없다. 장거리가 아니니 괜찮겠지 싶었다. 매일 둘만 타던 차가 바글바글 시끌벅적 완전 새롭다. 산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로를 따라 가볍게 산행을 시작했다. 사실 우리는 산을 별로 안좋아한다. 그저 이 친구들과 함께 하고싶은 마음에 왔는데 막상 와보니 걷기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얼마 안가 20대들의 체력을 못따라가고 기온이 뚝뚝 떨어져 너무 추워서 잘 다녀오라고 하고 차로 돌아가서 기다렸다. 이치와 차홍길은 정상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산에 다녀와서 우리는 메디가 살고있는 집으로 갔다. 차에서 내리는데 다들 머리도 헝클어지고 몰골이 초췌해 보여 걱정이되어 괜찮냐고 물어보니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는다. 메디는 사업차 사마르칸트에 와있다고 하는데 경제적 여유가 있는지 집하나를 통채로 렌트해서 살고있었다. 중정 마당이 있고 방이 여러개 있는 좋은 집이었는데 이미 이치는 방하나를 차지해 손님으로 있었다. 첫날 만났을 때부터 메디는 자기 집으로 오라고 계속해서 졸라댔다. 원하는 만큼 있으라고 인심이 좋다. 메디의 집에 묵은 첫날 마당에 소복이 눈이 쌓였다. 까브리를 안에 주차할 수 있을만큼 마당이 넓다. 그런데 메디의 손님 유치 욕구에 비해 방이며 시설이 따라주질 않았다. 방문의 유리창은 유리 없이 뚫려있고 라디에어터가 고장나 물이 샌 것 같았는데 돈이 있어도 사람이 부족한지 고치는데 여러날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가 추울까봐 메디는 새 전기히터를 사서 방에 넣어주었는데 우리는 이렇게까지 하며 손님을 데리고 있고싶나 의아했지만 그의 친절을 감사히 받았다. 또 길쪽으로 난 창문은 커튼이 없어 사생활보호가 전혀 안되어 우리차에 있던 흰 천을 가져와 가려야했다. 세탁기는 고장나 있어 쓸 수가 없었고 그래도 부엌에서 가스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것은 좋았다. 접이식 작은 자전거 하나로 세계여행한다니.. 존중감이 절로 생겼다 접이식 작은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하다니 게으른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 평소 중국사람에 대해 썩 좋은 인상이 없었지만 이치와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에 대해 깊은 존중감이 생겼다. 10여년간 호주에서 일을 해서 영어도 꽤 잘하고 자기 삶에 분명한 방향을 갖고 있는듯 했다. 이치는 우리에게 중국식 토마토계란볶음과 가지요리를 해주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우리도 소고기뭇국과 밥을 해서 함께 즐거운 식사를 했다. 정전이 되어 차에서 전기를 끌어다 조명을 켰다. 아랍풍의 노래를 틀어놓고 탄이와 메디가 이상한 춤을 춘다. 술을 잘 못마시는 탄과 종교때문에 안마시는 메디. 술도 안 마시고 저러고 노는 것이 마냥 신기하다. 히터를 사온 날 전기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였을까 정전이 되었고 밤늦도록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추위에 떨 것을 각오하고 둘이 꼭 안고 자면 죽지는 않을거야 라며 잘 준비를 하고있을때 메디가 간단히 짐을 싸서 나오라고 한다. 전기가 들어오는 호텔을 찾아 우리를 재워주는 것이었다. 이치도 다른 호텔을 잡아주었다고 한다. 아니 돈내고 묵는 손님도 아닌 우리에게 이렇게까지 하다니. 참 이슬람의 손님접대는 대단한 것 같다. 아니 메디만 대단한 것일까. 메디와 꽤 친해진 것 같아 평소 이슬람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너희는 아내를 여러명 가질 수 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봤는데 메디의 대답은 의외로 심각하고 진지했다. 그는 코란을 여러번 읽고 많은 고민과 깊은 생각을 해왔다고 한다. 코란에 의하면 오직 두가지 이유만으로 아내를 두명 이상 둘 수 있는데 하나는 과부가 생존을 위해 재혼하는 경우, 또 하나는 두명 이상의 여자에게 완전히 똑같이 대할 때라고 한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이 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두번째 조항은 하지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대답이 의외였고 참 놀라웠다. 메디는 우리가 만난 첫 이란친구인데 앞으로 다른 이란인을 만나게 되더라도 그와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에서 자고 온 다음날도 계속해서 정전과 누수가 발생하자 우리는 미안해하는 메디의 집을 떠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우리때문에 괜한 돈을 자꾸 쓰는 것이 부담되었다. 메디는 집이 부실한 것을 속상해하며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우리를 떠나보내주었다. 메디네 집에서 나와 우리는 시내의 Aishia라는 작은 호텔에서 몇일 더 묵었는데 폭설에 강추위가 와서 실내기온이 16도도 안되었고 이곳도 정전이 되기 일수였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맘편히 있을 수 있었다. 한국말을 조금 하시는 친절한 사장님이 계시고 맛있는 조식도 포함되어 있어서 꽤 만족하며 머물 수 있었다. 하루는 관광가이드를 꿈꾸는 몰리의 안내로 유명한 "레기스탄"에 갔다. 레기는 모래, 스탄은 장소라고 한다. 즉 모래땅이라는 의미이다. 이슬람 특유의 정교한 타일로 장식된 탑과 건물들이 무척 이국적이고 멋있었다. 광장 한구석에 무덤이 있는데 이곳을 지을때 큰 역할을 한 일꾼의 무덤이라고 한다. 왕이 그의 공로를 치하해 소원을 묻자 여기 묻어달라고 했다는 이야기였는데 살아서 부와 명예를 마다하고 광장에 묻히기를 선택한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 생각이 많아졌다. 몰리는 좌우의 비슷하게 생긴 건물중 어느쪽이 더 오래되었을까 퀴즈를 냈다. 열심히 관찰하고는 찍었는데 틀렸다. 잘 보면 양식이 다르다고 한다. 몰리 덕분에 좋은 관광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아침에 차를 몰고 나와보니 이럴수가! 앞유리에 금이 가있다. 최근 큰 충격을 받거나 위험한 곳에 둔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일까. 전에 키르기스에서 하도 금간유리로 다니는 차가 많아 유리를 갈지 않고 때우는 방법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분명 이곳에서도 해주는 데가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기로 했다. 사마르칸트의 현대자동차매장을 우선 찾아갔다. 영업소 대표님이 친절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시더니 이곳저곳에 전화하며 알아봐주셨다. 돈내는 손님도 아닌데 이렇게 친절하시다니 참 감사했다. 사마르칸트에 있는 동안 밥먹으러 오라고도 하셨다. 소개받은 곳을 찾아가니 말은 안통해도 손짓과 깨진 유리창을 보고 의사소통이 된다. 젊은 청년이 유리창 크랙 진행방향 앞쪽에 송곳으로 구멍을 내고 주사기로 무언가를 넣어 메우는 것 같다. 완전히 굳을때까지 한동안 히터를 쓰지 말것을 당부했다. 앞유리 금이 점점 커지는 것이 불안했는데 이제 안심이다. 사마르칸트에서 만난 여러나라의 친구들과의 좋은 기억을 뒤로하고 부하라로 출발했다.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 https://youtu.be/G85qdMHDuHM?si=iKCbW47_29vK5aVG>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5 13:04:10[파이낸셜뉴스] G마켓과 옥션이 무전력, 절전 관련 6만여개의 생활/스포츠용품을 최대 75%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매 촉진을 돕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4년 에너지 상생 기획전 '온도주의 캠페인'은 8월 18일까지 열린다. 매일 '온도주의 10% 할인쿠폰'을 ID당 매일 5장씩 제공하며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캠페인은 자동차용품, 자전거용품, 공구/캠핑/생활, 냉감의류 등 총 4개의 상품군으로 나눠 에너지 절감 상품을 소개한다. 자동차용품으로 태양광 충천 무선 하이패스, 엔진오일, 카써큘레이터 등을, 자전거용품으로 접이식자전거, 자전거헬멧, 아이스넥밴드 등을 선보인다. 공구/캠핑/생활용품으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콘센트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절전 타이머, 실링팬 등을, 그 외 팔토시, 냉감 마스크, 기능성 등산복 등 냉감의류를 선보인다.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온도주의 특가' 코너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불스원 불스원샷 플래티넘 4in1, 홈365 국산 멀티탭 과부하차단 개별 절전(1+1), 블랙스미스 24년형 페트론 M1 26인치 MTB 자전거, 엠피온 SET-260 RF방식 유선 하이패스 단말기 등이 있다. 박중근 G마켓 자동차/공구팀 매니저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장마로 에너지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에너지공사 등과 함께 에너지 상생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환경 살리기에도 동참하고, 생활 속 꼭 필요한 상품을 특가에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 서울에너지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IBK기업은행과 함께 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23 10:24:13【런던(영국)=조은효 기자】 "반려견을 씻길 수 있는 샤워기, 반려견 전용 드라이어까지 구비돼 있죠."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고급 쇼핑센터인 배터시 화력발전소 내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튜디오. 이곳 매장의 엔지 아이스코프 매니저가 GV70 전동화 모델의 트렁크를 열자, 반려견 전용 고급 좌석이 펼쳐졌다. 탈부착 가능한 일명 '반려견을 위한 일등석' 모델이다. 내부는 반려견 미끄럼방지 처리는 물론이고, 퀼팅 인조가죽 소재로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그는 "차량엔 6ℓ물탱크가 구비돼 있어, 샤워기로 반려견 탑승 전 발을 씻겨줄 수 있으며, 차량 내 전기로 반려견 전용 헤어드라이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려견 탑승로인 경량 소재로 만들어진 접이식 경사로를 펼쳐보였다. 주행 시 반려견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잠금장치, 열선 기능을 갖춘 애견 시트 등 견주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장치들이 이어졌다. 제네시스가 지난 5월 애견 문화의 성지라는 영국시장 특화 모델로 공개한 '제네시스 X 반려견(Genesis X Dog)'이란 명칭의 반려견 친화 장치 콘셉트다. GV70 전동화 모델 전용 프로젝트다. 영국은 왕실이 후원하는 130여년 역사의 애견대회(크러프츠 도그쇼)가 있을 정도, 반려견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아이스코프 매니저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60%는 반려견을 동반하고 찾아오는데, 특히, 반려견 친화 장치에 반응이 크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탈 때 개가 덜 불안한 행동을 보인다는 링컨대 연구를 인용, GV70 전동화 모델의 고급스럽고 편안한 승차감, 차량 내 전력사용(V2L·Vehicle to Load)의 편의성 등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고급 전동화 브랜드와 반려견 문화를 접목시킨, 일종의 현지화 전략이다. 런던 배터시 화력발전소는 런던 남부 고소득층을 겨냥한 판매 거점으로, 반려견 입장이 가능한 런던 내 몇 안되는 고급 쇼핑센터 중 한 곳이다. 고객 접점을 만들기 위한 현지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제네시스 영국법인 조니 밀러 브랜드 디렉터는 "제네시스는 영국에서 아직 신생 브랜드인 만큼, 고객 경험 제공에 중점을 두고, 고급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확대해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 편의장치 모델은 현재로선 상품화 전 단계인 '콘셉트 모델'인데, 영국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조만간 실제 제품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향후엔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영국 한정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유럽 2위의 자동차 시장인 영국시장에 진출했다. 브랜드 론칭 이후 6개월간 5개 차종을 출시했으며 곧이어 2022년에는 GV60, GV70, GV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이중 GV60, GV70이 주력 모델이다. 현재 런던 배터시 제네시스 스튜디오와 웨스트필드 스튜디오, 에든버러 스튜디오 등 3곳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곳인 영국 내 소매 파트너사를 최대 15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16 15:53:11[파이낸셜뉴스] 파인디앤씨가 올해 들어 기존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에 2차전지(배터리) 부품 등 신사업 성과로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파인디앤씨가 올해 1·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0.9% 증가한 161억원이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 적자에서 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부품과 금형 부문에서 30년 이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파인디앤씨 측은 "그동안 고객사 사업전략 변동과 신규모델 개발 지연, 해외사업장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성장이 어려웠다"며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신규모델을 수주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파인디앤씨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 부문과 관련, 지난해 국내 유수 완성차 업체 협력사와 함께 전기자동차용 부품 양산에 착수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추가로 국내 2차전지 업체와 관련 부품을 양산하면서 신사업에서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파인디앤씨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 상황으로 인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시장 변화와 함께 고객사에 대한 대응, 양산 준비 등이 올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올해 북미 등 시장 확장을 준비 중인 국내외 유수 고객사와 함께 2차전지용 부품을 개발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옥외형 접이식 피난계단 역시 관심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신규 계약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사업조정, 시설투자를 어느 정도 진행하면서 올해 1·4분기 실적 개선 분위기가 매 분기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4 07:22:46[파이낸셜뉴스] 소방관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처해 온 착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겨울철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매일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화재 진압 중 부상을 당한 소방관 수는 2019년 180명에서 2020년 195명, 2021명 213명, 2022년에는 236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단 한 명에 불과했던 화재사고 순직자 역시 최근 2년 새 6명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소방관 휴게수당 미지급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소방관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 제품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로 만들어 화재 진압 시 소방관의 안전 확보에 나선 시몬스 침대, 현장 소방관들의 휴식을 돕기 위해 무공해수소전기버스를 기증한 현대자동차그룹,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하이트진로, 소방공무원 노고를 치하하는 시상식에 장기간 후원하는 DB손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시몬스, ‘난연 매트리스’ 제조 특허도 공개 수면 전문기업 시몬스 침대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Flash Over)'를 방지해 재실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화재 진압에 나서는 소방관의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화재 확산 위험이 큰 국내 상황에 더 큰 도움이 된다. 시몬스 침대는 2018년 국내 최초·유일하게 일반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을 화재안전 국제표준규격 및 국내 표준시험방법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하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를 출시하고, 2020년에는 관련 특허까지 취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몬스 침대의 난연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상단 뿐 아니라 측면과 하단의 미끄럼 방지 부직포, 심지어 봉합실과 봉합 면 테이프까지, 매트리스를 감싸는 모든 부분에 난연 기능을 갖춰 화재 안전에 진심을 더했다. 최근에는 공익을 위해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를 공개하고 이를 경쟁업체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핵심 기술을 공유해 국내 난연 매트리스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 화재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대의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윤지호 인천소방본부 소방관은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확산을 막아 초기 진화 시간을 확보해주는데 이 같은 초기 진화는 소방차 5대의 위력에 버금갈 정도로 막강하다”며 “겨울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화재 원인 중 하나가 전기 장판 발열로 인한 매트리스 화재인 만큼 난연 매트리스를 통한 화재 예방은 시민과 소방관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소방관 복지 증진,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소방복지재단을 통해 매년 1억원 상당의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세트를 기부한 바 있다. 시몬스 침대가 설치된 소방서와 소방본부, 119안전센터만 전국 150여 곳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 화재 진압로 지친 소방관에 편안한 휴식 선사 현대자동차그룹은 재난 현장 소방관들의 휴식을 돕기 위해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1대를 포함한 회복지원차량 8대를 기증했다. 총 65억8000만원 규모다. 회복지원차량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양산형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한 프리미엄 특장버스로,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공간과 긴급 열량 보충을 할 수 있는 조리 공간, 방화복 행거 등이 갖춰졌다. 차량은 수분 및 열량 보충을 위한 조리 공간, 프리미엄 리클라이닝 시트가 적용된 개별 휴식 공간 10석, 누워서 휴식이 가능한 집중 휴식 공간 2석으로 구성된다.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배치 지역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집중 휴식 공간이 소파형 그룹 휴식 공간으로 대체된다. 또 전동식 어닝 및 어닝 룸 텐트를 설치해 야외에서도 외부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갖췄으며, 버스 내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의자, 테이블, 간이 개수대, 안마기기도 별도로 제공해 편의성도 확보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 공무원 자녀에게 장학 혜택을 지원하며 소방관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하이트진로, 간식차부터 유가족 케어까지 살펴 하이트진로는 현직 소방공무원은 물론 순직한 소방관의 유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8년부터 소방청과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과 국민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게 장학금, 생계비, 소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도 총 12가구의 소방유가족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또 2018년부터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한 힐링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순직 소방관 유가족 11가구를 초청해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하신 소방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유가족과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기간 유가족들은 관광, 워터파크, 마술공연 등의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감사의 간식차’ 행사를 진행, 소방공무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감사의 간식차는 전국 소방공무원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소방서를 찾아가 간식을 전달하는 행사로 4년째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성남소방서를 시작으로 6개월간 경기, 강원, 충북, 창원, 경남, 경북, 전북 등 전국 7개 소방본부 산하 30개 소방서를 방문했다. 이 기간 만난 소방공무원만 3300여명에 달한다. DB손해보험, 21년간 소방공무원 위한 시상식 후원 DB손해보험은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만든 시상식을 21년째 후원하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주최하는 ‘KBS119상’은 지난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인명구조 등 헌신적인 현장활동을 펼친 소방대원들을 포상하기 위해 1996년부터 소방청 후원으로 시상을 시작해 올해로 28회를 맞았다. DB손보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시상식을 후원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손해보험의 기본정신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회사와 사회의 간격을 좁히는 사회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전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DB손보는 화재로 인한 위기에 온정의 손길을 펼쳐 소방관들의 손을 잡았다. 지난 2022년에는 동해안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DB손보의 우수영업가족인 DBRT들이 자체 모금을 통해 1800여만원을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에 기탁하면서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와 소방공무원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1-19 13:43:24[파이낸셜뉴스] 파인디앤씨가 '옥외형 접이식 피난계단(Magic Escape Stairs)'을 중소형 아파트에 이어 대단지 아파트에 공급한다. 11월 30일 파인디앤씨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다우건설이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 조성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 총 938세대에 옥외형 접이식 피난계단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옥외형 접이식 피난계단을 대단지 아파트에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치는 오는 12월부터 진행한다. 옥외형 접이식 피난계단은 평상시 일반 안전 난간으로 사용하다가 화재 발생 등 위급한 상황에서는 간단한 작동만으로 빠른 시간 안에 외부로 탈출할 수 있는 비상계단으로 변형된다. 이를 통해 옥외 상하 양방향으로 즉시 피난이 가능하다. 파인디앤씨는 옥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실내형 접이식 피난계단 역시 국토교통부 인정을 준비 중이다. 지하 침수를 막아주는 차수판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파인디앤씨 관계자는 "이번에 옥외형 접이식 피난계단을 대형 건설사를 통해 대단지 아파트에 공급하면서 향후 더 많은 시장 진출을 기대한다"며 "내년에 기존 제품 외에 실내용 접이식 피난계단을 추가할 경우 전국 각지 대규모 아파트 공급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인디앤씨는 주력인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새로운 모델을 수주, 매출 상승을 예상한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부품·금형 부문에서 30년 이상 노하우를 갖췄다. 또한 사업다각화에 따라 국내 유수 자동차 전장업체에 전기자동차용 부품을 내년 1·4분기 중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2차전지(배터리) 업체에 현재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거래처와 함께 추진 중인 2차전지 부품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슬로바키아 사업장에서 관련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1-29 18: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