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JMS 2인자’ 김지선(44)씨가 “더이상 정명석을 메시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지선은 지난 26일 대전지법 형사12부(재판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10차 공판에서 검사가 “지난번 정명석씨를 ‘메시아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예수님만이 메시아라는 말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8년 3∼4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에게 잠옷을 건네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하는 등 정 총재의 성범죄를 도운 혐의로 JMS 간부들과 함께 구속기소됐다. 정 총재도 메이플과 호주 여신도 에이미(30), 한국인 여신도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정 총재가 한국인 여신도의 신체 핵심 부위를 만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른 외국인 여성 신도들도 (성범죄)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묵인한 이유에 대해선 “정 총재한테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했다. 20년 동안 (정 총재를) 계속 메시아로 믿고 따랐던 저도 혼란스러웠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메이플·에이미 등이 워낙 거짓말을 많이 해서 감정이 좋지 않지만,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단체가 사과하길 원했고, 그래서 나도 선교회에서 배척당했다”고 말했다. 정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씨는 2018년 3∼4월께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김지선에게 징역 15년, 준유사강간 방조 혐의로 기소된민원국장 김모(51·여)씨에게 징역 10년, 국제선교국장과 수행비서 등 나머지 여성 간부 4명에게는 징역 3~5년을 각각 구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7 06:25:33[파이낸셜뉴스]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79)가 2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받았다. 2일 대전고법 형사3부(김병식 부장판사)는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판단한 유죄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1심 재판에서 주요 유죄 증거로 쓰인 범죄현장 녹음 파일을 증거에서 배제했다. 감정 결과 녹음파일이 조작·편집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녹음파일을 제출한 피해자 측이 녹음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처분하면서 비교·대조할 원본파일이 존재하지 않아 원본파일과 동일성·무결성 역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양형과 관련해서는 원심이 해당 사건 권고형 기준 형량(징역 4년∼징역 19년 3개월)을 넘어선 징역 23년을 선고했기에, 원심이 재량의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피고인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1심 판결에 양형 부당을 주장한 정씨 측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상당수 피해자가 추가로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 사건은 기소되기까지 했다"라며 "피고인에 대한 추가 수사·기소가 예정된 상황에서 권고형 상한을 넘어서면서까지 형을 정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 허위로 성범죄 고소했다며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무고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피고인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기대한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되자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정씨 측 변호를 맡은 황윤상 변호사는 "범죄사실 및 세뇌당했다는 공소사실 증명 책임은 검사에게 있는데, 이를 피고인 측에 전가하고 성인지 감수성 이론으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라며 "항소심이 법과 원칙대로 판결하지 않았기에 즉시 상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항소심과 별개로 지난 5월 또 다른 여신도 2명을 대상으로 19차례에 걸쳐 성폭력 범행을 더 저지른 것을 파악해 정씨와 측근들을 추가로 기소했다. 정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3 11:57:45[파이낸셜뉴스] 성범죄와 무고 등의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재판 판결문이 공개됐다. 정명석에 대한 각종 의혹을 조명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MBC PD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를 통해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정명석에 대한 재판 내용을 밝혔다. 조PD는 JMS 측이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위해를 가하고 있지만 ‘시즌 2’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JMS 측이 다큐제작 당시 관련 내용을 입수하기 위해 제작진 안에 스파이를 침투시킨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조PD는 “판결문을 받아서 다 읽어봤다”며 “(홍콩 출신 피해자) 메이플에게 여러 번 접근해서 도와주겠다고 한 사람이 있는데, 판결문을 보고 나서 ‘얘가 스파이였구나’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정명석 측이) 미성년 피해자의 존재를 인정한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50번 싼 것 같다’라는 정명석 음성녹음의 원본성을 재판부가 조작된 게 아니라며 인정했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했다고 밝혔다. 조 PD는 “그동안 JMS 측은 ‘녹음 파일이 조작됐다’, ‘50번 쌌다는 건 성수를 마시고 50번 오줌을 싼 뜻이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재판에서 그게 정명석의 실제 목소리라고 인정됐다”며 “재판부가 성폭행을 의미한 내용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PD는 “판결문을 통해 ‘나는 신이다’ 제작진 중에 JMS 관련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라며 “우리나라 최대 로펌 중의 하나인 A 법무법인이 정명석을 변호하면서 제출했던 자료가 있는데, JMS가 ‘나는 신이다’팀에 심어놓은 스파이가 불법적으로 유출했던 자료였다”고 말했다. 그는 “A 로펌 변호사한테 입수 경위를 물었더니 ‘대답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라며 “해당 로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내부 스파이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 최종적으로 한 사람을 특정해서 연락을 했다”며 “그 사람의 전화번호를 3개 정도 확보했는데 모든 전화번호가 다 끊겨 연락 두절된 상태”라고 했다. 조PD는 “제 아내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면서도 “시즌2(제작)를 진행 중이며 내년 초쯤 공개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씨는 여신도를 성폭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2일 1심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이 형량이 확정되면 정씨는 100세가 돼야 출소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4 22:33:24[파이낸셜뉴스]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이 공범에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달라고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형사12부 나상훈 재판장은 지난 11일 열린 'JMS 2인자' 김지선씨(44·여) 등 정명석의 조력자 6명에 대한 재판에서 국제선교국장 윤모씨(41·여)에게 "정명석씨 측이 무죄를 입증할 자료를 제공할 테니 무죄 취지의 주장을 해달라고 회유했다고 들었다"라면서 다른 피고인들을 향해 "피고인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니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라고 말했다. 윤씨는 김씨 등 다른 피고인들이 모두 공소사실을 부인한 가운데 "검사님이 하신 모든 말씀이 사실"이라며 홀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윤씨 측은 증거 채택에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피해 여신도들은 재판부에 윤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검찰 측이 신청한 참고인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JMS 교회 담임 목사 김지선씨는 2018년 3∼4월께 홍콩 국적 여신도 A씨(29)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라고 지시,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로 구속기소됐다. 또 민원국장 김모씨(51·여)는 A씨가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으나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월명동 수련원으로 데려오고 2021년 9월 14일 A씨를 정명석에게 데려가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준유사강간 방조)로 구속기소됐다. 윤씨 등 JMS 여성 간부 4명도 성범죄가 이뤄지는 동안 통역을 해 범행을 돕거나 방 밖에서 지키며 감시한 혐의(강제추행·준강간 방조 등)로 불구속기소됐다. 한편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A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2 06:17:08[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조력자들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기소된 JMS 간부 중 한 사람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 외 'JMS 2인자' 김지선(예명 정조은) 등 다른 간부들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교국장 "검사님 하신 모든 말씀 사실" 공소사실 인정 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 공범인 'JMS 2인자' 김지선씨(44·여) 등 조력자들에 대한 첫 공판이 9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재판에서 기소된 이들 중 국제선교국장 윤모씨(41)는 "검사님이 하신 모든 말씀은 사실"이라며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정명석이 유방암 검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여신도들을 추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추행이 이뤄지는 동안 침대 뒤에 앉아서 대기한 혐의(강제추행방조)를 받는다. 윤씨의 진술에 신도들이 모여있던 법정 곳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김지선 측은 "공모 사실 아니다" 부인 반면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지선씨 변호인은 "공모한 사실이 없다. 공동 가공의 의사도 없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도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JMS 담임 목사 김씨는 2018년 3∼4월께 홍콩 국적 여신도 A씨(29)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라고 지시, 정명석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 측은 이날 JMS 2인자로 알려진 자신의 지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해 2인자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 맡았던 역할이나 지위는 (알려진 것과) 상당 부분 다르다"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JMS 총재 정명석과 관련, 정씨에 대한 반대심문이 필요하다"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나머지 조력자들도 "성범죄 용인한 적 없다" 여전히 부인 준유사강간 방조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민원국장 김모씨(51·여) 측도 "고충을 토로한 피해자에게 조언해줬을 뿐 성범죄를 용인한 적 없다"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민원국장 김씨는 홍콩국적 여신도 A씨가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으나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월명동 수련원으로 데려온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9월 14일 A씨를 정명석에게 데려가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밖에 통역을 해 범행을 돕거나 방 밖에서 지키며 감시한 혐의(강제추행·준강간 방조 등)로 기소된 수행비서 등 JMS 여성 간부 3명도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기소된 피고인들 간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면서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음 재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9 13:50:15[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78)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김도형 교수에 대한 JMS측의 위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교수 수업시간 몇시냐" 위협 갈수록 구체화 조 PD는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JMS를 30여년간 추적해 온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에 대한 JMS 측의 위협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PD는 JMS신도로 보이는 이들이 MBC PD 수첩 게시판 등에 "김 교수를 칼로 썰어 중요 부위 10등분 하자, 칼로 회를 떠서 389조각 내도 무죄 등의 글들이 올라온다"며 "이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언어가 쓰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수업 시간이나 수업 장소가 어딘지를 물어보는 전화가 교수님의 학교로 온다라든가 교수님 오피스 근처로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목격이 된다거나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보니까 저는 좀 걱정이 되는 상태"라며 우려했다. 홍콩서 학생 가르치던 메이플.. "면학분위기 해친다" 해고 조 PD는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며 정명석과 JMS의 실체를 폭로한 메이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메이플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명석의 출소 후 피해를 고소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메이플이 나타난 이후 10명 이상의 여성들이 정명석을 고소했거나 혹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홍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던 메이플은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에 대해 조 PD는 "표면적인 이유와 실제적인 사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사이비 종교에 빠졌던 친구라는 게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용기 있게 자신의 모든 것들을 희생하면서 증언들을 했던 메이플이 보호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명석 없던 10년, 신도수 더 늘려.. '정조은의 능력' 한편 조 PD는 정명석 총재가 교도소 복역 당시 신도들에 나체 여성 석고상과 야한 사진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명석은 변태성욕자) 거의 중독에 가까운 상태다"고 지적했다. 조 PD는 이날 JMS 2인자 정조은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정조은씨에 대해 "홍콩에서 정명석씨가 구속돼 홍콩 이민국 차량에 실려 갈 때 같이 차를 타고 갔다는 목격담도 있을 정도로 아주 충성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조 PD는 "정명석이 징역을 살던 10년간 오히려 JMS 신도들이 더 많이 늘어났다"며 "정조은이 정명석보다 언변도 좋고 외모도 화려해 그녀를 보고 있으면 일단 더 빠져들게 되고 정명석씨와 달리 성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으니까 큰 문제가 없는 등 (정명석이 수감된 10년간) 내부적으로는 즐거운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정조은씨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명석 총재를 말리려 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교회 피해자가 총 7명이 있는데 그중에 2명은 미성년자'라는 구체적인 증거까지 제시하는 등 폭로에 나서며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를 인정하면서 끊어내려고 시도한 배경에 대해 조 PD는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정명석 씨를 방어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됐을 때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자기가 2인자로서 여기 있는 사람들을 과거와는 단절시키고 자기가 어느 정도의 사람들 데리고 교주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었을까"라고 추측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6 09:22:34[파이낸셜뉴스] JMS 교주 정명석의 추악한 민낯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와 MBC 'PD수첩' 등을 통해 폭로된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오는 22일 밤 10시 JMS 왕국의 과거와 현재를 파헤친다.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은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밤 10시부터 2시간의 특집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이날 특집 편성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러 세대를 거쳐 진화해온 JMS 왕국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또한 알려지지 않은 정명석 총재의 성도착적 행위를 폭로하는 한편, 2인자 및 조력자들 취재를 통해 JMS 교단이 숨겨온 비밀을 추적한다. 정명석 총재는 지난 2009년, 여신도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해외 도피에서부터 검거, 송환 후 기소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재판에서 형이 확정됨으로써 정 총재의 범행도 끝난 것만 같았다. 그런데 2018년 출소 이후에도 정 총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심지어 정 총재의 해외 도피 및 수감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들도 등장했다. 메시아의 신부, ‘월성’과 ‘상록수’ 이날 방송에는 상록수 출신 한연희(가명)씨와 월성 출신 임초희(가명) 씨가 출연해 자신들의 경험담을 폭로한다. 한연희 씨는 중학생 때, JMS 신도였던 담임 선생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됐다. 입교한 지 1년쯤 되었을 무렵, 몇 명의 언니들 권유로 해외에 있는 정 총재에게 보낼 사진을 찍어 보내게 됐고, 정 총재에게 인정받아 ‘상록수’라는 집단에 속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연희 씨는 또다시 언니들로부터 정 총재에게 보낼 영상을 촬영하자는 제안을 받고 어느 주택가의 오래된 빌라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언니들이 “선생님(정 총재)이 너의 몸을 봐야 병이 있는지, 세상 어디에 쓰일지 안다”라며 나체로 동영상을 찍자고 했다고 한다. 아직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었지만, 설득하는 언니들과 해외에 체류 중인 정 총재를 위해 동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1990년대 초반 JMS에 입교했다는 임초희(가명) 씨. 그녀는 정 총재가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서 도피할 당시, 여러 명의 여신도와 함께 정 총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1999년 이전 ‘본부’나 ‘보고자’로 불리던 정명석의 여자들이 언론 보도에 노출되자 새롭게 만들어진 여신도 부서가 ‘월성’이었으며, 이 ‘월성’은 새로운 여성을 발굴하고 관리해 정 총재에게 공급하는 역할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차기 ‘월성’이 될 만한 신입생 여신도 집단을 ‘상록수’라고 불렀다는 것. 특정 신체조건을 갖춰야 하며, 결혼하지 않고 정 총재를 위해 사는 여신도들. ‘월성’과 ‘상록수’의 실체는 무엇일까? JMS의 시작인 ‘신촌 5형제’와 ‘후계자’는 누구인가 1945년 금산군 달박골에서 태어나 1978년 서른넷의 나이에 상경한 정명석은, 신촌 대학가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시작했다. 여대 앞 커피숍에서 김 목사를 전도한 것을 시작으로, 명문대 출신 엘리트들을 끌어들여 교세를 확장했다. 김 목사를 비롯해 교단의 초석을 다졌던 5명의 주요 인물은 ‘신촌 독수리 5형제’라고 불렸는데, 그중에서도 2인자로 불렸던 안 부총재는 정 총재를 최측근에서 보필하며 90년대 불거진 성 추문을 덮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현재 JMS 교단을 떠난 걸로 알려진 안 부총재를 제작진은 수소문했다. 신원 노출을 우려하며 공중전화로 전화해온 그는 정 총재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2000년대 초반 2인자였던 안 부총재가 JMS를 떠난 후, 2000년대 중반부터 두각을 드러낸 여신도가 있었으니, 바로 정조은 목사다. 정 총재의 성 추문에 대해 무고함을 설파하며 총재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JMS 교단을 강화해온 그녀는, 현재 JMS의 실질적인 후계자이자 ‘성령상징체’로 불린다. 피해자들은 정 목사가 정 총재에게 여신도들을 끊임없이 연결시켜줬고, 정 총재의 성범죄를 방조했다며 그녀를 공범으로 의심한다. 정조은 목사는 그동안 ‘정 총재의 수난에 대한 산 증인’을 자처하다 지난 3월 12일 돌연 입장을 바꿨다.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미터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밝힌 그는 자신은 정 총재를 고소한 피해자들을 잘 몰랐으며, 여신도들에 대한 정 총재의 성범죄를 막으려 나름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18일 성범죄 방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조은 목사. 그녀는 대체 누구이며, 그녀를 둘러싼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21 16:47:37[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실질적 리더이자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총재의 범행에 대해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하며 자신은 여성 신도들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는 주장에 대해 피해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피해자들은 대화 녹취록을 공개해 정 씨와 정명석과의 범행 공모 사실을 밝혔다. 지난 13일 정 씨는 JMS 공식 방송 플랫폼을 통해 "2018년 2월18일, 이때부터 3년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며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주장에 대해 피해자들은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JTBC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정 씨를 '악마'라고 지칭하며 "정 씨가 정명석에게 피해자를 보낸 당사자"라고 폭로했다. 한 탈퇴자는 "여성을 선별해서 마지막에는 정조은이 한 번 더 개인 면담을 한다"며 "비밀리에 따로 불러서 통과하면 정명석한테 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15일 MBC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정명석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한 호주 교인 에이미씨를 정명석의 방으로 데려간 인물은 정 씨의 최측근이었다며 에이미씨가 보내온 정 씨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미씨는 성폭행으로 1년 넘게 극도의 혼란을 겪던 중 2019년 10월 정 씨와 만나 대화를 하게 됐다. 이 때 정 씨는 에이미씨에게 정명석에게 더 잘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씨는 에이미씨에게 "네가 빨리 회복을 하는 것이 은혜를 갚는 거야. 네가 선생님(정명석)께 죄송하다면 그러면 더 잘해야 돼. 그리고 네 잘못을 정말 뉘우쳐야 돼. 더 열심히 하는 목소리 보여주는 게 선생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야"라며 "딱 붙잡아줄 수 있는 게 여기 선생님이 계시니까. 어느 정도 상황이 괜찮아질 때까지는 한국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 가는 곳 좀 다 데리고 가달라고 그래. 최대한 갈 만한 데 조금 붙어 있어. 어차피 혼자 있어봤자 이상한 생각만 할 거고"라며 정명석 곁에 남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정명석이 성범죄를 저지른 걸 알고 막으려 노력했다던 정 씨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여신도들을 계속 정명석 옆에 붙여둔 것으로 파악되는 대목이다. 에이미씨는 "정조은씨가 직접 제가 성폭력을 당하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저는 그녀가 닫힌 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매우 잘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에이미씨는 정 씨를 비롯한 조력자들도 정명석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에이미씨는 "심지어 지금까지도 조력자들은 제가 망상에 빠져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범행 현장에 있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정 씨와 정 씨가 담당하고 있는 교회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17 07:48:48[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 혹은 ‘후계자’로 불리는 정조은(본명 김지선)이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 범행을 사실상 인정한 가운데, JMS측은 피해 여성들을 정명석에게 보낸 정조은이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고 해당 발언을 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15일 JTBC에 따르면 JMS측은 장로단 명의로 정씨의 발언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JMS교단은 “정조은이 수십억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초호화 생활을 위한 자금 세탁 등 개인 비위를 감추기 위해 돌발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JMS탈퇴자와 피해자들은 정씨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정씨가 정명석에게 피해자를 보낸 당사자”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명석 성폭행의 피해자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메이플도 메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조은, 그 사람은 그냥 악마”라고 꼬집었다. 탈퇴자 A씨는 “여성을 선별해서 마지막에는 정조은이 한 번 더 개인 면담을 한다. 비밀리에 따로 불러서 통과하면 정명석한테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MS에서 탈퇴한 신도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명석이 감옥에 있을 때 예쁘고 키 큰 애들 뽑아 면회를 제일 열심히 다닌 게 정조은”, “정조은이 여성들을 선별하며 선생님이 너를 예뻐해 주는 거라고 설득했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한편, 정씨는 정명석이 성폭행 혐의로 해외 도피했을 당시 보좌하고, 정명석이 수감됐을 때 공백을 메우며 JMS를 이끈 인물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는 ‘J 언니’로 언급된 바 있다. 앞서 정씨는 JM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예배 영상에서 정명석의 범죄 행각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3년6개월을 선생님께 눈물로 호소했다”며 “여자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정명석의 독단적 범행이었음을 주장했다. 이와관련 JMS 교단은 장로단 명의로 정조은의 예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 정조은이 저지른 교회 내 비위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조은이 수십억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초호화 생활을 위한 자금 세탁 등 개인 비위를 감추기 위해 돌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15 16:55:03[파이낸셜뉴스] 종교단체 JMS 내부의 성폭력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JMS 찾아내기'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이같은 필체를 기준으로 식당, 안경점 등 특정 업체들의 간판 사진이 올라오며 JMS 교도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목돼 2차 가해나 명예훼손 등 이른바 '마녀사냥'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온라인상에는 정명석 필체의 특징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해당 필체로 의심되는 교회와 특정 업체의 간판이 공유됐다. 현재 알려진 정명석 필체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쓸 때 끝이 우에서 좌로 올라가며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유사한 필체의 간판 사진을 올리고 JMS인지 묻는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물이 포함된 안경점 간판 사진의 경우 정명석 글씨체라고 올라왔다가 아니라는 제보를 받아 삭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 간판의 글씨체가 정명석의 필체라고 확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 파이낸셜뉴스가 정명석 필체라고 지목된 간판 사진 게시물 예시 9개 대상으로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8개는 동일인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나머지 1개는 불확실하다는 답을 얻었다. 30년간 JMS를 추적해 온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도 온라인상의 JMS 고발에 대해 "양날의 검"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도 개인은 죄가 없는데 욕하고 매장시켜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신도들이 마냥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일부는 정명석을 옹호하고 성폭행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전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후에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적으로는 폭로의 공익성이 인정되고 JMS라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증거들이 있을 때에만 명예훼손의 책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성범죄 등 불법성이 있어서 주의하라고 알리는 공익적 목적으로 JMS라는 분명한 근거를 갖고 JMS라고 지목할 경우에는 괜찮다"면서도 "다른 근거 없이 실제 JMS도 아닌데 간판의 필체만 보고 JMS라고 한다면 문제가 될 가능성 높다"고 전했다. 또 그는 "가게에는 간판의 필체를 결정한 사장뿐 아니라 직원도 있는데 가게 전체가 JMS라고 지목받으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3-13 15:4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