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처음이다. 류광진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티몬은 정산지연에 대한 징후는 없었고 갑자기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이 터졌다"며 "본사 지원도 없고 해서 저희가 뱅크런을 못막은 것이 사태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이커머스 기업 '위시'를 큐텐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의 정산대금이 흘러들어간 것과 관련해 의사결정에 관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류 대표는 '구영배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에 역마진 5%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퍼센트는 기억이 나지 않고 큐익스프레스 물량을 늘려야 하는 건 큐텐 차원에서 중요하고, 나스닥 상장해야 큐텐그룹이 성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큐텐테크놀로지가 티메프의 법인 인감과 계좌를 관리하며 용역을 자체적으로 체결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번 말했는데, 저는 법인통장과 인감 모두 본 적이 없고 찍힌 도장을 보면 법인 인감이다"며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법인 도장이 찍힌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과 관련해서는 "법정관리인과 회생계획안을 만들 수 있는 준비자료를 뽑고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조사가) 끝나고 말씀드리겠다"며 별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청사에 들어섰다. 이날 검찰은 큐텐그룹이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판매대금을 사용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지, 티메프 대표들이 판매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19 10:50:04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회생절차를 밟는다. 당장 파산은 면했지만, 회생 과정에서 기업의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되거나 회생계획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10일 티메프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29일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44일 만이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으며, 조사위원들이 회사를 계속 유지하는 게 청산하는 것보다 유리한지를 판단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동의와 법원 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회생에 돌입하게 된다. 법원은 티메프의 법정관리를 맡게 될 제3자 관리인으로 과거 동양그룹 회생 사건에서 제3자 관리인을 맡았던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선임했다.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임됐다. 법원은 "채권자협의회에 대한 의견 조회 결과,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기존 경영자 대신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법원행정처 회생·파산위원회 의견조회 절차를 거쳐 전문성을 갖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두 회사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은 오는 12월 2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채권자목록 제출 기간은 다음 달 10일, 채권신고기간은 같은 달 24일까지다. 재판부는 송달 대신 공고를 통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티메프 채권자 수가 10만명을 초과하는 만큼, 개시결정에 따른 송달 절차를 진행할 경우 도산 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송달비용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신고불이행에 따른 권리를 상실하지 않도록 티몬, 위메프에 채권자목록을 빠짐없이 잘 제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티메프는 지난 7월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과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 법원이 지난달 2일 ARS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티메프는 두 차례 진행된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채권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법원은 지난달 30일 ARS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0 18:25:43[파이낸셜뉴스]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회생절차를 밟는다. 당장 파산은 면했지만, 회생 과정에서 기업의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되거나 회생계획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10일 티메프의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29일 기업 회생을 신청한 지 44일 만이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으며, 조사위원들이 회사를 계속 유지하는 게 청산하는 것보다 유리한지를 판단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회생계획안이 채권자 동의와 법원 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회생에 돌입하게 된다. 법원은 티메프의 법정관리를 맡게 될 제3자 관리인으로 과거 동양그룹 회생 사건에서 제3자 관리인을 맡았던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선임했다.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이 선임됐다. 법원은 "채권자협의회에 대한 의견 조회 결과,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기존 경영자 대신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법원행정처 회생·파산위원회 의견조회 절차를 거쳐 전문성을 갖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할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되면서 두 회사는 채권자 목록 작성,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을 거쳐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은 오는 12월 2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채권자목록 제출 기간은 다음 달 10일, 채권신고기간은 같은 달 24일까지다. 재판부는 송달 대신 공고를 통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티메프 채권자 수가 10만명을 초과하는 만큼, 개시결정에 따른 송달 절차를 진행할 경우 도산 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송달비용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신고불이행에 따른 권리를 상실하지 않도록 티몬, 위메프에 채권자목록을 빠짐없이 잘 제출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티메프는 지난 7월 29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과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 법원이 지난달 2일 ARS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티메프는 두 차례 진행된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채권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법원은 지난달 30일 ARS 프로그램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0 16:35:18[파이낸셜뉴스] 티메프(티몬·위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쇼핑·AK몰의 정산지연 피해기업도 이달 9일부터 기존대출·보증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오는 9일부터 약 800억원 규모의 미정산이 발생한 인터파크쇼핑·AK몰 피해기업에 대해서도 전 금융권 만기연장·상환유예 및 정책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포함해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쇼핑·AK몰의 정산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은 기존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기업 및 대출은 정산지연 대상기간인 7월 이후에 매출이 있는 기업이 보유한 전 금융권(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여신금융업권, 저축은행,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사업자 또는 법인대출이다. 다만 사업자와 관계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제외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다만 인터파크쇼핑·AK몰의 미정산으로 예상하지 못한 자금경색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대출금을 연체한 기업을 위해 이번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지난 7월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발생한 연체가 있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유동성 지원도 적용된다. 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프로그램은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프로그램도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소진공은 직접대출로 지원해 피해금액 내에서 최대한 공급한다. 아울러 소진공·중진공은 2.5%로 일괄 금리를 인하하고 신보-기은 프로그램도 최저보증료 적용(0.5%), 금리인하(3.3~4.4%) 등을 적용하고 있다. 지자체도 신속히 지원에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서울시·경기도의 경우 피해기업 수요에 맞춰 지원 프로그램을 보강·시행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는 이커머스입점피해회복자금의 기업당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3.0%에서 2.0%로 인하한다. 경기도는 1000억원의 이커머스 피해지원 특별경영자금 배분을 중소기업 200억원, 소상공인 800억원에서 중소기업 900억원, 소상공인 100억원으로 변경한다. 피해규모가 더 크고 수요도 많은 중소기업에 자금배분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달 7일부터 전 금융권에서 티메프 피해기업이 보유한 일반대출 및 선정산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가 총 1262건(1559억원)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신청건수는 지난 4일 기준 1470건(2735억1000만원)이며 이 중 891건(1336억원)이 실제 집행됐다. 피해기업은 각 기관의 상담창구를 통해 금융지원을 상담받으실 수 있으며 지자체별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해 지자체 자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8 10:35:35[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최근 정산지연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판매자 77곳과 함께하는 특별 기획전을 긴급 편성했다. 추석을 앞두고 중소판매자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5일 11번가에 따르면 이번 '굿 세일 위크' 기획전은 11번가가 지난달 29일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판매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판매지원 간담회' 이후 진행하는 첫 번째 지원행사다. 중소판매자들의 추석 성수기 판매를 돕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실시한다. 11번가는 이번 기획전 참여 셀러에게 100만원 상당의 광고포인트를 지급해 판매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11번가에 처음 입점하는 셀러라면 11번가의 신규 셀러 지원 혜택인 60만 광고포인트를, 오리지널셀러인 경우 50만 광고포인트를 추가 수령할 수 있어 최대 210만원 상당의 광고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기획전 참여 셀러들은 11번가 '전담MD'의 지원을 받아 행사에 참여, 신선/가공식품, 디지털기기/전자제품, 골프용품, 공구, 안마기, 장난감 등의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소개한다. 대표상품으로 감동몰의 '청년농부 나주 배', 완도맘영어조합법인의 '완도 활 전복', 엘렌주얼리의 '14K/18K 반지/팔찌 등', 토이마스터의 '산리오캐릭터즈 페이스피규어 6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박현수 11번가 최고사업책임(CBO)는 "추석을 앞두고 판로 확대가 필요한 중소판매자 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라며 "상품 판매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셀러들의 위기 극복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오는 10일 'LIVE11'을 통해 이번 기획전 상품을 라이브방송으로 소개하는 등 업계 정산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자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5 09:08:55티몬·위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최장 70일에 달하는 티몬·위메프의 비상식적인 정산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 중심으로 정산주기 단축 및 정산대금 에스크로 의무화 등의 재발방지 방안이 등장했다. 이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빠른정산 서비스나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정책지원금 추천 서비스 등 핀테크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제공해온 상생금융 서비스들이 부각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간 매출채권을 담보로 연 6%의 금리에 플랫폼의 대금을 빨리 정산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정산대출'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관련 은행 대출상품이 생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선정산 대출 규모는 누적 4조4575억29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정산주기가 최대 60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쿠팡(1조9087억8900만원)과 티몬(5671억3500만원), 위메프(3841원2300만원)의 셀러들에 나간 대출액이 65%를 차지한다. 정부의 각종 재발방지 대책이 현실화될 경우 선정산대출 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은행들은 티메프로부터 대금 환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선정산대출 공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이에 별도 비용 없이 빠르게 대금을 정산해주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 정산주기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곳은 네이버페이다. 2020년부터 입점 판매자들에 '빠른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송이 시작된 다음날 대금의 100%를 판매자에 무료로 정산하고 있다. 빠른정산으로 지급된 누적대금은 약 40조원(7월 기준)에 달한다. 해당 대금이 연 6%의 선정산대출로 취급됐다고 가정하면 약 12만명의 소상공인에게 1800억원가량의 금융비용을 절감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금 정산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입점 판매자들의 사업을 성장시켜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지원책들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7월 사업자들이 네이버에 가입된 모든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사업에 필요한 정책지원금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받는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오픈 26일 만인 지난달 7일까지 사업자 수 85만, 연결 가맹점 140만개를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5월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수수료를 카드사 수준으로 낮추고, 2022년 1월에는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 대상 카드 결제 수수료를 인하했다. 지난해에도 2월부터 온라인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수수료를 카드 수수료 수준에 맞춰 추가 인하하는 등 소상공인 상생 노력을 확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지원책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사업 성장이 플랫폼 생태계의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효과를 잘 유지하는 플랫폼들이 앞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4 18:23:46[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최근 정산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판매자들의 판로 확대를 돕는다. 30일 11번가는 유통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판로확대가 필요한 셀러들을 위해 9월 초 추석 특별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참여하는 셀러에게 100만원 상당의 광고포인트를 즉시 지급한다. 11번가에 처음 입점하는 셀러라면 11번가가 제공하고 있는 신규 셀러 지원 혜택인 60만 광고포인트를, 오리지널셀러인 경우 50만 광고포인트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어 최대 210만원 상당의 광고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주목도가 높은 곳에 제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해 매출 증대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셀러들이 11번가 시스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전담 MD 제도'를 운영한다. 전담 MD를 통해 셀러별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다양한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해 매출 증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많은 고객들이 시청하는 11번가의 라이브방송 서비스인 '라이브11' 제작도 지원한다. '라이브11'의 PD, 쇼호스트, MD 등이 참여해 각 셀러들을 위한 방송을 기획, 라이브방송을 통한 판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최근 정산지연 사태를 겪은 중소판매자들을 위한 판매지원 간담회를 진행,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밝혔다. 100여명의 셀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 등이 신규 판매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커머스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정산 시스템, 11번가의 다양한 셀러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정산지연 피해 셀러들의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의 신정권 위원장은 "11번가가 먼저 피해 셀러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수 CBO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견을 경청하고,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30 08:37:08[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셀러) 선정산 업체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티몬이 정산 지연사태 이틀 전까지 정산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를 업체측에 써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정산 서비스 제공 업체 A사는 최근 구영배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 티메프 사태 주요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선정산 업체는 티몬 등 플랫폼업체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정산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늦으면 2달 뒤 받을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고, 선정산 업체가 2개월 후 플랫폼업체로부터 정산금을 받는다. 고소장에 따르면 A사가 받지 못한 미정산금은 약 160억원에 이른다. A사는 티몬과 큐텐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정산금 미지급 위험이 높다는 걸 인지하고서도 선정산업체를 속여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큐텐은 월별 거래액이 8930억원을 상회하기 때문에 A사가 선정산금을 지급하더라도 일정한 기간 이후 수수료와 함께 정산금을 회수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A사 측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1월부터 정산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힌 '정산내역확인서'를 류 대표 직인과 함께 매달 보냈다. 류 대표는 정산내역확인서를 7월 9일에도 발송했는데, 이는 7월 11일 첫 미정산 사태가 벌어지기 이틀 전이며, 이를 믿고 A사가 7월에 지급한 정산금은 80억원에 이른다. A사 측은 "2023년 4월 5일자 안진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상 티몬은 자본총계가 -6386억원에 이르는 자본잠식 상태였다"며 "큐텐 또한 2021년 기준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가 5177억원에 이르러 유동자산 1454억원의 3.5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티몬이 상품권 판매대금으로 사실상 '돌려막기'를 하는 과정에서 A사를 이용했다는 내용도 고소장에 적시됐다. A사 측은 "상품권 업체로부터 5%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공급받아 7~8%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상품권 판매업자에게 지급할 돈을 고소인과 같은 대행정산업체로부터 먼저 지급하게 하고, 60일 동안 해당 대금을 유용하면서 돌려막기 형태로 회사를 유지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구 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티메프가 상품권을 할인판매해 확보한 현금으로 판매대금을 정산한 구조를 두고 '돌려막기'라고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A사가 입은 피해는 200억원에 이른다. 고소장에 적시된 160억원의 미정산금과 확약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티메프 판매자 대금 40억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6 11:41:18[파이낸셜뉴스]동양생명이 티몬·위메프 정산지연에 따라 피해를 입은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보험계약대출이자 납입유예 및 대출이자 납부유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 대상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티몬·위메프를 통한 결제내역이 확인되는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로, 티몬·위메프 판매자 관리자 페이지의 사업자번호와 동양생명에 등록된 사업자번호가 동일한 계약을 보유한 사업자에 한한다. 동양생명은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신청일로부터 최대 6개월 간 보험계약대출이자 납입을 유예하고, 대출 이용 고객도 최대 6개월 간 대출 이자를 유예하고, 대출 상환 만기일을 6개월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금융지원을 희망하는 고객은 특별지원신청서를 작성해 계약자 신분증 또는 사업자 등록증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티몬·위메프 결제내역을 전용 이메일 또는 가까운 동양생명 지점, 고객센터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되며, 신청기간은 오는 2025년 8월 6일까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바라며, 당사 역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사로서 고객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08 09:33:14[파이낸셜뉴스]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의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판매자 지원방안에 발맞춰 판매자들에게 기업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위메프·티몬 정산지연 피해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최대 1년 간 기한연장 및 원금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5~7월 중 매출 내역이 확인되는 사업자이며, 6개월 단위로 최대 2회(1년)까지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다만, 폐업 또는 자본잠식업체, 부실여신, 가계대출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KB국민은행은 또 셀러론을 이용 중인 차주의 자금난 지원을 위한 상환유예, 이자캐시백, 장기 분할상환 등 3종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위메프·티몬 사태가 발생한 후 지난 25일부터 선정산대출 만기가 도래한 피해기업이 보유한 선정산 대출 잔액에 대해 최장 6개월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피해기업이 최장 6개월 간 연장하면서 납부한 이자금액의 50%까지 캐시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만약 6개월 연장 이후에도 상환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최장 60개월까지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을 지원하며 해당 대출은 6개월 단위로 0.2%p씩 최대 1.8%p까지 금리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티몬·위메프 가맹점(셀러)으로 정산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기업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티몬·위메프의 지난 5~7월 정산내역 자료가 필요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를 입은 법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의 정산지연 피해판매자 지원방안에 발맞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7월 중순 이전부터 원리금 연체가 있거나 폐업한 경우 등 사유가 있을 때는 제외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신한은행 영업점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5~7월 티몬·위메프 통한 결제 내역이 확인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원 대상 차주가 보유한 기업대출의 만기를 1년 연장하고 12개월분 이내의 원금상환 납입 유예를 지원한다. 티몬·위메프 홈페이지 내 ‘관리자 페이지’에서 지난 5~7월 매출 명세서 출력해서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폐업이나 자본잠식 업체 , 부실 여신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7 17:08:55